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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안전하고 쾌적하다.’ ‘좁고 불안하다.’ 모듈러 교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모듈러 교실이란 교육부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하면서 등장한 모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컨테이너 교실의 개정판에 가깝다. 사전적 의미는 공장에서 골조, 마감재, 기계 및 전기시설 등을 갖춘 건물을 완성해 학교로 가져와 조립한 교실이다. 좁고 답답하고...모듈러 교실의 한계 지난 7월 29일 교육부는 ‘교육회복 종합 방안’ 기본 계획에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신.증축에 모듈러 교실을 포함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일시적인 과밀 유형에 속해있는 학교에 모듈러 교실을 배치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올 2학기 과밀학급 해소를 추진하는 학교 중 7% (91개교)에 해당하는 학교는 모듈러 교실을 통해 단계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겠다고 했다. 모듈러 교실은 일시적인 또 즉각적인 과밀학급 해소 방법으로서 매우 효과적이다. 실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학교 건물을 증축, 개축 하는 것 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일시적인 대여를 할 수 있고 이른 시일내 일시적으로 과밀학급 해결이 가능하며 철거 후 재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자녀를 학교에 맡긴 학부모 눈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보여지는 모듈러 교실 홍보 영상과 달리 보완해야 하는 단점이 너무 많다. 첫째, 창문 개폐가 약 15도 정도여서 자연환기가 되지 않아 아이들이 기침과 어지러움을 호소 하고 있으며, 화재 발생시 창문 밖으로 대피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공기질은 문제가 없다는 게 교육당국 주장이지만 안전에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둘째, 천장이 2.6m로 본 건물에 비해 낮고, 냉.난방 시설도 취약해 여름철 수업시간이면 학생들이 더위를 호소하고 있다. 셋째, 학부모 참관 화상회의 시, 옆반의 소음이 들릴 정도로 방음에 열악하다. 음악 수업시간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옆반 수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모듈러 교실은 운동장 부지에 설치되어 있어 실외 체육수업 시 소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넷째, 교실내부의 구조가 가로형태로 넓게 분포되어 양 끝에 위치한 아이들은 칠판이 보이지 않아 일어나 가운데로 와서 칠판을 봐야한다. 맨 앞줄에 앉은 아이는 칠판이 가까워 눈이 아프고, 맨 뒤에 앉은 아이는 등이 벽에 닿아 불편할 정도로 좁다. 조명 반사가 심해 전자칠판 등은 학생들의 시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다섯째. 운동장 부지에 설치되어 있어 실외 체육수업 시 교실 내부가 시끄럽게 방음에 취약하며, 반대로 실외 체육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조용히 수업을 해야 하는 이중고가 있다. 여섯째, 계단 폭이 좁고, 화재 발생시 본 건물보다 대피로가 부족한 직사각형 복도식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안전에 취약하다. 실제 화재시에는 골든타임 안에 아이들이 무사히 대피할지에 대하여서도 강하게 의문이 든다. 학부모들은 이런 현실 적인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했다. 하지만 교육부 및 교육청에서는 이와 같은 시설적인 문제를 해결 하기보다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임시 교실과,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한 추가 교실 수요에 효과적이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문제는 또 있다. 지난 7월 26일. 교육부는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식 모듈러 교실 마련을 위해 관계 부처 간 협력 강화’에 따른 조달청 및 소방청 간 업무협약 체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학부모들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소방 안전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렇듯,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모듈러 교실을 교육부가 왜 각급 학교에 설치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떨칠수 없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과밀 학급당 정원을 3~4명이 늘어 난다 하더라도 문제점이 많은 모듈러 교실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3~4명이 늘어난 과밀 학급 이더라도, 모듈러 교실을 사용함에 있어 더 나은 이유가 없는데 굳이 수십억의 예산을 사용하여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는데는 오히려 예산을 낭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교육당국은 과밀학급이 되면 선생님도 힘들고, 아이들의 학습권이 열악해진다며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 모듈러 교실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보다는 아이들의 학습권이 열악하다는 핑계를 삼아 행정 편의적으로 접근하려는 데 학부모들은 전혀 납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밀학급이기 때문에 학교를 증축해 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부족해 어쩔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한다. 오히려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야 교사 배치가 가능하다는 말은 궤변이 아닐수 없다. 이런 과정을 경험하면서 학부모들은 모듈러 설치에 대한 교육부, 교육청의 입장을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학급당 28~29명에서 3~4명이 늘어나 열악한 환경이 되더라도 운동장에 모듈러를 설치하여 운동장 없는 학교에 다니는 것 보다 낫다는 이야기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온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교육부가 ‘2022~2026년 제1차 교육시설 기본계획’에는 신설 학교. 신축 건물도 모듈러 교사로 짓는다는 내용이 있었다. 모듈러 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는 지금,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다 모두가 공감학 수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해 본다.
수포자의 증가추세가 심각하다 지난 8월 좋은교사운동이 중·고등학교 수학교사와 교육전문직 160명을 대상으로 2022 수학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것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학교사들은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게 하는 것보다 수포자(수학포기자) 해결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중・고등학생의 ‘수포자’ 비율이 13%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행 표집 평가가 시행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 결손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수준의 공식 통계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포자를 질병으로 보는 이상한 세상 그동안 여러 학부모와 학생, 수학 전공 교사들을 만나서 많이 이야기했던 것이 “왜,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할까요?”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었다. 아이들의 실력을 줄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학교나 학원 교사도 못 푸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출제하면서, 아이들은 수학 수업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수학 시험의 허무함과 공포로 모두 포기해 버리는 자포자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의 성취도는 최상위권이다. 지난 2020년 1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국제 교육 성취도 평가 협회’의 ‘수학, 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 연구 2019’ 결과에 따르면, 한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 과학 성취도가 국제적으로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는 58개국 초등학생 약 33만 명, 39개국 중학생 약 25만 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2018년 12월에 345개교의 학생 1만 2,101명이 참여했다. 