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방문, 이번이 세번째다. 그런데 이전 기억이 희미하다. 처음엔 스카우트 지도자들과 함께 하였는데 용두리 마을 입구에서 내설악 깊은 곳까지 걸어서 도착, 고생한 기억이 남는다. 두번째는 교직 모임인데 전 대통령의 칩거 흔적을 보았다. 이번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제대로 보았다. 마을입구에서 마을 버스를 타니 15분이면 도착한다. 걸어서 1시간 50분 걸리는 곳이다. 제일 처음 반겨주는 것은 수심교(修心橋). 이 다리를 건너야 백담사에 도착할 수 있다. 다리 아래 계곡에 놓인 수천개의 돌탑! 우리 민족의 심성이 담겨 있다. 가족에 대한 기원을 비롯해 국가 발전을 위한 염원도 있으리라. 다리를 건너면 백담사 극락보전을 가기 위해 통과하는 세 개의 문이 있다. 현판을 보니 금강문(金剛門), 백담사(百潭寺), 설악산(雪岳山)이 바로 그 것. 백담사의 유래도 오늘 알았다. 대청봉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이 곳까지 도착하려면 100개의 못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국어교사 출신 아니라고 할까 제일 먼저 향한 곳은 건물 모양이 ㄱ 자 형태로 된 만해 기념관. 출입구에붙은 '인도에 간디가 있고 조선에는 만해가 있다'만해 한용운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 놓아도 된다는 말
얼마 전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이 강원도에서 있었다. 시민기자 모두가 카메라를 들고 취재 대기 중이어서 새로운 각도에서의 사진과 기사가 필요하다. 거진에서 점심으로 장터칼국수를 먹고 골목길을 기웃거리니 볼 만한 사진 하나가 나온다. 바로 자전거 위에 널린 무청 시래기. 골목길 자전거 두 대 위에 시래기가 올려져있다. 몸체, 안장, 핸들, 짐 싣는 곳 등 얹을 수 있는 모든 곳이 바로 건조대다. 그렇다면 이 자전거는 당분간 사람 타는 용도가 아니다. 용도가 전환되어 먹거리를 공급하는 받침이 된다. 문득, 서민들의 힘겨운 삶의 무게가 떠오른다. 그런데 기사를 쓰려고 메모리 카드를 검색하니 자전거 위에 놓인 무청 시래기 사진이 없다. ‘분명 셔터를 눌렀는데?’ ‘아, 그래서 확인이 필요하구나! 전문 사진사들은 촬영 후 자신이 찍은 사진을 확인한다. 이상 여부는 물론 원하는 대로 잘 나왔나를 확인한다. 시래기가 무엇인가? 무청이나 배추 잎을 말린 것이다. 못 살던 시절 곯았던 우리의 배를 불려 주었던 소중한 반찬이다. 유년기의 추억을 떠올리면 우리집 뒤뜰이나 부엌 기둥, 앞마당 그늘진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 당시는 귀한 것인지 모르고 가난의 상징이었다. 아
율전중, 몽골 울란바트로 교육 연수단 맞이 경기 율전중(교장 이영관)는 얼마 전 몽골 울란바토로시 교육청 소속 장학사 및 교감, 교사 등 9명의 교육방문단을 맞이해 앞서가는 한국의 중등 혁신교육의 현장을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몽골 울란바토르시 교육청 소속 장학사를 단장으로 9명으로 구성, 한국의 중등 교육의 현장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혁신학교 운영과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 학교체육시설 견학, 체육과 교육과정, 체육과 수업의 실제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혁신학교인 율전중학교는 수업혁신, 평가혁신, 배움중심수업, 토요스포츠 데이, 방과후 학교, 체육교육과정, 운동부 활동 등을 소개하였다. 이어 교실 및 특별실, 태권도 훈련 모습, 축구부 숙소 등을 안내하였다. 한국 안내를 맡은 몽골 허스오양가 학교의 이효영 교장은 “친절하고 세심한 안내로 따듯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리고 혁신교육 등 한국 선진교육 시스템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 교장, 돈 천원 있어요?” 2박3일 e-수원뉴스 워크숍에서 객실을 나올 때 룸메이트 이용범 시민기자가 건넨 말이다. 처음엔 돈 천원 꾸어달라는 소리로 들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청소하는 분들을 위한 배려다. 외국 여행에서처럼 팁을 머리맡에 놓는 것이다. 내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니 벌써 본인 침대 머리맡에 돈을 놓고 내 침대에도 놓는다. 