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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전 동부교육청은 홈페이지에 우수 초.중학생들을 위한 '사이버 스터디'(www.djdbe.go.kr)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사이버 스터디는 각 학교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4-6학년 우수학생 960명, 중학교 1-3학년생 550명에게 개인 고유 ID를 부여하고 사이버 전문 관리 교사로 위촉된 초.중학교 교사 31명이 국어,사회,수학,과학, 영어 과목의 학습 내용을 온라인상에 올려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사들은 이 같은 학습 자료 탑재 외에도 개별 학습 과제 제시 및 점검, 질의 응답 등으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동부교육청은 18일 오후 4시 운영 주관학교인 대전중.충남중.문화여중, 선화초. 서대전초.오류초교 등에서 동시에 오프 라인 개강식을 갖고 오는 24일부터는 학습 내용을 온라인에 탑재, 본격적으로 이 사이버 스터디를 운영할 계획이다. 동부교육청은 올 7월에는 온라인 상에서 우수 학생을 선발하고 12월에는 그 동안의 학습 내용을 오프라인 경시대회로 평가해 시상할 계획이다. 또 이 '사이버 스터디'자료집 6종을 발간,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동부교육청 관계자는 "이 사이버 스터디는 영재 교육이라는 측면과 함께 일반 학생들의 접속도 가능해 사교육비 절감에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문학 이야기’ 강좌로 위기에 처한 인문학에 새로운 입김을 불어넣고 있는 전남대 인문대학이 또 하나의 의욕적인 강좌를 마련했다. 18일 전남대 인문대학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저명 작가와 영화감독 등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이 강연행사는 광주시내 유명서점 '사랑방 문고'가 초청강사 교섭을 담당하고 지난 7년 동안 세미나 형식의 인문학 연구모임을 이끌어왔던 전남대 인문대학의 이론독회 모임과 철학 모임 등이 진행과 뒤풀이를 맡는다. 초청강좌의 첫 테이프를 끊을 강사는 최근 베스트 셀러로 급부상한 '야생초 편지'의 작가 황대권(48)씨로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 및 해석과 자신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뒤이어 '노마디즘'의 저자 이진경씨(4월), 박남준 시인(5월), 녹색평론의 김종철씨(6월), 영화감독 김인식씨(9월), 시인 곽재구씨(10월), 소설가 은희경씨(11월)가 차례로 강단에 선다. 이론독회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용대 교수(인문대 독일어문학과)는 "학생과 시민 들에게 인문학의 향기를 전해주기 위해 작가초청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면서 "연말 까지 매달 이 행사를 주관한 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는 18일 세계무역기구(WTO) 교육개방 협상과 관련, "현행법상 교육이 이미 일부 개방돼 있는데 이 수준이상으로 더 개방해선 안된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 답변에서 "이달말까지 제출예정인 최초 양허안을 아예 제출하지 않는 방법과 유보하는 방법, 현행법상 인정하고 있는 부분까지만 제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유보를 해놓고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고자 한다"고 밝히고 "대통령직인수위에서도 유보쪽으로 검토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대학교수회 법제화 방안에 대해 윤 부총리는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투명하고 공개되는 민주질서"라면서 "교수들이 대학의 중요한 경영에 어느정도 발언권을 갖는 것은 좋다고 본다"고 말했으나 '법제화해도 좋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것까지는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지난 7일 화제가 됐던 취임사에 대해 "부(교육인적자원부)에서 써온 것을 읽었다"고 밝혔다.
시·도교육감들은 도서벽지 등 근무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들의 수당을 현실화하고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도록 '공무원수당 규정'이 개정되어야 한다는 건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원활한 NEIS 인터넷 웹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저성능 컴퓨터를 신기종으로 교체할 수 있는 소요재원을 특별히 지원해줄 것도 아울러 건의했다. 16개 시·도교육감들은 13일 부산에서 회합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교육감들은 또 서울·부산 등 대도시 중심의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사업의 시범운영 단계에서부터 농어촌지역을 포함시켜야 하며, 농어촌 교육발전 종합방안과 연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현재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는 5급 이상 지방공무원과 별정직 공무원 정원 책정권을 교육감에 이양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취득자에 대한 승진가산점 운영이 시-도교육청별로 차이가 클 뿐만 아니라 가산점 운영 여부조차 일선 교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어 집단적 민원의 불씨가 되고 있다. 지난 97년 제정된 '자격기본법'에 따라 2000년부터 국가가 공인하는 민간자격을 취득한 공무원(교육공무원 포함)은 승진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03년 3월 현재 국가공인 민간자격은 23개 기관이 운영하는 39개 종목이 있으며, 최저 2년에서 최고 5년간 자격이 유효하다. 그러나 교육공무원의 경우 승진가산점 부여가 교육감의 재량사항이란 이유를 들어 충북·경기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가 민간자격 취득 교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현황=교육부는 지난 2월 초, 공인받은 민간자격 취득교원도 국가자격 취득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시·도교육청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시·도교육청은 가산점 부여 여부가 교육감의 재량사항이란 이유를 들어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민간자격 취득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시·도는 현재 충북(정보실무 관련 민간자격 소지자에 대해 1급 0.75점, 2급 0.65점, 3급 0.5점 부여), 경기(올부터 문서실무사 1급 0.75, 2∼3급 0.5점 부여), 경북(초등교원에 한해 교육부와 정통부 공인 민간자격의 경우 1급 0.75점, 2∼3급 0.5점 부여)등에 불과하다. 광주의 경우 국가자격조차 심사를 통해 반영에서 제외할 방침이며 민간자격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문제점=국가공인 민간자격을 취득한 일선 교원들은 자격기본법 입법취지가 살려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모든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법조항이 유독 교원의 경우 가산점 부여가 교육감 재량사항이란 이유로 시·도간 차별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의 경우, 지역 특성을 감안한 가산점 차등적용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국가수준의 통일된 기준이 균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시·도는 이같은 사실조차 일선교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고 있어 오해와 불신을 낳고 있다. ▶개선방안=관련교사들은 '자격기본법' 입법취지가 살려지도록 통일된 가산점 부여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공무원임용령'같은 중앙정부 수준의 제도 보완을 하거나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교원의 승진 가산점이 합리적으로 부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국가공인 민간자격 취득교원의 인사상 우대방안을 일선교원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한다.
