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등 273개 교육·시민사회단체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학생안전망 구축 캠페인 협약 및 교육감 정책선거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양옥 회장은 “6․4지방선거가 낡은 보수, 진보 프레임과 포퓰리즘에서 탈피하고 교육환경 개선, 학생 안전 등 교육본질에 충실한 공약 제시를 통해 정책선거로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교육‧시민단체의 실천협약이 온 나라로 퍼져 확산되려면 교육감, 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수라는 점에서다. 안 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교육감선거 출마 후보들은 과거의 보수, 진보 프레임을 넘어서서 포퓰리즘 공약이 아닌 교육환경 개선, 학생 안전, 교원 확충 등 교육본질에 충실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같은 공약을 핵심으로 정책선거를 이끄는 후보와 정당에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1, 2기 교육감 직선 과정에서 나타난 정치․시민사회 권력의 개입과 후보 난립, 이념 대립, 포퓰리즘이 학교 교육을 더 이상 황폐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그간 간과해 온 기초
2014-05-15 15:51맨드라미 목을 부러뜨리고도 정직하지 못하게 숨겨 선생님을 실망케 했고, 입시에 수석하지 못해 또다시 실망시켜드린 점이 너무 부끄러워 저는 그날부터 선생님을 피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어언 졸업 날이 됐습니다. 선생님은 헤어지는 순간 제 손을 꼭 잡으며 당신의 책상위에 놓여있던 헌 붓을 쥐어주셨습니다. 선물이었습니다. 아마도 공부 열심히 해 당신의 뒤를 이으라는 무언의 당부셨겠지요. 그런 뜻도 모르고 쓰던 붓을 주신다는 것에 철없이 서운해 했고, 평생 간직해야 할 것을 언제 어떻게 없앴는지 지금도 무척 송구스럽습니다. 교수가 되고 박사학위를 받던 날, 축하연에 선생님 부부를 모시고 가장 먼저 축사를 부탁드렸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온 저의 교직생활도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았습니다. 미흡했으나마 은사님의 길을 따랐기에 여한은 없지만, 제가 늘 아껴 쓰던 이 마지막 만년필을 넘겨주고 싶은 제자를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요약) 교총이 스승의 날을 맞아 개최한 ‘존경하는 은사 수기공모전’에서는 이동춘 동아대 교수의 수기 ‘서운(瑞雲) 이미도 선생님을 기리며’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수기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스승의 사랑과 제자의 공경이 상호
2014-05-15 15:47“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하신 선생님의 마지막 출근 날,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모습을 찍어드렸어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과의 추억이네’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생 1막을 마치고 인생 2막에 들어서신 김금희 선생님, 건강히 잘 계시지요?” 교총이 진행한 ‘은사와 함께 찍은 교육사진 공모전’에서는 이현수 광주 각화초 교사의 작품 ‘인생 1막’이 ‘사제 간의 정이 잘 드러난 의미 있는 사진’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교사는 “선배 교사의 퇴임식날 선물로 드렸던 사진인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사진에 관심이 있어 연말에는 학급 아이들의 사진을 CD로 제작해 학부모들께 보내드리고 있다”며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늘 걱정만 하셨던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해맑은 사진을 보신 후로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가지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우수상은 42년 전 고3 때 인근 야산으로 간 봄소풍에서 담임선생님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담은 김문희 경기
