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검은 기름이 뒤덮인 돌과 모래를 구슬땀으로 닦아내던 장면을 잊지 못하는 곳이 태안반도다. 서쪽으로 툭 튀어나온 태안바닷가는 남북으로 리아스식 해안선이 길게 이어진다. 이곳의 최북단 학암포에서 최남단 영목항까지 120㎞ 거리를 연결해 태안해변길이 만들어졌다. 지난 12월 29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안면도의 노을길로 송년 트레킹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서쪽으로 향한다.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선 산행 참여자가 자리를 가득 채워 활기가 넘치고, 늘 그렇듯 마구설기‧피떡‧군고구마‧사과즙‧꿀차‧사과‧입맛에 맞춘 커피가 자리로 배달되어 입이 즐겁다. 청주행복산악회의 행복 만들기는 남다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나이 먹는 것도 잊고 늘 선두에서 사진 봉사까지 하는 젊은오빠님의 생일을 케이크까지 준비해 축하했다. 달콤 회장님의 안전당부 인사와 다음 산행안내, 잼마 고문님의 일정안내가 이어졌다. 예산수덕사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국도를 갈아타며 홍성과 갈산면 소재지를 지난다. 방조제
2016-01-04 09:00우리교육은 그동안 입시를 중심으로한 경쟁교육에 몰입하였다. 그 결과 입시교육은 성공하였으나 내 삶을 돌아보는 교육에는 소홀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나 자신을 돌아보는 교육이다.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다음이 세상을 이해하는 교육이다. 세상은 온통 세계가 얽혀 있으며 그 중심축이 경제이다. 그런데 2016년을 맞이하면서 국제통화기금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독일 신문에 기고한 올해 경제 전망은 '실망스러울 것이다'이다. 그는 세계경제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상태가 될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경제 문제가 심각해 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가는 길은 없는 것인가이다.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시켜 자녀의 독립을 돕는다. 빌 게이츠는 세 딸에게 용돈을 매주 1달러씩 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두 딸에게 매주 1달러씩만 주고 나머지는 집안일을 거들며 벌어서 쓰게 했다. 워런 버핏의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공짜 점심은 없다’고 배웠다. 이는 자본주의의 원리를 일찌감치 깨닫게 하기 위한 경제교육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부모가 잠시 키우고 있을 뿐 결국 자녀는 독립된 인간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기 위한 산교육이다. 이렇
2016-01-04 09:00국내 방송사상 최장수 프로인 ‘전국노래자랑’(KBS)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급기야 2013년엔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자로 나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김인권 주연의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이 그것이다. 개봉일이 5월 1일이었는데, 그 무렵은 ‘아이언맨3’ 돌풍이 거셀 때여서 100만 명(978,413명)도 동원하지 못한 채 끝나고말았다. 그 ‘전국노래자랑’과 같은 시간대(일요일 낮 12시 10분) 방송하는 경쟁 프로가 있다. ‘MBC가요베스트’가 그것이다. 35년째인 ‘전국노래자랑’에 비하면 별것 아니지만, ‘MBC가요베스트’ 역시 방송 10년을 넘긴 장수 프로이다. 2006년 5월 4일 첫 방송 이래 2012년 MBC 대파업 때를 빼곤 계속 전파를 탔다. 이를테면 10년 이상 지켜본 TV프로인 셈이다. 우선 ‘MBC가요베스트’의 의미는 남다르다. MBC로선 거의 유일한 트로트 위주의 TV 프로이기 때문이다. 제작 방식도 독특한 편이다. 15개 지역 MBC가 돌아가면서 공동 제작하고 있어서다. 가령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전북 김제 공연이면 전주 MBC가 제작하는 식이다. 기본적으로는 지자체 홍보의 성격이 강하다. 한 곳을 2회씩 방송하는데,…
2016-01-04 08:59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야 할 길이 있다. 나이가 젊으면 젊을수록 가야 하는 길이 멀게 보인다. 이처럼 갈 길이 멀면 끝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때로는 길이 너무 멀어 도착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잘 못된 생각이다. 아무리 달려도 길은 여전히 멀다는 절망뿐이거든... 인생은 누구나 먼 길을 가는 것이다. 먼 길을 단번에 갈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차근차근 한걸음씩 가는 것이다. 천천히 숨을 쉬며, 자신의 걸음걸이를 즐기는 것이다. 한걸음씩 천천히 가다 보면 숨을 가쁘지 않고 먼 길을 왔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될 것이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같은 하루가 되어 이것이 쌓으면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행복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내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잠시 기쁠 뿐이다. 재산이 많고 권세가 높고 명예가 커도 기쁘고 행복하지 않은 것은 행복의 제조자인 자신이 기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 고전에 '인생이란 백마가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내다보는 것처럼 삽시에 지나간다'는 표현이 있다. 젊어서는 인생이 꽤 길게 느껴지지만, 나이 들면 화살처럼 달리는
2016-01-04 08:59국회 본회의는 지난 해 말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일명 교권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법에 앞으로 교권을 침해한 학생과 학부모는 특별교육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법률명도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으로 바꿨다. 이번 교권보호법 통과는 그간 날로 증가하는 교권침해사건과 이로 인한 교원의 사기저하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한국교총이 중심이 돼 2008년부터 줄기차게 입법 추진 및 교섭활동의 결과로 평가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교육계의 꾸준한 노력과 입법 활동에 정부가 이를 수용해 2013년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개정안은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장이 교원의 교육활동 중 폭행, 모욕 등 교권 침해가 일어난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즉시 해당 교원에 대한 보호 조치 후, 사건 내용과 조치 결과를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이법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매 맞는 교원, 교권을 현저히 훼손당하는 교원들의 기본권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법은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 재발 방지 대책도 포함됐다. 교원의 교육활동…