전국의 초·중·고교중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학교가 전체학교의 20%나 되고,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학교 역시 정수기나 냉·온수기를 설치해 먹는 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관리소홀 등으로 오히려 수질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초·중·고·특수학교 1만943개교 중 2198교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95년의 4718교, 98년의 3351교보다는 많이 줄어든 수치지만 식중독같은 수인성 질환발생 위험에 노출돼있는 실정. 지난해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먹는 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65.2%의 학교가 부적합 판단을 받기도 했다. 특히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상당수학교가 정수기나 냉·온수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휠터 교환, 청소 등 유지관리가 소홀해 오히려 먹는 물 수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등의 관련법규가 먹는 물 관리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나 일선학교의 관심이나 전문성 부족 등으로 집단 식중독발생 등의 위험요인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새학기를 맞아 학교 먹는 물 위생관리 대책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먹는 물 관리법'의 규정에 따른 물을 제공하되 가급적 끓여서 제공하도록 했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할 경우 수질검사를 매분기별로 실시하고 지하 암반층까지 굴착해 가급적 안정된 식수를 제공토록 했다. 수돗물의 경우 수도관을 저수조에 연결하지 말고 직결 급수토록 하되 기왕에 저수조가 설치된 학교는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직결 급수체계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정수기나 냉·온수기는 부득이한 경우에만 사용하되 학교장이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주1회 이상 청소하고 분기별로 수질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24일 특수교육, 장애인 고용 및 공적부조를 포함한 제2차 장애인 복지발전 5개년 계획( 03~ 07)을 수립·발표하였다. 국가차원의 중기발전 정책은 초기 경제 위주에서 경제·사회 분야로 넓어졌고 90년대 후반부터는 장애인 복지분야까지 확대 추진하게 되었다. 이는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이란 측면에서 대단히 바람직한 전개 방향이다. 이번 제2차 계획은 제1차 계획( 98~ 02)의 반성과 평가를 토대로 02년 4월부터 부처별, 분야별 실무팀을 구성, 작업한 결과를 금년 2월에 발표하게 된 것이다. 장애인이 대등하게 함께하는 복지사회구현,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의 책무성 공유를 통한 통합교육 확대, 안정적 고용의 실현 그리고 사회적 인식개선을 통하여 권리에 기초한 통합적 사회를 실현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이며 자못 그 성과가 기대된다. 범위를 좁혀 특수교육분야를 보면 통합교육 환경에서 학교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교육방법 개선을 통하여 특수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며, 일반교사 및 특수교사 모두에게 책무성과 전문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특수교육 서비스 전달체제를 재구축 한다는 방향과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된 여러 방책들이 참여복지를 지향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으나 그 중 특수학교(급) 학급당 학생 기준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등학교부터 모든 일반학교에 특수교육교사를 연차적으로 배치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압권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 한국재활복지대학 등의 운영을 계기로 특수교육 서비스의 틀을 고등교육까지 확대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처럼의 좋은 정책들이 장애를 지닌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육서비스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추진과정에서 몇 가지 보완을 요구한다. 첫째, 특수교육 재정 투자를 확대한다는 원칙은 찬성한다. 허나 각론에서 무조건 투자하라는 것보다는 현재 특수학교 표준운영비 기준이 일반학교 보다는 교육활동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으므로 그 기준을 상향하는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특수교원과 일반교원의 특수교육 전문성을 향상한다며 연수, 양성의 다양화를 제시하고 있으나 현재 현장에서 야기되는 문제는 학부나 대학원 수준에서 특수교사를 양성할 때 교과과정이 표준화되지 않아 발생함을 직시하고 그 기준이라도 제시해야 한다. 즉, 수행능력본위 교육과정(CBTE)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특수교사는 스트레스가 심한 직종인 만큼 사기앙양책도 이제는 적극 고려할 때이다. 셋째, 관계 부처간 조정해야 할 사안들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보건복지부측의 장애유아 무상보육 실시(2003)와 교육인적자원부의 장애유아 교육 강화시책은 사전 조율, 역할 분담이 되었어야 했다. 대상이 중복되는 보건복지부측의 이러한 정책시행이 유아특수교육계에 미치는 파장은 벌써 심각하다. 넷째, 시행과정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간 소관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고, 재정투자가 원활하더라도 사업간 우선순위(priority)를 다시 가려 추진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이 청사진에 매료당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은 그 사회의 복지수준 척도라 하지 않았던가? 게다가 국민의 정부가 발표전에 차별없는 사회를 천명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캠프와도 합의된 정책이라 하니 일관된 추진도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5년후의 정감 넘치는 우리네 학교 사회를 미리 그린다면 누가 과욕이라 욕을 할까?
