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있을 때 자주 신발을 분실했다, 책을 잃어버렸다. 돈이 없어졌다, 휴대폰이 없어졌다는 등 각종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많이 받게 된다. 학교 안에서 이러한 도난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을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외부의 소행일수도 있겠지만 내부의 같은 학생들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 학교 안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까?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마음 속에 있는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계속 해야 한다. 명심보감에 “窒慾如防水(질욕여방수)하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욕심 막기를 큰 물을 막는 것 같이 하라는 말이다. 욕심을 막아야 한다. 窒慾(질욕)을 해야 한다. 질욕이 바로 욕심을 막는다는 뜻 아닌가? 욕심이 떠오르면 窒慾(질욕)을 떠올려야 한다. 욕심은 끝이 없다. 욕심이 쌓이면 터지게 되어 있다. 자기만 망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도 망하게 한다. 홍수가 나면 어떻게 되나? 둑이 터지면 그 주변의 모든 집과 재산이 모두 피해를 입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욕심이 쌓이고 쌓이면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있다. 적은 욕심부터 차단해야 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녹여버려야
2009-05-27 17:005월 9일 - 괴물 엘바 섬 탈출 5월 10일 - 코르시카 태생의 식인귀, 주앙에 상륙 5월 11일 - 맹호, 가쁘게 나타나다 5월 13일 - 참주, 리용에 있다 5월 18일 - 찬탈자, 60시간이면 수도에 도착 5월 19일 - 보나파르트, 무장군 이끌고 전진 중 5월 20일 - 나폴레옹, 내일 파리 외곽에 도달 5월 21일 - 황제 나폴레옹, 지금 퐁텐블로 궁에 계시다 5월 22일 - 황제폐하, 어젯밤 틸릴리궁에 환궁 위 기사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on Bonaparte)가 실각 한 후 1815년 엘바 섬을 탈출하여 파리로 돌아오고 나서 복위하는 데 성공하는 동안의 프랑스 언론의 헤드라인 기사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이른바 100일 천하 이후에 나폴레옹은 자유주의적인 새로운 헌법을 발표하여 자신에게 비판적인 세력과의 타협을 시도했으나,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과 프로이센의 연합 공격으로 완패하여 남대서양의 한가운데에 있는 세인트헬레나에 유폐시킨 후 병사하였다. 문제는 위 헤드라인 변신이 마치 헐크가 옷을 찢고 변하 듯 무궁무진하게 변한 것에 있다. 처음에는 무슨 살인귀(殺人鬼)라고 표현했다가 다시 환궁하여 정권을 휘어잡자 영웅을 떠받들 듯 한 표현은…
2009-05-27 16:59녹음이 짙푸른 싱그러운 오월도 하순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걸맞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오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훈훈한 정을 느끼며 화목한 행사로 펼쳐진 오월을 마감하는가 싶더니 전직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데 동족의 아픔을 외면한 채 북한에서는 핵실험과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여 잔인한 달로 얼룩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오월은 계절의 여왕! 이라고도 했고 청소년의 달이라고도 했는데 누군가 말했듯이 우울하고 잔인한 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동과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하늘 향해 소리치며 잔디밭을 달리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원대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는 주지 못할지언정 슬픔과 좌절을 안겨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속성은 어른들의 언행은 물론 사회현상 모두를 여과 없이 받아들입니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머릿속에 그대로 각인(刻印)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아서는 안 될 것은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미분화 상태로 인성을 형성해 가는 과정에…
