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상황과 학생을 가장 잘 이해하는 교사의 판단 하에 교수방법의 자율적 활용이 가능하고, 학생 수 20여명 내외라는 점과 영어교사의 우수한 능력 등이 영어강국의 비결” 필자는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최근 핀란드를 두 차례에 걸쳐 약 한달 반 동안 5개 도시를 방문하면서, 정말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길거리나 버스, 상점 등 그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영어실력이 유창했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EFL상황이지만,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핀란드 학교의 영어수업 내용이 궁금해졌다. 헬싱키 소재의 초등학교 5학년 영어수업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영어전담교사로 3년 경력차인 남교사는 단어 받아쓰기 시험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전 시간에 본 시험의 채점결과를 나누어주고 점검하며, 지난 수업 복습이 이어졌다. 그리고는 그날 수업의 핵심내용을 설명하고, 따라하게 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도를 수시로 점검했다. 핵심 단어나 어구 빈칸 채워 넣기, 번역과 영작하기가 수업의 많은 부분을…
2010-11-23 15:24“상위 소득 10%와 하위 10%의 생후 9개월 된 아이들 IQ차이는 표준편차가 0.2밖에 안 되지만 24개월 아이들은 0.75로 커진다” 하버드 교육 대학원에서는 매년 ‘Dean’s Distinguished Lecture’ 시리즈를 통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의 중대한 교육 이슈를 다루는 연구자를 초청해 교육 분야의 지식도 넓히고 활기찬 토론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최근 이번 학기 첫 발표자로 스탠포드대 샨 리어든(Sean Reardon) 교수가 나섰다. 그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흑백인 성취격차는 차츰 줄어들어 제일 낮아진 상태지만 반대로 부모소득 성취 격차도는 점점 심해져 미국 역사상 제일 심각한 단계에까지 도달했다. 이런 학업 성취 격차를 income achievement gap이라 부른다. 미국교육평가원에서 관리하는 19가지의 데이터 분석결과 1943년부터 2001년 사이, 약 60년간 초중고생 영어언어와 수학 표준 학력 테스트 시험 성적을 가정 소득층으로 구분하여 검색하였다. 부모 소득을 100분위로 나누워 상위 10%안에 드는 학생들과 하위 10%에 드는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했을 때 1940년도 영어 시험성적결과 표준편차도 0.5배 차이가
2010-11-11 16:10미국의 경기침체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부분적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조짐은 있지만, 아직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경기침체는 과연 끝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미국 경제는 일부 성장과 침체가 공존한 가운데 여전히 경기침체를 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지난 2007년 12월에 시작된 경기침체가 종료됐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다는 것이다. 또한 이 경제전문지는 "현재의 경기회복 속도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고 빈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경제는 금융위기가 촉발된 시기보다는 나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그 이유로는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저조한 소비 실적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전체적으로 미국 내 일자리 13만1000개가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실업률이 9.5%로 10%대에 육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득이 줄어든 서민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아 소비심리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장기적인 경기침체는 미국사회 곳곳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미국
2010-11-04 13:17‘아침 활동’ 시간 이용해 개개인의 상태나 학급 분위기 파악 가능…교사들, “상황에 맞는 대책 세울 수 있어 도움” 학생들이 잘 표현하지 않은 속마음과 학급분위기를 미리 알아내어 학생 개인의 문제나 학급 전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학생 행동·심리테스트가 현재 일본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 심리테스트가 개발된 지 올해로 14년이 된다. 간결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태나 학급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등교거부나 주의집중이 잘 안 되는 산만한 학생을 알아내어 이들이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적향상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침에 각 학급에서 ‘아침 활동’이라는 시간을 이용해서 약 15분간 테스트를 실시한다. 질문의 예를 들어보면 ‘당신은 친구와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가?’, ‘학급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는가?’와 같은 간단한 질문이 37개로, 전원이 시간 내에 별 어려움 없이 대답하고 있다. 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관동지방의 토치기현 한 초등학교의 교사에 의하면 학급붕괴에 가까운 상태에 있었던 4학년생의 학급이 테스트로 문제가 있는 학생을 알아냈다.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이 모여 대처방안에
2010-10-28 13:38총리 “다문화 사회 실패” 선언… 교사 노조들 “문제 학교에 사회교육사를 더 많이 채용하고 더 강한 규제 필요” 독일엔 이주민 통합 논쟁이 뜨거운 감자다. 지난 9월 베를린 시정부 재정부담당관이자 전 독일 연방은행이사장 틸로 자라친이 ‘독일은 자멸하고 있다’라는 책으로 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주민 통합 문제 논쟁에 불붙였다. 게다가 최근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이 기독교민주주의당(CDU) 청년당원모임에서 “다문화사회는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이는 최근 이주민 문제에 대해 불편한 정서를 드러낸 보수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이주민 통합문제는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베를린 등 대도시의 이주민 게토지역에 독일학생 왕따, 괴롭힘 현상이 수면으로 떠올라 사회적 논쟁이 되고 있다. 터키인과 아랍계 이주민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크로이츠베르크 지역과 노이쾰른 지역의 교사 두 명이 최근 교육과 학문노조(GEW)의 교사신문에 기고한 두 편의 글이 그 지역 학교 현실을 세상에 공개했다. 이 글은 “이 지역의 많은 독일 학생들이 이주민 출신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놀림당하고 무시당한다. 교실 안에서도 소수인 독일 아이