교직계의 오랜 숙원이고, 제14대 이후 역대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핵심정책으로 공약한 우수교원확보법 제정이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서 누락되었다고 한다. 교육부는 당초에 한국교총의 제정방안을 기본적으로 수용하여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보수체계를 마련하여 획기적인 보수인상을 도모하고, 법정정원을 확보하는 명문규정을 두는 특별법 제정을 계획하였다. 그런데 이 법 제정방안이 교육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의 검토과정에서 교원노조측이 법제정에 앞서 법정정원을 확보하고, 교원노조와의 단체협약 체결사항을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법 순위를 뒤로 미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잘못된 판단이다. 첫째, 노대통령이 핵심사안으로 이 법 제정을 공약하였다. 30만 교원의 숙원사항을 공약해놓고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이를 충분히 납득할만한 판단도 이유도 없이 보류사항으로 미루는 것은 새 정부에 대한 교원들의 신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기대가 무너진 교원들의 어깨는 또 쳐지고, 교원중심의 교육개혁은 또 어렵게 되고 있다. 둘째, 단체협약의 법적효력과 특별법의 효력을 착각한데서 나온 잘못된 판단이다. 교원노조법 제7조는 단체협약의 내용이 법령·조례 및 예산에 의하여 규정되는 내용과 법령 또는 조례에 의한 위임을 받아 규정되는 내용은 단체협약으로서의 효력을 가지지 아니하고, 교육부장관과 시·도교육감은 그 이행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여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이 내용은 2001년 단체협약 제41조와 2002년 단체협약 부칙 제3조에서도 확인하고 있다. 한국교총과의 교섭·협의법인 교원지위법에서도 성실이행 의무만 규정하고 있다. 법정정원과 보수인상은 법령과 예산에 관한 사항이다. 교육부장관은 이에 관한 단체협약을 이행할 성실한 노력은 해야하지만 더 이상의 법적효력은 없다. 국회에서 제정한 특별법에 비해 단체협약은 효력의 강제성이 약하고 교육부만 안달하지 모든 부처가 지켜야할 법률은 아니다. 그 예로 2001년에도 법정정원 확보를 단체협약으로 정했으나 실행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이 법 제정을 한국교총과 교육부장관이 해마다 수차례 교섭·합의했으나 아직 지켜지지않고 있다. 그래서 이법을 제정하려는 것이다. 2002년 단체협약에서 정한 교원 기본급 및 제 수당 인상등과 법정정원확보 등을 우수교원확보법에 제정할 경우 그 법적 효력은 현행 노조법의 단체협약보다 높기 때문이다. 셋째, 우수인력의 교직기피, 교원부족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국민적 공감을 형성하고, 획기적 유인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한다는 정책은 20년간 정부와 교직단체, 연구기관이 검토하여 결정한 사항이다. 이 법이 보류되어서는 안된다.
국·공·사립 대학 및 전문대 교수들의 기업체 사외이사 겸직이 허용된다. 그러나 대학·전문대 총장이나 학장의 사외이사 금지조항은 여전히 유지된다. 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령이 개정 공포되었다고 밝혔다. 개정된 임용령에 따르면 대학 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는 대학별로 설치된 대학인사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사외이사를 겸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학교규칙에서 정하도록 했다. 대학은 교수의 사외이사 겸직을 허용할 때, 허가기간과 허가대상 기업의 종류 및 수, 총 근무시간 대비 사외이사 활동 시간, 사외이사 책임에 대비한 조치 등을 학칙에 명기토록 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이나 지방공무원법 등은 '공무원이 스스로 상업 등 영리적 업무를 해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명기해 교수의 기업체 사외이사 겸직을 금지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교육부총리 임명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에 내심 관심을 쏟았으나 관심은 곧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취임하자마자 책임도 못지는 실언으로 교육계에 혼란을 주었다. 장관이 바뀔 때마다 덜 성숙된 교육철학에 따라 교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리다가 장관이 물러나 버리면 책임지지 못하는 정책을 언제까지 해야하는 것인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일은 21세기 한국교육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소질·적성을 살려 창의력을 개발하는 교육이, 둘째로는 건전한 인품을 갖춘 시민을 육성하는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자는 스승과 제자의 사이는 경애와 신뢰가 돈독해야 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본분과 책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사 다면평가제를 생각해보자.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고, 교사가 교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평가의 객관성, 타당성, 신뢰성을 갖추어야 한다. 평가는 어디에 초점을 두고 어떤 방법으로 평가할 것이며, 또한 평가자의 교육에 대한 철학, 사상, 교육의 정도, 현교육 상황 이해도 등의 자질 문제는 어디에 기준을 둘 것이며, 그들은 과연 검증받은 수준이라 할 수 있을는지 묻고 싶다. 교사 다면평가제가 시행된다면 교사들의 열정은 사라질 것이고 평가의 잣대에 맞춰 수업을 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기계적인 교사로 전락할 것이다. 교사의 자리는 업무만을 처리하는 기계적인 자리가 결코 아니다. 학생과 교사가 한마음이 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학교를 지원하는 풍토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급진적인 개혁이 아니라 조금씩, 점차적인 개혁이 훨씬 현명하다 하겠다. 교원 정년단축과 경제적 논리에 의한 수치놀음,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며 청소년 생활지도의 끈을 한꺼번에 풀어버린 것 등은 갑작스런 교육개혁이 실패한 좋은 예이다. 이런 실패를 거울삼아 교육부는 앞으로 신중한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한 아이의 학부모 입장에서, 또 내가 키운 제자들을 떠올리며 교육이 얼마나 크고, 무섭고,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교사 평가'라는 위험천만한 발상에 또다시 교육이 멍들지나 않을지 현장은 우려하고 있다. 