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래전부터 우려했던 일이 터져 최근 강력 성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지난해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예방책 마련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음에도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또다시 이런 일들을 연달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오히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마저 사건이 발생했다. 김수철 사건이 발생하기 이미 오래전부터,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안과 밖의 경계마저 모호한 학교 운동장은 물론, 학교 건물 안까지 드나들어도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는 학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우려는 당연한 것이었다. 사건이 터진 후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학교에 마련된 주민체육복합시설을 이용하러 다니다 보면 선생님으로 오해한 학생의 인사를 종종 받곤 한다’며 씁쓸해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파악되지 않는 학교 안팎 범죄 그렇다면 지금까지 학교 안과 그 주변에서는 얼마나 많은 범죄가 발생했을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이와 관련한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다. 범죄관련 통계자료는 경찰 등 공식적인 루트로 신고 · 접수된 것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원래도 실제와 차이가 있는데,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
2010-09-01 09:002001년 ‘열린 학교 조성사업’이 시작된 이후 학교 방범에 대한 우려는 계속돼 왔다. 그러나 정작 학교 내 안전문제는 주로 학생 간 폭력이나 안전사고 예방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왔고, 경각심도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발생하던 학생 대상 강력 범죄가 학교 안까지 옮아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요구는 정책 담당자뿐 아니라 일선 학교현장을 직접 향하는 경우도 많아, 학교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교를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학교 안전관리 총체적 부실 이런 시점에서 지난 6월 29일 한국셉테드학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미랑 박사팀이 발표한 ‘학교 안전을 위한 학교 CPTED 원칙의 적용 방안’이라는 연구는 눈길을 끈다. 셉테드(CPTED)는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설계’를 뜻하며, 특히 외부인의 통제에 초점을 둔 이론이다. 주요원칙으로는 접근통제, 자연감시, 영역성의 세 가지가 있다. 여기서 접근통제는 출입구, 울타리 조명 등 시설물의…
2010-09-01 09:00학생 스스로 만드는 안전지도 한국셉테드학회 이경훈 회장(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이 경기 과천 시내 4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안전지도 만들기’ 수업은 학생 스스로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안전지도(safety map)란 특정 지역 내에서 범죄가 많이 발생했거나 가능성이 높은 장소와 범죄 발생에 대한 두려움이 큰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말한다. 안전지도 제작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한 조를 이뤄 직접 주변을 돌아다니며 위험지역을 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도에 자신이 겪었던 일과 친구의 경험담, 지역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사실 등을 꼼꼼히 기록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게 됨은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해야 할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다. 보통 범죄지도는 경찰에 보고되는 범죄를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학생 간 구타나 갈취행위처럼 공식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어도 학생입장에서 더 체감도가 높은 정보는 반영돼 있지 않다. 그에 비해 안전지도는 학생의 눈높이에서 실제 겪었거나 일어난 사실을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훨씬 실질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수업 후, 대다수 학생의 안전지
2010-09-01 09:00이미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수요터치’를 비롯해, ‘드림프로젝트’, ‘사랑의 씨앗, 개인통장’, ‘1인 2교과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금옥초. 이 학교 김화용 교장은 “이런 프로그램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학생들의 자신감을 회복시켜 학교 구성원들의 교육열을 끌어올리고 삶에 희망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서울금옥초가 자리 잡고 있는 성동구 금호동은 저소득층의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권유에도 교육에 대한 의지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이 이 학교의 고민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우선 학생들의 자신감을 되찾아 주자는 것이었다. 서울금옥초 김화용교장‘수요터치’와 ‘드림프로젝트’로 공부에 자신감 학생에게 있어 가장 확실한 자신감의 원천은 바로 ‘성적’이다. 그래서 서울금옥초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바로 학력신장. 이를 위해 학습부진아지도 프로그램인 ‘드림프로젝트’와 ‘수요터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드림프로젝트는 기초학습훈련과 책임지도제, 학습동기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방학아카데미, 대학생 보조교사를 이용한 멘토링으로 구성된 학습부진아지도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있었던 교과학습 진단평가에서 미달한 3학
2010-09-01 09:00‘1004 지킴이’로 학교 바꾼 충주대원고 이승우 교사 ‘1004 지킴이 프로그램’을 시작하신 2004년, 학생생활부장을 자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학력수준이 중하위권인 학생 1000여 명이 다니는 인문계 남고입니다. 당시 적어도 40% 이상이 흡연을 해 학교 화장실은 늘 담배연기로 자욱했고, 학교 안팎은 담배꽁초 투성이였죠. 음주, 폭력, 절도 사건에 휘말려 경찰서 출입하는 학생의 수도 해마다 줄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없었고 주변에서 학교를 보는 시각도 좋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중요한 청소년기를 너무 쉽게 보내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시각장애가 있는 제 아이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시달림을 당할 때면 ‘과연 학교교육이 이래서 되겠는가’ 하는 회의가 들었죠. 단순히 벌세우고 혼내는 식의 생활지도는 그때뿐, 청소년 비행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에이, 또 걸렸어’라고 생각하지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교사 중심의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중심이 되는 생활지도를 만들어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진짜 교육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의 생활지도 방식에 익숙
