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다섯 명의 아이들은 아침부터 바쁘답니다. 바이올린을 연습하는 일, 아침 독서를 하는 일, 핸드벨 연주를 하는 일도 아침에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청소할 시간이 없으니 우리 반 청소 당번은 항상 선생님 차지랍니다. 아침 독서를 하면 더 좋은데 우리 선생님은 어깨도 아프고 힘든 바이올린을 날마다 시키신답니다. 유명한 바이올린 음악가는 하루에 열 시간씩 했다면서 30분도 참지 못하고 어깨를 내리는 우리들에게 "연습밖에 없다. 시간을 아껴서 한 곡이라도 많이 배우도록 하자" 며 날마다 잔소리를 하신답니다요. 한 가지 악기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며 우리들보다 늦게 배운 우리 선생님은 벌써 진도가 많이 나가서, 새로운 책을 사서 연습한다고 자랑하시며 우리들을 약올립니다. 아는 노래를 바이올린으로 켜면 참 재미있답니다. 열심히 연습한 친구들은 진도도 빠르고 칭찬도 많이 들으니 똑같이 배우고도 실력에도 차이가 납니다. 학교에서 사준 바이올린에다, 30분 이상 걸리는 읍내 학원에 가지 않고도 값싼 수강료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평생에 한 번 올까말까 하니 날마다 열심히 연습하라는 선생님 욕심 때문에 우리들은 아침마다 바쁘답니다. '세상에 공짜는 하나도 없다'는
2005-09-17 09:20교육부 산학연계 시범학교로 인천 IT 교육의 중심교인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서영일)는 15일 교내 율목관에서 1학년 학생 415명을 대상으로 전공 매니아 육성을 위한 눈높이 영어교육의 일환으로 영어 팝송 경연대회를 개최해 참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오랜 시간의 학습량을 요하는 영어교과는 중요성과 인지도에 비해 기초 부족으로 인한 흥미도 감소로 대학진학 이후에도 대학교육 부적응 및 중도탈락 문제의 원인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 학교에서는 실업계고 학생 수준에 맞는 영어교재를 재 편찬 아침 영어시간에 운영하고 영어교과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첫 영어 popsong경연대회를 구안했다고 한다. 지난 9월7일부터 9일까지 각 반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1학년 12반 김웅기 학생의 My love곡 외 16팀이 팝송 경연을 벌였는데, 입상한 학생에게는 영어학습의 동기화를 위해 부상 외에 수행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했다. 참가곡은 학생들이 흥미 있어 하는 곡을 부르도록 했고 심사기준은 영어 발음의 유창성과, 시연성, 창의성을 심사토록 했다. 심사위원은 원어민 교사를 비롯한 교직원 7명을 위촉 심사토록 했다. 평소 실업계고 학
2005-09-17 09:18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교발전기금이 그 동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더니 여당인 열린우리 당은 이 제도를 폐지하는 개정입법을 정기 국회 내 발의하여 처리하기로 했다는 보도이다. 학교시설 보수나 교육용 기자재 구입 등에 사용되는 학교발전기금의 부적절한 모금 및 집행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보고 이를 폐지하려는 정치권의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교육재정이 열악한 일선 학교입장에서는 재정 위축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학교발전을 위하거나 모교의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내고 싶은 애교심의 순수한 싹이 자라게 될 토양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우(愚)를 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있는 것이다. 현 제도에 모순과 부작용이 있으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거나 제도를 정비하여서 운영을 하는 것이 옳지 부작용이 있다고 폐지하려는 논리는 흑백논리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이미 폐교가 된 같은 면내 초등학교 졸업생이며, 모교도 아닌데도 행정공무원으로 명예퇴직 이후 3년여 동안 매월 10만원씩 학교 통장으로 자동 이체하여 발전 기금을 내주고 있는 분이 있어…
2005-09-17 09:13충청북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은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충북 최북단의 단양교육청 관내 전교생이 5명인 영춘초등학교 의풍분교장을 찾았다. 이 지역은 경북, 강원, 충북의 삼도접경지역으로 아직 도로포장이 절반만 된 가급 벽지분교장이다. 예전에는 단양교육청을 나오려면 1박을 해야만 하는 충북에 하나밖에 없는 급지가 가장 높은 벽지학교이다. 전날 오후에 단양 관내 유일한 고등학교 벽지학교인 단산고등학교를 방문하였고, 이어서 벽지 학교이면서 초중통합학교인 별방초중학교를 방문한 다음 저녁에는 야간자율학습하는 단양고등학교 학생들을 격려하고 1박을 한 다음 비포장 길을 달려 15일 오전 9시에 의풍분교장에 도착하여 한 시간 동안 1일 교사를 하며 벽지학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충북 북단에 위치한 단양지역에는 벽지학교가 초중고(분교장 포함) 모두 11개교가 있다. 학생수가 감소하여 폐교가 된 학교도 많은 지역이다. 의풍분교장도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라고 지역주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한다. 고 김천호 교육감의 갑작스런 타계로 보궐선거에 당선, 제13 대충북교육감으로 취임한 이 교육감은 한 달 여 동안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고 학교현장과 지역교육청 순방길에 나섰