교권 존중 없이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교육 미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우르르 썰물처럼 아이들이 빠져나간 텅빈 교실에서 나는 삐뚤빼뚤 흐트러진 책걸상 사이를 오가며 휴지를 줍는다. 뭐가 그리 급했던지 영어 단어를 외웠던 연습장이며 책갈피에 곱게 끼워져 있어야할 여자 친구의 스냅사진까지 바닥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다. 흐트러진 책상의 줄을 맞추고 사진을 녀석의 서랍에 곱게 넣어준다. 복도를 지나가시던 선생님이 "아이들 시키시지 왜 손수 하세요" 한다. '에구, 그러면 편한 것을 전들 모르나요.' 몇 번 아이들을 시켜봤지만 힘만 들뿐 차라리 내가 하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이 났다. 비질도 제대로 못하는 고등학생들이 있다면 믿을는지. 하늘을 향해 빗자루를 꿰차기만 하니 먼지가 제대로 쓸릴 리가 없다. 잔소리도 하루 이틀이지, 그래서 아예 아이들을 내보내고 차라리 손수 하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빈 교실에 남아 바닥을 쓸고 휴지를 줍고 하는 것이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아이들의 성격도 덤으로 파악할 수 있으니 차라리 일거양득이다. 매사 건성건성하고 낙천적인 P는 서랍이며 사물함도 성격만큼 자유분방하다. 반면 꼼꼼하고 야무진 K의 책상 서랍은 꼼꼼하단 소릴 듣는 내가 놀랄 정도로 정갈하다. 남자 녀석이 화장비누에 핸드로션까지 참 잘도 챙겨놓았다. 잠시 후면 저녁을 먹은 아이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위해 밀물처럼 몰려올 것이다. 한 손에는 컵라면, 또 한 손에는 제 입맛에 맞는 군것질 거리를 하나씩 들고서. 아침부터 밤까지 무려 16시간 동안 학교에서 생활하는 고3 아이들이 측은하기만 하다. 그러나 시설이나 환경 좋은 도시 아이들과 경쟁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독하게 마음먹어 본다. 아이들이 안쓰러워 가슴이 아프지만 담임인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은 더욱 약해지기에, 가슴에만 품고 내색할 수가 없다. 3월인데도 바깥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기만 하다. 행여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서둘러 난로에 불을 지핀다. 그래, 너희들이 따뜻할 수만 있다면 내가 굽은 나무에 부목이 되어주마.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 오늘도 나는 텅빈 교실의 난로에 불을 지핀다.
19년 전, 시골 남자 중학교 교사로 부임했습니다. 마침 쉬는 시간이라 창문마다 24살 처녀 선생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새까만 교복에 하얀 이를 드러낸 까까머리 중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설렘이란! 그냥 입가에 미소가 돌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순수함과 열정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많이 퇴색되었고, 초임 교사들에게 이야기 들려줄 만큼 나는 잘해왔는가 반성도 해봅니다. 새내기 선생님들에게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초년 시절, 지금은 교장 선생님이 되신 저희 외삼촌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나이가 많은 평교사들에 대한 예의를 깍듯하게 하거라. 그분들은 어려운 시절 박봉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교단을 지키신 분들이다." 여러분처럼 최신 교수기기에 대한 능력은 부족하겠지만 그분들에게 배워야 할 것도 있습니다. 모자라는 부분은 여러분이 채워 주고, 배워야 할 부분은 배워가는 학교 문화를 만드십시오. 업무의 능력과 인격적인 점수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는 서열 파괴 사회라고 하지만 연배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의 파괴는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아울러 다음 몇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첫째,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십시오. 이 시대는 교사를 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입니다. 열정만 가지고도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교사는 때로는 마술사가 되고, 때로는 개그맨이 되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한 선배 교사는 출근길에 항상 '오늘은 무슨 이야기로 학생들을 놀라게 해주나'를 생각하며 온다고 합니다. 항상 학생들에게 즐거운 수업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둘째, 맡은 업무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마십시오. 세상이 자로 잰 듯이 공평하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세상이겠습니까. 젊은 날 싱싱한 두 팔과 다리로 열심히 달리십시오. 초임 시절의 열정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먼 훗날 돌아보면 그립고 아름다운 시절이 될 것입니다. 셋째, 학생에게 자기 변호의 기회를 주십시오. 아무리 학생이 잘못하여 화가 나더라도 한 발짝 물러서서 냉정하게 잘못에 대해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위 여부는 둘째치더라도 학생에게 자신의 잘못을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넷째, 학생이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다가가십시오. 요즘 세상은 편가르는 것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편이 아닌 것에 대한 마음의 문은 철통같이 잠그고 있습니다. 순수한 열정만으로는 아무리 안으려 해도 절대로 다가서지 않아 많은 교사들이 허탈해 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십시오. 다섯째, 늘 새롭게 깨어 있는 교사가 되십시오. 어제가 오늘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늘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며, 새로운 생각으로 학생을 대하고 수업을 연구하십시오. 그러면 매일매일 새 날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치고 힘들 때 자신을 멀리서 돌아볼 수 있는 취미를 만드십시오. 여행가가 되어 보고, 사진작가가 되어 보고, 음악에 취해 보고, 스킨스쿠버에 도전해 보십시오. 그것이 교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윤활유가 될 것입니다.
