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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해마다 증가하던 초·중·고등학교의 학교폭력이 2009년 잠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유정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는 2006년 3980건, 2007년 8444건, 2008년 8813건에서 2009년 5605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7823건을 기록,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시도 교육청별 건수는 2006년 서울이 1위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2007년 이후 4년 동안 줄곧 경기가 1위였다. 5년 동안 학교폭력 건수(초중고 합계)가 가장 많았던 시도는 경기(8438건), 서울(7125건), 부산(3186건), 대구(2199건), 광주(2063건)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학교폭력을 일으킨 가해 학생 수는 5년간 8만7742명이었으며 이들로부터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당한 피해 학생 수(2007년부터 집계) 4년간 5만5966명에 달했다. 가해 학생들은 서면사과, 접촉·협박 금지, 학급 교체, 전학, 학교·사회봉사, 특별심리교육, 출석 정지, 퇴학 등의 처분을 받았다. 피해 학생들에게는 심리상담, 일시보호, 치료요양, 학급 교체, 전학 권고 등의 보호조치가 내려졌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학교문화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 초 학교문화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다양한 폭력 예방교육과 창의·인성교육을 추진하고 있고 학생 자치활동, 선생님과 상담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주5일 수업, 방과후학교 등 교육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가정·지역사회·학교의 연계를 강화하는 '교육 선진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하지 않을 때엔 전기를 끄세요." 미국 뉴욕주 동남부에 있는 롱아일랜드의 마운트 시나이 학군에서는 교내 컴퓨터나 프린터, 에어컨 등에 붙인 조그만 쪽지 하나로 연간 35만달러의 전기세를 아낄 수 있었다. 2008년 이래 뉴욕시 소재 1245개의 학교에서는 에너지 소비가 대략 11%가 줄었다. 교실 전등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하고 여름철에는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 등의 플러그를 뽑아둔 덕분이다. 또 용커스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해 모은 돈 1800만달러로 보일러와 창문 등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물론 에너지 절약이 없었다면 달리 조달할 수 없었던 예산이다. 뉴욕에서 한때 '에너지 삼키는 하마'로 불렸던 학교들이 잇달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너지 비용이 급증하고 예산난도 가중되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도 아끼자는 논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교직원들은 에너지 컨설팅 업체의 자문을 받으며 수영장 온도나 카페테리아 오븐의 전기사용량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보다 효율적인 모델로 교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사소한 노력도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빌딩 에너지효율 전문가인 데이비드 마이어스 존슨컨트롤스 사장은 "우리가 조사했다면 에너지 효율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학교가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롱아일랜드에서는 총 125개 학교 가운데 60곳이 연간 에너지 20~40% 줄이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2009년 이래 미 전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뉴햄프셔, 버지니아 등 20여개 주(州)가 에너지 절약과 학교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수백만달러의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아썼다. 전기설비 교체나 태양전지판 확대, 지열(地熱) 냉난방 시스템 도입 등이 지원금의 대상이다. 뉴저지주 홀름델 타운의 학교들은 2009년 이래 전기와 가스 비용을 연간 100만달러씩 줄이고 있다. 환경적으로 볼때 연간 350만kw의 전력을 덜 사용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홀름텔 타운의 윌리엄 발리키 에너지 국장은 버스 정류장이나 공원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모두 빠지면 전등이 스스로 꺼지도록 하는 자동 타이머를 장착했다. 학교에서는 전등에 센서를 설치하는 방안을 생각했다가 절전을 환기시키는 스티커를 붙이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그는 "언제든 사람들에게 직접 절전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을 때에는 그렇게 한다"면서 "에너지 절약은 사람에 기반한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 모두 원형을 만들어보세요. 이제 뱀을 만져보세요. 너무 세게 누르거나 잡아당기면 안 돼요. 순한 뱀이지만 화가 나면 물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착한 녹색 캠프 도우미가 어린이들에게 뱀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하자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 모여들어 뱀을 만져보면서 즐거워했다. 멸종위기 동물 구하기 미션과 함께하는 '곤충 파충류 생태 체험'이 오는 8월 31일까지 서울 지하철 6호선 신당역에서 환경과 미래연구소/녹색학교 주최 부안곤충파충류영농조합법인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곤충 파충류 생태 체험 학습장은 살아있는 곤충, 파충류뿐만 아니라 어류, 조류, 강아지까지를 한 곳에서 관찰하고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열린 수조나 열린 사육장 형태로 구성하였다. 모처럼 황금연휴를 맞이한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나와 세계에서 희귀한 동물부터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강아지까지 다양한 생물을 직접 보고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을 하면서 즐거워하였다. “우리 은채가 뱀 꼬리를 만지고 싶어서 울고 있네요. 도우미 아저씨가 도마뱀 꼬리는 세게 잡아당기면 꼬리가 끊어진다고 하니까 더욱더 만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30분전부터 계속 뱀 꼬리와 몸통을 만지고 놀아요.” 강서구 가양동에서 나온 김지윤 씨는 5세된 딸아이가 뱀을 만지고 싶어 하는 것이 신기한 듯이 말했다. 또 도우미 아저씨가 아이들을 위해서 여러 종류의 뱀과 도마뱀을 만질 수 있도록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곤충 파충류 생태 체험 학습장은 당일 체험 나온 학생들에게는 ‘에코와 움비를 생각하는 그린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린 미션은 학생들이 곤충, 파충류, 어류, 양서류 체험을 통하여 알파벳 A에서부터 Z까지에 해당하는 생물의 이름을 모두 찾아오면 환경교육프로그램 활동기록 확인서를 발급하여 에듀팟 창의적 체험활동에 기록할 수 있다. 휴일을 맞아 자녀와 함께 찾아온 인천 당하중 김경남 과학교사는 “우리 준형이가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인데요. 평소에 곤충이라면 멀리하고, 뱀을 만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이번 생태체험을 통해서 뱀을 만지고 직접 목에 두르기도 한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서 어린아이 주먹 크기의 애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스스럼없이 만지는 어린아이들을 보니 생태체험학습장이 환경교육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곤충 파충류 생태 체험 학습장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여름 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는 가족, 단체, 개인 등 제약 없이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그러나 봄, 가을 체험은 평일에는 단체만 가능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개인이 관람할 수 있다. 생태 체험 학습장 홈페이지 www.bugsfestival.com
