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퇴임하는 박선생님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오고 간다. 나도 금방 따라 갈 것이니 더 피부에 와 닿는 모양이다. 박선생님은 41년 6개월을 교단에서 아이들을 돌보다가 퇴직하는데 너무 허전하다는 말을 하면서 아이들의 수행평가지를 채점하고, 후임자에게 넘겨 줄 아이들에 관계된 서류나 자료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봉투에 넣거나 포장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정년이 좀 남은 사람들이나 다른 어른들에게는 그러려니 하고 지나칠 수 있겠지만 담임선생님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를 당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상처를 입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고 더러는 그것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평생의 회한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생긴다. 일반직 공무원들은 퇴직전 3개월을 사회적응 휴가로 처리해준다고 한다. 물론 공무원인 교사도 휴가를 쓸 수 있고 교원단체나 교육청에서는 가급적이면 그 휴가를 찾아 사용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교장, 교감, 장학사 등의 관리직 교원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평생을 교단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다 퇴임하는 교사에게는 현실적으로 좀 무리가 따르는 제도이다. 교사의 퇴임은 학기에 맞추어 2월과 8월에 있게 되는데 다행하게 2월에 퇴임하는 교사는 큰 무리가 없
2005-06-02 08:58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는 날이자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 평가가 있는 날이기도 하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진 이 시험은 재수생을 포함한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약 60만 명이 응시할 정도로 비중 있는 시험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아침에 출근을 하자마자, 교실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자리 배치를 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난 뒤, 시험에 대한 유의 사항과 지시 사항 등을 칠판에 적어놓고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켰다. 아이들 또한 이번 모의고사가 자신의 점수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다소 긴장된 표정이 얼굴에 역력히 나타나 보였다. 주의 사항을 간략하게 말하고 난 다음, 예년과 달라진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샘플용 답안지 한 장을 봉투에서 꺼냈다. 그리고 O.M.R 카드 답안지 앞면을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시선을 집중시켰다. “자, 너희들도 알다시피 예년에 비해 많이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런데 왼쪽 상단을 잘 보면 성명 란 밑에 무언가를 쓰도록 되어 있다.” 내 말이 끝나자 아이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라도 하듯 아이들의 시선은 답안지를 들고 있는 나의 오른손 쪽으로
2005-06-02 08:58수년전 6차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학교수업에 관한 규정이 수업일수 기준에서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함께 채우도록 바뀌었다. 좀더 효율적인 수업시수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 그와 함께 수업시수 확보를 위해 일과중의 연수는 물론, 일과중의 출장도 가급적 자제하라는 공문이 학교에 시달되었었다. 또한 연수기관에는 일과중의 연수는 원칙적으로 방과후의 연수로 시간을 변경하도록 하였다. 이로인해 일선학교에서는 어떤일이 있어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수업은 자신이 책임지는 풍토가 그동안 조성되었다. 결강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교육청은 물론 일선학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시간이 흐르면서 슬그머니 일과 중의 연수나 일과 중의 각종 회의 등이 다시 등장하여 지금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꼭 받아야 하는 연수나 꼭 참석해야 하는 회의등에 교사가 참석하려면 어쩔 수 없이 출장을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수업을 오전으로 올려서 모두 소화한 다음 출장을 가야 한다. 수업을 올리다 보면 학생들의 시간표가 변경되어 효율적인 수업이 어렵게 된다. 원래 시간표를 작성할 때는 과목별, 학급별로 오전, 오후를 적당히 안배하고, 특별실
2005-06-02 08:56
과연 얼마나 컸을까? 체육복에 마이라 어딘지 모르게 영 어색한테 익살스런 표정이 참 좋다. 요즘 학생들의 체격은 우리가 학교다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근데 아타까운것은 체력은 예전만 못하단다. 인스턴트 식품에 길드려져서일까 아니면 공부에 너무 억메여 운동시간이 부족해서일까? 몸도 마음도 튼튼해졌으면 좋겠다.
2005-06-02 08:55
정부로부터 지방교육양여금과 교부금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 시·도교육청마다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진 가운데 일선학교 현장도 이에 따른 여파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K초등학교. 이 학교는 여름마다 야외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지원되던 600만원의 예산의 올해는 끊겨 버렸다. 이 때문에 올해는 수영장을 개장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송파구에 있는 J초등교는 올해 부장 교사들의 컴퓨터만이라도 교체하자는 계획을 세웠지만 역시 예산부족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학생수가 900명이 넘는 충북의 C중학교. 예산 절감이라는 이유로 연간 4000만원씩 지원하던 과학시범운영 지원금이 올해 1000만원 넘게 줄었다. 심지어 순회교사 여비까지도 10% 감액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또 우선 사업으로 시행되던 창호교체도 중단돼 방치되고 있다. 이 학교의 경우 창호가 약 20여 년 전 건물로 반드시 교체해 주어야할 대상인데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기능직이 1명 감축됐고 전산보조원도 일방적으로 감원됐다. 도색을 한지 9년이 지나 올해는 꼭 실행에 옮겨야 하지만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학교 C모 교장은 “예산 절감도 좋지만 기본적인…
2005-06-02 08:50
매주 수요일 오후는 직원체육의 날입니다. 주로 배구를 하는데 비가 오는 날은 체육관이 없는 우리학교(보령 옥계초 : 교장 박명규)는 배구를 못합니다. 그렇다고 매주 한번 있는 친목의 시간을 그냥 보낼리 없습니다. 교직원 모두 볼링장에 왔습니다. 폼도 가지가지, 뒷모습도 가지가지, 돌아서는 표정도 가지가지, 굴러가는 볼에 따라 울고 웃고 마냥 즐겁습니다. 한 직장에 근무한다 해도 아침에 인사 한번 하면 저녁 퇴근때 까지 못 만나는 얼굴도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체육의 날은 더 소중합니다.