한국 초4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국제 평균을 500점으로 봤을 때 600점으로, 58개국 가운데 싱가포르(625점), 홍콩(602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초등학생의 성취도는 이 평가가 처음 시행된 1995년부터 수학 2~3위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학에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64%로, 국제 평균 76%보다 낮다. 수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은 60%로, 마찬가지로 국제 평균(수학 80%)보다 낮다. 한국 중2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607점으로, 39개국 가운데 싱가포르(616점), 대만(612점)에 이어 3위였다. 1995년 이 평가가 시작된 이래 한국 중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1~3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수학 실력이 가장 뛰어난 ‘수월 수준(625점 이상)’ 이상 학생 비율은 45%로 나타났다. 한국 중학생 중 수학에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46%, 흥미가 있는 학생은 40%로 국제 평균(자신감 있음 57%, 흥미 있음 59%)보다 낮았으며, 수학 학습이 가치가 있다고 보는 학생은 70%로 역시 국제 평균(84%)을 밑돌았다. 한마디로, 한국 학생들의 수학 과목 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나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는 최저 수준으로, 잘하지만 억지로 공부하는 셈이다. 수포자를 병으로 몰아세우는 사회 인식 수학을 포기하는 이른바 ‘수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수학을 못하는 것을 병으로 보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게다가 학원이나 공교육 곳곳에서 수포자를 치료하겠다고 병원에서 쓰는 ‘수학 클리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수포자들을 더욱 회복되지 못하는 불치병에 걸린 것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우리 사회가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수포자로 매도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수학 평가 점수를 100점이라고 하면, 어떤 학생들은 50점에 접근하고도 만족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100점만 수학을 잘한다 생각하고, 50점대 학생은 수학을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으로 매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의 시선과 상처들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누적되어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학원들이 밀집한 건물의 카페에 들어서면, 학원 수업 시간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대부분 수학 문제만 풀고 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수학 문제의 수준이 쓸데없이 높아요.”, “너무 많이 배우고, 너무 깊게 배우고, 범위도 엄청 많아요.”라고 말한다. 최근에 학생, 학부모들은 지금도 배울 수학 내용이 너무 많으니 교육과정에서 덜어 내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학 학계에서는 더 많이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학 교육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되는 형국이다.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대안이 중요하다. 수학으로 바라보는 세상 읽기 수포자를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수학이라는 학문을 대하는 자세에 그 해답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수학 교과서의 원리, 개념, 증명 등의 다양한 수학적인 지식들을 세상 속의 자연 현상과 만나게 해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야 한다. 수학 수업과 이 세상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배우는 수학은 세상과 관련 있고, 가치 있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교육과정이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수학수업이 이뤄지는 교실에서는 세상과 관련된 수학을 통해서 수포자들이 수학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만을 푸는 것은 수학의 본질이 아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성적,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에 자유롭지 못한 학생들은 수학 점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수학 문제를 잘 풀어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수천 번 수만 번 반복하여 풀면서 학생들은 수학을,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이나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아닌, 그냥 다른 학생들보다 난이도 높은 수준의 문제를 많이 해결하여 좋은 점수를 받아야 되는 과목으로 생각하게 된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유사한, 동일한 문제를 엄청나게 여러 번 많이 풀어야 시험에서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학생과 학부모는 앞으로 펼쳐지는 각종 수학 시험에서 경쟁자인 다른 학생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문제만 반복해서 풀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만을 바란다. 그래서 학생들은 수학이라는 아름다운 과목을 그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무한정 반복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 투성이 과목이라고 낙인찍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즐거움, 호기심, 관심을 갖지 못하게 된다. 더 안타까운 점은 아직도 사람들이 수학이라는 과목이 많은 문제들을 풀어야 고입이나 대입 등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수학을 포기하는 교육은 없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수학이 즐겁고, 재밌고, 세상과 일치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을 책임질 학생들에게 수학은 너무나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또, 갑작스럽게 생기는 팬데믹 사태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도 수학의 본질을 즐겁게 알려 줘야 한다 수포자들이 없어지는 방법은? 수포자들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3~4학년이라고 한다. 이때부터 학생들은 많은 양의 수학 개념, 각종 복잡한 수학 문제로 인해 수학을 그냥 포기하게 된다. 이렇게 수학을 포기하지 않게, 수학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눈이 될 수 있음을 알려 줘야 한다. 수학이 아름답고, 수학이 즐겁고, 수학이 흥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려 줘야한다. 그리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수학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날려 버렸으면 한다. 세상 사는 이야기들을 통해 수학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수포자에서 수학교사로 필자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완전 수학포기자였다. 그렇지만, 고1 때 수학을 담당하는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때부터 수학에 푹 빠졌다. 그렇다보니, 수학의 기초도 몰라서 거의 구구단부터 수셈까지 다시 시작하면서 독학을 거듭하여 결국 고1 때 수업에서 진행하는 진도까지 따라잡게 되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도움을 줄 만한 친구, 선생님, 부모 등이 없어서 상당히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끈기와 인내심으로 수학포기자에서 수학성공자로 거듭 태어났다. 수학성공자가 된 필자는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에 입학하였고, 수학교사로 교단에 서게 됐다.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수업운영을 위해 교원들의 휴가는 ‘교원 휴가에 관한 예규’에 따라 별도 지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휴직 또한 학기단위 사용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호에서는 선생님들도 많이 헷갈려하시는 학기중 올바른 휴가 및 휴직제도 사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선생님들의 QA Q. 연가는 법적으로 보호되는 사안 아닌가요? 학기 중 사용을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느껴집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나요? A. 