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서 매년 실시되는 학력평가시험의 성적을 조작한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공문서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 조지아주 정부는 최근 매년 1-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봄학기 말에 실시하는 학력평가시험(CRCT)에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디캡 카운티의 애설톤 초등학교 등 4개 학교를 상대로 집중적인 감사를 실시해 왔다. 4개 학교에서는 시험지에 표시된 오답을 지우고 정답을 표시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으며, 특히 5학년 답안지에서 상당수 지운 흔적이 발견되어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애설톤 초등학교의 경우 제임스 베리 교장과 도로샤 알렉산더 교감이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주 각각 해임과 전보처분을 받은데 이어 17일에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공문서 위조라는 중죄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했다. 두 사람은 현재 각각 1만5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징역 2-10년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주지사 직속인 학력증진국의 감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봄학기 말에 실시된 5학년 학력평가 재시험에서 일부 답안지의 오답을 지우고, 정답
2009-06-21 11:27작년부터 시행된 이탈리아 공교육 개혁 이후 수업 능력 평가에서 낙제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해온 공교육 개혁으로 말미암아 학생 수업 능력 평가가 엄격해지고 품행평가 점수제가 도입됨에 따라 기준 점수를 얻지 못한 학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1.6%가 늘어난 37만2천 명에 달했다고 일 메사제로를 비롯한 이탈리아 주요 언론들이 18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런 수치는 고교 1학년에서 4학년 총 학생 수의 15.4% 달하는 규모로, 여기에 5학년 졸업시험 탈락자 2만8천 명까지 합칠 경우 40여만 명의 고교생들이 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할 형편이다. 이탈리아 학교의 수업능력 평가는 1년 동안 교사가 구두시험, 과제, 필기시험을 볼 때마다 10점 만점제로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평균을 내 점수가 6점을 넘지 못하면 낙제 대상이 된다. 필기시험보다는 구두시험을 통해 주로 평가하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또 작년부터 품행평가 점수제가 도입돼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업 태도나 학생 활동 등에 대해 평가를 해 1,2학기 평균이 10점 만점에서 6점을 넘지 못하면 유급 대상이 된다. 중, 고등학교 졸업 시험은 전…
2009-06-18 20:13장벽이 무너진 지 20년을 맞는 베를린에는 이를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중 동독 어린이의 일상을 체험하고, 그 사회가 어땠는지를 이해하는 어린이 동독 체험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동독이 어땠었는지 말해 봐’라는 제목의 이 전시회는 동독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각에서 당시 동독사회의 일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오늘날의 시각에서도 해석하고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도 동독 역사의 한 부분이다. 동베를린에 위치한 동독시절 소년단이 교육받던 시설인 옛 ‘소년단 궁전’으로 쓰이던 건물이다. 동독의 일상과 역사 전반에 대해 만 7세 이상의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멀티미디어 방식으로 전시하고 있다. 우선 이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당시 소년단의 제복을 입어 볼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몇몇 여학생들은 하얀색 블라우스에 빨강, 파랑 스카프를 매고는 당시 동독 어린이들이 했던 경례를 설명하는 전시회 안내인이 하는 대로 따라해 보면서 신이 났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베를린 어린이 청소년 가족 센터의 소장 루츠 만코프는 “동독 역사는 아이들에게는 프랑스혁명이나 구석기시대나 마찬가지로 자신과 상관없는 아주 먼 이야기다. 이를 계기로 아이들
2009-06-17 15:40영국 교육부는 지난 11일 ‘홈스쿨링의 현황과 문제 재고(Review of elective home education in England)'라는 백서를 출간했다. 영국에서 백서의 제안은 통상 법령 개편으로 이어지기에, 이 백서의 제안들은 앞으로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수 만 명의 아동과 가족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규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한국의 ‘교육기본법’에 해당하는 ‘1944년 교육법’ 31조 의무교육 조항에 “학교 및 그 밖의 장소에서 교육을 시켜야 한다”라고 명시해, 부모의 자녀 교육 선택권을 국가의 국민 교육권보다 상위에 두고 있다. 이러한 ‘부모의 자녀 교육 선택권’은 ‘시민의 자유는 국가 권력으로 침해되지 아니한다’라는 역사적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국가가 제공하는 공교육을 거부하고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학부모들은 ‘뭔가 자주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회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따라서 정부로서도 그러한 시민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홈스쿨링을 거의 방임하는 자세를 취해 왔다.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이유들은 아주 다양하다. 통학거리가 너무 멀다거나, 부모의 종교나 문화적 이유, 또는 철학이나 사상적인 이유, 학교 시
2009-06-17 15:39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일부 초등학교가 한국어 등 아시아권 언어와 영어로 동시에 수업을 하는 이른바 '몰입교육'을 실시하기로 해 주목된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정부는 이를 위해 225만호주달러(22억5천만원상당)를 들여 1차로 4개 초등학교를 선정, 내년초부터 몰입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아시아권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교사가 아시아권 언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교과목을 지도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미술이나 보건, 기술 등의 과목을 배우게 된다는 것. 주정부는 시범학교의 운영성과를 보아가면서 몰입교육 프로그램 적용 학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베리티 퍼스 주정부 교육부장관은 "아시아가 호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아시아권 언어로 몰입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아시아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퍼스 장관은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와 일본어, 인도네시아가 우선적으로 검토대상이 되고 있다"며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선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주정부 교육당국은 영어와 아시아어에 능통하고 초등교사 경험이
