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물관, 정호승 시인 특강을 듣다 우린 박물관하면 머릿속에 무엇을 떠올릴까? 대개 과거 역사나 유물을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고리타분한 것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얼만 전 내가 참가했던 명사 특강, 그게 아니다. 명사 특강에서 박물관의 새로운 기획을 보았다. 특강은 우리에게 인생의 참의미를 가르쳐 주고 있다. 마로 수원박물관이 주관하는 ‘내일의 서재’를 말하는 것이다. 박물관이 어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말하고 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말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알고 보니 벌써 7월 9일(토)부터 시작되었다. 다만 내가 모르고 있었다. 총 8회에 걸쳐 각계 명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는데 나는 제4회 특강에서 정호승 시인을 만났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총 3시간이 소요되는데 명사 특강 내용이 좋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메모하며 듣자니 이런 수준 높은 강의가 수원에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혹시 시간을 내어 동참하고자 하는 독자는 앞으로 4회의 기회가 더 있다. 흥미에 맞는 주제를 찾아 수원외고 시청각실을 찾기 바란다. 얼마 전 내가 참석한 특강 제목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이다.
우리 아파트에 최근 작은 변화가 있었다. 이 변화는 엘리베이터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계단을 오르는 사람은 금방 발견한다. 그게 무엇일까? 바로 계단에 설치된 센서등이다. 계단을 오르면 3층 이상의 등이 움직임을 감지하고 켜졌다가 저절로 꺼진다. 이 센서들이 모든 층에 새롭게 설치된 것이다. 이게 무엇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두운 저녁이나 밤에 계단을 오르려면 3층까지는 불이 저절로 켜졌다. 거기까지만 센서등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면 센서등이 작동한다. 누가 이런 일을 했을까? 전기요금 많이 나오라고? 거기엔 깊은 뜻이 있었다. 지금 전국 아파트는 계단 오르기 열풍이 거세다고 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시리즈 방영 이후 전 국민이 일부러라도 계단을 오르고 있다. 왜?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살려면 일부러라도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일부러 돈 들이고 헬스장을 찾아가 운동 스트레스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우리 아파트 권선구서수원 성균관대학교가 바라다 보이고 일월저수지가 인근에 있다. 일월공원, 일월도서관이
2016 통일리더캠프(국외) 참가기(끝) 중국 탐방 3일차 요령성 심양시에 도착하였다. 여기엔 유명한 서탑거리가 있다. 음식점과 상가가 밀집된 거리인데 ‘평양식당’이라는 낯익은 간판과 인공기가 눈에 보인다. 평양에 보낼 충성자금을 마련하는 곳이다. 이 자금으로 북한은 핵개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서탑거리는 종합무역 시장을 비롯하여 음식, 오락, 상업 등에 종사하는 우리 동포들이 주로 살고 있는데 조선족 용품과 한국제품의 집산지라고 한다. 거리를 살피니 ‘모란봉식당’도 보인다. 마찬가지로 북한은 여기서 외화벌이를 하는 것이다. 평양식당과 모란봉식당의 공통점은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한복을 입은 두 여성이 현관 앞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두 여성의 복장을 보니 하얀색 높은 구두에 치마는 우리 고유의 한복이 아니라 개량된 현대식 치마다. 손님이 입장하면 방으로 손님을 안내한다. 우리 대학생 일행 중 한 명이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 보았으나 한국인임을 알아보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마도 한국 여행객의 북한식당 출입 금지 조치를 그들도 알고 있나 보다. 4일차, 아침 식사 후 고구려 역사를 찾아간다. 호텔 식당에서 우리나라 고교생을 만났다. 부산교
나는 올해 수원시로부터 일월공원 텃밭을 분양 받았다. 그 면적은 그리 크지 않다. 이 작은 텃밭이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매일 방문하여 자라는 농작물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가꾸면서 삶을 가다듬는 것이다. 텃밭은 노동의 공간이 아니라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텃밭에는 고추 10그루, 방울토마토 5그루, 가지 3그루, 옥수수 6그루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얼마 전에는 텃밭 가장자리에 들깨 모종 10여개를 심었다. 어린 아이들 장난 같은 텃밭 가꾸기가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여기서 수확하는 농작물은 우리 집 식구가 먹고도 남는다. 수확물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어제도 텃밭에서 한 시간 이상을 보냈다. 거기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기에? 크게 하는 일은 없다. 쪼그리고 앉아 잡초 제거가 주된 일이고 작물을 관찰하는 것이다. 가뭄 때에는 조리에 물을 떠다가 땅이 흠뻑 젖도록 물을 주기도 한다. 가지 잎이 벌레의 침입을 받아 구멍이 났을 때에는 새벽에 기습 방문하여 벌레를 제거하기도 하였다. 내가 공원텃밭을 자주 찾는 이유는 농작물 가꾸고 수확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텃밭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텃밭은 자연의