교원(교육공무원법 제2조 제1항 제1호)의 휴가는 「국가공무원복무규정」 제24조의2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휴가 실시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따로 정할 수 있습니다. 「교원 휴가에 관한 예규」에 따라 연가는 수업 및 교육활동 등을 고려하여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업일을 제외하여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되는 사안은 아닙니다. 다만, 학기 중 연가사용은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교원의 연가를 승인하고 있으므로 학교장과의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Q. 나이스 상에 조퇴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하나요? A.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에 따라 ‘근무상황부 종별 중 연가(반일연가를 포함한다)를 신청할 때에는 교육정보시스템(나이스, 근무상황부 또는 근무상황카드를 포함한다)의 「사유 또는 용무」란에 사유를 기재하지 않고, 지각(지참)·조퇴·외출을 신청할 때에는 사유를 기재한 후 학교의 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 명시되어 있으므로 조퇴 시 구체적인 사유를 적으셔야 합니다. Q. 학기 중 해외방문을 위한 연가 사용은 허가 대상이 되나요? A. 교원의 공무외 국외여행은 본인 또는 친인척의 경조사 및 본인의 긴급한 질병 치료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교 교육에 지장이 없는 휴업일(여름·겨울 방학 및 학기말 휴업일을 말함) 중 본인 연가일수 범위 내에서 공무 외의 목적으로 한 국외여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칙에 따라 휴업일이 아닌 학기 중에는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연가를 사용한 공무 외 국외여행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안의 판단은 학교장이 결정해야 할 것이며 복무감사에 대한 권한은 임용권자인 시도교육청에 있으므로 해당 사유에 대한 판단은 시도교육청에 문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Q. 41조 연수는 학기중에도 수업에 지장이 없으면 사용 할 수 있는건가요? A.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에 따른 근무지외 연수는 ‘휴업일’ 실시가 원칙입니다. 학기 중 수업일의 경우에는 수업이 없는 경우라도 근무지외 연수는 적용되지 아니하며, 교사는 법령에 따라 학생을 교육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제 20조 제4항에서 정하고 있고, 국·공립교원은 국가공무원으로서 1일당 8시간이라는 정규 근무시간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교육공무원이 41조에 따른 근무지외 연수의 취지는 방학 등에 교재연구, 현장체험방문 등 다음 학기의 수업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므로 단축근무, 조기퇴근 등의 용도로 운용될 수 없습니다. Q. 병가 사용 후 병휴직을 하려 합니다. 3월 초 병휴직에 들어갈 경우 병가를 며칠 사용할 수 있나요? A. 병가의 경우는 연가와 달리 ‘실제 근무일’을 기준으로 사용 일수가 달라지지 않으며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새롭게 상신이 됩니다. 따라서 3월 초 병휴직을 들어가시더라도 연간 60일의 병가는 동일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Q. 휴직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학기중 복직이 가능한가요? A. 휴직자가 휴직사유가 소멸됐을 경우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한 때에는 당연 복직되며 이 경우는 복직일까지를 휴직기간으로 봅니다. 즉, 당초 계획했던 휴직기간을 채우지 않고 복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선생님 휴직 시 대체했던 기간제 교원에게 해임 통보 등을 위해 필요한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예상하고 복직신청을 해두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Q. 초과근무를 한 날에는 외출을 사용할 수 없나요? A. 「2021 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에 따라 ‘근무 당일 지각이나 외출 또는 반일 연가를 사용한 공무원이 시간외 근무명령을 받고 초과근무를 한 경우에는 시간외 근무를 인정하며, 그 계산 방법은 평일 정규 근무시간 이후 시간외 근무 계산과 동일하다.’ 라고 명시되어 있으므로 초과근무와 외출은 별개 사안으로 보는 것이 적합합니다.
경기 영일초등학교(교장 신성조)는 10월 18~29일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알아보고 흥미 있는 진로 탐색과 체험을 하는 진로 페스티벌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진로 페스티벌’을 통해 여러 가지 직업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고,직업의 소중함과 갖춰야 할 자세를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교과 및 창의적인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년별 수준에 맞게 자기 이해 및 직업 탐색 활동을 운영했다. 또한, 학생들의 흥미를 돋울 풍부한 학습 자료를 제공해 직접 체험이 중심이 될 수 있게 했다. 이에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진로 페스티벌에 참여한 6학년 곽○○ 학생은 “지금까지 학교에서 한 활동 중에 가장 인상 깊었고 다양한 활동 덕분에 많은 것을 체험해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진로 스피드 퀴즈인데 여러 가지 직업을 몸으로 표현해 보고 맞추면서 그 직업의 특징과 하는 일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6학년 김○○ 학생은 “한지에 풀을 발라 연필꽂이를 만들 때 힘들었지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연필꽂이에 마감재를 여러 번 바르면서 정성을 다해 만드니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장애물 회피 로봇은 로봇을 조립하는 데 익숙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완성되어 장애물을 피하며 움직이는 로봇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영일초 진로 페스티벌이 더 다양한 부분으로 확대되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꿈과 끼를 키우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역경이 닥치는 순간, 맨 먼저 어떻게 반응하는가? 관련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일반적인 대응 방식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문제에 부딪힐 때 사람들은 대체로 "왜?"라고 자문한다. 문제의 원인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 일이 왜 일어났을까?" "내 잘못일까?" "이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까?" 이 질문이 저절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 대답이 바로, 직면한 역경의 원인을 바라보는 본인의 실시간 믿음이다. 도전, 실직 또는 데이트 요청을 거절당한 것 등의 실패, 잘할 거라고 예상한 일을 잘하지 못한 것, 정직하다고 믿은 사람의 부정직한 행동을 목격한 것 등의 예기치 못한 사건. 동료나 상사와의 갈등, 부부나 연인과의 싸움 등의 대인 갈등을 겪을 때 원인 믿음이 가장 자주 등장한다. 반대로 계획한 일들이 성공을 이루고, 예상한 일을 잘하고, 정직하다고 믿은 사람의 정직한 행동을 목격한 후에는 보통 이유를 묻지 않는다. 실패와 예기치 못한 사건은 원인 믿음을 조장하지만, 성공과 예상한 사건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생존이 부정 사건을 종결하거나 예방하는 방법을 찾는 능력에 달렸지만, 긍정 사건에 대응하는 방식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생존에 관한 한, 우리 선조들은 사냥에 성공한 이유보다는 실패한 이유를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겼다. 실패에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은 진화적 반응인 것이다. 그러면 이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회복력 기술을 알아보자. 회복력 기술을 배우면 이전에는 없었던 선택의 자유가 생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계속 살아갈 수도 있다. 아니면 변할 수도 있다. 그 첫 번째가 믿음에 반박하기이다. 믿음에 반박하려면 우선 역경을 당한 순간에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왜곡된 믿음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믿음에 따라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행동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그 믿음이 얼마나 정확한지, 얼마나 현실적인 믿음인지 반박하고, 합리적 믿음으로 바꿔야 한다. 믿음에 반박하기엔 그게 사실인가를 확인하는 명백한 사실, 대안 찾기, 숨은 진실 찾기, 실질적 접근법이 있다. 다음은 믿음에 반박하기 예이다. -불행한 사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나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음식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왜곡된 믿음: 음식 맛이 별로였군. 