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교조와 관련된 기사들이 심심찮게 언론에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 오른 기사중에, 전교조 가입교사수의 감소와 전교조 분회장의 반성하는 글, 전교조 교사수와 서울대 합격자수와의 연관성을 제기한 기사등은 객관성이 상당히 있는 기사들이다. 물론 이런 기사로 인해 전교조의 위치나 활동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뭔가 변화하기 위한 계기가 될 수는 있다고 본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숙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교직단체 가입현황'에 따르면 전교조교사(회비납부자 기준-이것은 어느 단체도 똑같이 적용되는 기준임)는 2002년 3월 8만4964명에서 1년 후인 2003년 3월엔 9만416명으로 5400여 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당선 등으로 전교조의 영향력이 최고조에 오른 시기다. 그러나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2003년 3월 이후부터 전교조 조합원 수는 내리막길을 걸어 1년 반 후인 2004년 9월엔 조합원 수가 8만8001명으로 2400여 명이 줄었다. 매달 200명의 교사가 전교조를 탈퇴한 셈이다. 2005년 4월엔 조합원 수가 8만4476명으로
2006-10-10 08:48민족의 명절 추석이 지나갔다. 그런데 명절을 보내면서 개운치 않았던 일이 있었다. 명절이라 멀리 떨어져 사는 친척들이 하나 둘 모여 들기 시작한 4일 오후 동생의 가족들이 집에 들어서는 표정이 곱지 않다. 4명이 와야 맞는데 한사람이 모자란다. 이유인즉 중간고사가 추석 연휴 다음날(9일)부터 2학기 중간고사를 보기 때문에 먼곳에 혼자 남겨두고 왔다는 것이다. 집에 들어선 동생의 가족들이 하나같이 선생들을 생각이 모자라고 잔인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한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 부담이 되는 명절이 되어 조상님께 일년에 한번 찾아가는 성묘도 하지 못하게 하는 학교현장의 실정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도 학교 다닐때를 생각해 보면 늘 휴일을 끼어 시험을 치르고는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마다 우리는 선생님들을 미워했었다. 나도 남을 가르치다 보니 그것이 교육적으로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금이라도 책을 보게되면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속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자위도 해본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험한 사람이 충고의 말을 한다면 인생에 있어서 한번 쯤은 목숨을 걸고 한가지에 몰두 했던 기억
2006-10-09 20:31출근길 운전 중에 벨이 울린다. 이미 골목길로 접어든지라 차 속도를 줄여가며 전화를 받았다. 운행 중엔 전화를 받지 않아야 하지만 계속 울리는 전화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아침 전화를 바로 받지 않으려니 뭔가 찝찝하다. 실로 아침 전화는 반갑지 않다. 좋은 일로 걸려오는 전화는 드물기 때문이다. 몸이 아파 학교를 못 온다든지, 아님 늦잠을 자서 늦는다는 등 그런 경우가 많다. “여보세요.” “선생님, 저 진깁니다.” “진기???” 갑자기 머리에 혼란이 온다. 우리 반에 ‘진기’라는 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혹시 잘못 들었는지 다시 한번 묻는다. “누구?” “진기입니다” “3반에 진기 말인가?” “예.” 작년에 우리 반에 있었던 말썽꾸러기 학생이다. “웬일이니?” “선생님, 어디있습니까?” “학교 근처인데 왜 그러니?” “아! 선생님 차 얻어 타려고 학교 밑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오이소.” 우리 학교는 산 중턱에 있다. 학생들이 아래에서 올려오려면 제법 숨이 찬다.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에 대해 불만인 점을 말해 보라면 ‘학교가 너무 높아 올라오는데 너무 힘들다’는 고 하는 것이 우선순위에 든다. 하지만 공고인 우리 학교는 적당히 높아서 좋은 점도…
2006-10-09 15:57오늘 10월 9일 제560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정부는 우리 민족사에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인 한글을 창제·반포하신 세종대왕의 위업을 높이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며 문화 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이고자 각종 경축행사를 거행한다고 한다. 더구나 이번 한글날부터는 15년 만에 다시 국경일로 환원된 것이어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축하 분위기와는 달리 요즘 우리말과 글은 그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무분별한 외래어의 남용과 비속어 등의 사용으로 한글의 오염 현상이 심각한 지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 주변만 살펴보아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각종 간판이나 생활 용품 등에 국적도 알 수 없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어법 파괴 현상은 이미 우려할만한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로 청소년의 말과 행동도 분별 없고 경박스럽기 짝이 없다. 바른 어법의 품위 있는 말솜씨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심지어 공영방송에서도 비속어가 남발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말의 중요성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한글의 보호와 발전은 매우…