대학생 통일리더캠프(국외) 참가기(2) 중국에서 2일차, 하얼빈역 기념관의 안중근 의사를 뵙는 날이다. 연길서(延吉西)역에서 고속철을 타고 하얼빈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여기는 땅이 워낙 넓어서 3∼4 시간 이동은 기본이다. 1∼2시간은 옆동네 잠깐 가는 것이고. 하얼빈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 시속 200km로 계산하면 대충 거리가 나온다. 차창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은 무엇일까? 바로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이다. 가끔 논이 잠깐 보이긴 했지만 밭농사의 주작물은 옥수수다. 똑같은 옥수수 같지만 맨위 수술을 보면 품종이 다르다. 그런데 줄맞추어 심은 옥수수의 키는 일정하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것을 전부 사람이 직접 파종했다는 것이다. 와, 그 노동력? 허리가 한참 구부려졌겠다. 영농 기계화가 필요한 순간이다. 거사장소에 가까워지니 왠지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마치 내가 그 날의 안중근 의사가 된 것 같다. 이 하얼빈역, 두 차례 온 적이 있다. 한 번은 개찰하여 거사장소 표식가지 보았다. 한 번은 우리 국회의원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안 좋아 역 밖에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말았다. 이번엔 안 의사 기념관에 들어가 대형 유리를 통해 거사정소를 자세히 볼
정치인 교육감의 포퓰리즘 정책, 더 이상은 안 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맞아 “2017년부터 야간자율학습에서 학생들을 해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십년 간 지속되어 온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인 제도를 만들어 냈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자기완성의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내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참여율은 1학년 19.3%, 2학년 17.9%, 3학년 23.8%로 평균적으로 10명 중 2명이 학교 야자에 참여(주 4∼5일 참여기준)하는 것으로 경거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야자 폐지에 따른 찬반 논란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야자 폐지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경기도교육청은 야자에 대한 접근 인식이 잘못되었다. 현재 고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야자는 강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부모의 동의하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학교 현장은 학생 인권이 강조되고 나서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안중근, 윤동주 정신 우리가 이어 받을래요” 지난 주 5박6일간 중국을 다녀왔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주관하는 대학생 통일리더캠프(국내) 참가 후 국외연수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A팀 78명은 연길-하얼빈-대련 코스로, B팀 70명은 대련-하얼빈-연길 코스로 돌았다. 여기에 참가한 대학생은 국내 캠프 참가자, 모의국무회의, 예비교사반(교육대학생), 대학생 기자단, 온라인 소감문, 기타 추천자들로 구성되었다. 중국 방문, 이번이 다섯 번째다. 교감, 교장, 장학관, 원로교사 때 각각 중국을 방문하였다. 이 중 3회는 보훈처 보훈교육연구원 주관 국외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이고 2014년 장학관과 올해 대학생 자격으로 방문한 것은 통일부 통일교육원 주관 통일리더캠프다. 전국 각 대학에서 모인 대학생 150명 중 내가 최고로 나이가 많다. 중국 방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6년 첫 번째로 백두산 천지에 올랐을 때이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지는 안개에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소원’ 합창이 울려퍼질 때 신비한 천지의 모습이 잠깐 드러났던 것이다. 2014 캠프에서는 통일 담당 장학관 자격으로 참가하였는데 두만강 접경에서 중국 군인의 제지를 받아
나는 지금 ‘2017년도 주민참여예산 편성을 위한 분과위원회 심의자료’ 책자를 보고 있다. A4 크기 분량인데 부피가 두껍다. 415페이지 분량이다. 이 자료를 처음 본 것은 지난 주이다. 바로 건설개발분과 심의 때이다. 건설개발분과 심의는 저녁 시간에 열렸는데 저녁 식사는 우리 분과 부위원장이 준비한 김밥 한 줄과 식수로 대신했다.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참여예산제에 대한 주민 참여다. 지난 달 15일까지 접수한 건수가 매우 많다. 구(區) 사업을 제외하고 시(市) 해당 건수가 795건이다.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은 법률에 명시되어 있다. 지방재정법 제39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46조에 의해 근거한 것이다. 수원시에서는 운영조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그 운영사례가 전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들었다. 즉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예산의 투명성을 증대시키려는 것이다. 수원시에서는 주민 참여를 위해 인터넷 홍보, 거리 현수막 홍보, 버스 광고를 통한 홍보 등을 통해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희망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경쟁률이 치열하다. 지역위원회와
