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자 조선일보는 미래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며 미소 지을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뇌성마비 승헌이가 전교회장 됐어요" 라는 기사 제목을 달고 어른들의 세상을 말없이 나무라고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울산 송정초등학교 6학년 우승헌 군. 승헌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뇌성마비를 앓아 지금도 말과 행동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정신지체장애 1급의 장애우이다. 우사모(우승헌을 사랑하는 모임)까지 조직하여 그의 선거 기간에도 각종 홍보와 활발한 득표활동으로 승헌이가 당선되는 데 도움을 준 친구들도 대견한 아이들이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가진 장애를 상관하지 않고 똑같이 대해 주어 그의 장점을 부각시켰으며 학교 행사나 공부 과외활동 등 모든 일에서 모범이 되고, 솔선수범하는 전교회장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4~6학년 1200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50여 표를 얻어 당당히 당선시켰다. 사이버 수사 요원을 꿈꾸는 승헌이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눈 앞에 그려보며 나까지 행복해지는 아침. 장애를 가진 승헌이를 이처럼 당당하게 키운 그의 부모님이 자랑스럽고, 힘든 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전교회장에 입후보 한 승헌이와 그의 장점을 믿고 표를 던진 유권자
2005-09-23 23:54점심시간 전 복도에서 각 교실에 점심 운반 준비를 하시는 조리종사원 한 분을 뵈었다. "안녕하세요. 교감입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교감 선생님, 학생들이 식판에 껌 좀 붙이지 않게 해 주세요." 아마도 설겆이 할 적마다 학생들이 식판에 붙인 껌 때문에 애로가 많으셨나 보다. "네, 혹시 식판에 껌 붙어 있는 것 저 좀 보여 주세요." "네, 준비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의 기본생활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껌 뒷처리'다. 일부 학생은 때와 장소를 구별하지 않고 늘상 껌을 씹으며 '껌을 씹고 난 후 종이에 사서 지정된 곳에 버리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교실과 복도 바닥 그리고 보도블럭은 시커먼 껌 자국으로 아예 무늬를 놓았다. 짓궂은 학생은 이렇게 식판에까지 껌을 붙여 놓아 조리 종사원의 설겆이를 어렵게 하고 교감에게 교육을 부탁하기에 이른 것이다. 작은 것이지만 이런 현상, 교육 부실(不實)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된 데에는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책임이 있다. 이제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학교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가정교육도 중요하지만...
2005-09-23 23:51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은 ‘2005 도지정 봉사활동시범학교 권역별 합동보고회’를 11월 2일 수원권역(중심교 망포중)을 시작으로 11월 29일 초등권역(중심교 운산초교)을 끝으로 총 8회에 걸쳐 갖는다. 이번 보고회는 그 동안 학교에서 시범 운영된 봉사체험을 통한 인성 함양, 학교별로 이루어진 양질의 봉사활동 프로그램 및 봉사체험, 학생․학부모․교원들의 봉사 마인드 함양 및 실천력 신장 등의 일반화 결과 보고, 사례발표, 활동 결과 자료가 전시되어 일선 학교에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합동보고회를 준비하기 위한 권역별 협의회가 오는 9월 29일(목) 15시 중등학교 중심학교와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협의회실에서 열리는데 봉사활동시범학교 주무부장과 권역별 지원단이 참석하여 성공적인 보고회 방안을 사전 의논하게 된다. 현재 경기도에는 초등 10교, 중등 79교 등 총 89교가 도지정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난 1학기 학교별 사례발표회에 이어 합동보고회를 갖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봉사활동시범학교를 2001년 10교 지정 운영을 시작으로 2002년 47교, 2003년 48교, 2004년 89교
2005-09-23 23:50전통적으로 엄부자모(嚴父慈母)형 가정의 모습을 지켜 온 우리 나라 가정에서는 나이든 아버지의 설자리가 없다고 한다. 일이 바빠서 아이와 대화할 시간이 없는 우리 나라 아버지들이 나이가 들어서 막상 자식들과 친해지려면 참 힘들다고 한다. 주로 어머니와 대화를 해오던 습관 때문에 아버지와 대화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고 자라는 현실. 이래저래 아버지는 외롭다. 젊어서는 일에 내쫓겨 자식들과 어울리지 못한 아버지들이, 이제는 새롭게 자식들과 친해지는 데 어려움을 느껴서 소외감마저 느낀다는 것이다. 경희대 장해순 언론정보대학원 객원교수와 강태완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지난 해 10월 전국 중고교생 10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아이일수록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느낀다고 한다. 특히 부모 중 한 명은 악역을 맡아야 하는데 도전적인 자녀로 키우고 싶으면 엄부자모(嚴父慈母)형 가정보다 자부엄모(慈父嚴母)형 가정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부모가 둘 다 개방적이기만 하면 권위가 서지 않고 둘 다 엄격하기만 하면 아이는 집에서 튕겨져 나갈 가능성이 많다. 부모 중 어느 한 쪽이 엄격해야 한다면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더
2005-09-23 23:49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알게 모르게 상 받을 일을 하기도 하고, 벌 받을 일을 하기도 한다. 요즈음의 사회 풍조가 상(賞을) 주거나 칭찬은 곧잘 하면서도, 꾸중이나 벌(罰)을 멀리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상을 받거나 칭찬을 받으면 좋아한다. 상이나 칭찬은 기분을 좋게 하고 살맛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땅히 벌을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못 본 척 방관하고 쉽게 묵인해 버린다면 사회는 기본 질서와 가치를 잃고 혼란스럽게 되어 버린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상이 제정되고 수여되고 있어 상의 홍수 속에 파묻혀 있는 것 같다. 정말 상 받을 만한 일을 하여 상을 받고 있는가? 상이 남발되다 보면 상의 가치가 떨어지고 상이 별것 아닌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상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라,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아야 가치가 있다. 상 받을 공적이 없는 데도 주어지는 상이나, 나주어 먹기 위한 상은 상에 대한 의미를 흐리게 한다. 상은 복권 당첨이 되듯 요행이 있어서도 아니 되며, 상은 자신이 행한 업적이나 공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 결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어야 한다. 상과 벌이 잘못되어 빚어진 역사의 비극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벌은
