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가 큰 화제가 되었다.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현재 30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당시의 음악과 유행하던 옷이 소재가 됨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당시의 휴대전화였다. 큼지막한 크기는 현재의 시각에서 보면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처음 컬러 휴대전화가 나온 것이 2001년으로, 이전까지 흑백 휴대전화가 전부였던 상황에서 컬러로 된 화면(지금에 비하면 흐리고 조악한 색상이지만)은 혁명적인 변화였다. 그 휴대전화를 보며 한 친구가 장난스런 말투로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러다 전화기로 텔레비전도 보고, 인터넷도 하겠네.” 그 말은 이미 실현된 지 오래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기술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 어제의 최신 제품은 이미 낡은 것이 되어버리는 세상이다. 과학기술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각종 질병과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해주었고, 빠른 속도와 엄청난 힘으로 우리 인류의 삶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과연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좋기만 한 것인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나 지금
2012-12-01 09:00누리과정으로 취학 전 통합교육 보육·교육시설 통합 교육과정 누리과정 도입 배경을 알기 위해선 우선 취학 전 아이들의 보육·교육 시스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취학 전 아이들의 보육·교육기관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대변되는데 어린이집은 사회복지시설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보육시설이다. 반면 유치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관할하는 교육기관으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로 이어지는 학제의 한 과정이다. 관할 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두 시설이 비슷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보니 학부모들의 혼동과 함께 학령 전 모든 기관에서 ‘동일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는 것이 공평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두됐다. 또 국가 지원이 있다면 이 또한 두 곳 모두 동일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그간 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이다 보니 운영시간이 길고 운영내용은 표준보육과정을 따르고 있었던 반면, 유치원은 교육기관으로서 운영시간이 짧고 유치원교육과정을 따르는 등 이원화된 체계를 유지해 왔다. 누리과정은 이런 이원화된 체계를 같은 교육과정으로 통일해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든 유치원을 다니든 취학 전에 같은 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유치원이나…
2012-12-01 09:00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공교육 내실화, 그러나 역차별 논란도 획일적인 학교시스템에서 벗어나 학교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높여 공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사교육은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행된 프로젝트다. 정부는 자율형 사립고교 100개, 기숙형 공립고교 150개, 마이스터고교 50개 등 총 300개의 특성화 된 고등학교의 도입·운영을 계획하고 지난 5년간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숙형 공립고교는 교육 때문에 지역이 낙후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농촌·중소도시·대도시의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학교를 지정하고 해당 지역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입학시키는 한편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맞춤형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마이스터고는 학생의 특기·적성을 살리면서 졸업 후 취업과 진학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학비 면제는 물론 외국어 교육, 해외 연수, 커리큘럼과 교원에 대한 규제 철폐, 학교단위의 자율성 보장이라는 혁신적인 모토에서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 산업체나 시민단체 등과도 협약을 맺어 청년실업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포부로 추진 중이다. 자율형 사립고 역시 자율운영과 창의교육을 하는 사립고로, 국가의 획일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에
2012-12-01 09:00교원능력개발평가 평가 객관성에 대한 불신 여전히 팽배 교육 관리자를 포함해 동료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교원의 학교경영, 학습지도, 생활지도 등을 평가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가 2010년 3월부터 시행됐다.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은 교원능력개발평가제는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전문성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른 능력개발을 지원해 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평가 대상은 전국의 국·공·사립, 초·중·고 및 특수학교 재직 교원으로, 평가 결과는 개별 교원에게 비공개적으로 통보하고 해당 학교장과 교감에게도 통보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평가 방식과 효율성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다. 객관적인 평가가 되어야 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감정적으로 평가에 참여하면서 부적합한 응답을 하기도 하고, 동료교사의 경우 온정적인 응답, 학부모에 대한 자발적 참여 유도 미흡, 평가 문항상의 문제점, 평가결과 활용 시의 논란 등 공정성과 객관성 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왔다. 또 교권 침해와 업무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의견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2011년 2월 대통령령으로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학생, 학부모만족도조사와 동료교원평가로 이뤄진 교원평가는…
2012-12-01 09:00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근절·예방에 온 사회 한목소리 지난 2월 6일 김황식 국무총리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학교폭력을 학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었다. 그동안 학교폭력이 없었던 것도, 또 이를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간의 정책이 정부 중심의 하향식 접근방식으로 학교의 책임만을 강조하고 단속과 처벌 위주로만 대응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난이 있었다. 종합대책 발표 이후 가장 큰 성과는 실제로 많은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는 점이었다. 지난 3월에는 종합대책을 뒷받침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그간 교과부 소속이던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하고 각 시·군·구에서는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토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감 역할은 물론 학교장 책임도 강화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활성화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사실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규정을 추가했다. 피해학생 보호를 최우선해 선