국방부의 군공항 이전 정책 추진을 보면서 나는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 협의회’ 회원이다. 수원이 고향이고 60년을 수원에서 살아왔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수원을 사랑하고 또 수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시민 모임인 협의회에 가입하고 그 필요성과 이전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공감하면서 ‘군 공항 이전’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이 모임에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뉴스를 보았다. 박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정부는 그 다음 날 국무조정실 주관 국방부, 국토부, 대구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참여 TF를 구성하여 대구공항 이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지시를 받들어 대구공항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것이다. TF 팀장은 국무조정실장이다. 와, 고위공직자들이 동작도 빠르다. 대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찬성이다. 대구나 광주나 수원 군공항은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 그런데 순서와 절차가 잘못되었다. 군공항이 이전하려면 지자체는 이전 건의서를 제출하고 실무협의체에서는 건의서를 검토하고 평가위원회에서는 건의서를 평가해야 한다. 그런데 대구의 경우, 대통령 지시가 먼저 내려졌다. 그렇다면 바로 1년 전, 2015
얼마 전 우리 집에는 커다란 경사가 있었다. 드디어 딸이 취업에 성공한 것. 그 동안 그렇게 어렵다던 청년취업, 말만 들었지 내 자녀가 거기에 해당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취업이 어려운 것은 경제가 어려운 까닭도 있지만 구직자가 그 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아무리 반반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도 취업은 바늘구멍 통과처럼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내가 아무리 잘났어도 회사가 그것을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만이다. 회사는 신입사원을 뽑는데 까다롭기 그지 없다. 최종합격을 해도 인턴사원으로 복무시켜 그 사람의 자질을 최종적으로 검증한다. 지난 주 우리 집에는 커다란 선물이 도착했다. 바로 kt 황창규 회장이 보낸 입사 축하 카드. 축하 꽃바구니, 축하 와인이 도착한 것. 자식을 두고 살다보니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카드 내용을 보니 우리 딸은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하여 정식사원이 된 것이다. 장한 일을 해낸 딸이 기특하기만 하다. 부부가 교원이라 자녀들 학업을 잘 챙겨 줄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맞벌이라는게 그렇지만 부모는 부모대로 바쁘고 자녀는 자신의 일을 알아서 해야 한다.
학교에 근무하고 있을 때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이다. 그래서 학교 현관 출입문 유리 상단에 ‘도전은 즐겁다’ ‘실행이 답이다’라는 구호를 붙이고 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실천정신을 불러 일깨워 주려고 노력했다. 나 스스로도 새로운 분야에 대해 두려움을 이겨가며 또 과감히 실천하며 세상을 살아 왔다. 그래서 1990년대 초반 윈드서핑도 배웠다. 한강변에서 기초교육을 받고 한강을 몇 차례 가로지르며 왕복하기도 했다. 그 당시 느낀 점은 “무엇이든 제대로 배워야지 대강 배워서는 안 되겠다”였다. 배 위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바람을 이용해서 내 뜻대로 배의 방향을 조절해야 하는데 그게 쉽게 되지 않았다. 구명조끼는 입고 있었지만 깊은 수심이었기에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얼마 전 한탄강 래프팅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다. 말이야 도전이지만 첫 경험이니 맛보기 정도라고 해야 맞는 말일 것이다. 바로 방송통신대학교 관광학과 전국네트워크에 참가한 것이다. 집결 장소는 철원군 고석정 인근이다. 교육장 아래 한탄강을 내려다보니 얼마 전 강우로 수량이 많다. 그런데 흙탕물이다. 3시까지 집결
야간자율학습 일괄 폐지 보도를 보면서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또’ ‘사고’를 쳤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또’라는 것은 이 교육감 재임 시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이며 ‘사고’라는 것은 ‘학교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을 말한다. 바로 교교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교육감이 하는 일은 그렇다. 어느 날 중학교 학생들의 건의를 받아 들여 ‘9시 등교’를 전격 시행했다. 몇 몇 학교가 반발했지만 곧바로 수그러들고 말았다. 인사권과 재정권을 가지고 있는 지방교육 수장의 무소불위 권력에 감히 도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야간자율학습 전격 폐지도 이와 같은 수순을 밟으리라고 본다. 즉, ‘9시 등교’처럼 교육감의 생각에 98% 이상의 학교가 쫓아가리라고 보는 것이다. 지난 겨울, 광교산 산행 중 중학교 교장을 만난 적이 있다.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명퇴신청을 했다고 알려준다. 그 교장은 혁신학교 고교 교장(공모) 4년, 혁신 중학교 교장 2년차이다. 나이로 보면 정년퇴직까지 6년 이상이 남아 있다. 그런데 명퇴라니? 그는 말한다. “학교의 등교시각 하나 정하지 못하는 교장입니다.”
