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없다. 날씨가 더운 탓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원 수강을 받기 때문이다. 한 학생이 평균 다니는 학원 수도 2~3곳(컴퓨터, 영어, 수학, 논술 등) 이상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방학을 이용하여 자신의 특기를 신장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건 이해가 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국,영,수 위주의 수업을 받기 위해 학원을 선택한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학원에서 배우는 내용 또한 2학기 때 배울 내용을 선수 학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있어 방학은 정말이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무조건 아이들에게 공부만 하라고 닦달하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어떤 아이는 너무 지나친 부모의 잔소리 때문에 가출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조종당하는 로봇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방학을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해보고 싶은 것, 꼭 가보고 싶은 곳 등의 설문을 받아 이번 여름 방학 때 아이들이 기억에 남을 만한 것 하나 정도는 만들
2005-08-10 09:12한교닷컴 애독자라면 최홍숙(충남 보령시 옥계초 교사.54) 리포터 이름이 익숙할 것이다. 그가 탑재한 사진을 보면 사물과 자연 그리고 어린이에 대한 사랑, 교육에 대한 열정, 맡은 일에 대해 쏟는 정성이 역력히 드러난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한교닷컴이 시작된 지 10개월. 리포터는 지난 토요일 초창기부터 활발히 리포터 활동을 해온, 늘 사진으로만 보아온 그를 만나러 수원에서 대천으로 향했다. 한교닷컴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이다. 그에 대한 첫인상은 이국적(?)인 분위기에 여유가 있으며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고 세련된 매너를 지닌 누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석탄박물관, 모산(慕山)미술관, 냉풍욕장, 옥계초교 방문 순서로 길을 안내하는데 보령시 관광대사 역할을 충실히 해내신다. 그는 1970년 교직에 입문하여 홍성, 공주 등지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옥계초에 부임, 교장, 교감 다음으로 나이가 많고 경력은 최고인데 교직의 보람을 ‘교육’ 자체에서 찾으며 어린이들 가르치는 일에 정열을 쏟고 있다. 늙지 않는 비결이 여기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인생관도 ‘착하게 살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두 살박이 손녀를 둔 그에게 적용된
2005-08-09 20:51때늦은 깨달음으로 행복한 여름나기 군대에 간 아들을 면회하기 위해 쇼핑 목록을 챙겨 마트로 갔다. 오랜만에 딸아이와 같이 시장보기를 하니 참 행복했다. 그 동안 공부때문에 밤낮 구분이 없이 올빼미 생활을 했던 딸은 몇 년 만에 같이 간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달라고 어리광을 부리더니 책방에서 '모모'(미하엘 엔데 지음/한미희 옮김/비룡소)를 들고 나왔다. '모모'는 20여년 전 처녀 시절에 사서 읽은 것 같은데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고 '어린 왕자'류의 책이라고 각인이 되어있었다.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 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였는데, 처녀 시절에는 주경야독을 하던 때라 다소 몽상적인 '모모'의 이야기에 감동을 못했었다. 그 때 나는 시간과 싸움하듯 바쁘게 살고 있었으므로 이미 시간 도둑인 회색신사에게 붙잡혀 있던 셈이었다. 그 때 좀더 진지하게 모모가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면 이 책을 다시 보는 일은 없었을까? 모모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녀의 관심이 필요한 대상을 위해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들어주는 탁월한 능력으로 관광 안내원 기롤라모와 도로 청소부 베포를 비롯하여 꼬마 친구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다. 그들에게 회
2005-08-09 20:50故 김천호 교육감의 갑작스런 타계로 지난 8월1일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유난히도 무더운 찜통더위 속에 8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열기는 팔월의 무더위처럼 화끈 달아올랐었다. 두 번의 소견발표회와 언론사(방송국, 신문사) 주관 토론회를 갖고, 학교운영위원(4763명)들이 13개 투표소에서 실시한 투표 결과 박노성 후보(청주 중앙초 교장)가 1위(33.0%), 이기용 후보(괴산교육청교육장)이 2위(28.3%)를 하여 3일 결선투표를 하였다. 결과는 2위였던 이기용 후보(60세)가 2101표(52.2%)를 얻어 174표차로 극적인 역전승을 하여 8월4일 오후2시 도교육청 강당에서 제13대 충북교육감으로 취임하였다. 이기용 교육감 취임사에서 밝힌 충북교육의 알찬 설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맞춤교육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둘째, 교육의 질을 높이는 쾌적한 첨단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셋째, 존경받는 교직풍토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넷째, 지원 봉사 중심의 교육 자치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의견을 크게 듣고 실천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여섯째, 학교 발전을 위한 교육공동체를 구축 운영하겠
2005-08-09 20:42지난달 26일 17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회원 50여명이 인천시교육청 현관앞에서 장애인 학습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갑자기 3층 교육감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었다. 다행히 지난 4일 아침 경찰력 투입으로 점거 농성중이던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19명의 시위대원들을 연행, 일부는 업무집행 방해죄로 구속하고 일부는 훈방 조치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시위대는 시,청각,뇌성마비 장애인 등 각종 중증 장애인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특수교육 학급을 증설 또는 관련학교를 신설할 것을 요구하고, 특수교육관련예산을 총 교육예산의 6%대로 인상시켜 달라고 했다. 그러나 농성 8일째인 지난 2일 한국뇌성마비장애인협회 인천지부(지부장 이제유)는 탈퇴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잔여 단체는 더욱 강경한 자세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던 것이다. 10일간 점거되었던 교육감실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삼겹살을 구워 먹은 흔적이 있는가 하면 접견실 우측 구석에 비닐로 감춰진 술병마저 발견됐다. 일부 방문객이 금연 건물에서 담배를 피우는 현장을 보고 입바른 소리를 했던 그들 대부분은 아예 종이컵을 재
