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중학교 한인 교사의 집념어린 노력으로 일제 말기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한 '요코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가 미국 내 171개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퇴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내 교육구청 중 세 번째로 큰 메릴랜드 주(州) 프린스조지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15일자로 이 지역 171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요코이야기'를 더 이상 교재로 사용해선 안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에서는 '요코이야기'의 교재 사용이 완전 중단됐으며 학교에서 쓰던 책과 부교재, 교사 지침서들은 모두 교육청으로 반송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요코이야기 파문'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상당수 학교가 이 책을 계속 교재로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프린스조지 카운티의 '요코이야기' 퇴출 결정은 이제까지 단연 최대 규모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프린스조지 카운티 내 공립학교 학생들이 배우던 '요코이야기'를 모두 수거하도록 만든 장본인은 이 카운티의 켄무어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 중인 허 선씨(미국명 밥 허).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인 허씨는 지난 1월 '요코이야기'가 일제 해방 무렵 역사를 왜곡했다는 언론 보도를
2007-05-27 17:38영국의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15일 영국산업연맹(CBI) 만찬 연설을 통해 향후 몇 년 간 교육 분야가 영국 정부의 투자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교육과 관련한 나의 제안은 "수리적 사고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일 대 일로 집중지도를 받도록 하는 전국적 새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까지 30만명의 학생들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게될 것이며 세계시장에서 영국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10대 청소년들의 어휘 훈련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의 이러한 교육 정책은 이달 11일 노동당 차기 당수 선거전이 시작된 뒤 그가 제시해온 선거 공약의 일환이다. 그는 이미 향후 몇 년 간의 교육분야 예산을 증액했다. 한편 브라운 장관은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의사들의 진료시간 연장 및 에코타운 조성 등의 공약도 내건 바 있다.
2007-05-16 17:18호주 정부는 교내 폭력과 집단 괴롭힘 행위를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모든 학교에 대해 학교 폭력의 구체적인 내용을 학부모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상세하게 알리도록 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4일 "모든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사립학교들이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정부로부터 교육예산을 지원받지 못할 것이라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더 이상 쉬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교실은 질서가 있어야 하고 교사와 교장은 권한을 가지고 좋은 학습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교사가 권위를 되찾고, 교실의 질서를 바로 잡는 게 낡은 생각으로 비쳐질지 모르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올바른 교육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폭력에 대한 호주 정부의 강경 대응책은 최근 일부 호주내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집단 괴롭힘 행위가 사회에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호주내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내 폭력은 그 동안 좀처럼 밖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없었다. 특히 사립학교들은 경찰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그 같은 사실을 구체적으로
2007-05-15 08:58지난 2월 말 베를린에서 16세의 고등학생이 과음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실에 실려갔다 한 달만에 사망한 사건이 온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로써 청소년 음주문제의 심각성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독일 전체에 청소년 음주문제에 대한 논쟁이 불붙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베를린에서 성업중인 균일 가격 주류판매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 베를린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균일 가격 무제한 주류 판매 술집들이 서로 경쟁하며 속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숨진 남학생도 바로 15유로를 내면 마시고 싶은 만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집에서 알코올 농도가 매우 높은 데킬라 50잔을 마신 걸로 알려졌다. 현행 독일 청소년보호법에 의하면 만 16세부터 누구나 맥주나 와인 등의 주류를 사서 마실 수 있다. 그런데 이 사건과 함께 정치인들 사이에서 청소년 음주 허용 연령을 16세에서 18세로 더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8세 이하 음주 금지를 주장하고 있는 독일 중독위험방지 기관의 대변인 크리스타 메르페르트 디테는 “가장 큰 문제는 음주문제에 무비판적으로 대응하는 사회분위기다. 보통 청소년들은 자신이 어른임을 과시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그런데 술이 중독성 있는 환각제며
2007-05-09 13:53중국에서는 1980년대에 출생한 한 자녀 세대를 '80後'라고 부르는데, 현재 중국의 20대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의 독특한 의식구조 및 행동방식들은 그동안 중국 사회의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을 능가하는 개성을 지닌 새로운 세대가 출현하면서 중국 사회에 또 다른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90後'로 불리는 1990년대에 출생한 독생자(獨生子)인 이들은 같은 한 자녀 세대인 '80後'와 공통적인 행동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 중국 교육계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최근 각 분야에서 '80後'와는 다른 이들만의 독특한 행태들이 부각되면서, 이들이 '80後'와 많이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90後'의 특징으로는 자신만을 제일로 여기는 이기심과 더불어 한 자녀 특유의 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솔직함, 그리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사고의 다양성 등이 꼽힌다. 최근 이러한 '90後'의 특징이 중국 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문제를 생산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 우선, 국제화의 가속화와 더불어 중국 학생들의 인터넷 및 대중매체와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교사
