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산초등학교(교장 조현팔)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중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양혜경)의 지원으로 학부모와 교사가 한데 어우러져 학교 복도 환경을 새롭게 구성 개학을 맞은 학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화제다. 구산초등학교에 따르면 쾌적한 학교 실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사 외벽과 실내 도색은 물론 아동들의 정서 순화와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방안으로 새롭게 복도환경을 구성하기로 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여름방학 기간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교사들의 환경 구성 계획에 따라 학교운영위원장 중심의 환경구성추진위원단을 구성하였으며 환경구성추진위원들은 각 학년에서 지원한 학부모 23명으로 구성 조화로운 인간 육성이라는 환경구성 목적을 가지고 ‘열려 있는 땅 인천’, ‘질서가 먼저’ 등 14개의 주제가 있는 대형 게시판을 각 복도에 설치, 전교생에게 내고장 인천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달리 더웠던 여름 무더위도 잊은채 바쁜 시간 중에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본교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교육수요자인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육 실천사례로서 교사와 학부모가 신뢰를 갖고 함께하는 학교 경영의 계기가 되어 더욱 의미 있는 학부모 활동이
2005-09-03 09:15리포터는 요즘 가치관의 혼란으로 큰 갈등을 겪고 있다. 학생들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 학생들과 눈높이를 못 맞추었는지도 모른다. 개학 후 남학생들의 머리 모양이 엉망이다. 이건 도저히 학생 머리가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모 TV에서 방영됐던 ‘야인시대’에 등장했던 거지머리 스타일이다. 학생들 사이에선 이것이 유행인 줄도 모른다. 담임, 학년부장, 학생부장 순서로 머리 지도를 하는데 선생님들도 여간 힘든 게 아닌지 교감에게까지 하소연을 한다. 몇몇 담임은 학생들과의 싸움에 지쳐서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그래도 학생부장은 그 직함에 어울리게, 포도대장 신분에 맞게 사명을 걸고 각 학급을 돌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지도에 임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있은 이후로 가위나 기계를 대지는 않지만 학교규정에 맞게 깎고 올 것을 약속하고 실제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우리 학교는 지난 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완화된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학생들은 인권위의 권고를 자유화로 알았는지 그야말로 끈질기게 요구한다.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중고등학생의 머리자유화 주장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부당한(?) 머리 규제에…
2005-09-03 09:14'나는 왜 지식에 목말라 하는가?' 아직도 매미는 운다. 밤송이들이 살쪄 가는 초가을의 교정에서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넘기는 책장의 의미를 자신에게 묻는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아니 채울 수 없는 갈증을 탓하며 나를 얽어맨 정신의 감옥에서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을 본다. 아무나 살 수 없는 곳, 오고 싶다고 아무 때나 올 수 없는 천혜의 땅에서 숨쉬는 순간을 기록할 날을 시간을 재며 나 자신과 싸운다. 이 아이들과 약속한 시간이 정확히 99일 남았다. 부모님과 함께 독도 여행을 떠난 서효가 없는 교실은 참 힘이 없다. 배 편이 맞지 않아 개학날을 놓쳤다며 미안해 하는 서효 엄마의 전화에도 그리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맞벌이라서 늘 바쁘다는 핑계를 입에 달고 사느라 자식들이 어렸을 때 여행을 시켜준 기억이 없으니 내 반 아이만이라도 여행의 기쁨을 갖게 하는데 동의한 것이니... 우리 반의 분위기 메이커인 서효가 없으니 아이들도 시무룩하다. 몇 안 되는 친구들을 보는 기쁨에 달려온 아이들이 '선생님, 안녕하세요'보다 먼저 품 속으로 달려든 개학날. "얘들아, 서효는 참 나쁘지. 응. 우리만 놔두고 저만 여행 가서 안 오니 말이다." 아이들은…
2005-09-03 09:12“대학 논술고사에 영어 제시문 못낸다”라는 발표는 영어의 세계 공용어 교육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순간적인 생각이 든다. 각급 학교에 랩실이 마련되어 영어 청취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제반 장치조차 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영어를 대학입시 제시문에서 빼자고 하는 의도는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든다. 시인이자 서울대 교수인 복거일씨는 영어공용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지어 싱가포르에서는 영어를 국어로 채택해 성공한 나라라고 알려진 것도 보편화된 사실이다. 영어가 모든 사람에게 필요충분조건이 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 영어를 사용하는 데 문제를 제기하는 데는 국어에 대한 존중도 좋고 애국심도 좋지만, 영어를 정작 사용하는 것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 세대들은 입사를 하려고 해도 영어로 면접을 받아야 하고, 입사 후에도 영어에 대한 평가를 계속적으로 받게 된다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영어 지문을 사용하여 대학 논술고사를 평가하려는 것은 오히려 대학에서 영어를 더 강화시켜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기에 필자는 이에 찬성하는 쪽에서 몇 마디 곁들이고 싶다. 가뜩이나 신입생들의 어학실력이 나빠 대학에서 원서를 채택하
2005-09-03 09:06급식실 출입문과 학생들이 드나드는 현관문에 선거벽보가 나 붙었습니다. 전교생은 57명이지만 선거권이 있는 학생은 2학년 이상 44명뿐입니다. 하지만 절차에 따라 선거를 합니다. 입후보 및 투표의 제반 활동을 통하여 선거의 절차를 배우고, 바람직한 민주 시민의 자질을 기르기 위함이지요. 벌써부터 결과가 궁금합니다.
