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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분교로 격하됐던 시골 초등학교가 11년 만에 본교로 승격하면서 학교 이름을 다시 찾았다. 전남도교육청은 7일 순천 별량초 송산분교가 옛 이름인 송산초등학교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감체제 아래에서 운영됐지만 2일 개학과 함께 신임 김성열 교장이 부임했으며 1학년 새내기도 20명을 맞았다. 지난 1982년 이후 전남에서 학교 757곳이 없어졌으나 학생수 증가로 본교 승격이 이뤄지기는 처음이다. 2005년 영광 묘량 중앙초교가 분교에서 5년만에 본교로 승격됐으나 학생 수 증가가 아닌 지역민의 요구로 이뤄졌었다. 본교 승격 등을 담은 도립학교 설치 조례안은 지난해 말 도의회에서 통과됐다. 1941년 개교, 7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 학교는 농촌인구 감소에 따라 지난 2000년 분교로 격하된 후 2007년에는 21명까지 줄어 폐교 위기에 직면했으나 현재는 122명에 달하는 등 어엿한 학교의 모습을 갖췄다. 이 학교에 학생이 몰린 것은 작은 학교 만들기에 바탕을 둔 자율과 협력, 참여를 중심으로 한 창의적인 교육에다 자연을 벗 삼아 추진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문과 소개 등을 통해 100명 이상이 순천시내에서 통학하고 있다. 학교 측은 소규모 학교의 원칙을 지키려고 6학급 기준에 학급당 인원도 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입학 하려는 학생수는 20명을 훨씬 웃돌았지만 오히려 학부모에게 순천시내 학교 입학을 사정하기도 했다. 도 교육청은 이 같은 작은학교 만들기의 성공 사례에 힘입어 올해 부족한 특별학급 증축과 급식소 신축 등을 위해 12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김성열 교장은 "본교 승격을 계기로 참다운 삶을 가꾸는 작고 아름다운 학교,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인간 육성 등을 위한 학교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만채 교육감은 "송산초교의 본교 승격은 농어촌 학교도 되살아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교육의 작은 기적"이라며 "이 같은 사례 발굴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 2011학년도부터 글로벌인재육성이라는 학교특색교육의 구현을 위해 3, 4학년 8개 반 3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1회 1시간씩 중국어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편성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외국어 교육의 다양화와 새로운 세계 경제 중심으로 부상하는 중국문화 이해 및 선린 우호를 위한 정신 고양이라는 목적으로 서산시청에서 실시하는 중국어 보조교사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보조교사를 지원 받아 중국어 교육을 펼치게 된 것이다. 서산시의 지원으로 관내초등학교에 중국어보조교사가 5명이 배치되어 활동하게 되는데 서림초는 교육프로그램 공모에 참여 중국어보조교사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특히 금학년도부터 서림초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는 김송자 중국어교사는 서산교육지원청에서 특색사업으로 진행하는 중국 안휘성 합비시와 국제 교류학습시 8년여 동안 교육청 단위의 통역을 맡아서 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중국어 지도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교사여서 학교의 교직원 및 학부모들의 중국어 교육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규교육과정에 중국어를 편성 운영하고 있는 이 교장은 “새로운 세계 질서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게 되었다”며 중국어 교육을 진행시키기 위해 애쓴 관계자들과 중국어교사를 격려하였다.
도화기계공고(교장 김창율)는 7일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 인사팀 조성인 차장을 초청, 본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비상하는 학생들에게'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실시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 날 강연을 맡았던조 차장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13개의 금메달과 국제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장려상 4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하며, 한국의 기술력 발전에 혁혁한 공적을 세운 자랑스러운 기능인이다. 조 차장은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기능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학과 수업에 충실해야 하며, 외국어 공부와 자격증 취득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적인 기술의 차이에 따라 임금과 대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론과 기술을 성실하게 연마해 자신만의 특별한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새벽 인력 시장에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번 강연은 '전문적인 기능 기술인을 기른다'는 목적 아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당당한 도화인 되기 프로젝트)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으며, 관련 전문가의 생생한 경험과 조언을 듣게 됨으로써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학교생활과 진로 선택의 뚜렷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 교육계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지방선거를 통한 진보성향 교육감의 대거 등장이다. 국민들 가운데는 이들이 현실보다 이념을 앞세워 행여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트리지는 않을 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그 간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교육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국민적 관심 속에 시험대에 오른 진보 교육감들의 교육관과 그에 따른 정책 방향을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과 경기교육청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학생 인권 강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경기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체벌 금지가 핵심인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후 올해 새 학기부터 시행키로 했으며 서울교육청은 적절한 보완대책도 없이 11월 1일부터 체벌 금지에 들어갔다. 이들 교육청의 결정은 가뜩이나 위태로운 교단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적절한 균형속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무형(無形)의 법칙을 마치 땅따먹기처럼 금을 그어 한 쪽에 힘을 실어주니 조화가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따름이었다. 마치 무슨 이벤트 하듯 아무런 대안도 없이 시작된 이들 정책의 후유증은 곧바로 막장교실로 나타났다. 교사가 학생에게 매맞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학생들이 교사를 성희롱하는 장면까지 인터넷에 공개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언론에 보도된 사례를 살펴보면 고등학교에서는 훈계하는 여교사의 턱을 때리고 허벅지를 발로 차는 일이 벌어졌고 초등학생들이 싸움을 말리던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미는가 하면 중학생이 지각을 나무라던 여교사에게 침을 뱉는 등 패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경악을 금치못할 지경이다. 이 같은 극단적인 교권 침해 양상은 비단 서울이나 경기도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고 전국적으로 환산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문제는 소수 학생들이 인권을 핑계로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마구 교실을 헤집고 다니는데 학교는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거나 교사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에서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부터는 교단 붕괴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탄식이 교차되는 상황에서 학교마다 새학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교육력 제고를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 특강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 번째 순서로 연단에 오른 선생님은 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어교사 국외연수(미국 캘로포니아 리버사이드주립대)에 6개월 동안 다여온 후에 연수 과정과 결과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보고했다. 