2014-05-15 15:45김순환 전 충남 장곡초 교장 가족=남편인 이병학(퇴직) 충남 갈산고 교장과 두 자녀 이진욱 경기 효원고 교사, 이빛나 경기 신성초 교사까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이병학 교장의 부친 이기성 교사도 1940년대에 교사생활을 지낸 바 있다. 이 교장은 “온가족이 교사다 보니 사고방식도 닮아간다”면서 “가족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교직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리듬이 같은 것도 장점”이라며 “방학 때 시간을 맞춰 가족여행도 계획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얼마 전 아버지가 1948년에 가르쳤던 6학년 학생이 금년에 80세가 돼 은사에게 바치는 편지를 보내왔다”고도 전했다. 그는 “60년이 훨씬 지나서도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온 제자의 마음에 가슴이 찡했다”면서 “자녀를 비롯한 후배 교사들에게도 아버지께 배운 진정한 제자 사랑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원경 경기 동일공업고 교사 가족=조부 성인영 청주동중 교장(퇴직)부터 부친 성락훈 충북 경덕중 교사, 모친 충북 복대중 교사(퇴직), 아내 김민정 경기 평택여고 교사까지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의 교육경력을 모두 합치면 123년이다. 성 교사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학교…
2014-05-15 15:43교총은 올해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지 않고 스승주간(5. 12~18)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기간’으로 보냈다. 이런 가운데 교총은 온 가족이 한평생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교육가족, 3대째 교직의 길을 잇는 교육명가, 은사를 기리는 수기, 사진 등을 선정하며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희경 충남 음암초 교장 가족=최은경(둘째) 충남 해미초 교감과 최희영(셋째) 대전 석봉초 교사, 최희정(넷째) 충남 백화초 교사까지 네 자매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이외에도 이성우(남편) 충남 서산여중 교장과 이영진(제부) 충남 태안여고 교사, 윤희송(제부) 충남교육청 장학사, 이한솔(조카) 서울 일원초 교사까지 총 8명이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교육가족이다. 가족들의 교직경력을 합치면 225.5년. 최희정 교사는 “자매들이 교사이기에 좋은 점은 공유”라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법, 자료 등 가족모임에서 서로 도움을 얻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최희경)가 교장으로서 학교 운영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는 편”이라며 “우리 사이에도 서로 멘토와 멘티가 돼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 자매가 교사가 된 사연에는 어머니의 철학과 소신이 있었다.…
2014-05-15 15:42“재난시스템․메뉴얼 운용도 결국 사람” 모두의 책임 자각…학교부터 실천을 물질만능, 성적지상주의 근본 개혁도 세월호 참사가 한 달여를 지나는 가운데 일선 교원들도 수많은 희생들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본질적인 처방과 실천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교육자로서 슬픔을 거두고 제자리로 돌아가 기본, 생명, 인성교육을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이다. 교원들은 “아무리 정교하고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해도 이를 제대로 운용하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민주시민을 길러내지 못한다면 헛일”이라는 지적이다. 전영례 광주 신용중 교장은 “총체적인 부패의 난맥상에서 제도적, 기술적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염불”이라며 “법을 지키지 않고 원칙과 기본을 우습게 아는 사회풍토에서 생명을 중시하는 인성교육, 민주시민 육성 등은 소리 없는 외침으로 끝날 뿐”이라고 말했다. 인성교육을 통해 기본이 선 사회를 만들자는 대목이다. 김수운 청주 내곡초 교감은 “생명존중과 올바른 직업윤리를 가르치는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중요하게 강조돼야 한다”며 “또한 안전교육 강화 차원에서 초등교 때부터 수영과 태권도 등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쳐 스스로를 보호할 체력과 규칙을 지키는 습관을 기르도록
2014-05-14 17:50◆기관·단체 △경기 나곡중 학생회 45만 5050원 △경기 송산고 교직원 28만원 △기장부경평생교육센터 30만원 △부산 화잠초 30만원 △전북 김제여고 2학년 5반 20만원 △제주 성산중 41만 4850원 △제주 화북초102만 9540원 △충남 서해삼육고 37만 5천원 △K-PACE 44만 3000원 ◆개인 △강대철 10만원 △강봉진 100만원 △공임연 50만원 △권수연 5만원 △권정희 5만원 △김가람 3만원 △김경숙 2만원 △김기종 3만원 △김덕열 1만원 △김만록 5만원 △김명구·유예훈 20만원 △김문재 5만원 △김미경 10만원 △김미옥 10만원 △김민종 외 9명 16만원 △김보희 10만원 △김상운 10만원 △김선미 1만원 △김선미 1만원 △김선미 1만원 △김소영 20만원 △김시철 20만원 △김은희 3만원 △김이선 10만원 △김장호 1만원 △김종표 10만원 △김진수 1만원 △김태숙 5만원 △김판임 10만원 △김풍기 1만원 △김현기 1만원 △김현주 5만원 △김홍자 1만원 △김희선 10만원 △나영란 10만원 △남종복 20만원 △남태호 10만원 △노점선 10만원 △류승진 2만원 △류재범 5만원 △박문숙 10만원 △박문여 10만원 △박보서 3만원 △박선희 10만원