2005-09-16 10:22교육의 3주체라고 할 수 있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노래로 똘똘 뭉쳐 합창대회를 개최해 지역사회로부터 눈길을 끈 학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천관교여중(교장 이향자).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9월15일 2학년 9개 반과 1학년 10개 반이 참가한 ‘교내합창경연대회’ 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띤 열기 속에서 이루어 졌으며. 기악반의 찬조 공연으로 아름다운 연주를 펼쳐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오후에는 3학년 11개 반의 공연에 이어 음악전공 학생들의 찬조공연을 펼쳐졌는데 선배다운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어 후배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공연에서 각 학년 반별로 부른 합창곡에는 자유곡으로 ‘에너지 절약 창작곡’을 부르도록 함으로써 자신들이 작곡한 노래를 부른다는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고, 동시에 에너지 절약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어머님과 선생님들의 합창이 있었는 데 어머니들은 ‘추억’과 ‘어머나’를 교사들은 ‘돌아온 봄’과 ‘으라차차’라는 노래를 불러 학생.교사 학부모 모두가 모두가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
2005-09-16 10:16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각급 학교 수련회와 캠프행사 주관업체 선정 대가로 초ㆍ중ㆍ고 교장 및 교사들에게 뇌물을 건넨 업체 대표와 돈을 받은 현직 교장ㆍ교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되었다"고 한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정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와 그것이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일로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발생한 일이라면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대부분 학교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극히 일부에 해당되는 일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련업체 선정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할 수 없다. 각 학년의 학년회의를 통해 업체의 장,단점을 비교한 후 철저한 사전답사를 거치게 된다. 또한 수련회비 역시 업체별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서 선정을 하게 된다. 해당 학년의 학년협의회를 거친후 마지막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되는 것이다. 도저히 학교장이나 교사가 뇌물을 받고 특정 업체를 선정할 수 없다. 수련회비는 업체별로 상이한 것이 아니고 대부분 대동소이(大同小異)한데 다른 업체에 비해 수련회비가 높게 책정된 업체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
2005-09-16 10:04오늘, 모 학교의 독서교육 시범학교 운영보고회에 참석하였다. 보고회 식순에는 '질의 응답'이 있다. 보고회에 참석해 보면 대개 질문이 없어 학교 자체에서 마련한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도 하고 미리 질문자를 내정하여 각본에 의해 하기도 하고, 또 질문자의 질의 없이 싱겁게 진행하기도 한다. 이번 보고회는 사전 준비한 각본 없이, 질문자 내정 없이 꾸밈없이 순수하게 진행한 점이 눈에 띈다. 리포터가 국어과 출신이기도 하여, 보고회의 질을 높이고자 한 가지 질문을 하였다. "2년차 시범학교 운영하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2년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책을 가까이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자리에 모인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독서를 싫어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의도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컨대 수행평가 반영 등으로 말이죠." 우문현답(愚問賢答)일까, 현문우답일까? 한교닷컴 가족이 판단할 일이다. 내 딴에는 도서실 항시 개방, 사서교사 배치, 학급문고와 동시 운영, 도서실 예산 확충, 신간 도서 확보, 독서 토론회, 이달의 도서 추천, 독서 우수학생 표창, 독서 관련 행사와 홍보, 도서관 활용 수업 등을 내
