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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황우여 유보통합·역사교육 강화 의지 전병헌 역사교과서·보육재정 책임 공세 박근혜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여야가 현안인 역사교과서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7일 오전 대표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역사교과서 논란을 에둘러 언급했다. ‘제헌국회와 이승만 임시의장의 염원’으로 연설의 서두를 열며 “이후 대한민국은 이 염원을 이루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 것이다. 이어 “엄정하고 객관적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며 “특히 근·현대사는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하는 등 간접적인 화법으로 ‘좌편향’은 안 된다는 당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내용에 대한 논란보다는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후속 조치와 ‘정권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검정체제 등 해결방안 모색에 비중을 뒀다. 황 대표는 또 유보통합 추진 의지를 밝히고 “영유아보육사업 국고보조율도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고낭비를 줄이고 국가재정을 아껴야 한다”며 복지비 충당을 무조건 국고로 하기보다는 지방세수 확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옛 말씀이 있다”며 선별적 복지 대상으로 규정했다. 다만 “일정 수준의 교육을 모든 국민에게 보장해야 한다”며 무상교육 확대 입장은 유지했다. 이 외에도 “스펙초월 사회를 향하여 교육의 틀을 바꾸겠다”고 언급하는 등 직업교육 강화 정책에 힘을 실었다. 8일 이어진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은 공세 일색이었다. 그는 “역사왜곡 교과서 검증 취소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교학사 교과서를 ‘친일미화 독재찬양 역사왜곡 교과서’로 지칭하고 ‘친일의 망령’, ‘역사 교사 99%반대’, ‘국민 항의 묵살’ ‘청소년의 역사관을 길들이겠다는 의도’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한 어조로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식민지근대화론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독재를 비판해온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까지도 ‘친일사관, 독재사관의 뉴라이트 계열 역사학자’로 표현하며 “국민의 항의조차 묵살하고 역주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역사교과서 외에도 무상보육재정 문제와 반값등록금 공약을 ‘8대 국민 기만’ 리스트에 올리며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보육예산에 대한 정부 지원 약속도 어겼다”며 “생색은 중앙정부가 내고 책임은 지방에 떠넘기는 못된 정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반값등록금 공약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종북 정책으로 규정하고 여론조작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공약이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래전 다문화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강사는 다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우리 사회는 일찍이 단일 민족국가가 아니었다는 논리를 폈다. 그 예로 베트남 베트남에서 망명한 화산 이 씨 등의 귀화 성씨와 몽고의 침략,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침략 등의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도 단일 민족을 주장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아 다민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최근 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중국인,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동남아, 아랍, 심지어 아프리카인들이 귀화하면서 새로운 성씨를 만들고 시조가 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해외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성씨를 만들어 시조가 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단일 민족을 가르치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조인 단군은 어떻게 생각하며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나의 질문에 강사는 당황해하고 연수생들은 시간 끄는 질문만 했다는 힐난의 눈빛만 보냈다. 나의 질문에는 더 이상 논의 없이 준비된 강의만 진행하면서 그 시간을 마쳤다. 우리 사회에 민족과 관련된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분위기는 다문화사회로 변하면서 시작된 것 같다. 그중 한 가지 예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2007년 노무현대통령 시절 갑자기 바꾸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35년 동안 우리들이 사용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다. 당시 한 국회의원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강요하는 것은 군국주의적 잔해로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하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했다. 이후 행정자치부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 강요는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존폐를 논하다가 인터넷 등에 의견을 수렴하여 바꾼 것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정부가 임의로 바꿀 수 있는지, 그렇다면 애국가도 바꿀 수 있는지 나는 당황해졌다. 왜냐하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애국가와 같이 국가적인 정체성인 것이다. 아무튼 당시 정부는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바꾸었다. 그러나 지금도 생각할 부분은 민족이라는 이름을 뺀 것이다. 그것은 다문화정책 옹호를 위해 필요할 수 있을지언정 민족주의는 부정하거나 약화시키게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다문화정책으로 단일민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많은 성씨가 중국에서 유래하니 단일민족은 허구한 이야기로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그러하듯이 오랫동안 단군을 시조를 하는 민족 국가로 살아왔다. 민족은 우리에게 하나라는 구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일제의 만행에 대항하여 독립운동을 벌린 것도 민족적인 자각이고 몽고의 항쟁에 대항하여 싸운 삼별초 정신도 ‘우리는 하나’라는 민족적인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류열풍도 민족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민족을 부인하면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군국주의 주장에 대한 우리의 논리가 필요 없게 된다. 고구려를 우리나라라고 가르치는 것도 발해를 우리 땅이라고 가르치는 것도 민족이라는 뿌리에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위안부 할머니의 외침이나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민족적인 근거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시대적 과제인 통일의 당위성도 하나의 뿌리, 민족이기 때문이다. 베르린 장벽이 무너질 때 동독시민이 들고 있는 팻말에 ‘우리는 한 민족이다.’라는 글귀를 보아도 민족이라는 것은 국가적 정체성과 동질성을 만드는 동력이다. 따라서 단일민족을 폐기하는 일은 통일의 당위성을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며칠 전 개천절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이 YTN 화제의 뉴스에 나왔다.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보면 고등학생들에게 개천절이 무슨 날인지 물어보았더니 ‘빨간 날? 쉬는 날’ 초등학생에게 개천절을 배워본 적이 있느냐하니 ‘아니요.’ 개천절이 국경일이도 헷갈리는 학생이 많다고 했다. 최근 1인 자녀의 급증으로 조상의 묘소를 관리할 방법이 없어 분묘를 없애버리는 가정이 늘어나 조상을 섬기는 생각이 희박해져가고 가족 간 유대가 사라지고 있다. 머잖아 ‘우리나라에서는 조상에게 성묘하던 시절도 있었다. 차례라는 행사를 지내던 시절도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들려줄 때가 될 것이다. 다문화 사회로 들어선 것도 그렇지만 가진 자의 이중국적, 이민의 자유도 민족적인 의식을 희박하게 만드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 남의 나라 국적 취득을 위한 해외원정 출산, 고위공직자 아들 병역기피를 위한 국적포기, 외교관 자녀 90% 이상이 미국국적 취득 등 지도층의 역사인식과 오락가락 역사교육 정책이 우리의 현주소다.그러면서도 동북공정이나 일제의 역사왜곡과 독도 침략에 흥분하는 데는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우리에게 민족이라는 것은 국가적인 정체성이다. 따라서 다문화정책보다 중요하다. 2000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나라를 되찾은 유대인들에게 물어봐라. 그 힘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그들의 대답은 전통과 문화, 즉 역사를 보존했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역사는 단순히 기록된 사실의 나열이 아니다.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 중심에 선다. 우리에게 역사는 우리 땅에 살았던 사람, 즉 민족이 중심에 서있다. 홍익인간 이념추구가 그렇고 반만년의 역사가 그러하다. 따라서 역사교육도 민족이라는 것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개천절만 되면 민족 걱정을 하지말자. 우리부터 역사인식을 바꾸고 전통과 조상을 일깨우는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는 선생님들이 ‘나라를 세운 사람들(nation builders)’로 존경받는다고 부러워했다. 선생님들이 존경받아왔던 이유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현대사에서 나라의 운명을 개척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발전에는 선생님만이 아닌 많은 공헌자가 있다. 그렇지만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는 가 잘살게 된 데에는 뛰어난 인재를 배출해낸 교육의 힘이 컸고, 그 중심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침을 실행한 선생님들이 계셨다. 또 한 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는 데에도 선생님의 역할은 빠지지 않는다. 대통령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들은 ‘선생님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얘기하곤 한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자칫 상투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만 이는 진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선생님과 대화하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가르침으로 ‘지식’을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를 쉴 새 없이 조잘댄다. 이 아이에게 선생님은 만물박사요,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사람이었다. 선생님은 때때로 잘잘못을 따져 주는 재판관의 역할도 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으로부터 옳고 그름을 배운다. 자라면서 인격을 형성하고, 인성을 갖추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선생님들이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지식보다 중요한 ‘삶’을 배운다. 비록 사교육이 번성한다 해도 아직도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선생님에게서 제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그런 존재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선생님의 권위가 날로 실추되고, 선생님들이 위축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들은 누구나 인정하듯 지식인층이고 엘리트 집단이다.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가지고 자신을 스스로 규율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변호사, 회계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교사는 전문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경제적 지위는 날로 낮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변화로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많은 교사가 무기력의 늪에 빠져있음을 보게 된다. 엘리트 지식인, 교수·학습 전문가로서 자존감과 자긍심을 잃고 있다. 교육학 이론에 의하면, 자아 존중감과 자기 효능감은 어떤 영역에서든 행복한 직무 몰입과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의 현상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생겨난 경향이다. 늘 밖으로부터 변화를 요구받는 교사들은 심정이 편치 않다. 교사들이 가진 자기혁신 역량과 교육적 주도력을 도외시하고, 이들을 변화시켜야 할 피동적 객체로 대우할수록 위축되기 마련이다. 교사의 자발적 변화 의지와 능력이 아닌 외부 평가와 금전적 유인책으로만 움직이려 하므로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치려는 교사는 자괴감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교사들에게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교사라는 동질적인 집단에 머물며 ‘성장판’이 닫힌 채 변화하는 환경에 더디게 대응하거나 적응하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어느 시 교육감은 ‘선생님들도 명함을 만들자’고 제안했을까. 자신의 소속, 신분, 전공 분야를 자랑스럽게 밝히고, 떳떳하게 세상으로 나가자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평생학습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학교 밖에는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문화원, 도서관과 같이 다양하고 질 높은 학습자원이 널려 있다. 교육기부, 재능기부, 또는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전문가가 교육활동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공부의 신’,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처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 단체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와 같이 꼭 교사만이 학생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 교직을 둘러싼 문제점만 탓하며 계속 무기력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더는 교육이 교사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기고 학교 안에서만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인식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주장할수록 더 교사들은 위축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교사 스스로 교육현장을 연구하고 열정적으로 학교와 수업을 개선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교사들이 학교를 변화시키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진정한 교육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는 선생님들이 ‘나라를 세운 사람들(nation builders)’로 존경받는다고 부러워했다. 사실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우리 현대사에서 어찌 선생님들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우리 선생님들은 나라의 운명을 개척한 주역이었다.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데에는 뛰어난 인적 자원을 길러준 교육의 힘이 컸고,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침을 실행한 선생님들이 중심에 계셨다. 한 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는 데에도 선생님의 역할은 빠지지 않는다. 대통령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있다. 선생님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얘기하곤 한다. 누가 뭐래도 우리에게 선생님은 존경받는 존재이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자칫 상투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만 이는 진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선생님과 대화하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가르침으로 ‘지식’을 깨닫게 된다. 우리 가족이 해외 생활 중 초등학교 다닌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를을쉴 새 없이 조잘댄다. 이 아이에게 선생님은 만물박사요,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사람이었다. 선생님은 때때로 잘잘못을 따져 주는 재판관의 역할도 한다. 이러한 선생님으로부터 아이들은 옳고 그름을 배운다. 