2009-06-16 09:23미국 교육부는 초중고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전국 공통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측정하는 시험을 개발하는 데 예산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안 덩컨 교육부장관은 14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카리에서 전미주지사협회 및 제임스 헌트 교육정책연구소가 주최한 교육전문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가 AP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덩컨 장관은 20명의 주지사 및 교육전문가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미국내 46개주가 지난 4월 공통의 학력평가 기준을 개발키로 합의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연방정부는 최대 3억5천만달러의 연방기금을 사용해 공통의 학력기준에 따른 성취도를 평가할수 있는 시험을 개발토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방정부의 예산지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중인 교육혁신을 이행하는 주정부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책정된 5억달러의 교육예산중에서 지출될 것이라면서 이는 통일된 학력평가시험 개발을 위해 투자된 액수중 최대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사우스 캐롤라이나, 미주리, 텍사스 등 4개주를 제외한 미국내 46개주들은 지난 4월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대학진학이나 사회 진출에 필요한 학력을 유지하는 등 초.중.고 학교의 경쟁력
2009-06-16 07:16미국에서 경기침체로 인해 무료 또는 할인가격으로 점심 급식을 받는 학생수가 약 2천만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미 농무부 식품영양국(FN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무료 점심 급식을 신청한 학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해 1천650만명에 달했고, 할인 가격으로 점심 급식을 받는 학생도 늘어 320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일부 주에서는 특히 무료 점심급식 신청자가 급증해 캘리포니아주는 17% 증가했고, 애리조나, 뉴저지, 유타, 버몬트주도 10% 이상 증가했다. 뉴욕시의 경우 올해 전체 학생의 73%가 무료 또는 할인가격 점심급식을 받았고, 시카고에서는 84.3%가 무료 급식 프로그램 혜택을 받았다. 무료 급식프로그램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는 FNS의 쥴리 파라다이스 국장은 올해 새로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 중 상당수는 처음 신청하는 학생들로 그만큼 경기침체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가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국장은 "무료 점심 급식프로그램은 수요가 늘면 더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하지만 추가 예산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특히 주정부 및 지방
2009-06-12 11:26일본에서 지방 사립대들이 저출산에 따른 지원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4년제 사립대 3개교가 내년부터 학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해 본격적인 대학 도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11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내년도부터 학생모집을 중단하기로 한 대학은 미에(三重)현 마쓰사카(松阪)시의 메에주쿄(三重中京)대학, 효고(兵庫)현의 성토마스대학, 고베패션조형대학으로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는 3년 뒤에는 자진 폐교하게 된다. 이들 3개 대학은 학부가 하나뿐인 단과대학으로, 학생수도 800명 이하로 소규모다. 일본에서 4년제 대학 가운데 타대학과의 통합 이외에 모집을 중단하는 경우는 2004년 1월 폐교한 히로시마(廣島)현의 릿시칸(立志館)대학과 2007년부터 모집을 중단한 후쿠오카(福岡)시의 도와(東和)대학 이후 처음이다. 미에주쿄대학은 1982년 대학의 필요성을 절감한 지역민의 요구에 따라 설립됐으나 해마다 지망자가 줄어 금년도에는 정원 200명에 입학자가 155명으로 80%에도 못미쳤다. 또 1963년 영재대학으로 개교한 성토마스대학도 금년도에 정원 250명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등 지원자 감소로 누적 적자가 20억엔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의 모
2009-06-11 17:50호주의 사립학교들이 정부의 지원금으로 대대적인 시설개선에 나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간 2만호주달러(2천만원)이상의 등록금을 받아 공립학교에 비해 월등한 시설을 갖춘 사립학교들에게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연방정부는 퀸즐랜드주와 빅토리아주, 남호주주의 각급학교에 모두 31억호주달러(3조1천억원)의 시설개선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줄리아 길러드 연방정부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21세기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호주 전역의 9천540개 학교가 정부지원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립학교들은 5억3천700만호주달러(5천370억원)의 때아닌 지원금을 받아 초현대식 도서관 등 학교시설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멜버른 투락에 있는 질롱그래머스쿨은 정부지원금 200만호주달러(20억원)로 '햇볕이 잘 들고 세심하게 디자인된' 교실과 음악교실, 미술교실, 극장, 과학실험실 등을 갖추기로 했다. 또 멜버른 헤일리버리컬리지는 300만호주달러(30억원)의 정부지원금으로 2층규모의 도서관 등을 짓기로 했다. 헤일리버리컬리지는 최신 컴퓨터와 텔레비전, 비디오 등을 갖춘 도서관과 기술센터, 다목적홀, 컴퓨터센터 등을 건립할…
2009-06-10 10:23중국 수험생 1천만여 명의 인생을 좌우할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가 7일부터 전국 26개 성에서 사흘간 일제히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입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각종 첨단장비가 동원되는가 하면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줄 인공강우까지 만드는 등 온갖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대입시험 지원자 수가 1천20만명으로 작년에 비해 3.8% 줄어들어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반면 대학 신입생 모집인원은 629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입 합격률은 62%로 전년에 비해 5%포인트 높아졌다. 대학생이 되는 것이 20년 전처럼 엘리트가 되는 지름길은 아니지만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가장 주요한 관문이 되고 있다. 중국 교육당국은 이번 대입시험을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시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첨단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고사장 주변의 불법 무선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무선 감청부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산시(陝西)성 수험생들은 고사장에 입실하기 전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했다. 허난(河南)성의 영어교사인 뤄핑(羅平)씨는 "고사본부 주변에 무선전파를 차
2009-06-08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