나무도 사랑을 한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맞닿은 채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져 하나의 나무가 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연리인데 나뭇가지가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連理木)이다. 연리지는 남녀사이나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과 지극한 효성을 말하고 '사랑나무'라고도 부른다. 비익연리(比翼連理)는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라서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는 비익조(比翼鳥)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붙어 서로 결이 통한 연리지(連理枝)를 뜻한다.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가 현종과 양귀비의 뜨거운 사랑을 읊은 장한가에서 '재천원작비익조(在天願作比翼鳥) 재지원위연리지(在地願爲連理枝)', 즉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한다고 읊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의 연리지는 소나무(높이 15m) 두 그루의 가지가 남녀가 손을 맞잡듯 서로 끌어당기고 있어 볼수록 신비로웠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나무 가까이에 신축 건물이 들어선 후 말라죽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연리지를 여러 곳에 소개했었기에 그곳을 지나게 되면 애써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오늘(13일) 송면리와 가까운 삼송리에서 잘생긴 연리지를 보고 왔다. 청주삼백리회원들과 청천면으로 마을 답사를 갔다. 점심 무렵 중대봉과 대야산 산행의 기점이 되는 삼송리의 농바위에서도 한참을 올라야 만나는 석천암에 들렸다. 송면리 연리지가 고사한 것을 얘기하던 끝에 이곳의 주지스님이 30여분 거리의 꼭지봉에 가면 새로운 연리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곧 비가 쏟아질 날씨였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계획에 없던 산행을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평소 사람들이 왕래하는 길이 아니고 주지스님에게 들은 얘기에 의존해 연리지를 찾아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조금 더 찾아보고 없으면 다음에 주지스님과 동행하자는 얘기도 했다. 연리지는 중대봉과 뒤편의 대야산이 눈앞에 보이는 꼭지봉 못미처에 있었다. 고생해 올라온 보람을 느끼는데 산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꼭지봉 못미처에서 만난 연리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 ‘설득의 비밀(EBS 제작팀·김종명 공저, 쿠폰북)’을 읽고 여름은 휴가철이다. 휴가는 노는 것이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이다. 하지만 산과 강으로 떠나는 휴가는 출발부터 첩첩산중이다. 도로는 차가 점령했다. 어렵게 도착한 해수욕장은 물보다 사람이 더 많다. 파리와 모기가 들끓는 민박집에서 바가지요금까지 뒤집어쓰고 오면, 심사가 뒤틀린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더니 재충전을 위해 떠난 휴가가 오히려 스트레스로 채워진다. 여름에 무턱대고 집을 나서면 재충전이 아니라, ‘재충돌(?)’이다. 짜증나는 휴가 대열에서 이탈하여 책 속에 빠지는 즐거움을 누려보면 어떨까. 뜨거운 더위도 물리치고, 지식을 살찌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 여름에 ‘설득의 비밀’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방학 동안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 시대 필요한 것은 교감과 소통이라고 한다. 권위적인 지시로 조직을 통솔하는 것은 과거의 유물이다. 실제로 일방적으로 지시만 하면 일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방적 지시는 바로 감정적인 질책을 하게 된다. 일은 진행 되지 않고,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무턱대고 지시하고 윽박지르면 대화는 중단된다. 그들과 대화할 때도 효과적으로 다가설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과 대화하는데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책 내용은 5단계의 프로젝트 상황을 드라마처럼 보여준다. 1단계 ‘설득 유형을 파악하라’에서는 학교에서 자퇴를 요구하는 학생과 교사가 상담을 하는 상황이 제시된다. 장면을 보는 순간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도 도식적인 강요와 고압적인 자세로 설득에 실패 한 적이 많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7:3의 법칙은 명쾌한 도움을 준다. 7:3의 법칙은 일반적인 상식을 무력화한다.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사람은 말의 양에서 7대 3의 법칙을 지키라는 주문을 한다. 설득은 상대방이 70%의 대화 점유권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이는 곧 설득하는 사람이 밀어붙이기로 인해 설득에 실패하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설득은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2단계 ‘달인에게 배운다’에서는 네 명의 달인에게 각자가 생각하는 설득의 노하우에 관하여 소개하고 있다. 전문가들 나름대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히고 있는데,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경청하는 자세다. 앞의 7대 3의 법칙과 통한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건성으로 들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이 말을 할 때에는 눈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신뢰감이 형성되고 상대방 마음의 문이 열린다. 3단계 ‘설득 레이더를 맞춰라’에서는 한국형 설득이라는 표현에 공감이 간다. 한국인을 지배하는 심리 ‘빨리빨리’, ‘자기나 나나’, ‘끼리끼리’, ‘요리조리’ 등의 심리에 맞는 설득 전략을 찾아내고 있다. 4단계 ‘협상으로 진입하라’에서는 설득의 최고 기술인 협상을 말하고 있다. 앞 단계에서 배운 설득을 통해 비즈니스 현장에서 협상을 하는 방법을 익힌다. 협상은 타결 의사를 가진 당사자 사이에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하여 상호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의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다. 협상은 당사자끼리의 결합적 의사 행위로 각자의 이해를 증진시킨다. 협상은 전통적으로 남북 협상, 러일 협상 등 국가 간 분쟁 해결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야권 통합 협상, 낙농가와 우유 업체 협상, 미국의 부채 한도 조정 협상, 글로벌 경쟁시대의 국제 통상 협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끝으로 5단계 ‘현장게임’에서는 현장으로 투입, 그 동안 배운 기술을 적용해본다. 도전자들은 자기들이 F학점을 받았다는 설정 아래에서 그 학점을 철회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션이 성공할 확률은 희박하다. 실제로 이 미션은 교수의 핵심 가치가 걸려 있기 때문에 설득이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교수의 평가는 달랐다. 다시 만날 여지를 남겼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설득에서 최선책을 받아낼 수 없다면 차선책을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으로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날 여지를 남기는 것도 설득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사람들을 Speaker(표출형), Carer(우호형), Achiever(성취형), Finder(분석형)으로 나누고 그 사람들에게 알맞은 설득을 해서 바람직한 도출을 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그들의 특징을 알아내서, 그것에 맞는 설득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유형으로 쉽게 분류하기 어렵다. 사람들을 분류하는 것보다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기본적으로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책의 마지막 서술은 이에 대한 답을 준다. 16명의 도전자들은 시추에이션을 통해 설득의 비밀을 알아가는 독특한 훈련을 거듭하면서 설득은 상대방을 나에게 끌어오는 게 아니라, 내가 다가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설득은 소통이고 관계다. 그래서 설득은 연애의 기술이며 사랑의 기술이며, 관계의 기술이자 인간을 사랑하는 기술이다. 설득의 세계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내 마음을 열지 않으면 설득의 문은 닫혀버린다. 설득은 상대방에 대한 연구이며, 탐구이다. 상대방에게 다가서는 순간, 설득의 문은 열린다(pp. 309~310). 설득은 특별한 행위이기 전에 우리 생활의 일부이다. 부모님께 사고 싶은 것에 대해 설명을 할 때도, 아이에게 학습을 권고할 때도 우리는 설득을 한다. 친구들과 팀 과제를 할 때도 대화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설득을 한다. 설득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방식이다. 간혹 설득은 대화에서 이기는 것,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 설득은 상대방을 정복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니 일방적인 지시를 하게 된다.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행위는 내 생각이 언제나 옳다는 착각에서 나온다. 내 생각은 상대와 합의된 결론이 아니다. 일방적 지시는 절대로 설득의 목적에 도달할 수 없다. 설득은 나와 상대방의 설전이나 게임이 아니다. 상호 간의 의사소통이다. 설득의 출발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고민을 하는 것보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첫걸음이다. 상대방은 동반자다. 상대방을 존중하라. 그러면 마음이 열린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설득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의 마지막 비결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을 맞추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설득의 문이 열린다. 아울러 ‘설득의 꽃은 양보에서 핀다’라는 말도 새겨 볼만하다.