자라면서 인격을 형성하고, 인성을 갖추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선생님들이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지식보다 중요한 ‘삶’을 배운다. 비록 사교육이 번성해도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선생님에게서 제일 듣고 싶어할 것이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그런 존재다. 가끔 교권이 침해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들은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바는 교직의 권위가 날로 실추되고, 선생님들이 위축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들은 누구나 인정하듯 지식인층이고 엘리트 집단이다.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가지고 스스로를 규율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변호사, 회계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많은 교사들이 이른바 무기력의 늪에 빠져있음을 보게 된다. 엘리트 지식인, 교수·학습 전문가로서 자존감과 자긍심을 잃고, 교사라는 폐쇄적이고 동질적인 집단에 머물며 ‘성장판’이 닫힌 채 살아간다고 토로하는 선생님도 적지 않다. 오죽했으면, 어느시 교육감은 ‘선생님들도 명함을 만들자’고 제안했을까. 자신의 소속, 신분, 전공 분야를 자랑스럽게 밝히고, 떳떳하게 세상으로 나가자는 것이다. 교육학 이론에 의하면, 자아 존중감과 자기 효능감은 어떤 영역에서든 행복한 직무 몰입과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의 현상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 그럴까? 아마도 첫째 원인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싶다. 늘 밖으로부터 변화를 요구받는 심정이 편하지는 않다. 교사들이 가진 자기혁신 역량과 교육적 주도력을 무시하고, 이들을 변화시켜야 할 피동적 객체로 대우할수록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들의 변화 의지와 능력을 무시하고 외부 평가와 금전적 인센티브로만 움직이려 할 때,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치려는 선생님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교사들에게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더디게 대응하거나 적응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우리 사회는 학습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문화원, 도서관과 같이 다양하고 질 높은 학습자원이 학교 밖에 널려 있다. 교육기부, 재능기부, 또는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교육활동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공부의 신’,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처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 단체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를 무시하고, 교육은 자신들만의 전유물이고 학교 안에서만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인식하고 주장할수록 역설적으로 교사들은 위축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교사들이 자신의 역량과 역할에 보다 긍지를 갖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른 정책 이해도 제고를 위해자유학기제 정책 순회 설명회를 전국의 중학교 교장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려 하고 있다. 이 설명회는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3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권역별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4개 권역(수도권, 영남권, 충청권, 호남권)으로 나누어 교육부 장관이 전국의 모든 중학교 학교장(3,173명)을 대상으로 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영남권(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충청권·강원(대전, 충북, 충남, 세종, 강원), 호남권·제주(전북, 전남, 광주, 제주)로 권약을 구분하였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영남권은 10월 16일(수),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호남·제주권은 10월 24일(목), 담양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충청/ 강원권은 10월 31일(목), 한남대 성지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실제로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개최 기간 중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중학교 학교장(1,114명)을 대상으로 9월 27일(금), 14:00~16:00 (2시간), 일산 킨텍스 6C홀에서 자유학기제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설명회에서는 ‘자유학기제 정책 설명’에 이어 권역 내 연구학교 중 자유학기제를 잘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사례 발표’를 통해, 현장성 있는 설명회를 할 계획이다.실제 지난번 이루어진설명회에서서남수 교육부장관은 특강을 통해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의 기본방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는 것으로, 자유학기제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재능과 꿈과 끼를 살려주는 방향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유학기제의 취지 설명과 함께, 성공적 안착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전국의 중학교 교장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틱히 중학교 단위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교장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조치라 보인다. 50분에 걸친 장관의 설명과 한학교당 20분 발표 3건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설명회를 통하여 중학교 교장선생님들이 자유학기제의 중요성을 알고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여 2016년 전국 실시에 대비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그러나킨텍스 좋은 학교 박람회를 방문한 어떤 교원은 과연 이 제도가 언제까지 갈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보았을 정도로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자유학기제가 과연 무엇을 하려는 가에 대하여 혼란이 있어 이를 해결하여야 하겠다. 이번에 좋은 학교 박람회에 나온 학교들을 살펴보고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양하게 백화점식((이들 학교들이 실제로 창의인성교육교육학교, 사교육경감 연구학교등 다양한 연구학교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었다)으로 자유학기제가 이루어져 1학기동안(실제 활동일수 84일) 어떤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또한 이번 박람회 중 많은 교원들이 관심을 가지는 자유학기제 기간중의 수업진행과 평가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하여 실질적인 대안들에 대하여 학교 운영의 책임자인 교장선생님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가 없어 아쉽다. 자유학기제를 실제로 집행하는 교장, 교사들의 의견도 수렴하여 정책형성과정에 반영하여야 하겠다.
정화예술대(총장 허용무) 미용예술학부 재학생 40여 명이 20일 KBS다문화결혼식 웨딩메이크업 뷰티나눔 봉사활동을 한다.정화예술대 ‘뷰티나눔 재능봉사단’은 올해 4월부터 KBS행복한 결혼식 미용봉사를 비롯해 강남구청 여성주간행사인 의류패션쇼 메이크업 봉사 등을 잇달아 실시해왔다. 학교가 위치한 서울 명동 인근광희동과 회현동 일대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도 꾸준한 미용봉사를 펼쳐왔으며, 보다 전문적인 뷰티나눔 봉사를 위해 지난달 4일 교내에서 ‘중구자원봉사센터 봉사기본교육’이라는 주제로 자원봉사교육도 실시했다. 정화예대는이런 특성을 살려 3일에는 강남구청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관하는 ‘여성 취‧창업박람회’에, 5~6일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공장일대에서 열리는 국민나눔대축제에도 참여한다.
“교육특구로 소문난 지역도 아니고 특목고도 아닌데, 반 아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서울권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지난 2011년 12월, 김교훈 교사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SBS ‘생활의 달인’ 제작팀으로부터 출연 섭외 요청을 받은 것이다. 수능이 끝나고 진학지도로 한창 바쁜 시기에 걸려온 뜻밖의 전화에 김 교사는 망설였다. “사실 공교육 교사로서 유명한 대학, 선호하는 학과에 학생들을 많이 진학시키는 것을 하나의 실적으로 여기는 데 대해 부담스러웠습니다. 학교교육의 본질과 목적은 전인교육이고, 저 역시 그동안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문계고 학생들의 최대 목표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 만큼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김 교사는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도 얼마든지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교사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이름 석 자 앞에 붙는 ‘대학 진학지도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는 그렇게 탄생했다. 학생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 김 교사는 25년간의 교직 생활 가운데 고3 담임을 19년이나 도맡았다.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피하는 자리임에도 그는 언제나 고3 담임을 자처했다. 학생들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커다란 보람도 느끼고 있다. 밤낮없이 반 아이들의 진학지도에 매달려온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올해는 담임을 맡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는 분주하다. 진로·진학과 관련된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교무실 그의 자리는 늘 북적인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교사의 역할은 그들 곁에서 멘토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 잠재능력, 학업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학생들에 맞게 설정하고, 맞춤식 진로지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 아이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학생들의 성향이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교사는 진로상담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를 함께 나누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의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한 명 한 명에게 꼭 맞는 진학지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사의 생각이다. 가령 한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이거나 리더십이 있는 학생에게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스펙을 잘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수학이나 과학, 외국어 실력이 특히 뛰어난 학생에게는 대학별 독자기준 특별전형을 추천하는 식이다. 또한 수상 이력은 없지만 언어와 수리과학 논술에 소질 있는 학생들은 논술고사 전형으로, 기본 원리 이해와 창의력이 뛰어나고 다른 과목에 비해 수리과목 성적이 높은 학생에게는 전공적성평가 전형에 응시하도록 지도한다. 반면 학생부 성적은 좋지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학생부 우수자 전형과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추천한다. 김 교사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가 담임을 맡은 학급은 해마다 높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과 2명,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1명, 고려대 화학과 1명, 단국대 치의예과 1명 등 재수생 3명을 제외하고는 31명 전원을 합격시키기도 했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한 것이 결국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이 모든 것이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 학생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잠재력 발휘하고 창의성 키워야 “그동안의 학교교육은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 능력을 강조하고, 학습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해 왔습니다. 이러한 획일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지금은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키워주는 창의지성교육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통합해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체계의 변화는 대학입시에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매년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 탓에 김 교사는 최신의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각 대학의 입시 자료집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요 대학의 입시설명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같은 전형방법이라도 학교별, 학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니 예전에 비해 챙겨야 할 정보는 훨씬 더 많아졌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진학지도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료를 찾아온 덕에 누적된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보다 김 교사의 말을 더욱 신뢰할 정도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에 따라 수준별 평가 방식이 도입되고,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축소돼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EBS와의 연계를 통해 공교육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PART VIEW] 종전의 점수 위주 선발방식에서는 미미한 점수 차에 의해 대학 합격여부가 결정됐지만, 이제는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도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평가방식을 도입해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단순히 교과성적이나 교내외 활동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올바른 인성을 갖추었는지, 미래사회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창의력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학교 자체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달인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 교사는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해 여름,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의 습격에도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던 홍시를 따서 반 학생들에게 하나씩 나눠준 것. 그는 학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심한 태풍 속에서도 견디고 살아남은 의미 있는 홍시이니 맛있게 먹고 수능을 잘 치르자”고 말했다. 김 교사의 간절한 마음을 전해 받은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로 수능에서 평소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놀라움을 안겼다.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의 중요성을 깨닫은 순간이었다. 또한 김 교사는 학급 과학체험 활동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학생들과 함께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화장품 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화장품 임상실험 과정을 지켜보고 연구원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으며 과학에 대한 동기유발과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이 접하는 이러한 경험들이 훗날 직업을 선택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제 바람대로 영어교사가 되었습니다. 제게 ‘교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교사가 되기를 원하셨던 부모님의 영향도 컸습니다. 제가 이끄는 방향에 따라 어떤 학생에게는 가치관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크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고3 담임을 계속 맡고 싶다는 ‘대학 진학지도의 달인’ 김 교사, 학생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그의 마음 역시 달인급이다.