나는 완전히 형편없는 요리사야. 그 사람과 더 좋은 관계가 되길 바랐는데, 이제 그 기대는 잊는 편이 나을 것 같아. 그 사람이 식사 도중에 일어나서 가버리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지. -잘못된 결론: 나는 정말로 실망했고 자신에게 화가 났다. 내 요리 솜씨에 스스로 너무 당황해서 그날 저녁 남은 시간 동안 그 사람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단언하건대 상황이 내가 바라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반박하기: 이것은 웃기는 얘기다. 음식 맛이 형편없기까진 않다는 것을 나도 안다. 그 사람은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았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먹었다(명백한 증거). 그 사람이 많이 먹지 않은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을 수 있다. 다이어트 중일 수도 있고 왠지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을 수도 있고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을 수도 있다(대안 찾기). 그 사람이 저녁을 많이 먹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식사자리를 즐기는 것 같았다. 재미있는 얘기도 몇 번 했고 편안해 보였다. 게다가 설거지하는 것을 돕겠다고 나서기까지 했지(숨은 진실). 다음엔 그 사람이 좋아하는 요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초대해야지(사실적 접근) -활기: 더 이상 특별히 당황하거나 나에 대해 화가 나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 사람을 회피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그 사람을 더 좋은 관계를 맺을 기회를 스스로 망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한마디로 말해,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었고 나한테 좋은 기회인 이 저녁시간을 괜한 상상으로 망치게 하지 않았다. 다음을 기대하게도 되고….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위드 코로나’를 맞아 오는 22일부터 전국의 학교 문이 활짝 열린다. 그동안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했던 곳은 기대감을 드러내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 따라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로 인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유·초·중·고교의 전면등교를 시행한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교육당국은 현장 준비 기간의 필요성과 11월 18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안정적 시행 등을 이유로 일정을 이 같이 잡았다. 이번 발표는 사실상 수도권 지역을 위한 방침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2학기 등교율이 94.4%로 이미 전면등교가 시행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 학생들이 전면 등교를 하지 못한 기간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창궐한 후 거의 2년에 가깝다. 그동안 교육계는 비대면 위주의 수업에 대해 학습 효과 저하는 물론 학생의 사회·활동성 위축 등의 이유로 우려를 보였다. 이로 인해 수도권 교육공동체가 갖는 기대감은 적지 않다. 벌써부터 등교 일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서울 A초는 1일부터 고학년 주간 등교일수를 기존 회에서 3회로 늘렸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여전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곳도 있다. 실제 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네 번째로 많은 2667명이었다. 학생 확진자도 증가 추세다.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교 학생은 일평균 349.6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전면등교 시행을 밝히면서유행 상황 지속·현장 수용성·학교 준비도 등을 고려해 자율 운영이 가능하다고 여지를 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의 학교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서울 B초는 3일 교사들에게 교과서 ‘E북’을 받게 하는 등 언제든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 현장학습 등 외부활동 재개 움직임도 서서히 나타나지만 학생 백신접종률이 낮은 상태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버스 이동 등 밀폐된 공간의 위험성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10대 소아·청소년도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며 거듭 권유하고 있다. 이 역시 조심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10대 학생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75일 만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현재 17세 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0.6%, 12∼15세 백신 대상자의 28.4%가 예약을 마친 상황이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과밀학급학교인 서울 C초 5학년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는 가야 하겠지만 확진자 급증 때문에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인근 모든 학교가 과밀 상태라 옮길 수도 없다. 근본적 해결책이 나와야 된다”고 털어놨다.
“지금, 돈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나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아무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말만 철석같이 믿었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야 돈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요즘 부모라면, 이 질문에 멈칫할지도 모르겠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 소식, 주식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는 옆집 이야기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던 찰나, 그 마음을 들킨 것 같아 기분이 묘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아이에게는 이런 마음을 숨기고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걱정 말고 공부만 하면 돼.” ‘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의 저자 김선 교사는 “금융 관련 지식과 정보의 차이가 아이들의 미래에 엄청난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다. 어른들이 돈에 관한 이야기를 감추는 동안 아이들은 돈에 대한 왜곡된 환상을 키우고, 용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리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 김 교사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리스펀의 말을 인용해 “핀에듀(FinEdu·Finance+Education)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전했다. 책 제목도 경험에서 나왔다. 어느 날, 세뱃돈 5만 원으로 게임 현질을 했다는 아이, 세뱃돈으로 삼성 주식을 사고 주주총회까지 다녀왔다는 아이를 보면서 “5만 원의 차이가 어른이 되면 5000만 원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날, 되도록 빨리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발달 단계를 살펴보면 초등 시기가 가장 적합합니다. 자아개념과 자존감,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아동기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성취를 배워요.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평가를 받으면서 근면성과 성실성을 배우는 거죠. 용돈을 모으고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 방법을 체득하는 과정을 통해 돈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어요.” ‘초등학교 때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 데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 ‘결핍’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져서 걱정이 없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엄마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직장인으로서 사람 노릇을 하면서 아이들을 먹이고 교육하면서 1년에 1000만 원을 모으는 게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김 교사는 “안 되겠다 싶어서 2015년부터 닥치는 대로 돈 공부를 했고 지금 적게나마 여유를 느낀다”면서 “월급 이상을 이자로 내야 했던 과거의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삶”이라고 했다.