해마다 8월 15일이면 일본은 시계를 거꾸로 되돌린 듯한 거대한 착각에 빠져든다. TV와 신문은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의 원폭 투하로 숨져간 불쌍한 죽음을 추도하며 일제히 슬픔에 잠긴다. 당시의 쓰라린 고통과 공포의 기억을 떠올리며 반인륜적 핵무기를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는 결의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 같은 모습은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지만,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는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있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은 피해자일 뿐 가해자로서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원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원죄’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말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해 무자비하게 숨진 한국인의 죽음과 일제의 무모한 침략전쟁 속에 아시아 각국이 당한 피해에 대한 추도와 반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이러한 사실을 아는 젊은이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올해 종전기념일(일본에서는 패전일8월 15일을 이렇게 부름)에도 어김없이 도쿄야스쿠니 신사는 일장기로 온몸을 휘감은 우익들로 넘쳐날 것이다. 일제 침략전쟁은 제국주의의 시대적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투쟁’으로 재해석되고 미화됐기 때문이다.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하는 지방자치단체도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선진국 일본의 역사인식 수준은 이처럼 뒷걸음질하는 것일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일본인 친구에게 의견을 물었다. 친한 사이라고 하여 역사문제를 간단하게 꺼내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관계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평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사이지만 ‘과거사’에 관한 대화는 처음이었다. “일본 사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는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죄하는 일본인이 많지만 단지 조용히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을 뿐이라는 대답이었다. 이처럼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노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의 공생을 위한 역사 인식을 위해 새로운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다행히 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도쿄도 스기나미구에서 이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엇보다도 균형잡힌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이다. 간혹 양국의 의식 있는 인사들에 의하여 젊은 세대가 평화와 공생의 가교를 놓자는 취지의 활동을 하지만 이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한 일본 여학생은 자신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2001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 씨를 들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지만 한국인의 이타정신이 충격이었어요. 일본인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 씨가 다니던 일본어 학원에 직접 찾아가 한국 주소를 알아냈고 부모님께 편지를 썼다. 우정의 편지는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정은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한일 과거사로 확장되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국 문화를 접할 때마다 닮은 점이 많아 형제 나라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역사문제만 나오면 난감하다”는 학생도 있었다. 할아버지 세대의 일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주 만나 거리감을 좁히고 싶다는 게 일본 학생의 바람이었다. 이처럼 한일 간에는 쉽사리 극복되지 않는 높은 벽이 있다. 광복 66주년을 맞이하면서도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의 정치, 외교적 접근은 번번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장벽은 꼭 단숨에 뛰어넘어야 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작은 문을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당장 벽을 허물 수 없다면 더디더라도 일반 시민 문화 차원의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대일관을 올바르게 설정하는 일일 것이다. 나아가 일본의 우경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소통의 창이 필요할 것 같다. 한일간의 다양한 창구를 만들어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들, 또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들의 격의없는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교원업무경감에 대한 논의는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육의 수장인 장관과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나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교원은 그 임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교원의 업무는 학생의 교수활동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교원은 교육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원의 업무 외에도 정부관련 기관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같은 교원의 업무경감 대책은 교육기관만이 할 일이 아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부, 도교육청, 시군교육청, 학교 등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교원업무경감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교원이 가장 기대하고 바라던 바이므로 교원의 고유 업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년 형식적인 교원업무경감 대책 발표에 대하여 교원들은 이젠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오히려 업무경감 대책 관련 공문으로 인하여 새로운 교원업무가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일어난다. '학교 공문 50%이상 줄이기'는 겉보기에는 공문의 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어다보면 비공문 형식인 메신저를 통한 교감, 부장교사에게 전달되는 문서의 양은 오히려 늘었다는 불평이다. 한 마디로 무늬만 바뀐 셈이다. "최근 한 초등학교 공문 통계를 보면 2004년(1546건) 대비 2009년 접수공문(3904건)은 153% 가량 증가했고, 2010년 접수공문(4136건)은 2009년도보다 232건이 더 증가했다"고 했다. 이처럼 학교에 쏟아지는 공문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학교의 직속기관 공문보다는 교육 이외 관련 기관의 공문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는 늘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면서도 교육재정의 대부분이 국가재정으로 조달되고, 시도세의 일정한 부분을 예산을 교육예산으로 보조받는다는 점에서 이들로부터 온갖 간섭을 받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요구자료, 교육의원 요구자료, 시의원 요구자료 등은 모두가 우리 교원의 업무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자료들을 보면, 대부분이 반복되는 자료로써 모두가 '긴급'을 요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자료는 시를 다투어 작성해야 함으로 교사들의 교수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주고 있다. 이러한 의원들의 감사관련 요구자료들은 매년 반복해서 똑 같은 것을 요구하지만 학교 현장에는 매년 같은 자료를 의원마다 보고해야 한다.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의 기 보고된 데이터를 활용해도 되고, 같은 내용은 의원마다 공유해도 되지만 문제는 같은 내용의 보고를 반복해야 한다는 데 더욱 교사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사실 교사들은 출근하면서부터 생활지도에 아침자습지도, 교과학습지도, 청소지도, 담임업무 등 하루 종일 학생들로부터 눈을 돌릴 틈이 없다. 이처럼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원으로서는 교수·학습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담당업무에는 대부분이 새로운 업무이므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학교조직 구성에서 교사들의 업무담당은 매년 학급담임업무 이외 담당업무를 교원 수로 분담하여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대규모 학교보다는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지고, 주어진 업무의 대부분은 교원 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상관없이 부여됨으로 업무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대부분의 교사들은 소규모 학교보다 대규모 학교를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부여받은 교사들의 업무는 그에 따른 책임감도 함께 주어짐으로 때론 교수활동보다 우선해서 처리해야 우수한 교원으로 평가받는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서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담당업무를 잘 처리하는 교사가 우수교사로 인정받는다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첫째, 교원의 과학적인 직무분석을 통하여 합리적인 업무처리 시스템으로 재조직해야 한다. 꼭 해야 할 일, 반복해서 하는 일, 선택해서 할 일, 그리고 과감히 버려야할 일 등의 업무를 상세화 하여 이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학교의 규모, 학교의 여건을 고려해서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단위 학교장에게 위임하고, 지역교육지원청은 이름답게 학교의 기본 자료를 정기·수시·상시 집계되는 데이터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보고를 받는 기관이 아닌 보고를 지원해 주는 기관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역교육지원청은 불필요한 공문생산을 억제하고, 학교는 수업연구 등 자체 행사 등의 교육과정에 내실화를 기할 수 있고, 외부기관 행사·축제 등에는 선택하여 협조함으로써 학교 본연의 업무추진에 노력할 수 있다. 둘째,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그리고 학교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원의 직무분석 결과에 따라 꼭 필요한 공문 외에는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수요자가 직접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한다. 셋째, 교육 이외 관련기관인 국회, 시·도, 시·군의 요구자료는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에서 협조한 데이터이므로 일선 학교까지 요구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관의 요구자료는 반드시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처리해야 한다. 넷째, 교원의 보조 인력이 확충되어야 한다. 현행 차세대 업무포털은 과거의 시스템보다 교사의 업무를 과중시키고 있다. 단위사업 내용에 관련된 자료정보를 찾아 하나하나 입력하여야 함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남아도는 교원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교원보조 인력으로 활용하고 채용 시 그 경력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만 정책이다. 다섯째, 현행 차세대 업무포털을 획기적으로 보완하여 실시간 어디에서든 공문게시와 활용이 가능하도록 학교행정의 효율화를 기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보고된 자료를 실시간 자동적으로 집계되어 상시 기본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이중, 삼중의 반복되는 보고자료를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교원업무경감 정책이 매년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교원업무인력을 확충하여 교원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업무경감책이 이루졌으면 한다.
