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단양군청 공무원이 모교도 아닌 면내 유알한 교육기관인 초등학교에 익명으로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을 4년째 지원하고 있어 어린이, 학부모, 지역주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약관 20세에 공무원을 시작하여 35년간 공직에서 봉사하다가 지난 2001년 명예퇴직을 하고 현재는 농업에 종사하는 전직공무원. 그는 지역을 위해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단양군 적성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작은 학교 대가초등학교를 찾아와 익명을 전제 조건으로 2002년부터 매달 10만원씩 무통장 입금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학교에서 어린이 교육을 위해 유용하게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는 약속대로 2년 동안은 익명으로 해 왔으나 선행이 한분 두분에게 감동으로 번져나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고마운 마음만을 전해오다가 올 5월 교육주간에 학교교육을 지원해 주고있는 민간 유공자에게 수여되는 충북 교육감의 감사장 수여자로 추천했고, 7월 4일 대가초등학교(교장 유공열) 교장실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익명으로 하려든 본래의 생각이 퇴색되었다며 못내 쑥스러워하는 박동명(59세,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씨의 진실이 담긴 모습이 더욱 돋
2005-07-04 16:13“손정환,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구나!” “예? 교장 선생님 어떻게 아셨어요?” “네 얼굴에 써 있는데.” “와! 정말 교장 선생님 귀신같다. 오늘 제 생일이거든요.” 복도를 지나치는 학생과의 대화이다. 만나는 학생 모두에게 이름을 불러주고 칭찬의 말씀을, 격려의 말씀을, 지도의 말씀을 하신다. 6학년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입학한 지 1개월 정 밖에 안 된 신입생들의 이름까지도 척척 부르신다. 300 여 학생 이름을 모두 아신다. 언제 그렇게 외우셨을까!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나는 학생들마다 나름대로 그 학생에 대한 관심거리를 만들어 대화를 나누신다. 휴지를 줍는 학생에겐 칭찬의 말씀과 이름을 물으시고, 뛰고 고함을 지르는 학생에겐 지도의 말씀과 이름을 물으시고, 예쁜 옷을 입은 학생에겐 옷이 예쁘다고, 머리에 꽂은 액세서리가 예쁘다고, 키가 커서 좋겠다고, 날씬해서 좋겠다고 등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잡아 나름대로 칭찬을 해주시고 이름을 물으시고 꼭꼭 기억을 하셨다가 다음에 만나면 어김없이 이름을 불러주신다. 뜻하지 않게 자기 이름을 불러 주시는 교장 선생님께 애들은 놀랄 수밖에 없다. 학급 담임교사가 출장이라도 가서 보결 수업이 필요하여…
2005-07-04 15:55'안산좋은수업사랑회'(회장 안산 석수초 교장 임용담)는 지난 6월 30일(목) 14:00, 화랑초교에서 안산 관내 초등교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업기술 나누어갖기 연수'를 실시하여 교원 자생 단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모범 사례가 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선희 선생님(화랑초)의 ‘제재 중심 놀이학습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 신장’(2학년 슬기로운생활) 수업공개와 이은경 선생님(부천 상동초)의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가는 신나는 수학시간’ 연수는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연수에 참가한 이명주 선생님(매화초)은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연수의 보람이 있었고 수업기술 연마에 도전을 주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 본회에서 주관하는 연수는 꼭 참가하여 수업기술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산교육청 황용규 초등교육과장은 “안산좋은수업사랑연구회는 교사 스스로 수업기술 향상을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된 자생적 단체로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수업기술을 서로 나누고 받으면서 교실수업 개선활동을 촉진시키는 연수는 매우 바람직하다”며 “이런 자생적 연수를 통하여 일선 교단에서는 수업방법이 변화되고, 학생중심의 수업활동과…
2005-07-04 11:58오늘자(7월2일) 모 일간지 김순덕 논설위원의 "엉뚱한 나라의 '언터처블'"이라는 글을 읽었다. 내용인즉, 오지랖 넓은 무능 정부가 시장 경제를 왜곡하고 각종 규제부터 만들고 안 해도 될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못난 정부가 온 국민의 삶에 간섭하는 좌파적 성향에 개혁의 이름으로 벌인 일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과연 그럴까? 논설위원이 거론한 내용 중, 교육 분야에 관련된 '부적격 교원 퇴출 대책'을 적용해 보려고 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를 구성, 여기서 ‘부적격 교원 퇴출 대책’에 관해서 논의한다고 한다. 금년 2학기 중에 부적격 교원 퇴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교육부의 계획을 보니 괜히, 또 쓸데없는 일 만들어 국민들에게 ‘일 많이 했노라’하고 생색내는 것은 아닌지? 새롭게 일을 만들지 않고도 능히 해낼 수 있는 일을 정부가 오지랖 넓게 일을 벌여 국민 불안감만 조성하고 교원들 사기 꺾고 결국엔 학교 교육력을 약화시키는데 앞장서는구나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것이다. 그 동안 정부가 해 온 일이 하나같이 못 미더운 데다 이번에도 ‘역시 아마추어 정부는 어쩔 수 없구나’ '또 시행착
2005-07-04 08:40교사의 잡무가 문제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러한 잡무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교원의 직무와 관련된 연구가 많았다. 특히, 이와 관련된 정책연구들도 여러 번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연구결과는 매우 이상적이다. 교원의 수업준비시간 확보와 학생지도시간 확보를 위해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대체로 내려진 결론들이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원의 잡무증가를 부추기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학교 내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 역시 잡무를 부추기는 것이 많다. 잡무를 부추기기 때문에 교사의 수업활동 관련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학교에는 성적관리위원회, 인사자문위원회, 정보공개심의위원회, 선도위원회, 교육과정위원회, 기자재선정위원회, 교과협의회, 부별협의회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각종 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거기에 자생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내 상조회도 있다. 각종 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 회의를 주관하는 담당자는 더 어려운 곤욕을 치르게 된다. 학교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각종 위원회의 천국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원회를 꼭 필요한 것만
