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그동안 교육공동체의 합의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려 했던 교원평가제 도입이 많은 연구와 노력, 그리고 합의라는 숙제로 안고 일단 유보된 것은 다행이다. 애당초 교육부가 교사를 평가하겠다는 시도를 했을 때, 원칙적으로 교원들도 공정한 평가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투명한 교직사회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결과적으로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평가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교원평가에 우리가 반대했던 가장 큰 이유는 '교육위기를 불러 온 책임이 무능한 교사들에게 있기 때문에 무능한 교사를 평가해 도태시키면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책임전가의 저의가 깔려 있을 뿐 아니라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의 결여와 교원들의 실질적 능력 개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비판 때문이었다. 그러나 교원평가제라는 악령이 가칭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라는 가면을 쓰고 ‘명백한 범법자와 신체․정신적 질환으로 직무수행이 곤란한’, 이른바 부적격 교원의 퇴출이라는 명분을 달고 다시 나타났다. 또한 교육부는 현행 근무평점제를 학생과 학부모, 동료교사 등이 평가자로 함께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로 전환하고 평가결과는 매년 평가대상자에게 능력
2005-06-28 14:27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원장 이재우)은 26일 공무원연수원에서 2005년도 충남여름영어체험캠프 참가학생 선발시험을 초등학교 3,4,5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일반학생과 저소득층 자녀를 상대로 60명 선발예정에 400여명이 지원해 약 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2차에 걸쳐 실시된 영어캠프가 내실 있게 운영되어 학부형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와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캠프는 충청남도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시대에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 대 학생 비율이 1:4로 영어 실력향상과 글로벌 문화 소양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2005-06-28 14:26무더운 날씨 탓에 지쳐 보이는 선생님들의 얼굴에 언제부턴가 생기가 감돌기 시작한다. 특히 교무실 분위기는 자못 엄숙하기까지 하다. 아마도 그건 7월 초에 실시되는 기말고사 출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수행평가를 끝마치고 잠시 쉴 틈도 없이 선생님들은 기말고사 출제에 박차를 가한다. 쉬는 시간마다 교무실로 찾아오는 아이들의 통제를 막으며 출제에 전념을 하는 선생님들의 얼굴 위로 그 어떤 진지함까지 엿볼 수 있다. 하물며 중간고사 시험 결과를 책상 위에 꺼내놓고 난이도 조정을 하기도 하고 교육부 지침에 따른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오해를 없애기를 위해 문제마다 신중을 기한다. 보안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 또한 대단하다. 볼일이 있을 때마다 컴퓨터의 모니터를 꺼놓기도 하고 암호를 걸어놓는 등의 온갖 수선을 떤다. 수업시간. 아이들은 1점이라도 더 올리려고 평소 때보다 많은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체능을 포함한 모든 과목들이 주어지는 힌트가 없기 때문에 수업시간 선생님의 말 한 마디가 곧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눈동자는 더 이글거린다. 찜통더위도 아이들의 열정 앞에서는 꼼짝을 못하는 것 같다. 쉬는 시간 내지 점심시간. 학교
2005-06-28 14:21전국의 리포터 기사중에는 교장, 교감의 갈등을 다룬 내용을 가끔 볼 수있는데 단양관내 초등 교장, 교감이 모여 친화행사를 지난해 부터 한학기에 두번씩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월의 마지막주를 시작하는 27일(월) 퇴근을 한 교장, 교감선생님들은 단양읍에 있는 상진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모여서 5시 반부터 교장팀대 교감팀의 배구경기가 벌어졌다. 1회전은 교장선생님 팀이 이겼다. 지난 봄에 패한 교감팀은 이번에는 꼭 이기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교감팀이 2회전을 이기고 땀이 비오듯하여 운동복은 이미 다 젖어있었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각 팀의 명예를 걸고 선전을 한 결과 평균연령이 낮은 교감팀이 결승전에서 이겼다. 그러나 교장선생님들도 서운한 기색보다는 함께 땀흘리며 그동안에 쌓인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건강도 지켜주어 흐뭇한 마음으로 운동경기를 마쳤다. 교육청에서는 장광수 교육과장과 평체담당 김갑제 장학사님이 나오셔서 격려해주었고 상진초 운영위원회에서 마련한 과일과 음료는 더위를 시켜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였다. 이번행사는 교장단에서 추진하여 읍내 식당에서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그동안의 교육정보도 나누고 관리자의 고충도 토로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한층 가까워지는
2005-06-28 11:18어느 날 퇴근하여 집에 들어가니 책상위에 중학교 1학년 아들의 외출증이 눈에 띈다. 사유를 보니 ‘집에 체육복 가지러 감’이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시킨 자괴감과 직업의식이 발동하여 아들에게 외출 사유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원, 세상에!”가 나오고 말았다.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중학생들의 의식구조를 알고야 말았다. 사연인즉,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대변이 보고 싶어 쉬는 시간에 학교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하였으나 학생들이 너무 많이 들락날락거려 그 상황에서 불안정하여 볼일을 보기 어렵고 또, 친구들이 놀리고 하여 도저히 해결을 할 수 없었단다. 그렇다고 공부시간에 선생님께 속사정을 말씀드리기엔 용기가 나지 않고…. 그러다가, 용변을 참고 참다가 꾀를 내어 생각한 것이 외출증을 끊어 집에까지 달려가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아뿔사, 너무 오래 참았던가! 5분거리인 집에까지 차마 오지 못하고 가까이 있는 공원 화장실에서 큰것을 해결하였던 것이다. “에이, 못난 아들아! 학교에서 해결해야지, 그렇다고 집에 와?” 내 아들만 그럴까? 동료 선생님들께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우리 학교 사정을 알아보았다.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볼일을 주로 집에서 해결하고 학교에
2005-06-27 21:18하교때면 학원차들이 교문안까지 들어옵니다. 비가 와서 자동차 바퀴자국을 남기면서도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사(校舍)앞까지 오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줄을 쳤습니다. 제발 운동장을 가로 지르지 말고 화살표를 따라 주차장까지 가라고요. 아마 오늘 이 표를 보신 분들은 다음날에는 운동장 깊숙이 파고 들지 않겠지요? 우리 모두 자동차 문화를 정립해야겠습니다.
