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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외국인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가정이나 국제결혼 가정을 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아니다. 다문화 중심지인 이태원동에 위치한 서울이태원초등학교는 2015년 현재 전교생 410명 중 12%에 해당하는 48명이 다문화 학생이다. 반에 평균 2~3명 정도 분포하고 있는데,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가정에서 지도(한국어 지도 포함) 여건이 안 되는 다문화 학생들의 비율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18개국이라는 다양한 출신국가의 다문화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문화 학생의 증가는 학생들의 생활교육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 이에 본교에서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생활교육 프로그램과 교과 프로그램을 융합하여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문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생활교육과 교육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활동 01 _이태원 레인보우 운영 ❏ 다문화 학생과 일반학생 멘토-멘티 결연 • 같은 반 친구 중 친하게 지내고 싶은 멘토 찾기 • 다문화 학생들의 원만한 사회성 증진 및 교우관계 조성과 더불어 일반학생들이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의 문화를 습득하는 환경을 조성함 ❏ 다문화 학생 대상 레인보우 봉사단 조직 •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표단으로 선발하여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자매결연 추진 • 다문화 학생들의 원만한 사회성 증진 및 교우관계 조성과 더불어 일반학생들이 다문화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의 문화를 습득하는 환경을 조성함 • 활동 후 활동 결과에 따라 봉사활동 인정 활동 02 _ 담임 및 또래 멘토링을 통한 생활지도(적응) - 담임교사의 관심과 지도가 가장 중요(이중언어강사와 긴밀히 협력) - 전입・입학생의 경우 빠른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또래 멘토링 활용 활동 03 _ 다문화 어울림 페스티벌 개최 • 목적 : 다문화학생들에게는 한국문화생활에의 적응을 도와주고 일반 가정 학생들에게는 타문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함으로써 공동체의식을 함양 • 다문화 어울림 페스티벌 행사 개요 - 매년 10월 전교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본교 운동장에서 실시 - 13개 부스, 13개 나라 문화 체험을 실시하며, 부스 운영 담당자는 담당 교사, 다문화학부모회, 다문화 동아리학생들, 외부 재능기부로 이루어짐 - 운영 국가 : 나이지리아,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파키스탄, 터키,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한국, 이란(총 13개국) 활동 04 _ 유네스코 CCAP(cross-culture awareness programme) 교실 운영 • 유네스코에서 진행하는 CCAP 교실에 참여하여 문화 교류 • 대 상 : 전교생 중 각 학년 1개 학급, 총 6개 학급 1~6학년 • 전교생 중 각 학년 1개 학급, 총 6개 학급 선정 • 해당 학급 다문화학생 출신국 등을 고려하며 문화 교류 나라 선정 • 문화 교류를 위한 주제 선정 및 사전학습 실시, 준비 작업 실시 • CCAP 교실 진행 후 사후 학습 실시 [PART VIEW] 월 별 국 가 주 제 4월 브라질 월드컵의 나라 브라질로 떠나자! 5월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탐험대 6월 프랑스 봉쥬루~ 프랑스를 느껴봐요! 9월 파키스탄 내 친구의 나라! 파키스탄 10월 필리핀 필리핀! 그곳이 알고 싶다! 11월 중국 중국으로 고고고! 활동 05 _ 오감으로 익히는 한국 문화 체험 교육 실시 ∙ 다문화 학생과 일반학생들이 함께 생활에서 체험하거나 한국 및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프로그램 ∙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문화 이해 및 심미적 아름다움, 감수성을 키워줌 ∙ 다문화 학생들과 일반학생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소통의 장 마련 행사명(활동명) 시기 내용 다문화 문화행사 5월 쿠키 만들기, 케이크 만들기 등 요리 체험 활동 실시 손가락 그림 그리기 7월 서울대 미대 교수님으로부터 손가락 그림에 대하여 배우고 직접 그림 그리기 체험 활동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야! 7월 장구 치기와 민요 부르기, 구연동화, 마술 체험 활동 활동 06 _ 다문화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시스템 구축 - 다문화학부모 상담 길라잡이를 이용한 학부모상담주간 운영 - 다문화학부모를 학교 안으로! 다문화학부모회 결성 - 다문화 학부모회의 역할 재능기부활동 ․ 영어책 읽어 주기 : 학부모 4명이 주1회 1시간씩 영어 체험실에서 영어동화책 읽어주기 운영 ․ 이중언어교실 : 다문화 학부모가 주1회 이중언어반 운영 ․ 국제이해교육 문화교실 강사 활동(다문화주간) 연수활동 ․ 다양한 연수를 통해 학교교육활동 이해 증진 및 자녀교육 공유 자원봉사활동 ․ 다문화 페스티벌, 현장체험학습, 다문화 축제 등 에서 자원봉사 소통활동 ․ 다문화 학부모를 위한 가정통신문 번역 및 의견 수렴 및 전달 - 다(多)학부모행복커뮤니티(서다우) 운영 - 학부모들에게 학교 가정통신문, 알림사항 등 번역 서비스 제공 - 이중언어로 번역된 SMS 문자 서비스 제공 - 학교홈페이지(http://www.itaewon.es.kr)에 다문화교육 코너 마련 활동 07 _ 다문화학생의 맞춤형 개별화 학력신장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 다문화 학생 생활교육 프로그램, Hello School 운영 ∙ 다문화 학생(전입생 및 1학년 입학생)의 빠른 학교 적응과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초적인 학교생활 내용을 소개하는 워크북 제작・활용 ❏ 다문화 수준별 KSL Class() 운영 ∙ 정규수업시간 반 _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 결핍 보완을 위해 정규 수업시간(오전)에 한국어교육과정(KSL) 클래스를 운영 ∙ 방과 후 한국어반 _ 한국어를 배운 경험이 없거나, 한국어로 학습을 진행하기 어려운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함으로써 한국어 이해 능력 부족으로 인한 다문화 학생들의 학력 결손 방지하고 학교생활 적응을 도움 활동 08 _ 학년별 국제이해교육 실시 •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의 국제이해교육 실시 : 이중언어강사(2명)를 활용, 전학년 4차시 수업 • 다른 나라의 역사, 음식, 예술, 전통을 통한 국제 이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 •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국제 시민 의식을 함양함으로써 세계를 무대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함 학년군 학년 활동주제 시수 1~2 1 한복과 기모노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기 4 2 일본의 동요(구초키파데 나니츠크로)를 배우기 4 3~4 3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카자흐스탄 편) 4 4 카자흐스탄의 기본 정보 알아보고, 위치, 수도, 인구, 면적, 국기, 화폐, 자연환경, 생활모습을 한국과 비교하기 4 5~6 5 카자흐스탄 의상 체험을 통해 카자흐스탄 문화의 한 부분을 알아보기 4 6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카자흐스탄 편, 일본편) 4 프로필 _ 강윤지 현) 서울이태원초등학교 교사
‘자신을 해체한다’는 것은 마음의 조용한 혁명이다.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사회에서 ‘절대 변화란 없다’는 생각을 해체해야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제행무상(諸行無常)’과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는 해체이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이란 일체 모든 것은 늘 같지 않고 시간 속에서 변화한다는 것이고, 제법무아(諸法無我)란 일체 모든 법은 인연법에 의해서 모이고 흩어지므로 그 어떤 것도 실체가 없다. 그러므로 고정된 그 무엇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생각을 해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체개고(一切皆苦)는 모든 것은 변하며 스스로 존재하여 세상을 지배하는 주재자(主宰者)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을 해체한다는 것은 창조적 자아를 만드는 가법적(加法的)이고 승법적(乘法的) 작업이다. 즉, 자신을 향상(승법)시키고 무한의 능력을 갖게 하는 작업이다. 은퇴(retire)를 해체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는다 TV 예능 프로그램 중 정글을 탐사하는 것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을 고생시키는 것은 파이어 스틱(Fire stick)으로 불을 피우는 것이다. 파이어 스틱으로는 불이 잘 지펴지지 않는다. 라이터로 불을 피우는 것이 시간 절약, 에너지 소모 방지 등 여러 측면에서 실용적이다(물론 예능 프로그램인 것을 인정함). 파이어 스틱에 대한 해체는 라이터라는 위대한 발명을 가져왔다. 따라서 ‘파이어 스틱에서 라이터로 해체’는 곧 ‘진보’를 주도하는 것이다. ‘은퇴(retire)’는 진정 ‘끝남’을 의미하는가? 은퇴남편증후군(Retired Husband Syndrome)이란 남편의 은퇴와 더불어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짐으로써 아내의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은퇴를 모든 것의 ‘끝남’으로 바라본 결과이다. 영어의 ‘끝(end)’은 ‘목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끝은 ‘끝이 아니라 다른 목적 추구를 위한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끝은 없다. 노자는 주나라가 쇠퇴하는 것을 한탄하면서 은퇴를 결심한 후 주나라를 떠나 진나라로 여행을 하던 중 관문지기 윤희(尹喜)의 요청으로 [노자], 즉 [도덕경]을 집필하였다. 필자는 은퇴 후 [도덕경]을 집필한 사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노자가 “어떤 일에 공을 이루었으면 은퇴하라[功遂身退, 天之道也(공수신퇴 천지도야) 9장]”고 하는 것을 해체하고자 한다. 노자는 아직도 ‘공을 이루지 못한 자신(功遂身)’이라고 생각했기에 [도덕경]을 쓴 것이다. ‘은퇴(retire)’의 해체는 ‘re(다시)+tire(바퀴)’로서 타이어를 다시 장착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원동력을 위해 이제까지 사용했던 바퀴를 새로 갈아 끼는 것이다. 은퇴는 새로운 목적을 향해 나가는 원동력을 주는 바퀴(tire)이다. 고로 끝이 아닌 새로운 목적을 향한 출발이다. You raise me up(다시 나를 일으켜 세워라)![PART VIEW] 졸업식 때 꼭 등장하는 말 ‘졸업은 끝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은퇴는 끝이 아니다. ‘졸업’은 다른 무엇인가의 씨앗이고, 시작의 단초인 것이다. 은퇴는 또 다른 삶의 시작이다.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새로운 바퀴(tire)를 장착시켜야 한다. ‘끝’은 절대 없다. 죽는 순간까지도 살아있는 것이기에 ‘끝’이란 절대 없는 것이다. 죽은 후 ‘끝’이 있다는 것을 절대 모른다. 죽었는데 어찌 알겠는가? [도덕경]은 이런 의미에서 ‘끝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새로운 타이어를 장착하고 쓰인 작품이다. 노자에게 새로운 삶을 준 사람이 관문지기 윤희(尹喜)였던 것처럼 나에게 있어 ‘새로운 바퀴(tire)’는 ‘당신’일 수 있다. 나에게 힘이 되고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있는 사람의 심리적 지지는 지구를 돌릴 수 있는 동력의 바퀴(tire)가 된다.
