필자는 16일 (재)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지부(이하 지부)가 주관한 ‘퇴직 교원 마약예방 강사 양성 교육’ 6시간을 받았다. 이 본부는 수원 창용문 사거리 경수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수원 토박이로서 60년 이상 살면서 이곳에 이런 본부가 있다는 것 처음 알았다. 수원을 비롯해 경기도 전역에 있는 퇴직교원 33명이 모여 전문 강사로부터 생생한 교육을 받고 초보강사로서의 전문지식을 쌓았다.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마약 사건 하나 둘이 아니다. 가장 기억나는 것은 2023년 4월,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회'를 가장한 범죄 집단이 학생들에게 필로폰이 든 음료를 먹이고, 이를 빌미로 학부모들을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범죄가 발생했다.범죄자들에 대해대법원은 주범 징역 18년, 공범들 7∼10년 형을 선고해 미성년자 대상 신종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내렸다. 이번 교육에서윤정화 부지부장이 소개한 사례 하나. 이미 언론(2024.6.14.)에도 보도된 사건이다. 바로 "복도서 마약 취한 학생이 비틀"…현직 교사의 충격 증언. 익명 요구한 19년차 현직 교사, 라디오서 경험담 소개했는데 "텔레그램 통해 모르는 사람에게
퀴즈 하나. 수원시에서 지정한 골목형상점가 1호는 어디인가? 정답은 바로 화성행궁 골목형 상점이다. 법률적 근거는 2024년 5월 1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제2조 제2호의 2, 같은법 시행령 제2조의 2 및 '수원시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5조다. 수원특례시에서는 이러한 상점가를 내년에는 25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상인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필자가 현직에 있을 때부터알고 지낸 화성행궁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이하 상인회) 김명란 회장을 반갑게 만났다. 그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열리는 달걀페스타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 축제는 화성행궁 상점을 홍보하기 위한 화성행궁골목형상점가(수원공방거리내)에서 진행한 소소한 거리 축제이다. 수원통닭 축제 방문객 끌어들이기 작전 달걀페스타가 나오게 된 배경과 과정이 궁금했다. 화성행궁 큰길 맞은편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수원통닭거리. 가을이면 수원통닭 축제에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상인회원들은 지난해 통닭축제 방문객들이 화성행궁 상점가 또한 많이 찾아왔던 것에 착안했다. 마침 통닭축제의 개막식을 화성행궁 광장에서 진행한다.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
9일 제578돌 한글날, 10일 한강(韓江) 노벨문학상 한국 최초 수상, 11일 2024년 수원KS 시(詩) 축제. 위대한 우리 한글, 우리 한민족의 힘을 절감하고 대한민국한류 위상이 올라가 세계 중심에 위치함에 어깨를 활짝 편행복한 시간이었다. ‘제6회 2024 수원KS 국제 시(詩) 축제’가 11일 오후 3시 수원 팔달구 남창동 거리와 가회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축제는 사단법인 수원문화도시포럼(이사장 최동호)이 주최했는데 외국시인과 한국시인, 남창동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 국내외 저명한 시인들이 모여 국제 시 축제의 연속성을 꾀하고 시를 통해 수원과 국제사회의 문화 화합과 우의를 도모해 한국의 시를 세계에 널리 알려 문화 한류를 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문학의 동인들이 모여 순수문학의 정통 고리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 마련과 시민들의 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자 기획되었다. 첫 행사로 남창동 ‘한데우물’ 풍물행사가 있었다. 화성행궁상인회가 중심이 되었는데 우물에 제(祭)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 번영을 기원했다. (사)수원도시문화포럼 박래헌 대표는 인
제13회 이방자 여사 기념 스포츠 축제가 지난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자혜학교 교정에서 출전학교 교직원, 학부모, 내·외빈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번 축제는 사단법인 자행회(회장 김우)가 주최하고 사립특수학교인 자혜학교(교장 최진숙)가 주관했다.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와 수원시배구협회가 후원을 맡았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국 국·공·사립 특수학교 18개교 교원들과 특수교육삼락회원이 참가해 배구 종목과 탁구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었다. 제1부 식전 경기, 2부 개회식, 3부 배구 및 탁구 경기, 4부 폐회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가교의 열띤 응원 속에 예선과 본선을 거쳐 오후 6시경 경기가 종료되었다. 개회식에서 (사)자행회 김우 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해마다 전국에서 특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친교와 화합을 도모하는데의미가 크다”며 “오늘은 우리 교육 동지들의 노고를 아는 관계자 분들이 많이 오셨다. 치열하게 경기하면서 특수교육인들의 정(情)으로 가득 채워 넣자”고 말했다. 최진숙 자혜학교 교장은 “13회를 맞은 이 대회는 특수학교 교직원의 발전과 화합을 위
