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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고교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교사이다. ‘원로교사’지만, 내가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는 것은 제자들의 우일신하는 모습이 즐거워서다. 또 상을 받고 기뻐하는 제자들 모습이 교사로서의 보람을 갖게 해주어서다. 그런데 제자들을 실망시키는 공모전이 있어 펜을 들었다. 지난 상반기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주최한 ‘제9회영산강‧섬진강사랑 환경작품공모전’ 등 제때 입상자를 발표하지 않아 학생들을 실망시킨 경우가 있었던 것. 개선되길 간절히 바랐지만, 하반기 들어서도 그런 일이 계속되고 있다. 가령 제천녹색세상이 주최한 ‘제7회전국자연사랑 생명사랑 시 공모전’의 경우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미루었다. 나로선 무슨 말못할 주최측 사정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과연 전국대회를 치를 역량이 있는 단체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진행인 것은 분명하다. 앞의 두 대회는 공교롭게도 모두 최고상이 환경부장관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걸 보면 환경부 산하 단체이거나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는 환경단체들로 환경관련 행사를 치르는 것이라 짐작된다. 그들 단체의 존재가치를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국민 세금으로 하는 공모전을 그리 진행해선 안될 것이다. 환경을 살리겠다며 관련 단체에서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내게 “왜 발표하지 않느냐”며 따지듯 묻는 제자가 있기도 했지만, 어린 학생들이 대놓고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모두 느끼긴 한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주최(주관)측 홈페이지를 수없이 방문하는 등 시간낭비가 심했음은 물론이다. 학생들에게 ‘쪽팔릴’ 일도 그렇지만, 불신마저 심어준다면 많은 돈을 들여가며 굳이 그런 공모전을 할 이유가 없는게 아닌가? 대학 주최 공모전이라 해서 매끄러운 진행이냐하면 그렇지 않다. 숭의여자대학은 ‘전국여고생문예작품현상공모’를 해놓고, 심사결과는 발표일 당시 어디에도 발표하지 않았다. ‘입상자 개별통보’였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음모’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홈페이지 발표와 개별통보사이엔 응모자 전원을 포함한 모든 이들과, 수상자와 주최측 단 둘이만 아는 것이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도대체 무엇이 캥겨 대학측은 수상자를 만천하에 공개하지 못하는 것인가? 충주대학교의 ‘국원문학상’은 또 다른 ‘나쁜’ 경우다. 작품응모시 출력 원본과 CD를 함께 제출하라고 해서다. 수상작 선정후 필요하면 제출하라 해도 될 일이다. 그런 행정편의주의는 일단 학생들을 번거롭게 한다. 무엇보다도 고작 시 5편만 들어있는 멀쩡한 CD를 버리게 되는 등 낭비가 문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도 예외가 아니다. 서비스마케팅학회와 동아일보가 주최한 ‘2011국민행복캠페인’은 중앙지 5단 통광고까지 내놓고 당초 발표일보다 10일, ‘제2회 대구일보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은 9일씩이나 늦게 발표했다. 그런데 ‘전국수필대전’의 경우 발표일이 추석날이었다. 온국민이 다 쉬는 날 발표라니, 도대체 ‘개념’이 있는 대회인지 의아스럽다. 공모전에서 이해되지 않는 것이 하나 더 있다. 1등과 2등의 편차가 너무 큰 상금이 그것이다. 예컨대 10월 16일 마감인 ‘롯데백화점에서 생긴 당신의 행복한 추억’ 공모전을 보자. 1등이 300만 원(상품권)인 데 반해 2등은 고작 50만 원이다. 대개 1등과 2등의 작품수준이 ‘깻잎 한 장 차이’인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치 않은 ‘개념없는’ 상금책정이라 할만하다. 그것이 아무리 주최측 마음이라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일반이 납득할 수 있는 공모전이라야 미덥게 느껴진다. 좋은 이미지 제고의 홍보 극대화를 노린 공모전이라면 더욱 그렇다. 앞으로도 공모전 심사결과 발표가 많이 있을 예정이다. 주최측은 툭하면 발표연기 따위 공신력 잃는 행태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검토하여 좋은 일 하며 욕얻어 먹는 공모전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국민과의 약속이나 다름없는 무릇 공모전이 애들 장난은 아니기 때문이다.
붓다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한 제자가 붓다에게 물었다. "제 안에는 마치 두 마리 개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온순한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아주 사납고 성질이 나쁘며 매사에 부정적인 놈입니다. 이 두 마리가 항상 제 안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어떤 녀석이 이길까요?" 붓다는 생각에 잠간 듯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고는 아주 짧은 한 마디를 건넸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다." 긍정적인 부모, 긍정적인 선생님 교직은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거의 모든 가르침이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말끝마다 부정적인 언어를 달고 사는 선생님도 있고 뭐든지 긍정적으로 밝게 보는 선생님도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긍정적인 선생님의 반 아이들은 분명히 뭔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닮아서 그런지 밝고 명랑하다. 반대로 부정적인 언어를 입에 달고 살거나 큰 소리를 잘 지르는 선생님 반의 아이들은 뭔지 모르게 기가 죽어 있고 자신감도 결여되어 있음을 본다. 혹자는 아이들은 그 반 선생님의 성품을 닮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결코 틀린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선생님의 말투와 행동이 아이들의 내면에 스며들어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것은 가정교육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바닷가 학교에서 1학년을 가르칠 때였다. 21명 중에서 반장으로 뽑힌 남학생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인 늘 웃고 다니고 친구들도 많아서 궁금증을 갖게 하는 아이였다. 어느 날인가 1학년 답지 않게 보여주던 배려나 봉사 정신이 기특하여 물어보았다. 그 아인 친구들에게 다정한 말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자기를 건드리거나 힘들게 하는 친구까지도 자기 편으로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세현아, 너는 어쩜 그렇게 좋은 생각을 많이 하는 거니? 친구를 잘 돕고 예쁜 생각을 참 잘해서 네가 하는 말은 뭐든지 좋아 보여서 그런단다. 누구한테 그런 걸 배웠니?" "예, 선생님! 저희 어머니께 배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차를 가지고 다니시다가 길을 가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태워 주시기도 하고 동네에서 힘든 사람을 보면 늘 도와드립니다. 화가 났을 때는 조금만 참고 기다리며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고 하신답니다." "그랬었구나! 정말 훌륭한 어머니 덕분에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구나. 앞으로도 어머니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서 훌륭하게 자라길 바란다. 