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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창가에서> 교복 공동구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들

경기 김포지역 19개 초등학교와 22개 중·고교 등 41개 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추진연합회’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올해 신학기부터 교복공동 구매를 추진한다. 이로써 예전에 비해 절반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기 수원 2 중학군(6개 교)에서도 ‘교복공동구매연대모임’을 만들어 김포에 이어 교복공동구매를 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올해부터 교복공동구매를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학부모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사실, 매년 2월이 되면 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 입학 전부터 교복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한다. 교복 한 벌에 50만원을 들여서 구입을 한다는 것은 학부모들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교복공동구매를 하는 지역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교복공동구매 운동의 필요성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교복의 공동구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다양화할 뿐만 아니라, 교복업체와 학부모간의 직거래 방식을 통해 양질의 교복을 적정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교복을 공동구매 함으로써 교복의 가격이 절반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복을 공동구매를 하게 되면 우선 교복 값 거품제거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에 따라 입찰을 실시하고, 계약을 체결함으로 교복의 품질과 하자 보수가 확실해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민주적 학교운영의 모범이 되며 학교 위상을 올리고,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높여 학교공동체를 강화하게 된다. 아울러 교복공동구매를 통해 학교운영위원회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며, 교복 개별구매로 인한 학부모들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 줄 것이다.

학생들 사이에는 교복의 메이커에 따라 위화감이 생기기도 하는데 공동구매를 통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가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소비자의 권리와 합리적인 소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복의 공동구매는 시행과정에서 나타날 몇 우려가 있다. 우선 교복이 비교적 싼 가격에 구입하기 때문에 품질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교복업체의 평가문제 및 교복업체의 불공정행위(담합)가 발생할 수 있고, 공동구매를 하기 때문에 수선이 신속하게 되지 않는 단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복업체를 선정할 때 반드시 학운위를 통해 공개입찰을 실시해야 한다. 이후 교복업체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품질과 수선 문제를 보장받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와 교육청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복 공동구매는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질 좋은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무엇보다도 교복 공동구매의 가장 큰 성과는 교복 가격 적정화로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학부모들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에 대한 것이다. 특히 학부모들이 학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확인시켜 줄 것이다.

학부모들이 사회문제에, 학교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교복문제를 스스로 풀어냈던 것처럼 사회도 학교도 더욱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 교복 공동구매 운동은 더 많은 지역과 학교로 확산돼 소비자의 권리, 학부모의 권리를 깨우치는 참 좋은 교과서가 될 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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