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자격증을 폐지하고 교사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이 교장으로 임용되는 교육현장을 상상해보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교원들의 마지막 보루인 자존심마저 우습게 취급당할 것 아닌가? 신성해야 할 교육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이 또 많이 생겼는가보다. ‘공모교장제’ 도입을 위한 초ㆍ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10월 21일 한나라당 이주호의원에 의해 발의되었다. 교직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나 생각할 수 있는, 교직을 우습게 알아도 너무 우습게 아는 국회의원들이나 발의할 수 있는 개정안이라 아무리 객관적인 입장에서 살펴봐도 울화가 치민다. 대표발의자인 이주호의원이 어떤 사람인가? 비례대표로 초선인 이주호의원을 국회홈페이지 의원광장에서는 미 코넬대 경제 박사, 한국여성개발원 자문위원, KDI 정책대학원 교수로 소개하고 있다. 그의 약력에서 보듯 나눠 먹기식으로 배정하는 국회의 소관위원회가 교육위원회일 뿐 학교현장 경험이 전혀 없음은 물론 개정안을 낼만큼 교육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국회의원이다. 교직은 항상 여론몰이의 희생양이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그럴싸하게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며 여론을 조성한다. 그래서 사회는 말 잘하는
2005-10-27 13:09삼흥의 단풍이 저녁노을보다 붉게 타오르는 "피아골단풍". 10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리는 피아골 단풍제는 지리산 원시림과 오색 단풍이 조화를 이룬 신비의 절경을 함께 즐기기 위해 구례군이 마련한 축제입니다. 피아골로 오르는 도로에는 벌써부터 구절초와 개미취가 오는 길손을 맞이하느라 하얀 눈길을 연상케 한답니다. 우리 분교 아이들도 축제에 참가하여 단풍 그림을 그릴 거랍니다. 하루가 다르게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단풍나무들이지만 아직은 절정에 이르지 못해서 행사를 주관한 추진위원회는 날마다 마음의 기도를 올립니다. 오늘은 우리 반 아이들도 단풍 그림을 그리며 화가 공부를 하는 중이랍니다. 날마다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없는 속삭임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참 진지하지요? 즐거운 마음에 재잘대는 아이들의 말소리는 단풍나무에 앉은 새소리랍니다.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한껏 자태를 뽐내며 가을 나그네를 불러들일 나무들의 축제로 피아골은 지금 잔치 중이랍니다. 힘든 선생님, 독자 여러분! 바쁜 일상 잠시 내려놓고 피아골로 놀러 오세요. 당신에게 아름다운 가을을 선물합니다.
2005-10-27 13:09지난 달 교육부가 ‘단위학교 자율운영체제 구축 및 교육행정체제 혁신방안’에서 현행 승진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다는 명분으로 초빙교장을 확대한다는 방안을 내놓았을 때 우리는 무자격자도 교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공모제교장 도입의 수순아래 교원들을 현혹하는 포장된 표현이 아닐까 우려한 바 있다. 이제는 한 술 더 떠 교장은커녕 교사자격증도 갖지 못하고 교원승진과 하등에 관련도 없는 사람인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을 대표로 한 국회의원 16명이 제출한 「교육공무원법」및 「초·중등교육법」의 개정안은 명분과는 달리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는 개악이다. 개정안 발의 취지를 보면, ‘현재 교원에 관한 평가제도인 근무평정제도는 수업능력이나 학생 생활지도 능력 등 교원의 전문성 향상보다는 승진을 위한 장치로 활용되고 있고, 교장임용 또한 학교특성과는 무관하게 승진순서에 따라 기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우리 교사를 승진에만 목을 매는 사람들로 취급하고 순수성을 무시하는 언사로 판단하여 우리 교사들은 분개한다. 또 이 의원은 ‘능력 있는 사람은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교장 승진을 위한 과열경쟁 완화 및 단위학교 책임경영 풍토가 형성되어…
2005-10-27 13:08인구 70만 안산 고잔 신도시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개교 5년차의 송호중학교(교장 박상의) 제5회 솔향 축제가 10월 26일 학교 교정과 감골 시민홀에서 성대히 열렸다. 36학급 1,500여 재학생은 그 동안 교과분야와 계발활동에서 만든 우수작을 출품하여 실력을 뽐내었고 무대공연에서는 숨은 장기를 맘껏 발휘하였다. OX 게임과 '도전 송호짱'에서는 두뇌와 운동감각, 재치를 겨루었다. 이튿날인 현장 체험학습은 담임 인솔하에 학급단위로 이루어지는데 가는 곳도 다양하다. 호수공원, 남산 한옥마을, 서울대공원, 전쟁기념관, 청계천, 화랑유원지, 오이도, 과천 아이스링크, 강촌, 노적봉 공원 등이다.
