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교내체육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축구, 줄다리기, 계주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 경기마다 아이들의 젊음이 오월의 푸른 하늘을 파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마침 교내 스탠드에는 등나무꽃이 활짝피어 짙은 향기로 아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 그 오월을 마음껏 달리는 젊음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생각해보는 '스승의 날'.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을 기다리면서 교실에 마련한 이벤트입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도 값진 학생들의 정성스런 마음을 읽을 수 있어 담임 선생님도 무척 보람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교육계의 이슈는 단연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있다. 이미 법원이 공개 금지 결정을 내린 사안에 대해 이를 무시하듯 자신의 홈페이지에 명단을 게재한 사람은 다름아닌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다. 대학 교수 출신인 조의원은 정치활동 가운데 교육 분야 한 곳에만 집중하고 있는 말그대로 한 우물 파기 정치인이다. 국회의원도 전문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 해에는 2008학년도 수능성적과 관련하여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의 1등급 학생 비율 및 평균 점수의 학교별 순위 자료를모 언론에넘겨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교육계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며 아우성이었다. 조의원은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강도 높은 교육 개혁을 요구했으나 문제는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전교조였다. 그러니 조의원에게 전교조는 눈엣가시나 다름없었다. 이번 교원단체 명단 공개도 사실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 있다. 틈만 나면 전교조에 맹공을 퍼붓는 조의원을 두고 일부 언론은 ‘전교조 저격수’라 칭했다. 전교조에 대한 조의원의 시각은 그가 2006년에 낸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책
지난 주, 도교육청에서 고3 학년부장을 대상으로 창의적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이하 창체시스템) 연수가 있었다. 연수는 늘 그렇듯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 있어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재충전의 기회가 된다. 그런데 이번 연수는 주최 측의 의도와는 달리 참석자들에게 부담만 잔뜩 안겼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현 정부 들어 입시제도의 가장 큰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있다. 성적순으로 한 줄을 세워 선발하는 정량적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가진 소질이나 적성, 잠재적 능력 등 정성적 요인을 전형 요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교육계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발권을 갖고 있는 대학들도 공부 선수가 아니라 창의적 능력을 가진 될성부른 떡잎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자율을 기반으로 한 입학사정관제에 정부의 개입이 도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학생부에 수상실적(교외 경시대회 실적 등)이나 어학능력과 관련된 정량적 자료를 일절 기입할 수 없도록 했다. 이로 인해 입학사정관제의 핵심 평가 자료인 학생부의 변별력이 떨어졌다. 게다가 입학사정관 전형에 활용되는 각종 서류(특히 포트폴리오)도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촌음을 아껴가며 공부하는 고3 학생들이 봄소풍 대신 봉사활동에 나섰다. 평소 공부하느라고 미처 살펴보지 못한 곳을 찾아 도움을 드리고 또 마음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만남을 갖는 것만으로도 공부 이상의 충분한 가치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장면을 모았다.
교과부가 시도교육청에 내린 지침에 따라 전국의 초중고교는 이번 학기부터 각종 외부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기록할 수 없다. 그뿐이 아니다. 토익, 토플, 텝스, 일본어능력시험(JLPT), 중국어능력시험(HSK)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구술 영어 면접과 해외봉사활동도 기재하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른 학생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항목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학생부는 총 12가지 항목으로 이뤄져 있고 기록 내용은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한다. 12가지 항목 가운데 교과학습발당상황은 과목별 성취도를 기록하기 때문에 교과영역이라 하고 나머지 영역은 학생의 소질이나 잠재 능력 등 개인적인 역량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비교과영역이라 부른다. 흔히 내신이라 부르는 것은 교과영역, 즉 성적을 의미한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형 요소는 학생부다.일단 학생부가 부실하면 목표로 하는 학교에 합격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입시의 경우, 논술이나 면접 또는 수능으로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다년간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맡고 있지만 학생부가 부실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사례는 거의 보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도곡동 EBS 본사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EBS 콘텐츠 제작 현장을 둘러본 후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EBS 수능 강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병만 교과부장관도 이 대통령의 EBS 방문 열흘 전인 지난 10일 도곡동 EBS 사옥에서 "EBS 수능강의 내용이 수능시험에 70%이상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과 주무부처 장관이 나서서 사교육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줄이자는 것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할 국민은 없다. 문제는 수요자의 반응이다. 치열한 입시 경쟁과 사교육비에 지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일단 심드렁한 반응이다.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얘기다. 교사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EBS 수능 강화는 정치권의 연례행사로 여기는 분위기다. EBS 수능 강의와 수학능력시험의 연계는 참여정부 때인 2004년 2·17 사교육 대책에서 비롯된다. 그로부터 6년 동안 EBS 수능 강의와 수학능력시험은 반영률과 연계율에서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늘 바늘과 실처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EBS 수능 강의를 강조할수록 사교육 업체의 온라인 강의가 뜬다는 점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EBS 방문도 따지고