방학이 임박한 7월 중순, 대구에서 2학년 학생이 전입을 왔다. 전입생이 오면 언제부터인가 가장 먼저 한가지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다. 2009개정교육과정과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방안에 따른 집중이수제 문제이다. "먼저 학교에서 안 배운 과목 좀 이야기해 줄래?" 갑작스런 질문에 학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글쎄요 안 배운 과목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럼 선택과목은 몇 과목 배웠어?"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한문하고 컴퓨터 두 과목 배웠는데요. 왜 그러시는데요?" "어, 그럼 뭔가 한 과목을 안배웠을 것 같은데... 잘 생각해봐 1학년때 배웠는데, 2학년 때 안배운 과목이 있을거야" 이 학생이 잠시 학부모 얼굴을 바라보면서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잘 생각이 안나는 것 같았다. 잠시 후에 "아 맞아요. 우리 학교 미술 안배웠어요. 2학기 때 배운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서 또 한 명의 교육과정 미아를 찾아냈다. 얼마 전에 지역교육지원청에서 미이수 학생에 대한 공문이 내려왔다. 겨울방학 때부터 전부 또는 2/3이상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을 거점학교에서 이수하도록 한다는 공문이었다. 그 이하는 각 학교에서 이수시키도록 하고 있다. 주로 방학 때 이수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입생의 미이수 문제가 일단락 되어 가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문제가 남아 있다. 시간 수를 채운다고 이수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미술의 경우는 위의 학생은 1학년이 아니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학교는 미술을 2학년에서 집중이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시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수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집중이수를 한 과목은 주당 시수가 최소 3시간 이상이 된다. 그렇다면 주당 3시간에 한 학기를 이수시킨다면 17×3=51시간이나 된다. 그 학생은 방학을 반납하고 이수를 해야 한다. 만일 미이수한 과목이 더 있거나, 시수가 많다면 문제는 더욱더 커지게 된다. 여기에 한 학기가 아니고 1년을 이수하지 못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떻게 해서 이수를 했다고 해도 문제는 또 남아 있다. 평가문제이다. 이 학생의 평가결과를 어떻게 다른 학생들과 공평하게 반영할 것인가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당학생의 평가결과를 상급학교 입시에서 뺀다면 또다른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것이다. 넣을 수도 없고, 뺄 수도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인 것이다. 집중이수제로 인해 어느덧 사회교과는 잊혀진 교과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많은 학교에서 사회과목을 집중이수제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1학년이나 2학년에서 집중이수제로 이수를 하면 더 이상 배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비단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수업시수가 많았던 과목이기에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중학교 1학년 때 사회를 배우고 더이상 사회를 배우지 않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은선택교과과정으로 운영한다고하니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사회를 더 배우고 싶다면 고등학교의 인문계를 선택해야 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무슨 교육과정이 총론에 따라 시행하고, 교과교육과정을 나중에 따로 시행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교과서 개발도 그렇고 배우고 있는 학생들도 그렇다. 교과서 개발이 완료되어 교과교육과정과 함께 시작했어야 옳다. 교과교육과정이 개정되기 전에 2009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현재의 학생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말만 2009개정교육과정이지 유령과도 같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확실히 다시 한 번 검토되어야 한다. 이대로 계속 추진한다면 예기치 않은 문제점으로 학교는 더욱더 큰 혼란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이 주관하고 국명여자대학교 글로벌 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주최한 '지도에 없는 한국사여행' 중등교원연수가 숙명여자대학교 용인연수원과 서울백주년 기념관 강의실에서8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되었다. 이번 2011 우리역사 탐방프로그램 '지도에 없는 한국사 여행'을 통하여 근현대사의 재조명을 통해 편향적이지 않은 근현대사 사실, 지식, 전달과 한국 근현대사 내용중 대중적 유의미성과 사적가치가 있음에도 정규교과서에 포함되지 못한 중요한 역사적 도시인 부산, 목포, 인천현장을 현장탐방과 세미나 워크숍 디지털학습교안을 결과물로 제작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1일차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의미'(강사 최동주)로 근대국가의 형성과 패러다임변화에 국가, 국내자본, 국제자본의 삼자동맹속에 정치사 최적안정도와 리스크를 분석하고 어떤 정체성을 지향할 것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교육의 반성과 올바른 방향'(강사정영순)는 한국근현대사 쟁점을 역사교육의 관점에서 편향성없이 접근하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한국사와 문화콘텐츠'(강사 강혜경)에서는 근현대사를 접하는 새로운 방법으로서 역사문화 콘텐츠 사례를 소개하고 적용해 보았다 2일차에는, '박물관은 살아있다'(강사 신현길)에서는 역사교육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역사탐험극 제작의도와 목표를 살펴보았다. '역사스토리텔링의 원리와 실제'(강사전봉관)지역 현장체험과 학습교안을 위한 스토링텔링 기법 활용방안을 모색하였다. '개항장과 도시문화'강사강혜경)에서는 개항장주변에 형성된 도시지역과 대중문화를 중심으로한 근현대사의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3~4일차에는 소그룹으로 부산 목포 인천지역으로 나누어 지역현장탐방과 문화해설사 체험이 이루어졌다. 5일차에는 디지털학습교안을 프레지를 이용해 지역현장탐방과정및 체험의 디지털학습교안화 작업을 하여 결과물을 공유하고 발표하며 마무리 되었다.
지금 수원의 보훈교육연구원 강당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보훈 문화교실'이 열리고 있다. 멀리 제주도를 비롯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교 4~6 학년 어린이와 어머니 171명이 2박3일 합숙을 하며 나라사랑을 공부하고 체험을 통해 익히고 있다. 이 문화교실은 자라나는 세대와 가정교육의 주역인 어머니들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현장을 탐방함으로써 애국정신을 일깨워 올바른 국가관 형성과 보훈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나라사랑 교육전문기관인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오일환)이 주관을 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엄마와 함께 떠나는 나라사랑 여행' 강의 2시간을 맡았다. 어머니와 자녀,배경지식이 차이가 나 일방통행식 강의는 교육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사 사전 협의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노래와 게임, 퀴즈를 이용한 강의 진행.흥미도 불러 일으키고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담당 첫 시간에는 '당신의 이름은 대한민국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안보 여행'비디오시청 그리고 느낀 점 발표다.6.25 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작년 천안함 폭침 피격사건(3.26)과 연평도 포격도발(11.23) 관련 내용이라이목이 집중된다. 이제 빙고게임,시간에 맞게 25빈칸을16칸으로 변형하였다.여기서 인물 알아맞추기문제 하나. 힌트가점점 자세히 주어진다. ①이 분은 병을 고치는, 환자를 치료하는 그런 의사가 아닙니다. ②나라를 위해 정의로운 일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목숨믈 바친 분입니다. ③도시락 폭탄과 관계있습니다. ④일본왕의 생일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공원에서 폭탄을 던졌습니다. 어린이와 엄마들은 ③단계에서 답을 알아 맞춘다. 한 문제 더. 이 날은 '어떤 날'일까요? ①24절기 중 망종과 관계 있습니다. ②오전 10시에추모 싸이렌이 울립니다. ③이 날 태극기는 깃폭만큼 내려답니다. ④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 장병과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충절을 기리는 날입니다. 이런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동요도 도입한다. '무궁화 행진곡'(윤석중 작사.손대업 작곡)을 들려주고 강조할 중요부분은 묵음으로 처리한다. 그 부분의 가사를 알아 맞추는 것이다. 화면엔 만개한 아름다운 무궁화가 비춰진다. '무궁 무궁 무궁화/무궁화는 우리 꽃/피고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가 되어/○○○ ○○ ○○○ ○○/아름다운 이 강산 무궁화 겨레/서로 손 잡고서 앞으로 앞으로/우리들은 무궁화다' 답은 '지키자 내 땅' '빛내자 조국'이다. 노래 제목 맞추기도 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답은 6.25 노래(박두진 작사, 김동진 작곡).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의식 행사곡 지도가 사라져 계기교육의 부실을 초래하고 있다. 필자는 이밖에도 유관순, 안중근, 6.25 참전국가, 학도의용군(학도병), 김좌진, 안창호, 천안함, 연평도, 호국보훈 등도 다루었다. 보너스로는 나라사랑을 다짐하며 본인 이름, 어머니 성함 넣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 모인 대상자들은 배경지식이 높아 대부분이 정답을 쉽게 맞추었다. 정답 맞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라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빙고 당첨자에게는 졸저 '이영관의 교육사랑'을 선물로 준다고 하니과잉 경쟁이벌어지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은 이튿날 현장견학으로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독립군 체험캠프에 참가한다.이 같은 보훈문화교실은 8월 13일, 8월 16일에도 2박3일간 계속 운영된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안고 귀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안보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국가안보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국가 이익을 지키고 나아가 국가 이익을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국가 이익은 국가의 생존, 경제적 번영, 민주화, 평화통일, 세계 평화 기여 등을 포함하고 있다.이 중 국가의 생존이 국가안보의 제일 중요한 목표다. 그러나 애국, 호국, 보훈, 순국선열, 국가정체성, 안보, 역사등을 이야기하다보면 분위기가 딱딱해진다.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계기교육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국가보훈처 발행 교육자료집을 보면 지식 중심이 아니라 공감하는 교육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으로, 생활 가까운 곳에서 배우는 교육으로전개할 것을 지도상의 유의점으로 내세우고있다. 오늘 게임식 강의를 진행하면서 재일학도의용군 642명을 소개하였다. 그들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스스로 귀국,각종 전투에 참가 혁혁한 공을 거두었다. 그 중 135명은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조국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우리는 목숨을 바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오늘 아 사건은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해 게임을 통해 접근해 본것이다.