장기 간 연수였기에 미국 학생들의 수업을 직접 참관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수업을 직접 진행했다는 말씀과 함께 미국 교실의 수업 분위기와 사제 간의 관계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개별 학교의 교육활동은 우리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교사들의 역할과 그에 따른 시스템은 상당히 앞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담임 교사들은 학생들이 지켜야할 규칙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 놓았은데 학생들은 당연히 지켜야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중에 질문이 있으면 반드시 손을 표시를 해야지 말로 의사를 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수업 외적인 일체의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한다. 만약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어 교사가 전화를 걸면 일명 스튜던트 수퍼바이저라 불리는 학생감독이 달려와 해당 학생을 데리고 나간다는 것이다. 물론 해당 학생은 문제 행동의 내용에 대하여 소명할 기회는 주어지는데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으면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하거나 학부모를 소환하는 등 엄격한 처벌이 따른다고 한다. 그러니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고 특히 교사의 말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남미의 예에서 보듯 포퓰리즘 정치는 당장은 달콤하지만 결국 국가를 뿌리채 썩게 만들 수도 있다. 정치가 그러한데 하물며 교육은 더 말할 나위조차 필요없다. 교육의 포퓰리즘은 어쩌면 이상으로만 존재할 수도 있다. 교육은 어디까지나 교사가 중심에 서야 하고 또 교권을 튼튼히 해야 바르고 경쟁력있는 교육을 펼칠 수 있음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막장 교실의 해법은 달리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교권을 바로 세우는 데 있다. 연수를 다녀오신 선생님의 설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막장 교실이 미국 교육을 그대로 흉내냈다는 오해에 빠져있을 뻔했다. 인권의 천국인 미국에서도 교육만큼은 추상같은 교칙을 정해놓고 따르지 않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에 대해서는 강력한 벌칙을 가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학부모를 ‘방임’ 혐의로 수사당국에 고발까지 하는 이유는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우리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교사가 소신과 열정을 갖고 교육활동에 임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교권은 교육의 주체로서 교사가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아주 사소한 공중도덕이나 질서도 무시하는 아이들에게서 우리 사회의 핑크핏 청사진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올 해는 교총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교권보호법)’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책임과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7일 1학년을 제외하고 2학년부터 6학년까지 22개학급의 학급회장 선거를 실시, 학급회장 22명과 부회장 44명 등 총 66명의 학급 임원의 선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대의 가치이자 헌법정신인 민주주의에 대하여 초등학교 시절부터 체험을 통해 생활속에서 체득시키고자 마련된 학급임원 선거는 2학년 이상 69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직접, 비밀 및 선거의 제 원칙들과 결선 투표 등에 대한 교육의 시간을 가진 후에 마련되어진 순서대로 진행됐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투표에 임하는 2학년 학생들은 기대에 들떠 있었는데 반 학생 전체가 입후보를 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등 진풍경을 연출해내기도 하였다. 학생들이 친구들의 당찬 입후보 소감을 듣고 나름대로 많은 고심을 하여 진지하게 학급임원선거에 임하면서 이날 학급임원선거는 무사히 치뤄졌다. 2학년 2반의 장현우 학생은 "맨 처음으로 여러 친구들 앞에서 내 생각을 발표해보는 것이 무척 가슴떨렸다"면서도 "처음 해보는 투표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체험 교육프로그램으로 전 학생 참여 학급임원 선거를 진행한 이 교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들에 대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키워주기 위해 학급임원선거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당선된 임원들에게 축하와 함께 비록 이번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많은 준비로 선거에 임한 모든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국어의 어휘는 크게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로 분류된다. 이 중에 고유어는 한국어의 기층을 형성하는 고유의 어휘다. 사용 빈도가 높은 일상어가 대부분 고유어에 속한다. 한자어는 중국어에서 유래된 어휘군으로 대략 한사군 시절을 전후하여 유입되었던 것으로 추측한다. 한자어는 중국과의 역사적 관계가 지속 되어 우리 어휘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래어는 근대 이후 주로 서양에서 받아들인 어휘다. 이는 국어에 가장 늦게 형성되었지만, 최근 국제 관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외국어도 국어의 일부이기 때문에 국어사전에 실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국어 어휘 중에 한자어 비중이 높다.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자어 비중이 70%까지 차지하고 있다고 보기도 한다. 따라서 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한자어에 대한 이해가 따라야 한다는 의미와 통한다. 이 한자가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다. 서울대는 2010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제시문에 한자어 표기가 틀리면서 논란을 불렀다. 당시 정시모집 논술고사의 제시문 출처를 ‘유형원의 반계수록(磻溪隧錄)’이라고 인용했다. 실학자 ‘유형원의 반계수록(磻溪隨錄)’을 잘못 표기했다. 따를 수(隨)자가 쓰여야 하지만 길 수(隧)자로 오기했다. 인용한 부분은 노비제를 폐지하자는 유형원의 생각을 밝힌 내용인데, 인문계열 정시모집에 응시한 1050명이 오류가 있는 문제지를 받아든 셈이다. 당시 서울대는 한자어가 잘못 표기된 것에 대해 “한글과 함께 제시문이 주어졌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입학시험 문제에 한자 오타는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았다. 이런 실수는 한자의 특징 때문이다. 한자는 글자 하나하나가 독립된 의미를 지닌 뜻글자다. 그러므로 음소(音素)를 나누어 표시하는 표음(表音)문자와는 달리 표의(表意)문자로서 한 글자마다 특정한 말뜻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한자를 모르는 사람은 정확한 한글 표현에 한자어를 병기할 때 엉뚱한 한자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대로 한자를 한글로 표기할 때도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곤란한 문제다. 3월 6일 인테넷 매체 ‘다음’에 오른 뉴스 제목을 보았다. 그 제목과 뉴스 일부를 소개하면, ○ “페지 내놔” 할머니들 싸움…차도 떼밀려 중상, 서울 양천경찰서는 폐지를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다 상대방을 밀어 넘어뜨린 혐의(폭행)로 A(8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연합뉴스, 2011년 3월 6일). 기사 내용에 따르면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사람들이 서로 다투다가 의도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다. 그런데 이 기사 제목에 ‘폐지(廢紙)’를 ‘페지’로 표기하는 실수를 했다. 다행히 본문에서는 ‘폐지’라고 바르게 표기했지만, 포털사이트에 주요 기사 제목에 오타는 걱정스럽다. 특히 일반 사람이 이런 실수를 간혹하는 상황에서는 오타로만 보기에는 의심이 가기도 한다. 명절에는 먹을거리를 많이 준비한다. 특히 조상께 제(祭)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만든다. 그 중에 ‘동태포’를 이용한 전을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 음식의 대표적인 조리법이다. 지난 설 명절에도 시장에서 ‘제수용 동태포’를 파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재수용 동태로’라고 써 붙이고 장사를 하는 것이 보였다. ‘제수(祭需)’라는 한자어를 몰라서 이런 실수가 있었나보다. 이는 한자 어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최근 한글세대가 다수를 차지하고 국민의 한자 지식이 얕아졌기 때문이다. 한자어에 대한 이해가 없었으니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지 몰랐고, 들리는 대로 적어서 생긴 결과다. 한자는 비록 우리 글자는 아니지만 우리 조상이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문자처럼 써 내려왔다. 우리는 한글 창제를 통해 언어생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수천 년 표기수단이었던 모든 한자에 대해 1대 1의 대응적인 발음도 정착시켰다. 이 모두가 우리 선조가 이룩한 업적이다. 무턱대고 한자를 쓰는 것도 잘못이지만, 한자의 어원도 모르고 잘못 표기한 한글은 오히려 더 큰 문제다. 이때는 올바른 국어사용을 위해 한자도 배워야 하는 문제다. 한자어의 올바른 표기는 한자 교육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언어생활의 뿌리를 제대로 지키기 위한 의무 사항이다.
