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발령의 계절, 그리고 송별회의 계절인가 보다. 그 동안 쌓였던 미운정, 고운정을 떼어 놓기가 아쉬운 자리이다. 세월이 변했는지 추억과 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그러나 헤어짐의 아쉬움은 감출 수 없다. 때론 눈물이 앞을 가려 말을 잇지 못한다. 그만치 학교를, 교육을, 학생을, 동료 선생님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2월 중순 각 시ㆍ도교육청 별로 교사 전보, 파견교사 복귀, 휴직교사 복직, 사립교원 공립 특채, 타시도 전입, 타시도 전출, 신규 임용 발령이 터졌다. 이어서 하순에는 교육전문직과 관리직의 임용, 전직, 전보, 승진 등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에서는 퇴임식, 송별회 등이 한창이다. 송별회 문화도 바뀌고 있다. 음식점과 술집, 세칭 방석집에서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뷔페로 바뀌고….
2005-02-27 08:45'e-러닝 활성화를 위한 EBS 수능 강의 발전 방안'에 대한 교육정책토론회가 2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정계·관계·학계·교육계·시민단체 등에서 관계자가 많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교육정책토론회는 EBS 수능 강의가 궁극적으로 자기주도적인 e-러닝 학습 사회를 실현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1년 동안 펼쳐진 EBS 수능 강의의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한국언론학회 이창근 회장의 인사말, 국회교육위원회 황우여 위원장의 환영사 그리고 교육인적자원부 김영식 차관의 축사가 있은 후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주제발표를 한 중앙대 교육학과 이희수 교수는 EBS 수능 강의 정책 도입 배경이 교육본질적 입장이 아니라 정치·경제적 대책으로 도입되었다고 보고 앞으로는 교육의 질과 경쟁력 제고라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뒤이어서 주제발표한 한국교육방송공사 정책기획실 김준한 실장은 EBS 수능 강의 사업 준비 과정의 어려움과 EBS 수능 강의가 벽지와 농어촌 지역에도 균등한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교육복지를 실현하는데 기여했음을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아울러 2005년 EBS 수능 방송과 인터넷 수능 강의에 대한 소개를 실시했다.
2005-02-26 18:35바람이 강하게 불고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마저 뚝 떨어진 2월 25일, 국가대표선수촌이 건립될 진천에서는 3.1절 기념마라톤 충북도대회가 열렸다. 이날 미래의 황영조와 이봉주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은 살을 에는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결승점을 향해 달렸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근로조건이 열악한 3D업종은 구인난을 겪듯이 요즘 각 학교 운동부는 선수 부족으로 큰 고심을 하고 있다.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만 환호성을 지르며 애국자가 될 것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동면에서 깨어나 미래 우리나라 체육의 주춧돌이 될 어린 선수를 위한 일이 무엇인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 할 것이다. 학교는 지금 동면에서 깨어났는데 학교체육 지원금액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각급 학교의 체육담당 선생님들께 박수라도 힘껏 쳐준다면 더 힘이 날 것이다. 출발선에 모인 선수들 출발 직전 출발 초등부 1위 선수 진천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추위를 녹이는 4학년 꼬마선수
2005-02-25 22:30인천시교육청 민선 제1ㆍ2대 교육감을 역임한 兪炳世 前 교육감이 25일 새벽 별세했다. 고인은 교육감으로 재임하는 동안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130여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신설, 2부제 수업을 완전 폐지했으며 학급당 인원도 50여명에서 40여명으로 감축하는 등 인천교육의 큰 별이었다. 특히 학부모 인성교육을 통한 효 교육에 남달은 업적을 남겼으며 과학교육현대화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 과학고등학교를 신설했다. 또 전국 유일의 학생 과학대제전을 개최하는 등 기초과학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동부교육청ㆍ교육연수원ㆍ학생종합수련원을 설립하는 등 교육행정 서비스 개선에도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고인은 지난 2001년 7월 퇴임하고 인천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자문역을 해 주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사업을 하고 있는 아들 재욱(45세)씨와 딸 재선씨가 있다. 빈소는 인천 중앙길대학 영안실 601호실이며 발인은 27일 일요일 06:30분이다. 장지는 인천부평시립묘지. 연락처=032-472-3171.
2005-02-25 16:42각급 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가 설치되어 운영되어온지 수년이 지났다. 각종 현안 및 교육활동과 관련된 사항들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학부모와 지역인사가 학교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학교운영위원회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학교 운영위원회의 활동으로 인해 학교 교육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다. 그러나, 많은 학교들은 아직도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보다는 충분한 활용을 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면도 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위원들이 교육위원 및 교육감의 선출권을 가지다 보니, 선거가 있는 해에는 운영위원 선출을 앞두고 교사나 학부모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하였다. 이러한 것들은 교육공동체가 앞으로 깊이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현안들이다. 이렇게 학교운영위원회가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리는 기능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이의 개선을 위해 각급학교에서 학교장과 교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현중학교(교장 이연우)는 주변에서 모범적인 운영위원회 운영을 하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이 학교의 이연우 교장은 2004년 9월 1일자로 부임해 왔다.
