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오전 10시경, 온 국민들은 귀중한 생명이 물에 잠기는 참담함을 안타까이 지켜봐야했다. 부끄럽게도 뉴욕타임즈 등 세계 유수 언론사들은 사고공화국 대한민국의 이 참사를 톱뉴스로 다뤘다. 20년 전인 1993년 서해 훼리호 사고 때와 다르지 않은 후진국형 대형 참사의 재발이었다. 무역 11위국이 이렇듯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라니 믿기지 않는다. 청해진 해운은 일본에서 노후 여객선을 구입해 181명의 승객과 수 백톤의 화물을 더 적재하기 위해 증축하였다. 구조변경으로 항로 변경시 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을 높였고 복원력은 떨어졌다. 침몰시까지 구조시간이 2시간 남짓 있었음에도 잘못된 정보로 인해 구조 시간을 놓친 것, '가만히 대기하라'는 반복 선내 방송으로 대피시간을 놓친 것, 승객을 방치한 채 도망치듯 빠져나온 선장, 재난 시 관계 당국의 늦은 대응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매뉴얼이 작동되지 않았다. 도대체 왜 이럴까?우선 구호만 있지 실천이 없는 사후약방문의 정부 책임이 가장 크다. 이름까지 바꿔 안전행정을 하겠다던 정부의 호언장담, 어디로 갔나? 또 만연한 황금만능주의를 지적하고 싶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성세대의 부정한 습성이
최근 교육부가 초등학교 돌봄교실 희망 학생들을 추가 수용하기 위해 ‘초등돌봄교실 추가 설치 및 운영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월 기준 초등돌봄교실은 전국 5910개교, 1만702개의 교실에서 학생 22만2866명을 수용하고 있다. 이번 추가 설치로 전용교실 250개, 겸용교실 943개 등 1193개가 늘어날 예정이고 3만910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초등돌봄교실 확대는 국민행복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박근혜정부의 핵심 공약이며 교육 정책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초등돌봄교실은 개설 학교와 교실수, 수혜 학생수, 운영 시간 등이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 개선과 제고는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계량적인 확대보다 실질적인 운영 내용을 견실하게 다져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초등돌봄교실의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인적·물적 지원 확대가 필수적이다. 특히 전문 인력 충원과 예산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여건, 프로그램, 예산, 인력, 시설 등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을 하고 단위 학교에 적합한 맞춤식 운영을 해야 한다. 더불어 돌봄 운영의 핵심 인력인
일선 공무원과 교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의 부채가 불거지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여기에다 안전행정부가 ‘공무원연금제도개선전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무원연금 개선 추진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현장의 불안감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심지어 ‘교원명예퇴직제도가 없어질 것이다’, ‘연금납입기간의 기득권이 사라질 것이다’ 등의 괴담과 유언비어마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문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교원명예퇴직제도는 교원 및 공무원들에게 명예로운 퇴직을 유도하고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는 제도이므로 정부는 결코 그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또 연금납입기간의 기득권 상실에 대한 우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연금납입은 헌법상 개인의 재산권과 직결되므로 법률개정 이전 시점부터 절대 소급적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건전한 연금운영과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연금납입자의 납입부담을 가중시키고 연금액을 삭감시키는 개악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연금이 적자가 나는 것은 공무원과 교원들의 잘못이 결코 아니다. 운영을 잘못한 정부의 잘못이 가장 크다. 각종 선거용 선심성 복지정
교과서 가격 문제로 교육부와 출판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73%의 가격인상을 요구하는 출판사와 가격조정을 명령하는 교육부, 양 측의 팽팽한 입장에 과연 해법은 없는 것일까. 먼저 출판사의 사정을 들어보면 이렇다. 그동안은 교과서를 팔아 이익을 남긴 게 아니라 그에 딸린 참고서를 판매해 수익을 올려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참고서 시장을 EBS 교재가 독점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교과서 가격을 올려 이윤을 남길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교과서 공급업체인 총판에서 무료 견본용 도서배부 및 경쟁적 판촉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로서는 지난해 교과서 평균가격을 6325원에서 무려 1만995원으로 인상한 출판사 측을 납득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것은 학생을 볼모로 삼아 고스란히 가계 부담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상폭을 3, 40%로 조정할 것을 명령 중이다. 그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검인정 합격을 취소하거나 1년 이내의 발행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그렇지만 가격자율화 이후 정부가 직접 개입해 가격을 조정하려는 것은 출판사의 반발만 살 뿐 이 역시 바람직한 해법은 아니다. 교과서는 국가가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하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규제 개혁 점검회의’가 열렸다. 규제 개혁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의 규제 개혁 드라이브가 시작됐고 교육부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도나 법은 없다. 한쪽에서는 규제라고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이익과 관련되는 경우도 있다. 규제 개혁은 본질적 가치가 우선돼야 하며 사회적 이익과 질서에 반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규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산술적 목표를 정해 개혁 대상을 정하는 것은 무리다. 박근혜 대통령도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구분해 좋은 규제는 더 개선하고 나쁜 규제는 뿌리를 뽑는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규제 개혁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규제 개혁이 나쁜 규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교육은 그렇다. 경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적보다는 규제해야 할 대상을 바르게 선정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개혁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교육활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규제 개혁이 돼야 한다. 규제 개혁 일몰제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자동으로