지난 목요일날 부산충렬사에 다녀왔다. 매화를 좋아하는 필자가 우연히 알게된 충렬사의 매화나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에 자리한 충렬사(부산광역시유형문화재 제7호)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을 비롯해 부산에서 순절한 호국 선열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주차를 하고 경내로 들어서자 외삼문 주변에 매화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부산충렬사의 매화는 다른 나무와 달리 잘 전지가 되어서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전국의 수많은 매화를 쫒아다녔지만 이렇게 전지된 매화는 처음 본다. 충렬사에는 10그루가 조금 넘는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다. 그 중 외삼문 오른쪽에서 자라는 2그루가 가장 빼어난 자태를 선보인다. 보름달처럼 둥글게 다듬어진 두 나무에 매화가 만개해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높이 2.8m, 폭 4.5m, 근원직경 38㎝로 수령은 약 70~80년 정도로 본다. 1978년 7월에 심은 나무라고 한다.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중수와 보수 공사를 했는데, 대부분의 나무들이 이때 심어진 것이다. 이 매화나무가 있는 외삼문 오른쪽 입구에는 수령 150~200년으로 추정되는 육송이 자라고 있다. 단아한 자태가 한국인의 기품을 잘 보여준다. 나머지 매화나무들은 대부분 수령 50~60년 내외의 나무들이다. 외삼문 왼쪽에는 5그루의 매화나무가 자란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는 3그루밖에 안보이는데, 기념관 뒤쪽의 문으로 돌아가면 잘 보인다. 정면에서는 잔디밭 언덕 위에 있어서 매화향을 제대로 맡기가 어려운데, 이곳에 서니 봄바람을 타고 온 짙은 매향이 코끝을 즐겁게 한다. 기념관 뒤쪽의 문에서 산책로를 따라 50m쯤 올라가면 소나무 틈 사이에서 매화나무 3그루가 자라는데, 이 나무는 전지가 안된 자연 상태로 자라고 있다. 그런데 주변의 나무들이 너무 울창하게 자라서 그늘이 생겨 촬영하기에는 안 좋은 조건이다. 충렬사 입구 왼쪽의 연못인 의중지를 지나 화장실 앞쪽에도 2그루가 자란다. 본당 왼쪽에도 2그루의 매화나무가 자란다. 앞쪽에 자라는 나무는 홍매인데 이제 막 꽃망울이 나오고 있어 7~10일쯤 후에나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된다. 모과나무 뒤쪽의 매화나무는 오른쪽 가지 쪽에서 흰꽃을 피워올리는 중인데, 왼쪽의 가지는 꽃망울은 붉은 빛을 띠고 있다. 아무래도 홍매와 백매가 함께 피는 나무로 보인다. 본당 왼쪽의 모과나무는 수령 250~300년으로 추정되는 나무로 높이 8m, 폭 6m, 근원직경 116㎝이다. 5월달에 모과꽃이 피면 장관이라는데 그때쯤 한번 더 찾을 생각이다. 정화기념비 앞에는 수령 약 110년의 신주목도 볼만한데,故 박정희 전대통령이 심었다고 한다. 충렬사 경내에는 모두 77종 90,271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3월말에 산수유와 목련(21그루), 동백 등이 피는 모습도 볼만하고, 여름철 배롱나무(23그루)에 백일홍이 만개한 모습도 인상적이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은행나무 등이 단풍드는 가을철에 꼭 다시 찾고 싶다. 모과나무에 모과가 매달린 풍경도 담고…. 은행나무는 57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수령이 100년은 넘어보이는 나무도 몇 그루 보인다. 동백도 110그루나 심어져 있는데 지금 꽃을 조금씩 피우는 단계라 3월말이면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부산에 수없이 다녀왔으면서도 충렬사는 처음인데, 4계절을 다 담으면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다. 해의 방향상 오후에는 꽃에 그늘이 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면 오전에 가는게 촬영하기에 더 좋다. 매화는 오는 10일경까지가 촬영적기로 보인다. 충렬사 경내에는 충렬사 본전과 의열각, 기념관, 정화기념비, 송상현공 명언비, 충렬탑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해마다 5월 25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충렬사 안락서원에서 제향을 올린다. 충렬사 개방시간 4~9월 : 09:00~21:00, 10월~3월: 09:00~20:00 18:00 이후는 충렬사광장과 휴식동산만 개방함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 매주 월요일 휴무 주소 :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 838번지 문의 : 051-523-4223
세금급식 논란 속에 친환경 무상급식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서 시작됐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까지 실시되는 서울시교육청은 2일 ‘친환경 무상급식 원년 선포식’을 갖고 차별없는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강조했다. 서울금옥초에서 열린 행사에서 곽노현 교육감은 “친환경무상급식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의무교육과 교육정의를 진전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농산품 30% 이상을 친환경 재료로 쓰고, 쌀은 무농약 친환경 쌀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급등한 물가와 관련해 식재료값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직거래 및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제철시품과 대체식품을 활용해 기존식단을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환경 급식에 따른 예산 부담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교총은 2일 논평을 통해 “친환경 식단을 쓰려면 일반재료보다 1.5배~3배 비싼 재료를 써야하는데 최근 구제역파동과 우유 값 인상 등으로 인해 과연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총은 “특정식품의 단가가 오르게 되면 대체재를 찾아야 하는데 모든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는 “교육청이 지난해 공립초 평균단가 보다 187원을 더한 예산을 주며 친환경을 하라고 하지만 여러 물가가 많이 올라 교육청이 하라는데로 하면 4000원도 넘게 들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교총은 논평에서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을 인용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되면 올해 6955억원을 비롯해 향후 5년간 3조58억원이 필요하고, 초중고 등 전학교를 실시할 경우 5년간 13조4491억원이 필요하게 된다”며 “이같은 예산 부담이 다른 교육예산의 압박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교총 관계자는 “친환경무상급식은 여러모로 볼 때 현실성이 없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친환경무상급식’행사를 열고 자화자찬만 할 것이 아니라 저소득층 학생지원을 위해 진정으로 선행돼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이 경북도청과 함께 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7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 6월 신도시(안동·예천 접경지역) 행정타운에 도청과 동시에 청사를 이전할 방침이지만 예산이 크게 부족하다. 이전 비용은 신청사 건립비 519억원과 부지 매입비 308억원 등 모두 827억원으로 예상했다. 부지 5만900여㎡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1천여㎡의 청사를 짓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체 예산은 현 청사의 부지 6600㎡를 매각할 경우 겨우 1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727억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야 할 형편이다. 충남도청과 함께 이전하는 충남교육청과 비교하면 예산 사정이 열악하다. 