2005-10-27 08:41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정부 여당 뿐 아니라 야당도 덩달아 엉뚱한 길로 치닫고 있다. 다름 아닌 한나라당 이주호의원 등 16인이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주호 법안’의 핵심은 △학부모․학생 참여 교원평가 법제화 및 평가 결과 인사에 반영 △교사 자격 없어도 학운위 심사를 통해 교장이 될 수 있는 공모교장제 도입 △교감제 폐지 등이다. 하나하나 살펴보니 이것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한마디로 법안 제안자들은 교육현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모르며, 교직의 특성이 어떠한지 전혀 모르는 엉뚱한 이방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어찌하여 이런 자들이 국회의원이고 또 교육위 소속 위원인지, 그 자질이 의심이 간다. 교육경력 29년차인 리포터의 입장에서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개악법안이다. 교총을 비롯해 일선 교원들이 힘을 합쳐 결사저지할 법안이다. 누구 머리에서 이런 해괴망칙한 안이 나왔는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우선 이 법안은 교육에 대한 생각의 출발부터 그르다. 교직이 전문직인지 아닌지, 교육의 기본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법안이다. 교사는 물론이거니와 교감, 교장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2005-10-27 08:41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 녀석은 웬만해서 그 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가끔 아내와 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궁금해서 물으면 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하물며 어떤 때는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 녀석으로부터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를 아예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저녁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녀석은 식사를 하면서 연실 싱글벙글 하였다. 조금은 들뜬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평소에 보기 힘든 녀석의 모습이었다. 녀석의 그런 행동이 우리 부부의 의구심을 더 자아내게 하였다. 잠시 뒤, 녀석은 묻지도 않았는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빠, 아빠는 아빠가 가르치는 형, 누나들 이름 다 알아요?” “글쎄, 다 알 수는 없지. 그런데 왜 그러니?” “내가 잘 모르는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었어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모르는 선생님이 단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었다는 사실 하나에 막내 녀석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녀석이 좋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문득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학교에서 나는 어떠한가. 이름을 잘 모르는 아이를 부를 때 나의 호칭은 늘 “야”라는
2005-10-26 22:50지난 9월 30일에 후보등록과 함께 실질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서울교총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8일(금) 서울 청구초등학교에서 실시될 서울교총 회장선거에는 일찌감치 홍태식후보(기호1번)와 진동섭후보(기호2번)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그동안 치열한 접전을 펼쳐왔다. 선거를 하루앞둔 오늘(27일)에도 두 후보는 백중세로 내다보면서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그만큼 선거전이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두 후보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는 당일 개표가 끝나봐야 알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후보진영은 '당일 투표율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의 소중한 한표를 기대한다'고 꼭 투표해 줄것을 당부했다. 서울교총 관계자도 '어쩌면 선거인단에 의한 선거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선거인단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여 서울교총 발전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역시 투표 참가를 독려했다. 한편 투표는 내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치루어지는데, 이날 오후 3시부터 각 후보자의 소견발표가 있고 소견발표가 끝나는 대로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투표결과는 대략 투표가 끝난후 1시간여 후면 집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5-10-26 22:50송호중학교 제5회 솔향축제(2005.10.26 감골시민홀)에 찬조 출연한 양지고등학교 p.s-one 팀. 고 2,3 학년으로 구성된 이 팀은 중학교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동아리 댄스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중학생들에게 고교 문화를 알려주려고, 또 모교를 홍보하기 위해 기꺼이 출연에 응하고 있다. 짧은 치마에 웃옷, 등번호 13번도 통일되어 있다. 배꼽도 자랑스럽게 내놓고 어려운 춤동작을 하면서 웃음까지 띄는 여유를 보여 준다. 무대 출연 후 사진 촬영을 요청하니 즉흥 포즈를 익살스럽게 취한다. 이것이 X세대의 특징인지도 모른다.
2005-10-26 22:49최근 서울시내 각급학교에는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통신보안 실태점검 안내'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물론 공문의 시행은 서울시교육청이고 초, 중학교는 지역교육청을 경유한 공문이었다. '개인정보 보호 실태 점검표'와 '정보통신보안 실태 점검표'로 나누어져 점검을 하도록 하였다. 당연히 점검해야 할 것들이다. 이들의 중요성 역시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보호해야하고 정보통신보안을 강화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이 '실태점검표'라는 것이 일반적인 실태점검만이 아니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즉 교사들 중에서도 해당 부분에 대한 전문성이 매우 높아야만이 점검이 가능한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쉽게 점검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보안관리 업체등에 문의를 해야만이 해결가능한 것들도 있었다. 인근학교의 정보부장들과 서로 연락하여 지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점검을 완료한 학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각 학교별로 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그 실태를 통해 향후 대처 방안을 수립하기 위함일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각 학교의 사정이 비슷하다고 볼 때 몇 개 학교를 점검하여 앞으로의 대처 방안을 각급학교에 전달하는 것이 도리어 더…
2005-10-26 20:13옛날부터 ‘군사부일체’라 하였으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라고 부모들이 가르쳤다. 비록 부모보다 학식과 덕망이 부족하다고 해도 자기 자녀 앞에서는 스승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존경의 표현을 했다. 우리 아버지가 최고인 줄 알았던 어린 학생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발로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며, 그런 스승에게 배우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자긍심을 느꼈을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매우 컸을 것이다. 따라서 교권의 확립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잇다. 교감자격증을 폐지하고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사자격증도 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임명하겠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기존 질서를 혁파하고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또한 교감제를 폐지하고 부교장제를 도입하겠다니 가히 혁명적 발상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아무나 교장을 할 수 있다니 중대한 교권의 추락이며 도전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없는 공직자가 교육공무원인 것 같다. 특히 교원들의 전문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각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는 발상은 의사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환자를 수술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2005-10-26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