교육부는 지난 8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화, 다양화 △일반고 학생을 위한 진로직업교육 확대 △일반고에 대한 행·재정 지원 강화 △자율고 제도 개선 및 특목고 지도·감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시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일반고를 현행 자율형 공립고(이하 자공고) 수준으로 육성하고 자율고 제도개선을 통해 고교교육을 수평적으로 다양화 한다는 것이 이번 방안의 골자다. 필수이수단위 축소, 자율과정 확대 먼저 일반고를 자율형 공립고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자율화·다양화를 꾀한다. 현행 일반고 교육과정에서 116단위로 돼 있는 필수이수단위를 86단위로 조정하고 학교자율과정을 현행 64단위에서 94단위로 확대한다. 그러나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예술 영역 및 생활·교양영역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학교자율과정을 확대하긴 했지만 국·영·수 기초교과 위주로 편중될 우려가 있는 관계로 교과편성은 교과(군) 총 이수단위의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또 과목별 이수단위 증감 범위는 현행 5±1단위에서 5±3단위로 확대해 과목별 이수단위 증감 폭을 자율학교 수준으로 확대했다.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고 교육과정 편성의 유연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각 학교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각자 수요에 따라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반고와 자율학교, 자공고의 필수이수단위 및 과목별 이수단위 증감 폭을 각각 86단위 및 3단위로 통일하는 안을 전문가협의회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필수단위 이수에 따라 발생하는 잉여교사는 임시교원양성기관에서 복수자격 취득 연수를 시행한다. 취업희망학생 특성화고 입학기회 확대 학교 내 진로집중과정을 개설하고 권역별 중점학교를 확대한다.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학교 내 ‘학교자율과정’ 속에 외국어, 과학, 예·체능, 직업 등 다양한 진로집중과정을 개설하고 지역 내 인근 학교와 연계해 소수선택과목, 직업소양과목 등을 개설하는 교육과정 거점학교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권역별로 학생 선발 단계에서부터 과학, 예술, 체육 등 중점과정 학급을 편성하는 중점학교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일반고 학생들을 위한 진로직업교육을 확대한다. 먼저 고입전형 단계에서부터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특성화고 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려 입학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교육여건을 고려해 실험·실습이 적은 전공을 중심으로 특성화고 학급당 학생 수를 3명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증원한다. 학생 수요가 많거나 정원을 한시적으로 증원한 인원이 총 25명을 초과할 경우엔 여건을 고려해 학급 증설도 검토할 방침이다. 일반고에 진학하긴 했으나 취업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서는 특성화고로 전입학하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진로변경 전입학제’를 도입한다. 일반고 재학 중 직업훈련 희망 학생에 대해서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위탁 기관 및 직업교육 거점학교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모든 학교가 학교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정지원과 함께 교육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모든 일반고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4년 동안 매년 교당 평균 5000만 원의 교육과정 개선지원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정지원이 없는 455교가 우선지원 대상이다. 기존에 창의경영학교 등 일반고 재정지원 사업은 학교현장의 신뢰 제고를 위해 사업 종료기한까지는 지원한다. 그러나 이후에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사업으로 통·폐합해 추진한다. 탄력적 교원배치 및 증원 계획 수립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를 연차적으로 감축하는 등 교육여건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2017년까지 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OECD 수준인 25명으로 감축하기 위해 지역별, 학교 유형별로 세분화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계획과 교원 수급 계획을 마련하고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일반고에 교원을 우선 배정한다. 일반고의 다양한 진로집중 교육과정 운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과정 중심의 탄력적인 교원 배치 및 증원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기존 교원 전·출입을 고려한 교육청의 단순 소요 교원 배정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과정 중심의 탄력적인 교원 배정 방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고 진로집중교육과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과 같은 교원 배치는 70~80% 정도로 하고 나머지 20~30%의 교원은 과학중점학교에 과학교사를 증원하는 등 학교별 중점과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교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또 스트레스, 교권침해, 우울증 등으로 고통 받는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정서·심리 치유, 전문성 향상 연수 등을 통해 교원역량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단위학교 차원의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도 강화한다. 학습부진 진단-관리 시스템, 학습클리닉 진로캠프, 또래 멘토링제 등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 체제를 구축하고 학습부진아 지도를 위한 일반고 학력증진 프로그램 운영비 등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사고 평가 강화, 지정 취소도 자율고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학교 간 서열화를 극복하고 학생 진로와 연계된 고교교육의 수평적 다양화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먼저 자공고는 5년의 지정기간이 끝나면 일반고로 전환한다. 일반고에 비해 우선 선발하는 자공고의 후기 우선 선발권 역시 2015학년도부터 폐지한다. 다만 자공고에서 운영 중인 꿈과 끼를 살리는 우수 교육프로그램을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적극 도입해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선도모델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PART VIEW] 자사고는 당초 제도 도입 취지대로 건학이념에 따른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5년 단위로 성과평가를 엄정히 할 방침이다. 그 결과에 따라 교육감이 지정한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정을 취소한다. 이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하는 운영성과 평가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입학 부정이나 회계 부정 등으로 공익에 반하거나 교육과정을 부당 운영하는 경우에는 교육감이 지정한 기간 중에도 지정취소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사고가 건학이념에 따라 종교교육, 예술, 체육, 외국어 등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성적제한 없이 학생을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선발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 종립학교에 대한 종교교육 허용 확대, 사회통합전형 폐지, 교장공모 자격요건 완화 등 학교 운영상의 자율권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권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추가 발굴, 검토할 예정이다. 비평준화지역 자사고는 학생선발권 유지 2015학년도부터 평준화지역 소재 39개 자사고에 대해서는 성적에 제한 없이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토록하고 기존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인 사회통합전형을 폐지한다. 그러나 비평준화지역에 소재하는 하늘고(인천) 용인외고(용인), 북일고(천안), 김천고(김천)와 내년에 개교 예정인 은성고(아산), 5개 자사고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통합전형도 기존대로 유지한다. 평준화지역에 소재하는 구 ‘자립형 사립고 (임직원 자녀 선발 전형을 실시하는 기업출연 자사고)’인 하나고(서울), 현대청운고(울산), 민사고(횡성), 상산고(전주), 광양제철고(광양), 포항제철고(포항) 6교는 기존 학생 선발권을 유지하거나 선지원 후추첨으로 전환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학생선발권을 유지하는 경우 기존에 사회통합전형을 실시해오던 하나고와 더불어 사회통합전형을 모두 도입토록 했다. 학생 선발 시기도 조정해 평준화지역 소재 자사고는 현재 전기학교에서 후기학교로 전환하되 후기학교 가운데 우선 선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외고, 국제고와 같은 특목고 역시 당초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지도, 감독한다. 5년으로 돼 있는 성과평가 기한이 도래하기 전이라도 외고나 국제고에서 이과반, 의대준비반 운영 등과 같이 교육과정을 부당하게 운영하는 경우에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지정을 취소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시안 중 필수이수단위 축소 등과 같은 교육과정 개정안과 자사고 자율권 확대 및 학생선발 방식 개선안을 중심으로 권역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안을 10월 중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2월까지는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자사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 등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3월부터는 개정 교육과정 적용 및 일반고 재정지원 사업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 2015학년도 자사고 입학전형 기본계획에는 새로운 입학전형 방식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학교 간 서열화를 극복하고 학생 진로와 연계된 고교교육의 실질적·수평적 다양화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율고는 학비만 비싼 학교로?” 교육부의 이 같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시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반고 입장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색을 살린 교육을 하고 싶어도 그간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하고 교육과정에도 제한이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이번 방안으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이에 대한 재정지원까지 이뤄지니 답답하던 가슴이 다소나마 뚫린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율고 특히 자사고에서는 한숨소리가 깊다. “일반고 살리자고 자율고를 죽이자는 것이냐”며 “정책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휘둘리면 어느 누가 교육사업에 투자하겠느냐”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무엇보다도 “성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사실상 자사고로부터 학생선발권을 박탈해 자사고를 무력화하는 정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자사고가 학생선발권을 갖지 못하면 우수학생이 모인 학교가 아니라 그냥 등록금만 비싼 학교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결국 기존 대다수 자사고는 자의든 타의든 일반고로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사교육 증가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자율고 제도 개편의 배경이 된 고교서열화, 그 중에서도 정점에 위치한 특목고와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구 자립형 사립고에 대한 규제나 개편은 미비해 이들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사교육이 급증할 것이란 얘기다. 따라서 전국자사고교장협의회는 이 같은 우려를 종합해 교육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공청회를 통해 문제 제기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일반고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일반 사립고도 우려는 있다. 이번 방안으로 교육과정 자율권이 보장될 예정이지만 교사 수급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반 사립고 측에서는 교사 수급에 있어서 공립처럼 사립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사고, 학생선발권 개선해 입학 문 넓혀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번 방안에 대해 한국교총은 대체적으로 “일반고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진일보한 정책”이라고 평가하며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사고에 학생선발권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사립의 자율성 보장과 자사고의 설립목적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못 박고 있다. 다만 특목고와 자사고가 성적 우수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제도로 인해 일반고가 ‘잠자는 교실’로 전락하게 됐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성적 중심의 학생선발권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능력을 중심으로 한 학생선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교육의 수월성이란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재 일반고의 2~3배에 달하는 자사고 등록금도 일반고 수준으로 개선해 일반 서민층 자녀도 지원하고 다닐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은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확정된다. 일반고, 자율고, 특목고를 넘어 대한민국 고교 전반의 교육역량 강화 방안이 될 수 있도록 각계가 머리를 맞대야할 시점으로 보인다.
