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 90평생 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며 혹은 미워하며 살아왔다. 그중 양정고보에서 만나 뵙게된 김교신 선생이야말로 오늘의 내가있게 된 결정적 만남의 장본인이시다. 나는 양정고보에 입학해 일본의 명문고인 동경고등사범을 졸업하고 양정에 부임한 김교신선생을 담임교사로 만나게 되었다. 김교신 선생은 지리와 박물을 담당해 강의했다. 지리는 일본 지리와 세계지리였는데 조선 지리는 일본 지리교과서 끝에 겨우 몇 쪽이 삽입되어 있을 정도여서 일반적으로는 두 세시간 강의로 끝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김교신 선생은 조선 지리만을 계속 가르치고 일본지리는 다른 학교와는 반대로 몇 시간으로 끝냈다. 조선지리를 배우는 동안에 젊은 우리들은 우리 국토인 한반도가 세계 최선의 국토이며 옛날에는 만주 일대가 우리조상들이 다스린 땅이란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지리강의 중에 간헐천에 관해서는 열 번 이상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었다. 당시에는 그 까닭을 모르고 같은 내용의 강의를 거듭거듭 되뇌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한국이 현재로는 땅속 깊이 고여있는 온천물 같아서 별로 세상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지만 큰 힘이 축적되었다가 한번 터지
2000-07-17 00:007일 실시된 제11대(민선 3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강복환 공주교대 교수(52)가 당선됐다. 강당선자는 5일 실시된 도교육감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해 1위를 한 오재욱후보(현 교육감)와 결선투표를 치러 학운위원 6664명 가운데 51.6%인 3436표를 얻었다. 오후보는 3213표에 그쳤다. 강당선자는 공주 출신으로 공주교대를 졸업한 뒤 한남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강당선자는 금산여고를 거쳐 현재 모교인 공주교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제2대 충남도교위의장을 역임했다. 강당선자는 22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의 교육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결선투표에서 역전승을 이뤄낸 직후 강당선자는 "신바람 나는 교육행정을 통해 학생과 교사 등 교육의 주체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당선자는 또 "모든 권한은 학교장과 교사가 가져야 한다"며 "교육감은 성의껏 뒷바라지에 힘쓰고 전시행정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두차례 고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앞서가는 사람이 돌팔매질을 당하기 마련"이라며 "근거 없는 모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000-07-17 00:00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촉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음란물 차단프로그램이 거의 설치되지 않는 등 이에 대한 예방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강영안)과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소장 어기준)가 12일 서울지역 초·중·고 60개교 567대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학교 컴퓨터 음란물 접촉 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학교 컴퓨터실은 컴퓨터 음란물을 차단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 학교중 인터넷 차단 프로그램은 남녀공학 1곳에만 설치돼 있었으며 조사대상 학교중 33.3%에서 음란물이 발견됐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25%, 남녀공학중학교의 20%, 남자중학교의 42.9%, 여자중학교의 25%, 남녀공학고등학교의 36.4%, 남자고등학교의 66.7%, 여자고등학교의 14.3%에서 음란물이 발견됐다. 또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된 학교중 음란물이 발견된 비율은 37%로 나타났으며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의 발견 비율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가져다가 학교 컴퓨터에 저장을 시켜놓고 있는 것으로 인터넷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음란물을 검색해 삭제하는 관리가 필