충남교육청은 부지 매각비 500여억원을 확보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10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 행정예산과 강용묵 실무관은 "교육감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교육청 이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충남교육청과 사정이 다른만큼 교과부가 많은 재원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내년 상반기에 신청사 공사를 시작하고, 교육정보센터(경산시)와 경북교육연구원(안동시), 전산팀(도교육청) 등을 통합한 통합정보원을 신청사 옆에 배치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의학계열 학과의 입학 경쟁률이 2000년대 들어서도 10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취업률에서도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10년 교육기본통계' 가운데 7일 공개된 '계열별 대학입학 경쟁률'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의학계열 입학 경쟁률은 입학정원 1만6266명 대비 지원자 19만8222명으로 12.2대1의 경쟁률을 기록, 전체 7개 계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의학계열의 입학 경쟁률은 10년 전인 2000년에도 정원 1만568명에 지원자 6만9256명, 경쟁률 6.6대1로 전체 계열 중 가장 높았고, 2005년에도 9.5대1로 1위였다. 의학계열 다음으로는 사회-인문-자연-공학-교육-예체능 계열 순으로 2010년 대입 경쟁률이 높았다. 사회계열은 8만6505명 정원에 88만5014명이 몰려 10.2대1, 인문계열은 4만7255명 정원에 45만3821명이 몰려 9.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열은 4만2985명 정원에 38만2665명이 지원해 8.9대1, 공학계열은 7만7328명 정원에 64만6207명이 지원해 8.4대1, 교육계열은 1만6150명 정원에 12만7296명이 지원해 7.9대1, 예체능계열은 4만1135명 정원에 28만8876명이 지원해 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경쟁률은 7개 계열별 대입 경쟁률이 4.5대1~6.6대1이었던 2000년과는 달리 수시모집과 다양한 복수지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전반적으로 두배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다. 2000년의 계열별 경쟁률은 의학 6.6대1, 예체능 6.3대1, 사회 5.5대1, 교육과 인문 각 5.0대1, 공학 4.6대1, 자연 4.5대 1 순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쟁률 증가를 살펴보면 자연계열의 경쟁률이 4.5대1에서 8.9대1로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예체능계열은 2000년 이후 감소 추세였다가 2005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교육개발원의 또다른 통계는 입학 경쟁률이 높은 의학 계열 학과들이 대체로 취업률도 높아 경쟁률과 취업률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의학계열 중 의학 전공자의 2010년 취업률(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계 기준)은 94.1%로 전체 전공 중 가장 높았고, 다음이 치의학 전공 84.7%, 한의학 77.0%, 약학 75.8%로 취업률 상위 1~4위를 싹쓸이했다. 또 지상교통공학(75.4%), 기전공학(73.6%), 재활학(72.8%), 기계공학(70.9%), 유아교육학(68.4%), 해양공학(67.6%) 등 공학, 의학, 교육계열의 학과들이 취업률 10위권에 들었다.
생동감으로 시작되어야할 새 학기가 어수선하다. 양산되는 많은 각종 정책과 교육행정기관과 학교별 교원인사이동으로 교직사회는 분주하다. 특히 내부형교장공모 과정에서 나타난 불공정성 논란에 더해 일부 교육청의 납득키 어려운 인사로 인해 어수선함과 분주함이 더하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은 교육청 내 한시적 조직인 광주교육혁신추진단을 이끌 정책기획관에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의 교사를 장학관으로 전직시켜 정책기획관에 임명한 바 있다. 7년 이상의 교육경력만으로도 장학관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인사관리기준까지 변경해 시행한 이번 인사로 인해 위인설규(爲人設規)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장휘국 교육감이 도를 넘어선 내 사람 심기의 전형을 보여준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지역 교직사회에 일고 있다. 또한, 강원도 민병희 교육감은 지난해 경쟁시험을 통해 선발된 올 임용 대기자 10명보다 많은 전 유치원 전임강사 16명을 특별채용을 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관련 규정을 적용한 적법한 절차였다”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교원 임용이 공개채용방식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특채방식으로 특정인들에게 특권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립유치원교사 임용시험을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예비교사들의 허탈감을 감안할 때 공정한 인사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징계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 위원 9명 중 새롭게 위촉된 4명 전원을 진보성향으로 채웠고, 또 인사위원회 9명 중 외부인사 7명은 대부분 진보성향의 인사로 꾸린 바 있다. 전북도교육청도 ‘행복한교육공동체추진단’을 구성 운영함에 있어 특정교원노조 중심의 조직 구성으로 지역교육계의 우려와 반발이 일었다. ‘인사는 만사’라 한다. 기관장이나 인사권자는 인사를 통해 기관과 조직을 이끌고 자신의 이상과 조직비전을 구현한다. 인사의 성패 여부는 관련 법령 및 규정 준수, 균형감, 공평무사, 업무능력 고려, 조직 구성원의 공감 등 많은 요소에 달려 있다. 상식을 벗어난 인사는 늘 조직의 갈등을 야기하고, 화합을 이끌지 못하기 마련이다. 교직사회는 자신의 노력과 열정, 능력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받기를 바란다. 임용권자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코드 맞추기와 ‘앞으로 나란히’ 식의 줄서기가 앞서는 인사가 남발되면, 결코 조직의 단합과 화합을 이끌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국가교육정책이 나뉜다는 사회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인사마저 ‘자기사람심기’가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 되며, 차제에 공정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인사가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작년 3월 'EBS-수능 70% 연계' 정책이 발표된 이후 1년간 EBS 수능강의 다운로드 건수와 강의 접속 건수 등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교육방송(EBS)에 따르면 2010년 3월부터 올해 2월 사이 1년간 수능강의 사이트(www.ebsi.co.kr)를 찾은 하루 평균 이용자수(로그인 기준)는 12만7891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9만7365명보다 3만526명 늘어나 31.4%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하루 평균 강의 접속건수는 30만6037건으로 전년의 14만4764건에 비해 2.1배로 증가했고, 강의 다운로드 건수는 30만5593건으로 전년의 17만43건보다 1.8배로 증가했다. 작년 3월은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수능시험에 EBS강의 내용이 70% 이상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EBS와 '교류협력 협정서(MOU)'를 체결한 시점이다. 