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누가 가장 많이 받을까? 아마도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일 것이다. 특히 시댁에서 명절을 치루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남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고향을 찾아 장거리 운전을 몇 시간씩 하다보면 육체적 피로가 쌓인다. 취업을 하지 못하고 실업자인 사람들은 아예 친척들이 모인 곳에 가지 않는다. 친척들의 염려와 걱정이 오히려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미혼인 노처녀, 노총각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너는 언제 결혼할 거니? 사귀는 사람이라도 있니? 눈높이를 낮춰야지?" 이런 말들에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명절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은 없을까? 신문을 보니 박진박 국립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명절스트레스를 이기는 6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즉,STRESS(Smile·웃으면서 즐겨라, Together·온 가족 모두 함께하라, Respect·서로 존중하라, Event·가족끼리 이벤트를 만들라, Speak·고마움을 말로 표현하라, Slowly·천천히 안전운전하라)로 이겨내라고조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제시한 여섯 가지가 모두 공감이 된다. 이것만 실천한다면 명절증후군이라는 말도 없어질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일월(日月)저수지를 바라다 본다. 추운 날씨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은 아침운동을 즐기고 있다.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들이다. 아침 따뜻한 이불을 박차고 나간 것이다. 그래야 건강관리가 된다. 비교적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필자다. 총각 때 허리둘레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니 그렇다. 그렇다고 특별히 운동하는 것은 없다. 아내와 함께하는 등산이 고작이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뱃가죽이 점차 두꺼워진다. 복부비만을 향하여 가고 있다. 무슨 대책이 없을까? 아침에 찬공기 마시며 저수지를 돌 수는 없고 그렇다고 헬스장 가서 땀 흘릴 수도 없고.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바로 아파트 계단이다. 사는 곳이 8층인데 그 동안은 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였다. 계단오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이 곳에서 계단을 이용한 적이 별로 많지 않다. 2주일 전부터 일부러 계단을 오른다.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계단을 선택한다.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심장을 튼튼히 하고 다리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처음엔 5층 정도 오르면 숨이 찬다. 연습이 된 지금은 괜찮다. 계단오르기가 점차 익
"모교 세류초교를 생각합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모교는 바꿀 수 없다" 모교사랑을 강조하는 말이다. 오늘 설 명절을 앞두고친척들이 우리집에 모이는 날이다.오전에 수원농협 하나로마트 세류점에 들러 용무를 보고 모교인 세류초교를 잠깐 둘러보았다. 마트에 가는 도중 학교 공사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쳐도 되는데 모교이기 때문에, 모교의 변화 모습이 궁금하여 들린 것이다. 교문에 공사 자재가 쌓여 있고 입구 오른쪽에 대형건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관계자께 여쭈니 유치원건물 공사라고 알려주신다. 공립유치원 중에는 단독 건물을 보유한 유치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세류초교, 나의 모교다. 우리집 6남매가 나온 학교다. 지금 큰형은 70세가 넘었고 막내 여동생은 50이 넘었다. 그러니 우리 가족의 학교다. 1937년에 개교하였으니 역사가 무려 77년이다. 필자의 경우, 모교 근무를 자원하여 1984년부터 1년 6개월간 교사로 근무하였다. 그러니 정이 더 들었다.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학교 안 후문 가까이 있는 우물은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이었다. 주민들은 물지게를 지고 식수를 떠다 먹었다. 학교가 지역주민들을 살린 것이다.오늘 작은 형은 말한다
나이 들었다는 표시인가? 교사 시절 추억이 새롭다. 특히 총각교사 시절 스카우팅에 정열을 바쳤던 그 시절이 그립다. 세월을 거꾸로 되돌릴 수는 없다. 당시 동료들 얼굴이 보고 싶어, 그 당시 따뜻하게 대해준 것이 고마워 모임을 가졌다. 그러나 연락이 잘 닿지 않나 보다. 1984년, 1985년 당시 세류초교에 근무했던 교사들. 딱 30년이 지났다. 강산이 세 번 바뀐 것이다. 당시 필자는 총각교사였지만 나이가 비슷한 동료들은 대부분 기혼 교사였다. 처녀 교사들은 여럿 이었다. 대개 스카우트 지도자는 처녀 총각 교사들의 몫이다.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대원들을 지도하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총각교사들은 대개 시골 초임지나 두번째 학교에서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다. 20대 중반에 결혼을 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세류초교가 세번째 근무학교다. 당시 나이 28세. 결혼엔 관심이 없고 인천에 있는 ○○교육대학원에 다녔다. 자연 동료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스카우트 활동에 빠져 있어 동료 지도자들과는 자주 교류하였다. 신입대원 모집부터 학부모 총회, 선서식, 보장훈련, 뒤뜰야영, 하이킹, 숲속생활학교 등 행사를 비롯해 매주 열리는 대집회를 하다보면 세
