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중간고사가 끝났다. 시험 4일을 포함하여 열흘 가까운 시간을 시험준비에 매달린 학생들은 무척 홀가분한 표정이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학급별로 대청소를 한 후, 담임선생님의 간단한 종례사항을 듣고 곧바로 귀가했다.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텅빈 교실은 방금 전까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무척 외로워 보인다. 수능시험일까지 채 50일도 남지 않은 고3 학생들은 이달 말부터 곧바로 기말고사를 치루게 된다. 계속되는 시험으로 몸과 마음은 지치지만 그래도 분명한 목표가 있기에 단 하루도 쉴 틈이 없다.
2005-10-07 17:26교토삼굴(狡兎三窟), '지혜로운 토끼는 굴을 세 개 준비한다'는 고사성어입니다. 이것은 위험이 닥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소개한 우리 학교 빠삐용 토끼도 슬기로운 토끼인지 이와 같이 토끼 굴을 여러 개 만들어 놓았습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중국의 산둥반도에 위치한 제나라에 전국 4군자 중의 한 사람인 맹산군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설(辥)이라는 봉읍이 있었는데 제나라의 재상을 지내고 있을 때 영지의 작황이 나빠 빌려준 돈의 이자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맹상군은 그의 식객 풍환에게 빌려준 돈을 모두 받아오게 하였습니다. 그의 명령을 받고 영지로 간 풍환은 부채가 있는 자들을 불려 모아 부채의 증서를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한 곳에 모아 모두 불태워 버리고 빈손을 되돌아왔습니다. 맹상군이 이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자 그가 맹상군에게 한 말입니다. 그 뒤 맹상군은 제나라 민왕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재상 자리에서 물러나 영지인 설 땅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설 땅의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마중을 나와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으며 그로 인해 맹상군은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었습니다.
2005-10-07 17:18요즘 각급 학교마다 중간고사가 한창이다. 오전에는 시험을 치르고 오후는 학생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한다. 선생님들도 오후 시간 만큼은 학생관리나 수업의 부담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만도 하지만 오히려 연수를 하느라 하루 해가 모자랄 지경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주중에 모든 선생님들이 모여서 함께 공통 관심사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거나 배울 기회는 많지 않다. 따라서 시험기간을 이용하여 평소 미뤄뒀던 연수를 진행한다. 오전에는 시험 감독을 하고 오후에는 연수를 받느라 힘들지만 그래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인만큼 모든 선생님들의 얼굴엔 활력이 가득하다.
2005-10-07 11:05제5대 전남도교육감에 김장환 현 전남도교육감이 당선되었다. 당선된 김장환 현 전남도교육감은 6일 "전남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통해 전남교육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당선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력하는 교직원이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더욱 투명한 인사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대에 바른 판단과 적절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김 교육감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전남교육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더우기 연임하는 교육감이 탄생하여 정책의 연계가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 이번의 전남교육감 선거는 여타의 시·도에서 겪었던 선거와 관련된 문제가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제발 아무 문제가 없었으면"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만큼 그 동안의 교육감 선거가 조용히 치뤄지지 않았던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포터뿐 아니라 교육에 종사하고 있다면 이번의 교육감 선거는 정말로 모범적인 선거였으면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선거제도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당선된 김 교육감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육감을 뽑
2005-10-07 09:43아마 2002년으로 기억이 된다. 교육을 살리기 위한 한국교총의 여의도 집회가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되지만 10월이었던것 같다. 전국에서 교육을 염려하는 교원들이 3만여 명이 모였던 자리였다. 그때 우리 학교에서도 교총회원 중심으로 7-8명이 참여했었다. 전국에서 모인 교원들을 보면서 너무 적게 참석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만큼 교육에 대한 애착과 정책의 부재를 걱정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그날 이군현 전회장과 정치계의 인사들이 참석하여 저마다 교육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었다. 앞으로의 노력의지도 보여주었다. 교총의 교육살리기 운동이 전국에 퍼져나갔었다. 이렇게 많은 인사들의 이야기, 교총회장의 분노에 찬 연설, 사회저명인사들의 연설이 이어졌으나 그보다 또렷이 기억되는 것이 있다. 집회 시작과 함께 이루어진 것이었다. 프로야구 두산구단소속의 치어리더 공연이 그것이다. "교육은 아무나 하나, 교육은 아무나 하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그 당시 유행하던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노래에 가사를 붙였던 것이다. 끝까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처음 부분의 "교육은 아무나 하나, 교육은 아무나 하나"라는 부분과 맨 끝부분의 "교육은 아무나 하나,…
