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9일 보도된 오마이 뉴스 인터넷 기사에 “지난 8월말 초등학교 평교사로 정년퇴임한 노형근(64·전 안산성포초등학교 교사)씨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수여하는 녹조근정훈장을 받을 자격이 됐지만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실려 있다. 그가 훈장을 거부한 이유는 “죄인이 무슨 포상이랍니까?"이다. 교원 생활을 하는 동안 학부모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있기에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 훈장을 받지 못하겠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퇴직교원 정부포상을 보면 1등급 청조훈장, 2등급 황조훈장, 3등급 홍조훈장, 4등급 녹조훈장, 5등급 옥조훈장이 있다. 황조훈장 이상은 근무경력이 40년 이상 되어야 하고, 홍조훈장은 39〜38년 근무 경력, 녹조훈장은 37년〜36년 근무 경력, 옥조훈장은 35〜33년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30년 이상 33년 미만은 근정포장, 28년 이상 30년 미만은 대통령 표창, 25년 이상 28년 미만은 국무총리 표창, 15년 이상 25년 미만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된다. 이처럼 훈장을 받는 것은 몇 시간을 소비하고 받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세월만 지켜갔다고 해서
2005-11-21 20:11수능을 이틀 남겨둔 월요일 저녁, 3학년 학생들의 마지막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일이 아니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감해가 남다를 것입니다. 오늘 저녁 야간자율학습만 끝나면 내일은 예비소집에 다녀온 후, 자신의 집이나 기숙사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수능시험에 대비하게 됩니다. 마지막 야간자율학습이라서 그런지 학생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합니다. 과목별로 요점정리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고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는 등 눈코뜰사이 없이 바쁜 모습입니다.
2005-11-21 20:11지난 19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미수 사건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대형 참사를 막은 고교생 3명이 표창장을 받았다고 한다.(21일 조선일보 인터넷판) 주인공은 19일 오후 대구시내에서 영화감상을 마치고 대구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영남공고 3학년 김형석(19·화공과), 최고영(19·화공과), 주세별(19·섬유과)군 등 3명으로 이들은 인화성물질을 들고 불을 붙이려던 30대 남자에게 달려들어 스프레이와 라이터를 빼앗아 참사를 막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자리를 피하기에 바쁜틈에 신속하게 대처한 학생들의 희생정신이 뒷받침 되었기에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제2의 대구지하철 참사가 생길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이들의 행동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들의 이런 행동뒤에는 교육의 힘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만일 이들이 교육을 전혀받지 않았다면 그런행동이 쉽게 나타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그 증거가 명백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의 교육은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육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 효과성이 여러가지로 입증된 '잠재적 교육'이 바로 이런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잠재적 교육은
2005-11-21 16:40"얘들아, 6명이 참가한 매천백일장에서 5명이나 입상했단다." "정말이세요? 야, 신난다. 그런데 좀 아쉽디. 다 탔으면 더 좋을 텐데..." "그래도 자랑스럽구나. 우리 구례에서 가장 알아 주는 백일장에서 우리처럼 작은 분교 학생이 글 솜씨를 발휘해서 상을 탔으니 말이다." 우리 연곡분교 아이들은 감성이 발달해서 글을 참 진솔하게 잘 쓴답니다. 꾸미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잘 표현하는 아이들이랍니다. 가지고 있는 바탕이 고우니 격식을 갖춰 쓰는 방법적인 면만 조금 지도해 주면 1학년짜리도 제법 글을 잘 써서 놀라곤 합니다. 매천 황현 선생님의 우국충정을 기리고 그 분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매년 열리는 매천백일장은 이 고장 구례에서는 으뜸가는 문학행사입니다. 이 고장에서 글 솜씨를 지닌 초중고 학생들이 모여서 자웅을 겨루는 귀중한 시간이 됩니다. 학교에서 국어 쓰기 시간에 엶심히 글 쓰기 공부를 한 실력, 일기 쓰기로 달군 솜씨, 좋은 책을 읽어서 마음 밭에 뿌려놓은 알곡들을 챙겨서 글밭을 자랑하는 그 시간은 참으로 좋은 기회가 됩니다.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살아있는 글을 쓰는 동기가 됩니다. 2시간 동안 한 편의 글 속에 자신을
2005-11-21 16:39교원 평가로 전국이 시끌벅적한 요즘 과연 사명감을 갖고 교직 생활을 하는 선생님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하물며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마저 교원평가로 인해 그 사명감이 퇴색될까 걱정이 앞선다. 지금 일선학교는 교원 평가로 인해 선생님들의 사기가 떨어져 예전에 비해 교무실 분위기가 서먹하기까지 하다. 어떤 선생님은 자괴지심(自愧之心)이 느껴져 학생들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선생님들 스스로가 넋을 놓고 앉아 있을 수만 없다고 본다. 힘을 내어 나름대로 어떤 자구책을 세워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동료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해 교사의 수업 활동을 평가하는 교원평가제로 인해 선생님들의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되어 교원 평가의 본래 취지가 왜곡되어질까 걱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들 상호간의 인화단결이 중요하다고 본다. 학교의 규모가 큰 대도시일수록 선생님들간의 인화가 잘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본교의 경우 3개의 교무실로 나뉘어져 선생님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부서 또한 세분화(교무부, 연구부, 학생부, 상담부, 환경부, 실업부, 정보부, 윤리부, 상담부 등) 되어 각기 다른 교무실에서 생활을 하고 있