드디어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10월 4~6일수원화성 일원은 축제의 장이었다. 필자가 운영을 맡고 있는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는 능행차 바로 앞서 열리는 거리 퍼레이드 봄부터 준비해 왔다. 행사 당일인 6일 하루는 그동안 땀 흘려 연습했던 것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작년에도 문화제에 참가한 포즐사는 많은 성장을 했다. 포즐사 5기는 곡선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회원도 20명이 넘는다. 이번에도 작년에 이어 연합팀을 구성했다. 수지구 롯데캐슬팀과 광교월드마크 경로당팀이 합류했다. 출연 인원이 30명이 넘으니 행진할 때 도로가 꽉 차고 춤출 때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포즐사 운영의 총책임자인 필자다. 6시에 기상, 목욕재계하였다. 아내는 아침과 도시락 준비에 바쁘다. 예행연습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정한 집합시간이라 점심 먹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도시락을 준비한 것이다. 회원들이 먹을 사과 간식도 준비했다. 한 회원은 벌써 도착했다고 천막 사진과 함께 보내온다. 가족, 지인 등 온 식구가 자발적 동원된 시민들의 흥겨운 축제 서울에서 오신 누님과 아내가 동행이다. 누님은 동영상 촬영,
오는 26일 토요일 오후 ‘최성수 바리톤 송기창 콘서트’가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1회 공연 4시, 2회 공연 7시다. 좌석은 VIP, R석, S석. 주최/주관은 사단법인 수원도시문화포럼(이사장 최동호), 후원은 수원문화원(원장 김봉식)이다. 비영리기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이다. 콘서트 여는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수원 출신 최순애의 ‘오빠 생각’ 노래비 건립 기금 마련. 동시 ‘오빠 생각’은 1925년 당시 12세의 소녀였던 최순애가 『어린이』 잡지에 투고하여 11월호에 실렸던 것. ‘오빠 생각’이 국민동요가 된 것은 1925년 작곡가 박태준이 동시에 감명을 받아 곡을 붙였다.내년 2025년은 ‘오빠 생각’이 세상에 나온 지 작사 작곡 10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노래비를 세우는 것이다. 또 하나의 목적은 지난 5월 수원문화원의 서수원 이전을 계기로 문화원에 설치된 문화공연장인 빛누리아트홀을 공연의 거점으로 만들었음을 홍보하는 것이다. 수원문화원 김봉식 원장은 “그동안 서수원은 경부선 철도 서쪽에 위치해 문화예술 낙후지역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인구가 늘어 문화예술 수요가 많고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었다. 빛누리
수원특례시가 공개 모집한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낙남헌 경로연에 초대를 받았다. 모집대상은 60세 이상이다. 가족 등이 대리 신청도 가능하게 하였다. 지인들에게 홍보하였다. 잔칫날은 10월 5일 오후 5시. 장소는 화성행궁 내 낙남헌. 과연 누가 모였을까? 수원을 비롯해 인근 지역은 물론 수원에 자식이 살고 있는 통영시와 울산시 부모가 참석했다. 축제가 전국에 홍보가 된 것이다. 마침 아내도 함께 선정되어 낙남헌 연회장을 함께 찾았다. 신분증을 보여주며 본인 확인 후 참가자 증표인 손목밴드를 찼다. 일찍 도착한 분들은 벌써 자리에 앉아 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에 익은 분들이 손을 들어 인사를 한다. 지인 경로당 회장님, 포크댄스 회원 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제일 궁금한 것은 오늘의 메뉴. 차려진 상 밥상보를 펼치니 놋그릇에 여섯 가지 음식에 놓여 있다. 떡갈비, 오이 무침, 약과, 우엉, 연근, 새우다. 후식용 빠알간 오미자차도 보인다. 수저는 놋쇠다. 밥상 우측에 놓인 종이가방에는 붉은색 종이꽃과 황금색 손수건이 들어 있었다. 마치 정조대왕이 하사한 듯이 보였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식사가 시작되었다. 주식인 연잎밥과 타락