교사들이 힘들다고 하면 일반 시민들은 ‘교육공무원들은 등 따뜻하고 배부른데 무슨 타령이냐’고 한다. 하지만 본지가 올 3월 교원 1674명에게 ‘감정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감정근로를 하고 있다는 교원이 96.5%, 분노, 우울, 자존감 상실 등의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응답도 78.1%에 달했다. 교사들은 주로 학생(46.5%)과 학부모(21.9%)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감정근로 스트레스가 심각해지는 주원인은 수요자중심 교육 강화와 교권약화(45.8%)라고 대답했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그림자를 막 밟는 세상이어서 참다못해 울화병에 시달린다는 의미다. 안정돼 보이는 교직의 이면에는 이런 아픔이 숨어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교사들이 교권 침해적 지도거부(38.8%)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생활지도를 해도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학생들이 늘고, 교사들은 마땅한 지도수단이 없어서 모멸감을 견디기만 한다는 의미다. 이런 감정근로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결국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되돌아온다. 교사가 감정근로를 겪으면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교사
6월 4일 교육감 선거에 어느 때보다 교육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무상급식 등으로 어지럽혀진 교육계를 이번 선거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대와 열망이 커지고 있다. 교육 바로세우기는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즉, 이념과 경제논리, 포퓰리즘에 입각한 교육을 막아내고 공교육과 교권을 살리려는 교육철학을 지녀야 한다. 훌륭한 교육감을 선출하려면 무상급식 같은 포퓰리즘에 휩쓸리거나 정당을 보고 선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무상급식의 굴레로 학교의 열악한 환경을 방치하는 실책은 한 번으로 족하다. 이번 선거는 학교중심의 교육선거와 정책으로 대결하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 이런 면에서 한국교총에서 발표한 ‘100대 교육공약과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육감은 무엇보다 교직에 대한 정확한 식견과 정당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는 교육철학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학교현장이 혼란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현장의 파열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또 다시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면 한국교육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인성중심 교육, 현장중
21일 스마일아트홀(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에서는 안중근의사 추모 및 통일기원 음악회가 열린다.입장료는 1만원이며 선착순 입장 30명에 한해 기념선물이 증정된다.
교권 침해 사건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총이 12일 발표한 ‘2013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사건은 394건으로 하루에 한 번 꼴이 넘는다. 2009년 이후 5년 새 60%가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부당행위가 전체의 39.1%인 15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신분피해 97건(24.6%), 학교안전사고와 학교폭력이 각각 51건(12.9%), 교직원 갈등 36건(9.1%), 명예훼손 5건(1.3%) 순이었다. 물론 이는 교총에 접수된 상담건수일 뿐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권 침해 사건은 훨씬 많을 것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건수는 무려 1만 9844건에 이른다. 교권 침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당 행위는 학생·학부모 등의 폭언·협박·폭행이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바가 크다. 정당한 학생지도에도 불구하고 폭언·협박 후 사직강요·전근·담임박탈 등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가 분쟁조정을 시도하면 학생을 등교시키지 않거나 청와대 등에 무차별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일부 학생·학부모는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교권사건의 피해자는 해당 교원만이 아니다
학교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여러 변수로 인해 수업 시간이 수시로 바뀌게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만 수업을 해야 하는 강사의 경우 시간표를 바꾸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로 인해 출강하는 날 외에 급히 전달할 일이 있거나 협조를 받을 일이 있을 때 매우 난감하다. 결국 업무처리 지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들 강사와 정부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시간 선택제 교사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도리어 시간선택제 교사의 문제가 더 크다. 말로는 생활지도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생활지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 매일 출근하는 교사도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주 2, 3일 근무로 생활지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학부모와의 상담이 필요하거나 민원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해결이 어렵다. 수련활동이나 각종 행사에서도 시간선택 교사를 활용하기 어렵다. 정작 학교에서 필요한 시기에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정규교사와 똑같은 교사라고 한다. 다만 보수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당연히 교무조직의 업무분장에도 들어가야 한다. 자신이 맡은 일을 2, 3일 만에