2010-10-21 09:53올해 6월 북경시 지방신문 에서 유아들의 유치원 입원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동성구(東城區), 서성구(西城區) 등 5구의 7개 공립 유치원에 문의 전화를 한 결과 9월에 입학예정인 신입생들의 신청접수가 이미 마감된 상태였고, 4개 사립유치원에서는 1년~2년 전부터 신청을 해야만 입원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북경에서는 해마다 6월이면 그나마 한가한 노인들이 손자손녀들의 유치원 입원신청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유치원 앞에서 줄을 서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부 유명한 유치원들은 심지어 며칠 동안 줄을 서서 신청해야 하기도 한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하루 세끼 식사를 제공하는 종일반 공립 유치원 비용이 한 달에 460위엔(7만원 정도)~1000(17만원)위엔인데 비해 사립은 3000위엔(50만원)에서 5000위엔(80만원)까지 된다. 동 신문사가 북경시 범위 내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57.14%의 부모들이 보육비용 이외에 별도로 유치원 운영 지원금을 냈다고 대답했으며, 이중 35.71%의 부모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싸다”고 대답했다. 이토록 어려운 유치원 입원 사정이지만 북경시는 전국에서 유아교육 여건이 좋은 지방으로 꼽힌다. 농촌지역 사정은 더욱…
2010-10-13 16:29노동당 정권의 청사진 보수당 들어서면서 ‘무기한 연기’로 변해…신․개축 추진 중인 학교들 “중앙정부가 결정 바꿔야” 영국 중부지방의 노팅험(Nottingham), 동남부의 루튼(Luton), 그리고 런던의 왈탐 포어레스트(Waltham Forest) 등 세 기초단체 지방정부는 “(주겠다고 한 돈을 안 준다고 번복한) 중앙정부의 일방적 결정을 철회하도록 해 달라”고 중앙정부를 지역 행정법원에 제소했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하부기관으로 설정되어 있을 경우 중앙정부의 정권이 바뀌면 정부는 장기 예산집행 계획을 수정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지방정부에 주겠다고 약속했던 돈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국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법령상 그 역할과 책임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 지방정부는 독립된 개체이며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했던 약속을 함부로 번복하지 못한다. 더구나 이번 같은 ‘학교 재개발 사업’의 경우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돈을 ‘뿌리는’ 형태가 아니고, 전국의 150개 기초단체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조건부’ 사업 입찰 공시를 했던 정책이다. 따라서 지방정부는 그 입찰에 응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만들어야 했고, 지방정부는 상당히 많은 인
2010-10-13 13:40우리나라도 2016년 고졸자보다 대학정원 많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교육만족도 높여야 국내 대학들의 생존을 위한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상황이 괜찮은 편이지만 지방에 위치한 대학들의 경우 그야말로 피 말리는 생존경쟁의 한 가운데 내몰려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학들의 생존경쟁이 더욱 심해져 앞으로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들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까지도 생존경쟁의 여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정원미달 사립대학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의 27개 대학이 학생충원률이 70%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년제 대학이 17개, 전문대학이 10개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대부분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생충원률 감소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처럼 학생충원률이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학령인구의 감소가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학령인구 감소 현상은 2012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나이
2010-10-07 17:39“취약지구에 위치한 학교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인터넷으로 공급되는 ‘값싼 교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인력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심경은 복잡하기만 한데…” 런던의 중심부, 잉글랜드에서 가장 취약지구로 불리는 이슬링톤(Islington) 지역의 에쉬마운트 초등학교(Ashmount Primary)에서 인터넷을 통한 1:1 수학 수업을 실시했다. 레베카 스타시(Rebecca Stacy) 교감은 “지난해 6학년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효과가 좋았기에 올해는 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할 것이며, 사정을 봐 가면서 점차적으로 5학년과 4학년으로 그 대상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1:1 인터넷 수업’은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1:1 화상영어 수업’과 유사한 형태이며, 그 수업의 교사들은 인도에서 제공되고 있다. 학교는 그 업체에 학생 한 명당 한 시간에 12파운드(약 2만4000원)를 지불했다. 한국의 ‘영어 시장’에서 보자면 그다지 새삼스럽지도 않는 이러한 형태의 인터넷 수업이 영국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한국과 다른 몇 가지 배경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 과목이 외국어가 아닌 ‘수학’이며 수학은 영어․과학과
2010-09-16 15:52수혜자들 “동물원·수영장도 갈 수 있어 기뻐” 야당에선 “국민의 자유의지 중요” 취소해야 독일에서 소위 '하르츠 4'라는 실업수당은 어느새 빈곤의 상징이 되었다. 아젠다 2002의 개혁 이후 실업수당의 종류가 하르츠 4조로 일괄되면서 실업수당의 액수도 줄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부자나라 독일에서 아동빈곤은 어느새 신문, 방송에 단골로 등장하는 표제어가 되었다. 실업수당을 받는 가정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은 그리 풍족하지 못하다. 새 운동화, 극장, 과외 등은 독일의 250만 명 정도의 어린이들에게도 딴 세상의 이야기다. 독일은 사회복지 시스템 개혁 이후 지난 60년 이래 가장 큰 사회 분열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할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올 2월 독일 헌법 재판소는 현 실업수당이 최소 자녀 양육비를 지불하는 데 부족하므로 이 부분에서 실업 수당의 수정이 요구된다는 판결을 내놓았다. 이를 약간이라도 극복하려면 실업수당 하르츠 4조항의 기본급이 357유로를 440유로로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아젠다 2002로 통칭되는 개혁으로 어린이 청소년 빈곤 비율이 갑자기 상승했다. 이미 독일은 피사테스트 학생들의 가정환경과 학력의 상관관계가 높기로 악명 높다.
2010-09-16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