지금 학교는 학생 생활지도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의 인권 등 학생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생활지도 보다는 학생 자율에 맡기는 지도가 주종을 이룬다. 이렇게 지도를 하다보면 학생들의 반응도 이에 따라 형성되고 있다. 엄격하게 지각생을 단속하는 학교와 느슨한 학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지각하는 습관이 몸에 벤 것이다. 지각이건 담배 피우는 행위건 대체로 인간이 한 습관을 형성하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66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좋은 행동도 나쁜 행동도 그 행동을 충분히 오래 동안 반복하기만 하면 습관이 되어 자동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있어 지각하는 습관을 고쳐햐 할 과제이다. 이에 고쳐야 할 단계를 살펴보면, ○ 습관고치기 1단계 - 자기행동 계약서(Self Contract) 문제행동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 기준을 정하고 스스로가 친구들이라든가 부모, 지인들에게 약속한다. ○ 습관고치기 2단계 - 자기기록(Self Recording) 시간대별 자극하는 환경 등을 자세히 알리는 보고서를 만들어 체크한다. 자기가 행동을 할 때마다 기록을 하게 되면 그것을 객관적으로 자기 행동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훨씬 더 자기의 습관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고 고질적인 습관이 되기 전에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에 자기 피드백이나 자기 기록이나 관찰이 아주 중요한 요건이다. ○ 습관고치기 3단계 - 자기조절 (Self Control) * 자기 조절 1단계 - 행동의 고리를 끊는다. 예를 등어 졸리면 담배를 핀 경우가 있다. - 졸리면 장소를 옮겨서 담배의 유혹을 멀리한다. 행동을 지속하게 하는 요인은 뒤 따라 오는 이득에 의해서 지속하게 된다. 행동을 하고 나서 결과가 좋은 것이 따라오는 것을 일반적으로 효과의 법칙이라 하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행동은 미래의 발생 확률이 더 증가하게 되어 있다. * 자기 조절 2단계 - 적당한 보상과 벌을 준다. (효과의 법칙) 자기 기록을 자세히 기록하고 점수화 하여 스스로에게 상과 벌을 준다. 보상에도 탁월한 선택이 필요하며 상과 벌이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자기 조절 3단계 - 행동을 세분화한다. 단번에 고치기 힘드니 단계별로 나누어서 실행한다. ex) 청소 - 1주 책상 2주 침대 등 한주씩 해 나가기. 행동을 즉시 기록한다. - 기록하며 평가와 반성을 한다. 결론적으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힘들지만 즉시 해야 행동 수정 효과가 좋다. 또한 힘들어도 반복하는 것이다. 이는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이다. 실패해도 계속 시도하라. 여러 번 시도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연속의 과정에서 나쁜 습관은 수정되고 자기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일본 오사카는 관서지방의 중심도시로 일본에서도 상업이 발달한 도쿄에 이어 두 번째 큰 도시이다. 이 지역의 단체장인 오사카부 토오루지사는 취임하면서부터 지방 재정의 건전성 유지와 교육개혁에 주력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가대표를맡는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가소속의원이있는부의회와오사카·사카이두 시의회9월각각제출하는 '교육기본조례안'의구체적인 내용이밝혀졌다. 교육위원을파면하는지사나시장의권한을확대하는것외에부립,시립학교의전교장을공모하고교과서의채택권을 부여하는등,종래의교육행정을근본적으로흔드는내용을 담고 있어큰논의를부를것같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조례안에서는지사나시장은교육위원회와협의해,학교가실현해야할목표를설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실현시키는책무를완수하지않고,교원에대한징계처분을게을리하거나한교육위원은의회의동의를얻어수장이파면할수있다는 것이다, 교장은 조례 제정으로부터5년이내의임기를 정하여채용하는 것으로전환해공모한다. 교원임용은교장이1차전형을실시하고교육위원회는원칙적으로교장의의향에따라서인사를실시한다. 교육위원회가실시하고있는교과서채택도보호자 등이참가하는 '학교운영협의회'와협의하여교장이실시하는등 이른바 '학교자치'를선명하게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같이 교장과 교사에게 책임을 교육겨과에 대하여 책임을 묻는 것이다.이 같은 조치들이 지역에 따라 교육여건을 달리하는 자치단체에도 계속 확산되어 정착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시모토 지사는변호사 출신으로 지방정치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교육에도 관심을 보여고등학교 현장을 시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학교가 방학 중이라고? 아니다. 몇몇 교장들이 욕보이는 뉴스를 만들어내며 학교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교육업체와 학교장의 검은 유착, 방과후학교 관련 사업권을 놓고 뇌물 잔치를 벌인 교육업체와 초등학교 교장들이 덜미를 잡혔다.’ TV와 라디오의 톱뉴스, 인터넷의 머리글자가 다 교육계의 부조리를 탓한다. 뉴스에 의하면 돈을 받아 챙기고 편의를 제공한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 16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500만원에서 2000만원씩 돈을 건네받았다는 혐의다. 사교육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한 방과후학교에 금품로비가 웬 말인가? 대낮 시청사 안에서 관련 업체 직원에게 현금(500만원)을 받다가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적발되어 현행범으로 체포된 공무원에 관한 소식이 함께 전해졌지만 학교의 관리자인 교장들의 부도덕성에 관한 얘기라 차원이 다르다. 교장 자리는 돈의 유혹에 넘어가도 될 만큼 낮은 자리가 아니다. 교육이 무엇인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습득에 앞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남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사람다운 사람은 본능이 아니라 이성에 따라 행동한다. 교육을 하는 곳이 학교다. 학교의 장이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면 교육 전체가 불신 받는다. 상대방에게 감사와 정성을 담아 마음의 표시로 전하는 게 선물이다. 사사로운 일에 이용하기 위하여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매수하려고 건네는 부정한 돈이나 물건이 뇌물이다. 마음을 담았더라도 공무원에게 주는 선물이 3만원을 초과하면 뇌물이 된다. 작년 시내로 학교를 옮긴 후 지금까지 두 번 선물을 받았다. 올해 2월 종업식을 하던 날 한 부모가 아이를 통해 선물을 보내왔다. 별 뜻 없이 받아놨기에 오후에야 제과점 빵이라는 걸 알았다. 아이들이 하교한 후 평소 도움을 주는 행정실 사무원에게 ‘자모가 보내온 것인데 맛있게 잡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빵을 보냈다. 그리고 몇 분 후 상품권이 들어있어 빵을 먹지 못한다는 연락이 왔다. 자모에게 전화해 확인해보니 행정실에서 연락받은 대로 상품권을 보냈단다. 마음으로 받은 성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을 전하며 아이를 학교로 보내라고 했다. 자모는 학기 초 같으면 잘 봐 달라는 뇌물이지만 학기 말 1년 동안 잘 가르쳐줘 보낸 선물이라 되돌려 받을 수 없다며 아이를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할 수 없이 행정실에 불법기부금품으로 접수한다고 하자 아이가 학교로 달려와 해프닝이 끝났다. 올해 5월 수업을 참관한 자모가 음료수를 놓고 갔다. 무심코 받았기에 고맙다는 인사말도 못 전했다. 오후에 동료 직원들과 음료수를 나눠마시려다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해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상품권을 발견했다. 자모는 자기 자녀가 일반 아이들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이도 학기 초와 달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다툼을 줄였다. 또 자모에게 성의만으로도 고맙다는 전화를 했다. 다음날 내 글이 실려 있는 책속에 상품권을 넣어 아이 편에 보냈다. ‘좋은 뜻이었는데 오히려 선생님을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선물과 뇌물의 한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세상이라 학부모에게 선물을 받으면 참 곤혹스럽다. 내가 받았던 두 번의 선물사건을 감찰반이 현장에서 목격했다고 가정해보자. 빵이나 음료수 상자에 선물의 한계를 넘어선 상품권이 들어있는 줄 몰랐다고 항변한들 누가 인정할까. 돈이 뭐라고…. 돈 몇 푼에 일평생 쌓은 인격과 명예를 날릴 수 없다. 누구나 돈이 깨끗해야 인격적으로 존경받는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만든 흙탕물이 아니다. 16마리가 교육계 전체를 검은 먹물로 만들었다. 업체에서 돈을 챙겨 교육계를 욕먹게 한 교장들에게 같은 교육자로서 회초리를 들고 싶다.