2005-06-27 16:30먼 길 찾아온 제자에게 은아야, 아무런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온 네 모습에 잠깐 동안 당황했었단다. 예의바르고 단정한 것으로 치자면 내 제자 중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분명한 너의 모습에 비추어보면 오늘 같은 갑작스런 방문은 정말 예상 밖이었단다. 내가 출장이라도 가는 날이었더라면, 갑작스런 일로 교실을 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 얼마나 서운했을까? 뒤집어놓고 생각해보면 너와 나 사이에 그만큼 격이 없을 만큼 친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아무런 연락 없이 찾아가도 반겨주는 어버이처럼, 나도 너에게 그렇게 가까운 의미로 새겨져 있어서 오히려 고마웠단다. 23년 전, 결혼과 함께 초보 교사 2년차인 내가 6학년인 너를 만나 담임이 되었을 때, 매사에 분명하고 실수하나 용납하지 않으며 우등생이던 네 모습이 너무 단정해서 오히려 내가 더 긴장하곤 했었던 것을 아니? 이름처럼 곱던 글씨체하며 빼어난 글 솜씨로 성실함 그 자체인 네 일기장을 보던 일은 큰 기쁨이었단다. 학생 수가 많은 교실에서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착하고 부지런했던 너희들은 공부까지도 잘 해서 고흥남 초등학교를 빛내주었었지. 그런데도 나는 첫 졸업생인 너희들을 다 가르친 다음에 졸업을…
2005-06-27 16:30농촌을 이해하고 사랑하자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제물포고등학교(교장 추연화)가 옹진군 북도면 신도 3리 염촌 마을(이장 이경만, 부녀회장 이지영)을 찾아 자매결연을 맺고 도농상생(都農相生)의 교류를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물포고등학교에 따르면 25일, 추연화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대표 등 40여 명이 염촌 마을을 찾아 50여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을자매 결연식을 갖고 책장 2개, 디지털 카메라와 학생들이 수집한 도서 300여 권 그리고 대한서림으로부터 기증 받은 500여 권의 책을 염촌 마을에 기증했다. 자매결연행사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 모두가 포도봉지 씌우기, 감자 캐기 등 농촌체험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를 가져 더욱 농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제물포고등학교에서는 여름 방학 기간에는 학생들이 농촌봉사활동을 하고, 농산물 수확기에는 마을의 농산물을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직판화 하기로 했으며, 겨울 농한기에는 농업인들을 학교로 초청 무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기로 해 농촌 정보화 마을 조성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물포고등학교와 신도 3리 염촌 마을의 자매결연은 처
2005-06-27 13:45군산YMCA(이사장 서만석)는 지난해 도내 최초로 청소년인권센터를 개소하여 다양한 청소년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인성 함양을 위한 일환으로 청소년 동아리 한마당,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통한 봉사활동 소양교육과 건전한 사이버 문화 정착을 위한 특강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라북도 최초로 국가인권위원회가 후원을 받아 청소년인권조례 추진을 위한 정책협의회의(세미나)가 청소년위원회와 청소년 인권센터 자문단, 경찰서 마음 놓고 학교가기 협의회 위원, 기타 관계자 등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24일 나운동 리츠프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청소년들 스스로가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올바른 청소년 문화 가꾸기, 청소년 인권에 대한 이해 등을 인식하고 올바르고 건전한 청소년들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을 기성세대들이 만들어주기 방편으로 청소년인권(가칭)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기본적 제안 설명 및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경찰서 “마음 놓고 학교 가기 협의회”의 사업 연계방안에 대한 논의 등을 통해 청소년의 인권이 지켜지고 청소년 스스로 주체로 인식 할 수 있으며, 지원될 수 있는 구체적인 토대 구축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번 세미
2005-06-27 13:45“자동차 이름이 뭔지 알고 싶어서 왔어요.” 참으로 이색적인 바람을 갖고 할머니 한 분이 평생학습 교실 '생활영어반’을 찾아오셨다. '소나타’인지 ‘크레도스’인지 ‘레간자’인지 영어로 씌어진 자동차 이름을 보고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왜 차 이름이 그렇게도 궁금하실까. 생활용품에 씌어진 각종 영어 이름들을 읽을 수 있으시면 좋겠다고도 하신다. 아니 알파벳만이라도 한자 한자 아주 잘 읽고 싶다는 아주 작은 소망을 안고 오셨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이다. 지구 전체가 하나의 ‘촌’이니 얼마나 가까운 이웃사회인가! 가까운 이웃이니 자주 만나게 되고 만나게 되면 의사소통은 가장 중요한 행위다. 손과 발과 표정만으로 의사소통을 하기에는 너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생활영어’ 몇 마디라도 익혀서 짧은 대화라도 표현해 보고, 간단한 단어를 읽고 쓸 수 있게 할 목표로 원평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금년 4월부터 ‘평생교육’ 차원의 생활영어반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오명의 할머니들이 의기 당당하게 오셨다. 한글을 잘 몰라 뒤늦은 한글공부를 하는 할머니들에 비하면 우월감도 느끼는 듯 했다. 그러나 평생 동안 알파벳 한번 써 보지…
2005-06-27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