학교는 청소년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되어 현재 행복하게 지낼 수 있고 미래 행복을 위한 교육환경이나 시스템,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 구성원들의 비전과 애교심이 조화롭게 작동해야 교육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일반고 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시안)’이 모색되고 추진하려는 것은 지극히 적절하다. 교육부가 내놓은 방안의 네 가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세분화된 보완점을 추가해 제시하고자 한다. 고입전형제도 개선해 일반고 교실 복원 글로벌 경쟁력이 강조되는 21세기에 소수의 엘리트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자사고와 특성화고 육성 정책으로 일반고에 진학하는 우수학생들이 대폭 감소했다. 이번에 교육부가 자사고 특성에 따라 ‘내신 성적 50% 이내 제한’을 해제한 것은 일반고에 중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적어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율고와 일반고에서 추첨에 의한 전형은 후기로 일원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일반고 내에서 학생들의 소속감이나 애교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학교 선택제를 지양하고 학생 거주지역 근거리 배정 학군제를 추천하고 싶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 혜택을 주고 동일계 대학을 진학하도록 해 우수한 학생들의 특성화고 진학을 높인 것 역시 일반고의 교실붕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전액 장학금 혜택을 주고, 특성화고는 원래 설립 취지대로 취업 희망 학생들이 진학하게 하거나 학과나 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단 안정화 위한 전입학제도 개선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들에게 특성화고 전입학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특성화고 정원을 학급당 3명 내에서 한시적으로 증원하면 일반고에 진학할 중·상위권 학생들의 특성화고 진학이 늘어 일반고의 중위권 학생 수가 더욱 감소하게 될 것이다.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중요한 것은 성적 상위권 일부와 하위권 대다수라는 교실 내 성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고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성적 하위권 학생들을 위해 현행 산업학교 위탁교육과 같은 직업교육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3학년의 경우 위탁생 수를 늘리고 2학년부터 위탁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일반고에서 특수목적고에 전출이 안 되듯 일반고에서 자사고로의 전출 또한 금지하거나 제한해야 한다. 자사고가 많은 서울 등에서는 일반고 우수학생들의 자사고 전출이 많다. 자사고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일반고로 전출하도록 유도하고 그 빈자리에 당초 지망했으나 추첨에서 탈락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전입하도록 유도하는 현상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일반고의 교단 안정화를 위하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선 현행처럼 상시 전출을 허용하지 말고 입학 후 1년이 경과한 후나 학기말에만 허용하는 등 가급적 그 기회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육과정 자율·다양화, 집중이수제 완화를 [PART VIEW] 일반고 교육과정은 대학진학을 위한 준비과정으로써 학생들의 선택이 중시되고 그들의 학습태도 등 면학분위기 조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에 교육부가 일반고 필수이수단위를 116단위에서 86단위로 조정하고 학교자율과정 이수단위를 64단위에서 94단위로 확대한 것은 의의가 크다. 그리고 일반고의 과목별 이수단위 증감 범위를 현행 5±1단위에서 5±3단위로 확대해 선택과목 개설 및 교육과정 편성의 유연성을 확보해주는 것은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반고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에서 학기별 예·체능 교과를 제외한 과목수를 8개로 제한하는 현행 집중이수제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여주려는 본래 의도와 달리 성적 하위 집단이 많은 일반고 학생들의 경우, 교과의 난이도나 많은 학습량을 따라가기가 어려워 학습을 포기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대학입시와 관련된 과목을 미리 이수한 경우, 3학년 때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 대학입시와 무관한 과목이 3학년에 편성된 경우에는 학생들의 무관심 때문에 해당 과목을 지도하기가 곤란하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수준별·단계별 지도를 위해 현행 집중이수제는 과목 수를 10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학교 규모 및 지역여건에 따라 외국어, 예·체능, 직업 등 다양한 학교 내 진로집중과정과 중점과정 학급을 편성하는 중점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런데 일반고 중 과학중점학교에서 과학중점학급 학생들을 선지망 후추첨으로 미리 모집한다면 일반고 자연계 우수학생 수가 대폭 감소해 학습 분위기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 그렇게 되면 일반고 안에서도 선호도에 있어 서열화가 나타날 것이다. 지역 내 인근 학교 간 음악, 미술, 체육, 과학, 직업소양과목 등을 개설·운영하는 학교 간 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은 거점학교에서 학습하는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일반고의 교육과정 운영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또는 현행 산업학교에 직업교육을 위탁하듯이 예·체능 교과 거점학교에 학생을 위탁하는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별도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학력증진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도 강화 취업을 희망해 특성화고를 지망했다 탈락하는 학생들의 입학기회를 확대해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또한 특성화고에는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래 취지에도 부합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에도 도움이 되며 일반계고 학생들의 성적 양극화를 막고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고 중 직업과정 운영학교의 진로직업 훈련 강화, 일반계고 재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위탁기관 확대, 일반고 재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대안교육기관 신설, 직업교육 거점학교를 통한 직업교육 기회 제공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런 교육이 내실 있게 운영되려면 시설도 중요하지만 우수교사나 실기담당자의 확보와 자격요건이 전제되어야 하며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구안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방안에서는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반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평가방법 개선 연수, 학생 상담역량 강화 연수, 일반고 교원대상 리더십 역량 및 전문성 향상 연수를 강화하고 학습부진아 지도를 위한 단위학교 차원의 책임지도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일반고 학력증진 프로그램 운영비 등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
일반고 부활 꾀했던 고교 다양화 정책 교육부의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에는 자사고 선발권 박탈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의도는 분명하다.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사고를 무력화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사고가 왜 태어나게 되었는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일 뿐이다. 일반고는 자사고 때문에 무너지지 않았다. ‘학교붕괴’, ‘교실붕괴’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나왔던 말들이다. 사실, 자사고 설립은 일반고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었다. 평준화 정책, 획일화된 교육 앞에서 대한민국 고교들은 ‘잠자고(高)’일 뿐이었다. 하위권 학생들은 수업을 알아듣지 못해서 ‘잠자고’, 상위권 아이들은 다 아는 내용들이라 ‘잠자고’. 학교는 교육수요자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곳이었다. 고교 다양화 정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사고·자공고 설립, 특성화고 활성화 등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일반계고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었던 셈이다. 자율고 사라지면 일반고 살아날까? 그렇다면 고교 다양화 정책은 성공했을까? 여러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 할 때는 한 마리도 잡기 어렵다. 한 마리씩 집중해서 잡는 쪽이 훨씬 효과가 좋다. 일반고 살리기도 다르지 않다. 일반고뿐 아닌, 일반계고 전체의 틀로 학교현장을 바라보라. 학교 만족도는 예전보다 좋아졌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성화고 신입생들의 중학교 내신 성적은 40%를 넘나든다고 한다. 인기 있는 학교의 경우는 내신 성적 상위 20% 남짓에서 합격권이 형성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특성화고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자사고는 어떨까? 본교의 경우도 학부모, 학생의 만족도가 80% 내외다. 다른 자사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공고의 경우도 학교에 대한 신뢰감이 높다. 많은 학생, 학부모들은 주변에 자공고가 있으면 좋아하는 분위기다. 전체 고교의 72% 수준인 일반고 학생을 제외한 28%의 학교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일반고 교육역량 방안’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학교들을 흔들어 사정이 어려운 72%의 학교로 되돌리려 한다. 자사고, 자공고가 없어지면 과연 일반고가 살아난다는 근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혹자는 자사고가 내신 상위 50% 이내의 우수한 학생을 대거 흡수하기 때문에 일반고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뽑는 지방 자사고에 대한 비판도 비슷하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자사고가 모두 사라지고 이 학생들이 일반고에 가게 된다 해도 일반고에 돌아가는 ‘상위권’ 학생 비율은 1~2명에 지나지 않는다. 1~2명의 학생들이 없어서 일반고가 무너졌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는 이야기인가? 외국명문고도 추첨으로 신입생 선발하는 곳은 없어 [PART VIEW] 어떤 이들은 학생을 추첨으로 뽑는다고 해서 자사고가 무력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사고별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게 학교를 꾸려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다. 전 세계 이름난 고교 가운데, 신입생을 ‘추첨’으로 뽑는 학교가 있던가? 이는 우리 교육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코미디다. 학교 자율권의 핵심은 ‘신입생 선발권’이다. 학교의 철학과 교육 방향에 어울리는 학생을 선발할 수 없는 한, 교육은 붕어빵처럼 똑같아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예컨대, 과학고나 외국어고 신입생을 ‘추첨’으로 선발한다고 해보자. 과연 과학고 설립 취지에 맞는 수준 있는 과학교육, 외고 취지에 맞는 전문적인 외국어 소양을 길러낼 수 있겠는가? 학교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할 수 없을 때 학교는 모든 학생이 무리 없이 이수할 수 있는 정도의 교육 프로그램밖에 운영할 수 없다. 자사고들이 선발권 박탈에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물론 ‘성적 50% 이내에서 학생 선발’이라는 지금의 규정 또한 불완전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중학교 교육정상화에 어느 정도 기여한 측면이 있다. 자사고 입시에서는 전 과목 성적을 고루 반영하기에 이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모든 과목을 충실하게 이수해야 한다. 또한 최상위권 학생들만 진학하는 특목고나 전국단위 자사고와 달리 50% 규정은 많은 학생들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다. 자사고의 성적 제한이 없어지자 벌써부터 국·영·수 중심의 사교육 시장이 크게 형성되리라는 예측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신입생 선발권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과정의 자율성만 높이면 뭐하겠는가? 교육과정이 대학입시에 종속된 우리 현실에서, 학교교육은 국·영·수 중심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이럴수록 일반고도 함께 어려워질 것임은 자명하다. 일반고 역시 학생 선발권이 없기에 결국 국·영·수 강화 외에는 교육과정을 특성화할 묘안이 뾰족하게 없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원인처방 아쉽다 자사고와 일반고는 대립관계가 아니다. 자사고가 살아야 일반고도 살고, 일반고가 잘 되어야 자사고도 힘을 받는다. 이 둘이 같이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어야 할까? 필자는 학생,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강화와 모든 학교의 학생 선발권 부여가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어느 집단에서건 성장을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이 필수다. 학생,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이 강화될수록 학교는 선택받기 위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고교 선택권이 사실상 무력화되었다. 고교 선택권이 절정에 다다랐을 시기에 학교들이 쏟은 노력과 지금의 현실을 견주어 보면 어느 쪽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결론은 쉽게 나올 듯싶다. 아울러, 학생 선발권 또한 확대되어야 한다. 이는 자사고뿐만 아니라 일반고에도 해당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느 자사고도 성적위주로 학생을 뽑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 학교의 설립 목적과 철학, 교육 방향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고 싶다고 줄기차게 요구했을 뿐이다. 일반고 또한 성적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을 때, 학교별로 교육수요자에 맞춰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일반고 문제는 자사고 때문이 아니다. 학생의 28%는 원하는 학교에 진학했지만, 나머지 72%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교육당국이 정해주는 학교에 가야 한다. 이들을 받는 학교들 또한, 원하는 학생을 받을 권한이 없다. 처음부터 교육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교를 꾸려가야 하는 처지다. 그렇다면 일반고의 해법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학교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해져야 한다. 꿈과 희망을 잃은 학업성취도 백분위 70~100% 학생들에게도 소질과 적성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학교가 구안되고 만들어져야 한다. 활발하게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종(種)이 공존하는 상황은 건강하다. 이는 ‘자연법칙’에 가깝다. 그러나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이 지향하는 방향은 이것과 거리가 멀다. 우리 교육에는 조급한 대증요법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처방이 필요하다.
