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교육철학자 리처드 피터스가 자신의 강연을 토대로 엮은 책이다. 그가 교육철학으로 명성을 얻기 이전에 쓴 내용을 주로 담아 철학자로서 학문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20세기 중반의 영국과 영국교육을 비판한다. 현대사회의 권위 몰락과 그에 따른 책임 회피에 대해 다룬다. 20세기 중반에 출간된 이 책을 한 세기가 지난 후에 번역 출간한 이유에 대해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저자인 피터스 교수의 교육철학자로서 입신작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다소 왜곡돼 소개된 측면이 있다. 이 책은 그의 학문적 입지를 잘 드러내 준다. 다른 하나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내로남불’ 현상을 극명하게 분석해주기 때문이다.” 피터스 교수는 전통을 모두 적폐로 보는 태도를 경계한다. ‘남의 탓’, ‘주변 환경 탓’을 하는 행태다. 이런 행태는 건전한 사회가 요구하는 동력인 주인의식과 책임 의식을 상실하게 만든다고 본다. 기계론적 평등이나 ‘동지애적 평등주의’에 입각해 권위를 적폐로 삼아 몰락시키기 때문이다. 김정래 교수는 “기존 질서를 무분별하게 ‘적폐’라고 규정한 선민의식은 편 가르기에 그치지 않고 ‘내로남불’이라는 또 다른 질이…
2021-08-25 11:06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위력이 가히 위협적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221개국에서 2억 1000만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사망자가 440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22만 80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2170여 명이 희생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현재진행형이다. 일일 평균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50만명 내외, 우리나라에서는 2000명 내외가 발생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개학에 즈음해 학교의 집단 감염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선후 뒤바뀐 ‘일방’ 연기 최근 교육 당국은 고3 교원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교원에게 2차 백신 접종 연기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정부의 백신 수급에 차질에 생겨 교직원들에 대한 2차 백신 접종 일정이 2주 더 연기된 것이다. 교육부는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통해 2학기 각급 학교 전면 등교를 위해 개학 전 모든 교직원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당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교직원 백신 접종 연기를 공표했다.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을 위해 교직원 ‘백신 접종 후 각급 학교 전면 등교’를 한다던 방
2021-08-25 10:08한국교총과 한국마사회는 교원 대상 '힐링 승마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교권 침해 등으로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교원들을 위해 마련한이번 행사는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55개 지역 총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총 10회 운영된다. 오리엔테이션과 말손질법, 말 끌기, 마구 활동 등 지상프로그램 4회와 말을 타고 하는 기승훈련 6회다. 강습비용은 마사회 렛츠런 재단에서 90%를 지원하고, 자부담 비용은 승마시설별로 3만~5만원 수준이다. 별도로 승마레저 보험 가입(2만원)이 필요하다. 신청기간은 9월 10일까지며, 자세한 프로그램과 신청 방법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한국교총 회원복지국 02-570-5553…
2021-08-24 17:09[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혀가 얼어붙었다. 목청이 터지도록 외치고 싶었다. 그러나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세상의 말은 늘어났고 늙어갔다. 교단에서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그때였다. 윤동주 시인의 묘비에 새겨진 글, “나이 스물아홉. 그 재질 가히 당세에 쓰일 만하여 시로써 장차 울려 퍼질 만했는데, 춘풍 무정하여 꽃이 피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니, 아아! 아깝도다.” 깊게 새겨진 구절들이 잠자던 그의 심장을 뛰게 했다. 김일형 충남 서산고 교사는 작품을 응모하기까지의 과정을 이렇게 회고했다. 우울하고 절박했던 어둠의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준 건 바로 ‘시’였다. 그가 최근 ‘월간 시’와 ‘서울 시인협회’가 주최한 ‘제1회 윤동주 신인상’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밤이고 낮이고 시 쓰기에 몰입해 쏟아낸 300여 편의 작품 중 응모한 5편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만장일치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김 교사의 시에는 윤동주 시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서정성과 따뜻한 시선, 생명력이 담겨있다. ‘너에게로 가려면 몸을 웅크려야 한다’는 겨울새, 따스한 햇볕이 겨울의 심장으로 파고드는 고요한 아침에 ‘거기 누구 없나요…
