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의 1편은 계선편(繼善篇)으로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첫머리에 선과 악을 다룬 것은 선과 악이 그만큼 사람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됨의 판단기준 중의 하나가 선악이다. 선을 행하는 이는 바라는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선을 행하는 이는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누구나 원하지 않는 사람이다. 선을 행하는 이는 좋은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나쁜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선은 좋은 것이고 선은 바라는 것이고 선을 원하는 것이지만 선을 행하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로 악은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지만 자기도 모르게 악을 행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선을 행하면 복을 받게 되어 있고 악을 행하면 화를 입게 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명심보감 첫머리에 공자께서 하신 말씀을 언급하신 것이다. 선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으로 갚으며,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화로 갚는다고 하신 것이다. 이 말씀 속에는 선한 일을 해라, 선한 일을 꾸준히 해라, 악한 일을 하지 말라, 악한 일은 그치라고 하는 뜻이 포
2009-06-23 17:53명심보감 정기편에 “定心應物(정심응물)이면 雖不讀書(수부독서)라도 可以爲有德君子(가이위유덕군자)니라.”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마음을 안정하고 사물에 응하면, 비록(雖) 글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은 핵심어는 ‘定心(정심)’이다. 定心(정심)이 무엇인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위에서 해석을 했듯이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것이다. 마음에 안정이 없다면 사물을 바로 바라볼 수가 없는 것이다.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 무슨 일이든지 안정되게 잘 할 수 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定心(정심)은 마음을 착하게 하다의 뜻이 있다. 마음이 착해야 말도 행동도 착해진다. 마음이 악하면 말과 행동도 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착하게 해서 모든 일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定心(정심)은 마음을 침착하게 하다는 뜻이 있다. 마음을 침착하게 해야 모든 일을 침착하게 잘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음이 침착하지 않으면 하는 일마다 실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定心(정심)은 마음을 확고하게 정하다는 뜻이 있다. 마음을 확고하게 정하지 않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는 일마다 일관성이 없게 된
2009-06-23 11:46비 맞은 유월의 녹음은 갈아낸녹즙처럼 질펀한데 검은 비구름 사이로 내민 태양은 얄미울 정도로 얼굴이 곱군요. 유월 들어 네 번째로 맞이하는 일요일 오후를, 저는 후텁지근한 실내공기를 피해 들길을 산책하고 돌아왔습니다. 모내기를 끝낸 무논에서는 어린 벼들이 일렬 종대 혹은 이렬 횡대로 서서 튼실한 뿌리를 내리며 푸르러지는 모습이 아름답기가 그지없었습니다. 눈부신 질서, 그리고 활발한 생육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몸 속에 무엇인가 기분 좋은 것이 가득 찬 것처럼 뿌듯함을 안겨줍니다. 어제 오전에는 하정우, 성현아 주연의 '시간'이란 영화를 보고 나서 미와 성형 그리고 부부간의 사랑과 권태란 단어로 한동안 생각의 심연에 빠져있었답니다. 미리 결론을 내리기는 성급하지만 사랑에 있어 남녀간의 관념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듯합니다. 어쩌면 저는 이러한 고민과 생각의 생각을 혼자서 일부러 즐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먼저 가르치느냐, 아니면 인성을 먼저 가르치느냐'를 생각의 화두로 붙잡고 밤낮을 고민하는 것처럼…. 저는 전망이 좋은 곳을 만나면 걷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때론 구보도 하면서 우리 교육을생각했습니다. 쪽빛으로 얼굴을