(사)수원문화도시포럼(이사장 최동호) 주최로 제6회 2024 수원 KS 국제문학상 시상 및 국제 시 축제가 오는 11일 오후에 수원 팔달구 남창동 거리와 가회당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시(詩)가 갖는 상징성을 통해 수원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 국내외 저명한 시인들이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고, 시 낭독회를 통해 한국 시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림으로써 문화 한류를 주도하고 시 문학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자 매년 수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주요 행사를 보면 한데우물 풍물행사(15:00∼15:40), ‘詩’ 골목 제막(15:40∼16:00), 남창태권도장 방문(16:00∼16:30), 수원 KS 국제문학상 시상 및 시 낭독 축제(17:30∼19:30) 등이다. 국제시인 참석자는 이탈리아 Stepano Donno, Laura Garavaglia 시인, 튀르키에 Metin Turan 시인, 헝가리 Daniel Levente Pal, 러시아 Mikail Park 시인 등 5명이 참석한다. 국내시인으로는 윤수천, 김왕노, 손정순, 이수영, 김추인, 맹기호, 권성훈, 정혜영, 심경옥 시인이 참석한다. 국내 아동 시 낭독에는 어린이가 출연한다. 올해 KS(Korea Suw
콜라보(collabo)는 콜라보레이션(collabdration)의 준말이다.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팀을 이루어 함께 작업하는 일’을 말한다.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약칭)와 ‘詩, 소리를 담다’(이하 시소담) 동아리 회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쳤다. 시 낭송회에 포크댄스가 합쳐진 것. 둘 다 모두 예술이니 못할 것도 없다. 새로운 시도라 오히려 의미가 깊다. 9월 29일 오후 1시 수원의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 회원 5명과 구리·양평의 시낭송 동아리 회원 6명이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에 모였다. 시소담 회원들은 이곳에서 매월 넷째주 일요일 정기적으로 시낭송회를 갖고 있었다. 문학을 좋아하는 회원들이 모여 2018년 6월 24일 창립했다고 한다. 시소담 낭송회에서는 1회 평균 10편의 시가 낭송된다. 회원은 시인 또는 시낭송가로 구성되었는데 현재 2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 대부분이 이곳 양서면 양수리와 구리시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고향에서 마음을 힐링하고자 시인으로서 낭송회를 기획했다고 전해준다. 정기적인 낭송회를 통해 두물머리 지역을 홍보하고 관람객에게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성과를 거두
필자는 24일 오전, 수원남창초강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퍼레이드 수원남창초대취타단 연습 광경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어른들도 연주하기 어렵다는 대취타. 초등학교 학생들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현장을 찾았다. 대취타(大吹打)는 국악 악곡 중 하나인데 불고 치는 연주 형태의 곡이다. 수원남창초대취타단은 10월 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여민각까지 국도를 따라 펼치는 수원화성 퍼레이드②에 출연한다. 시가행진을 하면서 국악행진곡을 연주하는 것이다. 행진 거리가 2km. 그냥 행진하기도 힘이 드는데 발을 맞추어 걸어가며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다. 다른 취타단원과 호흡을 맞추어 합주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취타단은 8월 하순부터 연습에 임하였다. 매주 2회 오전 2시간 동안이다. 오늘이 여덟 번째 연습일. 앞으로 두 번만 연습하면 축제에 출연한다. 이들의 연주 수준은 어떠할까? 이들은 누구일까? 궁금증은 금방 해결됐다. 남창초5학년 10명, 6학년 20명 총 30명이 주인공이다. 대취타단 지도자는 김영훈 강사(수원 대취타단 단장)와 보조를 맡은 조영자강사. 취타
오랜만에 수원특례시가 주관한 알차고 멋진 축제를 보았다. 필자는 관람석 주위의 시민들이 감동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가수가 출연하면 환호와 손뼉은 물론이요, 스마트폰 후래시를 작동시켜 좌우로 흔들며 노래를 함께 즐긴다.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스트레스는 저 멀리 사라진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때는 주위집중이다. 밤 9시가 넘어 행사가 끝났는데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 차마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바로 지난 21일 열렸던 ‘다큐 뮤직 페스티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오후 5시부터 광교호수공원 ‘재미난 밭’에서 열렸는데 관객 500여 명 이상이 관람했다. 음악과 다큐멘터리 영화가 시민축제에서 이렇게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주관처의 세심한 배려도 보았다. 축제시간이 저녁 식사시간과 중복되는 점을 고려하여 수원시에서는 푸드트럭도 배치했다. 한식(2), 양식, 음료(2),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광교2동 주민자치회와 원천동 부녀회가 동참했다. 메뉴를 보니 무려 40여 개다. 패션잡화, 핸드메이드, 주얼리, 디자인 소품 등의 플리마켓도 펼쳐졌다. 작곡가 김희갑과 인연을 맺은 가수들이 출연했다. 김희갑 작곡가의 노
