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가을학기 개강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예산삭감에 따라 교수 연구실의 전화를 끊고, 쓰레기도 직접 버리도록 하는 등 구두쇠 경영에 나서고 있다.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0일 주정부의 대학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기부금도 감소하는 등 재정압박에 따라 전국 6700여개 고등교육기관들이 가을학기부터 대대적인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실태를 소개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경우 그동안 구내식당에서 학생들이 무제한 먹을 수 있도록 했지만 가을학기 부터는 이를 중단하고, 두그릇 이상은 제공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콜로라도대학 교수들은 퇴근시 연구실 쓰레기를 직접 갖고 나가 치우도록 하고 있고, 텍사스주 러벅에 있는 텍사스텍 영문과 교수들은 연구실의 유선전화 라인이 끊김에 따라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과 사무실에 가서 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메릴랜드주 록빌에 있는 몽고메리대학은 학생들의 과제물을 인쇄할 경우 공짜로 해줬으나 가을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위스콘신주립대 유클레어 캠퍼스는 학생들이 현지 시찰이나 풋볼 경기 관람 등 스포츠 행사 때 이용했던 밴 차량들을 대거 매각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앞으로 스포츠…
2011-07-21 16:08중국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가 오는 2015년까지 고교 졸업생 10명 가운데 3명을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티베트 자치구의 쑹허핑(宋和平) 교육청 청장은 현재 티베트 자치구의 일반 대학과 전문대학 진학률은 중국 30개 성(省)·시(市)·자치구의 평균 26.5%보다 다소 낮은 23.4%로, 이를 5년 내에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자치구는 이를 위해 30억위안(4924억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교육 간접시설 건설에 사용되며 나머지는 교육의 질 개선과 학술활동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티베트 자치구에는 현재 6곳의 일반 대학과 전문대학이 있으며, 여기에 3만1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티베트 자치구의 이런 방침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전격적으로 면담한데 대해 중국이 '엄중한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서 1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티베트를 전격 방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티베트 자치구의 이 같은 고등교육 강화조치는 중국 중앙정부가 티베트 자치구 주민의 마음을 사
2011-07-20 10:24오는 2012년부터 한국에서도 주5일제 수업이 시작된다. 주5일제 수업의 가장 큰 난관은 토요일에 아이들을 돌봐야할 부모의 주5일제 근무가 완전히 정착됐느냐 여부에 있다. 이미 주5일제 수업이 완벽하게 정착한 독일에서 이와 같은 논의는 일찍이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독일은 일부 자영업자나 서비스업 종사자를 제외하면 학교와 직장의 주5일제 수업 및 근무가 완벽하게 정착돼 있는 나라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 경제는 미국의 마셜플랜에 의한 지원과 탄탄한 기술력, 철저한 경제 정책, 국민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다.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여유가 생겨나면서 여가 활동에 대한 독일인의 기대 수준도 높아져 주5일제 수업 시행에 대한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독일의 주5일제 수업은 전체적으로 1970년 중반에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주나 학교별로 시기와 방법은 모두 다르다. 도입 당시에는 주에 따라 무더운 여름철이나 추운 겨울에 한시적으로 적용하던 것이 이후 차츰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베를린에서는 1981년 처음으로 주5일제 수업이 도입됐다. 그러나 전면 실시가 이뤄진 것은 1990년 5월에 이르러서
2011-07-18 17:45지난 8일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마이애미에 있는 동물원에서 조촐한 졸업식이 열렸다. 마이애미 동물원 호랑이 우리 앞에서 거행된 이날 졸업식의 공식 명칭은 ‘사우스 플로리다 홈스쿨링 졸업식’. 정규 학교에 다니지 않고 각자의 집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28명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그들만의 졸업식을 거행한 것이다. 최근 미국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해마다 집에서 직접 자녀들을 교육하는 홈스쿨링에 참여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교육통계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9년 85만 명에 머물렀던 홈스쿨링 참여 학생 수가 매년 증가를 거듭해 올해에는 홈스쿨링 학생수가 20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초·중·고교 학생 수의 약 3.8%를 차지하는 숫자로 이제 홈스쿨링이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의 교육 시스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종별로는 백인(77%)이 가장 많았고 히스패닉이 9%, 흑인이 5%, 그리고 기타 인종이 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과정별로는 홈스쿨링을 통해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이 전체 홈스쿨링의 44%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과정이 29%, 그리고 중학
2011-07-18 17:44올 9월부터 영국 교사들은 제멋대로인 학생들을 다루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물리력을 쓸 수 있게 된다. 영국 교육부는 11일 교사가 학생의 신체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는 ‘노터치(no-touch) 정책’을 13년 만에 폐기하고 위의 내용 등을 포함한 52쪽짜리 교사 행동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새 지침서는 그 동안 600페이지가 넘어 교사들의 혼란을 야기했던 기존의 지침서를 단순화한 것으로 영국 교육부는 지난 10월부터 학생 행동 제재 및 지침서 간소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재조정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모든 영국 학교에서는 체벌 금지를 포함한 모든 노터치 정책이 폐지된다. 현재 교사들은 악기 연주 및 사고 발생 시에도 학생들의 신체에 손을 대지 못해 논란이 돼 왔다. 앞으로 교사들은 수업 방해 및 교실 이탈 등 제재가 필요한 학생들에 대해 부모의 사전 허가 없이도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가지게 된다. 더불어 교장들은 학생 동의 없이도 이들이 술이나 마약, 훔친 물건 등 다양한 금지 품목을 소지하고 있는지 검사할 수 있다. 문제가 심한 학교에서는 공항처럼 X선 검사 방식까지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지침에는 바닥에 떨어진 영국 교