날로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농어촌 교육 지원을 위해 교육부가 5일 2014년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추신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ICT 활용 지원, 스마트 기기·무선인터넷망 보급, 거점별 우수중학교 집중 육성 등 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에 정부 차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한 것은 매우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다. 그러나 예산지원을 통한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표면과는 달리 거점 중학교 50개교 육성 등의 정책에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의 의도가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과 아울러 공동화(空洞化)된 농촌을 살리고 귀농을 유도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임에 틀림없다. 학교가 없는 농촌은 그나마 남아있던 주민들의 이농을 부추기고 귀농을 고려하는 도시인들에게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비용 절감에 따른 효율성, 즉 경제적 관점에서만 접근해서 될 일이 아니다. 학생 수의 지속적인 감소를 근거로 내세워 통폐합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소규모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배정은 필요하지만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프로그램부터 만들어 특성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소규모 학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 초등 돌봄교실은 아직 공사 중이다. 준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이렇게 ‘돌봄 안 되는 돌봄교실’이 된 것이다. 돌봄을 받아야 할 학생과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지만 교실이 완성되지 않아 개원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을 모르는 책상머리 교육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중소도시 학교는 빈 교실이나 여유 공간이 없어 어렵고, 농산어촌은 학부모들의 지원예산 부족과 수요자 부담금 증가로 운영이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급한 나머지 빈 교실이 없는 일부 학교는 일반학급을 활용하거나 교사 휴게실을 개조해 쓰고 있으나 돌봄교실은 일반 학급과 달리 난방과 조리시설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자칫 무리한 공사가 또 다른 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번에 돌봄교실을 신설·확대하는 학교의 대다수는 3월 중순이 돼야 정상적 운영이 가능하다. 1실 당 1500만 원 정도에 그치는 턱없이 부족한 시설비 지원과 늦어진 예산 지급 시기, 여러 학교가 동시에 시설공사를 추진하면서 개학시기를 맞추지 못한 것 등이 원인이 됐다. 정부는 애초부터 1~2학년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초등 돌봄교실을 확
요즈음은 전문성이 강조되는 세상이다. ‘대충’, ‘대강’으로 얼버무리며 휩쓸려가던 과거는 가고, 손바닥만한 빵 하나를 만들거나 심지어 게임을 하더라도, 그 분야에서 인정받고 성공하려면 전문성이 필수불가결한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흐름은 교사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교사들도 현장연구를 통해 교육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교사들이 연구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하면 연구자의 실망감뿐만 아니라 연구 성과도 그대로 사장돼 버리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학교현장에서의 연구 열기는 뚝 떨어지고, 시대의 흐름과 반대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은 퇴보하려는 조짐도 있다. 이제는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연구하는 교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정부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목표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부분 안내공문과 일회성 연수 형태의 직무연수로 추진된다.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교육 자료를 개발하는 연구에 대한 지원은 미흡하다. 지금 학교현장에 정작 필요한 것은 동료교사와의 소통·협조가 밑바탕이 된 살아있는 현장 연구 및 실질적인 연수다. 따라서 많은 교사가 연구할 수 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가 활동시한인 2월 28일자로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정개특위는 어렵사리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을 3년으로 부활했지만 법안의 늑장처리로 7월 재·보궐선거부터 적용하는 과오를 저질렀다. 후보자별 기재순위에 따른 유불리를 개선하는 투표용지 후보명 순환배열방식 적용만이 그나마 성과다. 그동안 정치권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유린해왔다. 이에 교총, 전교조, 교육의원총회, 교장회 등은 공동기자회견, 삭발 및 단식농성, 교육의원 사퇴서 제출 등 초강수를 두며 교육자치 수호를 위해 강력한 활동을 전개했지만 정치권은 외면했다. 교육계는 각종 부정선거와 편가르기, 매관매직 등 교육현장을 혼란 속에 몰아넣은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폐지 및 개선을 요구했으나 국회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교육자치의 핵심인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다. 그 결과 6.4 교육선거는 비교육경력자가 교육감 후보로 나설 수 있고, 교육의원 선거는 아예 사라진다. 앞으로 17개 시·도의 교육 및 학예는 대부분 정당 소속인 일반 시·도의원이 심의·의결하게
지난해 ‘교육 제자리 찾기’를 주창하며 출범한 새교육개혁포럼은 첫 주제로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교원은 물론 학부모, 교육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18일에 열린 두 번째 포럼도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라는 참신한 주제였다. 학교는 새 학기 준비와 인사이동으로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500명이 넘는 참가자가 포럼에 참여해 ‘수업을 어떻게 바꾸어 갈 것인가’를 고민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포럼에서 소개된 8가지의 수업은 배움과 가르침이 조화를 이루는 수업, 학생·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 제 생각을 치열하게 만들고 논쟁하도록 두뇌를 격동시키는 하브루타, 교실과 가정을 뒤바꾸는 거꾸로 수업,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게 하는 창의성과 융합 수업, 실천하는 인성수업 등이다. 이 수업들은 말뿐인 혁신이 아닌 학교․교실의 실제적 혁신방법을 제시했다. 또 다양한 실천사례를 공유한 현장 교사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더 나은 수업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처럼 포럼은 참여자 모두에게 ‘수업의 새 패러다임’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진정한 피드백이 가능했다. 지금까지 새교육개혁포럼은 교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