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바람살이 하루하루 다르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고, 너무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의깊게 보지 않았던 것들로 인해 기쁘게 웃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마음이 무거운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라면야 더욱 반길 일이지만 문제는 그 반대의 경우입니다. 마음이 편하지 않게 되면 그 사람과 함께 하는 가족이나 친구 및 동료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 교직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잘 알다시피 가르치는 선생님의 마음이 즐겁고 충만할 때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의 마음이 항상 밝고 즐거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 원인은 교사 개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학교 내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마음의 상태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면 주위 동료 교사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지만, 학교 내에서 발생한 원인은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료 교사 상호간의 작은
2005-09-01 23:41한국전력이 일선 학교의 전기 사용 특수성을 외면한 채 여름방학 기간 교육용 전기요금을 불합리하게 부과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천시교육청이 개최한 교육행정업무개선 발표회에서 북부교육청 시설과 신영호 팀장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모든 학교가 교육환경개선 사업 등으로 교실마다 냉난방기가 설치되고 형광등의 조도가 개선되어 전기 사용량 급증으로 전기료 부담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으나 한국전력의 불합리한 요금 적용은 문제가 있다며 시정을 요구해 주목되고 있다. 1일 인천 북부교육청 및 일선학교에 따르면, 한전은 방학기간인 8월(여름철) 전기요금 단가를 9월(가을철) 요금 단가보다 59% 높게 차등 부과하고 있으며 8월과 9월 사용한 전력량을 구분하지 않은 채 여름철 요금 단가를 적용해 9월분 전기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불합리한 요금 부과는 한전이 8월과 9월 계절별 요금부과 기준을 달리 적용하면서도 8월말에 검침을 실시하지 않아 두 달간 사용량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 바람에 일어나는 현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북부교육청이 정상 수업시 사용량을 기준으로 여름방학 동안 초등학교의 경우 40%, 중학교의 경우 50%씩…
2005-09-01 23:38학생들의 개인차와 자율성을 고려한 학습과제 제시로 학생 개개인의 과제 산출물이 다양해졌다. 방학 전 교사와 학생의 개인 상담을 통해 자신들의 취약한 점을 보충하도록 하고, 관심 분야에 대한 ‘1집중 탐구’ 과제를 설정하여 조사 관찰 탐구하게 하였으며, 한 가지 이상의 체험 학습을 통해 이성적 감성적 체득의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가능하면 학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였고, 가족들과의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 가족 모두가 동행 동참할 수 있는 과제도 제시하였다. 개학 직후 과제물 전시회를 개최 우수과제물을 관람하도록 하였는데 어설프고 미숙하긴 했지만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고 제작한 흔적이 엿보였다. 각종 폐품을 활용한 꾸미기 및 만들기, 동심의 세계가 잘 나타난 그리기, ‘1집중 탐구’ 과제의 해결을 위한 탐구 과정의 기록물 및 사진 자료, 체험학습의 보고서 및 감상문, 부족한 부분에 대한 노력의 산출물,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의 감상문 등 긴 방학 동안의 학생들의 소중한 과제물들이었다. 특히 ‘1집중 탐구’ 과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알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집중 탐구한 1학년 최지호
2005-09-01 09:01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교원연수·평가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통합적 교원평가제' 도입을 제안해서 교원평가제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학부모 단체와 협력해 관련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에 교육부에서 주장했던 평가안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단지 수업능력뿐 아니라 생활지도, 학급경영, 학부모와 의사소통 등 다양한 영역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의 평가안과 다소 차이가 있는 점이다. 오히려 기존의 평가안에서 더 후퇴한 느낌이 든다. 교원들의 의견은 교사가 교사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여건이 조성된 후에나 교원평가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여건 개선을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 또다시 평가를 하기 위해 '통합적 교원평가제'의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수긍이 가지 않는다. 이 내용을 좀더 확대 해석하면 교원평가제를 도입해야 교원의 재교육인 연수가 활성화 될수 있다고 잘못 보는 것은 아닌가 싶다. 또다른 교원평가
2005-09-01 09:00연일 지역 매스컴을 대서특필하는 시청 직원의 뇌물수수 사건과, 인륜을 의심케 하는 한 아버지의 일가족 몰살 강력사건들이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이러한 일들에도 불구하고 분노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준 일화가 예전에 있었기에 이렇게 몇 자 적어본다. 교육청의 직원으로 온 지 1년여가 지나가고 있다. 한 3년전 이맘때쯤 중학교 직원으로 있을 때 있었던 한 학생의 미담(美談) 하나가 생각나 지금도 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띄게 한다. 3년전 가을경에 교장선생님께서 운동부를 위문차 방문하는데 격려금을 업무추진비에서 10만원 인출하라고 하셨다. 급히 가셔야 하기 때문에 융통해서 먼저 달라고 하셔서 결재판에 봉투를 껴 넣은채 교장실에 가다가 갑자기 뒷 건물에 일이 있어서 올라갔다 왔는데 결재판에 있어야 할 봉투가 빠졌다. 부랴부랴 다시 뒷 건물에 가봤는데 봉투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책상 위 아래를 샅샅이 훑어봐도 보이지 않았다. 불과 5분여에 생긴 일이었다. 뒷건물에 갔을 때는 쉬는 시간이라서 학생들의 내왕이 빈번한 관계로 돈 봉투가 보이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몰랐다. 10만원이라는 돈은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인 돈이긴 하지