2000-07-17 00:00컴퓨터를 이용한 학습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10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생활·교육환경개선봉사공동체(대표 오기형)가 시연한 CUTL(Classroom Unit LAN system for Teaching-Learning: 교수학습용 교실단위 근거리 통신망 체제)과 DGPB(Data Generating & Processing: 데이터 발생·처리 자동화 베이스)를 이용한 학습법은 우리에게 그 해답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5학년 수학과를 위주로 한 이 날 시연에서는 기본공통학습에서 보충, 심화, 영어교과와의 통합까지 4단계 수준별,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dgpb 프로그램이 선보여졌다. dgpb는 학생 스스로 개념을 깨닫고 문제를 풀면서 정답율 확인은 물론 스스로 문제까지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흥미유발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시범수업결과 나타났다. 경기화성 봉담초등교(교장 박우철) 학생들은 "스스로 채점하며 답하는 것이 재미있어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바꾸게 됐다" "답은 맞아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틀리는 것으로 나와 기본원리 습득의 중요함을 알게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dgpb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이 학교 김재윤 교사는 "아이들이 스
2000-07-17 00:00실업고의 인문고 전환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상고들은 수 년째 미달사태로 인해 이제는 명문학교조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여타 실업고에까지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의 명문 상고인 부산상고와 경남상고는 최근 인문계 전환을 위해 학교운영체제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남상고 박기산 교장은 "올해도 125명이나 미달돼 동문회, 학부모회 할 것 없이 인문고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미 금융기관 등 기업체들이 전문대졸 이상을 채용하면서 취업이 보장되지 않고 있고 신입생 부족사태로 갈수록 학력수준도 저하돼 존립근거가 사라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40명이 미달한 경남 김해농고도 10일 동창회 이사회를 열고 도교육청에 인문고 전환을 신청키로 했고 김해시도 이 달 안에 기관 명의로 김해농고의 인문고 전환을 건의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는 올해 경상여상이 대구제일고로 바뀐 데 이어 대구상고가 내년부터 상원고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교육청에 제출한 상태다. 대구상고 교장은 "80년대 후반 매년 300명이 은행에 취업했지만 작년에는 단 한 명도 취업하지 못했다"며 "동창회에서 인문고 전환을 먼저 학교에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모교인 목포상고도 내년에는 전남제일
2000-07-17 00:0012일 부산 시민회관 소강당에서는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퇴임식이 공연(?)됐다. 올 8월 명예퇴임을 앞둔 부산 좌천초등교 박원돈(62) 교장. 그는 교직생활 43년을 마감하며 기념식 대신 자신이 직접 쓴 희곡작품을 연극무대에 올렸다. "퇴임식은 너무 쓸쓸하고 쑥스럽습니다. 평생 아이들과 연극을 하며 행복했던 기억을 안고 무대에서 교직생활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박 교장은 자신이 직접 쓴 작품 `자식이 뭔지'를 12, 13일 부산시민회관 소강당에서 3차례 무료 상연한다. 남아선호사상에 젖어있는 가난한 홀아버지와 남매가 부자가 돼 나타난 어머니와 겪는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연극계 후배들과 제자들의 제의를 받아 들여 이뤄진 이번 공연을 위해 박 교장은 퇴직금을 선뜻 내놨고 수영구 연극회와 극단 `액터스' 후배들은 무료로 출연에 나섰다. 이번에는 몇 장면이지만 박 교장도 배역을 맡았다. 그는 "초등생 이후 처음 하는 연기라 무척 떨리지만 동료·후배 교사, 학부모,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없이 기쁘다"고 말한다. 그에게 연극은 교직을 지탱해준 커다란 디딤돌이었다. 58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해 19세의 나이로 경남 함안초등교에서 교편을 잡을 때부터 학예
2000-07-17 00:00우리 나라 교원의 81.6%는 `주5일 수업제'의 도입을 찬성하면서 교육과정의 개선(51.9%)과 관련 교육법규의 손질(21.5%)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국교육정책연구회(회장 김진성·서울 구정고 교장)가 10일 서울 외교센터에서 연 `주5일 수업제, 어떻게 볼 것인가' 세미나에서 조성희 서울 도봉정보산업고 교감은 서울시내 초중고 교사 5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를 찬성하는 교사들은 체험학습 기회가 많아지고(36.3%) 학생의 여가와 자유시간이 늘어나기 때문(24.7%)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반대 의사를 나타낸 17.4%의 교사들은 여건 미성숙(31.1%), 학생들이 할 게 없음(28.0%), 가정의 부담 가중(25.7%)을 이유로 들었다. 교사들은 주5일 수업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국가·사회적인 합의(40.9%)와 실험학교 운영(22.2%)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주5일 수업으로 교원들의 복지와 사기가 높아질 것이라는데 41.6%가 응답했다. 한편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됐을 때 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는 54.1%가 청소년 활동공간의 부족을 지적했고 21.0%는 학부모의 불안
