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습 질 향상은 우리 손에…" 교육행위가 이뤄지면 반드시 평가가 뒤따른다. 물론 교육행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평가는 실시된다. 일반적으로 평가는 '교육과정 및 수업 프로그램에 의하여 교육목표가 실제로 어느 정도 실현되었는지를 밝히는 과정'으로 정의된다. 학생의 교육목적 달성도를 알아보고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평가는 필수적이다. 교수-학습의 질 향상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고 수준별 교수-학습이 강조되면서 평가에 대한 일선 교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찍이 평가의 중요성을 간파한 몇몇 사람이 한국초등교육평가연구회를 만들었다. 1995년 국립교육평가원(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근무하던 평가전문위원들이 주축이 됐다. 창립 당시 20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 현재는 451명의 교원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시·도지회 13개를 두고 있다. 현 회장(3대)은 임갑섭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장이다. 임 회장은 국립교육평가원 초등학교평가실장으로 연구회 탄생의 산파역을 하며 초대회장을 맡았었고 김영완 전 회장(1996∼99)에 이어 2000부터 다시 회장을 맡고 있다. 임 회장은 "교수-
2002-11-01 09:00홍남기(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 서언 지금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동량들이다. 그들이 ‘학교’라는 교육의 장을 통해 습득하는 교육내용, 사고방식, 생활태도 등은 바로 그 미래 모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우리 나라에 있어서는 누구나 백년지대계인 ‘교육’에 대해 한 마디 거들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글은 그런 부류에 속하는 한 문외한이 겪은 작은 경험을 토대로 지금도 교육의 최일선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들에게 감히 드리고자 하는 소박한 실험적 제언이다. 깨알같이 노트에 적고 그저 필답고사에 대비하여 시험 때마다 배운 내용을 달달 외어야 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요즈음 교육현장 모습은 제7차 교육과정개편을 통해 ‘열린 교육’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단지 배울 뿐만 아니라 ‘사고하고 행동하고 체험하는 교육’으로 이행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30~40여 명에 이르는 콩나물 교실, 아직 열린 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교육환경, 수업 외 잔무가 늘상 기다리는 교육행정 등으로 인해 그 진행 속도가 더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미국의 서북부에 위치한 워싱턴
2002-11-01 09:00김정대(서울강북청소년수련관 관장·교육학박사)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의 상호 작용 일반적으로 리더십에 관한 관심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서 성공하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리더십 유형과 특성에 대한 관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즉 리더십을 단지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가고 지도하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2002 한·일 윌드컵 축구경기는 히딩크라는 명감독을 불세출의 영웅으로 만들었다. 기업가들이 히딩크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희딩크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는 농담조의 말도 있다. 희딩크의 리더십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다. 흔들리지 않은 리더십, 과학적 분석과 시스템적 접근, 경쟁을 통한 다 기능 선수 육성, 글로벌 스텐다드의 적용 등 찬사가 이어진다. 4강의 신화를 만든 명감독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찬사일 것이다. 그는 한국의 축구대표선수들은 자신의 이해를 따지기보다는 선수로 뽑힌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점을 크게 칭찬했다. 4강에 오른 것은 선수들의 노력도 크다. 대한축구협회가 외국감독을 영입하고 그의 자율성과 계약기간을 보장해주지 않았다면 이러한 성적은 가능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이들의 공과도 무시해서
2002-10-01 09:00강성오 /서울 청파초 교감·한국교육평가관리연구회 회장 1. 들어가는 말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사람들의 마인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한층 불꽃 튀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학부모들은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고 공교육을 아예 외면하고 있으며 학원이나 '족집게 과외'를 통해 '시험 보는 테크닉'만을 지향하고 있다. 의대나 한의대, 치대, 교대 등 당장 취업이나 돈벌이가 괜찮은 대학을 가는 것이 지상 목표이고 인성이나 예절 교육은 안중에도 없다. 결국 교육이 설 곳이 없어진 것이다. 물론 교육당국이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육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교육개혁을 시도하며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는 말로서 대변되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교사의 태도 변화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사상과 이에 따