선생님은 세현이를 가르치는 일이 참 행복하단다. 세현이는 지켜야 할 규칙을 잘 지키고 친구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잘 갖추고 있어서 감동한단다." 인생이란 어차피 선택의 연속이다. 그러니 매 순간 밝고 긍정적인 선택을 하며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고 본을 보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태도와 습관을 길러주는 일은 어버이와 선생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교과 공부를 잘하게 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는 생각을 습관처럼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긍정마인드'로 무장하게 하는 일만 제대로 습관화 되면 인격으로 바뀌어 열매를 맺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필자 역시 부정적인 모임이나 부정적인 언어를 달고 사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편이다. 그것은 내가 그들을 변화시키는 일보다 오히려 내가 가진 긍정적인 힘마저 잃게 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경험으로 얻은 까닭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들끼리의 모임이라 하더라도 그런 사람이 하나만 끼게 되면 전체적인 분위기마저 가라앉게 하는 사람이 꼭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긍정의 힘으로 무장하기 나는 오늘도 내가 뿌리는 언어의 씨앗이 긍정적이기를 바라며 수업에 임하고 학교 업무를 시작하려고 노력한다. 매사를 삐딱하게 해석하거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사람들의 어두운 영향력에 나를 맡기지 않으려면 늘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의 모든 과일의 열매들은 햇빛으로 익는다. 사람도 햇빛을 받지 않으면, 어두움을 사랑하면 어두운 사람이 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연휴가 겹치면 숙제를 제대로 해 오는 아이들보다 덜 하거나 빼먹고 하지 않는 아이 때문에 잘해 온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 꾸지람을 앞세우면 잘해 온 아이들까지 다른 친구들이 듣는 꾸지람 속에 놓이니 방해가 된다. 오늘은 숙제를 해 오지 않은 부정적인 아이들은 따로 불러서 벌을 주거나 놀이 시간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오늘 아침에 읽은 붓다의 지혜는 바로 오늘 나에게 귀한 깨달음을 주었다. 숙제를 잘해 온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그 아이들을 칭찬하는 일에 더 몰두할 일이다. 책임감을 가진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아이들 속에 묻혀서 상처를 받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잘못한 아이들을 고치는 일 못지않게 잘하는 아이들을 더 잘하게 하는 것이 공정한 가르침이 아닐까?
1교 1전문상담교사 배치 학교상담효과 25조 달해 “지난 한 해 동안만 7823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고, 13.5%(최근 3년 건강검진 결과)의 초중고생이 정신 건강 정밀검진을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선생님들을 위해서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상담 법제화의 필요성에 대한 정책 자료집’을 펴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박영아 의원(한나라당·사진)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행동변화 관찰이 쉽고 가정과의 연계도 용이하기 때문에 다른 전문기관 상담보다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학생 250명당 1명의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면 10조5000억 원~25조58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산출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까지 언급하면서 ‘학교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지금도 전문상담(순회)교사제도가 실시는 되고 있지만 그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구체적 규정도 미비하고요. 배치뿐만 아니라 직무와 운영에 관한 상세한 법규를 통해 현장의 인식도 제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해 단위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하도록 의무화(소규모 학교는 시·도교육청 순회교사 활용)하는 법안을 마련, 발의할 계획이다. 그는 “총정원제로 운영되는 교원정원을 감안할 것”이라며 “다른 교과 교원수급에는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감 파행의 단초가 된 자신의 역사교과서 관련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했을 뿐”이라며 “절차를 무시하거나 야당 의원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총은 정당한 교육권을 바로 세우고, 교육여건 개선에 역행하는 정책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40만 교원 입법청원 활동에 들어갔다. 학교현장이 조용한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교원들이 학생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잃고 무력감에 빠져있다.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학교 가기가 두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고, 올바른 학생지도조차 간섭과 민원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다. 또 현장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학교성과급제의 도입으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예전에도 학교현장을 어렵게 하는 사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정부정책을 향해 있었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힘들어 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잘못된 정책이 학생, 학부모와의 관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체벌전면금지로 학생생활지도권이 약화되고, 교수권과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음에도 정부와 국회는 아랑곳없다. 교총이 지난 4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시행 한 달 후에 실시한 설문조사(서울·경기지역 667명 대상)를 보면, 교원 10명중 8명이 과거에 비해 문제학생 지도를 회피한다고 답했다. 교사들의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 이제 잘못 진행되고 있는 교육방향을 바꿔야 한다. 학생 인권도 중요하지만, 방종과 무책임을 조장하는 학생인권조례는 시정돼야 한다. 또 교사의 정당한 교수권이 바로 서도록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학생교육을 학교와 교사에게만 과중하게 부담시키는 교육기본법을 개정해 부모가 1차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학교성과급제도 폐지해야 한다. 또 무리한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교사 부족으로 헤매는 농산어촌 교육을 되살려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자가 나서야 하고, 학부모도, 정부도, 국회도 학교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학교현장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우리의 의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오랜 숙원이었던 주5일수업과 수석교사제도 수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낸 결과였다. 이번에도 또 한 번 교직내부의 목소리를 사회와 국민을 향해 외쳐야 할 때다.