2005-09-01 08:58'덩 쩍쩍쩍쩍 덩 쩍쩍쩍쩍 덩 더궁 덩 더궁 덩 더궁 더궁 더궁 덩 더궁 덩 덩 더궁 더궁' 9월 중순경 있을 '학생음악경연대회'를 앞두고 본교(충남 보령 옥계초)의 사물놀이부의 연습이 한창입니다. 지금은 장구파트 8명이 따로 모여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흥겨운 장구소리 학교 전체에 울려 퍼지고 흥에 겨워 고개와 어깨를 흔듭니다.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
2005-08-31 14:33내게는 습관이 된 행동이 하나 있다. 신문을 볼 때나 텔레비전 뉴스를 접할 때, 짧은 인터넷 뉴스를 볼 때도 습관적으로 '감동 뉴스'를 찾는 버릇이 그것이다. 라디오 방송으로 즐겨 듣는 프로그램에도 '굿 뉴스'를 즐겨 듣는다. 이러한 작은 행동은 아이들과 함께 사는 교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착하고 좋은 행동은 얼른 발견하여 크게 칭찬해 주고 언짢거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은 몰래, 작게 꾸중하여 아이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자존감을 잃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소식보다 긍정적인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쏟아내는 말과 글도 긍정적인 내용일 때 뇌내 호르몬이 왕성하게 반응하여 행복바이러스를 내뿜는다고 한다. 그것은 마약인 모르핀보다 6배나 강하면서도 전혀 독성이 없는 물질이 뇌에서 생성되며, 부정적인 언어를 듣거나 쓰는 경우에는 독사의 독만큼이나 강한 아드레날린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일찍 감동 뉴스는 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아름다운 아이들'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이 백혈병에 걸린 담임선생님의 치유를 위해 바자회를 열어 모금을 했고 이에 감동한 학부모님들이 동참하여 투병중인 선생님과 그 가족들
2005-08-31 14:33최근 학원으로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자율학습 시간에 빠지고 학원 수강을 원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방관 아닌 방관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보충수업으로 그들을 붙들어 둘 수 있는 처지도 못된다. 인천 교육청과 전교조의 협상으로 주 6차시 외에 할 수 없다는 것이 공문으로 내려와 있는 실정이라 더 하자고 하니 한쪽에서는 안 된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하자고 하니, 어디에다 초점을 맞추어야 할 지. '입시열풍이다. 과외다, 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잠만 잔다'는 현상은 이제 학교와는 무관한 것처럼 되어버린 처지에서 학교는 허수아비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입시 보습학원 5년 새 두 배로 학생수가 늘어났다는 주요 언론사들의 기사는 현장을 지켜보는 교사의 마음을 안타깝게만 한다. 이제 어디에다 기준을 세워 학생들을 이끌어 나가야 할 지, 교사들은 과연 어떤 시각으로 교육에 잣대를 대어야 할까?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건성으로 여기고, 학원 수업은 대입시에 꼭 필요한 수업으로 여기는 사고가 공식화된 듯하다. 그리고 학교는 졸업장 취득하는 곳, 학원은 대학입시를 위해 공부하는 곳으로 간주하는 의식이 팽배하다. 누구를 원
2005-08-31 11:56경기도 안산 송호중학교 미술교사 이세영(22). 대학 2001인 학번인 그는 올해 졸업을 하고 3월 발령받은 새내기다. 졸업 성적도 매우 우수하고 수십대 일이라는 치열한 순위고사를 뚫고 들어와서 그런지 학교생활 적응이 빠르고 새내기 교사답지 않다. 3월 수업을 하는 것 보니 보통내기가 아니다. 4월 공개수업 때는 참관자들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았다. 퇴근 시간 이후 미술준비실에서 밤 늦게까지 작품활동에 몰두하더니 드디어 큰일(?)을 저질렀다. 4개월 사이에 작품 8개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 전에 만든 작품을 모아 총 12개 작품으로 개인전(2005.7.10-현재. 의왕시 라우리 안)을 열었다. "그 동안 임용시험 준비하느라 작품 활동을 제대로 못했었는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예술 표현의 욕구를, 마음 속에 지닌 화사함을 화폭 속에 담았다" 며 교감의 방문을 고마워 한다. 그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을 좋아하고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나를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림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나를 빨리 알리려고 전시회를 갖게 되었어요." 그가 전시회를 갖게 된 동기다. "작품활동을 더 열심히, 많이 하여 해마다 개인전을 갖고…
2005-08-31 11:56생태교실은 지역의 아이들 20여명 안팎이 참여하는 조그마한 행사지만 횟수를 더해 갈수록 조용한 알음알음을 통해 아이들은 늘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낯설음을 덜어주기 위해 공동체 놀이로 ‘인사’ 마당을 준비했다. 하지만 손을 잡기를 꺼려 하는 아이들의 주저함을 보면서 만남이 새로움과 더불어 가져다주는 어색한 시간을 어찌 없앨지에 대한 고민이 더해진다. 역시 아직은 깊고 따뜻한 마음을 품지 갖지 못하고 겉으로 반가움을 가장할 수밖에 없는 나의 미적지근한 마음탓인 듯하다. 아쉬운 마음을 거두고 솔안 공원에서 바위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해바라기는 애벌레의 눈이 되고 나는 사진작가가 되기로 했다. 가벼운 한 장의 손수건으로 어둠에 갇힌 어린 아이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깜깜함을 싫어하는 나도 어린 시절 불을 켜고 자다가 어른들께 혼난 적이 많은지라 아이의 마음이 어렴풋이 다가오면서도 웃음이 나와 버리니 역시나 나는 장난기가 많은가 보다. 꽉 묶인 손수건 위로 세상을 보며 웃음을 짓는 아이들과 섞여 한 마리의 긴 애벌레가 땅에서 나왔다. 긴 애벌레는 처음 땅을 만나 많은 다리들을 어쩌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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