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시는 올해 대학입시에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장에 휴대전화 전파 차단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중국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중국은 고사장에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고 있고 지난 2004년에는 30m 이내의 휴대전화 전파를 감지할 수 있는 탐지기까지 동원했지만, 여전히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됨에 따라 아예 수신과 발신이 불가능 하도록 차단장치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교육고시원은 11일 수험생관리에 관한 화상회의에서 휴대전화 전파 차단장치는 고사장 내 통화 및 문자 수신과 발신만 차단할 뿐 고사장 주변지역 일반 주민들의 휴대전화 사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시는 내달 실시되는, 한국의 수능시험 격인 '가오카오(高考)'뿐 아니라, 고교입시와 검정고시, 성인(成人.직업)고시 등 국가고시의 시험장에 휴대전화 전파차단장치를 활용할 계획이다. 성인고시는 일반적으로 직장에 다니던 사람이 야간 및 직업대학 진학을 위해 응시하는 시험이다. 교육고시원은 전파 차단장치에 의한 시험장 부정행위 방지 외에 시험 출제, 인쇄, 시험지 운송 및 회수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입시일까지 시험지 보관
2006-05-12 14:14최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교복 논쟁이 일고 있다. 교복 착용이 종교적 위화감과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학생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나치의 군국주의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맞서며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은 11일 보도했다. 최근 교복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는 나라는 독일. 이슬람 여학생 2명이 이슬람 전통의상 부르카를 입고 다닌다는 이유로 정학처분을 당한 후 브리기테 치프리스 법무장관이 교복 착용 의무화를 제안한 게 논쟁의 불씨가 됐다. 치프리스 장관은 교복 착용이 종교 갈등과 빈부 격차를 해소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당장 교복이 독일의 어두운 과거인 나치 시대와 히틀러 소년단을 연상시킨다며 반발이 쏟아져 나왔다. 독일교사노조의 요세프 크라우스 대표는 교복 착용 조치로 학내 종교 갈등과 사회적 차별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니 "정말로 순진하다"며 치프리스 장관을 비판했다. 교복 착용의 오랜 전통을 지닌 영국에서도 최근 비슷한 논쟁이 벌어졌다. 사비나라는 이슬람 여학생이 교복 착용을 거부하고 이슬람 전통의상인 질밥을 입고 다니다가 2002년 퇴학 당했다. 이 여학생은 "교육 받을 권
2006-05-11 22:02미국 내에서 온라인 교육에 대한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온라인 대학에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대학 입학자 수가 사실상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온라인대학 등록자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오는 2008년에는 대학생 10명 가운데 1명이 이른바 온라인 대학생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매사추세츠대학의 경우 지난 2001년 이후 만학의 꿈을 가진 25세에서 50세 사이의 직장인들이 몰려들면서 온라인 강좌 등록생 수가 4배 가량 증가, 대학의 새로운 수입원 역할을 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온라인 학생도 5천691명으로 지난 학년에 비해 18%가 늘어났으며 스프링필드 일리노이대학의 온라인 수강생도 일년 전에 비해 30%가 증가했다. 저널은 특히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교육기관에 비해 양질의 교육서비스와 비교적 저렴한 학비를 받고 있는 공립대학들이 온라인 학생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널은 대부분의 신청자를 받아들이면서 각종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는 영리목적 교육기관에 비해 공립대학들은 엄격한 입학기준과 학사관리로 차별화를 추구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현상
2006-05-10 09:12중국 대학 졸업생 가운데 60% 가량이 올 하반기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7일 밝혔다. NDR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대학 졸업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22% 증가한 413만명으로 급증하지만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반대로 22% 줄어든 166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체 졸업생 가운데 60%에 달하는 247만명이 일자리를 못찾고 실업위기에 처하거나 대학원 진학 등을 선택해야 할 처지가 된 셈이다. 중국 노동사회보장부 장샤오젠(張小建) 부부장은 "생산능력이나 통상마찰, 위안화 평가절상 등의 압력을 감안할 때 대규모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보고서는 올 1분기의 경우 안정적인 경제성장 추세가 반영돼 도시 실업률이 4.2%에 달하고, 252만영의 도시 노동자가 새로이 일자리를 찾았으며, 해고됐던 노동자 가운데 103만명도 취업하는 등 취업상황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실업률은 통상 농촌상황이 포함되지 않는다. 농촌의 대기인력은 잠재적노동력 공급인력으로 분류되며, 농촌의 실업상황이 포함될 경우 실제 중국의 실업률은 당국의 발표보다 크게 높아
2006-05-08 09:10지난달 24일부터 28일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 주간이었다. 이 주간은 2000년 4월 다카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을 기념하는 기간으로 2015년까지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교육을 위한 세계운동’(Global Campaign for Education)이 정한 올해 행사주제는 ‘모든 아이들에게 선생님을’(Every Child Needs a Teacher)이었다. 유네스코 통계국은 이와 관련해 최근 내놓은 ‘교사와 교육의 질: 2015년을 위한 세계 수요조사’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국가들은 향후 10년 동안 1800만 명이 넘는 교사를 고용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교사와 교육의 질에 관한 세계적 평가를 담고 있는데, 교사의 질적·양적 추세를 집중 조명하고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교사 근무 조건과 배치 정책들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곳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로 앞으로 10년간 교사 인력을 68%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에서 초등교육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2