2006-10-09 10:26선생님, 오늘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둘째주가 시작되는 첫날 월요일입니다. 월요병에다 고향을 다녀오시느라 피곤이 겹쳐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학교는 오늘부터 수업이 아니고 시험이라 부담이 적어 다행입니다. 감독도 잘 하려면 수업 이상 피곤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긴장을 해서 최선을 다해 주셔야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하셔야죠. 그래야 오후에는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침 교실을 둘러보니 학생들은 시험공부에 여념이 없더군요. 많은 학생들이 골마루에 나와서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질문을 하고 가르쳐 주고 하더군요. 평소에 더 많은 물음과 대답이 있었더라면 아쉬움이 있더군요. 평소에 더 공부를 많이 하고 준비를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오늘 아침 ‘교육은 준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준비가 잘 된 학생은 시작을 알리는 음악소리가 나고 선생님이 시험지를 갖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 아닙니까? 그리고 시험지를 받으면 기쁜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 아닙니까? 문제를 풀어가는 기쁨으로 가득찰 것이고 얼굴 표정도 밝을 것 아닙니까? 하지만 준비가 덜 된 학생들은 보나마나 걱
2006-10-09 10:25월요일과 토요일을 빼고는 보충수업 시간이 모두 잡혀 있기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전날 저녁 늦게까지 방과 후 야간 수업을 한 터라 운전을 하면서 연신 졸음과 하품이 쏟아진다.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자꾸만 머리를 아프게 한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대략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오전 8시 5분에 시작하는 보충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오전7시 50분까지는 학교에 도착해야 한다. 그래도 학생들보다는 먼저 와서 기다려야한다는 마음에 아침이 정신없이 흘러가 버린다. 선생님 졸려 죽겠어요! 아침 보충수업을 하기 위해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제 막 헐레벌떡 하면서 들어오는 아이들, 아예 엎드려 자고 있는 아이 등 그야말로 가지각색의 풍경이 연출된다. 대부분 수업과 공부에 지쳐버려 얼굴에 생기라곤 없어 때론 그냥 자게 놔두고 싶은 마음도 간절해진다. “애들아! 일어나라 상쾌한 마음으로 공부 시작하자.” “아이 선생님, 조금 있다 해요. 졸려 죽겠어요.” 전날 방과 후 수업 때문에 늦게까지 수업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 피곤이 그대로 묻어난다. 방과 후 학교가 실시되고, 사교육을 학교로 끌어들인다는 목표가 일단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2006-10-09 08:37내일이면 10월 9일 한글날입니다. 저는 한글날을 나라 세운 날, 법을 만든 날, 독립운동 한 날 못지않게 귀중한 날로 지켜야 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하루 속히 10월 9일을 한국인의 자긍심이 살아나는 날로 회복시켰으면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우리글이 없어 얼마나 불편했습니까? 얼마나 설움 당했습니까?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우리글이 없어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얼마나 많이 잃어버렸습니까? 한글이 나라 살리고 나라 정신을 키워주는 열쇠입니다. 한글이 한국인이 한국인 되게 하는 증표입니다. 한글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글인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고 갈고 다듬는데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앞장섰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누구보다 특히 한글을 좋아합니다. 한글을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에서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글도 우리 고유의 글인 한글을 사랑합니다. 저는 한자(漢字)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잘 쓰지 않습니다. 많이 모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문(漢文)이 전공과목이 아닌데도…