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말이 와닿더군요. 금융문맹으로 인해 아이에게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절반이 부모님으로부터 금융 지식을 얻는다고 답했어요. 아이들에게 들려줄 지식이 없다면 지금부터 하루에 하나씩 아이와 함께 배워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좌절하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과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학교와의 연계도 못지않다. 김 교사는 ‘용돈 기입장 쓰기’를 추천했다. 단발성 수업이나 초등 실과 교과서 두 페이지에 잠깐 언급되는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한 반에서 용돈을 받지 않는 아이가 20명 가까이였다”면서 “용돈 기입장 쓰기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학부모님들께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십사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요즘 아이들은 용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필요할 때마다 부모가 사줬으니까요. 용돈을 받고 기입장을 쓰면서 아이들은 서로 충격을 받았죠. 친구가 용돈을 아끼려고 버스를 타고 다니고, 아끼고 모은 돈으로 다른 친구의 선물을 사줬다는 사실에 놀란 거예요. 그러면서 점점 돈에 관심을 가졌죠. 나중에는 궁금한 게 있으니까 경제 관련 책을 찾고 독서록까지 쓰더군요.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것은 생활 습관을 가르치는 겁니다. 이는 결국 자기주도학습이라는 큰 물줄기로 이어진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경기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지난달 29일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휴먼북 라이브러리-고준채 프로파일러와의 만남'을 비대면으로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5학년 진로수업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운영한 것으로 학생들이 휴먼북(사람책)의 강연을 통해 직업에 대한 관심과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했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에서 고준채 프로파일러 강연(휴먼북 라이브러리)을 지원받아 운영됐다. 이날 고준채 프로파일러는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한 방법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범죄자의 공통된 심리적 특성, 범죄자에게 하는 질문법, 싸이코패스의 특성 등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도 자세하게 답변을 했다. 강연을 들은 한 5학년 학생은 “나는 막연하게 프로파일링이 어렵고 전문적으로 배워야만 할 수 있는 기술인 줄 알았다. 하지만 강연을 듣고 우리가 평상 시에도 사용하는 기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범죄자들을어떻게 추궁하는지, 심문을 누가 하는지에 대해서도 평소 궁금증이 많았는데 다 해소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5학년 학생은 “프로파일러 선생님께서 많은 걸 알려주셨는데 존경스럽다. 수원의 살인사건은 모두 조사를 해보셨다고 하니 대단하신거 같다. 이번 강연을 통해 왠지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행사를 주관한 이미애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평소 만나기 어려운 직업인 프로파일러와의 만남을 통해서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영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 화서초등학교(교장 박준영)는 3일 1, 2학기 학생자치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드론축구를 활용한 리더십 캠프를 가졌다. 이 리더십 캠프는 드론 축구를 통해 4차 산업 혁명에 맞는 차세대 스포츠를 경험하며 임원 간 친밀감을 높이고, 드론 축구 전략 수립을 통한 리더십 역량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캠프는 △팀 활동에서 리더의 역할과 자질 이해하기 △협동 공튀기기를 통한 팀 협동심 기르기 △드론 기초 조작법 탐색 및 연습 △드론 축구 전략 세우기 및 경기 △경험 공유하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했다. 활동에 참여한 한 6학년 학생은 “인터넷으로만 봤던 드론을 직접 조종해봐서 신기했다”며 “학생자치회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신나게 활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번에도 학생자치회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석 학생자치회 담당교사는 “학생자치회 학생들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리더십 캠프를 운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협동하고 소통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자치회에서 주도하는 활동을 적극지원해 올바른 학생자치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방승호 서울 은평문화예술정보학교 교사가 개발한 ‘모험놀이’ 보드게임이 온라인 버전으로 출시됐다. 방 교사는 ‘퀘스트스쿨’과 함께 모험놀이용 보드게임 ‘리멤버카드’를 온라인 비대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도록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험놀이란 놀이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교사와 상담은 물론 궁극적인 관계 개선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일종의 상담 방법론이다. 방 교사는 스스로 ‘국내 1호 모험상담가’로 지칭하고 있다. 리멤버카드 게임은 방 교사가 모험놀이용 보드게임으로 지난 2019년 개발했다. 다양한 주제어에 대해 각 게임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헤아리고 짚어보며 서로를 향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점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뤄졌다. 이번 온라인 버전은 리멤버카드 게임의 주된 게임 방법과 관련 활동 등을 비대면 환경에 쉽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되는 방식이 도입됐다. 방 교사는 온라인 연수 ‘영화로운 교사생활’에서 이번 온라인 모험놀이를 공개하고 있다. 이 연수는 방 교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쿨 오브 락(樂)’의 상영회, 그리고 리멤버카드 온라인 버전 게임으로 구성됐다. 영화 ‘스쿨 오브 락(樂)’은 방 교사가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 시절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괴짜 교장’으로 통하던 당시 학생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방 교사의 온라인 연수 일정은 3일, 10일, 13일 중 골라서 들을 수 있으며 퀘스트스쿨을 통해 신청 받고 있다. 방 교사는 “놀이를 통해 학생 마음이 열리고, 활짝 열린 마음이 자신감으로 변하는 경험을 계속해서 선사하고 싶다”며 “전국 모든 학교에서 모험놀이 보드게임을 상담에 활용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홍익대사범대부속중(이하 홍대부속중. 교장 조중현)이 지난달 22일 동아리활동종합발표회와 자유학년제 전시를 온라인 메타버스와 3D VR전시관 등으로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사와 학생, 외부참가자 등 4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축제를 개최한 것이다. 학생들은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부스 및 자유학년제 체험, 3D VR 전시관, 구글 클래스룸 동아리 활동 영상상영, 유튜브 장기자랑, E스포츠 경기 등을 체험했다. 문화창작실 전시관, 야외 음악 공연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사전 행사로 열려 ‘블렌디드 축제’가 됐다. 특히 메타버스 행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내용을 꾸미고 진행했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전언이다. 3학년 김도현 학생이 전체 맵 제작 및 운영을 맡아 다양한 학생회 체험 행사를 제작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종욱)은 2일 유아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실시한 성폭력예방교육은 유아들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유치원 성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마련됏다. 강사로 초청된 경북안전어린이학교이희경 강사는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부모님 허락 없이 낯선 사람 따라가지 않기, 나쁜 비밀 만들지 않기, 위험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법 등을 유아들에게 쉽게 알려주었다. 