내년도 교원증원이 500여명에 머물 전망이다 2009년 동결, 2010년 767명, 2011년 729명에 이어 고작 500명에 머문 교원증원은 참 아쉽다. 물론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의 공무원정원 동결 방침에도 불구하고 교총 등 교육계가 교과부와 함께 줄기차게 노력해 그나마 500명이라는 증원을 이룬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교단에 서는 모습을 그리며 임용시험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예비교사들의 허탈감과 내년에도 후배교사를 맞이하지 못해 늘어난 수업과 잡무를 덜지 못할 현장교사들의 탄식을 감안할 때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수석교사제 법제화에 따른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2012년에 1000명의 교원충원이 필요함에도 절반만 반영되어 있어, 정책 효과가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매년 교원정원 조정 시즌만 되면 예산권과 정원 조정권을 가진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실정이다. ‘저 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나중에는 교사가 남아돌 것’,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공무원 정원 동결 또는 최소화’라는 경제적 논리 앞에 교육계의 교원증원 요구는 힘을 잃고 만다. 그러나 매년 발표되는 OECD 교육지표와 우리나라 교육통계는 ‘전가의 보도’처럼 행사되는 이러한 경제적, 행정적 논리의 허상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및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육여건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며 법정정원 확보율도 초등을 제외하고는 80%대에 머물고 있다. 신규교사를 제대로 뽑지 않으니 교사의 절반이 40, 50대에 몰려 있는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감 자료에서 나타나듯 보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전문상담교사의 배치율도 턱없이 낮을 수밖에 없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교사의 수업증가에 따른 수업의 질 하락 우려와 매년 2만 명 넘게 쏟아지는 교· 사대 예비교사들이 교단에 서지 못하고 청년실업자로 전락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교원증원은 단순히 행정적, 경제적 관점에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교육력 제고, 청년 실업 해소, 교육일자리 창출, 균형적인 교원구성 비율이라는 종합적인 차원에서 지금부터라도 부족한 교원의 충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난 8월, 15개 교과 교육과정의 개정을 끝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의 개발 작업이 일단락됐다. 교육과정 개정은 필연적으로 교과서의 개발을 수반하는데, 이번 교과서 개발 작업은 단순한 내용 변화에 그치지 않고 교과서 개발 체제의 변화가 시도된다. 초등 3~6학년은 검정제로, 중등 7~12학년은 인정제로 전환되는 것(일부 과목을 제외)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교과서 개발주체 및 유형의 다양화’ 정도로 그 의미를 단순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국정제와 검정제 교과서에 익숙해진 학교 현장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체제 변화는 교사들에게 또 다른 교육적 인식의 전환을 요구할 수 있다. 즉 지금까지는 '주어진 교과서, 만들어진 교과서'와 같은 수동적인 교과서관 이었다면, 앞으로는 '선택하는 교과서, 만들어가는 교과서'와 같이 능동적인 교과서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검·인정 교과서 제도 도입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 주지하다시피 그동안 우리는 초등에서는 국정제를, 중등에서는 검정제를 중심으로 교과서를 제작해 왔다. ‘교육내용의 구성 및 제시 방식의 획일화’라고 비난 받기는 했지만, 강력한 중앙집권적 운영방식을 통해 ‘일정 수준이상의 교과서를 제작해 보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지도되는 모든 교과는 창의적이고 전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어야 하므로 교과서 역시 열린 형태가 되어야 한다. 즉, 다종의 교과서를 제작하도록 하되, 반드시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교과서 편찬에 자율과 창의를 대폭 허용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의 다양화를 위한 가장 실질적인 방안은 학습내용을 담고 있는 교재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것이고, 교과서의 검·인정 제도는 이에 가장 적합한 방안이 되는 것이다. 둘째,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심한 안목을 가져야 한다. 교과서를 판단하는 본질적인 기준은 ‘교육과정의 충실한 구현’ 여부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위 학교별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교과서 선정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탁월한 안목을 가진 몇몇 교사나 관리자에 의한 선정도 의미가 있지만, 구성원 대다수의 중론이 반영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함을 뜻한다. 아무리 좋은 교과서가 채택되더라도 그 절차와 방법이 민주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면 그 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우수성이, 적어도 해당 학교에서 만큼은 심각히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용할 방안을 마련하고 선정 절차와 과정을 학교홈페이지 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교과서 선정 단위를 현행 학교단위에서 교육지원청 단위로 확장해 시행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개별 단위 학교에서 교과서를 선택할 경우 다양한 관점을 통한 비교분석이 불가능하고 그 결과를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다. 검·인정 교과서 체제 역시 처음부터 온전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부족함을 개선해 나가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여기서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검·인정 교과서 체제 도입 명분을 위해 과거의 교과서 체제에 대한 몰이해적 비판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훌륭한 교육적 성과를 이루어왔으나,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새로운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므로 과거의 체제를 부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온고이지신의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감 선거제도가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7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주민직선제가 도입되었고, 작년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통해서 16개 시․도 교육감이 주민직선제에 의해 선출됐다. 