공정여행 가이드 라인 몇 가지 실천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관광학도 10명이 얼마 전 1박2일로 한계령을 다녀왔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외설악인데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 3리. 지금도 그 곳 풍광이 눈에 어른거린다. 머물었던 시간이 짧았지먄 아름다운 추억의 장면이 여러 장 남아 있다. 어떤 여행, 무슨 체험을 하였을까? 여행 출발 전 우리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다. 우리도 공정여행을 한 번 해보자.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실천해보자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늘 아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지행일치’다. 알고 있으면 실천에 옮겨야 하는데 말로 그치고 만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아는 것을 실천해 보자는 것. 그렇다면 공정여행이란 무엇인가? 공정여행이 등장한 배경은 무엇인가? 대개 공정여행에 참가하는 사람은 여행사에서 공정여행 기획가가 만든 프로그램에 일정 경비를 내고 참여하면 된다. 우리는 동호인이기에 우리 스스로 일정을 짜야 한다. 교통편, 식사, 숙박, 활동 내용을 우리 스스로 짜야 한다. 여행에 ‘공정’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기관이나 학자들, 매스컴에서는 여행의 긍정적인 면을
공원 클린데이, 텃밭교육 참가하다 6월 28일 오전, 일월공원에서 있었던 클린데이에 동참하였다. 행사 주관은 공원녹지사업소 공원녹지과이다. 10시 집합장소에 가 보니 벌써 시민들과 사업소 직원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요 준비물은 목장갑, 집게, 쓰레기 봉투와 자루 등이다. 오늘의 할 일을 짐작하게 해 준다. 1주일 전부터 공원에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공원 클린데이 운영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현수막에는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이 안내되어 있다. 나는 일월공원 텃밭 운영자 자격으로 자진하여 참가하였다. 공원의 일부인 텃밭을 운영하고 공원 정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평일 오전에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에 모인 50여 명은 텃밭과 둑을 지나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였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 수준이 높아서인지 많은 쓰레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내가 주운 쓰레기를 분류해 보니 담배꽁초, 휴지, 비닐, 개똥 등이었다. 참가자 중 한 분은 양철통을 수거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이렇게 공원을 정화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깨끗한 환경에서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공원관리에 일조함으로써
우리의 불신사회 단면을 보다 구두를 분실했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도난당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분실은 본인에게도 잘못이지만 도난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매우 하찮은 일 같지만 우리 사회의 안 좋은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나 역시 좋지 않은 마음이다. 이런 일이 또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교직에서 정년 퇴임한 지인은 장례식장을 찾은 일이 있었다. 수원에서 가까운 00시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조문을 다 마치고 나오니 구두가 사라진 것이다. 마침 그 날 신고 간 구두는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 구두라고 한다. 구두를 신고 귀가해야 하는데 구두가 없다. 이 때의 황당한 심정은 어떠했을까? 누가 내 구두를 신고 갔을까? 이것을 다른 방문객의 실수로 해석할 수도 있다. 장례식장에서 술 한 잔하고 정신 없어서 자기 구두인 줄 모르고 실수로 남의 구두를 신고 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니다 싶다. 장례식장에서 거나하게 술 먹을 분위기도 아니고 술 한 잔에 자기 구두를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아니 된다. 자기 신발은 촉감으로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경우는 의도적인 도둑질이다. 왜? 구두를 바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