수원시 관내 위치한 구운초, 대평초, 명인초, 송죽초, 정자초, 창룡초, 천일초, 천천초, 효천초. 현재 ‘2024 도서관 아뜰리에 시즌3’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다. 다시 말하면 학교 도서관을 명화 전시관으로 변화시킨 학교다. 이 학교들의 도서관은 3월부터 11월까지 도서관 겸용 미술 전시관이다. 구운초의 경우, 얼마 전까지 ‘야수주의와 입체주의, 마티스와 피카소’ 전시회(전시작품 18점)를 했다. 지금은 ‘후기인상주의 화가, 고갱과 고흐’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 1년 동안 9개교가 9개의 주제를 순회 전시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세계 명화를 보면서 미술을 보는 안목이 쑥쑥 높아져 간다. 사서들의 아이디어가 빛난다. 구운초 홍은경 사서를 만났다. 그는 “이 아이디어는 수원시 관내 9개교 사서 모임인 사서연구회에서 나왔다”면서 “올해 3년째 운영하는 모임인데 명화는 사서 연수 시 알게된 전문기관에서 대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구운초에는 ‘위대한 두 화가의 만남’을 주제로 고흐 작품 8점, 고갱 작품 5점 총 13점을 전시 중이다. 홍 사서는 “저명한 명작 위주로 선정했는데 두 화가를 비교해 봄으로써 화풍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게 된다”며 “미술관
수원시 권선구 소재 구운초. 1989년 3월 1일 개교하였으니 35년 역사를 갖고 있다. 1990년대에는 재학생 수가 3000여 명에 이르러 오전 오후반을 운영한 대규모 학교였다. 얼마 전 이 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속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경험을 했다. 20년 해묵은 학교의 숙원사업을 완전히 해결하였기 때문이다. 바로 후문 통학로 폭이 기존보다 3배 확장되어 마음 놓고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구운초는정문으로 다니는 학생보다 후문으로 통학하는 학생이 더 많다. 재학생의 70%가 후문을 이용하고 있다. 정문은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차량이 통행할 정도로 넓지만 후문은 쪽문이었다. 수인로(水仁路)위 구운육교를 건너면 구운공원을 지나 후문으로 이어지는데 후문 통학로는 마치 골목길처럼 좁았다. 2023년 3월부임한 신우영교장 이야기다. 후문 통학로는 학생 280여 명, 지역주민 100여 명이 통행하는 주요 이동 통로인데 폭이 1.5m 정도로 좁았다. 한쪽은 공원 경사면이고 아파트쪽 0.5m는 배수로여서 실제 통학로는 폭이 1m밖에 되지 않았다. 우천 시에는 우산을 들고 가야하니 시야 확보가 어렵고 혼잡도가 높아 안전사고가 늘 염려되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다음 주면 우리 모두가 기다리던 추석 대명절이다. 송편을 빚어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미리 벌초를 하고 추석날 아침에 햇곡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것이다. 추석, 우리 국민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명절을 기다린다. 그 외국인들 벌써 한국 사람 다 되었다. 가족 친지가 함께 모인다.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각종 추석 명절 음식 만들며 나누어 먹으며 대화의 꽃이 핀다.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다. 여기서 각종 음식에 전(煎)과 잡채가 등장한다. 8일 일요일 오후, 장안문 바로 옆 북문빌딩에 위치한 전통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를 찾았다. 수원시와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외국인 주민과 함께 하는 세계문화체험’ 취재다. 조리 학교이니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이다. 어떤 음식을 만들까? 한국인의 대표적 음식 각색전(各色煎)과 잡채다. 3층 제3강의실로 들어가니 수강생들이 벌써 모여 있다. 여성 9명, 남성 2명 모두 11명이다. 조리실습대 위에는 오늘 조리할 재료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1인 1실습이다. 강사는 조리전문
우리 사회엔 각종 모임도 많다. 향우회, 친목회를 비롯해 동문회, 동(반)창회, 취미 동아리 등. 연말연시에는 그 모임이 잦다. 그런데 놀이문화 프로그램이 없다. 있다면 술 마시고 식사하고 끝이다. 술 좌석에서는 ‘위하여!’만 외친다. 졸업 45주년 모임에 포크댄스지도 요청 얼마 전, 대학 2년 후배 모임에 참석했다. 몇 달 전부터의 약속이었다. 동기 모임에 와서 포크댄스를 지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나도 퇴직하고 후배들도 모두 퇴직한 상태다. 행사명은 경인교대 16회 졸업 45주년 동기 모임. 깜짝 놀랐다. 대개 대학 동기 모임은 모여서 식사하고 술 한잔하고 정보 공유랍시고 세상 이야기 수다 떠는 모임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포크댄스를 한다고? 31일 토요일 오후, 모교 경기캠퍼스 학생문화관에 도착했다. 몇몇 남자가 종이 명찰을 달고 복도를 다닌다. 학교 교직원인 줄 알았다. 행사장에 내려가니 등록부가 있고 참석 예정자 종이 명찰이 보인다. 아마도 아까 만난 남성들, 행사에 참석한 후배들이다. 초대한 후배가 2년 선배인 나를 소개하니 깍듯이 인사를 한다. 포크댄스 강사 자격으로 참석했기에 장소를 살펴보았다. 작은 홀에는 악기가 설치되어 있어 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