“선생님 저는 꿈이 없어요. 잘 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아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망설임 없이 ‘무엇’이라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 물론 중학교 시기가 꿈을 탐색하는 시기이므로 아직 선명한 꿈 설계도를 그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꿈이 없기에 목표도 없고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의미한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보며 교과 연계 진로탐색활동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꿈의 스위치를 찾아 ‘Dream On’ 교과 수업과 진로를 연결하여 자신의 ‘꿈’을 실현시킨 전문가나 선배들을 찾아 인터뷰함으로써 전문가들의 열정, 고통, 실패담 등 생생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이야기를 듣게 하는 인터뷰 수업은 교사로 사는 행복을 느끼게 했다. 인터뷰 활동을 통해 이미 미래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그 꿈을 더 구체화시키고, 아직 진로를 설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모둠을 만들어 서로 협력하여 인터뷰를 하게 함으로써 ‘경쟁’보다는 ‘함께’ 협력하는 의미를 깨닫게 한 점이 무엇보다 보람이 있었다. 구체적인 수업 설계는 다음과 같다. 수업 진행 수업 진행 방식은 1차 지필고사가 끝난 후 인터뷰 수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인터뷰 과제는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고서는 2학기 수행평가에 반영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진로를 찾아 노력한 과정은 생활기록부 과목별 세부특기사항에 꼼꼼히 기록하여 학생들이 수업 과정을 통해 어떻게 생각이 발전했고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인터뷰를 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안내를 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진로 희망을 고려하여 미래 직업을 정하고 그와 관련 있는 책을 읽고 책의 저자와 만나 인터뷰를 하는 방법, 두 번째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직업인을 만나 그 직업에 종사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직업의 보람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추상적이던 꿈을 구체화시키는 ‘꿈을 이루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PART VIEW]인터뷰 수업 흐름도 이론 수업 (강의식) → 모둠 토의수업 실행 1 (학생 활동, 프로젝트 과제) 실행 2 (학생 활동) 인터뷰의 종류, 특성, 방법 ① 미래 직업 설계하기 (자료조사, 책 선정, 면담자 선정) ② 인터뷰 계획 세우기 (질문지 작성) ③ 모둠 발표 → ① 면담자에게 인터뷰 요청하기 (이메일, 전화, 방문) ② 약속 정하기 ③ 인터뷰하기 ④ 보고서 작성하기 → ① 발표하기 ② 공유하기 ‘꿈을 찾는’ 인터뷰의 실제 인터뷰 계획 세우기 학생 장래 희망 책 제목 저자 인터뷰 대상 만남 장소 인터뷰할 내용 이** 기자 기자가 말하는 기자 민경욱 조OO 한겨레 신문사 · 기자 선발 방법은? ·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는? · 기자 생활 중, 힘들었던 점과 보람 있던 일은? · 기자를 꿈꾸는 후배에 대한 조언 이** 형** 심리학자 위험한 심리학 송형석 송OO 일산병원 · 정신과 의사가 된 계기 · 고치기 어려운 환자는? · 성격 형성의 요인은? 왕** 경영 컨설턴트 지OO HP사옥 · 다국적기업에 입사한 동기 · 경영학이란 어떤 학문인가? · 경영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자질 및 가치관 동** 조선 설계사 김OO 대우해양 조선사옥 · 꿈을 갖게 된 계기와 이룩한 방법 · 선박연구원과 선박설계사의 차이 · 조선업계의 앞으로의 전망 · 진로를 이루기 위해 현재 내가 해야 할 일들 · 내가 원하는 진로에서 영어가 중요한가? 박** 석** 서** 김** 임** 생물학자 최OO 이화여대 · 생명공학자는 어떤 일을 하는지? · 동물행동학에 대해 관심을 가진 계기 · 저서 중 제일 애착이 가는 책은? · ‘통섭’이란? 모둠 구성 같은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모아 모둠을 구성하였다. ‘같은 꿈’ 모둠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계획서를 작성하고 인터뷰할 인 물을 같이 검색하고 인터뷰 인물이 결정되면 역할 분담을 하여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인터뷰 계획서 작성 모둠원들이 모여 인터뷰 계획서를 작성한다. 이 때 도서관, 컴 퓨터실 이동 수업을 하여 서적이나 인터넷 자료를 이용할 수 있 도록 한다든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자료를 검색하게 하면 효 과적이다. 꿈을 이루는 인터뷰 계획서 학년 반 번 성명 ❶ 꿈 ❷ 꿈을 가진 동기(이유) ❸ 만날 분(자세히) ❹ 섭외는 어떻게 ❺ 인터뷰는 언제 ❻ 인터뷰는 어디서 ❼ 인터뷰 질문 ① ② ③ ④ ⑤ ⑥ ⑦ ⑧ ⑨ ❽ 함께한 사람들의 역할은 (기획, 섭외, 질문, 사진, 최종보고서 등) 인터뷰 요청 문자 및 이메일 보내기 인터뷰 대상자가 정해지면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하게 한다. 인터뷰를 요청할 때에 는 권유하는 글쓰기에서 배운 대로 정중하고 예의바른 태도가 드러나도록 글을 쓰도록 지도한다. 인터뷰를 통한 소중한 만남 인터뷰 날짜가 정해지면 미리 연락을 드리고 찾아뵙도록 하며 준비물(녹음과 사진을 찍을 수 있 는 스마트폰)을 잘 챙기고, 약속 시간을 꼭 지키도록 사전 교육을 한다. 인터뷰 보고서 작성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녹음해 온 내용을 들으며 중요 내용을 요약하며 보고서를 작성한다. ‘나의 꿈 - 만난 분 소개 - 만나기까지의 과정 - 인터뷰 대화 요약 - 느낀 점 - 질문 목록’ 순으로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수행평가와 연계 수업 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평가에 그대로 반영함으로써 수업과 평가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수업 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론수업(강의식) - 모둠 활동(협동학습) - 수행평가’와 같은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생활기록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 생활기록부에서 가장 활용도가 큰 부분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이다. 이 부분은 모든 학생들을 일괄적으로 평가해주기보다는 개별 학생이 어떤 단원에서 어떤 부분이 뛰어난지 어느 분야에 흥미 가 있는지를 기록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업 시간에 발표한 내용과 보고서, 계획서, 활동지 에 노력의 과정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은 따로 수업 노트에 적었다가 생활기록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반영하였다. 이로써 학생들이 수업 과정을 통해 어떻게 생각이 발전했고 성장했는지 를 알 수 있게 했다.