그러나 여전히 교육감 선거방식의 문제점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시도지사 임명제, 러닝메이트제, 제한적 주민직선제 등의 대안이 줄을 지어 제안되고 있다. 내년 4월 세종특별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더욱 논란이 가열되고 있으며 공동등록형 주민직선제가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기도 하다. 1991년 지방교육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후, 교육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중심의 간선제를 거쳐 2006년에 현재의 주민직선제가 도입되었다. 돌아보건대, 간선제를 적용하던 시기에도 주민 대표성, 부정 선거 등 적합성 시비가 그치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교육감직선제가 시행되었을 때에는 낮은 투표율 등이 문제점으로 크게 부각됐다. 2010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로 투표율 문제가 해소되는가 싶었지만 또 다른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여전히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감 선거제도에 미비점이 있다면 기민하게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유독 교육감 선거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 시행착오를 줄이고 바람직한 교육감 선거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을 두 가지로 집약하여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헌법정신을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교육감 선거방식을 찾아야 한다. 우리 헌법은 제31조제4항에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헌법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 조항은 이승만 정권이 3․15 부정선거로 붕괴된 직후 1962년에 개정된 헌법 제27조제4항으로 도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는 교육자까지도 정치와 선거에 이용한 정치권의 행태를 막아야 한다는 엄중한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지금에 와서 헌법 정신이 흔들리고 경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헌법 정신을 축소해석하고 위헌 시비를 비켜나가기 위한 논리를 찾는데 열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무엇보다 정당 등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함으로써 헌법 정신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소한 지방교육행정이 정치권력과 행정권력, 기타 권력에 예속되지 않도록 하고, 중앙으로부터의 분권을 실현하며, 일반행정과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담보할 수 있는 교육감 선거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육감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그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기초 작업을 충실히 해야 한다.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의 문제점으로 과다한 선거 비용, 후보자 난립과 혼탁 선거, 주민의 무관심과 주민대표성 문제, 정당 및 이익단체의 개입과 정치화 현상, 포퓰리즘 선거, 지방자치단체장과의 갈등 등이 지적되고 있다. 과연 이 문제점들은 교육감 선거제도의 개선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요 문제점들은 교육감 선거제도 그 자체보다 선거문화나 관리체제, 정치행정체제 등 매우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제도와 무관하게 발생하고 있는 문제의 해법까지 선거제도를 손질해서 찾으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새로운 제도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외국 제도를 분석할 때도 그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함께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우리 현실에 대한 천착을 통해서 교육계의 입장을 존중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를 찾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 칼럼(9월 19일자)에 이어서 MBC TV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와 하버드 박사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나머지 세 가지 특징을 정리해보겠다. 세 번째 특징은 즐기는 자가 1등을 한다는 것이다. 나가수 출연자들은 최종순위에 신경 쓰긴 하지만 탈락만 면하는 정도에서 자신과 승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을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등수보다는 가수들이 다른 음악인, 스태프와 협력해 꾸민 색다른 무대에서 전달되는 감동을 애타게 기다린다. 1등이라는 등수, 출연에 따른 인기도, 계속 이어지는 콘서트와 CF 촬영 등은 가수들의 진심어린 열정과 인내의 결실이지 동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버드에서도 성적보다 자신의 발전과 배움을 더 중요시한다. 성적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학부생에게는 더없이 중요하지만 박사 과정부터는 남다른 사고방식을 키워나가며 타인의 관점에서 도움이 될 점들을 터득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는 데 몰두한다. 교수들도 건설적인 피드백으로 각 학생이 더 새롭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데 신경 쓴다. 네 번째 공통점은 '꿈의 구장'이다. 나가수 출연 가수들이 큰 부담과 초조함에 시달리면서도 버티는 이유는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고달픔 속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풍부한 자원 제공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많은 관계자들 없이는 나가수가 존재할 수 없다. 둘째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새로운 창작력을 펼쳐 보이는 가수들이다. 음악을 향한 오랜 노력의 결과를 열정적으로 보여줄 때, 그 진정성이 청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하버드 박사과정에서도 큰 노력 뒤에 따르는 굉장한 기쁨이 있다. 학자들의 ‘꿈의 구장’인 하버드에서는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함양을 목표로 미래 지도자들을 교육한다. 교수의 의견과 결정으로 학생들의 생각이나 학습방향이 정해지지 않는다. 각자의 비전과 신념을 담당교수, 동료들과 나누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최대한 후원한다. 이러한 조직 문화는 도서관, 구내식당 등 모든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은 끊임없는 도전에서 비롯되는 '혁신'이다. 나가수 출연자와 하버들 학생들은 모두 배움에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함께 배우고 분발함으로서 최고가 되어 간다. 나가수 출연자들에게 순위평가는 배움의 채찍질에 불과하며 이루고자 하는 꿈이 두려움보다 더 크기에 사랑받고 존경받는 가수가 됐다고 본다.