2005-07-03 23:25‘밥맛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나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얼마나 밥이 맛이 없으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겠는가! 사람이 사는데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밥’이라고 생각하는 내겐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밥보다 더 좋은 먹거리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잦은 외식으로 화학조미료 맛에 길들여져 있다. 밥보다는 불고기, 삼겹살, 해물탕, 생선회 등 다양한 음식을 자주 먹게 되었다. 라면, 피자.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신세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배가 고파본 적이 없던 이런 사람들에게 밥 냄새나 밥맛은 고리타분하고 역겨울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살며시 놓아두고 그냥 가서, 점심을 굶고 허기져 녹초가 되곤 했다. 알루미늄 도시락 뚜껑을 살짝 열어보고 보리가 쌀보다 훨씬 많을 때면 으레 도시락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보리밥은 맛이 없기도 했지만 친구들 보기에 창피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그때 흰 쌀밥을 먹는 것은 세상의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고 큰 행복이었다.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구수한 밥 냄새가 식욕를 자극하는 쌀밥이야말로 어릴 적 꿈이었고 희망이었
2005-07-03 15:05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올 1학기 중간고사부터 학부모님들이 시험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 감독제'는 개정된 입시제도에 따라 내신의 비중의 높아지면서 공정한 시험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이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도입되었다.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보다는 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어머니들이 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험 일정에 맞춰 아침 일찍 학교에 나온 어머니들은 선생님들과 2인 1조가 되어 각 시험실로 배치되었다. 드디어 종이 울리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밤새워 공부했을 아이들이 한 문제라도 더 풀기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표정엔 어느새 안쓰러움이 묻어난다.
2005-07-03 15:03요즘 우리 선생님들은 마치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처럼 난도질당하기 일쑤이다.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무슨 큰 잘못을 했다고 야단법석을 떠는지 모르겠다. 교원평가제가 교원단체의 반발에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다시 불거져 나온 말이 부적격 교사 퇴출제이다. 아직까지 부적격 교원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들이 많다. 설령 확정된다 할지라도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한편으로는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리 선생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우리 선생님을 궁지로 몰면 결국 피해는 누가 보겠는가? 마치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학생이나 학부모,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공교육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애쓴다고 하는 교육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최소한 내가 알고 있는 선생님은 청렴결백하며 아이들을 보면서 자정능력을 키워 가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마저 가식이라고 한다면, 성당에 가서 신부님 앞에서 고해성사라도 받으
2005-07-03 15:006월 27일에서 29일까지 2박 3일 제주도에 수학여행차 다녀왔다. 기상대의 장마 소식에 노심초사하여 우의와 여벌옷그리고 비상약을 챙겨서 떠날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각 학년 6학급씩이라 20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움직이는 데도 두 번에 걸쳐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출발하게 되었다. 도착한 여정지 제주도! 순수한 교과학습의 연장이라는 수학여행의 취지를 살려 여행사에서 제시한 관광 코스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제주도 곳곳에 산재해 있는 선인들의 얼을 찾아 일일이 코스를 정했다. 어른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곳은 제외하고 순수 학창시절에 갈 수 있는 곳을 선정하니 학생들도 배운다는 이미지보다 여행이라는 흥겨움을 더 찾고자 하는데 있는 것 같아 옛 선인들의 형설지공이 떠오르기만 했다. 추사 적거지와 하멜박물관, 마라도와 산굼부리, 그 외 학습에 관련된 유적지에서는 배울 점도 많은 것 같았다. 추사적거지에 들려 추사의 유물을 돌아보는 중에 吉祥如意(길상여의) 라는 4자성어가 유독 눈에 띠었다. 그것은 “좋은 조짐이 있으면 뜻과 같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이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1년의 계획은 정초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고 하는 격언을
2005-07-03 14:57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아직 미완성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초·중등 교육은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중요한 교육을 수행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일선학교 교원의 몫이다. 그들의 사명감과 노력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정책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결정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그것이 교육발전을 위한 기초공사라고 본다. 기초가 부실한 건물이 금방 무너지듯이 기초가 부실한 정책은 부작용이 바로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최근의 교육정책은 어찌된 영문인지 정확한 근거없이 주먹구구 식으로 결정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의 교원평가문제는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꼭 잘못된 정책에 대하여 이해 당사자들이 단합하여 한 목소리를 내야만이 제고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목소리가 커야 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진리처럼 된 것이 우리나라 교육정책인 것이다. 마치 교통사고 현장에서 목소리 큰 운전자가 이기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목소리가 커지기 전에 좀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NEIS 문제도
2005-07-03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