강의 접속건수 및 다운로드 건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작년 7월이 하루 평균 72만5972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 69만7590건, 9월 67만6348건이었다. EBS측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교육당국의 '70% 연계율'이 어느 정도 확인되면서 이용자가 급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수능 결과가 발표된 이후 "EBS 연계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올 1월 하루 평균 방문자수는 작년 1월보다 3만2276명 늘었고 강의 접속건수는 16만1742건, 다운로드 건수는 11만9593건 증가했다. 최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수능 영역별 만점자를 1% 수준으로 유지하고 EBS-수능 연계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EBS 이용자수는 올해 더욱 많아질 것으로 EBS는 기대했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현재 EBS강의가 문제풀이 위주로 구성된 측면이 있다며 개념·원리 중심의 강의를 대폭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효완(은광여고 교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는 "EBS가 진정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강화하려면 학원식 문제풀이 강의를 지양하고 개념·원리 중심의 강의를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용어설명 = 하루 평균 방문자수는 로그인과 관계없이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의 수, 이용자수는 로그인후 사용자의 총 방문건수(중복허용)를 뜻함. 강의 접속건수는 ebsi사이트에서 VOD를 클릭한 건수, 다운로드 건수는 직접 강의를 다운로드한 건수. 2009년(2009년 3월~2010년 2월)과 2010년(2010년 3월~2011년2월) 하루 평균 방문자수, 접속건수 등은 월별로 집계한 하루 평균 방문자수, 접속건수 등을 더한 뒤 12(월)로 나눈 평균치.
‘자사고’ 운영 보완 특성화중 및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의 지정·운영 과정에서 지원 부족으로 문제점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교과부는 지난달 22일 해당교 지정 취소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특성화중,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의 지정을 취소할 경우, 지정 시와 동일하게 교과부장관과 협의하도록 의무화 하고, 안정적 제도 운영 보장을 위해 평가 후 취소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자동으로 5년 단위로 연장되는 것으로 했다. 또 자율형 사립고의 학생 미충원시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운영정상화 지원대상 학교’로 지정된다. 이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개정, 신입생 충원 기준을 매 학년도 3월1일자에 신입생 모집정원대비 입학인원의 비율을 60% 미만으로 정하기로 했다.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서는 14일까지 교과부 학교제도기획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소득층 학생 정보 보호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급식경비 지원제도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지원신청 및 선정과정 등이 공개적으로 이뤄져 문제로 지적된 것을 보완하기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법률안이 최근 국회에 제출됐다.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안양시동안구을)이 대표발의한 법률안에는 학교급식법 제9조에 3항을 신설 “국가 또는 지자체가 보호자가 부담할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지원대상자의 신상이나 지원사실 등의 정보가 보호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심 의원 측은 “외국은 무상급식 지원 대상 학생들의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특별한 주의의무를 부여하는 규정이 있다”며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는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교원 및 학부모 단체,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회가 교과부 주최로 열렸다. 같은 날 교과부가 공개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시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교과부는 2010년을 기점으로 사교육비가 감소세를 보인만큼 ‘사교육 팽창-공교육 약화’의 악순환 고리를 차단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교육비 경감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시안의 주요 내용은 방과후학교의 질 제고와 교과교실제 그리고 수학과목을 실생활과 관련 있는 내용으로 쉽게 바꾼다는 것이다. 특히 방과후학교의 경우 단위학교 자율에 따라 영리 기관에 민간 위탁을 허용토록 했다. 이에 대해 토론회 참석자들은 특히 방과후학교의 개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문권국 한국교총 정책분석선임팀장은 “방과후학교의 교육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학부모, 비영리 기관 및 단체 등 다양한 인적자원이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학교를 학원에 임대하는 것은 아닌지, 학교밖 사교육을 학교 사교육으로 막으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류장수 부경대 교수도 “민간업체가 학교에 들어올 경우, 사실상 학교에서 사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며 “최소한 준-공교육적 성격을 유지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을 높이고, 교과 특성에 맞는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과교실제에 대해서도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문 팀장은 “교과교실제 확대를 위해서 학생들이 개별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시설 등 인프라 구축과 교원 수급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학생 관리 및 생활지도, 휴식시간 조정, 학생안전사고 우려에 대한 세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사교육비 경감에 치우치면서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대체하는 정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중장기적인 근본적 대책과 해결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과부는 올해 3~4월 이 시안에 대해 전국 권역별 토론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5월께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면서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고, 금주 국회 교과위에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지난달 23일 교과부가 서울영림중, 강원호반초에 대한 교장 임용제청을 거부한 이후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 해당학교 학부모들이 조속히 임명제 교장 발령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학교는 직무대행 체제로 ‘교장 없는’ 개학을 맞이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은 교장임용과 재공모를 두고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채 좌고우면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림중의 