숙박 후 천원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곳에서 일하는 분들 청소할 때 기분 좋게 하려는 뜻이다. 나에게는 작은 돈이지만 그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외국여행 때 ‘1달러의 기쁨’을 국내에서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범(70) 시민기자. 이번 워크숍 참가자 중 최고연장자이다. 그러나 그는 연장자 티를 내지 않는다.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로부터 대접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게 싫다는 것이다. 그냥 친구처럼 대해 달라고 말한다. 내 스마트폰에 저장할 직책을 물으니 ‘친구’라고 흔쾌히 대답한다. ‘이용범 친구’다. 그는 1998년 농협에서 정년퇴직했다. 당시 직위는 농협공판장 차장. 1962년 입사했으니 36년간 몸담은 곳이다. 슬하에는 딸 하나를 두었다. 지금 손녀와 손자를 두고 있다. 1․4
드디어 아들이 제대를 했다.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유학(교환학생)을 준비하겠다고 한다. 진로를 지도함에 있어 말려야 하는건지 장려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집앞에 빤히 보이는 성균관대학교 자연캠퍼스 건물만 애꿎게 여러 차례 카메라에 담는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간 아들. 무슨 생각을 했는지 대학생활에 불만족이다.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에 있는 초중고교를 나와 집 가까운 대학을 가서 세상 보는 눈이 좁다는 것이다. 와, 정말 배부른 소리다. 대학 4년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연관된 대기업에 취직하면 좋으련만 그게 아니다. 부모가 설득하여 타 대학 편입, 휴학, 벤처기업 설립 등의생각을 간신히 잠재웠다.말년 휴가를 나오더니 독립의 결심을 굳혔다.부모 밑이 지루한 모양이다. 일월저수지 건너 엎드리면 코 닿는 거리 학교를 놓아두고 서울 강남에 원룸을 얻었다. 자취하면서 외국어학원에 다니며 유학자격을 얻겠다는 것. 문득, 2년 전 수시합격에 감격하여 흥분된 아들이 전화 목소리가 떠 오른다. "아빠, 나 합격했어!" 그 다음 소리는 감격의의성어로 이어졌다. 캠퍼스까지 거리가 가까워 걸어다니면 건강에도 좋으련만 자전거를 사 달랜다. 빨리 가야 한다는
교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 교육이지만 그 외에도 하는 일이 수백 가지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 모두 다 처리해야 한다. 2011년 9월 본교 부임 후2개월 사이에 눈에'거슬리는 것' 수 십 가지를 고쳤다. 기존 근무하던 사람이 눈에는 익숙하여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오늘 또 하나의 실험 도전을 한다. 바로 '교실문턱 경사로 설치'. 이것이 왜 필요할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우리 학교는 식당이 없어 학생들이 교실에서 담임들과 식사를 한다. 배식차로 2층부터 5층까지 각 교실에 음식을 나르는 것이다. 사제동행 식사를 하니 교육적으로도 뜻이 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배식차 바퀴가 수시로 고장이 난다. 그러면 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는다. 바퀴 고장의 원인은 1차로 물이 스며들어 녹이 스는 것이다. 2차 원인은 교실 문턱이다. 배식차가무거워 문턱을 넘지 못한다. 학생들은 배식차를 들어 옮긴다. 내려 놓을때충격을 받는다. 그리하여 바퀴가 휘어지기도 하고 부러지기도 한다. 1년에 몇 차례 바퀴 보수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바퀴 하나 수리에 2만원 정도이다. 1회 수선에 몇 십만원이 들어간다. 바퀴만 보수하면 무엇하나? 근본적인 원인