인천교대 명칭이 지금은 경인교대로 바뀌었다. 1975년에 입학했으니 37년, 38년 전 숭의동 캠퍼스 시절 이야기다.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아직도 그 시절 모습이 생생하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추억은 아름답다. 공부밖에 모르던 1학년 바보였다. 수도권 전철로 통학하면서 친구 사귈 줄도 모르고 동아리 활동도 모르고. 대학생활 어떻게 하는 것이 인생을 풍부히 살찌우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저 수도권 전철을 오가고 전동차 내에서도 공부하고. 그 결과였을까? 1학년 1학기 성적이 반에서 1등이었다. 여자 30명, 남자 10명 총 40명 중에서 1등. 성적 우수장학금 명단에 올랐으나 받지 못하였다. 나중 알고 보니 성적이 기준에 미달한 학도호국단 간부들과 함께 올라가 반려되었다고 들었다. 1학년 2학기. 대학생활이 이건 아니다 싶었다. 방송실에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르고 들어갔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방송실은 아지트였고 듣고싶던 클래식 음악은 실컷 듣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여학생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방송제를 준비하면서 ‘단체생활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깨달았다. 방송실 활동은 사회성을 일깨워주고 넓혀준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내가 연극의 주인공이 되다니? 미추홀 축제에서 연극공연이 있었다. 실제로는 방송실장 이○○가 출연해야 하는데 사정이 생겨 보도부장인 나더러 하란다. 연극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나다. 연출자가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기에 무대에 섰다. 작품은 유진오닐 원작 몽아(夢兒. 꿈꾸는 아이). 연습은 한 달 여 하였지만 초연이 어떻게 끝났는지 모른다. 무대 뒤에서 대사를 잊었을 때 대비해 조용히 읽어주는 음성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는 RNTC 육군의 자랑'. 학군단 군사교육을 받았다. 주당 8시간이다. 방학 때는 3주간 병영훈련을 받는다. 이렇게 수료를 하면 졸업과 동시에 하사 계급장을 받고 동시에 예비역으로 편입되는 것이다. 남자 초등교사에 국가의 배려인 것이다. 1년차엔 소사 33사단에서, 2년차엔 증평 37사단에서 훈련을 받았다. 2년차엔 수료식에서 제3관구 사령관으로부터 우등상을 수여 받는 영광을 안았다. 과외의 추억도 새롭다. 수원 도청 앞 우리집에서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분 아들 두 명을 가르친 것이다. 아마도 중·고등학생이었는데 몇 달 하고 그치고 말았다. 첫 번째 아르바이트였는데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체험하였다. 그 당시 다른 친구들은 교수님이 소개로 교대부국(인천교대부속국민학교) 어린이들을 과외하는 것을 종종 보았다. 쌍쌍파티란 것이 있었다. 대학축제 때 티켓을 구입한 남녀학생이 각자 입장하여 무용과 교수님으로부터 포크댄스를 배우는 것이다. 춤을 배우다 보면파트너가 저절로 맺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워낙 내성적인 나. 여학생과 손을 잡으면 몸이 굳어지는 것이었다. 여학생은 태연한데 혼자서 얼굴이 붉어지고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 때 배운 세계의 민속무용이 초등학교에 발령 받아 중간놀이, 체육대회 때 유용하게 활용하였다. 수줍음 잘 타는 내가 교직원 연수에서 동료 선생님들을 가르치고 운동장 사열대 위에서 시범을 보인 것이다. 나의 반항적 성격 중 하나. 학군단 용의검사에서 교관으로부터 머리가 조금 길다고 걸린 적이 있었다. 이발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걸린 것이다. 나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이발소에 가서 스님처럼 삭발을 한 것이다. 그 당시 대학생은 머리 기르는 것이 유행인데 삭발을 하다니…. 일종의 항의요 반항이었다. 당시 학교에 삭발한 사람이딱 한 사람 있었다. 1년 선배인 불교학생회장. 교양 국어시간 교수님 말씀, “학생은 불교학생회인가?” 교내 합창대회의 추억이 새롭다. 1학년 10개반이 지정곡과 자유곡을 불렀는데 우리반이 3등을 한 것. 지휘자는 바로 나. 방과후 모여서 연습한 것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지금도 기억나는 지정곡 베버의 ‘사냥꾼의 합창’. 우리반 합창 실력보다도 피아노 반주를 해준 2학년 음악과 선배의 실력이 우리 합창을 살려 주었다. 다만 한 가지 미안한 것은 클래식 기타 연주 실력이 뛰어난 반친구 김○○가 지휘를 맡았었는데 내가 양해를 구하지 않고 빼앗다시피하여 지휘를 한 것. 그 이후 그 친구와는 좀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었다. 그 친구, 당시 무례했던 나의 행동을 지금쯤 잊었는지…. 이제 사과를 보낸다. “친구야, 미안하다. 나의 부족함을 용서하게!” 졸업을 앞 둔 어느 날, 국사과 교수님이 말씀하신다. “혹시 학생들 중에서 인하대학교 3학년에 편입할 사람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마도 편입 자리가 몇 자리 생겼나보다. 2년제 대학에 자존심이 상해 있던 나는 어머니께 여쭈었다. “엄마, 인하대에서 3학년으로 받아 준다는데….” 어머니는 아무런 반응이 없으시다. 우리집 형편상 발령 받아 돈 버는 것이 우선이었다. 졸업을 하고 발령을 기다리는 2월. 성적이 앞 순위라 내심 수원시 발령을 기대했다. 400명 졸업생 중 순위가 두 자리수이면 분명 시(市) 발령이다. 그래서처음으로 만날 어린이들을 상상하며 교직의 첫출발을 기대했다. 그런데 용인군으로 발령이 난 것이다. 그동안 발령 대기 중인 2년 선배들도 동시에 발령이 난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성적과는 관계없이 출신고교에 따라 서울로 발령난 친구도 있었다. 수원 출신인 나는 한편 배가 아프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였다. 좀더 좋은 지역에 발령 받으려는 욕심 때문이었다. 2007년 3월 용인 대지초교가 초임지다. 이 곳에서 교직의알찬 열매를 맺기 위한 위대한 출발이 시작되는 줄누가 알았을까?
얼마 전 특강 강사로 초빙이 되어 인천에 갔었다. 바로 ‘사교육 절감 창의경영학교 관리자 및 담당자 워크숍’ 담당장학사로부터 강의 요청이 고맙다. 왜? 주제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이고 부제가 ‘혁신학교 운영 사례’이기 때문이다. 강의가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필자가 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저자이고 또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서 그렇다. 그러나 교재연구를 해야 한다. 대상이 장학관, 장학사, 교장, 교감, 부장교사다. 파워포인트 작성에 우리 학교 담당부장이 도움을 주었다. 기존 자료에 교장이 원하는 것을 삽입하여 보완한다. 또 PPT 전문가인 수원시광역행정협의회 이정미 차장이색상의 통일 등 세세하게 잡아준다. 그러나 최종 감수는 본인이 해야 한다. 도입 부분에 질문, 강사 소개 등을 넣어 도입부문을 구상한다. 과연 행복이 무엇일까?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의 화두가 행복이다. 정치인을 비롯해 장관들, 지도자급에 있는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국민행복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국정 교육의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행복하면 흔히 떠오르는 생각은 성공, 출세다.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 높은 지위에 올라 권력을 잡는 것, 자신의 명예를 높이는 것도 행복의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정신적인 행복도 있을 것이다. 그게 과연 행복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100% 발휘한 상태’라고 하였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맘껏 발휘한 상태라는 것이라고 간파한 것이다. 얼마 전 강의를 들었는데 조벽 교수는 행복공식을 제시한다. ‘행복=꿈×끼×노력’ 행복교육을 생각해 본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모두 행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교육공동체 구성 요소 하나하나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교사의 경우, 교사 먼저 행복해야 하고 동료교사, 담당한 학급의 학생, 학부모를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한다. 학생이라면 학교생활이 행복해야 한다. 매 시간마다 학습의 주인공이 되어 배우는 기쁨을 느껴야 한다. 주인공은 딴청을 피지 않는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면 자연히 성적이 오르게 되어 있다. 좋은 성적 결과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한 방법이다. 학교경영의 핵심을 수업혁신과 평가혁신에 맞춘다. 두 가지 혁신이 연계가 되어야 한다. 수업시간 학생이 주체가 되어 모둠학습, 발표학습, 토론학습 등에서 이루어진 내용이 시험문제로 출제가 된다. 학습에 진지하게 몰입하여 참여했다면 사교육이 필요하지 않다. 행복하려면 생활철학도 중요하리라. 우리 학교에서 교장이 강조하는 6적(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여라.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자율적이어야 한다. 판단은 교육적으로 하고 업무추진은 창의적으로 하라. 이것을 실천하면 행복한 생활이 되리라고 보는 것이다. 근래 앞서가는 학교에서 다루고 있는 행복교과서를 살펴보았다. 차례를 보니 답이 나온다. 감사하기, 관점 바꾸기, 비교하지 않기, 목표 세우기, 음미하기, 관계를 돈독히 하기, 용서하기, 몰입하기, 나누고 베풀기. 이 중 몇 가지만 실천에 옮겨도 행복은 성큼 다가온다. 행복교육이 필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지난 6월 전국 94개 중학교 교사 856명을 대상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의 학습효과를 설문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에 대한 효과가 별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교사들은 이 집중이수제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교육정책 중 하나인 집중이수제가 비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정 교과목을 2-3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집중이수제가 2009 개정 교육과정 설계 초기의 기대대로 학습의 질을 높이지 못한다는 설문 결과로 보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개최한 ‘중학교 교과 집중이수 개선 방안 탐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중이수제가 학습의 질을 높였나’라는 질문에 78.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82.4%는 ‘집중이수제가 당초 기대대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집중이수제의 효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문 조사는 도덕 교과, 사회 교과, 역사 과목 등 세 교과목에 대해서 시행되었다. 그 결과 사회 교과에서 집중이수제가 효과가 없었다는 응답이 88.7%로 가장 높았다. 역사와 도덕 과목도 각각 88.4%와 83.4%로 높게 나타났다. 8할 이상의 교사들이 집중이수제에 대해서 비효과적이라고 응답하고 회의적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학생 1,316명 가운데 57.4%는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시험 교과목 수는 줄었으나 각 과목의 시험범위가 너무 넓어 부담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집중이수제가 수박겉핥기식의 피상적 교육으로 흐를 우려가 있음을 보여주는 반응인 것이다. 교사와 학생 모두 집중이수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반응한 점은 향후 집중이수제의 운영에 대해서 재고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보여진다. 학생들의 배경 지식 형성에는 각 학교급의 전 학기에 걸쳐서 고르게 이수를 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 아닌가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회갑일에 잘 먹기 위하여 열흘 굶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집중이수제 도입 이의 기존 교육과정 체제와 집중이수제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여 바람직한 대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2009 개정 교육과정 도입 당시 집중이수제는 일부 교과목을 3-6년의 학교급 학년 중 특정 2-3개 학기에 집중 이수하게 하여 내용을 심화시키고 이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적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상 상급학교 진학이 하위 학교급의 교육과정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집중이수제는 당초 도입의 취지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게 냉철한 현실이다. 즉 상급학교 진학과 평가 등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비주지 교과는 집중이수제를 적용하여 설상가상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푸대접을 받는 교과인데, 더 경시하게 되고 있는 게 학교 현장의 실정이다. 더 진솔하게 살펴보면 체육과, 음악과, 미술과 등 비 주지 교과는 도덕과, 사회과, 역사 과목보다도 더 집중이수제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집중이수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는 전국 3,221개 중학교 중 사회과, 도덕과, 역사 과목 등 이들 세 교과목을 2개 학기에 집중 편성 교육하는 학교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현재 일선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집중이수제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결국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집중이수제 설문 조사 결과 발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특색 교육과정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집중이수제에 대한 중간 평가와 분석을 토대로 보다 바람직한 대안 모색의 나침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설문 조사 결과는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체제에 대한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현행 교육과정 체제는 국가수준교육과정 고시, 지역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지침, 학교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실행 등으로 위계 지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단위 학교의 학교교육과정과 각 교사 중심의 교사교육과정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실제 부여되는 학교교육과정, 교사교육과정의 설계, 실행은 상위 교육과정인 국가수준교육과정과 지역수준교육과정의 범위 안에서 편성ㆍ운영되기 때문에 집중이수제에 대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의 심도 있는 분석과 검토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집중이수제가 문제점을 해결하여 본래 취지대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운영되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이전 국가수준교육과정의 경직성을 탈피하여 상시 교육과정 개정 체제를 도입한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 ‘실현해 가는 교육과정’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개정의 탄력성과 신축성이 핵심 특징인 것이다.