2016-01-04 08:59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는 한 가정의 행복은 물론이요 국가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이 행복해야 부모도 행복해 질 것이라는 관계성이 강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처럼 아이를 낳지 않으면 국가의 희망을 걸 곳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어떤 독특한 자녀교육을 위한 실험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스럽기에 도전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역지사지의 의미를 독일에서는 실험을 통하여 어려서부터 깨닫게 하는 좋은 사례가 있다. 독일의 요한 메츠거 부부는 기발한 실험을 했고, 그 실험은 ‘아이에게 권력을!’이란 책으로 출간돼 독일 전역에서 이슈가 됐다. 저널리스트인 아빠와 물리치료사인 엄마, 13세 딸, 10세 아들이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한 달 동안 살아보는 실험으로 이른바 ‘아이에게 권력을’ 프로젝트다. 부모의 역할은 아직 어린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마련해주고,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는 것이라 믿었던 부부는 한 달 동안의 실험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실험 과정에서 아빠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험을 보완해 갔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소했다. 아들과
2016-01-04 08:58대주제 중심으로 교육과정 구성 2015 개정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과학’교과 신설이다. 통합과학은 자연 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주제(Big Idea)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됐다. 과학사적 측면에서 자연현상과 인간의 관계, 과학기술의 발달과 인간 생활 이해 등에 주안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과학의 기본에 충실한 쉽고 흥미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 학생들의 학습 부담 완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통합과학은 중학교까지 학습한 개념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새로운 개념이 상당히 많이 도입되어 있고 융합 과학적 성격 때문에 학생이나 교사, 그리고 교과서 저자에 따라 학습 현장에서 느끼는 난이도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즉 경우에 따라 단순한 사실 전달에 그칠 수도 있고, 어떤 개념이나 중요한 발견이 이루어진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룰 수도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다양한 학생의 수준에 맞으면서도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교과서가 개발되어야 한다. 또 교원 양성 기관의 교육과정 개정, 그리고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른 다양한 수업과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수가
2016-01-01 09:00경기도교육청에 이어 2015년도에는 전라북도교육청 및 서울시교육청에서도 ‘학교 학부모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함으로써, 해당 시·도의 모든 공립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는 학부모회를 구성·운영해야 하며, 사립학교는 법인 정관 또는 해당 학교의 규칙으로 정하여 운영하도록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학부모회의 역할과 기능을 정리하고, 향후 학부모회가 학교에서의 교육활동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며, 내실 있는 정착을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학부모회 운영 실태 첫째, 그동안 학부모의 의견은 학부모회 임원이나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하여 일부 전달되어 왔으나 학부모 전체의 의견을 담았다고 하기에는 부족 한 부분이 많았다. 둘째, 학운위의 학부모위원이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선출되고는 있으나 학부모위원을 선출하는 학부모 전체회의 관련 규정이 존재하지 않고, 학부모위원이 학부모 전체회의의 추천보다는 학부모 개인 자격으로 입후보 하여 무투표로 당선되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위원의 학부모 대표성 문제가 늘 거론되어 왔다. 셋째, 학부모위원은 당선 이후에도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방법과 절차에 대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진정한 학부
2016-01-01 09:00이번 계획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략 일곱 개 분야로 압축된다. 첫째, 기존의 지식전달 수업방식에서 다양한 교과(국어, 사회, 예체능)와 융합한 활동 위주 수업으로 바뀌고 도덕교과를 중심으로 인성교육이 실시된다. 둘째, 스포츠 활동을 포함한 체험활동이 대폭 증가한다. 학교별로 최소한 3종목이 넘는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도록 해서 한 학생당 최소한 하나 이상의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세 번째, 예술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규모를 2017년까지 1만 1000개교로 늘릴 예정이며, 현재는 8216개교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넷째, 교과 외 인성교육 시간이 늘어난다. 각 학교는 교과 수업 외에,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연간 2시간 이상의 다양성 이해 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이 시간에 외모, 신체 등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내용의 교육이 시행된다. 여섯째, 시험이나 교과 관련 경시대회 등 각종 평가는 줄어들고, 일곱째, 인성 교육의 사교육화를 막기 위해 대입 전형에서 인성을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등의 방식은 사실상 금지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등 전문가 의견
2016-01-01 09:00지난해 11월 4일은 우리학교의 특색활동인 ‘삼릉 풍년대축제’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전교생이 학교 교정에서 이른 봄 모내기를 시작으로 우렁이농법에 의해 기른 벼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양한 행사를 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인절미 코너에서 교감선생님과 파트너가 되어 떡메를 치는 저를 1학년 1반 25명 아이들 모두가 부러운 듯 쳐다보며 떠들어댔습니다. “교장선생님, 나도 시켜 주세요.", "아, 나도 떡메 치는 거 하고 싶다.” 교장의 훈화를 기억하는 아이들 그 말을 듣고 바라본 아이들의 간절한 눈빛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순간 고민스러워졌습니다. 볍씨 까기, 새끼 꼬기, 볏짚으로 월계관 만들기, 동네 어른과 함께 탈곡하기, 농부 아저씨가 돌리는 뻥튀기 기계에서 나는 “뻥”소리 들으며 뻥튀기 쌀 먹기, 떡메 치고 인절미 먹기 등 다양한 풍년 대축제의 프로그램 중 난이도와 안전 관리 상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유일하게 5~6학년만으로 제한한 것이 떡메 치기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잠시 생각 끝에 “그럼 교장선생님이 묻는 질문에 손을 번쩍 들으세요. 그리고 잘 대답하는 친구에게 떡메를 칠 기회를 주겠어요.”라고 하였습니다. 내 말에 아이들은 좋아라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2016-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