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신문을 구독하라고 학생들에게 권하는 것은 교사에게 참으로 도전적인 과제가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NIE는 교육의 한 흐름이었으며, 논술을 대변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변화했고, 더 이상 인쇄매체를 통해 정보를 읽으려하지 않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신문을 더 이상 활자로 된 지식 전달 수단이 아니라 흘린 음식이 바닥이나 식탁에 묻지 않도록 하는 식탁보 대용품으로 사용되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런 학생들에게 신문을 봐야 한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하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다 볼수 있는데 왜 이렇게 양도 많고 종이로 된 신문을 봐야 하냐고 반문할 것이다. 영상 세대의 아이들에게 활자 시대의 지식을 강요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러므로 신문도 영상 세대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과거 NIE가 나왔을 때는 참으로 대단했지만 지금은 그 영향력이나 맹위가 주춤하다.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 속도를 신문이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상식, 그리고 세상의 흐름들을 가르쳐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으로의
Role-Play에 대한 편견 깨기 영어과 교수학습 활동에 시도되고 있는 Role-Play(역할극)는 활기찬 영어수업을 보다 다양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로 현 영어교과서의 단원 마지막 부분에는 간단한 이야기를 곁들인 Role-Play가 제공되고 있다. 이를 위한 플래시 동영상 및 교수학습 자료도 구비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교실 상황은 “우리 말로도 가르치기 힘든데…. 영어로는 어떻게 해?”, “그런 것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 않아. 진도도 늦은데….”, “언제 가르쳐서 언제 써먹나? 가르치기도 힘들고….” 등 이런 저런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시도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보다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Role-Play 지도를 위해 생각의 틀을 깰 필요가 있다. 앞서 예를 들었던 현실적인 제약과 두려움은 모두 Role-Play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생각의 틀을 바꿔보자. ★ 꼭 교실에서만 해야 하는가? ⇒ No ★ 꼭 수업 시간에만 해야 하는가? ⇒ No ★ 꼭 선생님이 직접 지도해야 하는가? ⇒ No ★ 교과서와 CD 자료 내용 그대로 가르쳐야 하는가? ⇒ No Role-Play란? 그러면
연금불안이 교단을 강타하면서 학교현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연금 하나 바라보고 평생 교단을 지켰던 교원들은 분노와 허탈감에 빠져들었다. 이 뿐인가. 정부는 초·중등 교육예산을 대폭 삭감, 내년에 유·초·중·고교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 것 같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세금이 덜 걷혀 예산을 줄였다고 하지만 교육의 질적인 면을 외면한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교육정책을 둘러싼 혼란도 교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교육부와 진보교육감 진영이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자사고, 혁신학교, 9시 등교, 무상급식, 교원정책 등이 중구난방으로 전개되는 형국이다. 100년 대계인 교육정책이 자고 나면 뒤흔들리는 지금, 교육정책의 중심을 잡을 컨트롤타워 하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공무원연금 개편 논의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올해 2월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3개 직역연금 개편을 발표한 것이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정부도 여당도 아닌 사적 자치기구인 한국연금학회가 새누리당의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세부내용을 처음 공개했다. 절차적 정당성과 개편안의 타당성 두 측면에서 모두 비판이 제기되면서 정부여당은 오락가락하는 내용을 매주 한두 차례씩 덧대고 있다. 이에 따라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175만 명에 이르는 공직의 재직자와 퇴직자(준용되는 사립 교직원 포함)의 미래를 좌우할 사안이기에 정정당당하고 투명하게 논의되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해관계자인 공무원에 의한 “셀프개혁은 안 된다”면서 선택한 우회로치고는 치졸하고 또 안이했다. “셀프개혁 안 돼”… 이어지는 정부의 안이한 대처 정부여당은 연금학회안일 뿐이라고 발뺌하기도 하고, 이를 기초로 몇 가지를 덧붙이면 된다고도 하는데 하여튼 정부여당 검토안이라 치자. 그 골자는 ‘(기여금을) 더 내고 (연금 수급액을) 덜 받자’는 것이다. 기여율을 10년간 단계적으로 현 7%에서 10%로 높여 기여금은 42.9% 인상하고, 연금지급률은 1.9%에서 1.