2009-06-23 11:45맹자 권제일 3장에서 교육가족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학교교육에 대한 충실이다. 맹자께서는 “謹庠序之敎(근상서지교)하여 : 그리고 학교 교육에 충실하여, 申之以孝悌之義(신지이효제지의)면 :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하도록 가르치면,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리니 : 반백의 노인이 짐을 지거나 이고 거리를 다니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학교교육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자기가 모시는 부모에게도 윤택한 삶을 가져다주는 한 방법이 됨을 가르쳐 주고 있다. 학교교육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요즘은 학교교육 외적인 요소 때문에 학교교육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학교교육이 밑바탕이 되어야 학생들을 올바르게 자라게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학교교육에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부분 중의 하나이다. 부모에게 효도하게 하는 것도 학교교육에서 책임져야 할 한 부분이다. 효행교육은 아무리 세대가 바뀌어도 없어져서는 안 된다.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을 한다고 효행교육이 뒤로 밀려서도 안 된다. 효행교육이 학교교육의 큰 부분이 되어야 한다. 마지못해 하는 효행교육이 되어서는…
2009-06-22 16:07맹자 권제일 3장에서 맹자께서는 교육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배우는 이들에 대한 배려다.맹자께서는 못에서 물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작은 물고기를 길러야지 잡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물고기 삶터인 연못에서 고기를 잘 자라게 하려면 어린 고기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리고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지혜가 없으면고기가 사는 연못에 數罟(촉고)를 던지게 되는 것이다. 맹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數罟(촉고)를 : 잔 그물을, 不入洿池(불입오지)면 : 못에 넣지 않으면, 魚鼈(어별)을 : 물고기를, 不可勝食也(불가승식야)며 : 넉넉히 먹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잔 그물을 못에 넣으면 우선 잔고기를 잡아먹을 수는 있지만 큰 고기를 넉넉히 얻을 수 없다고 하신 것이다. 큰 고기를 얻기 위해 넉넉하게 먹기 위해서는 작은 고기를 잘 키워야 한다. 눈이 빽빽한 그물을 못에 던지면 작은 고기도 다 잡히고 만다. 그러면 큰 고기를 키울 수가 없는 것이다. 다음은 교육환경을 최대한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맹자께서는 5묘의 집터에 반은 집터로 사용하고 반은 밭으로, 창고로 사용하여 뽕나무를 심어 비단옷을 입도록 하
2009-06-21 11:31맹자 권제일 3장에서 교육을 하는 우리에게 몇 가지의 가르침을 주고 있음을 보게 된다. 만사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교육에서는 때가 중요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맹자께서는 농부가 농사철을 어기면 곡식을 배불리 먹을 수 없고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곡식을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이라고 하셨다. “不違農時(불위농시)면 :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穀不可勝食也(곡불가승식야)며 : 곡식은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이요”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다. 씨를 뿌리는 시기, 가꾸는 시기, 거두는 시기가 있는 것이다. 농사철을 놓치면 모두가 굶주리게 된다. 모자라게 된다. 힘이 들게 된다. 그래서 농부들을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새벽부터 움직인다. 땀을 흘린다. 노력을 다한다. 아무 잡념도 없다. 오직 때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기쁨으로 최선을 다한다. 수확의 기쁨을 바라보면서 정성을 심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배우는 학생들도 때의 중요성을 알고 배움에 힘을 쏟아야 한다. 배움의 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10대가 배움의 절정기이다. 기초를 닦아야 할 시기에 기초를 놓치면 더 이상 집을 세울 수 없다. 기초가 부진한 학생들은 농부가 땀을 흘리듯이 땀을 흘려야 한다. 농
2009-06-20 16:59맹자 권제일 3장에서 양혜왕과 맹자의 대화 가운데 양혜왕으로부터 얻는 교훈이 몇 가지 있다. 그 하나가 자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양혜왕이 맹자에게 이런 말씀을 하였다. 이웃나라의 정치하는 이들을 보면서 ‘나만큼 마음 쓰는 자가 없다’고 하신 것이다. 이러한 말을 하는 그 마음속에는 자기가 최고라고 하는 자랑이 깔려 있다. 교만이 깔려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정치가 최고다. 내가 가장 흉년이 들어 굶어죽는 백성들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 관심이 많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하는 마음이 들어 있는 것이다. 맹자께서 양혜왕의 마음을 읽고서 오히려 꾸중을 하신 것이다. “以五十步(이오십보)로 笑百步(소백보)면 則何如(즉하여)니잇고”라고 꾸짖었다. 싸우다 오십보 도망간 사람이 백보 도망간 사람을 비웃으면 어떠하겠는가? “直不百步耳(직불백보이)언정 : 다만 더 가고 덜 갔다는 차이일 뿐 是亦走也(시역주야)니이다 : 도망친 건 마찬가지이다”라고 하셨다. 맹자께서 이렇게 교만과 자만심이 가득찬 양혜왕에게 다른 왕들도 왕 못지않게 정치를 잘하고 있다. 너의 자만심을 버리라고 하신 것이다. 마음을 쓰는 것은 이웃나라의 왕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자만심을