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들 사이에서도 지능, 실력, 지식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선 오로지 IQ나 지식만으로는 특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사과정 신입생 세미나 강좌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 교수 제임스 김은 FATS 원칙을 강조한다. 작은 일에 충성(Faithful), 신뢰할 수 있는 책임감(Accountable), 언제나 배울 준비가 돼있는 자세(Teachable), 자기를 잊는 겸손함(Self-forgetful)을 통해 특출한 인재들과 작업하고 배울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다섯 가지 공통점을 통해 나가수는 대중가요 문화를 한층 발전시켰다고 본다. 하버드도 계속 학문을 탐구하며 사회의 시야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한층 넓힌다고 생각한다. 분야만 다를 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신념과 열정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피나는 노력과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유로움을 허락하고 즐거움을 파괴하지 않는 배움의 공간이 필수적이다.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사랑하고 펼쳐 보일 수 있는 교육문화를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것은 교육자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긴급한 과제이다. 도전과 새로움을 창조해 온 나가수 정신이 우리 교실에서도 현실화되길 바란다.
전광석 연세대 교수는 4일 "대학에 대한 국가의 보조금 지급이 대학의 자치를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5일 '고등교육의 현안과 쟁점'을 주제로 여는 정책포럼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국고보조금은 대학 연구를 지원해 학문의 자유를 실현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다른 발표자인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정부의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의 쟁점과 과제'에 대한 발제문에서 "정부가 고등교육에 대한 본격적인 재정 지원을 시작함으로써 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물꼬를 튼 의미가 있지만, 사립대학의 고등교육에 대한 기여도가 큰 만큼 정부의 배려가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등교육 재정 지원의 쟁점'에 대한 논의에 토론자로 나설 고장완 성균관대 교수는 "대학 운영의 절차적 자율성과 결과에 대한 책무성 확보와 함께 대학과 정부 간에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오후 1시부터 연세대 공학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정책포럼은 고등교육의 세계화와 교육시장 개방 속에서 대학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200여명의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근 정부가 진행 중인 대학 구조개혁과 등록금 부담 완화방안 등에 대한 평가와 우려 등의 의견도 제시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대학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EBS TV 교육 대기획 10부작 '학교란 무엇인가'가 2011 재팬프라이이즈 성인교육부문 최종 본선에 올랐다 재팬프라이즈는 1963년 설립된 일본공영 NHK가 주관하는 국제 방송상으로 매년 교육·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전 세계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1년 2개월여에 걸친 국내외 교육현장 밀착 취재 및 실험, 대규모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제작된 '학교란 무엇인가'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된 이래'학교'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물음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큰 반향을 일으키며지난 9월 제38회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방송대상을 휩쓸었다. 재팬프라이즈는 오는 27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월 법 개정, 내년 3월부터 총장 공모제 도입 설립 목적 맞는 특성화, 박사과정 설치 등 지원 교육과학기술부와 8개 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이하 교원양성대)는 4일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이주호 장관, 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양성대 구조개혁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2일 8개 교대(경인교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가 발표한 구조개혁성명서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채택됨에 따라 이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과제들을 확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내용은 먼저 현행 직선 총장 선출 방식을 폐지하고 내·외부 인사가 총장이 될 수 있는 '총장 공모제'를 도입한다. 총장, 졸업자 대표, 시도교육감 대표, 교육 분야 저명인사 등으로 구성된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총장 공모제 세부 방안,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정원조정 및 교원 수요 창출방안, 특성화 및 상호연계, 발전방안 등을 심의한다. 교원양성이라는 설립목적에 부합하도록 특성화된 교육과정 개발 및 공동 활용, 학점 등 상호 교류, 박사과정 설치 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재학생, 졸업생이 해외에서 교육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12월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해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9개 대학은 내년 3월 이후 선출되는 총장부터 공모제를 적용하게 된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교원양성대의 자발적인 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국립대 구조조정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배 춘천교대 총장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평가받는 우수한 초등교원 양성시스템이 단지 사이즈가 작다는 이유로 늘 폄하되어왔다”며 “이번 교과부와의 MOU를 계기로 특수목적대학인 교대에 맞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구조개혁으로 교대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MOU에 참여하지 않은 부산교대는 국립대학평가 결과 '구조개혁 중점 추진 대학'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자체 구조개혁계획을 수립한 뒤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된다. 