얼마 안 있으면 일제로부터 국권을 회복한 8·15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우리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있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북한의 사주를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이 육영수 여사를 피격한 일이다. 이 시기에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대구사범 은사인 김영기 선생님(당시 대한 삼락회 회장)에 대한 기사가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 실렸다. 1974년 8월 29일자 신문에는 “대통령 내외분은 대구사범 은사이신 김 회장을 매년 스승의 날마다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스승으로서의 대접을 아끼지 않았으며, 김 회장은 대통령 내외분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한 이래 두 분의 결혼생활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봐 왔다”고 했다. 김 회장은 와병 중에 육영수 여사의 타계소식을 듣고 “내가 몸이 이렇지 않다면 단숨에 달려가야 할 내가 이렇게 누워있다니. 대통령이 외로워서 어쩌나”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1974년 9월 12일자 신문에는 김 회장의 와병소식을 들은 박 대통령이 은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전했다. “뜻하지 않던 8·15의 흉변으로 저도 그동안 정신없이 지내느라고 소식을 진작 듣지 못하여 문병의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오늘밤에 저의 주치의를 보내 드릴 터이니 병세를 봐서 입원가료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오니 상의하여 주치의의 건의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정양가료에 전념하시어 하루속히 다시 회춘하시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친필로 엮어 내려간 박대통령의 편지는 분망 애통 속 대통령이 썼다기보다 한 평범한 제자로서의 스승을 향한 정성이 듬뿍 서린 것이었다. 신문은 “김 회장은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분에게 또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내 소식이 안들어 갔으면 했는데’라고 답해 제자를 애틋이 여기는 스승과 그 스승의 노환을 염려한 나머지 자신의 슬픔을 헤치고 정리(情理)를 보인 대통령의 훈훈한 미담은 사제지정의 산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요즘 교실에서 스승과 제자는 없고, 가르치는 자와 가르침을 받는 자만 있다며 학교현실을 한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고, 교실도, 학생도, 그리고 교사도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다. 한탄만 할 일이 아니라 사제지간의 정이 담긴 훈훈한 일들이 많아지도록 학교와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 또 이러한 일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알려져 아름다운 학교세상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일본 일각에서 독도 침탈을 노골화하는 현실에 전 세계를 향해 그들의 허구성을 밝히는 데 가장 확실한 증거로 지도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간의 역사 문제가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이 19세기 후반 제작한 군사용 지도와 문부성 검정 교재에 '독도가 한국 땅'으로 표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영월군 수주면 호야지리박물관 양재룡 관장은 1895년 일본이 그린 군사용 정밀지도 '실측 일청한군용정도(實測 日淸韓軍用精圖)'와 1897년 일본 문부성이 검정한 교재 '일본지지(日本地誌)'를 12일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경선이 그려진 실측 일청한군용정도에는 송도(松島·울릉도)와 죽도(竹島·독도)가 한국 영토 안에 정확하게 표기돼 있다. 양 관장은 1800년대 이후 일본지도에는 대부분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울릉도를 마쓰시마(松島)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리 교재로 추정되는 일본지지 안에 수록된 지도에는 일본 열도와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대만이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지만 독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영토는 흰색으로 표시돼 있다. 양 관장은 이들 지도에서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 고(古) 지도의 제작 비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고지도 제작자들은 울릉도 동쪽 먼바다에 있는 독도를 같은 지도에 표기하기 어렵게 되자 독도를 울릉도 서쪽에 그리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제작 비밀을 모르는 일본은 독도와 울릉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1904년 러일전쟁 전까지 표기 오류를 계속했다고 양 관장은 강조했다. 이 같은 자료는 장래 한일간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증거 자료로서 귀중한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료들을 어떻게 학문적으로 잘 정리하여 세계무대에서 다른 관련자들에게 알릴 것인가이다. 외교 및 국방, 교육 관련부처들은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국민들도 납득이 되고, 일본 정부도 납득이 갈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에도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언론이 앞장서서 양국 국민 감정을 부추겨 한일간의 벽을 두텁게 쌓기 보다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열린 지역주의 형성을 이끌어 가는 역할에 앞장서길 기대하여 본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원하던 원치 않던 여러 송사에 휘말릴 수 있다. 불행하게 송사에 연루되어서 옥고를 치른 후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는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없을 것이다. 현재에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경우 형사보상법에 따라서 보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송사에 따른 소송비용까지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이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내일신문(2011.7.27 기사 참조)을 인용하여 소개해 본다. 김 씨는 비밀유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는 1심 법원이었던 서울중앙지법에 비용보상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국가는 김 씨에게 560만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 씨가 1심과 2심을 거치면서 모두 22회에 걸쳐 법정에 출석했고 A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을 인정했다. 법정 1회 출석 시 소요되는 여비·일당을 5만원으로 계산하여 110만원으로 하고 변호사 비용은 2010년 국선변호인 보수 30만원의 5배에 해당하는 150만원을 세 번(1·2·3심)에 걸쳐 합산한 450만원으로 한 것이다. 지난해 1심과 2심 법원에서 심리한 비용보상청구사건 20건이 전부 인용결정을 받았으며, 소송비용 보상은 지난 2007년 형사소송법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이전까지는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무죄가 선고된 피고인만 형사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2007년 1건만 접수됐던 소송비용 보상은 2008년 28건, 2009년 45건, 지난해 14건 등으로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도 무죄사건 대비 청구건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2008년에는 청구가 받아들여진 결정이 없었고 3건이 기각됐다. 하지만 2009년에는 인용이 33건으로 크게 늘었고 기각은 1건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기각된 사건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비용 보상은 기소된 피고인이 수사 또는 재판을 그르칠 목적으로 허위의 자백을 하거나 다른 유죄의 증거를 만들어 기소된 것으로 인정된 경우에 한해서는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아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제도여서 청구가 많지는 않지만 점차 늘고 있는 추세" 라며 "국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영이고 법원에서도 예외에 해당되지 않으면 청구를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법사회학자 루돌프 폰 예링은 “당신은 투쟁하는 가운데 스스로 권리를 찾아야 한다. 권리 위에 누워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권리를 지키는 일은 단순히 내 이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모욕당한 인격을 찾는 것이며, 공동체 전체의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다. 형사보상이 그러한 권리를 위한 투쟁의 작은 한 걸음일 것이다. * 대전교육소식지에 있는 '재미있는 법률 이야기' 9월호 코너에 기고한 글입니다. 위 내용은 기존 판례를 단순히 소개하거나 법률적 지식을 전달한 것에 불과하므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법률적 자문을 받으시거나 법원 관계자에게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글은 한국교육신문의 월요논단에 게재되었던 내용입니다. 교원단체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교원단체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 펄요하다고 봅니다. 아래 글을 복사하셔서 교직원 휴게실에 게시하여도 좋습니다. 교사의 권리는 교사가 함께 동창하여 한 목소리를 낼 때 가능합니다. 땅에 떨어진 교사들의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은 한 두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는 안됩니다.] 혜택만 누리는 부끄러운 무임승차 #1 학급회의 장면 (반장이 학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부터 학급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평소 학교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사항이나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 학생은 서슴지 말고 발언하기 바랍니다. (별다른 의견이 없자 담임이 나서 목청을 높인다) 학교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따라서 학급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학교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굳이 나 하나쯤 참여하지 않는다고 변화될 게 없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 어느 학교 휴게실 (선생님들이 모여 환담을 나눈다) 김 선생, 이번에 교원단체 탈퇴했다면서? 