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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도덕 세우기’를 시작하며…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도덕과 예의가 바른 나라로 주변나라들에 알려져 왔다. 각 가정에서 조상을 받들며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고 형제·자매간 우의를 생활의 기본으로 삼고 가장을 중심으로 엄격하며 자애로운 훈육을 해 왔다.

가족들은 이를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올곧은 삶이라 믿으며 이를 벗어나면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그리고 마을에서 사람 대접을 않고 경원하며 견디기 어려운 처지가 됨으로 잘못을 깨닫고 사죄하거나 용서를 구하게 되며 어른이 꾸짖고 가르치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이를 고맙게 받아들이고 주민들은 너그럽게 수용하는 우리만의 고유한 인성교육을 실행해 왔고 이와 같은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왔다.

우리는 전쟁으로 폐허가 돼 세계적인 최빈국에서 불과 50여년 만에 농경사회에서 중화학공업 그리고 첨단IT산업·정보화시대를 선도하는 급격한 경제발전과 변혁을 이룩해 세계가 놀라는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산업화 과정의 격변을 겪어오면서 종래의 가족제도나 씨족사회가 무너지고 가부장중심의 인성교육도 사라졌을 뿐 아니라 가정이 분화되고 도시중심생활과 직업 위주로 생활의 방편이 바뀌면서 가정교육을 통한 인성개발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마침내 부모에 대한 공경심이나 효성은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이웃사랑·어른존경의 아름다운 풍속이 자취를 감추었으며 도덕과 윤리를 바탕으로 한 예절이나 사회질서가 붕괴되고 전통적 규범도 아예 무시되거나 변질됐다.

경제발전과 더불어 이에 상응하는 정신문화의 계발이 병행해야 조화로운 사회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식의 선진화도 기대할 수 있음에도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무한경쟁 사회로 변하면서 무분별한 출세 지향적 사고가 만연하고 배금주의가 팽배하게 됐다.

부모를 공경하고 효심으로 모시기보다 돈이나 주고 재산이나 남겨 줘야한다는 반윤리적이고 부도덕한 생각들이 끔찍한 패륜으로 이어지고 있다. 용돈 안준다고 아버지를 살해하고, 성적 나쁘다고 꾸중하는 부모를 살해해 밀폐된 방안에 방치하는가 하면 보험을 타고자 어미와 누나를 살해하고 방화하는 실로 금수(禽獸)보다 못한 극악무도한 현실을 보며 참담한 심경을 가눌 수가 없게 됐다.

이제 우리는 동방 예의바른 나라에서 도덕과 인륜파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동쪽나라로 평을 받지 않을까 하는 자괴감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간생활의 패러다임이 변할 수는 있으나,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경로효행이나 예의범절 등의 기본적인 생활규범은 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예절과 질서의 도덕률이 깨지는 경우에는 인간생활의 뿌리가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친구사이에도 예의를 지키는 등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도리를 지켜나가도록 우리 청소년들을 바르게 선도하는 일이야 말로 교육삼락회를 비롯한 전국의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평생을 교단에 몸담은 삼락회 회원이 중심에 서서 가정교육을 되살리고 도덕과 윤리를 바로세우는 일을 하고자 한다.

전국 각지에 있는 25만 원로교육자, 50만 교육자가 함께 ‘도덕성 회복’, ‘도덕 바로세우기 운동’을 통해 도덕이 바로선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 나가자는 당부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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