영토 분쟁과 북벌 동북아는 총성만 나지 않을 뿐 영토 분쟁이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끝없는 도발, 동북공정을 내세운 중국의 야욕, 이어도 문제 등 우리를 둘러싼 동북아 국가들과 영토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는 조어도(댜오위다오/센카쿠) 문제로 인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간 것 이 바로 지난해의 일이기도 하다. 국가 간의 국력이 평형을 이루고 있을 때는 논쟁 차원에서 끝나지만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국력을 팽창시키려는 야욕이 다시 생긴다면 언제든 무력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동안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전쟁들이 영토를 빼앗고, 다시 그것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일어났음을 기억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현재에도 끊임없이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을 놓고 보자.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로 포함되어 있는 가자(Gaza) 지구는 4,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도시로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삼손이 체포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의 접경지로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는 중요 지역이다. 근대에 와서도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영국의 통치 아래 있다가
언제나 그렇듯 11월은 어정쩡하다. 가을이 다 간 것도, 또 그렇다고 겨울이 온 것도 아닌 그 사이에서 움찔거린다. 후드득 떨어지는 낙엽, 휑하니 불어오는 알싸한 바람, 그리고 짧은 햇살. 같은 가을이지만, 풍요롭고 화려한 10월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며 푸른빛을 잃고 토해낸 빛바랜 낙엽이 우리 인생사를 닮아서일까. 11월의 늦가을은 깊은 성찰로 빠져들게 한다. 유명 단풍 명소 부럽지 않은 소박한 고택, 춘천 ‘김정은 가옥’ 달아나는 가을을 붙잡으려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유명 여행지는 초만원이다. 단풍구경은 고사하고 제대로 움직이기조차 쉽지 않다. 평온하고 운치 있는 가을여행을 하고 싶다면 고즈넉한 마을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고택(古宅)에서 ‘사랑방 손님’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춘천 ‘김정은 가옥’은 100년 남짓 된 소박한 고택이다. 경주나 안동에 있는 고택처럼 규모가 크지 않아 마치 어린 시절 외갓집에 온 듯 편안하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리 넓지 않은 마당에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붉은 단풍이 든 단풍나무 두 그루와 한옥의 조화는 유명 단풍 명소가 전혀 부럽지 않다. 나른한 오후의
“우리가 지켜내야 해요.” “맞아, 맞아.”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을 파괴한 멧돼지들에 맞서 숲속 동물들과 인간이 힘을 합쳤다. 귀에 감기는 반주가 흘러나오자 아이들의 노래가 시작된다. 여우, 사슴 가면을 쓴 아이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발성 하나, 손짓 하나에 진지함이 묻어난다. ‘대청호의 비밀과 미래’는 동명초가 2011년 문화체육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된 이후 무대에 올린 뮤지컬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힌다. “자연과 지역사회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소재죠. 동명초가 대청호 수몰지역에 입지해 있었다는 역사도 있고요.” 전병두 교장은 “학생들이 삶의 터전에 기반해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기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청호의 비밀과 미래’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첨단기술, 전문가의 지도 집약한 무대 그런데 동명초의 뮤지컬은 조금 더 특별하다. 무대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것. 인력 네트워크와 뮤지컬 교육 지도 방향 전반을 관리하는 고석우 코디네이터는 “동명초의 뮤지컬은 영상을 단순히 배경으로 삽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조명, 음향, 무대 세트에 디지털 기술을 가미한 것이 디지털 뮤지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몇 개의 표
언제 더웠나 싶을 정도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돌아왔고, 그와 함께 시작된 2학기도 어느 새 중반을 넘기고 있다. 파릇파릇한 신입교사가 돼 이번 2학기부터 교직생활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첫 출근 날 다시 한 번 축하와 응원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 퇴근 후 이어진 통화에서도 친구들은 선배 교사들, 아이들과의 첫 만남이 얼마나 설렜는지를 설명하느라 2시간을 훌쩍 넘겨 수다를 떨었다. 그 어렵다는 임용고시를 통과한 친구들이 자랑스럽고, 또 더 많은 친구들이 얼른 교직의 꿈을 이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도서관에 파묻혀 선생님이 될 날만을 꿈꾸는 동기들에게서 이따금씩 괴롭다는 하소연을 들으면서 경쟁률을 눈이 아닌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교육 담당 기자로서 교사들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녹록치 않을 테니, 잘 버텨"라며 이른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설렘과 당찬 포부로 가득한 친구들에게 겪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며 위로를 건네야할 만큼 우리 학교현장은 교사들에게 잔인하다. 선생님들을 취재하다 학교의 현실을 들을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밀려드는 잡무, 생활지
인성교육 중심 협력학습으로서의 STEAM 수업 왜 우리 교사들은 지금까지 협력수업을 하지 않았을까? 협력학습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구조화된 틀을 정하고 그 틀에 맞춰 수업을 해야만 협력학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활발한 상호작용과 사고의 공유가 이루어지고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없었던 것을 교사나 친구들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할 수 있게 되고, 실생활과 연계된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바로 협력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과에서는 과학과 교수·학습 모형을 기반으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협력적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함께 결론을 도출하고 결과물을 공유하여 서로 배우는 학생 체험 중심의 수업을 한다면 협력학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교컨설팅장학의 교수영역 컨설팅으로 과학 중심 스팀수업 연수를 실시하자 교사들의 스팀 수업의 실천 의욕이 높아졌다. 실제로 학교마다 교육과정의 10% 이상을 스팀수업으로 구성하여 실시하고 있다. 스팀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생활 속 과학의 원리 이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성 계발과 진로 교육(일과 직업에
협동학습이란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배움이 일어나고 긍정적 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학습방법으로 한 사람의 리더에 의해서가 아니라 또래 학생들이 상호의존하는 가운데 배움이 일어나도록 이끄는 수업이다. 여기서 상호의존에 의한 배움은 모둠원의 역할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고, 각자 가지고 있는 정보와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도 있다. 토의와 대화를 통해 지식을 재구성하고, 협동적으로 생각을 공유하면서 사고력을 향상하는 수업으로 독서를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한 사람이 열 권의 책을 읽는 것도 요하지만 열 사람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어가는 과정에서 개인의 정보와 경험 그리고 다양한 관점이 합리적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개인, 가정, 사회, 국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논쟁적 갈등에 대해 균형 있는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접해야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하며, 적절한 관점에서 정확한 추론을 해야 한다. 협동학습의 하나인 Pro-Con 토론은 이와 같은 협동학습의 효과를 살려, 학생의 능력과 개성, 문화의 다양성을 통해 서로의 공부를 도와주며 배움의 호혜성(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낳을 수 있도록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