2011-07-18 17:42영국의 명문대학들이 당국의 등록금 인상 허용조치의 대가로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문호를 대폭적으로 개방키로 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12일 보도했다. 영국의 대학 감독기관인 '공정한 기회 보장기구(Offa)'는 자국의 123개 대학 가운데 80개 대학에 특정 교육과정의 수업료를 연간 등록금 상한액인 9000파운드(1520만원)까까지 받을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소외계층 학생들을 더 많이 입학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현재의 2배 수준인 연간 6000파운드 이상으로 등록금을 올리려는 각 대학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입학 문호를 대폭 개방하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들은 학비가 적게 드는 공립학교 출신들이 대부분이며 공립 출신들은 사립학교 졸업생에 비해 명문대학 진학시 상당한 차별을 받아 왔다. 사립학교는 정원이 적어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게 때문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명문대 합격률이 공립학교보다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명문 옥스퍼드대는 향후 5년 이내에 공립학교의 저소득층 학생들의 숫자를 50% 이상 늘려 총학생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 6%에서 9%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케임브리지대도 저소득층 입학생의 숫자를 현재
2011-07-13 17:45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들의 학비가 하루가 멀다고 계속 오르고 있다. 주 정부가 재정적자 때문에 교육 예산 지원을 줄이자 주립대들이 등록금 인상으로 이를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CSU(캘스테이트) 이사회는 12일 롱비치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가을 학기 등록금 12% 추가 인상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찰스 리드 CSU 총장은 성명을 통해 "주 정부의 교육예산 대폭 삭감한 상황에서 현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유지하려면 다른 선택이 없다"고 밝혔다. CSU는 2011~12학년도 등록금을 이미 10% 올린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12%가 인상됨에 따라 캘리포니아 거주민 기준 연간 등록금(수업료에 해당)이 5472달러가 된다. 한편 또다른 주립대인 캘리포니아대(UC) 이사회도 이달 14일 올가을 신학기부터 이미 8% 인상하기로 한 등록금을 9.6% 더 올리는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번 인상안을 승인하게 되면 UC 계열 캠퍼스의 학부생은 캘리포니아 거주민 기준으로 연간 1만2000달러 이상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이 액수에는 기숙사비와 책값 등 다른 부대 학비는 제외된 것이다.
2011-07-13 17:36재정난에 처한 미국 정부가 직업훈련이나 기술학교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기술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조차 제대로 졸업하지 못할 지경에 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전체 학력수준을 높인다는 계획 아래 교육 분야 구조개혁을 하고 있다. 대학을 비롯한 정규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림으로써 미국 사회 전반의 대졸자 비율이 높아지도록 만들고 대신에 직업훈련이나 기술학교 등에 대한 지원은 줄인 것이다. 그 결과 2012 회계연도의 전체 교육예산은 11%가 증가했지만 직업 및 기술학교 지원 예산은 20%나 줄어 10억 달러 조금 넘는 금액을 배정했다. 이처럼 정부 지원이 줄어들 경우 학교에서 제대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학교 입장에서는 산업체에 학생들을 보내 일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방책이다. 그러나 취업도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학교가 돈벌이 수단으로 학생들을 이용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다. 미국에서는 현재 학생 4명 가운데 1명 가량은 고졸 미만의 학력으로 사회에 나온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유일하게 사회진출에 대비해 할 수 있는 것이 기술습득이지만 이런 당
2011-07-12 17:51중국의 지방 공립대학들이 무분별한 교세 확장 경쟁을 벌이다 빚더미에 올라앉아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중국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중국의 감사원 격인 심계서(審計署)가 중국의 1164개 지방 공립대의 부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 총 2634억 위안(43조3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이 밀집해 있는 산시(陝西)성의 경우 성(省) 산하 40여 개 공립대학의 총부채 규모가 102억6800만 위안(1조7000억 원)에 이르며 이들 부채는 대부분 은행 차입금이었다.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통화 억제를 위한 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이자율이 급등, 부채가 많은 대학들은 등록금으로 이자를 상환하기에 급급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대학들이 운영난 타개를 위해 등록금 인상에 나서면서 학생들의 학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방 공립대들의 막대한 부채는 이를 관할하는 지방정부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의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 규모는 10조7175억 위안(1764조8000억 원)으로, 재정 능력 대비 채무 비율에 52%에 이르고 있다. 지방 공립대들이 재정난에 봉착한 원인은 재정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2011-07-05 17:30지난 달 7~9일 중국에서는 일제히 대학입학시험이 치러졌다. 올해 대학입학시험 응시자는 933만명으로 이 중 72.3%인 675만명이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이에 앞선 5월말 북경시·산동성 등 각 지역에서는 독학으로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에게 국가가 해당 학위나 자격증서를 수여하는 ‘고등교육 자학고시’(이하 ‘자고’로 약칭) 신청을 마감하고 7월에 진행될 고시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가 2010년 발표한 ‘중국 중장기교육발전개혁과 발전계획요강(2010-2020)’에서는 2020년까지 대학입학률을 40%로 상승시킬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정규 고등교육 제도만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중국 정부가 평생 교육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 바로 ‘고등교육 자학고시’다. 교육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2010년 자고 합격자는 19만명, 대학 입학자는 22만명이며 재학 중인 학생들도 무려 69만명에 달한다. 여러 사정으로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는 학생들과 사회인들에게 자고는 대학 입학과 또 다른 형식의 고등교육 기회인 셈이다. 한국의 독학학위제와 비슷한 제도이나 그 형식은 훨씬 다양하다. 자고 제도는 문화대혁명(1966~76년)…
2011-07-05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