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세계 5대 거짓말(이런 걸 누가 정해서 발표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는 것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그 중에 단연 톱은 정직의 대명사로 알려진 조지 워싱턴의 거짓말이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말고 정직하게 살라는 교훈을 가르칠 때마다 반드시 등장하는 워싱턴의 소년 시절 일화가 전기 작가의 창작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아시지요. 어린 워싱턴이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는 벚나무를 손도끼로 자르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고백했다는 그런 내용 말입니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교훈적인 얘기가 결국 거짓말을 통해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친 셈이라니…. 굳이 거짓말의 유형으로 보자면 워싱턴의 거짓말은 도덕적 교훈을 주려는 선의의 거짓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명예를 위해 과거를 날조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이 5대 거짓말 중에는 '당신을 사랑해’와 같은 말도 뽑혔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이런 말을 한 것을 기억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신뢰 속에 머물고 있는 듯하나 나이가 몸을 드러내는 것을 사랑하지 않는 법. 그러므로 난 그녀에게, 그녀는 나에게 거짓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 낸 허상으로 우리는 위안 받는다."라고. '사랑한다'고…
2003-07-03 10:06이 책은 사라지는 산골마을의 분교 이야기입니다. 공동 저자인 김은주·박경화·이혜영. 이세 사람은 99년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기자로 함께 일하면서 그해 시골 분교를 여기저기 찾아다녔습니다. 금산의 건천 분교를 비롯해 10개 학교의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삶을 따뜻하게 기록한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아름답고 소중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경제논리로 본다면 비효율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소중한 것을 놓치고 파괴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이 책에는 담겨있습니다. 사라지는 학교들을 찾아 그곳에서 마지막 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순진함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풍경을 스케치하는 글쓴이들의 손이 사뭇 떨리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소나무
2003-07-03 10:03▶로빈슨 크루소씨를 위한 열세편의 무시무시한 이야기=무인도에서 너무너무 심심하게 살고 있던 로빈슨 크루소 씨에게 어느 날 이상한 손님이 찾아온다. 바나나나무 껍질만을 팬티 대신 걸친 아주 엽기적인 사람. '13일의 방드르디(금요일)'라고 불리는 그 사람은 로빈슨 크루소 씨와 말하는 염소들 앞에서 열세 개의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앙리에트 비쇼니에/ 작가정신 ▶대한민국 헌법〓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제정된 헌법 전문을 실었다. 우리 국민 자신이 만든 헌법을 스스로 기억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저자들은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국가 권력의 남용을 엄중히 경계하고 나아가 인간이 인간으로서 잘 살기 위해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국민의 입장에서 제시한 것이 헌법이며 대한민국 헌법이 세계적으로도 매우 앞선 헌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영률 출판사 엮음 ▶지오그래피〓지구와 우주의 비밀을 탐구해온 과정과 그 성과를 기록한 지리 교양서. 저자는 이 책에서 지리적 사고에 입각, 상대주의적 시각에서 세계를 바라보면서, 근대 이후 세계사와 지리를 장악해 온 서구를 비판하고 서구에 의해 각색된 역사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케네스 C. 데이비스/ 푸른숲 ▶얀=겨