2005-06-01 19:46
교육부와 수능 출제를 맡고있는 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모의수능이 1일 오전 8시 40분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6시 15분 제2외국어에 이르기까지 큰 무리없이 무사히 끝났다. 이번 모의수능은 11월 23일에 치러지는 본수능에 대비하여 출제 및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여 방지함은 물론이고 수험생들에게는 시험의 성격과 출제 경향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좀 더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자는 의도로 시행되었다. 특기할만한 점은 지난해 본수능에서 발생한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하여 매교시 답안지의 필적환인란에 자필로 금언을 기재토록 했다. 또한 시험실 내에서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는 사용여부를 불문하고 소지한 사실만으로도 부정행위로 간주하여 퇴실토록 했다. 리포터는 이번 모의수능의 체감난이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시험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몇가지 질문을 했다. 그 결과 난이도는 사설 모의고사나 전국연합평가와 비교했을 때,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은 평이했으나 외국어영역과 탐구영역은 비교적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이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학생들 가운데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교 공부에 충실한 후, 보조적으로 EBS 교육방송교재
2005-06-01 17:536월 임시국회가 2일부터 30일까지 29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회기결정 등 안건을 처리한데 이어 오는 7~10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11~27일 상임위 활동, 28~30일 본회의 안건처리 일정을 통해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교육위는 그 어느 때보다 이념 차이로 인한 교육전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둘러싼 사학법 처리가 일찍이 태풍을 예고한 데다 최근에는 시도교육위의 시도의회 통합을 놓고 여야가 찬반으로 맞선 상태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의 ‘3불정책’에 맞서 한나라당이 곧 본고사, 고교등급제 도입을 자율화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여 전면전이 예고된다. 사학법, 교육자치법, 고등교육법이 함께 화학반응을 일으킬 경우 여야의 갈등은 빅뱅 수준일 것이란 관측이다. ▲사립학교법=지난해부터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문제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이 핵심 쟁점이다. 이에 대해 여당은 이사회에 교사, 학부모, 학생 추천 인사를 3분의 1 이상 채워 사학의 비리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반면 한나라당은 명확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4월 국회 때부터 비리 사
2005-06-01 17:45
지난 4주간 한 대학의 사범대학 교사 지망생들의 교생 실습이 있었다. 실습을 마치는 날 교생 대표는 송별 인사에서 “교사는 바람이고 학생은 풀과 같아서 풀은 바람 부는 대로 움직이는 법인데, 어설픈 바람이 되어 학생 앞에 서보니 정말 나의 길이 바로 이 길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말을 했다. 그들은 ‘사도의 길, 이거라면 평생을 다 바쳐 일해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큰 숲은 보지 못한 채 나무 몇 그루만 보고 가는 정말 어설픈 경험이지만 의욕 넘치는 젊은 그들에게 교육의 밝은 앞날이 보인 것일까.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 교육 현장의 앞날은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신학년도가 되어 지역사회에서는 가장 학군이 좋아 학부모가 선호한다는 전형적인 도심학교로 이동했다. 그런데 학년 초 몇 주 만에 아주 사소한 일로 툭하면 학부모가 전화를 걸어 학사 일정에 시비를 걸거나 아이들 일로 항의 방문하는 풍토에 놀랐다. 그 중에 한 선생님이 댄 회초리를 구실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학부모 때문에 학교 전체가 시끌했던 일이 있었다. 앞뒤 정황을 생략한 채 변명하듯 고해바친(?) 자식의 얘기만을 듣고 주위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막무간
2005-06-01 17:08교육방송(EBS)은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된 2006학년도 수능 모의평가에 EBS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 내용이 75~80%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BS측은 이날 내놓은 영역별 분석자료에서 "언어영역은 전체 60문항 가운데 80%인 48문항이 EBS 수능강의 교재 지문이나 내용, 유형, 자료 등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지문 자체가 수능강의 교재에서 다뤄진 것이 많았고 문항도 그 틀을 유지하면서 다소 다른 문제들로 변형해 출제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 EBS는 최승호의 '북어'는 교재에 2차례나 제시된 작품이고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는 시문학에서, 고전소설 '서동지전'은 소설문학에서 각각 다룬 작품이며 연어의 회귀성을 통해 과학적 지식의 생성을 다룬 과학지문에서 출제된 문항 가운데 일부는 EBS 교재와 문제유형은 물론 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반영률은 그러나 지난해 6월 및 9월 모의수능이나 본수능(83.3~86.7%)보다는 떨어진 것이다. 2교시 수리영역도 '가'형은 선택과목을 포함해 총 40문항 가운데 30문항(75%), '나'형은 30문항 가운데 23문항(76%)이 EBS 교재의 문제유형과 유사한 것으로
2005-06-01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