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희 리포터가 쓴 “선생님, 전형료 환불해 주지 않나요?”기사를 읽고 대수능(대학수능) 전형료에 대해 몇 자 덧붙이고자 한다. 수시 모집 2차에 합격한 학생들에게도 대수능 전형료를 교육인적자원부가 받게 되는 것은 대수능 원서 접수 마감이 수시 2차가 시작되기 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시 2차에 합격한 학생들도 대수능 원서를 내게 되는 아이러니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실무 착오는 공적으로 보면 행정 착오라고 넘어갈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사적으로 보면 엄격하게 사교육비를 줄이라고 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면서 오히려 주무부서는 사교육비를 부채질하고 있는 이중성에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 수시 모집 2차 합격자 발표는 대학마다 대수능 원서 접수를 하기 전에 발표하든지 아니면 대수능 원서 접수를 2차 수시 모집이 끝나고 하든지 양단간에 선택을 하여야 학부모측에서는 불필요한 사교육비를 지불하지 않게 된다. 동시에 교육인적자원부는 불필요한 종이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종이는 종이대로 낭비하고, 수시 2차에 합격한 학생은 접수하지 않아도 될 대수능 전형료를 내게 됨으로써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모순된 구조에 희생양이 되고 있다. 또 수능 시험에 응시하여 높
2005-11-03 09:06SBS 8시 뉴스는 어제(11월 1일) 연속기회물인 ‘위기의 선생님’에 항의와 격려가 잇따르고 있음을 보도했다. 또 앞으로 '교사의 권위를 회복시키기 위한 대안'과 '바람직한 교사평가 방안', '훌륭한 선생님' 등을 주제로 보도가 이어질 것이고, 일부 부적격 교사가 전체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징계 시스템의 문제' 등도 집중적으로 짚어볼 계획임을 밝혔다. 앞으로 어떤 기사를 내보낼 것인지, 교원들의 권위를 회복시키는 내용이 얼마나 들어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지만 어떻든 많은 교원들이 SBS에 항의전화를 하고, 한 마디씩 글을 남기고, 교원단체에서 항의방문을 하는 등 교원사회가 분노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렸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을 매도하는 SBS의 8시 뉴스와 많은 교원들 또는 교원단체의 항의에 주춤하고 한 발 물러서는 언론의 태도를 지켜보며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 알고 싶다.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 교원단체가 우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힘을 실어줘야겠다는 것 내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말없는 소수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다. 아직도 교원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이 눈치 저 눈치 볼 것 없다. 개인이 선택할…
2005-11-03 09:02오래전 각 학교마다 애국조회라는 것을 했다. 월요일 아침 전교생을 모아 놓고 주로 교장훈시를 하는 행사였다. 눈·비가 오는 경우만 빼고 거의 매주 실시되던 ‘지긋지긋한’ 애국조회였다. 그러나 오늘날 애국조회라는 단어조차 사라져버렸다. 뽕나무밭이 변해 바다가 된다더니, 꼭 그 말 같다. 그만큼 정치상황 및 사회변화와 함께 많은 것들이 바뀌어 가는 시대이다. 문제는 변화속의 부작용이다. 그중 하나로 ‘교장실 시상식’을 들 수 있다. 교외 대회에서 아무리 크고 많은 상을 받아와도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제대로 시상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여러 이야기들이 답변으로 제시된다. 너무 규모가 큰 학교이다 보니 모이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리고, 그러다 보면 수업시간을 빼앗게 되고 등등. 그것은 비단 우리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반계고교의 경우 상받아온지 한 달이 넘도록 담당교사 캐비넷에 박아두는 일이 비일비재한 걸로 알고 있다. ‘공부하는 기계’ 만드는데 촌각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거룩하고 훌륭한 방침 때문이지 싶다. 하지만 교내외 수상이 학생 개인만의 경사는 아니다. 특히 교외상 수상은 전국 등 학교밖에 학교의 명예를 떨치는 일이다. 교장실 시상식만으로 진행해서 안될…
2005-11-03 08:54현재 290개 초·중·고교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월 2회 주5일 수업이 2006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될 모양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월 25일 공청회에 이어 11월중 교과편성·운영방안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월 2회 주5일 수업의 전국 실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공청회에서 평가원 박순경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을 월 2회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연간 수업일수를 현행 220일에서 205일로 줄이고,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씩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 학부모들은 월 2회 실시를 반대했다. 예컨대'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의 최미숙대표는 "수업일수가 줄어들면 지금보다 학교교육이 더욱 부실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데다 지역사회에 아이를 맡길만한 마땅한 곳이 없어 학원이나 과외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을 우려했다. 학부모들의 주장을 뒤집어 보면 쉬는 토요일 아이를 맡길 데가 없으니 학교에서 데리고 있으라는 얘기이다. 나아가 학력저하를 방지하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라면 학교는 여름·겨울방학 없이 1년 365일, 그야말로 풀가동하라는 말이나 다를 바 없다. 사회적 인프라
2005-11-03 08:53최근들어 농촌 부모님들의 자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자녀 교육에 대한 욕구가 증대됨에 따라 자녀에 대한 교육기대도 높아졌고 실제로 자녀들의 취학률도 증가되고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농촌의 각급 학교들은 농촌 학부모님들의 높아진 교육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문계와 공업, 상업 등의 실업계 고등학교가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못하고 군 단위에 마땅한 전문대학도 하나 없는 형편입니다. 더구나 농촌에 위치하고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교육이 위축되고 있으며 교육의 질에 있어서도 도시학교에 비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농촌의 부모님들은 자녀를 위하여 도시로 이사를 가려 하거나 아니면 자녀만이라도 도시에 내보내 공부시키려 하고 있는 편이지요. 즉 중학교까지는 농촌에서 교육시키려 하고 고등학교 이상은 도시에 내보내 공부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한 조사에 위하면 농촌 가정의 자녀 가운데 고등 학생의 32%, 대학생의 84%가 농촌 가정을 떠나 객지에 나가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의 부모님들은 농촌학교의 질적인 저하와 나쁜 학습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어쩔