2003-07-03 09:53▶앙리의 문학 수업=프랑스 대사의 딸 아나이스는 아빠가 남미의 라드마케르 섬에 대사로 있을 때 독재자의 숨겨진 아들 에밀리오와 사랑에 빠진다. 2년만에 에밀리오에게서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고, 스페인어를 모르는 아나이스는 앙리에게 그 편지를 번역해줄 것을 부탁한다. 앙리가 에밀리오의 편지를 번역하면서 문학과 현실에 대해 펼쳐놓는 생각들은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크리스 도네르/ 문학과지성사 ▶환상=내 마음의 경계 너머에는 어떤 세계가 존재하는가. 세상에는 수많은 규칙들이 있다. 물리학의 법칙, 정부의 법률, 종교의 계율 등. 저자는 우리 주변의 세계와 그것들에 안주하는 믿음을 넘어선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며 우리의 영혼에 날개를 달아준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몰두하는 영혼의 소리가 담겨져 있으며 자유를 향한 무한한 열망을 보여 준다. 리처드 바크/ 한숲 ▶공부가 된다=서울대생 55명이 참여해 '이렇게 공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97학번부터 올해 입학한 학생까지, 재수나 삼수를 했거나 다른 대학에 입학했다가 다시 공부해 합격한 사람, 대학교를 졸업한 후 재입학한 경우 등 필진이 다채롭다. 그런 만큼 후배들이 겪고 있을…
2003-06-19 10:43▶셈도사 베레미즈의 모험〓35마리의 낙타를 셋으로 나누기 위해 싸우는 아랍 형제, 황금거위 여관의 숙박료를 둘러싼 수수께끼, 아름다운 공주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세 왕자의 싸움 등 천부적인 수학 능력을 지닌 페르시아 목동 베레미즈는 현자들조차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를 명쾌하게 해결한다. 저자는 브라질 수학자. 말타 타한/ 경문사 ▶…아이밥상 지키기〓병든 밥상과 오염된 환경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저자는 제철재료로 건강밥상을 만들자, 간단한 조리법으로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자, 흰쌀밥을 멀리하고 현미밥을 먹자, 설탕을 줄이자, 고기반찬만 찾는 아이와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말자 등의 원칙을 제시한다. 김순영/ 한울림 ▶신의 나라 인간 나라=이원복 교수가 지은 또 다른 세계문화 여행. '신화의 세계'편은 신화가 처음 어떻게 생겨나서 어떤 변화를 겪어 왔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창조 신화에서부터 종말까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다른 신화와 비교하여 소개한 점이 돋보인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읽을 만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교양 만화. 이원복/ 두산동아 ▶생생 체험학습 현장="우포늪엔 정말 공룡 발자국이…
2003-05-22 09:26▶…우리아이 숨은 재능=발달 수준을 고려한 적기 재능 교육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담은 책. 언어, 수학, 과학, 예술성, 창의성 영역에서 재능의 싹을 찾아주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과 베스트 육아, 발달 단계와 연령에 따른 적절한 지도 방법을 담았다. 생활 속에서 아이의 소질과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0~10세 재능 교육의 실질적 지침서. 윤여홍/ 명진출판 ▶벌레가 좋아=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벌레를 소재로 한 그림책. 글이 짧고 명확하면서 반복되는 운을 사용해 리듬감이 살아 있고, 말놀이 성격이 강해 말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꼭 알맞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감의 배경 그림에, 와이어와 리본, 점토 등 다양한 재료로 벌레를 만들어 붙인 것도 눈길을 끈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나비잠 ▶행복한 바보=나스레딘 호자의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묶은 일화집. '호자'란 터키어로 선생님을 뜻한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13세기부터 7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앙 아시아, 중동, 그리스 등 많은 지역에서 전해지는데, 지혜로우면서도 어눌했던 나스레딘 호자를 통해 심오한 철학자에서부터 어린아이같이 순수하고 때로는 바보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통쾌한 웃음
2003-04-30 10:03▶한자 오디세이=한자의 핵심을 이루는 150자에 대한 내용을 읽어가면서 기본실력을 다지고, 모르는 한자를 음운, 부수, 총획 순으로 찾아보는 자전 겸 자원 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자와 관련된 신화, 전설, 역사 등 한자 자체에 대한 정보를 수록, 내용을 이해하면 암기 없이 한자 학습이 되도록 구성한 책이다. 정춘수/ 부키 ▶하노의의 탑=세계적으로 유명한 수학퍼즐 '하노이의 탑'을 소재로 삼은 책. 퍼즐게임을 통해 수학적 원리를 소설형식으로 재미있게 꾸몄다. 프랑스의 한 사원에 세상의 중심을 표시하는 돔이 있는데 그 돔에는 세상을 창조할 때 신이 쌓아놓은 탑이 있다는 것. 이를 베트남 하노이에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갖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연 64개의 원판을 가진 하노이 탑을 다른 기둥으로 옮길 수 있을까. 네가미 세이야/ 해나무 ▶우리는 명상으로 공부한다=명상을 통해 기(氣)를 살리고 성적도 올리는 법에 대한 책. 민족사관고에서 4년째 기공명상 강의를 해오고 있는 저자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독특한 명상 학습법과 민사고 13인의 명상학습 성공 체험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태극명상의 방법 등이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민정암/…