교장공모 과정에서 공정성을 해칠만한 문제점이 없었다, 당분간 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고 발표했으며 강원교육청도 “교과부가 제청 거부를 취소하지 않으면 재공모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과부의 ‘초빙교원 임용처리 업무’ 지침에 따르면 선정 절차 상 문제가 발생한 학교는 즉시 교장공모제 지정을 철회하도록 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교과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지난 연말 법안 처리과정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어 7일 교장공모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교장공모학교 지정을 즉각 철회하고, 학교 안정화를 위해 교장을 발령하라”며 지난달 23일부터 4일까지 정부중앙청사 후문과 서울교육청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공모 과정상의 불공정성을 알리고 바로 잡을 것을 촉구했다. 2일에는 교과부에 공문을 보내 “교장 재공모를 추진하는 것은 교육감의 권한이라는 교과부 입장은 책임을 교육청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해당교에 임명제 교장 발령을 권고할 것을 요구했다. 또 서울교육청의 감사가 미흡했던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자를 징계하고, 수사의뢰하는 등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총도 같은 날 “영림중의 정상적인 학사일정과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서울교육청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교장임명 제청 거부 이후 심사위원들이 그들이 지지하던 후보가 교장에 임용되지 못하자 뜻을 같이 하지 않은 학부모를 비난하는 등 추가적인 갈등이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영림중 학부모 회장과 학부모들도 2일 서울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 “아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교장을 즉각 발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복순 교총 정책본부장은 “1일자 교장공모는 교과부가 임용제청을 거부하면서 법적으로 끝난 일”이라며 “교육감은 재공모에 미련을 갖지 말고, 하루빨리 교장을 임명해 학교행정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시내 초등학교 591곳 중 남자 교사가 전혀 없는 곳이 2011년 3월 현재 7곳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남자 교사가 1명에 불과한 학교도 15곳이나 돼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예방이 어려워지는 등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초등학교의 남자 교사 비율이 극도로 낮아지는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해 지난해 6월 통계에서는 서울 초교 587개 중 여성 교사가 100%인 학교가 2곳, 남 교사가 1명 뿐인 학교는 14곳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임용고사를 통해 신규로 채용되는 교사 중 80% 이상이 여성인 상황이 최근 수년 동안 계속되고, 고령의 남자 교사가 퇴직하면서 이런 여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적으로는 당연히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좋지만 여성의 교직 선호도가 높은데다 사회 전반적으로 전문직 시험에서 여성이 강세를 보여 뚜렷한 대책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여행의 맛 중에 하나가 그 지방만이 갖고 있는 지방색이 아닐가 싶다. 지난 2월 하순 전라북도 지방을 1박 2일로 여행한 일이 있었다. 수원에서 정읍까지는 새마을호 열차로, 나머지는그 지방 버스를 이용하였다.정읍역에 내리니 관광안내센터가 있다. 초보 여행자에게는 반가운 곳이다. 선운사 가는 방법과 차 시긱을 물으니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답하여 준다. 고창을 가서 갈아타라고. 출발시각도 알려준다. 인터넷 정보가 정확할까? 그렇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정읍터미널에 가니 고창행 버스가 곧바로 이어진다. 인터넷 정보가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것이다. 정읍에서 흥덕을 지나 고창에서 내렸다. 다시 선운사행 버스를 탔다. 버스 안을 보니 여행객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이 고장 사람들이다. 초행길이라 말을 건넨다. 선운사까지 소요시간과 동백곷에 대해 물었다. 정읍에서 흥덕을 지나왔다고 하니 흥덕에서 내려 선운사로 가는 것이 가깝다고 알려준다. 그렇다면 정읍에서의 안내가 적절하지 못했던 것이다. 구태어 고창읍까지 올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필자와 대화를 나누던 60대 후반쯤 보이는 어르신이 답한다. "안내를 잘못한 것에 대해 고창군민을 대신하여 사과드립니다." 정작 안내는 정읍에서한 것인데 고창 주민이 시간과 버스비용을 들게 해서 죄송하다고 답한다. 그는 고창에서 유명한 복분자술, 풍천장어, 고창수박에 대하여 자랑한다. 그리고 선운사는 동백이 아니라 춘백이라고 알려준다. '아, 이래서 고창에 관광객이 몰려드는구나! 주민들 하나하나가 관광 대사다. 선운사 입구에는 풍천장어구이집이 여럿 보인다. 고창시내로 나왔다.행인에게 물었다. 고창에서 제일 잘하는 풍천장어집이 어디냐고. 군청을 지나서 15분 정도 간다고자세히 알려준다. 좋은 숙박업소도 있다고 덧붙인다. 가는 날이 장 날이라고. 마침 그 집이 문을 닫았다. 다른 장어집을 들렸다. 1kg에 5만2000원이다. 네마리가 나왔다. 복분자술도 맛보려 하니 양이 큰 것만 있는데 3만원이란다. 상추, 생강, 양념장에 싸서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 한 가지 의구심은 풍천장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산다는데 이 많은 장어를 어디서 잡았을까? 그렇다면 양식일 것이다.수입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 하나. 길을 모를 때, 가장 정확히 알려 주는 사람은 시내버스 운전기사라는 사실이다. 차 시각은 물론 가는 노선까지 정확히 그리고 친절히 알려준다.운전기사가 알려준대로내변산을등반하면서 가니 변산반도의 풍광을 만끽하면서 내소사에 도착할수 있었다. 도솔산의 낙조대, 용문굴, 천마봉, 마애불상 그리고 내변산의 직소폭포, 채석강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선하다.버스안에서 고창을 소개해 준 60대 촌노의 친절한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여행지의 인상, 그 곳의 자연과 음식뿐 아니라 훈훈한 인심이 합쳐질 때 기억에 오래 남는다.
소녀의 기도 존재산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산줄기는 갑자기 뚝 떨어져 내려오다가 중간에서 잠시 멈칫 하는 듯 산등성이를 하나 만들고, 이내 쏟아져 내리는 듯 낮게 흘러서 미륵댕이에 와서는 잔잔한 파도와 같이 기슭으로 퍼지며 산골 들판을 이루었습니다. 이 산골 들판이 시작되는 첫 들머리에는 약 4m 쯤 되는 바위 절벽이 있습니다. 이 절벽의 바위에는 어느 시절에 새겼는지 전해지지 않은 커다란 미륵상이 새겨져 있는 중바위라는 곳이 있어서 이곳을 '미륵댕이'라고 불러오고 있습니다. 오밀조밀 산골 다랑치를 일구어 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새끼미’ 마을을 지나면 조금은 들판 같은 펑퍼짐한 ‘버드내’ 마을에 이릅니다. ‘새끼미’는 열 채 남짓한 농가들이 이마를 마주해 모여 살고, 살림살이는 넉넉하지 못해도 정답고 인정이 있어서 한 집안 식구처럼 도와 가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아네는 마을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에서 가장 오래되고 뼈대가 있는 집안이었습니다. 제법 살림이 넉넉하고 다복한 집에서 자라난 경아는 달덩이 같이 둥그스럼하고 복스런 얼굴에 얌전하기가 새색시 같아서 칭찬을 독차지하고 자랐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글씨가 어른 뺨치게 예뻐서 부러움을 샀습니다. 