박종욱 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유아들이 성폭력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웠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업일 중 연가를 쓸 수 있는 사유를 명시하고 연가 사용 시 사유를 기재하도록 하는 ‘교원 휴가에 관한 예규 개정안’의 시행을 앞두고 교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18일 개정 사항을 행정예고하고 “교원이 수업일 중 연가 사용이 가능한 사유를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교원들은 “연가 사용을 어렵게 하려는 개정”이라고 꼬집는다. 교육부가 행정예고한 교원 휴가에 관한 예규 개정안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연가 사용 가능 사유 확대와 연가 사유 기재다. 기존 연가 사용 사유에서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속의 생신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속의 기일 ▲본인 및 배우자 부모의 형제·자매 장례식 ▲본인 및 배우자 형제·자매의 배우자 장례식 등을 추가했다. 수업일 중 연가를 신청할 때는 교육정보시스템(NEIS)에 연가 사유를 쓰게 했다. 지금까지는 사유를 기재하지 않고 학교장의 승인을 거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교총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인권 침해”라며 연가 사유 기재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연가는 학생의 학습권 침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는 기관장의 승인을 통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일반직공무원은 2017년에 연가 사유 기재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1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에는 연가 사유 묻지 않고 연가 사용 전후 의례적 인사 주고받지 않기 등의 내용이 명시돼 있다. 연가 승인 사유를 추가하는 내용과 관련해 교총은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가를 쓸 수 있는 사유를 추가하는 형태가 아닌 특별휴가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교원을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현행 휴가 일수가 지방공무원과 차이가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개정을 요청했다. 현재 지방공무원은 조례 등에 따라 사망에 따른 특별휴가 시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와 그 형제자매의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의 형제자매와 그 형제자매의 배우자를 포함한다. 교총은 “특별휴가 제도의 차별 요소를 해소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가치를 이루기 위해서 교원 휴가 사용의 불합리한 부분은 지속해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전히 교원은 모든 국가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연가 저축 제도에서 제외되는 등 형평성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교총은 이런 부분을 찾아내 하나씩 개선 요구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교총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1일 교육부에 전달했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초·중·고 학생회가 학교장과 ‘교섭·협의’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장에게는 성실이행 의무를 지우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노동 법리를 그대로 차용해 학생과 학교장의 관계를 일반 노사관계로 설정한 것이다. 몰상식하고, 비교육적인 법안에 학교 현장이 분노한 것은 당연하다. 자주적인 학생자치활동을 폭넓게 보장하기 위해 학교구성원이 적극적인 소통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은 마땅하다. 때문에, 현행 법령과 학생규칙에서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요구를 담도록 소상히 정하고 있다. 더 필요하다면 교육적 법리에 입각해 보완하면 된다. 그럼에도 사제(師弟) 관계를 노사관계로 규정하고, 교섭·협의 개념을 들이댄 것 자체가 몰(沒)법리한 것이자 이를 격하하려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세계 유례없는 몰상식·몰법리 ‘교섭·협의’는 과거 교원의 노동3권이 불허된 시기에 노동법의 ‘교섭’에 상응하는 대상조치(代償措置)로 1991년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을 통해 전문직 교원단체에게 주어진 단체교섭 권한이다. 전교조 지부장 출신으로 이를 모를 리 없는 강 의원이 교섭·협의권을 학생에게 부여한 자체가 몰상식을 넘어 교원단체의 법적 권한을 의도적으로 격하하고 조롱하려는 저의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심각한 입법권 남용이 아닐 수 없다. 법리적으로도 자가당착이다. 만 6세부터 17세에 이르는 초·중·고 학생들은 미성년으로 법적 권리능력을 제한받는다. 권리능력을 제한받는 학생들을 피고용자로 설정해 교원지위법상의 교섭·협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법리적 모순이기 때문이다. 또 국가 의무교육체계 속에서 마땅히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교원과 동등한 협상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설정하는 것 역시 지극히 비교육적이다. 존경과 사랑이라는 교육적 사제관계를 사용자-노동자라는 대립적 노사관계로 변질시킨 것이다. 더욱이 학생과 관련한 제반 규정과 내용은 가르치고 생활지도를 하는 교사와 친권자인 학부모 등 교육주체의 이해와 공감을 전제로 한 것이다. 단순히 학생이 학교장과 대립적 교섭·협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도 결코 아니다. 한국교총이 최근 교원 1442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84%가 학생에게 교장과 교섭·협의권을 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의무교육 제도를 택하고 있는 기본 교육질서에 반하고, 사제관계를 사용자-피고용자로 보는 것은 몰법리, 비교육적이라는 것이다. 입법권 남용 말아야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법안을 제안할 때는 공교육 전반에 미칠 영향과 부작용을 고려해 사회적 합의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더욱이,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권자로서 치우친 개인적 신념을 법률로 강제하거나 제3자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려 해서는 결코 안 된다. 때문에 본인의 교원노조 활동 경험에서 비롯된 편견으로 엄연한 전문직 교원단체의 오래된 교섭·협의권한을 비아냥하려는 듯한 법안을 내놓은 것은 입법권을 사유화하는 것이자 남용하는 것이다. 법률 용어 하나하나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입법권자의 기본적인 책무를 망각하지 말길 바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진로·진학상담을 요청하는 일이 많았다. 학기 초와 말에는 주로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진학 설계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고, 2학년들은 1학기 중간고사를 전후해 자유학년제 이후 처음 경험하는 정규 고사에 관한 궁금증과 학습 전략 등을 묻곤 했다. 1학년의 경우 학년말부터 2학년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코로나 이후 줄어든 상담 신청 자발적 상담이 이어지니 전 학년 상담을 할 여유가 없었고, 필요성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면대면 상담 신청을 신청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학생이 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블렌디드 러닝을 상담에 접목했다. 우선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해 상담을 대면(온라인 대면 포함)과 비대면 상담으로 이원화하고, 전교생이 최소 1번은 필수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게 준비했다. 등교 수업 기간에 이뤄진 대면 상담(면대면 상담, 온라인 대면 상담)은 코로나 전보다 더 역동적이었다. 누군가를 만나는 데 제약이 많아 힘들었던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을 기회가 생긴 데 들뜬 표정이었다. 대면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이 형성된 경우가 많아 이야기를 들어만 주어도 스스로 다음 상담을 예약했다. 온라인 대면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직접 대면을 다소 불편해하고, 상담실보다는 가정의 편안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가정이라는 공간의 안정감은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됐다. 가정의 학습환경(공부방, 형제관계, 부모님 관심사 등)을 살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비대면 상담을 원한 학생들은 상담에 거부감이 있거나, 학습에 대한 무관심, 학업 부진 등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진로·진학에 관한 이야기를 어렵게 여기고, 불안감·불편함을 솔직히 표현한 경험도 적어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래서 비대면 상담을 시작할 때는 큰 기대가 없었다. 