2005-09-03 09:04며칠 전 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복식수업 연찬회의 강사로 차출되어 우리 학교에서 추진해 온 실적들을 복식학급이 낯선 선생님들께 진솔하게 전해주면 좋겠다는 도장학사님 덕분에 강의 원고를 내놓고 참 많이 고민했다. 차라리 원고를 몽땅 써내고 말지, 발표공포증이 많은 내 심장은 며칠 전부터 방망이질을 해댔다. 이래서 수줍은 아이들 심정을 또 절감했다. 발표를 잘 못하는 아이들의 붉어진 얼굴, 주춤거리는 태도, 자신감의 결여를 내 스스로 실감나게 체험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더 너그러워져야 함을 깨닫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강의를 듣는 내 태도까지 반성하게 되었다. 10분짜리 연설을 위해서 몇 시간을 준비한다는 말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기 위해서는 말하는 사람보다 3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도 이해가 되었다. 주제가 '창의적인 복식학급 운영사례'였기 때문에 바로 그 '창의' 라는 단어가 문제였다. 나는 그 '창의'를 강의에 넣기 위해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이 순신 정신'에서 찾아냈다. 미래의 화두가 '창의'임을 생각하면 이 순신 장군만큼 창의적인 인물이 어디 있겠는가? 주어진 악조건을 극복하며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
2005-09-03 09:03세계 어느 나라 말보다도 우수하며 과학적인 문자를 갖고 있다는 국가의 아이들이 제 나라 말보다 영어 배우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주객이 전도된 느낌마저 든다. 물론 언어의 수월성이 반드시 언어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막 모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마저 조기 영어교육의 열풍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를 흔히 지식 정보화시대라고 한다. 지식 정보화의 우열은 기본적으로 언어의 경쟁력에서 비롯된다. 약육강식의 원리가 적용되는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언어도 시간이 흐르면서 약자가 강자에게 예속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소멸되고 만다. 유네스코는 현재 2500개의 언어가 도태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100년 후에는 90% 이상의 언어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경고하고 있으며, 유감스럽게도 그 속에는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다. 세계는 지금 자국의 문화적 생존을 걸고 총성없는 `언어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제 우리도 한국어의 경쟁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겐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문자가 있다. 미국의 명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글이야
2005-09-03 09:039월 첫째 날. 아직까지 늦더위가 남아 있지만 하복에서 춘추복으로 갈아입은 아이들의 교복에서 가을이 찾아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이 가을은 다른 어떤 계절에서 느낄 수 없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가진 것이 없어도 왠지 마음만은 풍성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들어 쉬는 시간마다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이 눈에 자주 띤다. 어찌나 그 모습이 예쁜지 한동안 그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한다. 특히 수시 모집에 합격한 대부분 아이들의 시간 활용은 독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동안 대학입시로 책을 읽을 시간이 거의 없었던 아이들은 마치 기회를 잡은 듯 독서에 여념이 없다. 아이들마다 책 내용도 다양하다. 그런데 확인 결과, 소수의 아이들만이 시집, 수필집, 교양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었을 뿐 대부분의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이 소설책으로 편중되어 있었다. 하물며 어떤 아이들은 잡지책을 가지고 와 읽는 아이들도 있었다. 물론 필요에 의해서 독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서는 양서(良書)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양서의 기준을 잘 모르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권장도서를 아이들에게 사전에 일러주
2005-09-01 23:44몇 년 전에 교직사회에 '연수이수학점제'라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이 제도는 교원이 연수를 받으면 그것을 학점으로 환산하여 승진가산점으로 활용하고 일정 학점 이상 도달하면 호봉을 승급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승진 가산점으로는 대부분의 시·도에서 인정을 해주고 있지만 호봉승급을 시켜 주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또다시 예산타령으로 지지부진해 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교원이 꼭 호봉승급을 위해서 연수를 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승진만을 위해서 연수를 받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우선은 스스로 필요한 연수를 받고 그 연수의 부산물로 승진 가산점과 호봉승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렇게 호봉승급이나 승진가산점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태에서 연수를 받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하는 교원들이 지금도 많이 있다. 어쨋든 연수를 받음으로써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긴 하지만 뭔가 보상이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것이다. 승진가산점으로의 활용은 현재와 같이 시행해 가면 되겠지만, 호봉승급의 문제는 해결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즉, 연수학점을 호봉승급에 사용하거나 승진가산점으로 사용하거나
2005-09-01 23:43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참 뜻 깊은 날이다. 9월의 첫날이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막 시작되는 날이며, 보고 싶었던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니 더욱 그렇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지켜보는 나도 흐뭇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이더라도 처음은 낯설고 적응하는데 힘이 든다. 방학동안 자유분방하게 개인생활을 하다 갑자기 공동체에서 만들어 논 규칙을 지켜야 하니 어디 적응이 쉽겠는가? 어쩌면 나태한 생활을 하며 나약해진 아이들일수록 더 그럴 것이다. 몇몇 아이들은 늘 사용했던 교실인데도 수업에 적응을 못하고 좌불안석이다. 교실 정리를 귀찮아 하며 머리가 아프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과 달리 나는 세월의 빠름과 새로운 것에 대한 감회에 젖으며 아이들의 전출문제를 생각해봤다. 우리 반 29명의 어린이 중 방학기간에 2명의 어린이가 전출을 해 오늘 27명이 출석을 했다. 2명의 전출생 중 1명의 어린이는 부모가 전화로 전출사유를 알려 왔고, 새로운 학교에서의 생활적응에 대해 아이와 통화를 했다. 그런데 학급에서 항상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 성격 때문에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가 많았고, 무마시키기 위해 전화를 자주 했던 아이의 전출사실은 뒤늦게 알았다. 현행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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