요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자신의 고향집으로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일정기간동안 내 친구의 가족들과 부대껴 생활하면서 ‘문화의 차이’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그 나라의 생활을 몸소 겪어보는 내용이다. 또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등의 프로그램 역시 친한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는 내용이다. 이처럼 해외를 가보았건 가보지 않았건 ‘친구와 해외여행하기’는 버킷리스트에 있음직한 로망이기도 하다. 여름방학을 즈음하여 영어시간에 ‘내가 해외여행을 한다면’으로 학습 주제를 잡아 ‘친한 친구끼리’ 여행을 가보자.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생활영어를 중심으로 몇 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짧은 영어실력이지만 문장을 만들어보고, 친구들과 역할을 정해서 연습해보면 교실 안에서도 충분히 해외여행 느낌을 물씬 풍길 수 있을 것이다. 수업 전 준비 ● 모둠 구성 _ 모둠 구성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사전에 ‘내가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를 적어서 내도록 한 후 나라별로 모둠을 정한다. 친한 친구끼리 모둠을 정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럴 경우 소외되는 학생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준비물 _ 음식이 그려진 전단지, 여권(없다면 만들어서 사용), 종이돈(인쇄해서 사용), 각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 사진(인터넷에서 검색 후 프린트해서 사용), 영어사전 수업 과정 1차시 •자신이 가고 싶은 나라별로 모둠을 구성한다. •제시된 3가지 상황 중 한 개를 선택하여 구체적 상황을 설정한다. • 구체적 상황을 한글로 쓴 다음, 그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영어로 만든다. 이때 영 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영어사전, 교사 도움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한다. 2차시 •모둠별로 상황에 맞는 소품을 준비한다. •모둠 구성원들은 자신의 역할을 설정한다. •자신의 역할에 맞는 영어표현을 하면서 모둠 구성원들끼리 대화를 한다. •모둠별로 발표를 한다. 3차시 •교사는 모둠별로 발표한 상황별 대화를 정리하여 모든 모둠에게 나누어 준다. •학생들은 다른 모둠의 상황별 대화를 모둠 구성원들과 연습한다. • 교사는 학생들이 발표한 상황별 대화 중 활용도가 높거나, 좋은 표현이 있을 경우 전체 학생들과 여러 번 반복 연습하면서 문장을 학습한다. 상황 설정 교사는 학생들에게 해외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한다. 모둠 구성원은 3명으로 _ 한 모둠을 3명 정도로 해야 역할을 맡아서 쉼 없이 대화를 할 수 재미있었던 일과 느낌 등을 적어보도록 한다. 모둠 구성원들이랑 함께 만들어 본 영어표현을 한 번 더 적어도 된다. 영어 시간이 있는 날은 꼭 영어로 일기를 쓰도록 지도하면 일 년 후 영어 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PART VIEW] 영어 일기쓰기 지도 영어 일기는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도, 한 페이지를 꽉 채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주 거창하게 쓰지 않아도 된다. 문법이 틀려도 좋다. 그저 오늘 영어시간에 있었던 일을 한 두 마 디 정도로 표현해보면 그만이다. 외워서 쓰는 문장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틀린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어떻게 고치라고 말해 주는 것은 분 명 필요한 일이지만 자칫하다가는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거나 ‘자신감’을 하락시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등학생들은 정확한 어휘나 문장을 사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기 에는 아직 미숙한 나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틀린 것을 고쳐 쓰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영어 일기는 결코 지속되기 어렵다. 큰 욕심을 버리고, 학생들이 영어로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 기본 요소 : 제목, 날짜(요일, 월, 일), 날씨 날짜(요일, 월, 일) 및 날씨는 학기 초에 제시해준다. 물론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다른 표현을 써도 무방하다. 일기를 쓸 때마다 한 번씩 연습해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효과적이다. 날씨 _ 맑은:sunny, 흐린:cloudy, 더운:hot, 따뜻한:warm, 건조한:dry, 시원한:cool, 추운:cold, 바람부는:windy, 비오는:rainy, 소나기:shower, 폭 우:heavy r ain, 눈 내리 는:snowy, 천둥:thunder, 번개:lightning 요일 _ 월요일:Monday, 화요일:Tuesday, 수요일:Wednesday, 목요일:Thursday, 금요일:Friday, 토요일:Saturday, 일요일:Sunday 월 _ 1월:January, 2월:February, 3월:March, 4월:April, 5월:May, 6월:June, 7월:July, 8 월:August, 9월:September, 10월:October, 11월:November, 12 :December
01 오래 된 일이다. 1970년대 청년 교사 시절, 동네 대중목욕탕에서 우연히 제자들을 만나면 쑥스러웠다. 이런 낭패가 있나! 녀석을 피해서 구석을 찾기에 급급했던 기억이 여러 번 있다. 아니 녀석들에게 부질없이 화가 나기도 했다. 그 무렵이야 모두가 궁색했으므로 너나없이 누구나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던 시절이다. 그러니 선생과 제자가 대중목욕탕에서 만날 가능성이 항시 있었다. 이를테면 항용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이를 불편하게만 느끼는 내게는 어떤 의식이 숨어 있는 것일까. 선생으로서의 권위와 체신이 깎여진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선생은 마땅히 제자들 앞에서 의관을 정제하고, 안색을 바르게 하여, 체신과 풍모를 점잖게 지켜야 한다. 나는 전통적 사도 규범에 충실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때 내가 놀라고 충격을 받았던 것은 내 또래 동료 교사이었던 H의 태도이었다. 그는 체육교사이었다. 학생들과 운동장에서 함께 공을 차며 뛰고 달리다가, 그 녀석들을 데리고 아예 공중목욕탕을 함께 다녀오는 것이었다. 그는 자랑처럼 이야기한다. 목욕탕 수도꼭지 라인에서 일렬종대(一列縱隊)로 앉아서, 등 밀어주기를 하면 그게 그렇게 재미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등 밀어주기의 선두 자리에는 H 교사가 앉는다. 학생들과 함께 뛰는 체육교사이니 그럴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체육교사라고 모두 H 교사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만 그러했다. H 교사는 다른 장면에서도 무언가 자유로웠다. 적어도 나보다는 자유로웠다, 나는 죽다 깨어나도 생각하지 못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들고 나와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으로 학생들의 동기를 자극하고,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들을 실천했다. 더러 시행착오를 범하고 심심찮게 교장선생님께 야단을 맞기도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했다. 그의 자유로움이 더러 내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나는 때로는 그가 ‘선생답지 못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만의 일방적 기준이었다. 그의 자유로움이 내게는 일종의 불안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가 선생의 체면을 구긴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가진 ‘선생의 규범’에 비추어 볼 때 그러하다는 것이었다. H 교사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가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호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을 ‘의미 없는 인기’라 생각하였다. 그런 인기는 이른바 포퓰리즘(populism)에 영합하는 것이므로, 그런데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H에 비하면 나는 그냥 그저 그런 ‘전형적인 선생’이었다. 나는 내가 바른 교사의 길을 간다고 생각했다. 물론 순전히 내 생각이었다. 선생이란 마땅히 이러이러해야만 한다는 것들이 내 안에 많았다. 이 대부분은 전통적인 교사상을 주입받는 동안에 내 안에서 강직하게 강화되어 굳어진 것들이었다. ‘선생님이라면 모름지기 이러해야 한다.’ 굳이 영어로 옮기면 ‘Teachers should be~’의 구문이 될 것이다. 그렇다. ‘Should Be’가 중요한 것이다. 나의 ‘Should Be’, 그것은 강력한 것이었고, 굳센 것이었다. 나의 ‘Should Be’는 아주 튼튼한 하드 프레임(Hard Frame)이 되어 교사인 나를 교사로 지탱시키는 힘이 되었다. 강력하고 굳센 것으로는 그만이다. 그런데 왠지 허전해지는 그 무엇이 있었다. 그것만으로는 무언가 결정적으로 모자라는 그 무엇이 있었다. 허전함과 결핍감, 그것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이 내 ‘Should Be’의 굳셈과 강력함 때문에 온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참 뒤이었다. 02 카터 행정부 때 국무차관보와 국가안보회의 의장을 지내고, 클린턴 행정부 때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로 미국의 외교정책 입안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지금은 하버드 대학의 석좌교수로 있는 조지프 나이(Joseph Samuel Nye, 1937~) 박사가 미국의 강점을 분석한 저서 를 썼다. 중국이 세계의 2대 강국으로 떠올라도 미국을 제치기는 어렵다는 주장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책이다. 그는 국력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로서, 먼저 경제력과 군사력을 거론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가 세 번째로 강조하는 요소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이다. ‘부드러움의 힘’이라고 직역할 수 있겠다. 그는 국력을 강하게 하는 ‘소프트 파워’의 구체적인 예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호감을 주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다른 나라에 도덕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대외정책을 가지고 있는 것을 든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가치의 힘 즉, 소프트 파워로 세계 100여 나라와 좋은 관계를 기지고 있음을 역설한다. 일본이 여러 국면에서 현대화를 이루고, 글로벌 수준의 대중문화를 발전시킨 것은 일본의 소프트 파워에 속하지만, 편협한 인종주의적 태도와 정책, 그리고 주변 나라들과 역사 왜곡을 하며 불화를 만드는 것을 문제로 지적한다. 일본의 소프트 파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본다. 진정한 강국이 될 자격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중국 또한 경제 군사적으로 강대해져도, 역사 문제, 영토 문제, 소수 민족 문제 등에서 소프트 파워를 보여 주지 못한다고 보았다. 조지프 나이 교수는 강한 국가를 만드는 소프트 파워로서 ‘혁신 노력(innovation)’을 강조하는데, 나는 이 점이 이채롭게 느껴졌다. 달라지고 바꾸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가. 이 노력을 바로 소프트 파워의 핵심으로 보려고 한다. 부패와 퇴행을 막고, 정의와 신뢰 등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기 때문이다. 조지프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90%는 미국의 민주적인 정부 시스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다. 부패 때문에 미국 정부를 전복해야 한다는 응답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 이것이 혁신 노력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2014년 혁신을 위한 각 분야의 연구 개발비(RD)로 미국은 4,650억 달러를 썼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 연구 개발비의 31%를 차지한다. 소프트 파워란 무엇인가. 부단히 새롭게 달라지고, 의미 있게 진화하기 위한 공동체 내의 물적 정신적 인프라쯤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프트 파워를 국가의 힘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 필요한, 의미 있는 힘을 가진 개인이라면, 그에게 제도가 보장하는 권력, 이를테면 정치적 사회적 지위나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재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산업화 이전부터 있어 왔던 하드 파워(hard power) 쯤에 해당할 것이다. 개인의 소프트 파워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조지프 나이 교수의 논리를 빌려 온다면, 자아를 부단히 혁신(innovation)해 나가는 힘, 실제로 혁신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은 강력하고 굳센 하드 프레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그런 혁신이 아니다. 아니, 그런 하드 프레임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굳게 경직된 상태로 강화되어 있는 것을 합리적으로 해체하려는 노력이 소프트 파워의 본질이 아닐까. [PART VIEW] 03 우리 사회에서 ‘모범생’이란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게 된 지도 오래 되었다. 주어진 규범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융통성 없는 사람이란 뜻으로 ‘모범생’이란 말을 사용한다. 이런 모범생을 더 폄하하여 ‘범생이’라는 은어가 나돌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말도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교사를 모범생으로 보려는 인식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딱히 아니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쉽게 동의해 주기에도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 ‘모범생’을 어떤 맥락에서 쓰고 있는지를 모를 때는 더욱 그러하다. 교사를 모범 모드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것이 교사의 소프트 파워를 잠식할 수도 있다. 교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갇혀 버리면 즉, ‘Should Be’의 틀에서 풀려나지 못하면, 유연하고 부드러운 소프트 파워를 기르기 어렵다. 그것이 나를 강박 된 교사로 몰고 가는 것이다. 강한 ‘Should Be’를 가진 교사는 자녀들에게도 ‘Should Be’를 은연중에 전이시켜서 강박한다. 선생님 자식이니까 아버지 욕 먹이면 안 된다. 말하는 의도 자체를 이해는 하지만, 부정적 영향을 준다. 소프트 파워를 좀체 기를 수 없는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선생의 존재를 좀 자유롭게 유지할 수는 없을까. 우리 사회가 남 비방하기에 과도한 예민함을 지니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그럴수록 교사의 존재론적 자유가 중요하다. 훌륭한 교사로 되어 가기 위해서는 내가 나에게 허락하는 아주 소중한 자유가 있어야 한다. 교사는 ‘Should Be’의 강박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주는 창의적 책임으로 사는 것이다. 유능하고 강력한 교사들의 소프트 파워를 위해서, ‘Should Be’로부터의 탈출을 제안한다. 이런 인식의 확산이야말로 우리 교육과 우리 사회의 소프트 파워임에 틀림없다.