2014-05-04 20:42교총 성금 모금에 전국서 동참 오천원…만원…마음만은 ‘큰 손’ 학생들 자발적 모금, 리본 달기 한국교총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눕시다’ 성금 모금에 전국 교원 뿐 아니라 각급 학교와 학생, 학부모, 일반국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모금 시작 일주일이 지난 4월 30일 기준 성금 기부 건수는 148건, 기부액은 1694만 8440원에 달했다. 100만원을 쾌척한 개인 기부자부터 고사리손으로 단돈 몇 천원을 기부한 어린이의 정성까지 모였다. 교총은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희생·실종됐다”며 “동료 교사와 제자들에 대한 교육자의 도리를 다하고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해 스승의 날 기념식 대신 애도기간을 운영하고,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학교단위로 참여한 곳은 제주 성산중(교장 박철암)이었다. 성산중 학생들은 “같은 학생으로서 자그마한 뜻이라도 모으자”며 학생자치회를 통해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자치회에서는 학교 출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해 등교시간에 모금 운동을 벌였다. 막상 모금을 했지만 신뢰할만한 기부처를 찾지 못하던 학생들은 “교총에서 성금을 받고 있다”는 권승호 교사의 조언에 동참하게 됐다. 박철암
2014-05-04 20:39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와 일본교직원조합에 이어 세계 주요국 교원단체들이 교사와 학생을 잃은 단원고에 위로를 전해왔다. 미국의 양대교원단체인 미국교원연맹(AFT)와 전미교육협회(NEA)는 각각 지난달 25일과 29일 회장 명의의 위로 서신을 보냈다. 랜디 와인가튼 AFT 회장은 “많은 학생이 죽은 상황에서 적절한 위로의 말을 찾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학생들의 마음에 평화가 오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데니스 반 로켈 NEA 회장도 “선박 참사 소식에 미국 교원들도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을 가족과 피해자들, 대한민국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또 “특히 단원고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우리의 진심어린 마음을 전한다”며 “이 힘든 시기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영국 최대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UT)의 크리스틴 블로우어 사무총장도 지난달28일 “충격적인 소식에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며 “학생들이포함된 희생·실종자들과 그 가족에게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곧 이어 리우 친 쉬 대만교원협회(NTA) 회장도 29일 “동료와 친구를 잃은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2014-05-04 20:31교총, 현장 의견 수렴 88개과제 제시 “규제 만든 정부·국회대상 관철활동” 한국교총이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출한 88개 교육규제 개선과제를 제시하고 전방위 관철활동에 들어간다. 교총은 최근‘학교현장이 바라는 교육규제 개선 과제’를 성안하고 추후 반영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교총은“학교현장은 법령상의 명시적 규제 척결 뿐 아니라 교직생활 전발에 걸쳐 얽혀 있는 세밀한 규제성 과제 개선까지 갈구하고 있다”며 “교총이 제시한 과제를 전폭적으로 반영해 현장의 고충과 어려움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과제 선정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데 중점을 뒀다. 교총은 3월 25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홈페이지, 이메일, 문자, 팩스 등을 통해 전 교원을 대상으로 과제 발굴을 진행했다. 상설·특별 자문위원회 위원 600명, 교장·교사회, 각 교과연구회 등 학교급·직위·교과별 단체 등을 대상으로도 의견을 수렴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누적된 교권·교직상담과 정책건의, 애환공모 등을 분석했다. 그렇게 수집한 과제는 다시 관리직, 교사, 전문직, 대학교수 등 현장교원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통해 타당성 검토를 거쳤고 88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과
2014-05-04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