일월도서관 신축공사 현장을 보며 "옆에 놓인 책처럼, 무슨 일을 하다가도 잠깐 들려 들여다 볼 수 있는 편안한 느낌! 친정! 마음의 안식처! 아무튼 난 은퇴 후 즐거움이 생겼다"(초교 교사. 필자의 아내) "퇴직이 몇 년 남았는데 퇴직 후 출근할 좋은 장소가 생겼네! 기사를 쓰다가 잘 모르는 분야는 전문서적을 펼쳐보면 수준 높은 글이 나오겠네!"(필자) 와, 이게 무슨 소리인가? 일월공원 내 일월도서관 신축공사를 보고 아내의 소감이다.기자의 도서관 이용계획이다. 이제 첫삽을 뜨고 기초공사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도서관 활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사 현장을 지나가는 사람들, 가림막을 보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마을에 도서관이 들어선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좋은 문화와 소통의 공간이 들어서니 그 혜택의 당사자가 마을 주민이다. 공공도서관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 선진 복지 행정이다. 주민들의 정보와 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지식의 갈증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이 도서관이다. 책 읽는 인문학 도시를 표방한수원. 일월도서관 기공식이 지난 1월 초순에 있었다. 장소는 수원시 천천동 453-1. 정확히 이야기 하면 일월공원 내
지난 주말 오전, 아내와 함께 광교산을 찾았다. 새해들어 광교산을 처음 찾는 것이다. 광교산은 수원의 명산이다. 수원시민뿐 아니라 인근의 용인, 성남, 군포, 의왕시민들도 즐겨찾는 산이다.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참 좋다. 우리 부부가 광교산을 올라가는 코스는 대개 정해져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경기대 입구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능선을 따라 형제봉까지 오르는데 이 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애용한다. 그래서 등산객들로 늘 붐빈다. 문암골에서 올라가는 코스도 있다. 백년수 약수터를 지나 형제봉에 오르는 것이다. 가장 자주 이용하는 코스는 상광교 버스 종점에서 법성사를 지나 억새밭으로 오르는 코스다. 이 곳에는 봄에 흔히 볼 수 없는 야생화가 있다. 족도리풀인데 보호 식물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이 식물이 잘 있는지 궁금하여 꼭 오르는 코스다. 버스 종점에서 사방댐으로 가면 세 갈래 길이 나온다. 본인 선택에 따라 절터 약수터, 노루목, 토끼재로 갈 수 있다. 오늘 산행, 주 목적이 운동이다. 지난 번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높은 포천의 국망봉 정상 정복 실패의 원인이 건강관리에 이상이다. 숨은 차오르고 발이 무거워 중도에 포기한 것이다. 그 만치 평소
대한민국 서울에 국보 1호 숭례문이 있다면 경기도 수부도시 수원엔 국가 보물 402호 팔달문이 있다. 오늘 아침 출근하여 지방신문을보고 깜짝 놀랐다. 팔달문이 화재에 노출되어 불이 날 뻔했다는기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머릿속은 불현듯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가 스치고 지나간다. 언론 보도를 보니 '불장난 파손...신음하는 팔달문'(경인일보), '세계 유산 수원화성 팔달문 불 날 뻔'(중부일보), 수원 팔달문 마당서 10대 불장난(KBS), 보도 내용은 지적 장애인 10대가 추워서 폐지에 불을 지폈으나CCTV로 직원이 발견해 출동하여 황급히 진화했다는 것이다. 우선 화재 피해가 없어 안도는 하였으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팔달문은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이후 관광객과 학생은 물론 노숙인까지 마음대로 드나들면서 팔달문 곳곳이 파손되고 화재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오후 8시37분께 지체장애 2급인 남모(18)군이 팔달문 안쪽 마당에 들어가 라이터를 이용해 폐지에 불장난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팔달문은 지난 2010년 일반인에 개방하였으나7명 순찰로 관리가 허술하고 외벽 곳곳이 깨져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팔달문
가난과 풍족, 어느 것이 좋은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보다는 풍족을 택할 것이다. 가난은 생활함에 있어 여러가지를 불편하게 한다.풍족함은 사람을 자칫 게을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남에게 베푸는 여유가 나오기도 한다.곳간에서 인심 난다는속담도 있다. 다른 말도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고생은 돈 주고도 못한다. 젊었을 때의 고생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역경을 맞이하면 그것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고생을 모르는 사람은 자칫 인생의 고비가 닥쳐오면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젊어서 고생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큰 자산이 된다. 교장 리더십 연수 중, 이런 말을 들었다. "모든 문명은 부족함에서 탄생하고 풍족함에서 몰락한다" 한 집안도 마찬가지 아닐까?풍요의 시대에 요즘 우리 자식들은 부족함을 모른다. 자식들이 요구하면 부모는욕구를 즉각 충족시켜 준다.과잉 부모는 자식이 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채워준다.그러니 자식은 자기가 최고인 줄 안다. 잘못된 자식교육이아닌지? 풍요의 시대, 자식교육에 있어 강사가 주는 한 가지 팁. 인위적으로 부족함을 투입하라는 것. 자식들이 돈을 달라고 하면 곧바로 주지 말고 애를 많이 먹이라는