'프로라이프의사회'(태아를 존중하고 낙태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들의 모임)가 지난달 초 불법 낙태 시술을 한 산부인과 3곳을 검찰에 고발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검찰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산부인과나 비인가 의료업소에서 낙태가 공공연하게 시술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불법 낙태 전반에 관해 수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가족부도 불법 낙태를 줄이기 위하여 ‘불법인공임신중절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개입이 본격화되자 그간 낙태 시술 수입으로 병원을 지탱하던 산부인과가 몸을 낮추기 시작하며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의도성 여부를 떠나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된 여성들의 경우, 산부인과를 찾아도 시술을 받을 길이 없어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턱없이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뒷골목의 무면허업자를 찾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몸을 맡긴다고 한다. 심지어 해외 원정 낙태에 나서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현행법(모자보건법 14조)상 낙태가 불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본인이나 배우자에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본인 및 배우자에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 또는
3월이 시작된 지도 벌써 보름 가까이 흘렀구나.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구나. 세상사 돌아가는 소식은 가끔 인터넷 뉴스로만 확인할 뿐이지 선생님들의 관심은 온통 너희들에게 쏠려있단다. ‘설마 그럴라구요?’라고 의구심을 가질지 모르지만, 너희들이 직접 보면 알 것이다. 아홉 분의 담임선생님들은 매일 학교에서 너희들과 함께 하고 있단다. 너희들 상담 자료 만들고 성적 분석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길로 안내할 지 늘 고민하고 있단다. 이렇게 너희들과 묻혀 살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가족들과 얼굴 마주할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 그래도 너희들의 인생길에 안내자가 될 수 있고 때로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단다. 선생님들도 치열한 입시 전쟁에 나선 상황이기에 긴장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너희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밤을 밝히며 책장을 넘기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얻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단다. 사람은 어떤 상황과 위치에 놓이더라도 버릇처럼 감사하면서 생활하면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한다.그래서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그래, 지난 한 주 많이 힘들었을 게다. 그 동안 공부보다는 딴 곳에 관심이 있었다면 몇 배는 더 힘들었을 게다. 사실 그 동안 지나온 과정은 누구보다도 너희들 자신이 잘 알리라 생각한다. 자신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고민한 적은 없었고 어쩌면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일관했던 부분도 있었을 게다. 그러다보니 그 순간만을 모면하기에 급급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을 살펴보면 후회막급할 수도 있다. 또한 말로만 듣던 고3이 언제 내 앞에 현실로 나타나겠느냐며 마치 남의 일처럼 태연자약하게 여겼던 모습도 있었을 게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엄연히 고3이라는 현실은 너희들 앞에 다가와 있다. 이제 살펴보니 내가 이뤄놓은 것은 없고 떳떳하지 못했던 부끄러운 모습만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짜증부터 내고, 수업에 열중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은 차라리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으며, 야자 시간은 적당히 때우고 어떻게든 핑계를 대고 도망칠까 궁리하기에 바빴고, 선배들은 대학에 잘 간다는데 우리들도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가당치도 않은 위로에 만족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불안감은 엄습하고 내가 꿈꿨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문제 유출을 둘러싼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이번 입시 부정이 한국 사회에 내재에 고질적인 학력지상주의의 병폐라고 보는 사람들은 돈이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일부 상류층의 모럴헤저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남 학원가에서는 이들 일부 상류층 덕분에 스타 강사로 소문나면 수 억원에 이르는 연봉은 물론이고 실적에 따라 웃돈까지 받는다고 한다. 특히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해 이들 지역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들이 방학 때면 SAT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로 역유학을 오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의 수강료는 학원 측에서 부르는게 값이라고 한다. 미국 대학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일부 학부모들의 빗나간 교육열이 사회 질서의 근본인 도덕을 무너뜨리며 경제난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서민들의 가슴에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에 SAT를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채 시험관리를 엉망으로 했기 때문에 이같은 부정이 발생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즉, 시험은 어디까지나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게 마련이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요자 스스로 감당
