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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창가에서> 교육의 방향성 찾는 한 해 되길

연둣빛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새봄의 기운이 온 대지를 감싸는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부푼 희망을 갖고 입학식에 참석하는 신입생 어린이들을 보면서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기에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맞이하곤 한다.

보통의 어린이들은 순수하기에 위대한 위인들을 보며 자신의 장래 희망을 꿈꾼다. 그래서인지 어린이들에게 장래의 꿈을 물어보면 위인전에 나오는 과학자나 대통령과 같이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듭되는 경쟁, 입시위주의 교육, 이러한 교육의 폐해로 증가하는 따돌림과 폭력, 이기주의적인 모습들로 인해 어린이들이 순수한 꿈을 하나 둘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교육이 잘못됐고 이를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불만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교육의 변화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까지 각 정부마다 교육 개혁을 외치지 않았던 적이 없고, 변함없이 교육 정상화를 외쳐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렇다면 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 개혁이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나는 교육개혁은 ‘교육이 있어야 할 제자리로 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전 중 하나인 ‘에밀’에서 루소는 사회와 문명에 더렵혀진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서 ‘교육’을 주장했다. 물론 그의 휴머니즘적 자연주의 교육사상이 현대 사회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인간성 회복을 위한 교육의 방향성에 있어서만큼은 그 가치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무너진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인간성 회복을 위해 올해 교육의 방향이 다음과 같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첫째, ‘부끄러움을 아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교사들이 덕으로 이끌고 예로서 질서를 잡으면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또 바르게 자랄 것이다.

둘째, ‘자연친화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다. 또 루소는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자연친화적 교육은 학생들에게 바른 심성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겸손의 미를 깨닫는 교육’이 이뤄져야 하겠다. 남의 말을 겸허하게 듣고 받아들일 줄 알며, 상대방의 얼굴빛을 잘 관찰해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심성을 갖추는 사람을 길러야 하겠다.

넷째, ‘내 탓이요’ 하는 ‘자책 교육’이 이뤄져야겠다. 지혜로운 자는 모든 일에 자기를 책망하고 천박한 자는 모든 일에 남을 책망한다고 한다고 했다. 남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교육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말의 중요성을 아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남의 좋은 점 말하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른 인성이 밑바탕이 될 때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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