마음씨가 고와서 누구라도 도와주곤 하여서 더욱 착한 아이라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그러나 열두 살짜리 경아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있었습니다. 집안일과 농삿일을 도맡아 해오시다 시피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지난 가을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쉰 살이 채 안되셨지만 몸이 너무 약하시어 힘든 일을 전혀 하지 못하셨고, 일흔이 다 되신 할아버지께서 농삿일을 해 오셨던 것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앓아누우시자 집안일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남들은 벼를 다 베어들이고 초가지붕의 이엉도 다 이었건만, 경아네만은 아직도 벼를 다 베어들이지 못한 채 이었습니다. 큰 병원을 찾아가서 진단을 받아 보았지만 노환이신 데다가 간이 너무 나빠져서 낫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경아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찾아오신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는 약은 무엇이나 구해다 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할아버지가 오셔서 “간이 나쁜 데는 맨드라미가 약 이래여. 맨드라미를 뿌리 채 캐서 삶아 감주를 만들어 먹으면 낫는다는데 요새 맨드라미가 어디 있어야지. 더구나 이 겨울에”하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경아는 일요일이지만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서리가 내리고 살포시 땅이 얼기 시작하면 일년초 풀꽃들은 모두 베어 치워지지만, 맨드라미는 너무 탐스럽고, 말라도 그대로 볼품이 있기 때문에 학교 화단에는 아직도 20여 포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경아네 학교는 아름다운 꽃들이 일년 내내 피는 아름다운 학교였습니다. 늦은 가을까지 맨드라미의 탐스런 모습이 서리를 맞았어도 그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차마 뽑아 없애지 못하고 놔둔 것입니다. 아무리 남쪽이라지만 11월이 가고 12월이 되었으니 찬 서리가 내리고 땅이 얼어붙기 시작하였습니다. 경아는 담임선생님께 허락을 받고서 화단에서 맨드라미의 뿌리를 캐기 시작하였습니다. 호미로 파려 했지만 어림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삽을 가지고 나오셔서 “경아야, 그걸로 어떻게 캐지겠니? 내가 캐어 주지. 우리 경아의 효심이 지극하니 할아버지께서 이 약을 드시고 나으실 거야”하시면서 듬뿍듬뿍 흙을 파 엎어 주셨습니다. 경아는 얼어붙은 맨드라미 뿌리를 소중히 싸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경아가 가져온 맨드라미를 어머니가 정성껏 다려 드렸습니다. 그러나 약이 된다든 맨드라미를 잡수셨어도 할아버지의 병환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채 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진달래꽃이 미륵댕이 부근의 산기슭까지 불붙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다르게 존재산 마루를 향하여 쫓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일요일이라 란이, 희아, 은아, 남이 가 경아네로 몰려와 산놀이를 나섰습니다. 반에서도 가장 공부들을 잘하고 모범적이라고 칭찬들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모인 것입니다. 이곳 아이들은 산놀이라 해도 도시 아이들처럼 원색의 등산복에 모자, 배낭을 둘러멜 필요가 없습니다. 심심하면 산에 올라가 놀이도 하고, 진달래도 꺾고, 실개천에서 가재도 잡고, 산나물을 캐기도 해서 산이 텃밭처럼 익숙한 곳입니다. 산에 들어서면서 길가의 제비꽃을 따기 시작한 란이와 희아는 노래를 부르면서 깔깔거리고, 경아와 은아, 남이는 진달래를 꺾어 머리에 꽂고 하와이의 훌라아가씨처럼 뽐내어 봅니다. 길가에 흩어 뿌린 듯 제비꽃, 양지꽃, 산기슭을 물들인 진달래와 개나리들, 뾰족이 고개 내어민 취나물, 가시 돋친 엉겅퀴 등 보이는 것마다 낯익지 않은 것이 없지마는 오늘은 그저 즐겁고 신나기만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냇가로 내려가서 바위사이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버들강아지를 꺾어 씹어 보기도 하고, 바닥의 돌멩이를 살금살금 들어내고 그 작은 몸둥이로 잘도 숨어드는 가재를 집어 올리고선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아이들은 미륵댕이에 이릅니다. 미륵불이 새겨진 중바위 아래엔 커다란 바위들이 흩어져 있어서 아이들은 바위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시작합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아이들이 이렇게 외치는 술래 란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흩어졌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열 번 외치고서 재빨리 찾아 나섰습니다. 경아는 이 마을에 살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 곳을 잘 압니다. 경아는 숨다가 미륵상이 새겨진 중바위 밑에 이르렀습니다. 이 중바위는 이 고장 사람들의 소원을 풀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른들은 곧잘 이곳에 와서 자기 소원을 빌기도 하고, 아이를 못 낳는 아부머니들이 이곳에서 빌고 미륵보살의 몸을 먹으면 소원을 이루어 아들을 낳는다고도 전해 옵니다. 경아는 문득 ‘나도 미륵보살님께 빌어 보자’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우선 땅바닥을 살펴 자리를 잡은 다음 양팔을 옆으로 펴서 귀에 닿도록 똑바로 머리 위까지 치켜든 다음 손을 모아 내려서 땅바닥을 짚고 무릎을 꿇은 다음에 윗몸을 굽혀 절을 하면서 손바닥을 위로 오게 뒤집고 이마가 손바닥에 닿도록 하는 큰절을 다섯 번이나 했습니다. 할머니나 어머니가 절에 가시면 하시던 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절을 마치고 다시 무릎을 꿇고 앉아서 몸을 앞으로 숙여 엎드린 다음 “미륵보살님! 미륵보살님! 우리 할아버지 병환이 낫게 하여 주십시오. 평생 일만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앓고 계시니, 저의 소원은 할아버지의 병환이 낫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미륵보살님! 미륵보살님! 할아버지를 살려 주세요”하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그리고 단단한 돌멩이를 골라 미륵불이 새겨진 바위로 다가가 왼손 바닥을 펴서 바짝 받치고서 오른손으로 돌멩이를 움켜쥐고 “딱, 딱, 딱, 딱, 다닥닥딱”미륵상을 두들겼습니다. 경아의 손바닥에 조그만 돌가루들이 떨어졌습니다. “미륵보살님! 저도 보살님의 몸을 먹겠습니다. 저의 소원을 꼭 들어 주십시오!” 손바닥에 모아진 돌가루를 입안에 털어 넣었습니다. 까칠까칠한 돌가루를 입에 넣고 입안의 침을 모아 삼켰습니다. 그리고 다시 손을 모아 절을 하고 간절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경아의 모습은 너무나도 간절하고 정성스러웠습니다. 빌기를 마친 경아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놀다가 점심때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서 경아는 할아버지의 방으로 들어가 할아버지의 안색을 살피고 살며시 할아버지의 손을 잡았습니다. “할아버지, 미륵보살님이 틀림없이 제 소원을 들어 주실 거예요. 할아버지의 병환을 낫게 해 주실 거예요”하고 말씀드리고 방을 나왔습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든 경아는 두 손을 모으고 “미륵보살님! 미륵보살님! 우리 할아버지를 꼭 낫게 해주세요”하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경아야, 경아야! 어린 너의 갸륵한 소원을 안 들어 줄 수 없구나. 너의 할아버지를 얼마 동안이나마 더 살게 해 줄 것이니 염려 말아라. 착한 경아야!” 인자한 미소를 띠고 미륵보살님이 경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서 손을 흔들면서 천천히 사라져 갔습니다. 잠이 든 경아의 예쁜 얼굴에는 기쁜 듯 살풋이 미소가 물결처럼 번져 갑니다.