이제 3월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학생에서 선생님으로 위치가 바뀐 새내기 선생님들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서울 개봉초(교장 인정옥)를 찾아가 갓 부임한 새내기 홍지향, 김효정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용재 연구부장 선생님과 구선회 선생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 담임이 되어 교단에 섰을 때는 실습 때와 느낌이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김: 실습할 때는 수업안 짜는게 제일 힘들었는데 지금은 수업 자체보다는 아이들을 다루는 게 힘들어요. 지금 4학년을 맡고 있는데 조금만 눈을 떼면 시장통이 돼버리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이 절대로 제 말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이 없어요. 선생님이 시키는 것은 다 받아들이려 하죠. 이: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지요. 아이들과 선생님 사이에 기본적인 약속이 돼있지 않다 보니 지금이 제일 힘들 때예요. 노련한 선생님들은 노하우가 있으니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새내기 선생님들은 힘이 많이 들겠지요. 홍: 저는 6학년을 맡고 있으니까 애들이 키도 크고 머리도 크고, 때로는 오히려 저를 가르쳐요. "선생님, 애들 질서 지키게 할 때는 이런 벌을 세우면 돼요", 이런 식으로요. - 첫 수업은 어떠셨어요? 떨리진 않았나요? 김: 첫 수업 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요. 내가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나 스스로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배우는 건지 애들이 배우는 건지 모를 지경이었으니까요.(웃음) 실습 때보다 많이 힘들게 느껴지는 건 다른 업무도 같이 하면서 수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구: 맞아요. 교사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종합예술'이거든요. 곁눈질로 배우는 게 제일 빨라요. 다른 반 환경정리도 살펴보고 시간 내서 다른 선생님들 찾아가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이: 학교가 얼핏 보면 개방적인 듯하면서도 폐쇄적인 곳이에요. 신경을 끄고 지내면 1년 내내 옆반에서 뭘하는지 모를 수도 있거든요. 흉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이 다 조정해주는 상황에서 수업만 하던 실습 때와 실제 학교에 와서 수업하는 것은 전혀 다르니까요. 학교생활도 운전과 똑같아요. 처음에야 학원에서 정해준 코스대로 운전하면 되지만 실제로 도로에 나가서야 그렇지가 않잖아요? 홍: 저는 국어수업이 첫 수업이었어요. 국어과목은 저도 제일 재미있어했고 아이들도 흥미있게 잘 가르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었는데 학교일을 이것저것 하다보니 준비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수업을 하게 됐어요. 어느 순간 보니까 제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던 방식들, 가령 일제식 수업 같은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했죠. 아이들이 많이 활동하게 해주고 싶은데 아직은 좀 어려워요. 지금은 아이들과 "발표는 이렇게 하자", "이럴 땐 이렇게 해보자"하고 약속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구: 그게 바로 지금 필요한 교육이지요. 계획을 갖고 임하면 시행착오 기간이 훨씬 짧아질 겁니다. 지금은 학기초라 아동명부 내랴 환경정리 준비하랴 일이 많으니까 힘들 수밖에 없어요. 홍: 아직까지는 선생님들이 "이런 걸 해라"고 일을 주시지는 않아요. 그냥 옆에서 하는 걸 지켜보라고 하시죠. 학교 업무가 참 많은 것 같은데 그냥 정신없이 하다보니까 저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 같고요. 김: 저도 마찬가지예요. 여러 선생님들이 "해라"고 하시지 않고 "배워라"고 말씀하세요. 다른 학교 발령받은 친구들 얘기 들으니까 동학년 업무 따라가기만도 무척 힘들어하더라고요. 친구들이 저더러 복받았다고 해요.(웃음) 하지만 저는 지금도 선배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시는 걸 참새다리로 쫓아가는 기분이에요. - 이 선생님과 구 선생님은 첫 발령 때 어떠셨나요? 이: 30년 전 서울 봉천동에 있는 초등학교로 발령받았어요. 학급이 모두 103개였고 급당 학생수는 최고 70명이 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5학년 교실로 데려가셨는데 아이들은 책상 위에서 뛰고 정신이 없더군요. 교장선생님이 10여분을 타이르는데도 도저히 조용히 시킬 수가 없었어요. 할 수 없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교장선생님이 나를 소개하고 밖으로 나왔죠. 선생님이 내 손을 잡더니 "이 선생님, 미안합니다. 앞으로 힘들텐데 어쩌지요?"하고 걱정스러워하시지 뭡니까. 그에 비하면 아이들이 반으로 준 지금은 양반이지요.(웃음) 구: 경기도 평택으로 76년 첫 발령을 받았어요. 4학년을 맡았는데 애들 가르치는 것보다 업무 주어지는 게 더 무서웠죠. 학교 경리를 맡았는데 장작이며 연탄이며 각종 비품들 사고 경비 지출하는 게 다 내 일이었어요.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어서 서류 보면서 직접 배워가야 했죠. 그때는 힘들다, 하기 싫다 이런 생각도 못하고 그냥 '내가 해야 되는 일이다' 싶어서 아이들과 부대끼고 업무 맡고 그랬던 것 같아요. -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이 특히 예뻐 보일 때가 있었을 텐데요. 홍: 애들은 선생님이 당연히 공부 잘하는 애들이나 반장, 부반장만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대요. 그래서 "아니다, 선생님이 이 자리에 서 보니까 정말 너희들 하나하나가 다 예뻐 보인다"고 말해줬어요. 아이들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할 때 정말 제일 예쁘더라고요. 저희 학급에 자폐 아동이 한명 있는데 친구들이 다 나서서 그 아이를 챙겨줘요. 그런 모습도 참 기특하고 좋아보였죠. 김: 제가 아직 아이들을 잘 통제하지 못해서 수업시간에 뭘 시키면 무척 시끄러워요. 그러다보면 내가 맞게 하고있나 헷갈리기까지 하는데 그 와중에서도 시킨 것을 열심히 따라하려 애쓰는 애들을 보면 참 예쁘죠. 저희 반에도 특수학급 아동이 한명 있는데 그 아이 짝궁은 제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알림장을 쓸 때 자기 것을 빨리 쓰고 그 친구 알림장을 써줘요. 그리고 3학년 때 같은 반을 했던 다른 친구 하나는 그 아이가 화장실을 갈 때 꼭 같이 따라가 주고요. 어린 아이들이지만 대견하죠. - '앞으로 이런 선생님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신다면. 김: 3월에는 아이들을 좀 엄격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 애들을 보면 자꾸 웃음만 나와요. 가끔 속썩이면 화가 나기도 하는데 또 가만히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웃게 돼버려요. 제가 대학 때 잘 따르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제가 낯선 사람 앞에서는 좀 소극적이었거든요.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 밥을 거의 먹지 못할 때는 방으로 불러서 간식도 챙겨주시고 아빠처럼 대해주셨어요. 그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 같은 선생님이 되어줘야지' 생각했어요. 홍: 발령받기 전에는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걱정이 앞서서 만약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변분들께 여쭤보기도 했죠. 의견이 분분했지만 마지막에 결론은 하나같이 "아이들을 사랑해주라"는 것이었어요. 