오늘자중앙지 1면 톱기사에 눈길이 간다. 제목이 "'마지막 10년' 절반을 앓다 떠난다"이다. 즉 말년을 5-6년간 병치레를 하다가 저 세상으로 간다는 통계인데 10년 전보다 2년이 늘었다 한다. 오래 사는 대신 오래 앓는 것이다. 세계 '죽음의 질 지수(Quality of Death Index)' 조사 40개국 중 32등이니 최하위권이다. 한국인 10년 전 죽음과 지금의 죽음을 그래프로 보니 쉽게 이해가 된다. 10년 전, 남자는 70세에 병을 앓기 시작해 병환기간이 3.4년이다. 그러다가 73.4세에 세상을 떠났다. 여자는 76.3세에 병을 앓기 시작해 병환기간이 4.1년이다. 그러다가 80.4세에 세상을 떠났다. 지금 남자는 각각 부분이 71.4-5.4-76.3이고 여자는 77.8-5.9-83.7이다. 고려대 연구팀이 전국민 진료기록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빅테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10년사이 수명은 3년이 늘었지만 그 중에 2년은 질병을 안고 산다. 사망의 주 원인 9가지 질병 중 결핵을 제외한 모든 질병이 환자는 늘고 사망자는 줄어들었다. 2010년기준으로 남자의 경우, 죽기 전에 앓는 기간을 보니 호흡기병(13.5년)과 고혈압성 질환(12.2
완연한 가을이다. 단풍도 절정이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결혼청첩장도 연달아 날라온다. 토요일인 오늘 비가 내린다. 그런데 예식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오후 1시,또 하나는 오후 5시 30분. 앞에 것은 고교 동창이자 교직동료 아들 혼사이고 하나는 우리 학교 교직원이다. 중국에서 날라온 미세먼지 농도가 짙으니 하늘이 뿌옇다. 비가 내리니 그 비 그대로 맞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그러나 기꺼이 예식장으로 향해야 한다. 예식장에서혼주와 결혼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하객들에게 직접 들려 주니 결혼의 뜻이 깊다. 앞서가는 결혼 풍속도다. 귀가하여 뒷베란다 일월저수지를 내려다 본다. 가을 풍광이 아름답다. 이 비가 그치면 이제 저 단풍도 이제 끝이라 생각하니 카메라를 잡는다. 8층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익숙하여 19층으로 올라가 조망해 본다. 마치 낮게뜬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이다. 일월저수지. 방죽 둑에서 한 바퀴 돌면 1,900m이다. 빨리 걸으면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가까이 있어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산책할 수 있다. 그러나 출퇴근이 정해져 있는 공무원이라 토요일이나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다. 일부러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부
교사들더러 해적이 되라고? 헉, 도둑이 되라는 말인데 맞는 말인가? 자세히 보니 교사들에게 해적처럼 가르치라는 말이다. 더 자세히 보니 교사들에게 해적정신을 가질 것을 말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을 보니 해적(PIRATE)의 첫글자에 해당된다. 얼마 전 학교 교장실에 책 한 권이 도착하였다. 제목은 '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다. 데이브 버제스가 저자인데 한국판이 나온 것이다. 원제는 'TEACH LIKE A PIRATE'(해적 같이 가르쳐라)다. 출판사 대표가 보내 준 편지를 읽고 나니 교사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보인다. 그렇다. 해적이 실패를 두려워 하는가? 실패하지 않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해적은 자기의 목숨을 걸고 도적질에 나선다. 해적은 모험과 도전을 즐긴다. 그들은 도적질이 성공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 지도 모른다. 목숨을 담보하고 도적질에 나선다. 교사도 목숨을 내걸고 수업에 임한다면? 부장회의에서 충격적인 두 문장을 소개하였다. "학교 출석이 의무사항이 아니라면 내가 들어간 교실은 텅 비어 있지 않을까?" "내 수업은 학생들이 티켓을 구입해서 들어올 만한 수업인가?" 학생들에게 출석을 자유 의지로 맡기고 티켓을 구입해서 수업