광주교대 역시 MOU 내용에 포함된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한 교과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김문희 과장은 “부산교대와 광주교대 총장 등은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어 특성화 추진, 박사과정 설치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향후 학생정원 조정 등에 있어서도 대학의 사정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타 대학들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장애학생 성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화학교 법인 우석에 대한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3일 시청과 교육청, 광산구청,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화학교를 운영하는 '사회복지 법인 우석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광주시는 사회복지법인 우석이 운영하는 인화원과 보호작업장, 근로시설에 대한 폐쇄조치도 단행하기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시 교육청은 인화학교에 장애학생들의 위탁교육을 취소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폐쇄조치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광주시와 시 교육청은 법인 허가 취소와 인화원, 인화학교 등의 폐쇄 조치에 따른 수용자들과 장애학생들의 전원과 전학 조치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현재 인화원 57명, 인화학교 22명, 보호작업장 22명, 근로시설 33명이 수용 또는 학업 중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정례조회에서 "사회복지 법인이 법인의 목적을 더 이상 이룰 수 없다면 그 법인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범죄 취약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 1000곳을 '학생안전 강화학교'로 지정했지만 실제로 이들 학교에 배치된 청원경찰은 7명뿐이어서 경비인력 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주광덕(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안전 강화학교 경비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전국의 1천개 학생안전 강화학교에 배치된 경비인력은 1462명이었다. 이 중 청원경찰은 7명이며 나머지는 민간경비 594명, 배움터 지킴이 861명이다. 청원경찰은 지정된 지역에서 무기 휴대가 가능하고 민간경비는 가스총·분사기 등을 소지할 수 있다. 배움터 지킴이는 퇴직 교원·경찰 등 자원봉사자로 구성된다. 주 의원은 "정부는 안전 강화학교에 청원경찰을 배치하려다 예산 부족 때문에 시도별로 예산과 학교별 특수성을 고려해 청원경찰, 민간경비, 배움터 지킴이 중 선택하도록 했는데 배움터 지킴이는 자원봉사 형태여서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한 이후 대책을 마련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선정된 학교가 범죄 취약지역에 있는지 다시 점검하고 적절한 경비인력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유치원에도 초·중·고처럼 학부모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둘 수 있게 된다. 또 유아 대상 영어·놀이학원이 유치원 명칭을 쓰면 과태료가 부과되며 유치원 과정을 운영하면 당국이 폐쇄할 수 있게 된다. 이 조항은 이달 중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12월 발표한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계획의 후속 조치로 이런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안이 4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법에 따르면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에는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 교육을 위해 유치원운영위원회를 둘 수 있다. 위원회에는 교원과 학부모 대표로 구성한 위원 5∼9명을 둔다. 국공립 유치원 운영위원회는 규칙 개정, 예ㆍ결산, 교육과정 운영방법, 학부모 부담 경비, 급식, 방과후 과정 운영, 제안·건의 등의 사항을 심의한다. 사립 유치원은 심의 대신 자문을 거쳐야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유아의 보호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학비를 지원받은 경우 그 비용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학비 지원이 확정된 학부모의 자격 확인을 위해 매번 동의서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동의서를 최초 제출한 뒤에는 다시 안 받아도 금융기관에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아울러 유치원 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유아교육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초·중·고교의 교육정보시스템(NEIS)과 연계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한편 개정법에는 유치원이 아니면서 유치원 명칭을 사용한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흔히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만 3~5세 유아 영어학원이 유치원 간판을 달고 운영하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영어ㆍ놀이학원이 `킨더가르텐', `프리스쿨' 등의 용어로 홍보ㆍ광고할 경우 유치원 명칭으로 간주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유아 영어학원 등은 일반학원으로 등록돼 유치원 교육과정을 가르칠 수 없다. 현행법으로도 인가를 받지 않고 유치원 명칭을 사용한 사람에 대해 당국이 시설 폐쇄를 명령할 수 있다. 개정법은 이를 강화해 '인가를 받지 않고 유치원의 명칭을 사용하거나 유치원을 운영한' 사람에게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공무원에 한정됐던 재외 한국교육원장 직위가 내년부터 민간인에게 처음 개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교육원장 직위 총수의 50%까지 개방형으로 임용할 수 있는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교육원장에는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 등 일정한 자격ㆍ경력을 갖춘 교육공무원만 임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정에 따라 민간인, 교사, 일반직공무원도 임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내년에 선발하는 교육원장 정원의 10% 범위에서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하고 개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방형 교육원장은 외국어 능력,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 직무수행 능력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지사정에 밝은 민간 전문가를 교육원장으로 임용해 국제화 시대에 다양해지는 교육원의 역할에 더욱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원은 재외국민 교육 지원, 한국어의 국외보급,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10월 현재 일본, 미국, 러시아 등 16개국에 39개원이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2012학년도에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근무할 교사 97명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하고 4일 공고를 냈다. 채용 인원은 유치원 교사 4명, 초등학교 교사 86명, 특수학교 교사 7명이다. 응시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채용시스템(http://gosi.use.go.kr)에 접수하면 된다. 임용시험은 11월12일 1차 선택형 필기시험, 12월10일 2차 논술형 필기시험, 내년 1월17일 3차 심층면접과 수업능력평가의 3단계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3일 발표한다.