네, 그래요. 매달 회비만 꼬박꼬박 내지 저한테 돌아오는 혜택이 없잖아요. 물론 개인한테 돌아오는 혜택만 생각하면 그럴지 몰라도 선생님들 전체의 권익보호나 복지차원에서 생각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저는 교원단체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껴요. 김 선생, 가입과 탈퇴는 자유지만 그러면 우리 교사들의 권익은 누가 챙겨야지? #3 지난해 10월 한국교총 회장실 (사회자가 회의 개회를 알린다) 앞으로 1년 동안 한국교육신문의 논설위원을 맡아 수고해주실 분에 대한 위촉장 수여가 있겠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안양옥 회장이 긴급 보고를 받고 곧바로 지시한다)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라도 모 학교 선생님께서 불합리한 민원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교총이 적극 나서서 해결해 드리라고 했습니다. 요즘처럼 교단에 선다는 것이 어려웠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교사 관련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좋은 뉴스는 거의 없다. 교사는 마치 오랜 세월 동안 무슨 특권이라도 누린 것처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조롱거리로 전락한다는 느낌마저 든다. 교단에서 교사의 권위 실종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조금의 빈틈만 보여도 언론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교사에게 막말하는 학생들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여교사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도 모자라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까지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남교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학생들로부터 폭언은 물론이고 뺨을 맞는 사례까지 있다고 한다. 아이가 잘못해서 반성문 쓰라고 했더니 학부모가 “아이 팔이 아프다”며 항의하는 일도 있고 수업 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한 학생들에게 5초간 기합을 줬다고 교사를 징계하는 시대다. 이 조그만 나라가 무엇 때문에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는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교육이 아니었으면 이 척박한 땅에서 무슨 재주로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웠겠는가? 앞의 몇 가지 장면에서 언급했듯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급회의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라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정작 교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분도 더러 있다. 교권 추락에 대해 비판은 하면서도 공식적인 교원단체를 통한 의견 개진은 먼 산 불구경하듯 바라만 본다. 교총이 지난 1982년에 제안한 이래 줄곧 논의됐고 또 승진위주의 관리직 우대풍토에서 가르치는 교사가 인정받는 교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수석교사제’가 드디어 법제화됐다. 또한 안양옥 회장이 교육계의 오랜 숙원 해결을 위해 직(職)을 걸고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공언했던 ‘주 5일 수업’도 2학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 모든 것이 18만 교총 회원들이 똘똘 뭉쳐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교원단체도 이익단체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교사의 권익 보호와 함께 복지 실현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수석교사제’나 ‘주 5일 수업’의 혜택은 뒷짐만 지고 있던 교사들에게도 똑같이 돌아간다. 말 그대로 무임승차나 다름없다. 이제는 교사도 학급회의에서 학생들에게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가르치듯이 교원 단체에 당당하게 가입하여 날로 추락하는 교권을 회복하고 교육 발전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 아직도 교원단체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실익이 없다고 탈퇴한 분들은 지금이라도 교원 단체로 들어와 힘을 보태야 한다. 더 이상 혜택만 누리는 부끄러운 무임승차는 교권신장과 교육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월 5일 아침을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25%가 살고 있는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에서 맞이했다. 오클랜드는 1865년까지 수도였고 지형상 해외무역이 발달했다. 현재의 수도는 웰링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오클랜드가 뉴질랜드의 문화와 경제를 이끌고 있다. 6시 50분부터 호수를 닮은 바닷가를 산책했다. 한참을 걸은 후 산책로 끝에서 요트와 고깃배들이 떠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이곳이 바다임을 실감했다. 아침을 맞는 바닷가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멀리 물길이 바라만 보여도 집값이 비싸다는 곳이다. 바닷가를 돌며 부촌 사람들이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미끄럼틀, 평행봉, 산책로의 의자, 수변무대를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뉴질랜드의 정책은 환경보존을 먼저 생각한다. 목재로 만든 제품은 수명을 다하면 바로 자연의 일부가 되니 나무가 많은 나라에서는 일석이조다. 목재 담장 밑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매단 호박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고 했다. 공원을 산책하며 노숙자를 만나지 않는 것도 행복인데 부부가 나란히 산보를 하고, 노인들이 바닷가 언덕에서 아침 운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더 아름다운 것은 빈 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백발노인이다. 이런 선행들이 모여져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현재의 뉴질랜드를 만들었을 것이다. 8시 35분 호텔을 출발해 와이토모로 향했다. 시내에서 30분만 나가면 2㎞ 거리에 집이 한 채씩 있다. 땅이 넓어 2층 집을 지을 필요가 없다. 남진이 부른 노래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한 백년 살고 싶다. 누군가 끝없이 이어지는 풀밭들이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초지일관을 닮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비옥한 땅만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네 산촌을 빼닮은 마을도 만난다. 마을 입구에 공동묘지도 있다. 오늘도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원주민들은 몽고반점이 있고 우리처럼 산에 묘지를 만든다. 유흥문화가 없고 처마 밑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마약을 단속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이곳 공항의 개들은 외국 과일과 농산물을 철저히 찾아낼 만큼 검색이 까다롭다. 생태계를 외래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세관원보다 농림수산부 직원의 권한이 크다. 높은 직위는 모두 여자인 여자들의 세상이다. 소, 사슴, 알파카를 많이 기르고 사료, 항생제,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누렁소는 젖소이고 검정소가 식용이다. 빈부격차가 없고 65세가 되면 복지제도가 행복한 생활을 책임진다. 비오는 날 빨래를 걷지 않을 만큼 청정지역이다. 날씨가 맑아 하늘의 구름도 예쁘다.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소통을 이루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나무 밑에 의자가 그려진 안내판이 길가에 서있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나무 밑 의자에 앉아 행복한 표정으로 음식을 먹고 있다. 바로 옆 놀이터의 놀이시설도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의지의 한국인을 만난다. 초등학교를 지나면 구릉지에 녹색 초원이 펼쳐지고, 양과 소들이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길가의 간판을 보고 샛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전원주택에서 태극기가 펄럭여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골프가 좋아 이곳에 정착했다는 교포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신의 농장 한쪽에서 운영하는 전원식당이다. 주인장 아저씨가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주는데 이곳에서 맛보는 와인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식당이 높은 곳에 있어 주위의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 옆에 주인장 혼자 즐긴다는 골프장이 있다. 뉴질랜드 3대 볼거리 중 하나라는 반딧불 동굴이 와이토모에 있다. 이곳에 여러 개의 동굴이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회암동굴이다. 동굴에 입장해 설명을 들은 후 보트를 타고 강물을 따라 천천히 조금씩 이동하며 벽에 붙은 반딧불을 구경한다. 우리나라에서 봤던 반딧불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곤충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라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섬유질처럼 길게 빛을 뿜어내는 것이다. 