수동성·강제성이 내포된 필수 상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불안도 컸다. 그러나 상담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조심히 꺼내기 시작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과 그 이유, 그리고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을 냉철히 판단하고 있었다. 단지 이 아이들은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격려받지 못해 입과 마음을 닫고 있던 것이다. 비대면 상담에서 더 큰 변화 아이들의 성장, 변화 측면에서 보면 대면 상담보다 비대면 상담에서 아이들의 변화가 더 크게 느껴졌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주변 소리, 채팅창을 통해 자신들을 천천히 표현하는 게 보였다. 틈틈이 들리는 웃음소리, 단답형으로 시작했던 말이 길어지고, 교사의 질문보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 길어지는 것을 보며 조금씩 살아남을 느꼈다. 올해 상담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교직생활 28년을 통해 아이들을 잘 이해한다고 자부해 온 내게 충격이었다. 이 경험은 나를 교사로 세워주는 선물과 같았다. 이 선물을 다시 아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내일도 아이들과의 만남은 계속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꼭 가을이 아니어도 독서는 사시사철 그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된다. 독서는 뇌의 활성화, 사고력과 이해력, 어휘력 향상, 배경지식 확장 등 많은 영역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단순히 읽는 것 만으론 부족 그러면,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한다고 독서의 효과를 고스란히 볼 수 있을까? 책만 읽고 거기서 끝나버리는 독서는 뭔가 빠져 있는 듯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독후활동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독후활동으로 초등 3학년부터 중·고교생 자녀에 이르기까지 독서 토론을 권한다. 자녀의 독서토론 수업을 초등 3학년부터 중2까지 오래 시켜 본 엄마로서 독서 토론의 놀라운 효과를 깨달을 수 있었다. 아들이 초등 저학년일 때는 함께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큰 소리로 읽게 해 정독하는 습관을 들였고, 책 내용이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가 이해한 바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게 교육했다. 초등 3학년부터는 독립적으로 묵독 위주의 독서를 했고 주 1회씩 동네 친구들과 그룹 독서 토론 수업을 시작했다. 독서 토론의 효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먼저, 읽기 능력이 신장된다. 독서 토론을 하려면 사전에 선정된 책을 읽어야 하는데, 그냥 책을 읽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읽은 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받고 대답해야 하므로 아이가 좀 더 집중해서 정독하게 된다. 이렇게 읽기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문해력, 사고력, 어휘력 등이 함께 향상될 수 있다. 토론 과정에서 경청하는 자세와 듣기 능력도 함께 발전한다. 토론이라고 하면, 말하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확히 잘 듣고 핵심을 잘 파악해야 적절하게 대답하고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듣기 훈련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독서 토론의 가장 큰 효과는 말하기 능력의 신장이다. 자신이 읽고 이해한 것과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표현력이 크게 향상된다. 이러한 말하기 능력의 향상은 아이의 자신감을 상승시킨다. 이렇게 독서 토론은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읽은 내용의 확인과 복습의 효과,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까지 해주는 참으로 유용한 활동이다.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는 토론에서 시작된다고 할 만큼 우리 사회 각처에서 활발하게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자녀가 미래의 주역으로서, 리더로 성장하려면 토론 실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정보와 지식,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머리 혹은 마음에만 품게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언어로 표현하고,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등 시절부터 차곡차곡 독서와 토론으로 실력을 다져 나가야 한다. 깊어가는 가을, 독서와 함께 토론으로 우리 자녀들이 더욱 실하게 영글어 가길 바란다.
경기 지역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돼 조사 중인 데 대해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입장문을 통해 “학교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가장 비교육적인 사건이 그것도 학교장에 의해 이뤄졌다는 데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과 교육청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교장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해당 학교장의 범죄 행위는 코로나 극복과 교육에 전념하는 전국 교육자 모두를 허탈하고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성범죄는 교육 악”이라며 “특히 성범죄를 예방하고 학생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해야 할 학교장이 범법행위를 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교총은 “성범죄 등 교직 윤리를 스스로 어긴 교원은 교권의 이름으로 영구 배제해야 묵묵히학생 교육에만 전념하는 절대다수 교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킬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교원과 함께 교직 윤리 실천을 통한 성 비위 없는 깨끗한 교직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교육부가 29일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3주간 준비기간을 거쳐 수능 이후부터 전국 학교의 전면 등교를 실시하고, 체험활동 등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11월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수능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학교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11월1일부터 3주간 '학교 일상회복 준비기간'을 운영한다. 학교 밀집도 기준을 변경해11월22일부터는 모든 지역에서 '전면등교'가 가능해지면서수도권 학교도 전면등교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지역이나 학교 여건에 따라 초등학교는 6분의 5, 중·고교는 3분의 2 이상 등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한국교총은“교총의 요구를 반영해 수능 후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한데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총이 지난 14~16일 전국 초‧중‧고 교원 356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 위드 코로나 시행 시기에 대해 ‘수능 이후’라고 응답한 비율이 3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로나 감염이 상당 수준 안정될 때까지 연기’ 의견도 28.1%로 나타났다. 교총은“코로나 상황에서도 등교를 확대하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정서 결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학교 위드 코로나의 목표는 철저한 방역 속에 학생들의 학습‧정서 결손을 조속히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 교총 회장은 “교사들이 지금처럼 방역 업무와 행정, 책임 부담에 매몰돼서는 방역과 교육 모두 제대로 해내기 어렵다”며 “방역은 교육-질병당국이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교사는 학생 학력 저하와 격차 해소, 사회성 결여 회복을 위한 수업, 생활지도에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OECD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학업 결손을 제 때 보충하지 못할 경우, 개인 생애소득이 3% 가량 줄고, 국내총생산(GDP)도 연평균 1.5% 감소하는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학교의 일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학생과 국가의 미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총은“학교 위드 코로나에 따라 학생, 교직원 감염이 증가하고 혼란과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단순히 등교만 늘린다고 일상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청소‧소독‧급식 등 방역지원 인력과 예산을 전폭적으로 확대해 지금보다 더 감염 예방과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교육청과 질병당국이 방역을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해 직접 방역지원 인력을 확보‧배치해 주고, 교사의 방역 업무와 행정을 최소화해야 학교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며 “특히 방역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보건교사의 고충을 해소할 특단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에 걸맞은 새 방역지침을 명확히 마련해 학교에 안내할 것도 주문했다. 