2005-08-09 17:51금산교육청(교육장 황영일)은 여름 방학을 맞아 4박 5일(8.2 ~8.6) 일정으로 중국문화교류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초등학교에서는 금산초 김정은 외 18명이. 중학교에서는 금산여중 손단비 외 12명 등 모두 32명이 참가하였다. 체험학습단장에는 김학렬 학무과장이, 사전 계획 및 제반 업무는 서형근 담당장학사가, 그리고 추부중 정선화 교사와 금산초 정현정 교사가 학생 인솔을 담당하였다. 중국 도착 다음 날 적산법화원과 장보고 기념탑을 체험하고 오후에는 영성시 제18중학교와 자매결연 행사를 가졌다. 식전 행사로는 중국측 학교에서는 악기 연주, 노래, 고전무용 등을 우리는 째즈 댄스와 태군도를 응용한 태권무를 보여줌으로써 양국이 하나가 됨을 느꼈다, 곧이어 자매결연식을 갖고 선물 교환을 끝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학교를 떠났다. 3일째 날에는 영성교육국과 금산교육청의 자매결연식을 가졌으며, 봉래 해저관광 및 봉래각 체험, 그리고 유공도를 견학하였다. 그리고 사립학교인 대광화 국제학교와 자매 결연 및 견학을 하고 야생동물원 및 성산두 견학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학생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국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으며, 중국에 대해서 더
2005-08-09 17:43인천 신송고 1학년 1반 학생 학부모 자원봉사활동 벌여 30여 도를 오르내리는 찌는 더위 속에서 연수구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신송고등학교(교장 서경일) 1학년 1반 학생 및 학부모 22명은 인천교사발맛사지자원봉사동호회(회장 한인실 연화초 보건교사)와 함께 연수동 소재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 어르신들에게 발 맛사사지 봉사활동을 벌여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인천교사 발맛사지자원봉사 동호회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할머니, 할아버지의 발을 손과 맛사지봉으로 정성껏 맛사지도 하고 건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발이 시원하다"며 기뻐했다. 또 발맛사지 봉사활동을 마친 후에는 학생들은 용돈을 아껴 사 온 수박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윤혜연 학생은 "할머니의 거친 발을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다"며 "발맛사지를 좋아하시는 모습을 뵈니 작은 봉사지만 계속 실시하고 싶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잠시나마 가족의 정을 느끼시고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년 3월 개교한 신송고 1학년1반 학생및 학부모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월1회 정기적으로 사할린복지회관을 방문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일…
2005-08-09 13:10충청남도교육연수원(원장 김광섭)에서는 8월 8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초등학급경영 직무연수를 실시합니다. 오늘은 첫날이어서 연수생들끼리의 친근감을 조성하기 위해서 연수원측에서는 특별히 '학습동기유발과 교수학습'이라는 주제로 레크리에이션 지도 15년 경력이 되신 선생님을 첫 수업에 배정해 주셨습니다. 2인 1조가 되어 율동을 겸한 노래로 학생들을 집중시키는 즐거운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연수로는 초·중등 보건겸직교사연수, 중등 학급경영연수, 중등도서관리자 직무연수 등이 동시에 개강되었습니다. 500 내지 600명이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점심식사 시간이 서로 다릅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면서 선생님들은 학생이 되어 갑니다. 재충전의 기회로 한층 업그레이된 수준 높은 교수-학습지도를 위해서 연수는 꼭 필요합니다.
2005-08-09 11:58아버지! 마음속으로 그 이름를 부를 때마다, 저 머언 심연의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처럼 가슴 한 끄트머리부터 아려 오는 아픔 한 자락. 이내 눈가에 이르면 이슬로 맺히고 마는 그 이름. 그것은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을 들을 때 느끼는 예민한 아픔 같은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손을 잡아 드린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아버지의 손은 크고 부드러웠으며 따뜻하셨는데 그것을 느끼기까지는 시간을 너무나 많이 보낸 후였다. 그것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아버지는 자식 복이 없어서였는지 마흔 다섯에 이르러서야 딸 하나만을 보신 채 득남을 못하신 분이다. 그렇게나 기다리던 출산, 사흘 밤낮을 산통으로 시달리게 하고 태어난 내가 딸이란 것을 아시고 사흘 동안 눈물을 안주 삼아 술을 드셨다는 아버지.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강하고 올곧게 살라며 지어 주신 내 이름. 자라면서 내게는 목적의식 같은 것이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아버지의 허전한 공간을 채워 드리기 위해서 나는 딸이면서도 아들 노릇을 어느 누구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리광을 부리기에는 아버지의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2005-08-09 09:07과거 우리나라 교육은 맹목적인 교육열과 단순 지식의 기억과 재생이 가능한 교육만으로도 세계가 괄목할 만한 경제적인 고도 성장을 이룩한 바 있다. 그러나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지식과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더 높은 국가경쟁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월성 교육을 통하여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절대적인 당면 과제가 되었다. 지난 30년간 지속되어온 평준화 제도에 따라 보편성교육이 강화된 반면 수월이 교육이 간과된 측면이 있어, 평준화 제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여론 제기에 따라 교육의 보편성과 수월성을 조화할 수 있는 정책수립이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세계 각국은 우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영재교육 등 수월성 교육에 정책역량을 결집하여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최근에 발표된 'PIGA', TIMSS'에 따르면 우리 나라 중2, 고1 학생들의 수학, 과학 학력이 세계 최상위로 나타나 이를 국가 인적자원으로 개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월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 되었다. 선진국가들은 오래 전부터 수월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행·재정적…
2005-08-09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