진심은 통하게 돼있다고요. 작은 것에도 칭찬 많이 해주고 이름 많이 불러주고, 이런 작은 것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마음가짐대로 변덕부리지 않고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선배 선생님들이 후배를 위한 조언을 한 마디씩 들려주세요. 구: 두 선생님은 이미 좋은 교사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가지 당부하자면, 아이들도 똑똑한 아이들보다는 순수한 아이가 더 예뻐 보일 수 있듯이 교사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똑똑한 교사도 좋지만 공구함의 잘 정리된 빗자루 같은 교사가 더 좋은 선생님일 수도 있어요. 순간순간 아이들을 위해 참고 기다리는 선생님이 되시길 바라요. 다독이고 정을 주다 보면 아이들은 선생님의 마음으로 들어오게 돼있거든요. 이: 요즘 사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만이 좋은 선생님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기는 쉬워도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도 노력해야겠지만, 먼저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노력이 기본 바탕이 돼야 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배우려 하지말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내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지'부터 깨우쳐보세요. 이걸 안한 채 다른 것들을 욕심낸다면 뚜껑을 닫은 항아리에 물을 잔뜩 붓는 것과 다를 것이 없지요. 올해는 아이들 앞에서 어떻게 '뚜껑'을 열지만 열심히 연구하세요. 그것만 성공해도 첫 발은 잘 디딘 셈일 겁니다.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계획에 따라 일부 부동산 투기업자들이 폐교까지 사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충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계획이 발표된 이후 입지로 거론되고 있는 도내 일부 시·군 지역의 폐교를 매입하고 싶다고 자료 등을 요구하는 문의 전화가 전에 비해 배 가량 늘었다. 도교육청은 이들 가운데는 폐교를 교육용으로 활용한다는 명목 하에 부동산 투기에 이용하려는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행정수도 입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폐교 매각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청권에 각종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시행되면서 일부 투기꾼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도내 폐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소중한 교육재산이 투기꾼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고 행정 수도 입지에 앞으로 급격한 인구 유입이 이뤄질 것 등을 감안,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일단 남은 폐교시설을 교육문화시설로 임대해 보존하도록 지역교육청에 전달했다. 한편 충남도내에는 현재 행정수도 입지로 거론되고 있는 공주 12개, 천안·아산 7개, 연기 6개, 논산 13개 등을 포함, 모두 122개의 폐교가 있다.
도교육청별로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학비지원 예산 편성이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경남도의 경우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됐다. 경남도교육청이 올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지원하는 학비는 75억 원으로 지난해 135억 5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의 120억 9115만 4000원에 근접한 110억 1471만 2000원에 달했다. 교육청별로 저소득층 자녀 학비지원액이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은 교육청의 예산편성 우선 순위에 따른 것으로, 경북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교부금에 자체 예산을 더해 편성했으나, 경남은 교육부 교부금만으로 학비지원 예산을 짰다. 전체적으로 저소득층 학비지원액이 감소한 것은, 중학교 의무교육의 확대와 농림부에서 지급하는 농어민 학자금 지원 대상자가 지난해의 실업고에 더해 올해는 인문고까지 확대되면서 저소득층 자녀 학비지원 규모가 감소한 데다가, 전국적으로 저소득층 비율이 2001년도의 24.3%에서 2002년도에는 16.2%로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저소득층 자녀 중 공·사립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전액 또는 부분 지원하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교수1인당 학생수, 교원 중 박사학위 소지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사립대학일수록, 그리고 지방대학일수록 교육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수행한 '생애능력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고등교육체제의 질 관리 현황과 과제'(연구책임자 : 김안나 부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교원1인당 학생수의 경우, 서울지역이 35.5명, 경기도 45.0명, 강원도 32.1명, 충청도 43.7명, 경상도 41.7명, 전라도 41.1명, 제주도 34.7명으로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설립유형별로는 국공립 대학의 교원1인당 학생수가 33.4명인데 비해 사립대학은 42.3명으로 사립대학이 9명이나 많아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으로 조사됐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이 35.8명, 사회계열 62.9명, 이학계열 38.7명, 공학계열 60.5명, 농림수산계열 39.7명, 의약학계열 6.9명, 예체능계열 44.1명, 사범계열 28.6명으로 나타나 의약학·사범계열과 비교하면 사회·공학계열은 '콩나물' 교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1인당 학생수를 대학 소재지와 설립유형 및 학생들의 전공계열에 따라 분석하면 전체적으로 사회, 공학계열의 교원1인당 학생비율이 가장 높아 교육여건이 열악한 반면, 인문 국공립, 이학 국공립, 국공립과 사립을 포함한 의약학계열과 국공립 예체능, 국공립 사범계열은 비교적 교육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중 박사학위 소지자 비율도 사립일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학의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이 89.6%로 사립대학의 80.6%에 비해 9%나 높았다. 지역별로는 역시 서울이 85.9%로 가장 높고, 경기도 지역이 81.1%, 강원도 79.8%, 충청도 81.3%, 경상도 82.6%, 전라도 82.2%, 제주도 85.0% 등이다. 대학 규모, 지역, 설립유형을 함께 고려하면 박사학위 소지자 비율이 90.0% 이상인 대학은 서울 대규모 국공립대학(94.1%), 경기도 중간 규모 국공립대학(96.4%)과 소규모 국공립대학(96.1%), 충청도 소규모 국공립대학(90.2%)과 대규모 국공립대학(91.3%), 경상도 중간 규모 국공립대학(90.4%) 등이며, 반면 서울 소규모 국공립대학(68.6%), 경기도 소규모 사립대학(59.2%), 전라도 소규모 사립대학(56.6%)은 박사학위 소지교원의 비율이 매우 낮았다. 