2005-09-16 10:02"얘들아, 알밤 주우러 가자, 유치원 어린이들도 언니들 손잡고 모이세요." "야~~~신난다." 그 동안 부지런한 이재춘 주사님이 주워 오신 알밤을 쪄서 우유에 곁들여 3번 나눠 먹은 아이들은 자기들도 알밤을 줍고 싶다고 날마다 졸랐습니다. 비가 와서 못 가고, 바람이 불어서 못 갔는데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수풀 속에 떨어진 알밤을 주우려면 모기 한테 헌혈(?)을 많이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출발하기 전에 미리 약을 뿌리고 밤송이에 찔리지 않도록 단단히 일러 주었습니다. 봄과 여름을 보내고 가을로 가는 풍경을 눈에 익히며 꽃무릇으로 붉게 물든 언덕을 올라 야생화들과 반가운 눈 인사를 나누며 전교생이 나들이 가는 '알밤 줍기 체험 학습'으로 아이들 곁에서 누리는 이 행복. 문득 날이 새기 바쁘게 알밤을 주으러 풀이슬로 바짓 가랑이를 다 적시던 어린 날이 그림처럼 떠 올랐습니다. 밤나무가 없던 우리 집은 가을이면 내가 주워 온 알밤을 모아서 부엌 바닥을 파고 땅에 묻어 두시던 어머니 모습이 포개졌습니다. 저장할 방법이 없으니 땅 속에 묻어 두었다가 설날에 쓰시던 어머니의 살림 지혜. 밤송이를 발로 잘 비비면 그 속에 하얀 머리를 하
2005-09-16 08:41오전 8시 20분. 1교시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의 출석을 점검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린 지도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담임으로서 아이들의 출석 상황이 그 날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특히 1학기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이 불규칙적인 생활로 지각 내지 결석이 잦아 학급마다 출결에 대한 담임 선생님의 신경이 곤두 서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나마 우리 학급의 아이들은 학교 생활을 잘해 주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교실 문을 열자 1분단 창문 쪽에 빈 자리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빈 자리의 주인공은 어젯밤 2학기 수시 때문에 상담을 한 남학생이었다. 그 아이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지각이나 결석이 없었고 평소에 학교 생활도 잘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아이였다. 다만 한 가지 염려가 되는 것은 가정 사정으로 인해 부모와 헤어져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한다는 점이었다. 1교시 수업을 하는 내내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뒤 교실로 가 보았으나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누구하나 그 아이의 결석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교무 수첩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2005-09-15 17:49글 쓰기 지도 이렇게 하자? 21세기를 살아갈 미래의 주인공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간을 길러내야 할 것이다. 그런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글 쓰기 지도가 주요과제가 아닐 수 없다. 글 쓰기 지도에 참고할 만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동화작가이며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남미영 선생님의 글을 4단계로 나누어 소개하오니 학생지도와 학부모 교육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쓰기지도 1단계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초등학생으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특히 PR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 소망은 더욱 간절해진다. 실제로 인간은 표현하는 것만큼 인정받고 기술한 것만큼 평가받는다. 머리 속에 같은 양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글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신라시대에 시작되어 고려와 조선조의 인재등용의 방법이 되었던 우리 나라의 과거제도는 바로 논술고사의 전형이었다. 요즈음 선진국에서 대학입시나 외교관 시험, 입사시험 등이 논술 하나로 대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로 글은 바로 그 사람이라는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는 일생동
2005-09-15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