2014학년도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되됨에 따라 수능체제도 개편이 이뤄졌다. 개편 방향은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이 없는 수능, 별도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수능, 교육과정 취지 반영으로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수능이다. 과학 탐구 영역의 경우 최대 선택 과목 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됐다. 이를 토대로 치러진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의하면 과학탐구 영역에서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각각 99.6%로 수험생의 대부분이 최대 선택 과목 수를 선택하였다. 또 응시자는 각 과목의 Ⅰ을 많이 선택하였으며, Ⅰ과목 중에서는 화학, Ⅱ과목 중에서는 생명 과학을 많이 선택했다. 지구과학의 응시자 수를 2013학년도 수능 지구과학 응시자 수와 비교해보면 지구과학Ⅰ은 14만779명에서 7만712명으로, 지구과학Ⅱ는 2만7550명에서 1만1749명으로 모두 절반으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지구과학Ⅱ의 경우 상위권 이탈이 큰 편으로 분석됐다. 교육과정이 바뀐 해는 수능 출제 시 교육과정에 충실할 것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 해설서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하는 교과서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구과학 개정 교육과정에서 다ㄹ뤄지는 개념은 기존의 지구과학Ⅰ, Ⅱ에서 다룬 개념, 천체 좌표계, 연주 시차 등 지구과학Ⅰ, Ⅱ에서 이동한 개념, 환경오염, 은하의 구조와 회전 등 새로 추가된 개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개정 전 지구과학Ⅰ, Ⅱ에서 다룬 개념은 기존 평가원 기출 문제를, 새로 추가된 개념의 경우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출제되므로 교과서를 활용하도록 한다. 새로 추가된 개념의 출제 유형은 예비 시행 및 앞서 실시한 2014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를 분석·참고하도록 한다. 따라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기출 문제를 선별하고 모의평가를 분석해 학생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2번의 모의평가가 마무리됐고, 이 결과는 2014학년도 수능의 구체적인 출제 방향에 반영될 것이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나 9월 모의평가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지구과학Ⅱ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모의평가에서 지구과학의 각 단원별 문항 구성을 보면, 각 단원별로 1~3 문항으로 비교적 고르게 출제됐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대단원 ‘소중한 지구’는 총 6문항(3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변별력은 천체 관련 단원에서 나타났다. 지구과학 Ⅱ는 기존과 큰 변화는 없었다. 지질도, 대기, 해양의 지형류 흐름 등의 난이도 높은 개념들이 출제됐으며 ‘좌표계와 지구의 운동’ 단원이 지구과학Ⅰ으로 내려간 결과 개정 전에 비해 천체 관련 단원의 난이도는 낮아졌다. 문항 중 자료를 통합해 보다 심화된 내용을 묻는 문항, 자료를 다른 관점에서 물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문항, 기출 자료에 대한 심화된 질문을 하는 문항 등은 난이도가 높은 유형이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학생들이 관련된 내용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이해를 토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EBS 교재의 수능 연계를 고려해야 한다. 지난 6, 9월 모의평가에서 지구과학Ⅰ, Ⅱ 모두 70% 이상 연계됐으며 그 중 자료 연계 유형이 약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자료 연계 유형은 연계 효과가 비교적 높은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높았던 6월 모의평가는 EBS 연계 효과가 크기 않다고 느낀 반면 9월 모의평가는 사진 자료 제시 유형 등을 확대해 체감 연계가 높은 편이었다. 앞으로 수능이 두 달 남짓 남았다. 현장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최종 마무리 학습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하며, 그림·그래프·표와 같은 다양한 자료 해석을 통해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지구과학Ⅰ의 경우 변별력을 결정하는 천체 관련 단원을 집중 지도해야 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25일 관훈토론에서 고교 한국사 교과서 문제, 전교조 법외노조화, 대학입시 발전방안에 모아진 패널들의 질의에 대해 각각의 입장과 견해를 밝혔다. 또한 추가발언을 통해 28만여 명에 달하는 이탈학생 문제를 짚고 ‘중학체제 다양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역사교과서 논란=안양옥 회장은 최근의 한국사교과서 논쟁이 지나치게 정치쟁점화 하는 부분을 경계했다. 안 회장은 “교육 안에서 본질적으로 논의돼야 할 내용이 정치 쟁점화 되는 것에 대해 매우 불행하게 생각한다”며 “일반교육인 초중고 교육에서 역사는 사실적 지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럼에도 일부 해석적 관점, 사관에 의한 해석이 마치 사실적 지식인양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교육부는 좀 더 공유된 지식체계를 정립하고 교학사 등 8종 교과서 모두를 총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7종의 교과서는 정답이고 사실적 지식인 반면 교학사 교과서는 친일이고 지극히 보수주의적 관점이라며 단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는 비록 양적 차이는 있지만 나머지 7개 교과서에도 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적 관점에서 보면 8종 교과서 모두가 문제가 있는 만큼 교육부가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논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정훈 위원장이 “교학사 교과서는 다른 교과서와 비할 바가 아니어서 검정합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안 회장은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교과서를 교체하다보니 필연적으로 역사교과서 오류가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이런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다른 7개 종 교과서도 자체 분석결과 사관의 개입으로 오류가 존재하는 만큼 교학사 교과서 하나만 문제 삼아 집중 조명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교육부는 교과서 내용에 대한 명확한 검정기준을 만들어 역사학자와 국민 등의 이해를 구하고 8종 교과서 모두에 재집필을 요구해 논의를 종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중고 교육은 일반 기초교육이라는 점에서 해석적 관점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며 “교과서는 공통된 지식체계를 담고 가르쳐야 하는 만큼 교육부가 속히 표준화되고 공유된 검정기준을 마련해 역사 교과서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역사교과서 논쟁을 탈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정교과서화를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정교과서는 단일화된 콘텐츠가 형성되는 장점이 있지만 검정처럼 다양함을 담지 못하는 약점이 있어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초등학교는 가장 기초교육이고 사실적 지식을 중심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점에서 국정교과서화가 의미 있다”면서도 “중고교는 국정교과서로만 하는 것이 다양함을 담지 못하는 약점이 있는만큼 오히려 내용에 대한 검정기준을 잘 만든다면 검인정 교과서 논쟁도 해결될 수 있고 나아가 교과서 논쟁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법외노조화=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이 법외노조를 감수하고라도 해직 조합원을 안고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안양옥 회장은 법치주의를 강조했다. 안 회장은 “전교조가 노동자적 관점을 너무 강조하는 것은 본질을 흐릴 수 있다. 교원의 성직관이 많이 퇴색되고 있지만 전문가적 관점과 노동자적 관점에 있어 국민 대다수가 교직에 대해 전문가적 관점을 지향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그런 맥락에서 교원단체는 한국적 특수성 속에서 일차적으로 교원단체로서 존립의 정당성, 정체성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 법의 문제가 분명히 있을 수 있겠지만 교원단체로서 건강성을 회복하고 국민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법치주의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합법 노조가 되려면 법이 시행령이라 할지라도 시행령을 준수해야 한다. 정부의 시정명령을 받아들이고 차후 법이 문제가 있다면 개정운동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안 회장은 전교조가 다음 달 18, 19일 시행할 예정인 조합 교사들의 연가투쟁에 대해서도 “전교조가 자주성을 지향하고 있지만 그것이 동일하고 집단적인 행동으로 표출돼서는 안 된다”며 “목표를 위해 연가투쟁의 방식이 바람직한가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면서 정부와 대립과 갈등보다는 시간을 두고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하고 그래야만 전교조 조합원도 집행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입 간소화 및 대입발전방안=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문․이과 통합에 대해 안 회장은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상은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통찰력이 융합된 인재라는 점에서 문이과 통합은 중심적 과제다. 그럼에도 언제부터인가 교과 분화와 선택과목화로 지식편식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화두는 잘 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안 회장은 정권 교체 때마다 실험적, 관념적 정책을 톱다운 방식으로 내세우고, 이번처럼 수능이라는 평가가 교육내용과 방법을 압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교육내용과 과정이 진행된 후에 평가를 하는 것이지 평가를 가정해서 강요하다보니 교과서와 수업방법이 준비 없이 되풀이 파행을 겪으면서 학교현장은 만신창이가 됐다”며 “문이과 융합은 수능에서 먼저 할 얘기가 아니다. 정책은 학교 현장의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의 핵심은 교사다. 교사들이 이해하고 융합적 해석능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교사대 교사교육 시스템을 전면 개혁해 교사가 준비를 하고 나와 학교현장의 시스템도 변화돼야 한다. 그런 후에 수능에서 발표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수능개편안에서 융합안, 절충안 등을 내놓고 국민과 교육자에게 선택하라고 숙제를 내는 것은 교육부가 그간의 정책적 오류를 되풀이 하는 것”이라며 “문이과 융합의 큰 방향은 동의하지만 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핵심인 교사의 준비와 학교 여건이 충분히 된 후에 수능에 반영하는 게 맞는 만큼 긴 호흡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의 성격에 대해서는 ‘국가기초학력평가’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기조발제에서 교육 제자리 찾기를 강조했는데 대학 입시야말로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유초중고까지는 모든 국민이 민주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기르는 일반적 교육을 받아야하고 수능은 그런 기초능력을 총괄평가하는 방식의 기초학력평가 개념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언제부터인가 수능이 학생의 고등사고력을 평가하는 식으로 변질돼 사교육을 유발하고 학교 교육내용과 방법을 옥죄고 있다”며 “유초중고는 학생들에게 기초지식, 잠재능력을 키워주고 대학은 그들의 고등사고력을 키워주는 책무성을 강화하도록, 그렇게 두 수레바퀴로 돌아가는 ‘교육 제자리 찾기’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입시개선안에 대해 “입시간소화 방향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공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는 간과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학입시는 책무성을 강조하면서 대학의 욕망, 욕구를 억제시키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쪽으로 가야한다. 수능과 내신 두 요소면 대학의 수학능력은 측정이 가능한데도 자꾸 다른 요소들이 끼어들고 있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은 사교육을 유발하는 고등사고력 측정시험에서 탈피해 고교 수업 내용 기반의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하고 내신은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논술은 장기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교실 이념수업=안 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상호질의에서 전교조의 ‘정치이념수업’을 제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교조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념수업이라는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는 고언이었다. 안 회장은 김 위원장에게 “소수 전교조 교사가 교실 내에서 정치이념 수업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한쪽 사관을 갖고 수업하는 것은 ‘사적 교원’이지 ‘공적 교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따가운 국민적 시선을 전교조가 대승적으로 넘어서려면 정치이념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과감히 대국민 약속을 하는 것도 필요하고, 어쩌면 이것이 법 개정 운동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편향된 정치이념 교육을 한 적도 없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다. 