“우리 학생들, 천장에 실내화나 공을 던지지 마세요. 또 대걸레로 장난 놀다가 천장 텍스 부수면 아니 됩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석면의 위험성 때문입니다.” 석면이란 무엇인가? 1급성 발암물질이다. 날아다니는 석면 가루는 크기가 하도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코로 들어가면 우리의 폐가 망가진다. 지금은 당장은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20년이나 30년 지난 뒤 폐암이 된다. 그리고 대략 6개월 정도 앓다가 생명이 끊어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석면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우리 생명을 앗아간다. 언론에 보도된 실태를 보면 서울 지하철 1∼4호선 42곳에 석면 자재가 남아 있고, 전국 철도역사 10곳 중 7곳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그 뿐 아니다. 수도권 소규모 어린이 집 가운데 30%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빗물에 씻긴슬레이트 석면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 건물 45개동을 조사한 결과, 44개동에서 석면이 사용되어 학습환경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초‧중‧고등학교 시설은 어떠한가? 유치원을 포함한 전국의 학교 건물 10곳 중 8곳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남아
전용섭교수 초청,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가을 음악회 관람기 “교장 선생님! 고색동이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환경과 문화 소외지역이므로 주민들의 문화적 풍요로운 삶을 위해 평동주민센터와 수원시장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주민을 음악회를 지속으로 할 것입니다.” ‘전용섭 교수 초청, 수원공단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가을 음악회’를 마치고 무대의 주인공인 전용섭 색소포니스트가 필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고색동 지역의 여건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전 교수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주민들이 문화 예술을 즐기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지난 토요일 저녁 수원공단내 오목천공원 야외무대에서 조촐한 음악회가 있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무려 100여명이 모여 무대 출연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손뼉을 치며 음악을 즐겼다. 협성대에서 전 교수에게서 색소폰을 배운 제자들이 출연하여 의미가 깊었다. 필자는 얼마 전 전 교수로부터 문자 연락을 받고 동료교장과 함께 시간에 맞추어 공연장으로 달려갔다. 음악을 좋아하기에 참석한 것이다. 전 교수는 우리 아파트 음악회에도 두 차례 출연한 적이 있어 아마도 문자를 보냈나 보다. 필자가 알고 있는 고색동 지역은 참으로
아침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오늘 가로수 단풍이 완연하다. 누군가는 말한다. 멀리 내장산 단풍 구경가지 않아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곳 관심 있게 둘러보면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사랑의 눈으로 애정을 갖고 바라보면 자연에서, 우리의 삶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오늘 체험학습을 떠났다. 바람은 차갑지만 하늘은 청명하다. 어제 가을운동회를 마치고 연이어 체험학습을 떠나는 우리 학생들! 혹시 피곤하진 않을까? 그러나 소풍은 즐거운지 재잘거림이 끊이질 않는다. 수도권 전철 이용학급 6개 학급을 빼니 전세버스만 21대다. 청개구리 공원에서 출발인데 차량 통제에 어려움이 따른다. 교감, 행정실장, 학생부장, 체육교사 등이 교통안전 지도에 바쁘다. 3개반씩 묶어 출발하니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린다. 교장도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집합장소로 모이는 학생들이 인사를 한다. 교장하면서 하루 기분을 좌우하는 것 하나, 학생들이 인사를 잘 하면 왠지 가슴이 뿌듯하다. 가정교육, 학교교육이 제대로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 닭 쳐다보듯’ 그냥 지나치면 왠지 기분이 우울해진다. ‘기성세대가 교육을 제대로 못 시켰구나!’하고 반성하게 된다. 청개구리 공