2009-05-27 16:58명심보감의 훈자편에 “內無賢父兄(내무현부형) 外無嚴師友(외무엄사우) 而能有成者(이능유성자) 鮮矣(선의)”라는 말이 나온다. 안으로 어진 아비와 형이 없고 밖으로 엄한 스승과 벗이 없으면서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말이다. 이 말에 성공의 요소가 담겨져 있음을 보게 된다. 하나는 아비와 형의 어짊과 스승과 벗의 엄함이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하고 실패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작은 일에서부터 성공하는 맛을 들여놓으면 점차 큰 일에도 성공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가 있다. 그래서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성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다. 성공의 길로 나아가기 원하면 명심보감의 훈자편에 나오는 성공의 비결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만남이 필요하다. 주위의 분들이 도움이 필요하다. 자기 혼자서 성공을 이룰 수가 없다. 이루기가 거의 힘들다. 성공의 지렛대는 무엇보다 좋은 분들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만남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진다. 바로 나를 낳아준 길러준 부모와 즐거움을 함께하는 형제자매이다. 부모와 형제자매의 만남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열쇠가 된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와 언제나 따뜻하
2009-05-26 17:09우리나라의 큰 별 중의 하나이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보(悲報)에 온 세계가 놀라고 온 국민이 놀라고 저도 엄청 놀랐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처음 슬픈 소식을 보았을 때 가슴이 녹아내리는 듯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나라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온 국민은 슬픔에 잠겼다. 온 세계가 슬픔에 잠겼다. 온 국민은 울었다. 하늘도 울었고 땅도 울었다. 나무도 울었고 새도 울었다. 온 국민은 슬픔에 잠겼다. 나라를 반듯하게 세우려고 몸을 바치신 대통령, 서민들의 고통의 눈물을 닦으려고 애를 쓰셨던 대통령이 아니셨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고 삶을 몸소 가르쳐 주셨던 대통령께서 갑자기 예고 없이 먼저 떠나시다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부디 편안하게 영원히 잠드시옵소서.~ 마지막 유족들에게 남기신 말씀 중에는 비록 짧지만 아주 값비싼 진주와 같은 아주 귀한 말씀이 담겨 있음을 보게 된다. 그 중의 하나가 ‘어느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보통 사람이면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 있으면 원망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큰 지도자답게 어느 누구도 원망하
2009-05-25 10:26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5월 하늘도 흐린 오늘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당신이기에 언젠가 꼭 봉하마을에 가서 당신의 손을 꼭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인간승리의 표본이셨기에 낮은 자리에 앉기를 즐겨하셨기에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셨기에 정치에는 그리 관심이 없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정직과 솔직함 아이들처럼 꾸밈없는 모습을 좋아했습니다. 권모술수가 넘치는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몇 장의 철판으로 얼굴과 얌심을 덮어야 했습니다. 인간은 아무도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하기도 어렵습니다. 도덕성과 진실이라는 방패에 흠이 갔어도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앞에 섰던 순간부터 스스로를 용서하셔야 했습니다. 죽음으로 진실을 말해야 하는 이 나라의 아픈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으셔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바라볼 의미로 남으실 수는 없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님! 내일 당장 우리 2학년 꼬마들에게 무슨 말로 가르쳐야 합니까? 자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이 나라의 현실을 생각할 때 나라의 최고 어른이신 대통령님이 선택한 그 길은 너무도 뼈아프고 안타깝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셔서 밀집모자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며 환경 운동을 펼치는 농부의 모습을 보
2009-05-24 08:14‘학자여우모성자여린각(學者如牛毛成者如麟角)’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 말은 ‘배우는 사람은 소의 털과 같이 많고 이룬 사람은 기린의 뿔과 같이 드물다’라는 뜻이다. 이 말 속에는 소의 털과 같이 이름 없이 묻혀 사는 사람이 되지 말고 기린의 뿔과 같이 매우 뛰어나고 훌륭한 인재가 되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하버드대학 도서관에 가면 여러 가지 문구들이 쓰여져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學者如牛毛成者如麟角(학자여모우성자여린각)’이란 말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 말의 갖고 있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말 배우는 이는 많다. 소의 털과 같이 많다. 소의 털을 사람들이 셀 수 있을까? 셀 수가 없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이다. 배우는 사람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 중에 이룬 사람,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셀 수 있을 정도로 드물다. 기린의 뿔은 셀 수 있다. 구하기도 힘든다. 그만큼 숫자가 적다는 것이다. ‘學者如牛毛成者如麟角(학자여모우성자여린각)’의 뜻이 우리에게 암시하는 교훈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꿈만 꾸지 말고 꿈을 이루라는 것이다. 배우는 이들이 잠만 자지 말고 공부하라는 뜻이다. 잠을 많이 자는 모두가…