반딧불의 모습이 환상적인데 반해 관람시간이 짧아 아쉽다. 사람들이 다녀가며 반딧불이가 많이 죽어 몇 년 동안 관람을 중지한다는 얘기도 있다. 로토루아로 가는 길목의 파라다이스 벨리에 들렸다. 누구나 걱정이나 근심 없이 행복을 누리는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원시림의 파라다이스 벨리는 동물과 물고기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부여된 천국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령이 오래된 나무로 만든 의자가 맞이한다. 자연림이 빽빽하게 가꿔진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온갖 종류의 송어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 볼 수 있다. 백 년 된 약수가 흐르는 연못에서 헤엄치고 있는 송어, 인기척에도 꿈쩍 않는 나이 140살의 나무기둥 같은 장어, 작아서 귀여운 멧돼지가 양과 염소와 가족을 이룬 공동체가 세월의 흐름을 잊게 한다. 수학여행이나 캠프파이어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노래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으로 시작되는 연가다. 연가의 고장이 바로 로토루아다. 로토루아의 아름다움은 '뉴질랜드 아름답게 가꾸기 협회'에서 연말에 발표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에 11번 중 6번이나 선정된 사실이 증명한다. 마오리족 문화가 잘 보존되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의 대다수가 로토루아로 향한다. 사람과 자연의 기원을 알게 하는 로토루아 시내에 들어서면 독특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바로 유황냄새다. 유황냄새를 맡으며 르네상스의 장식적 요소를 수직 고딕 양식에 접목시킨 튜더양식 건축물 최초의 시청을 구경했다. 아름답게 꾸며진 영국식 정원에서 손바닥을 닮은 나무가 우뚝 서있다. 숙소인 수디마호텔 앞 해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해변에서 일행들과 석양을 구경하고 아내와 폴리네시안 스파로 갔다. 노천탕에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가득하다. 은은한 초록빛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푸는데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원주민 마오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 민속쇼를 관람하며 지열을 이용한 항이 정통 요리를 먹었다. 혀 놀림을 잘할수록 능력 있는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관람객들을 동참시키고 결혼식으로 마무리한다. 아내와 주변의 밤거리를 구경하고 호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세종시가 내년 7월 1일 자로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로 출범하는 법적 지위를 갖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무총리실부터 시작해서 9부 2처 2청을 포함한 36개 행정 및 소속기관과 1만여명의 공무원이 3단계로 나뉘어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국론 분열과 갈등 속에 위헌 결정, 새 법안 마련, 수정안 부결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추진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국민적 기대와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풀어가야 할 난제 가운데 하나는 공무원들의 마음을 붙잡는 데 있다. 지난 3월 이전 대상 공무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주하겠다는 응답이 40.6%로 나왔다. 10명 중에 6명은 서울에서 출퇴근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로 가겠다는 공무원도 가족은 남겨두고 ‘혼자 가겠다’는 답변이 26%에 달했다. 이주를 꺼리거나 ‘기러기 아빠’를 감수하려는 공무원들의 가장 큰 이유는 교육문제(54.2%)다. 이것은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공무원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높이고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주 인구의 확보가 필요하고, 그 중심에 ‘명품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교육관련 지원부서를 설립해 모든 교육시설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춰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U-스쿨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친환경 학교를 도입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 첫마을 지역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각 2곳, 중·고등학교 각 1곳이 공사를 완료하고 신입생을 맞이한다. 정부는 시기별로 이주 공무원의 수요에 맞게 보육시설, 특목 중·고, 일반·전문계고 등 다양한 학교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목표로 150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새로 들어서는 학교는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해 스마트 패드로 수업을 진행하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학습자료를 공유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도록 한다. 학력이 높은 공무원들은 당연히 세종시의 주거 요건 가운데 교육 부문부터 꼼꼼히 챙길 것이다. 사교육 인프라가 전무한 상활에서 과연 공교육만으로 자녀 교육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특히 대입 논술, 입학사정관제의 강화 등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얼마만큼 발빠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교육활동에 접목시킬지도 관심사다. 문제는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하드웨어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은 아무리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해도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교원의 질적 수준이 중요하다. 세종시가 엄청난 혈세를 들여 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하고도 이주 공무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명품 도시’는커녕 ‘유령 도시’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 세종시 성공의 관건이 교육에 달렸다면 교육의 성공은 결국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달려 있다. 따라서 뛰어난 시설도 중요하지만 지역적 한계는 물론이고 공·사립을 뛰어넘어 해당 분야에서 검증받은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교육에서도 스타 강사 한 사람이 수만명의 학생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공무원들은 세종시에 어떤 교원들이 배치되느냐에 따라 ‘IN 세종’을 결정할 것이 분명하다.
최근 한일간의 갈등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독도문제를 비롯하여 동해표기의 문제가 그러하다. 외교 소식통과 일본 신문기사에 의하면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세계 바다 이름을 정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일 양국의 상반된 견해를 균형있게 반영해야 한다는 뜻을 외교 경로를 통해 최근 미국정부에 전하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응으로 보아 2012년 제19차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공식 해도인 해양경계상의 동해 명칭을 현재 일본해에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로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정부의 구도에 차질이 엿보인다. 국제수로기구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레에 걸쳐 바다 명칭을 채택하였으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에 한국이 제 목소리를 내기 못하는 사이 해양 경계에 일본해 단독 표기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국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의사를 반영하기가 매우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아직도 세계 각국 지도에서 동해 병기율은 28% 수준이라고 하니 해사 분야에 강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영국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이에 대한 끈질긴 노력으로 외교력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한일간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표면화될 때마다 무엇이 부족하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인가를 생각할 때마다 양국간의 일반 국민을 자극하는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 눈에 띄게 드러난다. 교통의 발달과 한류의 영향으로 민간 교류가 요즘처럼 활성화 된 시기가 없었는데 이러한 교류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일간의 우호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일본의 일반 시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다. 그런데 우익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주장하는 사항이다. 따라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학문적인 근거 자료를 축적하여 세계를 향하여 우리 나라의 입장을 올바르게 홍보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