2006-05-04 14:48일본 정부는 공립 초.중학교 교사를 평가해 우수교사를 급여면에서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원평가제도를 서둘러 마련, 2008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1일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인재확보법을 우수교사 우대제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인재확보법은 우수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공립 초.중학교 교사에게 일반 공무원보다 급여를 일률적으로 4-5% 더 주는 제도로 특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무성은 행정 및 재정개혁의 하나로 이 제도의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행정개혁추진법은 이 법에 대해 "올해안에 결론을 내 2008년을 목표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다"고 명시했다. 문부과학성은 "우수 교원확보의 필요성은 오히려 더 커졌다"며 일률적인 우대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말 그대로 우수교사를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2006-05-01 11:09교수가 대학원생이나 젊은 학자를 '따까리'로 부려먹는 '도제식 교육제도'를 없애기 위해 일본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공분야별로 강좌를 설치해 교수를 정점으로 조교수, 조수 등을 배치해 교육연구를 하도록 하는 '강좌제'를 대학설치규정에서 삭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교수의 직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조교수가 폐지된다. 문부과학성은 대신 학생교육과 연구를 주 임무로 하는 '준교수'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각 대학과 대학원이 재량에 따라 융통성있는 교육연구체제를 갖출 수 있게 돼 교수와 대학원생의 경직된 도제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문부과학성은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대학원은 그동안 교육보다는 연구를 중시해 왔다. 이 바람에 연구실에서는 대학원생과 젊은 학자가 교수를 돕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지식을 익히게 하는 '도제식 수업' 잔재가 남아있었다. '강좌제'는 대학원내의 교육연구 책임체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교수가 연구실의 인사를 독단적으로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대학원생들은 "교육내용이 교수의 능력에 너무 좌우된다"거나 "교수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해 잡무가 너
2006-04-30 18:59프랑스 정부는 최근 충격적인 학교내 폭력사태가 재발하자 경찰력을 동원한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파리 인근 이블린 도(道)의 포르슈빌에 있는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여교사가 한 학생(18)에 의해 구타 위협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이 학생은 잦은 지각으로 지적을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교사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문제의 장면이 다른 학생의 휴대전화에 녹화돼 주변 마을들로 유포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파리 인근 에손 도의 한 고교에서 여고사가 문제 학생에 의해 흉기에 찔린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질 드 로비앵 교육장관은 학교안에 경찰관을 상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쟁을 불러 일으켰었다. 로비앵 장관은 이번 사건 직후에도 "학교와 경찰간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학교내 폭력문제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 개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비앵 장관은 "학교내 사건에 최대한 차분하게 대응토록 한 관련 규정(1998년)의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경찰과 교육부가 구분돼야 한다는 기존의 방식에 반대 입장
2006-04-28 13:16한국 학생이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명문 예일대에서 아시아 학생으론 처음으로 총학생회장에 선출됐다. 27일(현지시간) 예일대 학생지인 '예일 해럴드'에 따르면 역사학을 전공하며 3학년에 재학중인 최재훈(21.미국명 Emory Choi)씨가 최근 실시된 총학생회장 투표에서 래리 와이즈 후보를 230표 차로 제치고 1년 임기의 예일대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결선 투표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승리한 최씨는 올 가을 시작되는 2006∼2007 학년도의 예일대 학생회(Yale College Council) 운영을 책임지게 됐다. 최씨는 '예일 해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 태권도를 배웠다. 때로 친구들을 부를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나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 (필드하키 등의 라이벌인 인근) 퀴니피악 대학도 태권도 정신으로 제압하겠다고 장담했다. 최씨는 학생회 운영방침에 대해 "예일대 학생의 학내 생활을 개선하는데 최우선 순위가 두어질 것이며, 재정지원 개혁 역시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될 것"이라면서 "위대한 아티스트들을 캠퍼스에 초대하거나 학교 당국과 협력해 사회 정의 문제를 다루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는…
2006-04-28 13:12오래 전 필자의 두 아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일주일에 두번 집으로 찾아와 아이들의 영어지도를 해 주시던 할머니 선생님이 계셨다. 공부를 마칠 무렵이나 휴식시간이면 감사의 뜻으로 차와 다과, 과일 등을 공부방으로 들여놓곤 했는데 하루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탄어린 칭찬을 하시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이제 겨우 예닐곱 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과자나 사탕, 초코렛 등에 응당 먼저 손을 뻗치는 게 아니라 옆에 있는 과일을 먼저 집더라는 것이다. 어쩌다 한번 그러나보다 싶었는데 두 녀석 모두 번번이 과일 접시에 눈길을 먼저 주더라며 놀라와 하셨다. 연세가 지긋하시니 아이들이 마냥 귀여워서 그런 사소한 것까지 칭찬을 하는가보다 하고 웃으며 넘기려는데, 또래의 호주 어린이들이라면 백이면 백, 과자나 사탕, 초코렛 등 단 음식에 먼저 눈독을 들인다는 말씀을 덧붙이셨다. 호주 어린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단 것에 길들여져 있는데다 부모들이 과일을 잘 챙겨먹이지 않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스스로 과일을 찾아 먹는 일이 없건만, 우리 집 두 꼬마는 과일을 좋아하는 걸 보니 부모가 제대로 된 식습관을 심어준 것 같다며 이번에는 필자를 추켜세웠다. 연배로도 그렇고 오랜
2006-04-27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