2021-08-24 16:06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총 회장 겸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이사장이 24일 오후 'AI와 메타버스 활용 교육혁신방안' 화상 세미나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부터 김상철 NHN에듀 부대표, 이재곤 한국교총 정책추진국장, 임준호 블루가 대표, 박정현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 둘째줄 송민호 (주)엄마수첩 대표, 한선관 경인교대 교수,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겸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이사장, 김봉제서울교대 교수, 셋째줄 김상태 서울 과학고 교사, 심재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류세기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 (그 외) 류미영 인천 송명초 교사
2021-08-24 14:16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이 24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사립학교법 개악 철회'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8-24 12:28한국교총(회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을 비롯한 (사)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및 대한사립학교장회 3단체가 24일 국회 앞에서 '사립학교법 개악 철회'를 요구하며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08-24 12:2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올해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3년부터 일반계고에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된다. 교육부는 단계적으로 적용해 2025년부터 전면 도입한다는 방침이지만 교육계에서는 성급히 앞당겼다가 혼란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23일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법령과 지침을 정비하고 교원 역량 강화, 시도교육청 및 학교 단위 추진체제 마련 등 고교학점제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8년부터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운영 모형을 만들어 왔으며 올해는 전체 고교 2367개교 중 1457개교로 61%가 연구·선도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2025년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총 이수학점은 204단위에서 192학점(2560시간)으로 감축되며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도 174학점, 18학점으로 조정된다. 국·영·수 공통과목에 대한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도 적용된다. 학점 이수 기준인 학업성취율 40%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보충 과정이다. 2025년부터는 ‘전과목 미이수제’가 본격 도입된다. 성취율이 40% 이…
2021-08-23 17:02교육당국은 23일 내년도 공립 중등 교원 신규임용 인원을 3917명으로 사전예고했다. 전년도 사전예고 대비 388명 증가한 수치다. 전국 대부분 시·도교육청의 선발인원이 지난해와 같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는 15명, 인천은 5명 줄었다. 10월에 발표할 예정인 최종 확정공고 인원은 이번 사전예고보다 선발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사전예고 인원은 보수적으로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사전예고 인원은 3529명이었는데 확정공고에서 4433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고교학점제로 필요한 추가 교원이 8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에도 교원증원을 위한 정부의 준비는 미진하다"며 "고교학점제를 성공하려면 대폭적인 교원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밀학급 해소, 학교방역시스템의 구축, 원격·등교수업 병행에 따른 교원 고충 증대도 신규 확충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12일 발표된 공립 초등 교원 선발 사전예고 인원은 전년 대비 98명 감소한 3553명이었다.…
2021-08-23 16:22[신상희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 지난 4월,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 납부 계획이 발표됐다. 상속재산 26조 원에, 상속세만 12조 원. 눈이 휘둥그레지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런데 액수는 다소 적을지언정, 상속하고 증여하려는 행동 자체는 우리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입수한 ‘2015~2019년 상속·증여 분위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속·증여재산 규모는 약 113조 원으로 2015년의 약 80조 원보다 41.8%나 증가했다. 정신적 가치든, 재물이든, 후대에 무엇인가 남기려 애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수십조 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중히 모은 재산을 물려주는 만큼 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해야 한다. 절세는 그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중·장년층이 고려해야 할, 상속세와 증여세에 관한 이모저모를 풀어 본다. 상속세와 증여세, 어떤 차이가 있나? 우선 상속세와 증여세에 관해 간단히 짚어보자. 상속세란 고인이 남긴 재산에 붙는 세금이고, 증여세는 증여를 받은 사람이 그 이득에 대해 내는 세금이다. 모두 상속·증여재산에서 공제항목을 차감하고, 남은 금액에 세율을…
2021-08-23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