2005-11-03 08:50수능시험을 20여일 앞두고 있는 고3 학생들이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모의고사에 교내 시험까지 파김치가 될 정도로 시험에 파묻혀 살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참으면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묵묵히 참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말고사만 끝나면 수능시험이 턱앞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습니다. 감독하시는 선생님도 시험을 보는 학생들도 모두가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2005-11-03 08:50참관자가 직접 10개 부스에 설치된 과학 발명·체험활동에 참가하는 연구학교 운영 보고회를 보셨나요? 안산 선부중학교(교장 사기철)는 11월 3일 오후 '발명교실 지도 프로그램 보완을 통한 과학탐구·발명 체험활동 학습장 개발'이라는 주제로 안산관내 중학교 교감과 과학교사, 초등학교 담당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연구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 여느 보고회와는 달리 참관자가 등록을 마치고 10개 부스를 찾아가 도우미 학생의 도움을 받아 과학탐구·발명 체험활동을 하였다. 참고로 부스 10개를 소개하면, 부스 1. k-nex 공학조립을 통한 관성팽이 만들기 부스 2. 풍선 아트 부스 3. 카프라 부스 4. 유전자 놀이 부스 5. 스피드 컵쌓기 부스 6. 빛이 훔쳐간 내 그림 부스 7. 로봇 공학 부스 8. LED를 이용한 동물 캐릭터 만들기 부스 9. 플라스틱 특성을 이용한 열쇠고리 부스 10. 시에르핀스키 피라미드 만들기 이 학교는 안산교육청으로부터 과학교육 연구학교로 지정을 받아 주5일수업제 실시에 따른 토요휴업일에 활용할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고 있는데 지난 6월 25일과 9월 24일에 개최한 이 학교 체험활동 학습장에는 본교 재학생 500명과 인근 초·중학교에서 4
2005-11-03 07:32개교 6년차의 햇병아리인 안산 초지고등학교(교장 김태영)가 조기졸업제, 심화반 운영, EBS 교육방송 지도 등의 철저한 특성화교육이 성과를 거두어 신흥 명문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학교 2학년 노재일(17)군이 2006학년도 연세대 수시 2학기 조기졸업자 전형에 최종 합격한 것이다. 초지고는 지난해에도 2학년 김아영(17)양이 연세대 공학계열에 합격, 조기졸업생을 배출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조기졸업제란 졸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2년만에 이수, 졸업하는 과정으로 이 학교에서는 입학성적과 자체진단 평가에서 전영역 상위 5% 이내인 40~50명의 학생을 선발, 방과 후 지정된 교실에서 자기주도학습과 필요한 교과목을 교사와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또한 초지고에서는 수시모집에 대비한 심화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각 학년 상위 10%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1학년 40명, 2,3학년은 인문, 자연 각각 25~30명을 선발해 월, 수, 금요일 방과 후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10분까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을 수능문제 풀이 중심으로 토론식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심화반 운영의 결과로 올해 서울대 경영학부와 인문학부 1단계에 3학년 홍대범(18
2005-11-03 07:18매천은 자신의 죽음을 '단지 인(仁)을 이루고자 할 뿐 충(忠)은 아니다고 했고 충을 이루지 못함이 부끄럽다고 했다. 매천사 입구에는 그 분의 뜻을 기려 성인문(成仁門)이 세워져 있다. 나는 몇 년 전 매천 선생님의 증손인 선생님과 같이 근무할 기회가 있었다. 초상화에서 보이는 깔끔함을 지닌 선생님은 지금 현직에서 교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시다. 올 곧은 기개와 대쪽같은 성품으로 다른 분들보다 한참이나 더디게 승진을 하셨다. 매천 황현 선생님의 후예로서 그 분이 느끼는 중압감을 깊이 접해 볼 기회는 없었지만 증손자로서 황현 선생님의 유품들이 많이 소실되거나 도난 당한 아픔을 토로하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다.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를 안고 있는 우리의 현대사를 바라보며 나라를 잃은 비통함을, 글을 배운 지식인의 고뇌를 죽음이라는 극한 방법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황현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새겨듣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친일 후손들은 잘 사는데 반해, 반일 후손들은 하나같이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지... 후손인 그 분도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처럼 고귀하고 훌륭한 애국지사이신 증조
2005-11-02 09:16언제부터인가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진학지도가 학교를 벗어나고 있다. 그동안 서울의 실업계고등학교가 미달사태를 빚어 왔기 때문에 도입된 진학지도 방법이 그것이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학교는 아니지만)중학교 3학년 재학생 모두가 실업계고등학교를 견학한다. 둘째, 중학교 3학년 담임을 한자리에 모이도록 해서 실업계고등학교 위주의 진학지도 연수를 실시한다. 셋째, 학부모도 같은 방법으로 진학지도 연수를 실시한다. 넷째, 여건이 되는 학교는 실업계고등학교를 정식으로 초대하여 홍보하도록 한다.(인문계고등학교는 거의 홍보를 나오지 않는다.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교육청에서 보내온 진학지도자료 중에서 실업계고등학교 안내자료는 있으나 인문계고등학교 안내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실업교육을 살려야 하는 것에는 공감을 한다. 그러나 학생들을 상대로 실업계 고등학교의 우수한 점만 자꾸 강조하는 꼴이 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기보다 오히려 왜곡된 진로지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동학군제'의 경우 그 정보에 대해서 학생들이 가지게 되는 정보는…
2005-11-02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