지금 학생들은 겨울방학 중이지만 경기도내 중등 교장 83명은 연수에 푹 빠져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장 민주적 리더십 전문가 과정'(1.13-1.17 4박 5일)이다. 흔히들 교직의 매력은 방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장과 교감은 교대로 학교 근무에 들어가고 이처럼 연수에 참가하여 역량을 강화한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장 리더십을 함양하고 학교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통하여 학교 민주주의에 대한 학교장의 실천적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 학교장의 민주시민 교육 정책에 대한 공감 및 인식 제고를 통해 민주적 자치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 연수의 목적이다. 새로운 세계에 호기심이 많고 모르는 내용을 배우기 좋아하는 필자, 이번에도 자진하여 연수를 신청하였다. 희망자가 많지 않은지 추가로 모집하여 어느 정도 인원을 채웠다. 자발적으로 받다보니 좌석도 앞자리에 앉고 강의 내용을 메모하면서들으니 크게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 내용을 보니 관심이 가는 강의가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가 명사 특강인데 '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민주적 리더십의 지혜'다. 학교장 하면 누구나 리더십을 고민하게 된다. '나는 리더십
지난 일요일 우리 부부는 지난 달 제대한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가족 산행을 했다. 그러고 보니 이게 얼마만인가? 초등학교때 광교산행 기억이 남아 있으니 10년이 넘는다. 말이 가족이지 흩어져 사니 이산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자연히 대화가 뜸하다.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다. 오랜만에집을 찾은 아들에게 산행 동행을 권유하였다. 다행이 동행에 응한다. 장소는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높다는 포천의 국망봉(國望峰. 1,168m). 그 동안 수원근교의 산만 찾았기에 좀 멀리 떠나 보려는 것이다. 체력도 강화할 겸 좀 높은 산을 찾았다. 08:45. 서수원터미널에서 철원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포천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이동면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는데 여러 마을을거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린다. 11:40. 산에 오르기 전에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포천의 명품 음식이동갈비를 먹었다. 2인분을 먹는데 간이 들어서 그런지 짜고 달다. 맛에 있어 수원갈비와비교가 된다. 국망봉 입구까지 걸어서 30분.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다. 일간지 산행 기사를 참고로 하였는데 초보는 제3등산로가 제격이라고 전해 준다. 거리는 멀지만 완만하다고 전한다. 1, 2 등산로는 거리는 가깝지만
우리나라 길거리를 보면 간판 홍수다. 도시 미관은 생각하지 않고 크기도 크고 여러 개를 내다건다. 그 뿐일까? 거리에 걸려 있는 현수막도 홍수다. 행사장에 가면 날짜가 써 있는 일회용 현수막을 자주 보게 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다. 참 아깝다. 아무리 작은 현수막도 제작하는데 몇 만원 간다. 그러나 사용 후 퇴색하거나 더러워지거나, 기간이 끝나면 떼어내게 된다. 폐현수막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현수막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수는 없을까? 얼마 전 홍익대학교 앞 거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거리에서 시민들을 위한 한국문화 홍보가 이루어져서 평소 교육철학인 ‘도전은 즐겁다’ 붓글씨 작품을 선물 받았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현수막으로 만든 재활용수거함을 발견한 것. “그래 바로 이거야!” 기록 사진을 남겼다. 폐현수막 처리, 그 동안은 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소각처리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해 대기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재활용하여 자루로 재탄생한다면 1석2조인 것이다.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도 절감하고. 오늘 율전동 거리에서 현수막을 활용한 모래주머니를 발견했다. 율전초등학교 옆