2003-04-03 10:05▶멋진 DNA=영국의 암 생물학 교수인 저자의 과학 영재교육을 위한 생명공학 시리즈. 4권으로 '즐거운 세포' '병원균의 습격' '유전자 가족' '멋진 DNA'로 구성됐다. 우리 몸 거의 모든 세포에 담겨 있는 DNA가 무엇이고, 어디에 쓰이는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프랜 보크윌/ 승산 ▶아이의 뇌를 읽으면…=30여년 동안 아이들을 상담하며 학습장애 요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온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다. 개성에 맞게 재능을 발달시키는 방법에 대해 상황을 제시하며 이야기한다. 아이들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이론과 실천 방법을 체계적으로 일러주는 책. 멜 레빈/ 소소 ▶경제 공부합시다!=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경제지식이 평균 60점 대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어렵다는 이유로, 혹은 나와 상관없다는 이유로 등한시되고 있는 경제상식. 쉽고 친숙한 예시를 담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생활 경제 이야기'를 소개한다. 곽해선/ 청림출판 ▶나도 아이와 통하고 싶다=주부이자 두 아이 엄마, 그리고 10년 교육운동가로서 경험을 풀어냈다. 저자는 좋은 학부모란 아이와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을 때,…
2003-03-20 11:03▶모기와 황소=소파 방정환의 수제자인 아동문학가 현동염이 쓴 은유의 깊이와 행간의 여유를 두루 갖춘, 사려 깊은 우화다. 시골 외양간을 배경으로 집채만한 황소가 곁을 맴돌며 깝죽대는 손톱 만한 파리 모기를 상대하다니! 1949년에 씌어진 글인 만큼 '다우치다' '지척거리다' '콧바구니'같은 순우리말을 되씹는 재미가 새롭다. 현동염 저/ 길벗어린이 ▶너무 친한 사이인데, 너무 친한 사이니까=프랑스의 어린이 책 작가인 크리스 도네르. 그는 거침없는 표현으로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쓴다. 친하면서도 처한 환경이 다른 두 아이는 서로에게 충격을 느낀다. 두 여자(너무 친한 사이인데), 두 남자(너무 친한 사이니까) 아이의 이야기가 함께 출판됐다. 크리스도네르 저/ 문학과 지성사 ▶자기만의 공부법을 터득하라=학습개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인지심리학, 학습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나라 실정에 알맞은 공부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 자신의 공부법이 올바른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심리테스트와 시험불안에 대한 검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학부모나 교사들이 공부법 교재로 사용하기에도 적당하다 황병철 저/ 도원미디어 ▶생쥐와 인간=196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존 스
2003-02-27 10:29▶동생의 비밀상자=따뜻한 친구의 손으로 내 손이 데워질 때, 내 손의 온기로 친구의 손이 따뜻해질 때의 느낌은 참 좋다. 그러나 우리가 행복하게 지낼 때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친구를 생각할 줄 아는 아이들에 관한 네 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이혜경/ 가교출판 ▶다영이의 이슬람여행=우리 학생들이 이슬람의 역사를 잘 모르는 것은 시험에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당돌하게 말하는 강릉의 여고생 정다영. 여고생 다영이가 세계사의 숨은 그림 이슬람을 찾아 배낭여행을 떠났다.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터키와 이집트를 돌아보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13억 이슬람의 발자취를 이 책을 통해 만난다. 정다영/ 창작과 비평사 ▶좋은아빠 나쁜아빠=동물세계의 부성애에 주목하는 책은 별로 없었다. 이 책은 동물 세계에도 인간 못지 않게 부성애가 엄연히 존재하며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수준 이상이라는 걸 보여준다. 늑대의 새끼 사랑, 해마의 대리 임신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나쁜 아빠도 있다. 사자와 곰은 새끼에 관심 없고 때론 물어 죽이기도 한다. 제프리 매슨/ 에디터 ▶남자친구를 갖고 싶어요2=좋
2003-02-13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