2007-05-09 13:36스승의 날에 선생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무엇일까. 답은 바로 “감사합니다”라는 제자들의 말 한 마디다. 전미교육협회(NEA)는 최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선생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이 무엇인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미국의 교사 중 절반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스승의 날은 매년 5월 첫째 주 화요일이다. 스승의 날 기원은 확실치 않지만 1944년경 아칸소주의 매티 위트 우드리지 교사가 교사를 위한 전국적인 기념일의 필요성에 대해 정치·교육계 지도자들과 논의하기 시작한 것을 시초로 보고 있다. NEA는 캔자스주와 인디아나주 지부, 도지시(Dodge City)와 함께 의회를 대상으로 기념일 제정 활동을 벌였고, 의회는 1980년에 한해 3월 7일을 스승의 날로 선포했다. 이후 NEA는 3월 첫째 주 화요일을 스승의 날로 기념해오다가 1985년 PTA(학부모·교사협의회)가 5월 첫째 주를 ‘스승의 주간’으로 제정한 뒤에는 5월 첫째 주 화요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NEA는 올해 스승의 날인 5월 8일 미국 전역에서 선생님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하는 활동을 펼친다. 미국 전역에서 감사의…
2007-05-07 16:47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 와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다보면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가 건널목 지킴이(crossing guard)이다. 진한 형광색 옷을 입고서 눈이 내리는 혹한의 이른 아침에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어김없이 횡단보도에 서서 길을 건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건너도록 함께 건너 주거나 지나는 차가 멈추도록 자신이 길 가운데로 들어서는 건널목 지킴이를 학교 근처에서는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들은 교통 흐름을 돕는 역할도 함께 한다. 처음 보았을 때는 어린 아이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이 건널 때에도 보호하는 것이 낯설고 학생들을 과보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이를 학교에 보내며 이들을 지켜보니 어쩌면 우리나라에도 절실히 필요한 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바로 앞의 건널목 지킴이는 ‘리다’라는 50대 후반의 백인 여성이다. 올해로 18년째 그 건널목 지킴이를 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다. 피츠버그 시의 담당자에 따르면 아이를 키우며 돈을 벌고 싶은 여성에게 아주 좋은 직업이라고 한다. 이들은 시의 경찰청 소속인데 급여와…
2007-04-30 13:30어린 시절 부르던 동요에 ‘새 나라의 어린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는 가사로 된 동요였다. 아이들을 일찍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게 하는 것도 필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는 평소에 많이 강조하는 내용인데, 일본은 최근 여기에 ‘아침 먹기’까지 추가하여 국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어 교육현장의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국민운동의 전개를 목표로 2006년 발족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 먹기’일본 전국 협의회가 1년간의 활동성과를 되짚어 보기 위해 지난 달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날 포럼에서는 주제 강연과 지역 실천 발표가 있었는데 강연의 핵심은 ‘교육개혁을 향한 여러 가지 노력을 저변에서 지탱하는 것은 바로 생활 개선이며, 아이들의 원기, 살아있는 힘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어떠한 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강연을 맡은 동 협의회 부회장인 카게야마씨는 아이들이 익혀야 할 생활 습관으로서 ‘아침 먹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름지기 가정에서 아침을 먹이는 것은 자녀 양육에 있어 기본의 하나였지만 현재는 이러한 가치
2007-04-30 13:16교사의 징계권한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전국교사협의회 (General Teacher Council, GTC)'가 교실에서 몰카를 찍어 방송사에 건넨 교사의 징계 문제와 관련 높아지는 징계반대의 목소리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30년 전 교사였던 안젤라 마선(Angela Mason)은 방송작가로 전직을 했고, 아직까지 유효한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2004년과 2005년 사이 3개월 동안 교사 인력 파견회사에 등록을 해 두고, 14개의 학교에 임시교사로 파견됐다. 그동안 그녀는, 3개의 학교에서 학교장이나 학부모의 허락없이 가방 속에 카메라를 숨겨서 통제되지 않는 교실을 찍었고, 이 필름은 학교명과 아이들의 얼굴을 가리고 편집돼 2005년 4월 ‘채널 5’ TV를 통해 ‘Classroom Chaos’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다. 이 필름 속에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패싸움을 하는 장면, 책걸상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 교실의 컴퓨터에서 포르노 사이트를 서칭하는 장면, 만지지도 않는 자신을 만졌다고 교사를 협박하는 학생(영국에서는 학습지도 목적 이외에 교사가 학생을 만지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교사에게 욕하고 대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찍혀 있으며, 현재 영국의 교실
2007-04-30 13:096월부터 재개되는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 교과서위원회가 새로 설치되고, 공동연구결과를 교과서에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7일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장들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협의회를 갖고 6월 일본에서 전체회의를 갖기로 합의 했다. 한일역사공동위원회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가 첨예화된 2001년 10월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설치가 합의된 이듬해 3월 1기가 출범됐다. 1기 위원회는 ▲고대사 ▲중세사 ▲근․현대사 등 3개 분과를 설치해 19개 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실시한 후 2005년 6월 최종보고서를 발간했다. 1기 위원회는 그러나 양국간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2기 위원회는 교과서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고 공동인식에 도달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과서 편수과정에 참고가 되도록 각각의 제도 하에서 노력키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1기보다 한발 나아갔다. 2기 위원회는 2년간 운영되며,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 등을 공동연구주제로 선정할 지는 6월 이후 개최될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된다. 정부는 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 4개 분과를 설치해 16명의 위원을 임명한 데 이어, 정부관계관 및 민간지식인 6명으로 역사공동연구
2007-04-27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