2009-05-23 10:00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늘 아침 뉴스에는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일만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토록 방역관리에 자신하며 자국에서는 절대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할 수 없다던 일본이 방역체계가 뚫리면서 일본 열도가 신종 플루로 연일 들끓고 있다. 일본은 4월 30일, 첫 환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5월 20일 현재 감염자가 236명을 넘어서고 있다. 후생성은 감염자와 접촉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 29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환자 대부분은 오사카와 효고 지역사람들로,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사회적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오사카와 효고 지역은 18일부터 일주일간 휴교령이 내려졌다. 오사카는 1901개교, 효고는 2142개교. 아사히신문 18일자는 오사카와 고베 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가 전면 휴교된 이후 해당지역 가라오케에 고등학생들이 쇄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독 우리 나라 만이 신종플루의 안전 지대가 되고 있다. 왜일까? 우리의 바로 옆 나라인 일본이 신종플루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우리만 피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가 우연히 지난 중앙일보의 사설칼럼란을 보게 되었다. 내용이 신
2009-05-21 09:05며칠 전,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가르친 제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합을 하듯 선물을 보내고 꽃을 보내는 바람에 조용히 돌아보는 마음으로 지내려는 나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스승의 날은 내가 교단에 처음 서던 날의 다짐과 열정에 나를 비추어보며 무디어진 자세를 가다듬고 여미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는 더 많이, 더 열심히 사랑하고 가르치겠노라는 다짐의 편지를 보내며 아무것도 가져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었지요. 오히려 속옷 하나라도 챙겨주며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 마음 곁에 가까이 가고 싶었습니다. 20년이 지났건만 변함없이 나를 찾아주는 제자들은 모두 6학년이었고 학교가 끝난 밤이면 내 방에 찾아와서 라면을 끓여 먹거나 책을 읽다가 함께 내 자취방에서 이불을 덮고 잠을 자곤 했던 추억 속의 아이들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조차 없었던 그때는 매달 학력평가를 보고 실과 시간이면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의 잡초 제거 작업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결혼을 할 때면 청에 못이겨 주례를 맡아주며 행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이제는 내 자식 못지않게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 그리운 이름으로 서로를 간직하고 살게 되었으
2009-05-21 09:04명심보감의 훈자편에 “남년장대(男年長大)어든 막습낙주(莫習樂酒)하고 여년장대(女年長大)어든 막령유주(莫令遊走)라”는 말씀이 나온다. 즉 ‘아들이 장성하고든 음악과 술을 익히게 하지 말고, 딸이 장성하거든 놀러다니지 못하게 하라’는 말씀이다. 요즘 21세기에는 통하지 않는 말이지 않느냐? 너무 심한 말이 아니냐? 시대에 뒤떨어진 말이라고 하면서 그 말씀을 멀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말씀 속에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아들이 나이가 들면 단순히 음악을 익히지 말고 술을 익히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다. 요즘 유치원 가면 처음으로 배우는 게 음악 아닌가? 노래와 춤 아닌가? 그런데 음악을 익히지 말라니? 여기서 말하는 악(樂)은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배우는 음악을 익히지 말라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말하는 악(樂)은 술에 취해 부르는 노래를 말하는 것이다. 요즘 중간고사 시즌이다. 이 때즘 되면 학생들은 이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험이 끝나면 그만 일상 학교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학생들이 해서는 안 될 술집에 가기도 하고 술 한 잔 마시고는 학생들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술에 취해 자신의…
2009-05-20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