2002-10-01 09:00양승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교육 '재구조화'의 필요성 커져 20세기 후반에 접어들어 지식정보화사회로의 진입이 가시화 되면서 소위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가발전에서의 교육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더욱 강화되었고 교육개혁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특히 1980년대 이후는 가히 교육개혁의 시대라고 할만큼 전 지구촌 곳곳에서 교육개혁이 앞 다투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0년대 들어 지금까지 추진되어온 교육개혁의 성과에 대한 의문과 어떤 학교가 과연 효과적인 학교인가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현장 연구 결과가 집약되면서 세계 교육계와 산업계에서 학교의 급진적 변형을 요구하는 집단이 나타나 교육 및 학교 재구조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동안 '개혁'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진 다양한 정책들은 여러 차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갱신(Renewal)은 조직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잘 하도록 돕는 활동 즉 '새롭게 하기' 차원이고, 개혁(Reform)은 조직으로 하여금 새로운 환경과 요구에 부응하여 기능할 수 있도록 현존하는 절차와 규정을 바꾸는 활동 즉 '고쳐하기' 차원이다. 반면에 재구조화(Restructure
2002-10-01 09:00권영정 /충북 충주 야동초 교장 관행에서 탈피하는 용기 필요 약 6500만년 전 중생대말 백악기에 사라져버린 공룡, 그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공룡의 전형인 평균 체중 30톤의 브론토자우르스는 다른 공룡 무리들보다 더 일찍 없어져 버렸다 한다. 그 이유가 운석에 의한 기상의 급변으로 소멸되었다는 추측도 있지만 흥미 있는 일설에 의하면 이 브론토자우르스는 특히 신경이 둔해서 꼬리를 물려 아픔을 느끼는데 무려 20초나 걸렸다고 한다. 이런 형편이었기 때문에 힘이 약한 작은 동물에게 먹혀버려 없어졌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조직체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 동물처럼 변화에 무디어 외부로부터 자극에 대한 발빠른 반응(변화)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냉엄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운 일이다. 위와 같은 경우는 무한하다. 영하 20도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는 보리는 유전자를 자체적으로 생성해내며 일부 나비류의 애벌레는 놀랍게도 '글리세린'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월동기에도 살아 남는다. 이것이 대자연의 섭리에 대한 순응이며 대응이다. 플라타너스의 나무 체온도 광합성작용이 왕성한 여름철에는 24도 가까이 올라갔다가 추운 겨울에는 영하 5도까지 내려간다. 그러니까 자연기상에 따라…
2002-10-01 09:00“안녕하세요, 여러분! 상상의 도가니탕의 주방장 이지혜입니다. 오늘은 점점 멍이 들어가고 있는 한국의 여성인권에 대해 요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피해 3가지 사례를 재료 삼아 여성단체 상담선생님과 함께 요리합니다. 여성피해 상담사례와 요리방안까지 이어지는 후식 웃음의 도가니탕에서는 여러분들을 시원하게 해드릴 음식으로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이지혜 양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상상의 도가니탕’은 mp3 음악파일 다운로드의 핵심인 소리바다 서비스 문제, 개고기 문화 찬반논쟁,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여중생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이슈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시사 프로그램. 내용상 지루하고 딱딱해지기 쉬운 프로그램이라 어떻게 하면 좀더 편안한 느낌으로 방송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는 지혜는 아나운서의 꿈을 갖고 있다. 지혜는 지난해 스스로넷에서 개최한 라디오 웹자키 선발대회에서 금상으로 입상해 웹자키로 활동중이다. 어려서부터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DJ란 직업과 라디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지혜는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방송반에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어 방송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한다. 동아리 형태로 방송에 직접 참여 스스로넷은 청소년폭력예
2002-10-01 09:00"아이들은 학교에 오는 귀한 손님" 등·하교 시간이면 어김없이 교문에 서서 아이들을 마중하고 배웅하는 교감 선생님이 있다. 서울 성원초등학교 홍진복(洪鎭福) 교감. 2000년 9월 성원초에 부임한 홍 교감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은 '아이들은 학교에 오는 귀한 초대손님'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재잘대며 웃는 모습으로 교문을 들어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홍 교감은 "오랫동안 하다보니 이제는 36학급 아이들의 얼굴을 모두 알고 표정만 봐도 그들의 기분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얼굴이 밝지 않은 아이가 있으면 손을 잡고 '무슨 일이 있었느냐' '오늘 즐겁게 하루를 보내자'는 등의 격려로 금세 표정을 바꾸어 놓는다. 아이들을 초대손님으로 생각하는 홍 교감은 교문에서 인사하는 것 말고도 초대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홍 교감은 급식 시간이면 항상 아이들을 둘러본다.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하는지 살피고 식탁에 물기나 오물이 묻어 있으면 직접 닦아준다. 물론 '편식하면 균형적인 성장에 좋지 않으니 골고루 먹어야 한다' '음식을 입에 넣고 큰 소리를 내면 다른
2002-10-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