2005-10-07 09:42오는 10월 28일(금)에 실시될 제31대 서울교총회장선거에 나설 후보자가 확정 공고되었다. 오늘 서울교총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예상대로 홍태식 후보(명지전문대 교수, 56)와 진동섭 후보(서울대 교수, 53세)등 2명이 출마했다. 선거공고와 함께 이들 두 후보는 선거운동에 돌입하였다. 기호 추첨에서는 홍태식교수가 1번을, 진동섭교수가 2번을 뽑았다. 이들 두 후보는 선거당일 후보자별로 7분의 시간을 배정받아 소견발표를 하게 되며 발표 순서는 기호순으로 하게 된다. 당선자 결정은 당일 투표한 선거인의 최다득표자로 결정되며 만일 도중에 사퇴하는 후보가 발생할 경우는 당일 투표한 선거인의 과반수 득표로 결정한다. 또한 후보 2인이 동일한 수의 표를 획득했을 경우 재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의 선거인수는 총 1220명으로 확정되었다. 이 중에는 대의원 119명, 분회장 1137명이며 대의원과 분회장이 중복되는 선거인 36명이 포함되어 있다. 단, 최종 선거인 수는 오기, 누락 등 을 감안하여 선거당일 선거분과위원장이 선거인에게 보고한 수로 하기로 하였다. 서울교총의 체질 개선을 기치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 그 어느때의
2005-10-07 09:40컴퓨터 게임, mp3에 익숙해져 있는 초등학교5-6학년 학생들의 부채춤이 가을 운동회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이 어쩌면 저렇게 잘 어울리는지 어리게만 보였던 딸 아이가 훌쩍 커 버린 것 같다. 참석한 학부모님들의 시선이 떠날 줄을 모른다. 그동안 뙤약볕에서 수고하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05-10-07 09:39'이해찬 1세대'는 익히 들었어도 '이해찬표 교감'이라? 교원 정년 단축과 연결시키면 금방 답이 나온다. 정년단축과 더불어 졸지에 승진 대열에 합류한 사람을 말한다. 대한민국 교육사의 치욕적인 이름 '이해찬표 교감'. 해당자 본인은 아무 잘못이 없지만,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지만 당사자에게도 그리 자랑스러운 이름은 아니다. 그러나 어쩌랴! 국가정책이 그렇게 만든 것을! 중등의 경우, 이해찬표 교감은 세월이 흘러 대부분 교장으로 배출되었다. 벌써 교장으로 정년 퇴직한 사람도 다수 있다. 초등도 몇 년전부터 교장으로 배출되기 시작하였다. 지금 그 분들은 관운(?)이 좋아 교장까지 순탄하게 올라갔으나 이제 정년이 가까이 오니 정년 단축의 피해를 입을 당사자가 되었다. 교장 중임을 하고도 남는 분은 자기 진로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고민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현재 모초등학교 교감인 K. 그는 애당초 교감 되기를 포기했다. 그래서 근무지도 집 가까운 B시에서 20년을 근무했다. 부장교사 경력은 3년이 전부. 그가 정부의 교원 정년단축 덕분으로, 횡재를 맞아 뜻하지 않게 교감 강습 차출을 받고 자격 강습을 받아 교감이 된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교감이 되려면 최소
2005-10-07 09:38'나의 은신처, 피난처인 그대, 책을 만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 눈물 받아준 너는 바로 책이었구나. 1998년 12월 24일 제주 공항 서점에서...' 가을이면 어김없이 한 번쯤 찾게 되는 시집, 을 열면 만나게 되는 연필로 적은 나의 낙서가 나를 반긴다. 2박3일 동안 제주여행을 하다 남편과 말싸움으로 토라진 내가 마음을 달래려고 샀던 책이었다. 말장난을 좋아하는 나에 비해서 늘 선비처럼 반듯하게 원칙적인 말밖에 하지 않는 남편에게 장난말을 걸었다가 무안을 당하고 토라졌던 7년 전 겨울밤의 영상이 그대로 전해오는 책이다. 아마 그때 나는 이 시집을 읽고 토라진 걸 후회하고 금방 화해를 했으니 책값을 충분히 치른 셈이다. 잠언 시집답게 연필로 군데군데 줄이 그어진 걸 보면 마음이 가라앉거나 왜 사는 지 심드렁해질 때마다 즐겨 찾은 흔적들이 즐비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재미있는 일이 뭐그리 많을까마는 가끔은 잊고 살다가도 뒤를 돌아보며 '사는 게 이게 아닌데'하며 한숨을 내쉬게 되는 때가 바로 지금같은 가을이었나보다. 벼논의 나락들이 고개를 숙인 채 겸손하게 서 있는 풍경이 그렇고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 알밤들이 무거워진 몸을 어쩌지 못하고 세상 속으
2005-10-07 09:35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구월·만수·신월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체전인 제2회 학부모연합체육대회가 10월6일 구월초등학교(교장 최의식)운동장에서 3개 초등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지역유지, 학부모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학부모연합체육대회는 이웃 학교간의 정보교환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학부모간의 친목과 건강 및 화합을 도모하며, 학교를 이해하고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3개교 학부모들이 모여 개인 달리기 및 피구, 줄다리기, 긴 줄넘기 등 다채로운 경기가 펼쳐졌으며 내년에 만수초등학교에서 만날 것을 다짐하며 모든 경기일정을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관한 구월초등학교 최의식 교장은 "사회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도 변화해야 된다며, 학부모들의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지니고, 학교를 믿어 줄 때 학교 교육이 바로 선다"고 말하고 오늘을 계기로 학부모 간의 정보교환은 물론 이웃간에 유대를 강화 학교교육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2005-10-06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