사람들은 열등감에 빠져 살기도 하고 자존감을 누리며 살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존감과 열등감이 외적인 조건에 따라 일어나는 합리적인 감정이라고 오해를 한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예쁘고 돈 많고 출세해도 열등감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인간의 문제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 속에서 살아가는데 이를 어떤 자세로 보는가는 당사자의 관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우리 자녀가 당당한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자존감'이라고 부른다. 이 자조감은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고,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자기를 평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즉,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없다면 인생에서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따라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마음이 즐겁고 편하다. 이런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은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자존감은 "나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자기 가치감과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 두 가지를 의미한다. 즉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나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자존감은 낮을 수 있다. 한 학생은 "전 전교 10등 안에 드는 편이예요.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최고가 아니면 늘 나는 어쩔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체육을 못하는 데 그게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이 모두 날 사랑해주어야 하고 세상 모든 일이 나를 위해서만 돌아가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요" 라는 감정을 표출했다. 이런 학생의 경우 공부는 잘하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어 일상생활이 불행한 것이다. EBS 방송 '아이의 사생활'에서 자존감 관련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본인의 모습을 그릴 때 활동성이 크고 밝은 표정 선명한 색깔로 그리는데 반해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신체상을 작게 그리거나 표정 없이 표현했다. 그리고 단체로 텐트를 쳐보는 실험에서도 자존감이 높은 자녀는 다시 해보자 이렇게 해보자 하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너 때문이잖아" 하며 이유를 찾고 남에게 전가하면서 포기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으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심각한 문제로 보기보다는 해야 할 과제로 끝까지 도전한다. 또한 혹시 실수를 하더라도 순순히 인정하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반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자녀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늘 불화에 시달리게 될 확률도 높다. 하버드 대학 교육학과 조세핀 킴은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자존감이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자존감은 비단 학업 뿐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준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문제를 극복할 때 자존감이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은 더 잘 이겨내고 성공한다. 직업, 우정, 또는 가족 관계에 이르기까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더 잘해 낼 것이다. 자존감은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자 근원이다. 나무의 뿌리가 깊어야 거목이 될 수 있듯이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자존감을 심어 주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유년기의 어느 날부터 부정적 관점이라는 마음의 색안경을 쓰고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점은 대부분 유년기에 만들어진다. 따라서 습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자존감은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있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기에 가장 먼저 심어 주어야만 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자존감은 평상시의 생활을 통하여 이루어지기에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넘지 못하는 허들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10월 1일 한미 친선 여자 축구 경기가 오산 외국인 학교(경기도 평택시신장동 소재)잔디구장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를 통하여 진위중학교와 오산외국인학교 학생들 사이의 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친목도모, 우호증진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제주도의 올레를 시작으로 지리산과 북한산 둘레길, 관동별곡 800리길, 영덕의 블루로드 등 산책길들이 유행처럼 개발되고 있다. 그런 명품 산책길이 대청호 주변에도 있을까? 대청댐이 건설되며 마을들이 자취를 감췄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며 바깥세상과 소통을 이루던 길도 사라졌다. 하지만 옛날 그 자리에서 수몰의 아픔을 이겨낸 옛길들은 대청호가 만든 풍광 때문에 더 아름답다. "와! 정말 멋지다." "호수가 되기 전에는 어떤 풍경이었을까?" 대청호반을 걷다보면 멋진 풍경을 자주 만난다. 알려지지 않은 옛길에서 운치가 묻어나 감탄을 한다. 물을 가득담은 대청호가 마음을 편하게 해줘 사색도 한다. 청남대에 가면 호수 건너편으로 대전광역시 황호동이 보인다. 이곳에 수몰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길이 있다. 들머리인 찬샘마을(피골)까지 한적해서 좋은 호반도로가 이어진다. 치열하게 싸운 백제군과 신라군의 피가 내를 이루었다는 피골은 농촌체험마을(042-274-3399)로 변신해 찾는 사람들이 많고 마을 앞 습지에 멋진 버드나무들이 있다. 둥구나무집 옆으로 호반 길을 따라가면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입구에서 1.6㎞ 거리에 정리가 잘된 가족묘와 효도 및 공경을 강조하는 효 표석, 2.9㎞ 거리에 큰 느티나무와 성황당이 있다. 황호리 마을보호수는 수령이 300년이나 된 노거수로 청주와 대전을 이어주던 옛길의 산증인이다. 3.7㎞ 거리의 부수동반환점이 가까워지면 나무사이로 짙푸른 호수가 나타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반환점에서 왼편으로 산길을 5분여 걸으면 바다같이 넓은 대청호가 발길을 가로막는다. 호수 건너편을 바라보면 청남대 본관과 오각정ㆍ그늘막ㆍ초가정, 구룡산의 현암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청남대가 개방되기 전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지역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갈수기에 물이 빠지면 숨어있던 마을의 자취가 모습을 드러낸다. 