"신나게 놀고요. 공부도 열심히 할 거예요" 신입생 꼬마의 들뜬 목소리에서 첫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은 학교생활에 대한 즐거움과 희망으로 바뀌었다. 용인대덕초는 지난 2일 입학식을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들어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새 식구를 맞이하는 환영식으로 진행하였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신입생들을 위해 학교를 또 하나의 집으로 느끼도록 입학식 분위기를 바꾼 것이다. 교사, 내빈들의 축복 속에 입학생 121명이 학부모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을 시작, 백설공주와 난장이가 율동으로 이들을 맞이하였다. 첫 발을 내딛은 아이들에게 부모의 따뜻한 정성이 담긴 편지와 선물이 전해졌다. 재학생들은 소녀시대를 패러디한 ‘어린이 시대’ 댄스를 선보이며 환영했다. 이어 떡케잌 커팅을 한 후, 백설기처럼 맑고 깨끗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준비한 떡을 신입생 모두에게 배부했다. 신입생 학부모 대표의 ‘어머니의 기도’ 낭독, 영상편지에 담긴 재학생의 축하 인사 등이 영상을 통해 중계되고 상영되었다. 정연장 교장은 “이번 입학식은 학부모들에게는 큰 감동을, 신입생들에게는 새학교와 선생님들에게 친밀감을 주었다”고 자평하며 “새 가족을 맞아 사랑이 있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교직에 발을 디딘지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큰 과오 없이 무난하게 교직 생활을 한 것은 오직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직에 들어서서 처음에는 어설펐다.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헤매기도 했다. 그때마다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걸어왔다. 교직은 나의 직업이기도 했지만, 나는 교직의 길을 걸으면서 즐거웠다. 늘 새롭게 만나는 아이들이 설렜고, 기대가 되었다. 때로는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그들이 걷는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면 마음이 뜨거웠다. 그러고 보니 나는 교직은 생업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나 스스로 많이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으니 행복한 사람이다. 그동안 교직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걸어왔을까. 만약 누군가 물어온다면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갑자기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는 것보다 지금 나에게 묻고 스스로 답을 해본다. - 교육 철학이 있을까. 철학은 철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상인도 누구나 나름대로 살아가는 철학이 있다. 하물며 교사로서 철학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교육은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 생활 교육에 충실했고, 인성 교육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이러한 기본 철학이 주입되니까 아이들도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학습 효과도 높았다. 나는 교직 출발부터 줄곧 인문계 고등학교에만 근무했다. 그리고 3학년 담임도 오래 했다. 그러다보니 입시 준비를 하는 교육에 몰두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사람 되는 교육에 노력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무게의 중심을 두었다. 그리고 나는 교직 생활 동안 아이들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들을 존중을 해야 한다는 마음에 힘을 두고 살아왔다. 늘 그들과 함께 웃고 싶고 또 그들의 미래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만났다. 나에게 교육 철학은 거대한 학설보다 이게 우선이었다. - 글 쓰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담임서생님이 원용문 선생님(후에 한국교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정년퇴임)이셨다. 선생님은 국어를 가르치셨고, 시인이셨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당신의 시를 직접 읽어주셨다. 그때 나는 잿빛 사춘기를 심하게 앓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시는 마른 나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나는 글을 통해서 아이들과 만나고 싶었다. 국어 교사로, 문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창작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 때도 글쓰기에 매진을 했고 교직에 들어와서도 등단을 위해 노력했다. 또 내게 글쓰기는 삶의 결핍을 메우는 에너지다. 우리 삶이란 늘 어떤 결핍의 상황을 만들어낸다. 나는 결핍의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글쓰기다. 글쓰기는 일상에서 잃어버렸던 나를 회복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자아탐색이고 나를 획득하기 위한 중심축이다. 따라서 나의 글에서는 ‘나’를 제거하면 이야기가 성립하지 않는다. - 글쓰기 교육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문학 교육은 감상의 범주에 있었다. 그러나 7차 교육과정에서 문학 창작 교육이 도입되었다. 따라서 국어 교사가 학생에게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일부 교사는 글쓰기가 특별한 재능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하는 것은 전문 문인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국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최종 단계이다. 우리 교육에서 대학 입학시험 때문에 국어를 지식 중심으로 교육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국어 교육은 능력 중심으로 이해하고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언어 행위는 언어를 사용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관련 지식을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고 훈련해야 더 잘 할 수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 주로 가르치는 글의 갈래는 문예문보다 경험, 사실, 논리 위주의 실용적인 글을 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은 직접 시범을 보여야 한다. 이는 체육 시간에 교사가 뜀틀 시범을 보이고, 음악 시간에 악기를 연주해 보이는 것과 같다. -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에 정열을 보이자. 국어 교사로 우리말 사용에 대한 애착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최근 아이들이 화법 등이 미숙한 부분이 많아서 지도를 하고 있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생활하게 된다. 언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가 깨끗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매일 입에 달고 사는 언어도 바르게 다듬어야 한다. 바른 언어 표현이 우리의 생활을 빛나게 한다. 그런데 학교 밖의 언어 환경은 많이 부족하다. 고학력자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정서법이 바르지 않고, 심지어 이런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공공 기관 및 사회단체도 마찬가지다. 맞춤법이 틀린 공문을 생산하고, 정서법이 틀린 현수막을 내 걸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이 일에 매진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수원시정 신문 ‘늘 푸른 수원’에 ‘바른 말 고운 말’이라는 칼럼을 약 4년 동안 연재했다. 그리고 2005년부터는 인터넷에 우리말 바로 쓰기에 대해 게재하면서 오용 사례를 사진으로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특정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기고 하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전화를 직접 해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자문을 구해오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교과서 교열 작업 등에 참여하고 지금도 수원방송 ‘아름다운 우리말’ 자문을 했다. 또 경기도지사로부터 한글 운동 관련 표창을 받고, 작년에는 2008년에는 ‘바른 말을 찾아서’(도서출판 글벗), 2011년에는 ‘고교생이 알아야 할 우리말’(도서출판 글벗)라는 교양서적을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바른 말을 찾아서’에 있는 글 중에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글이 실리기도 하고, 고교 EBS 교재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