2012-12-01 09:00
‘우리는 SSAM BAND입니다’ 2010년 8월 결성된 8인조 샘밴드는 여느 밴드와는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바로 교장, 교감, 장학사, 교사로 구성된 선생님 밴드라는 점이다. 그래서 밴드 이름도 선생님을 줄인 요샛말 ‘샘’을 붙여지었다. “시골에 있는 작은 학교를 운영하다보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습의욕이 낮은 학생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학교가 얼마나 즐거운 곳인지 알려주고 싶어서 실용음악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악기와 음향기기 등을 준비해서 밴드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기타나 피아노는 다들 연주할 줄 아는데 드럼을 연주해 본 학생은 없더라고요. 또 시골 학교라 강사를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제가 인터넷 강좌를 보고 드럼의 기초를 배우면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밴드에 대한 생각도 이때 구체화됐죠.” 밴드 단장을 맡고 있는 이상준(청주남중) 교장은 바쁜 학교생활에도 틈틈이 드럼을 배워 실력을 쌓았다. 그리고 이후 대학 동문 모임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김옥현(원봉중) 교장과 기타를 치는 연준흠(미원중) 교장을 만나 자연스럽게 악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음해에는 동문 모임에서 연주를 해보자는 데 생각을 모았다. 그러면서 악기 연
2012-12-01 09:00
사교육에 밀리지 않는 공교육을 위해! 스마트교육이 화두로 떠오르던 2011년, 심곡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다섯 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모여 일을 벌였다. 바로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 강의를 시작한 것. 스마트교육과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를 현장에서 실천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들은 스마트교육과 디지털교과서 상용화를 위해 환경구축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거기에 실제로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뜻을 모으고,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공부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네이버에 ‘학습놀이터’라는 카페를 만들고 인터넷 강의 강사로 나섰다. “사교육에 빼앗긴 자리도 되찾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서승덕 교사를 포함해 학습놀이터 강사로 나선 이는 이성근·조재홍·김연민(심곡초) 교사와 홍정수(완정초) 교사이다. 첫 인터넷 강의는 수학익힘책 문제풀이로 시작했다. 한 사람은 촬영하고 다른 한 사람은 강의하는 방식으로 학교에 있던 방송장비를 활용하여 2인 1조로 촬영하고 카페에 올렸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강의를
2012-12-01 09:00
만지고 먹이주면서 가축과 교감하는 무무빌 놀이목장(Moomooville) 안성팜랜드는 무무빌 놀이목장, 미루힐, 도이치빌, 푸드빌, 호스빌, 아그리움 등 총 6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길 닿는 대로 테마공간을 하나씩 만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색적인 트랙터마차를 타고 목장 전체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트랙터마차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주요 명소와 베스트 촬영 포인트에 잠시 정차해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는 코스로 짜여 있다. 무무빌 놀이목장은 안성팜랜드의 대표적인 명소다. 드넓게 펼쳐진 초지에서 우리나라 전통한우인 얼룩빼기 칡소, 양, 사슴, 당나귀 등을 만날 수 있다. 나지막한 울타리가 쳐져 있지만 울타리를 가뿐히 넘어 안으로 들어가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주는 것도 가능하고, 또 아예 울타리 밖을 활보하는 가축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또 무무공연장에서는 도그쇼가 진행된다. 줄지어 앉은 유치원생들이 쏜살같이 달려가 쟁반을 낚아채서 돌아오는 주인공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근처에서는 목장의 유명 인사였던 당나귀 ‘동키’가 지난 10월 17일에 낳은 새끼 당나귀를 만날 수도 있다. 엄마 당나귀를 졸졸 쫓
2012-12-01 09:00
생기 있는 머릿결과 건강한 두피 만들기 머리 감는 방법만 제대로 잘 알아서 지켜도 생기 있는 머릿결은 물론 건강한 두피를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잘못된 머리감기를 하고 있었다면 이를 바로 잡는 것이 급선무. 올바른 머리감기 방법을 소개한다. 올바른 머리감기 방법 STEP 1 현대인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성 두피는 매일, 중·건성은 이틀에 한 번 머리 감는 횟수는 두피 상태에 따라 다르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심하여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두피는 매일 감고 심한 지루성이면 아침·저녁으로 1번씩 매일 2회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건성이나 중성 두피는 이틀에 한 번 감아도 괜찮다. STEP 2 샴푸하기 전 빗질하기 샴푸하기 1분 전, 굵은 빗으로 모발 끝부터 두피 쪽으로 충분히 엉키지 않게 빗질을 해주면 엉킨 머리를 풀어주어 샴푸 중 머리가 빠지는 것을 방지해주고 머릿결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STEP 3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듯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피지와 머리카락에 붙은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손가락 지문으로 마사지를 하듯 머리를 감아야 한다. 손톱으로 두피를 자극하면 두피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STEP 4
2012-12-01 09:001. 내 연구실에는 국어교육을 공부하는 현장 선생님들의 스터디 모임이 열흘에 한 번 꼴로 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거나 또는 대학원을 마친 분들도 있다. 대개는 경력 5~15년차의 선생님들이다. 세월 따라 구성원들은 더러 바뀌기도 하지만, 이 모임 자체는 15년 넘게 유지되어 왔다. 공부 모임이라고는 하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다. 관심 분야의 책을 함께 읽고, 그것과 자신의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의미를 재발견하면서, 그들 자신의 글쓰기를 시도해 보는 정도이다. 지난 몇 년 간은 ‘스토리텔링과 수업’에 대한 것을 함께 공부하였고, 올 한 해는 ‘감동과 교육’에 대한 것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그 바쁜 일과를 쪼개어 퇴근 뒤에 모여 어둠이 짙도록 열중하는 모습들이 미덥고 또 아름답다. 그런데 스터디 공부도 공부지만, 공부 뒤에 함께 늦은 식사를 하며 가지는 꾸밈없는 대화들이 더 유익할 때가 많다. 교사의 실존과 아픔을 발견하고 확인한다고나 할까. 나는 내 조부와 선친이 모두 교직에 일생을 몸담았고, 그 밑에서 자란 나 또한 교육자로 일생을 살아가는 셈이어서 나에게는 교사로서의 삶과 문화의 원형 같은 것이 어딘가에 배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모임에서는 그
2012-1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