“기억나는 수업이요? 없는데요.”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수업을 물으면 대게 망설임 없이 ‘없다’고 해요. 서글픈 일이죠. 학생들에게 공부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이지 재미의 대상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제 연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됐습니다.” ‘공부는 재미있어야 한다.’ 정준환 경기 판곡초 교사가 주창하는 수업관이다. 재미교육연구소 소장이자 14년째 프로젝트학습을 연구하고 있는 그가 최근 자신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재미와 게임으로 빚어낸 신나는 프로젝트 학습’을 펴냈다. 정 교사의 프로젝트 학습이 독특한 것은 ‘재미’와 ‘게임’에 기반을 뒀다는 점이다. 즉 학습을 ‘게임화(Gamification)’ 시켜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빠져들게 한다는 것이다. ‘공부’ 하면 떠오르는 스트레스를 자신감과 낙관을 낳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변환시켜 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상황은 흥미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의욕을 한껏 고조시킨다. 여기에 도입된 장치가 바로 ‘퀘스트’다. 퀘스트란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 또는 행동으로 이를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최종 도달점에 도착하게 된다. 프로젝트 학습은 보통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는데 퀘스트는 활동을 미루다 막판에 몰아치기를 하는 등의 부실학습을 방지해 준다. 제한된 시간에 해결해야 하고 다음 퀘스트는 이전 것을 기반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보통 월요일에 주제를 공개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다가 금요일에 결과물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2 3일 오후에도 정 교사가 맡고 있는 5학년 교실에서 프로젝트 학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조별로 무리지은 학생들은 지금이 수업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헷갈릴 정도로 교실 뒤편에 엎드리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등 자유로운 모습으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수업은 ‘내가 바로 아이디어 뱅크’라는 주제로 각 나라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이색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나라를 선택해 특징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 한 후 상품 기획안과 설명서를 작성하는 퀘스트들이 주어졌다. 학습지 하단에는 사회, 미술, 실과, 영어 등 관련 교과도 표시된다. 김가은 양은 “프로젝트학습을 할 때는 사실 특정 과목에 어떤 지식을 배운다는 느낌이 잘 안 드는데 퀘스트를 하며 익힌 내용들이 나중에 교과서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며 “교과서 수업보다 프로젝트 학습이 훨씬 재미있고 오래 기억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이유는 게임 자체의 상황과 이야기에 몰입하기 때문입니다. ‘전사가 돼 위기의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되는 것과 같은 상황성과 역할에 동화되는 거죠. 여기에 ‘퀘스트’ 즉 임무를 완성해나가는 쾌감과 각종 경험치, 능력치 등 적절한 보상까지 주어지니 아이들의 흥미가 소진되지 않는 것입니다. 프로젝트 학습에도 이런 요소를 적용해보자는 것이었는데 그야말로 대성공이었죠.” 예를 들어 지난주에 진행된 ‘더 플루’는 최근 이슈인 ‘메르스’와 관련해 전염병의 종류와 예방 매뉴얼 등을 알아보고 국가와 의료기관, 개인 차원에서 해야 할 일들을 작성해보는 수업이었다. 현재 가장 핫한 이슈인데다 학생들도 자신과 관련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상황과 주제에 더욱 몰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퀘스트 이외에도 각 스테이지를 완수하면 ‘별’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는 ‘경험치’를 의미하며 30개를 모으면 레벨이 상승한다. 또 퀘스트 수행이 끝난 후 배운점, 느낀점을 기록해두면 보너스 경험치도 부여한다. 이밖에도 모든 과제를 빠짐없이 정해진 시간 안에 수행하면 주는 ‘올클리어 배지’, ‘레벨업 배지’, ‘마스터 배지’ 등 의미 있는 보상체계를 갖췄더니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만일 팀 역할 중에서 ‘시나리오 작성’에 자주 참여하는 등 흥미와 재능을 나타내는 학생이 있는 경우 해당 분야에 대한 ‘능력치’를 높여주기도 한다. ‘시나리오 작성은 많이 해봤으니 이번엔 PPT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교사의 강압은 금물이다.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과 능력 개발이 충분히 이뤄지면 학습자 스스로가 다른 분야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의 지나친 관심과 통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며 “교사는 학생들의 문제해결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사는 조금만 관점을 바꾸면 누구나 쉽게 ‘재미있는 프로젝트 학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식 자체가 아니라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에서 ‘속력’을 구하는 공식을 배우면 그것으로 끝인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속력 공식을 배우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라는 것이다. “프로젝트 학습의 효과는 수업시간 아이들 표정만 봐도 즉각 확인됩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행복해 하거든요. ‘공부≠재미’가 아닌 ‘공부=재미’가 될 수 있도록 망설이지 말고 간단한 수준이라도 일단 시작해보세요.”
경초야, 넌 영어 실력이 남다르게 좋은데 그만큼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한 것 같구나. 앞으로 이런 실력을 잘 유지하면 네가 희망하는 영어 선생님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네가 아직 영어만큼 못하는 과목에도 시간을 투자하면 영어처럼 자신있는 과목이 될 것이다. 이 시대는 미디어의 발달로 일상생활 가운데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란한 광고의 유혹이다. 모든 기업들은 자신들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하여 광고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래서 유명한 탈랜트들이 이에 동원되고 있음을 본다. 배우 전지현이 섹시한 눈길을 던지며 “나는 오늘도 꽤 잘 산다”고 말한다. “쇼핑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신 유행 옷이나 여행을 즐기고 가끔씩 호텔 스파로 기분도 낸다”고 자랑한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TV 광고다. 2010년 공동구매를 하면 할인해주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시작한 쿠팡은 5년 만에 연간 거래액 2조 원을 넘는 종합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했다. 이런 쿠팡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58)한테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 벤처기업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1년간 미국의 우버(28억 달러), 중국의 샤오미(11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쿠팡의 기업 가치는 5조5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쿠팡은 지난해 3400여 억 원 매출에 1200여 억 원의 적자를 봤지만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손 회장은 2000년 중국 알리바바에 200억 원을 투자해 60조 원으로 불린 경험이 있다. 쿠팡은 ‘제2의 알리바바’가 되리라는 기대에 부풀고 있다. 이 쿠팡은 가끔 나의 스마트폰에도 얼굴을 내민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37)는 미국 하버드대를 나왔다. 부모님은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기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게 너무 재미있어” 창업을 했다고 한다. 그는 전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를 만들었다. 단순 물류 유통업체가 아니라 첨단 정보기술(IT)을 갖춘 혁신적인 기업을 추구한 것이다. 쿠팡 직원이 직접 신속하게 배달해주는 ‘로켓배송’을 시작해 택배·물류업체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투자자인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은 큐슈 무허가 판자촌에서 태어나 '조선인'이라고 멸시를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그는 일본 최대 IT 기업의 대표가 됐다. 그는 매우 어려운 길을 걸었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보면서 한국인의 DNA에는 창의성과 기업가적 근성이 넘치는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신문 기사에 나온 것처럼 네가 "나는 어디에 무엇을 투자할까?" 질문하여 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네 친구들도 장래 부모가 원하는 공무원이나 교사만 꿈꾸지 말고 위대한 기업가가 되길 꿈꾸는 소녀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지금은 배움의 시기이다. 이때 잘 배워두면 장래 귀한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가장 위대한 투자처는 '나'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산다면 20년 후 너의 미래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이번 이번 중간고사부터 네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과목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여 보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며 이만 줄인다.
학부모가 자녀를 잘 가르쳐야 노후가 행복할 수 있다. 이러한 좋은 방법이 있다면 이를 공유하는 것처럼 가치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학습은 지난 13일 실시하려 하였지만 희망자가 적어 20일 실시한 것이다. 토요일이지만 오전 10시부터 12명의 부모님과 11명의 학생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 이번 강의의 핵심으로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 ‘공부는 학생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어린 아이도 태어나 몇 개월 지나면 뒤집기를 한다. 이때 아이는 아주 힘들어 한다. 뒤집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실패를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성공을 한다. 이때까지 엄마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해야 할 일은 그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격려하는 길 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는 인생 과정에서 이 아이처럼 수많은 뒤집기 과정이 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하는과정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성취감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공부도 이같은 과제이다. 초등학교 공부와 중학교 공부는 다르다. 초등학교는 한 선생님이 거의 지도하지만 중학교부터는 교과별 교사가 다르다. 그러다보니 한 학생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질 수 있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이의 공부와는 거리감을 두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 공부를 잘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에 따르면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상위 10%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이다. 누가 옆에서 지켜보던 안 보던지 늘 공부에 대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이다. 평생학습 사회가 되면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자기주도 학습 모델이 많이 개발되었다. 공부를 잘 하려면 세 가지 요소 즉, 학습 동기와 학습 환경, 학습 프로세스가 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학습 동기 요소란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유를 알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즉, 학생 자신의 꿈과 비전, 인생의 목표, 진로, 자신감 등과 관련이 되어 있다. 두 번째 요소인 학습 환경 요소는 공부방 환경 등 물리적 환경을 포함하여 다양한 환경 요소가 잘 관리 되어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테면 TV, 핸드폰, 게임, 인터넷 등 자녀에게 습관이 된 학습 방해 요소가 있다면 이를 먼저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이를 갖지 않고 다니는 학생들도 가끔 눈에 띈다. 공부란 사전적으로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배워야 할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실제로 적용을 잘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창시절에는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해서 시험에 적용하여 성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이해, 기억, 적용의 세 가지 공부 원리를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방법의 핵심이다. 이 세 가지 요소를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예습과 수업은 주로 이해를 위한 과정이며, 복습은 이해와 기억을 돕는 과정으로 이때 확실히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능력이 몸에 정착되면 완전히 파지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공부한 방법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은 최고의 베품이요 나눔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별 경쟁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이러한 문화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시험은 적용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만점자들의 말처럼 수업에 충실하고 예습, 복습만 잘해도 이해와 기억 적용의 과정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수업의 단계는 이해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교과서는 학교 공부의 가장 출발이며 중심이다. 또 모든 수업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요사이는 주객이 전도되어 밤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느라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지 않는 학생이 많은 것이 아쉽다. 아무리 학원을 많이 다니거나 많은 참고서나 문제집을 푼다고 해도 수업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는 노릇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수업시간에 집중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의 선행학습은 오히려 자녀의 학습동기를 떨어뜨리고 수업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린다고 말한다. 이미 다 아는 걸 학교에서 다시 배우니 수업이 재미있을 리 없다. 6개월 1년의 선행학습이 아니라 공부의 중심인 학교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복습은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를 하고 기억을 하는 단계로 아무리 이해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통해 기억의 원리를 이해하면 복습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효과적으로 복습하는 방법은 먼저 공부한 직후 복습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일어나지 않고 수업 시간에 했던 내용을 5분 동안 훑어보고, 중요한 사항을기억하는 것이 나중에 공부시간 50분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복습만 잘 해도 하루에 몇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암기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무조건 외우던 방식에서 앞글자만 따서 재미있는 문장을 만들어 외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노래로 부르고 있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게 함으로 공부 시간도 짧아지고 머릿속에 훨씬 더 오래 남아 있게 된다. 즉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첫 글자를 따서 외운다든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외운다든지 다양한 암기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영어공부는 그 단원이 끝나기 전에 본문을 암기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수업시간에 수업을 이해하는 수준이 달라질 것이다.