얼마 전, 안산 모 중학교에서의 학부모 교육 강사 초청이 있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 교사가 수업을 공개하고 학부모의 자질 향상을 위해 외부인사 초청 특강을 갖는 것이다. 지난 1학기에 부천에서 한 번의 강사 경험이 있었기에 긴장과 떨림, 준비 스트레스가 좀 덜하다. 그래서 경험과 경력을 중요하다는 것 아닐까? 해당 학교에서 공문으로 요청한 사항은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역할, 가정에서의 자녀교육, 혁신학교 준비를 위한 학부모의 역할 등이다. 이 학교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혁신학교를 갈망한다. 낙후된 지역여건에서 벗어나 침체된 학교를 혁신교육으로 한 번 번듯하게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다. 내용은 그 동안교육과 관련된리포터 중, 학부모가 자녀교육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간추려 보았다. 기사 내용이 생활 속에서 이야기를 꺼내고 이론적으로 뒷받침 된 것이기에 생생하기만 하다. 시의성이 있어, 기간이 경과되었다고 버릴 내용이 아니다. 교육에 있어 유용한 기사라는 이야기다. 내용 꼭지는 5개로 잡았다. 첫째 꼭지. ‘누군들 부자되기 싫어할까?’ 목표와 계획, 기록 그리고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가르쳐주지
맑고 드높은 가을 하늘이다. 바람도 쾌청하다. 뉴스를 들으니 전국의 지자체 축제도 가을에 집중적으로 벌어진다고 한다. 그 숫자만도 2천개가 넘는다. 학교에서도 가을 축제가 있다. 해마다 하는 학교도 있지만 예산과 준비 관계로 격년제로 하기도 한다. 그러나 체육대회는 해마다 한다. 학사일정에 잡혀있는 소중한 교육적인 행사다. 밤밭에 자리 잡은 율전중학교, 오는 24일 가을운동회를 한다. 작년까지 명칭이 체육대회였는데 올해부터 이렇게 명칭이 바뀐 것이다. 홍보차 교문 현수막도 미리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명칭을 왜 바꾸었을까? 체육부장이 바뀌어서? 아니다. 담당부장으로부터 그 이유를 들어 보았다. 첫째, ‘체육대회’라는 명칭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가족 공동체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활동하고 즐겨야 하는 행사임에도 이름 자체에서 전문 체육인의 대회(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등)를 연상하게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명칭을 운동회로 바꾼 것이다. 둘째, ‘체육대회’라고 하면 그 행사의 주체가 체육과목으로 한정되는 좁은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체육교사들이 주인이 되고 타 교과나 다른 교사들은 객이 되는 느낌을 준다. 학교 행사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
“제자들이 경기도 어려운데 회사에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여 성실하게 살고 있는 것이 고맙기만 하지. 초교시절에도 공부 잘하고 모범적이었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그 생활이 변함이 없구나!” 제자와 함께 하는 북한산 등반을 마치고 은사인 최승화 교장(낙원중)의 말이다. 스승을 위한 제자들의 안내가 정성스럽다. 코스도 사전 답사도 하고 음식점도 미리 예약해 두었다. 47세의 여 제자는 단풍이 들지 않았을까 보아 걱정도 많았다 한다. 스승님께 좋은 풍광을 보여주려는 마음에서다. 중학교 교장 네 명이 일요일 북한산을 찾았다. 동료 최 교장이 주선한 것이다. 최 교장 제자는 지난 5월에도 스승의 날을 앞두고 북한산 둘레길을 안내한 적이 있다. 당시 신록과 봄꽃에 흠뻑 취했었다. 그러니까 제자와 함께하는 산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수원에 근무하는 교장 세 명은 화서역에서 8시 모여 출발하기로 했고 집결지는 쌍문역 11시다. 지하철역에 제자 두 명이 나왔다.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우이동 버스 종점으로 간다. 거기에서 택시로 도선사까지 가서 산행을 시작한다. 모두 교장을 배려한 일정이다. 가다보니 인수봉이 보인다. 자일을 이용해 오르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