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선생님은 정말 대단한 선생님이세요. 영수(가명)의 수호천사랍니다. 그냥 사랑으로 감싸기만 하시는 게 아니라 학급 일원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시거든요. 반 친구들도 그렇고. 제가 협력 수업에 들어가면 정말 학생들의 태도와 선생님의 모습에 감명 받아요.” 부산 연서초등교(교장 양경석) 4학년 1반 허선애 선생님을 통합교육 우수기관으로 추천한 같은 학교 이해란 교사(특수교육담당)의 칭찬에는 진심이 느껴진다. 장애인먼저 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가 선정한 2006년 최고의 통합교육기관인 부산 연서초등교 4학년 1반. 이 학급에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영수가 있고, 담임인 허선애 교사는 영수를 ‘학급 일원’으로 끌어 안기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우미・친구 되기(이름 외우기, 불러주기)활동’ ‘알림장으로 부모와 의사교환하기’ 등을 통해 급우들과 영수와의 교우관계 형성에 노력하고, 부모에게도 학교생활을 알려주어 서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특수교육 담당 교사와의 협력수업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통합교육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 그리고 영수와 학급 친구들이 함께 한 추억을 담은 ‘영수야 우리를 기억해 줘!’라는 문집
성격유형별 의사소통법 제시 즐거운 교실 주디스 폴리 외 지음/ 마고북스 학생들의 성격유형을 파악하면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비밀을 터득하게 된다. 이 책은 여섯 가지 성격유형(반응・일중독・끈기・몽상・반항・선동형)이 어떻게 분류되며 각각 어떤 특성들로 표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은 자신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기본 방식을 교사와의 관계, 각 교과목에 대한 선호도, 과제물 처리방식, 교우관계 등을 통해 이런 성향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이 책의 이론적 토대가 되는 의사소통처리모델(PCM)은 이미 많은 교육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학습자 중심적 교수법과 잘 맞는다는 점에서 더욱 유용하다. 교사의 스트레스 해소 구체적 사례도 들어있다. ‘재미’있게 가르치는 노하우 하하하! 유머교수법 도니 탬블린 지음/ 다산북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할 때 사람들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강의에서 사람들에게 이런 ‘재미’를 주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교사는 없을 것이며 이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 않은 교사도 없을 것이다. 전직 코미디언이자 세계적 교육전문컨설턴트인 저자는 강의에
요즘 저에게 배달되는 신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몇 주 전에는 120권짜리 세 박스에 담긴 책이 배달되어 도대체 무슨 책일까, 깜짝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문제의 책은 바로 ‘아비투어 철학 논술’(자음과 모음)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명문대 통합교과형 논술 유형은 칸트와 헤겔을 배출한 독일의 논술시험 아비투어(Abitur)형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입니다. 2008학년도부터 논술의 비중이 확대된다는 보도와 함께 지금 교육계의 화두(話頭)는 온통 논술입니다. 신문마다 논술에 관한 기사와 기획이 넘쳐납니다. 고교뿐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온통 논술, 논술, 논술. 자녀 교육에 대한 워낙 유별난 관심 때문인지, 한 때의 지나가는 신드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흐름이 출판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리 없습니다. 모두에 말씀드린 데로 논술 관련 서적은 출판계의 주요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웬만한 출판사치고 논술관련 서적을 출간하지 않은 곳이 없고, ‘아비투어 철학 논술’같은 대형기획물을 내는 곳도 꽤 됩니다. 이번 주만 해도 제 손엔 다섯 권의 논술 관련 신간이 들어왔습니다. ‘책꽂이 속에 숨어 있는 논술’(살림) ‘논술 잡는 스키마’(북포스) ‘논술공부 99%
“쉿!” 초등학교 입학식 날. 교장인 도로테아 여사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왼손을 둥글게 말아 귀에 대고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감싸 쥐며 말을 시작한다. “지금 많은, 아주 많은 심장이 뛰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강당 안은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교장의 감동스러운 연설이 시작되려는 찰나.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저자는 화가 났다. 아이 넷이 입학할 때마다 교장은 똑같은 연설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이 책은 엄마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네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교사들에게 열 받은 사연을 적나라하게 적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가 아닌 독일 이야기지만 등장하는 교사와 에피소드들이 실존 인물과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읽는 이에게 더 충격적으로 와 닿는다. 독일은 2000년과 2003년 PISA(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순위에서 자국 학생들이 OECD 회원국들 가운데 하위를 기록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국민들의 실망감은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과 전면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로 표출됐다. 특히 교육제도뿐 아니라 교사들에 대해 그 안에서 안주하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학교폭력 예방대책 5개년 계획 시행 1년이 지났다. 학교폭력은 줄었을까. 2005년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04년과 비교 학교폭력 발생률이 34.6%~59.3%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교사들은 대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관련 가출 보도와 일본의 이지메 자살예고 편지 등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학교폭력.