2005-02-25 15:09지난 18일 서울의 송파구에 있는 어느 학교 교장선생님의 정년퇴임식에 참석할 시간을 가졌다. 평소 필자가 맡은 업무관계로 10년가까이 교류를 가진 바 있어 필자가 자원하여 초대장을 보내달라고 하여 참석하게 되었다. 이 자리에 참석해 교직에 종사하지 않는 입장에서 몇가지 느낀 점을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지난 1964년부터 무려 41년 동안 교직에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 부러웠다. 직장생활을 하는 40대의 필자로서는 최근 사오정이나 오륙도로 대표되는 고용의 불안정성을 고려할때 교직이 정말 좋은 직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둘째, 정년퇴직하시는 선생님들이 아직 열정적으로 일하실 수 있는 건강과 의욕을 가진 것에 비하여 퇴직교원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최근 국민들의 건강상태의 향상으로 정년 퇴직하는 교장이나 평교사들도 무엇인가 하려는 의욕이 강한 것을 주위에서 많이 보와왔다. 퇴직 교원들의 제2막 인생을 만들도록 하는 방안은 없을까? 이번에 정년퇴직하시는 교장선생님은 그 동안 못하였던 여행을 하시겠다고 한다. 셋째, 정년퇴직식에 외부 참석자로 교육청, 교장 중심의 참석자로 운영되고 송공패
2005-02-25 08:47상인천중·인천고 총동창회(회장 안길원 무영건축 대표)는 16일 오후 6시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에메랄드홀에서 3백여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인고인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개교 110주년과 야구역사 1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교례회에서 인천고 동문들은 오는 5월14일 인천고 동문 뿐 아니라 인천지역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인천시민 1만명 걷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인천고 야구 출발 100주년을 맞아 '인천고 야구 100년사' 발간을 주요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어 제12대 자랑스러운 인고인으로 선정된 나근형(57회·인천시교육감) 동문과 서정화(58회·전 국회의원) 동문에 대한 자랑스런 인고인 시상식을 가졌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서울대 사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교직생활을 시작해 제물포고 교 교감, 부원여중·인일여고 교장,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1년 인천시교육감에 당선돼 재임중이다. 한편 서정화 전 국회의원은 육사를 졸업하고 제12·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운영위원장(원내총무), 국회건설교통위원장,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를 역임했다. 현재는 새천년 민주당 고문으로 있다.
2005-02-24 17:05국회의원은 시도교육청, 일선 학교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아래 사례를 보면 한마디로 ‘개뿔’로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 모 중학교 교장, 교감, 담당부장, 담당교사는 최근 뜻밖의 공문을 보고 깜작 놀라고 말았다. 최순영 국회위원(민주노동당)이 국정감사로 요구하여 각급학교에서 제출한 단체협약 이행사항 중 그 학교 제출내용이 허위보고라는 것이다. 그러니 관련 소명자료를 교감이 지참 제출하라는 것이다. 공문의 문구는 이렇다. “학교가 단체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음에도 이행하였다고 허위 보고한 사례가 있다며 사실 여부를 조사 요구하였기에 알려드리니…”이고 붙임 자료 제목이 거창하다. “초중학교 이행점검 관련 국정감사 허위보고 사례”라는 제목으로 시군명, 학교명,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대해 허위보고한 항목으로 적시되어 있다. ‘우리 학교가 허위보고를 했을 리가 없는데….’ ‘허위 보고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 ‘그럴 리가?’ 부리나케 전에 보고한 공문을 확인하였다. 보고한 이행점검표에는 제12조 7항(금전, 입퇴학 업무) 이행여부는 ×로 되어 있었다. ‘입퇴학 업무를 교사에게 부과하지 않는다’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어 ×로 표시한 것이다. 즉,
2005-02-24 10:57‘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사라진지 오래전이다. 눈 한번 깜빡 거리는 사이에 새로운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정보를 많이 공유한 사람이 앞서가는 세상이다.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도 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나, 모르는 게 약이란 말은 그냥 생긴 게 아닐 것이다. 가끔은 그렇게 무딘 생활이 편할 수도 있다. 필요 없는 것까지 알아낸 후 괜히 신경 쓰고 골치 아파한다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가? 사람 사는 일이 어디 뜻대로만 되는가. 본인도 이번 정기인사이동에 내신을 냈지만 발령이 나지 않았다. 순위가 뒤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오히려 순위를 공개하며 원칙대로 이뤄지는 교육계의 인사제도에 박수라도 쳐주고 싶다. 이번 인사이동을 통해 정보의 공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느꼈다. 인사발표가 있기 전, 어쩌다 만난 부모님들은 ‘이번에 다른 학교로 전근가신다면서요?’라는 말로 나를 쑥스럽게 했다. 학급의 아이들은 ‘우리 선생님 다른 학교로 전근 가신대’라는 말을 수근대며 소문을 보탰다. 물론 각 교육청의 홈페이지에 순위명부가 탑재되어 있으니 일반인들도 교직원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교
2005-02-23 12:34교정에 쌓인 흰 눈이 교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에 더 하얗게 보인다. 긴 겨울방학인데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와 밤 9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꼭 해야만 하는 현실에 불쾌감을 나타내 보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자괴감마저 든다. 교실 분위기가 너무나 조용해 산사와 같았다. 그 어느 누구 하나 조는 학생도 없었다. 다만, 책장 넘기는 소리만 아이들의 호흡소리와 함께 들릴 뿐.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자율학습 분위기였다. 2학년 때까지만 해도 담임인 내가 교실에 있지 않으면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되고도 남짓한데 이제 입시를 앞둔 3학년이라 그런지 조금 철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였다. 벽에 걸린 시계의 재깍거리는 소리마저 아이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것 같았다.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 살펴가며 말 없는 위안을 던져주면서 교실을 둘러보았다. 어쩌면 나의 발걸음 소리까지도 아이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이 정적을 깬 것은 어디에선가 울려나온 단 한 번의 휴대전화기 진동소리였다. 순간 모든 아이들의 시선은 그 소리가 난 교실
2005-02-23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