오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만 역사란 무엇인지, 인권은 무엇인지, 평화와 공존은 무엇인지를 얘기하는 것이지 그런 수준 이상의 교육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탈학생 최소화=안 회장은 토론이 끝난 후, 추가발언을 통해 초중등 이탈학생 문제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현 정부의 교육현안 중 28만 이탈학생 문제가 정말 심각하고 이는 우리 의무교육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해준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MB 정부가 고교체제 다양화를 추진했듯이 ‘중학교 체제 다양화’를 추진, 독일식 전문직업교육 시스템을 빨리 도입함으로써 방황하는 젊은 미래세대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중학체제 다양화를 정부에 제안하고 기회가 되면 교섭과제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부는 ‘2015학년도 및 2016학년도 대입제도'를 확정 발표했다. 이 확정안은 지난 8월 발표했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중 권역별 공청회 및 간담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고교 현장의 안정성과 정상화 기여, 학생 및 학부모 부담 경감 측면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은 지난달 발표한 시안과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전형방법이나 전형요소 활용과 관련해 대학들의 요구 사항이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다. 한편,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ㆍ이과 통합 여부가 핵심인 2017학년도 대입제도는 추후 여론수렴을 더 거쳐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에 교육부가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전형의 주요 변경 사항은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보다는 학생부, 수능 반영 권장, 문제풀이식 구술면접 및 적성고사 지양, 특기자 전형 규모 축소, 정시모집 학과 내 분할 모집 폐지, 모집 공고 1개월 단축 등이다. 이번 교육부의 대입전형 제도 변경으로 각 대학들은 수시모집 인원을 줄이고 정시 모집인원을 늘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하면 그만큼 수능의 중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수시모집에서 우선 선발을 시행하던 많은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축소하고 대신 정시모집인원을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확정안이 당초의 시안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정시 모집에서 동일 학과의 분할 모집 금지가 일정 부분 허용된 점이다. 모집단위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경우에는 2개 군까지 분할 모집을 허용하도록 하였다. 즉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모집단위의 경우 2015∼2016학년도에도 2개 군에 한해 분할 모집을 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와 지방 국립대의 요구가 반영된 조치다. 2014학년도 기준으로 정원이 200명 이상인 모집단위는 전국 32개 대학의 87개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발표한 새 대입 제도에 따르면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수능에 응시하는 201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백분위 대신 등급을 사용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수능 영어는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기존의 영어Ⅰ과 영어Ⅱ 범위 내에서 출제된다. 각 대학별 논술고사도 가급적 시행을 지양하되, 시행하는 경우도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 반영이 완화될 수 있도록 최저학력기준은 기존의 ‘상위 몇 %’로 칭하던 백분위 사용을 지양하고 등급 위주로 사용하고, 특기자 전형은 모집단위별 특성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제한적으로 운영토록 하였다. 그동안 폐지 논란이 있었던 기존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부분 변경되어 존치됐다. 학생부 위주 전형을 '교과'와 '종합'으로 구분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에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포함하도록 했다. 대학 전형방법 수를 6개로 제한하는 기존 안에서 예체능계열은 제외하였다. 사범계열의 인·적성 검사 및 종교계열의 교리문답 등도 전형방법 수 산정 시 고려되는 전형요소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는 영어 영역의 출제범위는 기존 A형의 출제과목인 '영어Ⅰ'과 B형의 출제과목인 '영어Ⅱ'로 하도록 했다. 사교육비 부담 등의 문제가 지적된 대학별 논술고사는 가급적 시행하지 않고,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환하도록 하였다.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도 최대한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토록 하였다. 교과중심의 문제풀이식 구술형 면접고사 시행도 지양하고, 가급적 학생부를 활용하도록 한다. 정부는 이를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교과 중심의 문제풀이식 적성평가나 구술형 면접 시행도 억제해 각 대학이 학생부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토익·토플 등 어학성적이나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 이른바 '외부 스펙'을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일각에서 대선 공약을 위반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특기자 전형도 살아남았다. 기존 시안에서 특기자 전형이 실기 전형에 포함돼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왜곡 선발 우려가 있는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거나 외부 스펙을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게 일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현재 고1∼고2 학생이 특기자 전형을 준비해왔고, 대학에서도 특기자 전형으로 뽑을 수요가 있는 점을 고려해 존치하되 '모집단위별 특성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특기자 전형 모집 규모 축소로 현재 특기자 전형과 특목고 학생들에게는 불리해 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체능, 어학, 수학, 과학, 발명, 정보 등 특기자 전형의 모집 규모가 축소될 경우 이미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모집 정원의 축소로 인해 더욱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연계해 재정지원 사업의 정성평가에서 특기자 전형의 적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결국 이번 교육부가 발표한 ‘2015학년도 및 2016학년도 대입제도'는 수회의 공청회 등을 통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 확정안이다. 이 확정안에 대하여 학생, 교원, 학부모 등은 대체로 80% 이상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확정된 안이 우리 나라 대학 입시제도의 최선의 안은 아니다. 백분위 사용, 실제 분할 모집, 입학사정관제 전형, 논술고사 등이 내용이 변경되거나 존치되었다.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이 크게 대립되는 항목에 대하여는 수정 과 부분 존치로 가닥을 잡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한 것이다. 향후 문ㆍ이과 분리 및 통합이 핵심 쟁점인 2017학년도 대입제도 발표와 이번 발표된 확정안의 세부적 단위 항목 시행 시에는 더욱 우리 교육 현실에 알맞은 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아무리 훌륭한 대입제도라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세상에서 오나벽한 지고지순한 제도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모든 정책이 제도보다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인식과 수행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향후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이번에 발표된 대입제도를 시행해 보고 우리 현실에 견주어 개선할 사항은 점진적으로 개선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명절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함으로써 명절분위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 벌초라는 말은 ‘무덤에 불을 조심하고 때맞추어 풀을 베고 무덤을 잘 보살핀다.’ 는 금화벌초(禁火伐草)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앞 글자와 끝 글자를 따서 금초(禁草)라고도 하나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옛날에는 손으로 풀을 뽑거나 낫으로 벌초를 하였으나 요즘은 동력을 이용하는 예취기(刈取機)를 사용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예초기(刈草機)라고 사용하는데 글자의 뜻은 통하나 표준어는 아니라고 한다. 칠 벌(伐)자는 회의문자로 사람인(人=亻)부와 창과(戈 :창, 무기)의 합자로 목을 잘라 죽이는 모양이며 죄인(罪人)을 베다, 전(轉)하여 치다. 의뜻인데 여기서는 ‘베다’로 쓰인다. 㐅(오 : 풀을 벰)자와 刀(도 : 칼)의 합자로 예(刈)가 되었으며, 취(取)자는 회의문자로 又(우: 손)와 耳(이: 귀)의 합자로 ‘손으로 귀를 떼다.’를 뜻하는 글자이다. 옛날 전쟁(戰爭)에서 적을 잡으면 증거물로 그 왼쪽 귀를 잘라내어 가져 왔다는 데서'취하다'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예취기(刈取機)는 벨 예(刈)자와 취할 취(取)자를 써서 베어 취한다는 뜻으로 풀이나 곡식 등을 베는 기계라고 해석할 수가 있다. 우리집안도 수 년 동안 8촌 이내 친인척이 모여서 벌초를 해오고 있다. 아이들도 참여하여 풀을 나르고 심부름도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보기에 좋다. 중학생인 당질아이가 누구의 묘냐고 묻는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가 된다는 표정이다. 인천에 살고 있어 명절 때나 한 번씩 다녀가기 때문에 조상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자신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갖게 해주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생각되었다.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기도 하였지만 벌초를 하면서 조상님에 대해 어떤 분이셨고 어떤 일을 하신 분이었다는 것을 일러주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증조부모 이상의 선산은 경주에 있기 때문에 3년마다 전세버스로 온가족이 성묘를 다녀오고 있다. 나는 차안에서 내가 어린 시절 할머니나 어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해주며 문중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예전에는 대가족이 한집에 살았고 가까운 친척들이 한마을에 모여 살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늘 보고 듣고 자라서 은연중에 집안의 내력을 소상히 알았다. 그러나 요즘은 직장을 따라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기 때문에 집안의 결혼식이나 장례를 치를 때나 모이는데 상(喪)을 당했을 경우는 아이들 참석이 잘 안 되고 있다. 1년 중 가장 집안의 가정교육을 하기 좋은 때는 벌초와 추석명절인 것 같다. 오곡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계절에 자녀들의 손을 잡고 조상님의 묘소에 성묘를 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녀들에게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과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유태인들이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어 세계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어려서부터 3대가 함께 다니며 조상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항상 뿌리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명절을 통해 나의 뿌리를 찾아보고 왜, 효행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깨닫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정교육이요, 인성교육이 되는 것이다. 자라는 세대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족보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조상님들의 내력과 하신일, 말씀 등을 책으로 엮어서 자라는 아이들이 항상 읽을 수 있도록 하면 족보의 몇 배의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명절 때 차례와 제사를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명절차례는 기제(忌祭)와는 다르다. 명절은 제(祭)가 아닌 예(禮)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제(忌祭)는 기일(忌日)전날 밤 자시(子時) 즉 돌아가신 날 가장 이른 시간에 돌아가신 분 신위(神位) 전(前)에 올리는 제례(祭禮)이다. 그러나 명절의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모든 조상님께 풍성한 햇곡식과 햇과일을 먼저 드시게 하고 차(茶)를 올리는 예(禮)이기 때문에 차례(茶禮)라고 하는 것이다. 차(茶)자는 다(茶)로 발음하므로 다례(茶禮)라고도 한다. 제례(祭禮)는 세 번 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지만 차례는 잔을 한잔만 올리고 축을 읽지 않는다. 그래서 차례는 무축단배(無祝單盃)라는 말이 생겼다.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어머니요, 가장 좋은 학교는 가정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교육이 실종되고 내 나라 역사교육을 소홀히 하면서 유치원부터 영어를 가르고 물질만능의 서양만 따라가서는 안 될 것이다. 고령의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대한민국의 가족제도가 인류를 위한 가장 훌륭한 제도라고 확신합니다.”라고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는 조상이 있었기에 지금존재 할 수 있고 조상의 DNA가 나와 내 자식의 몸속에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뿌리 찾기 교육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을 통과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내용을 놓고 좌우와 여야가 격돌하고 있다. 한국사 교과서가 이념 대립, 정쟁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기존 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비판하던 학자들이 집필해 검정을 통과했는데 여러 단체들이 우편향이며 오류가 많고 역사를 왜곡했다고 지적하며 검정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가 잘못된 내용은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권까지 가세해 교과서를 두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습은 볼썽사납기 그지없다.