교총은 “확진자 발생 시, 기존과는 다른 등교, 격리, 원격 전환 범위를 설정하게 된다면 그 기준을 명확히 마련해 조속히 학교에 안내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역학조사 지연 등으로 학교가 민원에 시달리지 않도록 인력 확충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추후 감염 상황에 따라 등교 규모를 학교가 ‘자율’결정하도록 한 부분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최대한 감염병에 대한 의학적, 전문적 판단과 기준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학교의 학사‧방역 대응을 안내‧지원하고, 현장의 고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원스톱으로 상담, 해결해 줄 교육청 내 전담부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교사 확진, 격리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대체 인력풀을 교육청 차원에서 구축,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진‧격리 수험생의 대학별 고사 응시 제한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수험생들이 기회조차 박탈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각 대학은 위드 코로나에 걸맞은 특단의 응시 보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학교에 감염 책임만 묻고 확진자를 낙인찍는 풍토‧인식의 개선도 요구했다. 교총은 “학교가 감염 때마다 책임을 추궁당해서는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학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사,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 교육을 위한 체험형 실험실인 에듀테크 소프트랩이 광주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지난달 수도권 에듀테크 소프트랩이 가상 공간에서 선보이기는 했으나, 실제 공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박혜자)은 28일 광주교육대학교에서 에듀테크 소프트랩 개소식을 열고, 공간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혜자 원장을 비롯해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부 김문희 기획조정실장, 광주시 김종효 행정부시장, 광주시교육청 김환식 부교육감, 광주교대 최도성 총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 에듀테크 소프트랩의 취지를 설명하고, AI 기반의 실증 환경과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에듀테크 소프트랩은 박혜자 원장이 2019년 취임 후 직접 구상해 2년여에 걸쳐 진행한 사업이다. 학교와 에듀테크 기업을 연결해 교육현장이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기술의 발굴·검증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개소한 광주 에듀테크 소프트랩은 개소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실증교사 컨설팅단과 지역의 교육 현장이 필요한 기술을 도출했으며, 협력 기업을 선정 중이다. 11월부터는 현장 적합성을 검증한다. 향후 초‧중등 교원과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에듀테크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양한 에듀테크 경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혜자 원장은 “에듀테크 소프트랩이 교육현장과 에듀테크 기업을 연결하여 학생의 자발적 학습과 선생님의 강의를 지원하고 학교의 행정업무 경감에 도움을 주는 최첨단 에듀테크 활용과 실험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재능 많고 교육활동도 열심히 하는 선생님이 많아요.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분들이라도 자신이 가진 것들을 꺼내놓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요. 꼭 유튜브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각자의 재능과 경험을 콘텐츠에 녹여 꺼내 둔다면,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확신해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 가치를 발견하고 성장할 기회가 되기도 하고요.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해요.” 김민철 강원 강릉중앙초 교사는 유튜브 ‘따뜻하고 친절한 교육채널 불꽃남자 초리쌤’을 운영한다. 학교생활 QA, 학습 TIP과 QA, 5분 나라 상식 등을 업로드하고 있다. 김 교사는 랜선 뽐내기 ‘보여줘! 쌤즈-온라인 채널 편’에 5분 나라 상식 브라질 편을 출품,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브라질의 역사와 위치, 수도, 주요 도시, 지리, 화폐 등 기본 나라 정보와 함께 브라질의 관광명소까지 소개한다. 관련 영상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곁들여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을 준다. 김 교사는 “교사로서 유튜브로 했던 일을 가장 압축해서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이 뭘까, 고민하다가 온라인 수업에 활용했던 콘텐츠를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온라인 수업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과 영상으로라도 만나고 싶어서 수업 관련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소통했습니다. 수학과 창체 과목을 맡았어요. 6학년 2학기 사회 과목과 세계시민교육을 연계해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고 나라 상식 영상을 만들었죠. 그중 브라질 편은 조회 수도 많았고, 브라질 사람이 자기 나라를 알려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받기도 했던 콘텐츠예요.” 김 교사가 유튜브를 시작한 데는 아이들이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몇 년간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학생이 많았다. 일단 시작해보라고 학생들을 독려하면서 “선생님도 언젠가는 도전해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하는 날이 길어졌고,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유튜브를 떠올렸다. 교실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아이들과의 일상 등을 올리면서 소통했다. 그는 “학생들이 등장하는 영상은 사전에 동의서를 받고, 학생들과 내용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후에 업로드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님들도 자녀가 교실에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해준다”고 전했다. 김 교사는 휴대전화로 시작해서 휴대전화로 끝내는 방식으로 영상을 만든다. 휴대전화로 촬영해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으로 편집하고, 유튜브에 바로 업로드한다. 교육용 영상자료를 만들 때는 무료 사진·동영상 사이트를 활용한다. 김 교사는 “영상에 대한 반응이 늘 좋기만 한 건 아니지만,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누군가는 영상을 통해 도움받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40대가 되기 전에 더 열심히 잘하라고 주신 상 같습니다. 20대 선생님들에게는 저 같은 사람도 하니까,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요. 코로나 상황이 잠잠해지면, 아이들과 일일 직업체험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학부모님을 섭외하거나 지역사회와 연계해 직업 체험하는 모습을 담아보려고 해요.” 끝으로 김 교사는 “교사들에게 필요한 건 격려”라고 생각을 밝혔다. 교사 본연의 일에 소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학교 일은 물론 교육활동 등 모든 부분에 열정을 갖고 열심인 교사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유튜브를 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알게 됐다”며 “그분들을 통해 영감을 얻곤 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