오는 11월부터 100여개의 독일 학교에서 10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 교육을 시작한다. 그럼에도정작 독일에서는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과연 바른 교육인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떤 보험이 내게 반드시 필요한가?’ ‘어떤 종류의 은행계좌를 개설해야 편리하게, 싼 이자로 이용할 수 있을까?’ ‘불필요한 계약을 해지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평범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런 종류의 시험문제를 풀어본 경험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 수학이나 영어보다 더 필요한 지식들이지만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교사의 개인적인 관심사로 수업시간에 간단히 언급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체계적으로 실생활과 관련된 지식을 교육하는 학과목은 없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오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00여 개의 독일 학교에서 필수 생활교육을 시작한다. 스티프퉁 바랜테스트(재단법인 상품테스트, Stiftung Warentest)에서 개발한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라는 프로젝트 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는 ’학교에서 재정 테스트를 한다‘는 뜻으로 ’생활 경제교육을 학교에서 한다‘란 의미로 의역해볼 수 있다. 이런 생활교육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것은 독일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교육논쟁 때문이다. 얼마 전 독일사회는 무명의 17세 소녀가 쓴 트위터 포스트로 인해 주 교육부 장관은 물론 각계의 교육전문가와 연방 교육부 장관까지 가세한 격렬한 교육논쟁이 벌어졌었다. (본지 2015년 2월 16일자) 당시 아비투어(독일 수능시험)를 앞두고 있었던 ‘나이나’라는 소녀는 아비투어가 끝나면 ‘프라이빌리히 조찌알레 야 (Freiwillige Soziale Jahr)’라는 자발적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집을 어떻게 구하는지, 보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매달 지급되는 킨더겔트(어린이 양육비)는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 어떤 것도 아는 게 없다는 사실에 허탈했다. “난 이제 거의 18세가 되었지만 세금이나 집세 혹은 보험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그러나 4개나 되는 언어로 시를 분석하는 데는 능하다.” 나이나가 실생활과 거리가 먼 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을 이 두 문장에 담아 트위터에 포스팅 한 후, 수많은 트위터리안의 리트윗을 시작으로 독일은 한동안 때 아닌 교육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사단법인 바랜테스트의 프로젝트 수업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는 소비자가 이용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상식과 생활경제 교육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비판적 소비를 지향하게 하고 경제적인 결정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교육이다. 구체적인 교육내용을 보면 생활에 필요한 각종 텍스트와 통계 등을 이해하고 평가,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은행 계좌나 보험 등을 계약할 때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준다. 또한 온라인쇼핑이나 소비자권리, 회원카드,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세금과 권리, 금융투자법, 노후대책을 위한 부동산관리와 분석, 주택과 월세, 식생활, 여가활동, 재산관리 등도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수업환경설계를 위해 2일 동안의 특별연수를 받고 재단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교재를 지원받는다. 또한 참여 학급의 학습자와 교사 모두는 교과과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바랜테스트에서 발행하는 교재용 정기 간행물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언젠가 신문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다져간 세화여고의 사례를 접했었다. 세화여고에서도 처음부터 모든 교사나 학부형 그리고 학생들이 신문학습을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신문보다는 문제 하나 더 풀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주위의 시선을 이겨내며 발전적 교육의 대안을 찾아간 활동이기에 그 성과는 더 의미 있다. 이렇듯 내가 실천하는 교육활동에 확신이 있다면 때론 나를 믿어주지 못하는 주위의 시선도 과감하게 이겨내며 그 교육에 올인하고 그 교육활동의 열매를 기다려볼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학생들에게 학부형들에게 나의 교육활동에 대한 적극적 안내도 펼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학급 아이들이나 담임의 사진을 활용해 수업 동기를 유발시키는 활동이 유행이다. 텔레비전 화면 가득 학급 친구들의 얼굴이 나타나는 신기함 때문에 학습에의 집중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유한적인 말초적 흥미로 수업 초기의 감각적 흥미가 학습의 질을 끝까지 담보하지 못할 수 있음을 염려해야한다. 그래서 필자는 학습 목표와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의 일화 들려주기나 역사적 사건 들려주기 그리고 신문 자료를 활용하여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안목을 기르는 수업을 즐긴다. 그래서 평소 이런저런 책을 편독 없이 읽으며 내가 읽는 책을 어떻게 가르칠까를 늘 고민한다. 내가 무엇을 하든지 내가 무엇을 읽든지 늘 나의 관심은 ‘ 내가 아는 것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전할까’ 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들려주는 정약용과 정조의 일화도 앞으로 그 어린아이들이 더 많은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배경지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지도한다. 단 내가 읽은 지식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지적 수준에 맞춰 흥미롭게 재구성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자칫 지루한 암기의 대상으로만 여길 수 있는 형식적 지식을 에피소딕 지식으로 재구성하고 그 지식 속 교훈도 함께 전한다. 화려한 사진자료 없이도 나의 이야기만으로 전해지는 에피소딕 지식은 이해가 쉽고 장기 기억으로 전환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순 시청각 자료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화려하고 더 번득이는 자료이어야만 아이들의 학습 호기심을 계속 유지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인터넷과 전기가 끊긴 교실에서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재미를 오롯이 교사에게만 집중시킬 수 있는 교사의 역량이 수업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한다. 수업 중의 동영상 시청의 재미, 게임의 재미보다는 하나 둘 알아가는 지적 성장의 기쁨과 새로운 배움에 대한 호기심의 성장이 진정한 수업에의 재미가 되어야 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세화여고의 신문학습의 성과는 매우 중요하다. 교육가족 대다수가 불신했던 신문읽기를 교사와 학생 모두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하나 둘 더 많이 알아가는 지적 성장의 즐거움, 학습의 지루함을 이겨내고 알게 된 앎의 즐거움만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큰 행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난 믿는다. 자신 있게 용감하게.
스타벅스의 혁신은 이탈리아의 편안한 카페 문화를 미국으로 가져오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착한 화장품 가게를 표방하는 더 바디샵의 혁신은 일반 화장품 제조사들의 비인도적인 동물실험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데서 착안되었다. 두 기업의 성공 요인은 바로 지금 현재 매장의 모습을 살핀 통찰이었다. 혁신의 출발점인 Insight(통찰)의 영어 사전적 정의는 clear, deep, and sometimes sudden understanding of a complicated problem or situation이다. 복잡한 문제나 상황에 대한 명확한 때론 섬광 같은 이해가 통찰인 것이다.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무엇만이 혁신이 아님을 Insight의 영어 사전적 정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복 교육을 모토로 혁신학교가 학부형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지금,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충북 도의회의 혁신학교 예산 배정금액 보다 더 먼저 헤아려야 할 중요한 교육 문제들이 있다. ‘갔다’와 ‘갖다’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글을 쓰는 교실 속 많은 아이들이 글에서 얻어야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며 글을 읽을 수 있을까? ‘선생님께서는 친구를 베려 하라고 말씀하시자만 난 친구를 베려 하면 경찰서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여름 어느 교장선생님께서 보여주신 강의 슬라이드의 하나였던 이 문장은 차마 웃어넘기기엔 교사로서 마음 서글픈 문장이었다. 이 글을 쓴 아이는 ‘보살펴 주려함’의 배려와 ‘날이 있는 물건으로 상처를 내다’는 베려의 의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노후를 대비할 여력도 없이 자녀 교육에 모든 걸 다 쏟아부었음에도 교육 투자비용이 무색할 만큼 늘어만 가는 청년 실업문제가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는 아닐까?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 벙어리가 되어 버리는 한국인의 영어 실력은 문법교육 때문이 아니라 문법만 가르치고 문법을 활용한 말하기 연습 활동을 소홀히 한 잘못된 영어교육 때문은 아닐까? 정확한 맞춤법을 익히게 하는 공부, 수업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공책 정리 방법의 필요성을 알게 해 주는 일 등 너무 기본적인 학습이어서 누구나 이미 다 잘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미시적 문제의 진단 또한 시급한 혁신과제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이슈의 근본적 대책으로서의 교육의 책임도 두루두루 살피는 폭넓은 안목이 학교혁신의 핵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혁신학교를 운영함에 있어서 별도의 혁신학교를 선정하기보다는 각 학교별로 학생들의 지적, 정서적 특성에 맞는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혁신의 과정 및 성과들을 서로 벤치마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혁신학교 운영방법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누군가만 할 수 있는 거창한 계획과 구호가 혁신이 아니며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기 위해서 혁신은 우리 모두의 삶의 일부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에서는 6월 16일(화) 학부모 공개 수업을 실시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한국사, 음악, 미술 체육 등 전과목에 걸쳐 공개했다. 본격적인 수업참관에 앞서 오전 9시시에는 2층 다목적실에 모여 수업참관 방법에 대한 연수를 받았고, 이후 교장, 교감선생님의 안내로 각 학년의 수업을 참관했다. 학생들은 학교생활 모습과 함께 수업시간에 진지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렸고, 학부모님은 흐뭇한 모습으로 이를 지켜봤다. 2학년 조재신 군의 어머님께서는 “서령고 선생님들의 수업역량 및 교육환경 그리고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수업을 아주 재미있게 들었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학부모 대상 수업공개와 함께 급식에 대한 공개도 있었다. 이를 통해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의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서령고에서는 앞으로도 학부모 공개 수업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 나라 고등학생들의 공부환경은 거의 비슷하다. 오전부터 야간자율학습까지 24시간의 절반 이상을 한 교실에서 보낸다. 하지만 성적은 1등부터 꼴찌까지 제각각이다.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공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가에 달렸다. 이는 성적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각자의 지적 수준과 능력보다 중요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네 가지 정도다. 첫째, 우선 주변을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공부하는 동안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얘기이다. 이른바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은 자기가 해야 할 공부를 마칠 때까지 묵묵히 앉아 공부만 한다. 이는 공부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이다. 주의 산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공부할 땐 목표를 끝낼 때까지 일부러 움직이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공부 효과가 커지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연습을 거듭해 습관을 들여야 가능하다. 둘째, 공부한 내용을 남에게 설명하는방법이다. 친구들과 같은 주제를 두고 토론하면 기억력도 높아진다. 점심 먹을 때나 등·하교 시간에 가볍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만일 오래 기억하고 싶거나 어려워서 잘 해결되지 않는 내용을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는 과정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공유한 내용은 기억에도 더 오래 남는다. 