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에 대한 효과 평가 연구’(박효정 한국교육개발원 학생・학부모연구실장)를 통해 학교폭력 대책 시행 1년의 성과를 점검해봤다.(유・초・중등교원 681명, 대학・원생 96명, 초・중등 학부모 60명, 교수 182명, 전문가 153명, 일반인 118명 등 총 1290명 대상 조사) 교내 CCTV 설치=2005년 11월 현재 전국 중고교의 CCTV 설치 학교 수는 1492개교. CCTV 설치 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58.7%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24.2%가 ‘그저 그렇다’, 17.2%가 효과가 ‘없다’고 답해 과반수이상이 교내 CCTV 설치 대책이 효과가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환경부가 펴낸 초등 환경 교과서에 기업이나 부자에 대해 반감을 갖게 하는 표현이 들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책은 5・6학년용 '어린이 초록세상' 등으로 환경부가 기획·개발해 심의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의 인증을 받았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5・6학년용 교과서 48~49쪽의 '생태 발자국' 지수 산출 방식. 16개 문항을 제시한 뒤 이의 실천 여부에 따라 일정 점수를 깎아 환경친화적인 생활 방식을 지수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여름 가족 여행을 어디에 다녀왔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외국을 다녀온 경우에는 40점, 미국이나 유럽 등 그 밖의 다른 나라를 다녀왔으면 70점이 깎인다. 감점이 70점만 넘어도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당신처럼 산다면 지구가 2개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여기에 야외 나들이 횟수, 채식주의자 여부, 자동차 보유 대수, 집에 있는 방의 숫자 등도 감점 요인으로 분류돼 학생들로 하여금 자칫 '부자=반환경주의자'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교과서 개발과 심의를 맡은 환경부 민간환경협력과 심무경 과장은 “계층 간 위화감을 준다거나 ‘부자
3월 학기제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학기제 개편작업을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대구에서 열린 교육혁신위 주최 제4차 학제개편토론회에서 윤종혁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9월 신학기제는 △긴 여름방학을 이용한 교원인사ㆍ연수ㆍ입시업무의 효율화와 학생들의 자발적 야외 활동 유도 △1학기와 2학기 간 수업내용 연계성을 높여 학습의 집중도 제고 △국가 간 학생ㆍ교원 교류 활성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취학ㆍ교육과정 조정에 따른 혼란 발생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시기 변경 필요 △회계연도와의 불일치 확대 등의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위원은 “3월 학기제 보완 방안의 경우 현행 학기제의 근본적 문제점 해결에 다소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정책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인 학사운영이 가능 △새 학기 준비 시간 확보 등의 장점이 있는 만큼 3월 학기제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학기제 개편 작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연구위원은 “과도기적인 추진전략으로 외국유학 혹은 국제교류 경험이 있는 학생, 외국인 유학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9월 신학기제를 부분적으로 적용ㆍ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상주대
상설 ‘학제개편위원회’(가칭)를 설치, 학제개편을 조속히 추진해야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열린 ‘미래형 학제 개편 방안’ 정책포럼에서 이종태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위원회 상임위원은 “학제개편의 필요성이나 긴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높지 않다”며 “15년 이상 걸리는 거시적 사업이니만큼 한시적 기구로는 책임성과 일관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상임위원은 “학제개편은 현재 미래적 관점이 아닌 현시점의 이해관계에 바탕을 둔 집단 간 대립과 갈등으로 원만한 합의안을 도출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서 더 머뭇거려 수년을 허송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매우 걱정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위원은 “집행기능을 담당하는 현업 부처조차 제대로 구성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국회에서 학제개편을 위한 한시적 특별법을 제정, 법에 의한 상설 추진기구(가칭 ‘학제개편위원회’ 또는 ‘미래교육위원회’)를 설치해 학제개편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발족 시기는 16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인 2007년이 되어야 한다”는 이 상임위원은 “이를 위해 학제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는 관련자들이 최선의 전략을 세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8일 저출산 시대 지역운동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저출산 시대-가족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김인회 전 연세대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교육은 가족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며 “저출산 시대의 가족과 교육을 묶어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저출산 시대일수록 조화롭고 개방적인 가족문화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화여대 함인희 교수는 “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연령집단별로 특별한 관심과 욕구 그리고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교육하고, 세대 간 이해의 폭을 증진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과 강북 학교 간 교육의 질적 격차는 존재하는 것일까. 