2005-11-21 16:02아침부터 작은 산골 분교의 교실마다 아이들의 작은 짐들이 주인을 따라 학교에 왔습니다. 자기 책가방보다 더 큰 살림 보따리들이 토론방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알고보니 오늘은 아이들이 자치 활동 시간에 정한 '아나바다 시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키가 커서 못 입게 된 옷은 깨끗이 세탁을 하고 손질을 해서 차곡차곡 개어서 보낸 얌전한 진우 엄마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동생들의 장낭감도 나오고 작은 인형, 새 공책들도 새 주인을 기다립니다. 서로 물건을 바꾸어 쓰며 물건 주인의 정성과 사랑도 함께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6명이 일 주일에 한 번씩 자치활동 시간을 통하여 규칙을 정하고 지켜가는 모습을 보며 먼 후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보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자기들이 정한 규칙을 지키기 위해 점심 시간에 음식을 남기는 일도 없고, 수업 시간에 연필을 깎는 일도 삼가하는 모습, 죄측 통행을 한다며 90도 직각으로 방향을 틀어 화장실을 출입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도 나옵니다. 오히려 어른들인 우리 선생님들보다 더 깍듯이 질서를 지키는 모습 앞에서는 작은 부끄러움마저 갖습니다. 착한 행동을 한 아이를 찾아서 칭찬
2005-11-21 16:02이틀 앞으로 대입 수능시험이 다가왔다. 그 동안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100% 발휘해볼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고3수험생들은 초조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시험에 임한다면 별 일이 없겠지만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이 시간에도 부정한 방법을 생각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자신의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다. 관계당국에서는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수많은 묘안을 짜서 시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첨단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 근절은 어디까지인지 우리 모두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만에 하나 학생들의 생리적인 현상을 무시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피해를 본다든지 인권을 침해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수많은 방법을 강구하기에 앞서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거꾸로 가는 방법만을 택하고 있지 않은지 교육당국과 학부모 단체들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꼭 대학을 졸업해야 출세의 길이 열린다는 사회적 구조를 과감히 개혁하지 않고 엉뚱한데 교육력을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재양성만이 살 길이라는 사실도 상기하며 30년 동안 최고의…
2005-11-21 16:00자식 교육을 위한 어느 저명한 교수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오래 전에 들었다. 많은 교육자들이 한번쯤은 들은 이야기일 것이다. 꽤 오래된 실화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의 줄거리를 대충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저명한 생물학 교수의 아들이 선생님을 테스트해 보려고 했는지 이상하게 생긴 식물을 가지고와서 선생님에게 묻자 담임선생님은 잘 모르겠다며 책에서 찾아보겠다고 하였단다. 너의 아버지가 생물학자 이니까 아버지께 여쭤보라고 하며 아이를 돌려보냈다. 집에 돌아온 이 아이는 그 식물을 들고 아버지에게 여쭤보았다. “글쎄, 이것은 나도 잘 모르는 식물이다” 하며 책에서 찾아보아야겠다고 시치미를 떼고 너희 선생님에게 여쭤 보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하여 그 식물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었다고 한다. 다음날 담임선생님은 그 아이를 조용히 불러 어제 질문한 식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생물학 박사이신 아버지도 잘 모르는 것을 우리 선생님이 잘 알고 설명을 해 주시는 것을 보고 아버지보다 실력이 있는 훌륭한 선생님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존경심을 더 갖게 되었으며 더욱 우러러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생물학 교
2005-11-21 15:58오는 23일 치러지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가 20일 전국 시도교육청 수능 관리본부로 전해졌다. 21일 인천지역 문제지가 인천시교육청에 도착 경찰의 삼엄한 보안 속에 교육청 직원들에 의해 문제지가 관리본부로 옮겨지고 있다.
2005-11-21 15:57우리 사회의 교육관이 아주 혼란스럽다. 특히 학교 교육의 보편적인 기준과 가치가 무너져 교육 현장이 매우 흔들리고 있다. 가정교육은 더욱 그렇다. 한마디로 자기만 손해 보지 않고 얻으려고만 하는 가치관이 확산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분명 아닌데', '그렇게 해서는 곤란한데'하는 소리는 차츰 줄어들고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런 걸 가지고 말을 해', '왜 무엇이 잘못되었는데'하는 쪽으로 목소리가 기울고 있다. 입시 교육, 출세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한 가지만 잘하면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밀고 나갔던 특기 ․ 적성 교육! 희생과 봉사 정신을 기르겠다고 시도한 봉사활동 등이 보충수업으로 전락되어 버렸는가 하면, 진정한 봉사활동은 줄어들고 거짓 봉사활동이 되어버렸다. 수많은 개혁을 하고 있는데도 학교 교육에 만족할 수 없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학교 교육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교원에 있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자 교육부는 전문적 지식이나 철학적 바탕이 없는 사람들의 이말 저말을 듣고 해결을 한다는 것이 미숙하고 졸렬한 대안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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