이는 수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 주도적으로 발표하는 경우 그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셋째,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다. 모든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생활한다. 특히 학교에서는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 이렇게 반복되는 시간 사이에는 분명히 자투리 시간이 있다. 여의 시간은 하루 계획이나 주간 계획을 보고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학교 시간표를 보면 요일별로 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짧은 시간에 공부하기 좋은 수학문제 풀이나 영어단어 암기를 한다. 남들은 낭비하는 시간이라 금세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끈기 있게 습관을 들이고 공부한다면 나중에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공부할 때 최대의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휴식은 필수이다. 학생은 공부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따라서 1년 365일 공부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결코 효율적이 아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육대회, 축제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다 보면 공부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공부하다 지칠 땐 적극적으로 쉬어야 한다. 특히 시험이 끝나는 날이나 주말에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자신을 격려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취미 생활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적절한 휴식은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재충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는 노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를 어떻게 잘 이용하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해외 명문대학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가? 이같은 질문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이하 NLCS Jeju) 졸업생들이 해외 명문대에 대거 합격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어 주목받고 있다. NLCS Jeju의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그들을 해외 명문대 합격으로 이끌었는가를 알아 보았다. 한 군은 NLCS Jeju에 입학하기 전까진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이 없다. Year11(고1 해당) 미술시간에 한 군이 그림을 그리면 선생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이 그림을 그렸는지? 이 작품엔 어떤 의미가 담겼니?”라고 물어보곤 했다. 이처럼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본질적인 질문이 있기 마련이다. 이 질문에 깊이를 더하여 실천에 옮기는 수업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도 '왜 이 활동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없이 수업을 맞이한다. 내가 '왜 이수업을 하지?'라는 질문을 자신과 교사에게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교사로부터 이같은 수업을 통하여 이 학생은 미술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간단한 그림을 그리더라도 그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했다. 이런 학습방법이 영국 대학입시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대학은 입시과정에서 자신이 작성한 포트폴리오 제출이 필수다. 그는 미술수업에서 그린 작품들은 고스란히 대학 입시의 포트폴리오로 활용했다. 영국 대학 면접 때 면접관이 이 포트폴리오를 보고 “작품에 어떤 의미를 담았느냐” “당신의 예술철학을 이 작품에 어떻게 투영시켰는지 설명해보라”는 식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림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IB 디플로마 수업에 참가해 온 한 군은 해당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므로 합격이 가능했다. 또, 이 학교에서 ‘문학소녀’로 통하는 한 학생은 문학에 관심이 많아 교내에서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합격을 한 것이다. Year11 때 교내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천 양에게 연극의 극본을 써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 뒤로 천 양이 집필한 극본은 로맨스, 코미디, 호러 등 장르에 걸쳐 총 8편에 이른다. 그녀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 교내 활동을 했을 뿐인데 그것이 자연스레 진학을 위한 자료가 됐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입시에선 나에게 의미있던 교과 외 활동 약 10개를 써야 하는데 자신이 참가했던 방과후 활동, 브라이언트 액티비티 활동 등을 빼곡하게 썼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해외 대학이 입시생의 자질로 우선시 하는 것은 우리 나라 학생처럼 EBS방송을 통하여 영어, 수학 등 교과학습을 하고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내어 만점을 받는 점수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 교육의 흐름을 파악하는 일이다. 어려서부터 자기 기록을 통하여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현상들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같은 진정한 실력은 현재 한국의 교육시스템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열린 사고를 위한 학습 훈련이 학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가 허용하여야 한다. 또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교육 전문가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21세기 통하는 교육은 현재의 수능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교사는 본질적인 질문을 준비하고 수업에 임하여야 하고 장학사는 학교현장에서 본질적인 질문을 통하여 소통하는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가를 보는 관점을 갖고 장학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16세 네덜란드 소년 보얀은 다큐를 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태평양에 한반도의 14배나 되는 쓰레기 섬이 있다는 것.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해류 때문에 모인 것이다. 어린 소년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환류 해역에 V자 긴 막대를 설치, 해류를 이용해 막대 쪽으로 플라스틱을 모아 청소하겠다는 것이다. 수거한 플라스틱은 되팔아 수익을 올리고, 태양광 패널도 설치해 자체 동력도 제공한다는 생각이었다.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은 1/33에 불과하며 속도는 7900배 빠르다.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으로 220만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모은 이 아이디어는 놀랍게도 중학생 소년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나와 이웃을 넘어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과 관심. 미래 사회에 세계시민교육이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달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세계교육포럼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학교 현장에서도 세계시민교육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구 공동의 문제에 대해 관심 갖고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세계시민을 양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학교 현장도 공감,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이태원초 ‘세계시민교육 대축제’ 열어 환경·평화·인권 배우며 세계화 다문화 학생이 많기로 유명한 서울이태원초. 1일, 이 학교에서는 그동안 실시해왔던 다문화교육, 소프트웨어교육, 영어교육 등 특색사업을 총 망라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운동장에 문화 간 이해, 환경, 평화, 세계화, 인권 등 5개 주제와 관련한 18개 부스를 설치하고 ‘2015 이태원 세계시민교육 대축제’를 개최한 것. 학생들은 각 부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게임,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계시민교육의 개념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이 두 달 전부터 틈틈이 준비해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5~6학년 학생들은 선생님, 학부모들과 함께 부스 운영을 도왔고 학부모들은 1일 지도교사로 참여, 주체적으로 부스 운영을 도맡았다. ‘환경’ 영역에서는 에코백 디자인하기, 쓰레기 수거 대작전 게임, 슬로우 푸드로 밥상 차리기 등이 운영됐고, ‘평화’ 영역에서는 협동 활동으로 안전한 곳에 핵 옮기기, 평화 페이스페인팅, 평화 책갈피 만들기 부스가 설치됐다. 또 ‘세계화’에 관해서는 앵커가 돼 세계화에 대한 영어뉴스 진행하기, 룰렛 돌리기 등이, ‘인권’ 영역에서는 편견 풍선 터뜨리기, 협동의 도미노 부스가, ‘문화’ 영역에서는 한글 부채 디자인, 글로벌 에티켓 OX퀴즈 코너가 마련됐다. 서경수 교장은 “학생들이 타문화를 존중·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지구촌 갈등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분리수거 게임을 운영한 학부모 김소희 씨는 “자녀가 1학년, 5학년에 다니고 있는데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전 학생들에게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공유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오늘만큼은 나도 선생님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게임을 체험한 레이첼(6학년) 양은 “플라스틱과 유리병 등 쓰레기를 분리수거 통에 분류해서 넣는 게임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워 실제 생활에서도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집에서 분리수거 하나만큼은 제대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평소 ‘편견’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쪽지에 적어 풍선에 붙인 후 터뜨리는 ‘편견 풍선을 터뜨려요’ 부스에서 이관우(5학년) 군은 “풍선을 뻥 터뜨리면서 성별, 인종에 따른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 졌다”며 “친구들과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체험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는 하루였다”고 밝혔다. 행사를 총괄한 박민선 교사는 “부스 운영에 있어 그동안 학교 교육활동에서 강조해왔던 다문화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영어교육 등을 총합해 단순히 즐기고 그만인 축제가 아니라 교육활동의 연장선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학생들이 인권이나 환경 등 세계를 향해 시야를 넓히고 관심 갖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학하초 해외학교와 결연…화상수업 환경보호 관련 EDS 수업도 “영어에 수준급인 학생이나 교사도 없었죠. 처음 호주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화면에서 만났을 때 설레고 떨리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려운 점도 많았고, 넘어야 할 산도 있었지만 이제 학생들은 그 어느 시간보다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들과의 수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전학하초는 전교생 71명의 소규모학교다. 이 학교는 인도와 호주 등 세계 여러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화상수업을 진행하는 등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해외 교류에 나서 세계시민성을 기르고 있다. 수업을 주도한 안지혜 교사는 자신이 교육현장에서 추구했던 교육철학에 스마트교육을 더하기로 했다. 바로 세계시민교육과 스마트교육을 결합하는 것이었다. 학하초는 2012년부터 스마트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문화교류 화상수업이었다. 이들은 2013년 호주의 택킹 포인트(Tacking Point) 공립초와 자매결연을 맺고 주 1회씩 연 20회 국제문화교류에 중점을 둔 화상수업을 진행했다. 안 교사는 “학생들이 서로의 전통음식, 음악과 춤, 문화유산 등을 소개하고 공유하면서 지구 반대쪽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영어 배우기에 더 열중하기도 하고 여름 방학에는 화상수업을 했던 호주 학교에 방문, 친구들을 직접 만나보는 기회도 가졌다”고 밝혔다. 학하초는 올해도 범지구적 환경 문제 해결을 주제로 국제이해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와 호주 학교와의 공동 교류를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지속가능발전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호주 수족관에서 연구하고 있는 박사, 수중 잠수부와 화상수업을 하며 희귀 생물을 탐험하기도 했다. 