물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우물터,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깨진 항아리,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었을 낮은 돌담이 호수의 푸른 물과 어울리는 모습이 이 길을 사색의 길로 만들었다. 이곳까지 대전에서 시내버스 노선이 연결되고 마을에서 자전거를 대여해(1시간 3000원)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해바라기를 닮은 태양열 발전판이 상징탑처럼 서있는 광장에 노고산성과 성치산성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와 찬샘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옥천에도 고급 산책길이 있다. 이곳의 대청호는 사방이 병풍을 쳐놓은 듯 수면을 따라가며 길게 이어진 절벽이 아름답다. 4번 국도 군북면 이백삼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와 추소리 방향으로 접어들면 굽잇길 사이로 나타나는 호반 풍경이 아름답다. TV 다큐멘터리로 소개되었던 추소리는 마을의 대부분이 대청댐으로 수몰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그래서일까. 길가의 언덕에서 만나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쉼터 역할을 하는 정자, 돌로 쌓은 성황당이 정겹게 느껴진다. 추소리는 자기를 알리는 방법도 남다르다. 입구의 나지막한 표석에 마을을 알리는 작은 문패가 걸려있다. 마을을 둘러보면 모두가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뒤편의 환산에서 내려다보면 마을 앞 호수에 작은 섬들이 여러 개 떠있다. 이곳이 국토해양부와 한국하천협회에서 '아름다운 하천 100선'으로 인정한 부소담악으로 물 위에 떠있는 산을 의미한다. S라인이 아름다움의 대명사다. 호수에 펼쳐진 700여m의 바위산과 병풍바위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S라인을 대표한다. 대청호가 생기기 전에도 호수를 연상할 만큼 넓고 깊은 소옥천의 물길이 추동을 돌아 부소무니 앞으로 굽이쳐 흘렀다. 그 당시 금강의 물길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는 모습에 반한 우암 송시열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소금강으로 노래했다. 기암괴석과 송림이 호수와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바위산의 절경이 보는 이를 감탄시킨다. 바위절벽 위에서 수면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노송과 곱게 단장한 단풍나무들이 반기고, 양쪽으로 펼쳐진 바위절벽 사이로 용머리까지 등산할 수 있는 숲길이 나있다. 짧은 거리지만 유명산을 등산하듯 산행의 묘미를 골고루 느낀다. 암벽을 오르내리는 스릴과 낭떠러지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을철의 대청호는 단풍으로 물든 산과 수면위에 비친 산 그림자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중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부소담악의 풍경이 최고다. 사진작가를 비롯해 일부 사람들만 알고 있던 부소담악이 이제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국가 브랜드’는 한 나라의 명성지수를 구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할 꿈나무들이자 미래의 주역들인 고교생들은 ‘국가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9월 한 달 간 10명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았다. 먼저, ‘국가 브랜드’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었다. ‘국가 브랜드’란 그 나라를 상징하고 그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국가 브랜드는 나라에 대한 인지도이다. 한국을 상징하는 국가 브랜드가 활성화되면 한국물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게 되어 국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 ‘국가 브랜드는 한 나라의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나라별로 그 우열을 가늠하거나 국력을 측정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가 브랜드와 국격은 실질적인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국격은 어느 한 면모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므로 국가 브랜드와의 관계를 함부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국가 브랜드는 국가의 품질을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당연히 국격도 높아질 수 있다.’ 등의 상반된 답변을 보였다.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국가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광고가 국가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생하여 외국인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한다.’ ‘한국 상품의 희소성을 높이고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다른 나라의 상품보다 질적 우위를 갖게 한다.’ ‘국가의 이미지를 유형화하여 관련 문화, 관광 상품 등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정보화 사회의 특성을 살려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는 상징물을 적극 홍보한다.’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방해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한국인의 인종 차별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 ‘정치인들의 부패 문제, 사회적 소외계층의 확산, 문화지체 현상으로 인한 네티즌들의 도덕성 상실’ 등을 주로 꼽았다. 또, 최근 일고 있는 한류 바람을 국격 상승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한류 바람의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에 대한 대중적 호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브랜드와의 직접적 연결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배용준과 같은 경우, 배용준이라는 개인에 대한 호감이 중요할 뿐이지 그런 상황이 국가 인지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한국 아이돌 그룹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주로 외국의 10대, 20대 연령층으로서 이것이 한국의 국가 브랜드와 국격 상승의 주요 동기로 작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등의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므로 연예인을 비롯하여 제작사, 프로듀서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창작물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하고 한류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한류와 접목시켜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를 개발하여 한류가 연예 부문으로만 치우쳐서 희화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국가 브랜드의 개념에 대해 낯설어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국가 브랜드에 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