한국교육개발원 김미숙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논문 ‘평준화지역 학교들 간에 교육의 질 차이가 있는가’에 따르면 그 답은 ‘아니다’에 가깝다. 서울시내 3개교를 선정, 수업을 관찰하고 인터뷰한 결과 김 연구위원은 이렇게 결론지었다. 세 학교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2001년 개교한 산수고는 지역자치예산도 가장 낮은 지역에 위치해 있는 학교로서, 중식지원 신청학생이 한반에 절반 이상이 될 정도로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도 열악하다. 사경고는 중하위지역에 있는 100년 가까이 된 사립남학교, 기상고는 부유층 지역에 위치한 학교로는 설립된 지 100년 이상 된 비평준화 시절 명문고로 알려진 공립 남학교다. ‘중간수준' 맞춘 수업, 개인차 고려 안해 사회경제적 조건 다른 서울 평준화고 교육의 질 차이는 있나=학교 간 의미 있는 교육의 질 차이는 없다. 세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실시하고 하는 수업형태는 교사주도의 강의식 수업. 일반 수업에서 개인차를 고려하는 수업은 매우 드물었으며, 수준별 수업은 실시하고 있으나 수준에 따라 차별화된 교수학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동일한 강의식 수업도 집중도는 수능 비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피부색, 언어, 역사, 문화가 다르다고 인권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지극히 단순한 논리가 감정의 영역에선 썩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물론 기성세대에 비해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유연하긴 하지만, ‘다름’을 전혀 불편하지 않게 수용하지는 못한다는 거죠.” 재량시간에 외국인을 초빙, ‘국제이해교육’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주 근영중 조은경 교사. 교총의 국제협력위원이면서 4년째 한·일역사회의 한국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조 교사는 그만의 방식으로 ‘다문화 이해’를 전수하는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학생들이 넓은 시야를 갖고 폭넓은 사고를 하도록 한 달에 한 번씩 외국인을 초빙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짧은 수업이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나라의 강사들을 접하고 질문도 해보면서 ‘다름’을 이해해가는 것 같아 기쁩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 교사의 노력으로 근영중에서는 전주대 국제교류협력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외국 교수나 대학원생의 정기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조 교사 개인 친분을 통한 외국인 초빙 강의까지 합쳐 거의 매달 ‘다문화 국제수업’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형일)은 3일 동신대학교와 상호 교육과 인적, 학문적 교류 관계를 강화하고, 양 기관 간 협력 증진을 위해 ‘학술연구 교류 협정’을 체결한다. 이번 협정을 통해 한국교육개발원은 동신대학교와 학문의 공동연구와 교육개발 지식, 정보 및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동신대와 나주시가 협력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만5세 초등 입학’안은 학제개편 논의에서 삭제되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이군현 의원(한나라)과 유아교육발전을위한유아교육대표자연대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만5세 초등학교 전면취학 주장, 무엇이 문제인가’토론회에서 이윤경 서원대 교수는 “ 만6세 초등입학 유예율이 9.6%에 이르는 등 만6세 초등 입학에 대한 불안이 증대되고 있다”며 “초등・유치원 학부모, 초등 교사 모두가 반대하는 입학연령 하향화는 학제 논의에서 전면삭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유치원 학부모, 초등 교사 세 그룹 모두 ‘현행 학제, 즉 만6세 초등 입학 학제 유지 적절’(49.5%, 73.2%, 86.1%)에 가장 높은 답을 보였으며, 전체적으로도 현행학제 유지(70.5%), 7세 입학이 더 적절(18.4%), 만5세 입학 찬성(9.3%)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은수 덕성여대 교수 역시 “세계 유아교육 동향 및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만6세 취학이 적정하다”며 이 교수의 제안에 힘을 보탰다. 신 교수는 “2005년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보고한 경제 순위 20위 국가 80%가 초등 취학 연령 만6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형일)은 1일 일본 국립교육정책연구소(NIER)와 교육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NIER의 Shigenori Yano 소장 및 일행이 방문한 가운데 이루어진 교육양해각서 체결식은 양 기관의 교육정책연구 분야 협력을 통한 상호 이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학문적 연구 성과 및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연구 활동 기회를 마련하며, 각 기관의 연구자 및 실무자의 교환 연수 프로그램 등도 추진하게 된다.
최근 국감자료 중에 2명 이상 서울대에 응시한 전국 275개고 논술 점수를 집계한 결과 입학생·응시생 기준으로 모두 2위를 차지한 학교가 있어 화제다. 경기 안양 평촌고(교장 오병두). 공교육 논술수업의 모델이 될 만한 이 학교의 논술지도 노하우를 문미향 교사(국어)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왜 논술을 정규 수업이 아닌 보충이나 심화시간에만 가르쳐야 하죠? 논술은 어떤 교과든 일반 수업시간에 연계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수업을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시와 상관없이 논술이 획일화된 학교 수업풍토를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문 교사는 먼저 학생들을 2인 1조로 구성해 서로 상대방에 대한 보고서(겉표지 포함 A4 5매 이상)를 작성하게 했다. 3회 이상 밖에서 실제 만난 뒤 서로를 탐색하고 난 후의 느낀 점을 보고서로 쓰게 한 것이다. “처음엔 반발도 많았습니다. 고3에게 이런 숙제를 내 준다며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지요. 하지만 장문의 글쓰기로 인해 학생 스스로 벽을 넘어 봄으로써 자신감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학생들도 제 의도를 알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엔 논제를 스스로 구성해 답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