2005-09-23 23:47인천강화교육청이 주최하는 강화군 초.중학생 체육대회가 9.23일 김창수 교육장과 초.중학교장, 유관기관장, 지역주민, 강화관내 32개 초.중학교 477명의 선수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육상 100미터 달리기를 비롯한 11개 종목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로 제50회를 맞은 체육대회에서 김창수 교육장은 대회사를 통해 “평소에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아울러 경쟁보다는 학습의 연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규칙과 질서를 지켜 강화군민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후 행사로 강화초등학교 30여명의 관악부의 밴드 퍼레이드와 갑룡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줄넘기 시범, 삼산승영중학교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5-09-23 23:40옆자리에 앉은 선생님이 때아닌 과자 선물을 받았습니다. 학급 경영을 잘하기로 소문난 선생님께서 밤낮없이 공부에만 매달려 있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이자 음료수를 한 병씩 사줬나봅니다. 그런데 자신들을 누구보다도 아껴주시는 담임선생님의 따사로운 마음이 무척이나 고마웠던지 아이들 몇 명이서 선생님 책상에 과자를 놓고 갔습니다. 마침 수업을 마치고 나온 선생님이 책상에 놓인 과자 봉지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과자 한 봉지에서도 따사로운 사제간의 정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한 아침입니다.
2005-09-23 23:39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방과 후 교육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된 논곡중학교(교장 박찬월)는 9월 23일 본교 멀티미디어실에서 인하대 사범대학과 3년간 방과 후 교육활동 및 교육연구 분야를 통한 상호이익 증진을 위한 학교 간 교류 협정식을 가졌다. 협정교류 내용을 보면 인하대 사범대는 논곡중학교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지도를 위한 명예교사 지원과 논곡중 교사들의 교육현장에 적합한 교육과정 개발에 상호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논곡중학교는 사범대 학생들의 교육실습에 적극 협조하며 모든 교육협력 활동은 사안별로 협의를 통하여 추진하되,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고, 교류과정에 상호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 특히 교류협정식에 앞서 인하대 사범대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논곡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학급별 학습동아리 활동에 도움을 주어 방과 후 교육활동으로 인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논곡중학교의 학습동아리는 학급당 1개팀씩 팀당 8명의 학생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현재 30개 학습동아리에 총 240여명의 학생들이 자생적인 학습 동아리 조직을 갖추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하대 사범대 학생들로 구성된 명예
2005-09-23 23:38당초에 교육부에서는 올해 2학기부터 교원평가 시범실시를 천명해 왔었다. 그러던 것이 교원단체가 중심이 된 교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조금 물러서는 듯한 행동을 취했었다. 그런데 교육부 장관은 기회만 되면, 교원평가를 곧 실시할 것처럼 이야기를 흘리곤 했다. 이 과정에서 교원단체들의 항의가 거세지면 "본의 아니게 이야기가 잘못 전달되었다"는 식으로 해명을 하곤 했다. 좀 잠잠하다 싶었는데, 이번에 또다시 교원평가제 실시와 관련, "교원·학부모 단체와 합의가 안되더라도 2학기 중에 반드시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좀 다른 것은 교원뿐 아니라 학부모 단체와 합의가 안 되더라도 실시하겠다고 한것이다. 학부모 단체를 함께 언급한 것이 조금은 이채롭다. 그러나 당초의 방침을 다시한번 밝힌 것으로 해석이 된다. 이런 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 그동안 각종 교육정책을 실시함에 있어서 교원들의 동의없이 밀어붙여 성공한 예는 거의 찾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그 정책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교원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든지 당사자와의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야 성공이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추진하는 입장에서야 자꾸 시간이 지나는 것에 대해 초조하고 안타까울 수 있지만 한번 도
2005-09-23 23:36강원대와 삼척대의 통합이 오리무중(五里霧中)인 가운데 최근 국립 강릉대와 원주대의 통합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일주일 동안 원주대가 교직원을 대상으로 통폐합 희망대학 투표를 실시해 강릉대와의 통합을 희망(86.6%)한데 이어 강릉대도 학생들을 제외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원주대와의 통합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자(497명) 가운데 92%가 찬성을, 7%가 반대를 나타냈으며 1%는 기권했다고 밝혔다. 이에 두 대학은 9월 말에 기본합의서를 교환한 뒤 10월 중 통합계획안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대학이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통폐합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찬반 투표가 학생들과 지역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으로 앞으로 많은 진통이 예상되리라 본다.
2005-09-23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