2010-09-01 09:00▶체벌이 정당한 교육적 행위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 6 · 2 지방선거 후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학교 체벌 문제가 집중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법령상으로는 체벌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초 · 중등교육법」 제18조 1항 내용 중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부분을 체벌의 법적 허용 근거로 해석하고 있는데, 각급 법원은 체벌이 여기서 말하는 ‘기타의 방법’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을 비교적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2009년 4월 인천지방법원은 “「교육기본법」, 「초 · 중등교육법」 및 그 시행령 등의 내용과 입법 취지 등에 비추어볼 때, 징계방법으로서 체벌은 허용되지 않으며, ‘기타 지도’의 방법으로서도 훈육 · 훈계가 원칙”이라며,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체벌은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예외적으로만 허용되는 것으로서, 교사의 체벌은 교육적 목적이 있다는 등의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당연히 행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학생에 대한 체벌은 금지하되, ① 교육상 불가피한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② 학교장의 위임을 받아 ③ 학생의 기본적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
2010-09-01 09:00살다 보면 참 여러 가지 일을 겪습니다. 특히, 매일같이 새로운 일이 발생하는 요즘은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데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사안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하기 보다는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태도가 가벼운 사건을 접한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고 상당히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문제, 이를테면 정치나 사회적인 문제를 대할 때도 종종 목격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런 사람들의 태도에 진지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그 생각의 근거는 무엇이냐?”고 말이죠. 당신의 선택은? 당신은 전차 기관사이고, 시속 100킬로미터로 철로를 질주한다고 가정해보자. 저 앞에 인부 다섯 명이 작업 도구를 들고 철로에 서 있다. 전차를 멈추려 했지만 불가능하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중략) 이때 오른쪽에 비상 철로가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도 인부가 있지만, 한 명이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36쪽) 저자가 던진 이 질문에 독자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비상철로를 선택하실 것입니다. 더 많은…
2010-09-01 09:00초등학교 2학년 때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여름 어린이 성경학교가 열렸었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던 내 조부는 신앙심이 독실해, 나를 여름 성경학교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니게 했다. 그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성경 퀴즈 대회’가 열렸던 게 생각난다.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입니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전에는 세금을 거두는 관리이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사람입니다. 내가 기록한 것들은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신약성서의 맨 처음 순서에 실려 있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아는 어린이 손을 들고 답을 말해 주세요.” 퀴즈 진행자는 문제를 다시 한 번 읽어 준다. 나는 답을 헤아려 본다. ‘베드로인가? 아냐. 신약성서의 맨 앞에는 마태복음이 있는데. 그렇다면 마태복음을 쓴 마태? 그래 마태 맞다.’ 그러나 선뜻 손을 들지는 못했다. 누군가가 ‘베드로’라고 말했다. 다시 누군가 ‘바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진행자는 은근히 경쟁심을 부추겼다. 맞춘 어린이 개인은 물론이지만 가장 많이 맞춘 반은 단체상을 줄 것이라 했다. 아이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주일학교 우리 반 담당 반사(班師) 선생님이 내 곁으로 당겨 앉으
2010-09-01 09:00[PART VIEW]1. 관련 근거 및 용어의 정의 가. 관련 근거 1) 「영재교육진흥법」 법률 제8852호 2008. 2. 29 2)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대통령령 제21081호 2008. 10. 14 나. 용어의 정의 1) “영재”라 함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 로 하는 자를 말한다. 2) “영재교육”이라 함은 영재를 대상으로 각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내용과 방법으로 실시 하는 교육을 말한다. 3) “영재교육기관”이라 함은 영재학교,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을 말한다. 4) “영재교육특례자”라 함은 영재교육대상자 중에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분야에서 타고난 재능과 잠재력이 현저히 뛰어나 특별한 교육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자를 말한다. 2. 국가, 지자체의 임무 및 영재교육진흥위원회 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임무 1) 국가는 영재교육의 진흥을 위하여 다음의 시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가) 영재교육에 관한 종합계획의 수립 및 영재교육 관련 연구 · 개발 · 보급 나) 영재교육기관 및 영재교육연구원의 지정 · 설립 · 설치 · 운영 다) 초 · 중 · 고등학교 간 영
2010-09-01 09:00[PART VIEW]문제 독서논술교육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학교와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독서논술교육의 주요 전략 과 외국의 독서교육에 대해 논하시오. 예시답안 Ⅰ. 序論 지식기반사회에서 정보와 지식은 경쟁력의 핵심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수많은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내고, 이를 새로운 지식으로 창조해 내는 능력은 독서능력이 뒷받침되었을 때 발현될 수 있다. 정보와 지식이 부를 창출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독서는 개인과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의 필수생존전략이다. 즉, 독서는 학교, 사회, 더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능력이며,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초등학생 때부터 논술학원에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바람직한 독서습관과 충분한 독서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깊이 있는 논술능력을 갖추기 어렵다. 학교교육에서 독서논술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을 어려서부터 독서의 세계로 끌어들여 책을 좋아하게 하고, 아동발달단계에 맞게 교육적으로 적합한 책들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수준에 맞게 논술을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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