김안나 부연구위원은 "대학의 교육역량이 소재지역과 설립유형, 전공계열,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 투자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대학차원의 대학 특성화 노력이 절실하며 국가 차원에서는 대학의 노력과 여러 지표들을 함께 고려해 대학 재정지원의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이를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도 사회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제한적이긴 하지만 반체제 청소년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사회통제기능의 약화로 청소년비행이 심각한 수준으로 웃돌고 있어 북한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북한 청소년들의 일탈 성향은 향후 남북한의 사회통합과정에서 심각한 갈등·장애적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많아 국·내외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의 길은배 연구위원은 '사회문화 변동에 따른 북한 청소년의 변화전망과 대책연구'(2002. 12)에서 이런 내용들을 소개했다. 길 연구원은 북한 체제에 대해 도전전인 태도를 보이는 그룹은 해외 유학 경험을 가진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공기관에 대한 신뢰 붕괴와 교육 붕괴로 인해 청소년들의 혁명 성향은 두드러지게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도덕관과 윤리관도 해이해져 북한 언론들은 '자본주의적 날나리풍'에 감염된 청소년들의 비행을 자주 보도하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청소년들의 집단 패싸움과 금전갈취는 빈번한 수준이며, 기성 폭력배들이 세력확장을 위해 고등중학교 학생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여기에 가담한 학생들은 조직원 상호간의 우정을 나누고 결속을 다지는 차원에서 수시로 패싸움을 벌인다는 것이다. 한 탈북자는 "'60이 동창'이라는 말이 북한의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연장자에게 반말을 하거나 담뱃불을 요구하는 것은 예사"라고 밝혔다. 심화되는 청소년의 일탈행위에 대해 북한 지도부는 '사상투쟁회의'를 통해 교양을 선도하고있지만, 경제난으로 공교육마저 붕괴돼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북한 청소년의 이런 변화는 가중되는 경제난에 따른 사회 통제기능의 약화, 중국과 서구로부터 유입되는 서방자본주의의 문화적 침투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청소년들은 이미 남한사회의 및 서방세계의 대중문화를 상당부분 수용하고 있으며 북한의 문화를 진부하다고 거부하는 경향도 많다고 한다. 지난해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평양의 대형 음식점에 노래방 기계가 설치되면서 남한의 대중가요들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청소년들 사이에는 남한과 일본의 음악테이프가 인기리에 암거래 되고 있다고 한다. 길 연구위원은 북한 청소년의 변화과정을 직·간접적으로 유도·지원하여 향후 남북한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적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북한 청소년들의 위기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유엔 차원의 청소년인권보장 메카니즘을 작동시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올 4월부터 사용될 일본 고교 '현대사회'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규정하고 한국을 '조선'으로만 쓰는 등 한국 관련 내용을 심각히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울교대 남경희 교수가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의 의뢰로 日 고교 '현대사회' 교과서 1997년 검정본(구교과서) 2002년판 16권과 2002년 검정본(신교과서) 15권 등 총 31권을 분석한 결과 드러난 사시로 제2의 역사교과서 파동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검정본 현대사회 교과서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동해와 독도영유권 문제를 자국 중심적으로 해석한 경향이 종전보다 짙어진 점이다. 남 교수는 "역사적으로 명백히 한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시키고 동북아시아의 環동해 경제협력을 거론하면서 일본해라는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등 영토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며 "제국주의적인 과거사를 청산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부채질하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일학습의 '신현대사회', 동경서적의 '현대사회' 등 10권의 신·구 교과서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명기하고 지도에 일본 영토로 편입시켜 표기하고 있다. 또 모든 신 교과서가 세계지도에서 동해를 '니혼카이'(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으며 산천출판의 '현대사회'를 비롯, 6권의 신·구 교과서에서 '일본해'가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현대사회'(구, 동경서적)에는 '일본해는 일본과 대륙의 교통로이고 일본해를 통해 대륙의 문화가 일본에 들어왔다. 이와 같은 교류의 현대판이 환일본해교류권 구상이다'고 기술돼 있다. 또 모든 검정본 교과서는 '한국' '한글' '한반도' '한국전쟁' 대신 여전히 '조선' '조선어' '조선반도' '조선전쟁'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현대사회(구, 실교출판)의 '조선반도' 기술이라든지, 현대사회(신, 실교출판)의 '이씨조선'이라는 비하 표현이 대표적 경우다. 국교를 맺고 있는 국가로서 한국의 주권과 관련된 중요한 명칭을 아직도 바르게 고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종군 피해 여성 문제에 대한 인식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과 관련 단체의 집요한 노력으로 보다 솔직하고 적극적인 기술 태도로 바뀌고 있다. 현대사회(신, 삼성당)는 '전시하의 인권' '성의 상품화' 문제로 종군위안부를 다루고 있고, 또 다른 현대사회(신, 제일학습) 교과서에서도 '정부는 강제연행의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죄했다' '일본 병사는 이들을 욕되게 해 인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은 극소수에 불과한 데다 '종군위안부'라는 가해자적 입장의 용어가 여전히 수정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됐다. 남 교수는 "'종군위안'을 한 '부'라는 명칭은 듣기에도 민망한 가해자 입장의 명칭"이라며 "이를테면 '강제종군부'와 같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명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이었던 6·25전쟁은 철저히 일본의 전쟁 특수 측면과 자위대 발족의 계기로 다뤄졌다. '한국전쟁이 일본 경제를 회생시켜…'(신, 현대사회, 수연출판), '조선전쟁의 특수를 계기로 경제는 밑바닥을 벗어나서…'(신, 현대사회, 삼성당)라는 내용과 '조선전쟁을 계기로 54년에는 자위대가 창설됐다'(신, 고교현대사회, 일교출판)는 표현이 10여권 이상의 교과서에서 발견됐다. 