2009-06-20 08:32중학교 운영지원비 납부에 대한 법률적 다툼에 대한 1심 판결이 서울중앙지법에서 2009년 6월 17일에 선고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고인 중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을 둔 공․사립 중학교 학부모가(이하 '원고') 피고인 국가와 일부 시․도교육감을(이하 '피고')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이미 낸 학교운영지원비를 말함) 반환소송에서패소하였다. 우선 원고의 주장을 보면,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에서는 중등교육(중학교)에 대하여 의무교육을 밝히고 있고, 수업료를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피고는 학교운영지원비 명목으로 학부모로부터 매년 약 20만 원을 강제 징수하여 교직원 인건비, 학교시설 설치, 유지․보수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의무교육 및 수업료 무상 원칙을 위반하고 있고, 그것을 결여한 채 거둔 운영지원비는 부당이득이므로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서 재판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판시하였다. 첫째,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의 적격성 판단이다. 원고의 자녀들이 공․사립 학교에 재학하거나 졸업했으므로 국립학교 재학 및 졸업과는 연관이 없거나 증거도 없어서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이나 국
2009-06-19 21:08
음악을 좋아하기에 지역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찾아 다닌다. 그 중 삼호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정기공연인 클래식 음악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기념 공연으로핑갈의 동굴 서곡, 한 여름밤의 꿈, 이탈리아가 연주되었다. 모두 귀에 익은 곡이다.친숙한 곡이 연주가 되면 나도 모르게 곡의 멜로디를 속으로 흥얼거리게 된다.이런 공연장에서 졸음이란 있을 수없다. 귀에 익숙하지 않은 악장에서는교향악단 전체 인원수, 남녀 인원수, 악기별 인원수, 악기 이름메모를 하면서 스스로 음악공부도 한다. 또 가장 외롭게 좌석 배치된 연주자도 찾고 연주자의 머리 모양, 얼굴 표정까지 살피니 그 재미 또한 새롭다. 특이한 사실 한 가지는 청중의 삼분의 일 정도가 어린이라는 것이다. 대개 부모의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았다.우리나라 학부모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클래식 공연장을 찾게 하는 부모들의 혜안에 존경심이 생긴다. 훌륭하신 학부모다. 관람 태도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악장과 악장 사이에서는 박수를 치지 말아야 하는데 어느 용감한 학부모는 연주가 끝나기도 전에열렬한 음악팬처럼 박수를 힘차게 친다. 그러니 어린이들도 따라서 치는 것이다. 잘 모르는
2009-06-18 20:11
오늘 점심시간 우리 학교 도서실을 가 보았다. 점심식사 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도서실로 모여 든다. 때론 소란스럽기도 하지만 독서의 즐거움으로 이해된다.점심시간에만 무려 80여명이나 모인다. 매우 좋은 현상이다. 몇 몇의 남학생은 만화책에 빠져 있다. 독서 초기에는 용서가 되리라. 본격적인 독서에 들어가기 전, 독서 맛들이기라고 생각하니 귀엽게 보인다. 담당 부장교사는 말한다. 만화의 내용은 유익하지만 거기에 푹 빠지면 아니되어 만화책 내어 놓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교장에 따라 학교경영이 달라진다. 역점사항이 달라진다. 도서실을 보는 눈이 다르다. 재작년 9월 부임하고 보니 부끄러운 것 하나가도서실.바로 도서실의 텅빈 책꽂이. 신설교이긴 하지만 하도어이가 없어 책장 길이를 재어보니 책꽂이의 84%가 텅 빈 것. 우와, 해도 너무 했다.개교 2년차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것을 어떻게 할까? 누구를 탓할 수 없다. 교장의 고민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학교 자체 예산으로 도서 구입비를 확충하고, 학부모와 교직원으로부터 도서 기증도 받고...교장의 의욕과 열의에 운영위원들 몇 분이 자발적으로 몇 백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하고...수원시 예산 지원으로 해마다 3
2009-06-16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