교육감이 재산 신고를 불성실하게 한 혐의로 낙마한 서울교육청이 갈수록 태산이다. 교육자 가운데 가장 모범적이어야할 교육청 전문직들이 장학사 시험 합격을 미끼로 돈을 주고받았다는 것이다. 과거 서울시교육청의 ‘장(長)천 감(監)오백’이란 말처럼 자리를 돈으로 사고파는 것은 어떻게든 자신의 이익만 취하면 그만이라는 모리배들의 수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황이 이러니 서울교육이 제대로 돌아갈리 없다. 매년 시도교육청별로 조사하는 청렴도 조사에서 서울교육청은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학교 공사와 관련하여 일반직 공무원이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뉴스가 아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학력 평가 나 수능시험 결과를 보면 서울은 지방의 대도시는 물론이고 중소도시에도 밀리는 형편이다. 서울이 교육인프라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등 지방과 비교하여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육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나 다름없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훌륭한 민선 교육감을 선출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이는 몇 년전,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교육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랜 교육 체증에 시달려온 워싱턴의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하여 교
희망의 2010년,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가 울려퍼졌다. 모두가 가슴속에 한 가지씩 간절한 소망을 품고 시작한 새 해, 교육계도 공교육 정상화라는 해묵은 과제를 앞에 놓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장 신학기가 시작되면 ‘교사평가제 도입’과 ‘학력평가 학교별 정보 공개’ 등 교육 활동이 유리알처럼 공개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교육현장을 뒤흔들 태세다. 사교육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감안하면 공교육 정상화는 당연하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소위 정권의 실세라는 분들(곽승준 위원장, 이주호 차관, 정두언 의원)이 각개격파식으로 나서서 학원심야교습 금지, 외고 폐지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으나 실제로 사교육비를 경감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수렵되지 못했고 어쩌면 그들만의 파워게임에 이리저리 휘둘린 느낌마저 없지 않다. 교육 문제는 일반적인 정책과는 다르기 때문에 땜질식 처방으로는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기본을 튼튼히 하는 기초 체력 강화에 있다. 그렇다면 교육의 기초 체력은 무엇인가. 이는 바로 교육의 핵심
교육의 목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진실에 있다. 결과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과정이 진실하지 않다면 이는 성과에 집착한 비교육적인 행위에 다름아니다. 그래서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의 핵심은 창의적 교육에 있고 이는 어디까지나 진실에 기초한 전인격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할 궁극적 가치를 담고 있음은 두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런데 진실을 가르쳐야할 교육당국이 만에 하나 거짓을 강요한다면 이는 사회적 합의를 깨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임에 분명하다. 이같은 사례는 현정부들어 사교육 논란과 관련하여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외고 입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외고 입시에 대비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사교육 경험 유무를 입학서류에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외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입학서류 가운데 학습계획서와 학교장추천서에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즉 사교육 경험 유무를 기술하는 항목을 집어넣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라도 사교육 수요를 잠재우겠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미 교육적 가치를 상실한 정책에 대하여 국민이 동의하리라는 생각은 견강부회나
사람이 몸살에 걸리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열이다. 사람의 체온은 36.5도를 유지해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데 여기서 2~3도 정도만 올라가도 심한 오한을 느끼며 식욕을 잃는 등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사람도 그런데 하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현재 지구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온도가 올라가며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해수면 상승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가 하면 신종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치명적인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2080년대에 이르면 지구의 온도는 지금보다 3도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생물이 멸종 위기에 빠지고,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이 물 부족을 겪고, 해안가의 30%이상이 유실될 것으로 보인다. 곡물의 수확량 감소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기아에 허덕이고, 기상 이변에 의한 폭동, 전쟁 등 무정부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은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최대 현안임에 틀림없다. 이에 따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세계 195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등 그 결과에 세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