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과 검정에 대해서 여야당이 반박, 재반박하는 추태는 교육의 논리가 아니라 정치 논리의 중심에 선 것 같아 안타깝기만하다. 이러한 와중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우편향 논란 속에 교육부가 수정 보완을 발표했다. 즉 국사편찬위원회가 검정 심사하여 통과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해 올해 10월말까지 수정·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부의 수정보완 조치는 검정 통과된 8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중 교학사 교과서만을 겨냥해 ‘친일’, '독재 미화 교과서‘ 등 원색적 비난을 가함에 따라 심화된 논란을 불식시키고, 학생들의 배워야 할 전체 교과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증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감안할 때, 교육부의 조치는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교학사가 만든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다른 출판사의 7개 한국사 교과서와 함께 수정·보완 과정을 밟게 됐다. 지난달 말 한국사 교과서 최종 검정 결과가 발표된 뒤 일부 역사학자, 좌파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오류 지적 등 문제 제기가 이어진 결과다. 교육부는 검정을 통과한 모든 교과서의 내용 전반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발행된 교과서라도 오류가 발견되면 책을 회수해 바로잡아 재배포하는 것처럼 인쇄·배포 이전 단계에서 오류 수정은 당연한 것이다. 걱정스런 점은 교과서를 출판한 교학사는 스스로 발행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 대표가 살해 위협 전화를 받고, 쇄도하는 항의 전화, 자사 제품의 불매운동 압력에 못 이긴 자구책으로 보인다. 기업을 상대로 특정한 요구를 하면서 여기에 응하지 않을 때 불매운동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표현하거나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법 테두리를 넘어선 강요와 협박이다. 민주사회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비민주적 작태이다. 출판사에 대한 위협은 결국 일선 학교의 교과서 채택에도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법당국은 출판사에 대한 위협 행위를 엄히 다뤄야 하며, 교육당국은 일선 학교가 강요와 협박에서 벗어나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교를 보호해야 한다. 물론 같은 사실(史實)을 놓고도 역사학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역사에 대한 관점과 시각의 차이다. 어느 쪽을 강조하느냐의 차이다. 다만 우리가 유념해야 할 점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보고 배우는 교과서, 특히 국사 교과서는 불편부당(不偏不黨)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학생들에게 한쪽의 시각만 가르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비뚤어진 사관(史觀)이 형성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역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는 것이 기본이며, 잘못 기술된 내용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특정교과서만을 겨냥해 일부의 오류를 침소봉대하거나, 기술 내용을 자신만의 시각에서 해석․비판을 넘어 검정을 취소하라는 주장은 결국 이념적 공격일 뿐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한국사 교과서는 늘 좌편향이거나 우편향이라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좌편향 교과서가 도마에 오른 적이 있었듯이 이번 교학사 교과서는 우편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또한 이런 점에서 집필진 선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편파적 해석까지 더해 잘못된 내용이 수두룩하다는 진보 단체의 지적이 있다. 진보 단체의 지적이 죄다 맞진 않더라도 일부 내용 오류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실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는 영향력이 지대하므로 집필진부터 신중히 선정해야 하고 검정 심사도 엄정히 해야 분란을 막을 수 있다. 그래야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보편적 가치 판단과 객관성은 교과서의 생명과도 같다. 일부 역사학자, 역사교육자, 진보 단체 등에서 교육부에 대해 검정 통과된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월권이고 초법적 발상이다. 교과서의 검정 승인 취소는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의해야 하며, 오류만으로 취소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소정의 검정 기준에 부합해 검정 절차를 통과한 교과서는 발행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교육부는 교학사 역사교과서 뿐만 아니라 검정을 통과한 다른 역사교과서의 오류는 수정하되 다양한 교과서가 나올 수 있도록 검정 체제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규정에 합당하게 검정 통과된 교과서를 승인 취소, 검정 취소, 발행 중단 운운하는 것 자체가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민주주의 논리에 역행하는 반민주적 처사이다. 그러므로 금번 교육부가 발표한 이미 검정에 통과된 한국사 교과서를 재검토, 수정한다는 방침은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검정에 통과된 모든 역사 교과서가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지, 편향적 시각은 갖고 있는 지 객관적이고 균형적 시각과 시스템을 통해 재차 검증하는 것은 국가와 정부의 책임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이러한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전체 한국사 교과서 내용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고 오류 내용은 적절하게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다. 최종 검정 결과를 통과한 교과서라 할지라도 잘못 기술된 내용과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을 비롯한 일부 세력들이 최근 최종검정을 통과한 특정 교과서의 부분적 오류를 문제삼아 여론몰이를 통해 교육을 정치도구화 하고,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비교육적 처사인 것이다. 이번에 발생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의 우편향 논란이 2008년 발생한 금성출판사의 역사교과서의 좌편향 논쟁의 재판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혹시라도 보혁 단체와 이념 논리에 매몰되어 아전인수로 이번 한국사 교과서 논쟁에 빠지지 않았는지 성차해 봐야 할 것이다. 역사는 무엇보다도 사실적 지식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사실(史實)이 교과서 판단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사실에 기초한 역사를 알기도 전에 자신의 이념과 사관에 기초한 해석적 지식을 가르치거나 주입하는 것은 결코 온당치 않은 일이다. 역사교과서에 잘못된 표현이나 기술이 있다면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관과 정치이념에 따라 교과서 자체를 심판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역사와 역사교육, 역사교과서를 보수와 진보 등 보혁대결로 몰아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역사교육을 교육적 논리가 아니라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는 한국사교과서에 대한 논쟁과 같은 비교육적 처사가 전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며, 교육계 내부에서 이 문제가 차분히 해결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차제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교육계가 지혜를 모아 교과서 검정위원 선정, 심사기준의 명세화, 검정 매뉴얼 작성, 심사절차와 시간의 객관화와 내실화 등 보다 궁극적이고 대책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미 교육부가 밝힌 ‘교과서 검정심사 제도 개선방안’이 적정하게 마련되어 차후에는 이와 같은 비생산적 논란이 재연되지 않길 기대한다. 끝으로 역사와 역사교육에 보수와 진보 등 보혁 대결은 있어서는 안 된다. 오로지 우리나라의 역사와 역사교육이 있을 뿐이다. 아울러, 그 역사와 역사교육, 그리고 한국사 교과서로 공부할 대상이 우리나라의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역사와 역사교육, 그리고 역사교과서를 박제화된 성인의 눈이 아니라 순수한학습자인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았는지 자성해야 할 것이다.
교원들이 꼽은 ‘심한’ 요구자료 설문조사에서 교원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자료, 교육청에 이미 다 보고했는데 2중3중 요구하는 자료, 과거 몇 년치 자료 등을 가장 힘들고 요구하지 않았으면 하는 자료로 꼽았다. ◆학교운영 관련=학급 출석번호 지정 방법, 2009~2013년 연예인 학급 출석 현황 및 청소년 연기자 학습 환경, 연애인의 학교방문 현황, 6년간 상담자료, 5년간 운동부 관련 각 지원금별 사용내역, 선플 달기 봉사활동 실적, 2009~2012년 수익자부담경비(수련시설 이용현황 및 전세버스 계약현황) 현황, 3년간 수학여행(경비 내역, 참여인원수 등) 및 5년간 졸업앨범 내역, 체육관 개방율 등을 지적했다. 교원들은 “근무하지도 않은 몇 년 전 자료는 행정실도 몰라 대충 보고할 수밖에 없었다” “출석번호 부여와 양성평등을 연관 짓는 이유를 모르겠다” “체육관 개방율은 교육과 직접 관계도 없고 교사가 조사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비품 관련=기술실‧가사실 비품 목록, 최근 5년간 책‧걸상수, 5년 전 구입한 컴퓨터‧TV의 기종‧가격 등 현황, CCTV 수입년도‧가격‧화소수 등 현황이 요구 말았으면 하는 자료로 제시됐다. 교원들은 “책걸상수 등은 기록이 보관되지 않거나 교사가 직접 조사할 필요가 없는 자료” “neis 등을 활용해 확인 가능한 몇 년치 통계를 자신들이 보내주는 서식에 맞춰 보고하라는 건 심하다”고 응답했다. ◆개인정보 관련=몇 년간 자퇴학생의 자퇴 사유, 교직원 및 교직원 자녀 동일학교 배치 현황, 방과후 학교 개인 시간 수 및 수당액, 4년전 학폭위 자료 및 가해자 처리 현황 등이 꼽혔다. 교원들은 “학교에서도 가정환경 및 개인 신상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학교로 자료를 요구해 곤란하다”고 말했다. ◆교원 관련=초등 돌봄교사 3년치 봉급, 5년간 기간제 교사 채용현황, 아이스크림 사이트 가입 회원수와 예산지원 현황, 질병휴직 사유 등이 지목됐다. 교원들은 “아이스크림 회사에 문의하면 전국 학교분포를 출력할 수 있는데 굳이 학교에 요청한 이유를 모르겠다”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휴직 사유를 행정실 직원에게 답하면서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학생‧학부모 관련=학생 통학수단 현황, 학생 대회 응모(작품 제출 건수 포함) 내역, 학생들 과외비 산출액, 방과후 학교 1인당 수강 프로그램 및 사교육비 현황, 2009년부터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건수, 졸업 후 진로상황 및 대학 진학자수(수년간) 현황 등을 힘들어했다. 교원들은 “학생 통학수단은 왜 조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저소득 가정 지원 관련 요구자료는 동사무소에서 알 수 있는 것을 학교에 요구해 교사들이 학부모 개인자료 등을 전화로 조사해야 했다” “교복 입은 날짜와 가격 조사를 했는데 가격은 업체마다 다르고 교복 입은 날짜는 또 무슨 소용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학교급식 관련=친환경 농‧축‧수산물 사용현황 및 물품구입 현황, 3년간 수입 수산물 이용 현황, 2011~2013년 수산물 품목별 원산지 납품내역 등을 너무 심한 요구로 꼽았다.
11일, 교육부는 지난 달 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검정 통과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해 올해 10월말까지 수정․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검정 통과된 ‘교학사’ 교과서를 둘러싼 내용의 오류, ‘친일·독재 미화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라며 계속되는 검정취소 요구 등 교육계 안팎의 논란에 따른 조치다. ‘역사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논란이 거세지는 점을 감안할 때, 교육부가 교과서 내용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밝힌 것은 시의적절하다. 교과서 내용의 오류나 이념 편향성의 문제는 특정 교과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이번 기회에 모든 교과서를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추후 발생될 수 있는 논란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사관에 따라 역사의 시각이 다르고, 철학과 이념에 따라 역사를 해석하는 상황에서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가치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져야 할 기준이 있다. 첫째, 역사는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오류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역사를 해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왜곡된 사관을 갖기 때문이다. 둘째, 이념적 잣대로 교과서에 없는 내용을 침소봉대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표현, 5·16군사정변을 혁명으로 미화, 4·19혁명을 학생운동 폄훼”한다며 공격했지만 그러한 내용은 교과서에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셋째,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 헌법가치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교과서가 돼야 한다. 많은 국민들은 학생들에게 우리의 역사가 실패한 역사라는 자학사관이나 친북사관을 담거나 암시하는 교과서를 용납하지 않는다. 따라서 역사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고난의 역사를 극복하고 세계 10대 무역대국이 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야 한다. 만약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의 헌법가치도 부정하는 교과서라면 배척돼야 한다. 넷째, 역사교과서는 이념대립의 도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교과서를 보수·진보간 이념 대결의 도구화로 삼으면 사회갈등이라는 불행이 우리에게 엄습할 것이다. 차제에 교육부는 역사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교과서 위원 선정, 심사기준의 명확화, 심사절차와 시간의 내실화’ 등 ‘교과서 검정심사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