또한 많은 교과서들이 한반도를 불교와 유교, 청동기·철기문화, 한자 등 대륙문화가 거쳐가는 경유지로만 묘사하고 있으며, 제국서원의 신현대사회 교과서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건으로 명명하면서 반정부 폭동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동학출판의 현대사회 교과서는 한국의 독립연도를 정부 수립 연도인 1948년으로 기술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 교수는 "일본 현대사회 교과서나 역사 교과서가 한국 관련 내용을 왜곡하는 일은 결국 양 국민 사이에 남아있는 불편한 앙금을 다음 세대에까지 대물림하는 것"이라며 "일본 교육계의 각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영어 의사소통능력 향상과 영어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24일부터 4주간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체험캠프를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방학기간 중 세번째로 실시되는 영어캠프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즐겁게 배울수 있게 4주 동안 원어민 교사와 충남 대천 임해수련원에서 합숙하면서 영어만을 사용하도록 하며, 이를 위해 캐나다 원어민 교사 12명과 영어에 능숙한 초등교사 46명이 참여한다. 학생 20명당 원어민 교사 1인, 지도교사 4명으로 학급이 구성된다. 연수대상자는 각 학교에서 추천한 남·녀 학생 1명씩을 지역교육청에서 공개 추첨한다. 참가비는 학생 1인당 60만원이며,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시교육청의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의 영어캠프에 대한 만족도와 학습효과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방학 초등영어캠프가 끝날 무렵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원어민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는 대답이 캠프 초기에는 42%였지만 설문 시점에는 92%로 상승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 배양' 95%, '다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도 81%였다.
윤덕홍 신임 교육부총리가 7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대선공약인 교사다면평가제를도입하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 이 제도의 도입 여부에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부총리는 "교사가 교장을 평가하고,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해 교사들의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말했지만, 교원70%는 다면평가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다면평가제는 '조직 구성원들이 전문성 개발을 위해 상호간의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교직의 경우 평가 주체의 범주(교원, 학생, 학부모, 전문가 등), 평가 내용, 평가 결과의 활용 방법 등을 두고 수많은 방안이 나올 수 있지만, 대선공약으로 채택한 민주당이나 교육부 모두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갖고 있지 않다. 다면평가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된 것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부패방지위원회가 2001년 교직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동료교사평가를 근평에 도입할 것을 권고했고, 교육부가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정도이다. 다면평가제의 도입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가 평가 주체에 포함되느냐 여부이며, 이들 주체에 따라 다면평가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판이하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지난 2월 10∼11일 이틀간 중·고교생과 중·고생을 둔 학부모, 중·고교 교사 등 63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 학생 54.3%, 학부모 44.3%, 교사 20.4%가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 평가에 찬성한다'고 답변했고, 학생 35.3%, 학부모 37.1%, 교사 76.0%는 반대해, 전체적으로는 찬성 42.7%, 반대 46.4%였다. 반면 한국교총이 홈페이지를 통해 "교사가 교장을,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다면평가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13일 현재 반대 70.8%(1697명), 찬성 29.1%(699명)였다. 설문문항이 다르고, 학생과 학부모, 교원을 골고루 포함한 교육방송의 전화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원의 접속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교총홈페이지의 조사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 이지만, 교원의 70% 정도가 다면평가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다면평가제 도입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태에서 교총과 전교조, 학부모 단체들은 논평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교총은 "비전문가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전문가인 교원을 평가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이다. 한재갑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할 경우 "전인교육보다는 인기에 영합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과 교권 침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의 송원재 대변인은 "상급자가 하급자를 평가하는 현행 근평은 문제가 많지만, 교사가 교장과 교육청·교육부를 평가하는 전면적인 개선이 아닌, 교원에 대한 평가로만 국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이다. 많은 교사들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참스승인증제와 담임선택제 등 현실성 없는 정책들이 거론됐다"며 "이해찬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라는 반응이다. 학부모들의 "교사의 자질 향상과 태도 변화를 유발할 수 있 다"는 찬성론자들도 부작용을 우려해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고 있다. 학사모의 김용길 공동대표는 "학생이 교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교원·학부모·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 학생이 교사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명신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대표는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평가는 필요하나, 학부모의 평가는 참고자료 수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전문가인 전제상 교수(경주대)는 "서열 위주의 평가로 고착돼 버린 근평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다면평가제를 도입할 필요는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평가제 도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미국, 독일, 프랑스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그 결과도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