안 교사는 “스마트교육을 활용한 화상수업을 진행하면서 이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교육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소규모학교였기에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실험해볼 수 있는 환경과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평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때, 우리는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낯설고 설레는 마음을 넘어 문화를 배우고 친숙해지며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때 진정한 세계시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천안동성중 민주적 운영 체제가 밑바탕 한글봉사 동아리·국제교류도 천안동성중은 학교문화에 민주시민교육을 자연스레 녹여 세계와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동성중은 우선 민주적인 학교운영체제와 학교문화가 풍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생자치회를 확대하고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 23개,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25개, 학부모 동아리 3개 등을 운영했다. 교사들도 자발적으로 수업연구, 독서 동아리 등을 만들고 학습공동체를 구축하는 등 흐름에 동참했다. 이런 학교 분위기 조성에는 유재흥 교장의 확고한 교육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 교장은 “세계시민교육이 학교에서 제대로 자리 잡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생활 자체만으로도 민주시민역량이 자연스럽게 체득돼야 한다”며 “교사나 학생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떠안기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성중은 매학기 첫 주 ‘민주시민 교육주간’을 운영, 교육과정을 재구성 해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이들의 시선이 자신과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와 세계 다른 나라에도 닿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어깨동무 리더십 캠프’, 지역사회를 탐색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온 동네 우리학교 캠프’, 지역 5일장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2박 3일 동안 지역사회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창의력과 협업능력을 신장하는 ‘협력캠프’ 등 경청과 배려, 대화와 표현중심의 협력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지역사회, 민주시민 교육은 세계시민교육에 밑바탕이 됐다. 동성중은 국제 이해활동을 위해 외국인을 위한 한글학습 봉사동아리 ‘아리랑 스리랑’,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이중언어 학습반 등을 운영하는 한편 미국 뉴옥, 라오스, 방글라데시 학교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성장을 돕고있다. 유 교장은 “교사 개인적 차원에서의 수업 개선 노력은 한계가 분명하고 학교의 모든 교사가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실천할 때 일상에서의 세계시민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며 “전시성 행사와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일관되고 확고한 실천이 담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람 yrkim@kfta.or.kr
사람은 누구나 경제생활을 영위하기에 공동체 사회를 이루어 산다. 이 세상에서 많은 문제는 경제에서 파생된 것들이 많다. 지금 우리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복지, 연금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얽힌 것도 곧 돈의 문제와 관련이 되어 있다. 이렇게 돈은 정말 필요한 것이지만 어려서부터 성인으로 가는 성장과정에서 돈에 대한 공부를 경험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난 고등학교 시절 한 영어 선생님이 큰 시험용지 한 장에 돈이란 글자를 가득 써 보라고 하신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그분이 지시하신 돈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이 갖고 있는 의미를 차츰 알게 되었다. 돈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복권에 당첨되면 뭘 할까? 로또 1등이 되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난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기로 마음먹어 놨다. 로또 1등 당첨금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돈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부자의 그릇'을 쓴 이즈미 마사토는 "처음에 복권을 살 때 쓴 돈은 꿈을 더 현실감 있게 상상하기 위한 수업료라 생각하면 된다네. 그럼 아주 싼 거지." 라고 이야기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조커’라는 노인은 ‘복권에 쓰는 돈은 그와 같은 들뜬 상상에 대한 비용’일 뿐이라고 말한다. 바꿔 말해 즐겁게 상상했으면 거기에 만족하라는 말이다. 이 책은 은행원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승승장구하다 실패한, 그래서 이혼까지 하게 된 남자, 그리고 그의 앞에 현자로 나타난 노인의 대화를 다룬 소설이다. 이야기는 돈의 본질에 대해 노인이 얘기하고 남자가 이를 깨치는 과정을 그려 놓았다. 복권을 사고 큰 기대를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비단 확률의 문제가 아니다. 노인은 “10억 원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 실제로 10억 원을 갖게 되면 절대 자신이 상상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복권 당첨 이후 불행해진 이들에 대한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이유일 듯싶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돈은 그 사람의 그릇만큼만 들어오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은행에서 찍어내는 돈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닌 이상,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은 모두 남의 돈이다. 남의 돈은 그 사람의 ‘신용’을 보고 들어온다. 신용으로 만드는 자신의 그릇을 키우지 않으면 돈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결국 ‘돈 많은 사람’이 되기 전에 ‘괜찮은 사람’이 돼야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 누군가는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난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그런데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것뿐이라고. 조금만 알아줘서 돈이 좀 생긴다면 난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될 거라고. 난 복권에 당첨돼도 정말 계획적으로 쓰고 어려운 사람도 도울 거라고…. 왜 복권 1등의 행운은 그렇게 준비된 사람을 꼭 피해 가는지는 의문이다.
6월 4일(목) 전국 2078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 322개 학원에서 재학생 54만7786명, 졸업생 7만4003명 등 62만1789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렀다. 이번 모의 평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오는 11월 12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하는 공식 모의 평가 중 첫 번째 시험이다.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와 같이 선택형 수능에 따라 A, B로 구분돼 시행되었고 영어는 통합형으로 출제되었다. 오전 8시 40분부터 동시에 실시된 이번 모의 평가는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이 출제되었으며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70% 수준에서 출제되었다. 답안지 채점은 수능과 동일하게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하여 실시하고, 오는 25일까지 결과가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영역 A형 28만8241명, B형 33만2867명, 수학 영역 A형 40만2402명, B형 21만2826명, 영어 영역 62만486명,사회탐구 영역 34만8609명, 과학탐구 영역 24만8038명, 직업탐구영역 2만3528명이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만522명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최대 2과목, 직업탐구 영역은 1시험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4교시에는 선택과목당 30분의 시험 시간을 부여했으며, 선택과목별 시험이 종료된 후 해당 문제지는 2분 이내에 회수해야 한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서 이경진(38·사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가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능력 신장’(외국어) 연구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 슬로건에 딱 맞는 학생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생동감 있는 교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게 최고상 심사위원들의 총평이었다. 17개 시‧도별 대회를 거쳐 최종심사에 오른 284편 모두 우열을 가르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 가운데 대통령상이라는 가장 특별한 상을 수상하게 된 ‘한 끗 차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서울 양재동 카페에서 만난 이경진 교사의 신념에 찬 눈빛과 목소리에서 그 ‘한 수’를 찾을 수 있었다. ‘ABLE 액션러닝 통한 영어포현능력 신장’ 학생이 수업 설계·실행·평가…효과 ‘탁월’ “국내 모 증권회사 광고였는데요. ‘무엇이 더 가능해질까요? able’이라는 슬로건을 보는 순간, 아이디어가 딱 떠올랐어요. 학생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하는 수업을 해보자고요. 영어 말하기·쓰기를 잘하고 싶어 하는 학생은 많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걸 봤거든요. 광고에 등장한 문구 ‘ABLE’을 따서 수업을 브랜드화 했습니다. ‘ABLE 액션러닝’이 바로 그것입니다.”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이라는 대통령상을 받은 연구는 그렇게 시작됐다. 액션러닝은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힘을 합쳐 학습하는 모형이다. 과제 해결을 위해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뤄진다. 이 교사는 여기에다 ‘할 수 있는’을 뜻하는 단어 ‘ABLE’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모둠을 구성해 학습목표를 설정, 설계(Build)하고 학습(Learn)하고 모둠 내 평가(Evaluate)를 통해 수업을 주도한다(ABLE to Build, ABLE to Learn, ABLE to Evaluate)’는 의미를 부여, 수업의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넘긴 것이다. 이 교사는 “수업마다 목표를 정하고 얼마나 성취했는지를 학생이 직접 인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교사는 과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안내자’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수업 모형을 시도하기 위해 교과서를 분석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했어요. 아이들에게 ABLE 액션러닝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설명했어요. 수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팀 내에서 각자 역할을 부여해 ‘무임승차자’를 없도록 했고요. 수업 내용은 활동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올해 개교 3년 차인 은여울중은 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세워진 7개 학급의 소규모 학교다. 영어교실, 어학실의 신설은 보류(2013년 당시)되었고, 사서교사도 없어 도서관에 영어책 한 권 갖춰져 있지 않을 정도로 열악했다. 주변 인프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파트 단지 내에 학원도 아닌 1개의 공부방이 전부로 영어조기교육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환경이었지만,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학년 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의 결과는 놀라웠다. 영어 TV동화 ‘행복한 세상’ 감상문쓰기 주2회 일기 등 연40회 작성, SNS로 언제든 ‘소통’도 학년 초 영어에 흥미가 있다고 답한 학생이 59.1%에 불과했지만, 학년 말 82.7%로 많이 증가한 것. ‘ABLE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이 영어 표현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는가’를 묻는 항목에서도 학년 말 기준 전체 학생의 77.3%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밴드 개설 등 SNS를 통해 언제든 의사소통하며 협력하고 평가도 주고받는가 하면, 영어 TV동화 ‘행복한 세상’ 시청 및 감상문 쓰기를 주 2회, 연간 40회 실시해 듣기, 쓰기 능력의 신장을 꾀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감상문 쓰기를 어려워하지만, 포맷과 예시를 제시해 주면 잘 따라와요. 익숙해지면, 창의적 감상문으로 발전시키고요. 아이들의 실력 변화가 눈에 확 드러나기 때문에 평가하기도 오히려 수월하죠. 1~2회 논술 등의 지필고사가 평가하기는 더 힘들죠.” 이 교사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면서, 지필평가, 수행평가 및 정의적 영역의 평가로 반영되도록 계획했다. 즉, 학기말 지필평가에 객관식 문항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학년 말에 TV동화 행복한 세상 감상문 쓰기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연간 이어지는 듣기, 쓰기 활동이 되게끔 한 것이다. 이 밖에도 그는 “포트폴리오, 역할극을 활용해 쓰기, 말하기 능력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현장교육연구대회 첫 도전에 1등급, 그것도 대통령상을 덜컥 타게 돼 얼떨떨하다는 이 교사는 “누구나 바로 교실에 적용할 수(able) 있고, 이 정도면 나도 할 수(able) 있는 수업이라는 점에 점수를 주신 것 같다”는 소감과 더불어 미래의 포부 또한 당찬 어조로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저 혼자 수업을 연구하고 고민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선생님과 의견을 나누고 싶어요. 교과연구회를 조직해 전국의 교사들과 소통하면서 좀 더 발전적이고 다양한 수업모델을 개발해 보려고요. 저, 잘할 수(able) 있겠지요?(웃음)”