“1985학년도 4학년 2반 어린이들과 학부모님께 늦었지만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학년초 담임을 했으면 그 학년을 마쳤어야 하는데 중학교로 전직 발령을 받아 죄송스럽게도 1학기만 가르치고 말았습니다.” 늦었지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그 어린이들, 29년 전 일이니 지금 나이는 39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전직 발령이라는 핑계로 담임으로서 소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후임으로 발령을 받은 교사가 담임을 맡았지만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 남아 있다.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감동 하나가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 아니던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모교를 자원하여 발령을 받았다. 1984년 4학년 2반 담임, 1985년 4학년 2반 담임. 젊은 총각교사로서 6학년을 희망했지만 기존 교사들이 우선권을 부여 받았나 보다. 그 당시 모교는 얼마나 학급수가 컸던지 1984년에는 4학년까지 2부제 수업을 하였다. 오전반과 오후반이 있었다. 교실이 모자라 한 교실을 두 개 반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사용하였던 것. 교사들 상호간에도 관심이 부족하면 동료교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1984년 우리반 교실이 오래된 느티나무 옆 2층이었다. 이
연하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왜? 몇 년전까지만 해도 연하장을 대신 한 것이 이메일이었다. 지금은 문자 메시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가 대신하고 있다. 어찌보면 우리 국민의 ‘빨리빨리’ 문화에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도 연하장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있을까? 있다. 필자의 경우, 올해 일곱 장의 연하장을 받았다. 연하장 발송은 문자 메시지나 페북으로 대신하였다. 정성이 부족하지나 않았는지 반성해 본다. 연하장에 대한 생각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바뀌고 있다. 젊은 교사 시절, 사랑을 베풀어 주신 상관이나 선배님들께 보냈다. 제자들에게는 답신으로 보냈다. 손으로 쓰는 연하장이라 상대방마다 문구가 다 달랐다. 아마도 50 여장 이상을 보냈다. 상대 맞춤형 연하장이다. 연하장에 관한 몇 가지 질문. “연하장, 몇 장 받았지?” 이것은 내가 그만치 인간관계를 잘 맺고 있다거나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연하장, 누구에게 받았지?” 나의 존재 가치에 관한 질문이다. 직위가 한참 높은 분이 보내주었다면 나의 직책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자리다. “연하장, 몇 장 보냈지?” 지인들께 많이 보낼수록 희망과 미래가 있는 사람 아닐까?
학교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학교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어디일까? 사람마다 답이 다를 것이다. 어른들은학생 자살이 증가하고 있어'혹시 옥상 아닐까?'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다. 그러나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학교보다는 아파트를 택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추락 위험을 막으려고 창문마다 안전 바(bar)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 학교 보건교사, 행정실에 위험한 곳을 알려준다. 미리 안전 조치를 취하여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그 곳은 바로 동쪽과 서쪽 현관 출입구 경사로다. 장애인 휠체어 이동로인데 우리 학교엔 지체장애 학생이 없다. 그럼 이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급하게 내려가다가 넘어져 다치는 것이다. 눈이라도 오거나 빙판이 졌을 경우, 사고 위험은 크다. 교장인 필자도 학교 순회 중 이 곳을 이용하여 보았다. 학생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다. 정상인도 위험하다. 특히 실내화를 착용하고 내려가다가는 금방 넘어진다. 미끄럼 방지 시설이 필요하다. 그러면 보건교사는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대화를 나누어 보니 금방 알겠다. 본인이 직접 이용해 본 것은 아니고 학생들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보건반 동아리를 맡고 있는
201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의 첫마디는 무엇일까? 아마도 해돋이, 해맞이, 일출 아닐까? 동해안 일출 관광객이 100만 이라는 뉴스도 들었다. 일출을 보면서 새해 소원을 빌기 위해서일 거다. 필자가 새벽 이부자리에서 아내에게 한 말도 이와 비슷하다. “우리 해 보러 갈까?” 인근 지자체에서는 일출행사가 열리는데 시민들이 초등학교에 모여 등산을 하고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갖는 것이다. 거기까지 갈 수는 없고 인근의 저수지를 생각한다. 서호저수지나 일월저수지다. 서호는 역사적 의미가 깊고, 늘 가는 곳이 일월저수지다. 가까운 곳에서 해맞이를 해야 할 것 같다. 방송을 들으니 8분 후에 해가 뜬다고 한다. 아파트 바로 옆 일월저수지로 간다. 우리부부를 첫 번째로 맞이하는 것은 바로 직박구리 가족. 아파트 감나무에 매달린 감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다. 얼마나 즐겁게 식사를 하는지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저수지 전체가 얼었다. 그 많던 오리들은 어디로 갔을까? 상류쪽으로 가니 오리들이 떼로 모여 헤엄을 치고 있다. 이제 좀 있으면 일출이다. 촬영 위치를 정해야 한다. 카메라 각도를 잡아본다. 도심 속이니 자연히 아파트가 배경이 된다. ‘자연과 함께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