2006-10-08 19:14선생님, 고향 잘 다녀오셨습니까? 저는 5일 아침에 울산에서 마산으로 출발하여 7일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고속도로가 언양에서 양산까지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되어 그런지 1시간 정도 정체가 있었습니다만 큰 불편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건강하신 어머님을 뵙고 5형제 모두와 딸린 식구들을 뵐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내려오신 작은 형님은 추석 아침 10시쯤 서울로 올라가셨는데 차가 얼마나 밀렸는지 밤 10시쯤 되었는데도 경기 이천까지밖에 못 갔다는 연락이 오더군요. 그래도 함께 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어린애처럼 어머니 곁에서 이틀 밤이나 함께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던 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 돌아와 열정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교육은 열정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들은 자기의 꿈과 비전을 위해, 자기가 맡은 학생들의 꿈과 비전의 성취를 돕기 위해 행동합니다. 노력합니다. 열정을 쏟습니다. 열매를 보게 됩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은 꿈과 비전을 갖고 삽니다. 학생들은 그 꿈과 비전의 성취를 위해 행동합니다. 노력합니다. 열정을 쏟습니다. 이룹니다. 3학년 학생들은…
2006-10-08 09:14민족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일주일 내내 전국이 온통 추석의 흥취로 가득하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10월 2일, 4일이 학교장 재랑휴업일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도 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추석이면 늘 바쁘게 경주 시댁에 갔다가 귀경했던 터여서 이번 추석엔 좀 일찍 내려가려고 마음먹었는데 여의치 않은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중학 3학년인 아들의 중간고사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바로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의 중간고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험이기에 내려가는 시기를 결정 못하고 있었다. 또 아들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이번만은 내려갈 수 없다고 통 사정하는 것이었다. 잘못하면 명절 본래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에 내려가더라도 공부에 필요한 책 등을 가지고 갈 것을 권유하면서 내려가는 시기를 좀 늦추었고 추석을 쇠고 바로 귀경하게 될 것이라고 아들을 설득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이고 보니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상 사정이 있었겠지만 어떻게 중간고사 기간을 그렇게 정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더구나 과목도 전 과목을 시험 친다고 하니 어떻게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 평소에 온 가족이 바빠서 서로 말할 기회도 없었는
2006-10-07 19:05‘투현질능(妬賢嫉能)’이란 말이 있다. 착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괜히 질투하고 미워한다는 뜻으로, 학교에서의 올 추석이 낀 징검다리 휴무일 운영을 트집 잡아 또 다시 교직을 시기 질투하는 최근의 언론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H일보」는 지난 10월 2일자 “선생님, 수업은 언제 해요?” 제하의 기사에서 ‘여름휴가보다 긴 교사의 8일간 휴무’라는 내용으로 전국 의 초중고교에서 효도방학 등의 명목으로 휴무일로 지정, 일반 직장인들의 여름휴가보다 더 길게 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어린이날과 일요일 사이에 낀 5월 6일 등 휴일 사이에 등교해야 할 날이 있으면 ‘학교장 재량’을 이유로 대부분 휴무일로 지정해 '연휴를 즐긴다'고 망언하며 교단을 왜곡했다. 그뿐 아니다. 덧붙인 글에서는 교사는 오후 서너시만 돼도 근무시간을 마치는 것으로 되어 있어 민간기업이나 다른 공무원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같은 날 「H신문」도 그렇다. 이 신문은 “추석 뒤 중간고사, 이건 아니잖~아”라는 기사에서 추석연휴 전후의 중고등학교 중간고사 일정을 두고 학교를 비난하는 등 이는 자칫 학교 실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무책
2006-10-05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