“하나의 대회가 59년 동안 유지되었다는 것은 굉장한 역사이자 교육발전의 큰 업적”이라는 김재춘 교육부 차관의 축사처럼 한국교총이 주최하는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는 올해로 제59회를 맞이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교원들의 연구 활동은 교육을 살아나게 하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이 대회가 교직사회 연구풍토를 확산시키는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발표심사만 열렸던 기존 대회와는 달리 참가 교원에게 ‘직무연수 이수증(4시간)’을 발급함으로써 또 하나의 의미를 더했다. 우수 연구사례를 보며 선배 교사들의 수업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즐거움에 더해 직무연수 시간까지 인정받을 수 있어 참가 교사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59년간 유지된 현장교육연구대회 … 그 자체가 교육발전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라는 주제로 열린 ‘제5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는 전국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연구 약 2,000여 편이 출품됐다. 17개 시‧도별 대회를 거치면서 284편이 최종심사에 올라 경합을 벌였고, 이경진(경기 은여울중학교) 교사의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외국어)이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자유학기제를 위한 ESD 감동(感動) 수학수업 모형이 수학적 성향 및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효과’(수학) 연구를 발표한 김승주(경기 경민중학교) 교사와 이선영(경기북과학고등학교) 교사로 선정됐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 43편을 비롯한 입상작을 교총 홈페이지 교육자료실(lib.kfta.or.kr)에 탑재,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활밀접형 연구 … 학교현장의 고민과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이번 대회의 연구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며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연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인성‧감성‧지성을 키우기 위한 5感 프로젝트로 행복한 삶 가꾸기’(생활지도)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신경화(서울소의초등학교) 교사는 “상처로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 인성과 지성, 감성을 골고루 길러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었다”며 개발 의도를 밝혔다.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외국어) 역시 실제 학교현장에서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쓰기, 말하기 중심 영어수업 모델. 특히 학생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눈에 띠는 교육 효과를 이끌어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자유학기제를 위한 ESD 감동(感動) 수학수업 모형이 수학적 성향 및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효과’(수학)는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를 앞둔 시점에서 평가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수학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학습능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수학수업모형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구온난화, 기아 등과 같이 환경‧사회적 이슈를 수학적 개념과 원리에 융합 적용한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직무연수 인정 … 선후배가 함께 만든 ‘교수‧학습 페스티벌’ 이번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는 직무연수제도가 도입되면서 수업에 바로 적용하기 쉬운 다양한 특강들이 마련돼 참가 교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플립 러닝을 통한 수업혁신(거꾸로 수업)’, ‘스마트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 개선’, ‘현장연구로 알게 되는 수업 UP 노하우’, ‘협동학습으로 수업 디자인하기’ 등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8개 강좌를 개설하여 참석한 교사들이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총은 앞으로도 매년 연구대회에 직무연수제도를 도입해 교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질 높은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저 경쟁 교육’을 강조하는 국가 분위기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대기업에 취직되지 않으면’ 인생의 낙오자로 인식한다. 교육의 문제로 환경이 이렇게 되었는지, 이런 환경 때문에 교육이 힘들어졌는지는 쉽사리 판단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에게서 과연 좋은 인성이 나올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제시한다고 해도 가능할 것 같지 않다.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에게만 배려와 협력, 소통을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독일 인성교육은 우리나라에게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독일은 인성교육을 학교가 아니라 사회에서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교와 가정, 학교와 사회가 책임진다. 국가적으로 거창한 인성교육정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권이 확립되어 있고 학부모들은 교사의 말에 전적으로 따른다. 국가적으로 ‘1등 다툼’보다는 ‘저 경쟁 교육’을 강조한다. 더디더라도 아이들 스스로 자기만의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준다. 어떤 교사든 학생에게 친구관계보다 성적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경쟁에서 승리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죽어라 공부하라는 교사도 없다 반드시 대학을 가야한다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인성교육이란 이름을 내걸고 수업을 하는 것도, 무엇이 진정한 인성교육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지만,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학생들의 인성을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독일 인성교육의 키포인트 독일 인성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총체성이다. 인성교육이 한두 가지 정책이나 프로그램으로 국한된다기보다, 국가 전체적으로 인성교육(Charakterbildung)을 추구한다. 그것은 마치 우리나라의 전통 교육이 군자(君子)를 기르고, 홍익인간(弘益人間)을 교육 목적으로 추구한 것과 비슷하다. 독일이 추구하고 있는 인성교육의 키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Key Point 01 _ ‘저(低) 경쟁 교육(low competitive education)’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 히틀러의 나라 독일은 한 때 주입식 국민교육제도와 선진 학습법의 수출국이었다. 그러나 그 교육이 키운 괴물이 ‘전쟁과 우월주의’였다는 역사적 반성은 독일 교육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들은 ‘1등 다툼은 필요 없다. 경쟁 없이 공부해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다 함께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결국 경쟁력 있는 교육이다’라는 해답을 얻었다. 독일 학교의 모든 시험은 주관식 논술형이다. 평가의 변별도 1~100점으로 점수화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좋음, 좋음, 만족스러움, 충분함, 부족함, 불충분함 등의 6단계로 나눈다. 학습량도 적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덧셈・뺄셈 같은 기초적인 내용만 배우고 객관식 시험을 보지 않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일어・영어・수학의 비중은 줄어들고, 인성교육 내용을 담고 있는 윤리・사회・과학의 비중은 증가한다. 치열한 점수 경쟁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협동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진다. 또한 경쟁 지양 교육 풍토는 학교 활동의 다양성을 불러온다. 학생들은 생활습관이나 예절 같은 기본적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집중한다. 토론과 신문활용교육(NIE) 등 체험활동을 통해 사회적 품성을 기르고, 사회과목 등 일반 교과에서도 존중과 배려·정직·정의·규칙 등 인성의 주요한 덕목들을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이처럼 독일의 인성교육은 ‘저 경쟁 교육’이라는 큰 패러다임 안에서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 속에 녹아 있다. Key Point 02 _ ‘장점을 찾아 계발시키면 된다’는 교육철학 독일 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같은 담임교사가 학급을 맡는다. 독일 학제의 특징상 교사가 4년 동안 학생들의 개성을 파악한 뒤 상급학교 진학을 지도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모두 장단점이 있으므로 장점을 계발시키면 된다는 게 독일의 교육철학이다. 어쩌면 이러한 교육철학이 독일만의 독특한 학제를 탄생시켰을지도 모른다. 학생들은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않고도 기술을 배워 기능장(Meister)이 되면 가족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다. 실업학교(Realschule), 직업학교(Fachschule, Beruffschule), 일반학교(Hauptschule) 등 다양한 학교들이 존재한다.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자신의 장점을 살펴 진로를 결정하고,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우리의 교실은 한두 명의 뛰어난 사고보다 모두의 깊이 있는 사고를 원한다’는 독일교육은 ‘다 함께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결국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임을 깨닫고 이를 국가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Key Point 03 _ 위기학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 ‘하임(heim)’ 독일은 가정폭력을 경험했거나 범죄를 저지른 학생 등 위기학생을 수용해 보살피는 학교폭력 사후관리 프로그램 ‘하임(heim)’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위기행동 유형에 따라 8~10명의 청소년과 전문치료사, 임상심리사, 전문상담가 등 평균 4명의 전문가가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공동생활을 한다. 아이들은 건물 청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내심과 집중력을 기르고 더 나아가 사회적응훈련도 하게 된다. Key Point 04 _ 교사와 부모의 협력으로 성장하는 아이들 독일은 유치원에서부터 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시행한다. 출생 후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자녀의 올바른 인성형성을 위해서는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그날그날 아이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아이들로부터 무엇을 배우려고 하며, 아이의 흥미와 관심을 끄는 것들에 대해 늘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교사의 능동적 자세는 부모에게 모델링이 되어 자녀교육에 도움 준다. 부모와 교사는 다양한 방법과 시도로 각 단계 아이들의 감정과 정서를 다루며, 서로 도움을 준다. 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학교와 가정의 협력관계는 유지된다. 독일은 학교교칙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무단결석을 한번 하면 학부모를 소환하고, 두 번 하면 정학에 처하며 퇴학도 가능하다.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부모를 불러 상담을 진행한다. 학교는 학부모에 학교생활안내서(Hausordnung)를 전달하면서 다양한 규칙을 지킬 것과, 지키지 않을 경우 학생에 대한 엄격한 처분이 있을 것을 공지한다. 교사는 교양시민계급(Bildungsburgertum)의 하나로 독일인들에게 존경의 대상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학생에 대한 교사의 평가나 처분에 관하여 존중한다. [PART VIEW] 또다시 ‘동방예의지국’이 되기 위해서 이러한 독일의 국가적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역사적 사건과 함께 독일의 발전 과정에서 사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진화해 왔다. 따라서 우리는 독일의 인성교육에서 시사점을 얻을 때 장기적인 것과 단기적인 것을 잘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저 경쟁 교육 풍토’ 및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학교의 학제’는 장기적 과제이다. 하지만 학교폭력 및 정서행동에 어려움이 있는 위기학생에 대한 ‘하임(heim)’ 프로그램이나, 교사와 부모의 긴밀한 협력체제는 단기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과제이다. 우리의 교육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경쟁으로 얼룩져 있다. 또한 승자와 패자를 극단적으로 나누는 사회 분위기이다. 이 속에서 오로지 대학의 좁은 문만 바라보며, ‘패자가 되면 낙오된다’는 불안감으로 교육받고 있는 아이들. 이들에게 인성까지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기성세대의 욕심일지 모르겠다. 지금 당장 ‘경쟁사회’를 ‘저 경쟁 사회’로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시작되듯, 자라나는 세대들부터 교육의 큰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10년, 20년 후에는 다시 ‘동방예의지국’이 되어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