2000-07-17 00:00"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이 오히려 업무를 가중시킨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에 대한 일선의 불만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초·중등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은 초·중등 교원의 순수 교육활동 외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학사, 교무, 행정업무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시스템. 지난 98년부터 보급을 시작해 2001년까지 대부분의 초·중등학교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보급되는 시점부터 제기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이를 일부분 인정하고 있지만 획기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발생되는 문제점도 지역에 따라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일까. 학교현장에 꼭 필요한 사항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실용적이고 간편해야 하지만 현재 시스템은 그렇지 못하다는 데서 문제점이 발생된다. "이렇게 복잡하고 버그가 많이 발생하는 시스템을 만약 일반회사가 만들어서 시판했다면 금방 문닫았을 것"이라는 일선 운영자들의 평가처럼 가장 큰 문제는 시스템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개발과 보급이…
2000-07-17 00:00지금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아우성이다. 교원업무경감 코너에 마련된 주제토론실은 학교종합정보시스템을 놓고 교사들의 피말리는 고통을 쏟아내고 있다. "선생님들이 전산학과 나왔습니까? 아니면 교육부에서 비싼 돈 들여서 제대로 된 연수나 해줬습니까? 아니면 프로그램 개발할 때 선생님들 의견을 반영이나 했습니까? 도대체 교육부와 그 밑의 행정직들은 무얼 했습니까" "일반 기업체에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그 업무에 투입될 사람들에게 1년 이상은 교육비로 투자되는 돈이 엄청나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육정보화를 외치지만 정작 교사들이 교육정보화에 앞장설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하지 않은채 요구만 하고 있다" 물론 교사들은 학교종합정보화의 취지에는 동감한다. 그러나 비싼 서버하나 들여놓고 `학교에서 알아서 하시오'라는 식으로 운영되는 정보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 2월부터 해야할 CS관리 시행세칙을 6월 셋째주에 보내놓고 방학중에 끝내라는 하고 있다는 교사의 말은 현실을 가늠케 해준다. 교육부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나름대도 요구조사도 하고 개선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교사들에게는 말 잔치로 밖에 안 느껴진다. 한 기관에서 실시한 요구조사에서 연구자는
2000-07-17 00:00전북교련(회장유정복·익산대교수)이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한 교육감후보 초청 토론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13일 오후 전주에서 열렸다. 전주 리베라호텔 회의실에서 세시간여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11명의 후보자는 물론 5명의 교수·교사 토론자와 300여명의 방청객들이 참석했다. 후보자의 개인별 공약발표, 예상 질문에 대한 공동답변과 개별 질의답변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간혹 시간배정이나 질문내용, 답변을 놓고 후보자들의 언성이 높아지는 등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시종일관 긴장감있는 토론회가 이뤄졌다는 평. 사회를 맡은 유정복회장은 토론에 들어가기 직전 허위사실을 발표하거나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한편, 방청석에 대해서도 박수나 야유 등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주최측은 일단 현안 교육과제 22개를 추출, 사전 예고없이 즉석에서 질문자와 답변 후보자를 추첨방식으로 선정해 즉석 답변을 유도해 교육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발표능력등 교육감 후보자의 자질을 평가했다. 또 '혼탁하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교육감 선거방식에 대한 견해'나 '정년단축에 대한 의견과 이에대한 대안제시', '교직단체에 대한 이해도와 지원방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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