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양극화와 경제 위기로 어려운 여건에 놓인 시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15년간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장학회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현직 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ETRI 동문장학회’(회장 이재진 박사, ㈜텔트론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 지난 15년간 341명의 대전지역 중·고·대학생에게 2억 73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회는 지난 1990년 설립한 대덕특구 내 한빛·한울아파트 건설 주택조합이 조합원에게 아파트 분양과 사후 관리까지 해왔던 19년간의 활동을 청산하면서, 조합원 중 일부가 미수령해간 상가매각대금 잔액 등 2억 6000여만 원을 종잣돈으로 주택조합 이사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했다. 첫해인 2009년 24명에게 1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이래 매년 1500만원 내외의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2일 15명에게 1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ETRI 퇴직 동문 자녀와 지역의 학생들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 수행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하며, 중학생 50만 원, 고등학생과 대학생
2023-03-06 13:18
별의 영향이라는 ‘influence’에서 유행성 감기 ‘influenza’가 탄생했다. 건배라는 뜻의 ‘mazeltov’는 ‘좋은 별자리’라는 히브리어에서, 고려하다라는 ‘consider’는 ‘행성과 함께’라는 뜻이란다. 옛사람들은 별에서 무수한 영감을 얻었나 보다. 머리 위의 은하수를 ‘밤의 등뼈’라고 멋지게 이름 붙인 !쿵족(!Kung San people: 느낌표를 앞에 붙이는 감성적 민족)도, ‘하늘을 덮은 가죽의 무수히 많은 구멍을 통해 쏟아지는 불꽃이 별’이라고 상상한 칼 세이건도 밤하늘 애호가 반열에서 빠질 수 없다. 그리움으로 우주를 만든 남자 우리에게도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별을 사랑한 남자가 있다. 그는 키가 크다. 190cm가 넘는다.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은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이다. 부인이 가슴팍 정도에서 팔짱을 끼고 파리를 걷는 사진이다. 전남 신안군에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늘 육지가 그리워, 하도 목을 빼고 육지를 바라봐서 키가 커졌단다. 그가 니혼대학 예술학부에 입학한 것은 1933년이었다. 부친의 반대가 심해 ‘수영을 해 부친 몰래 목포 가는 배를 타고 밀항’을 했단다. 예술에 목말라 바다를 건넌 것이다. 사실…
2023-03-06 10:30
서유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 원장은 “오는 6월 개통하는 4세대 나이스는 지능형 요소를 도입해 교사들의 단순반복 업무를 해소하고, 원패스 기능 등 편의성을 높였다”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 걸맞는 무결점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2025년 선보이는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고도의 기술력을 집중, 학생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 2월 KERIS 11대 원장에 취임, 1주년을 맞은 그는 올해 초 교육데이터센터를 신설, 교육분야 데이터의 통합적 관리와 분석·활용 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종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 등에 교육데이터를 활용, 적합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 원장은 새교육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챗GPT와 관련, “AI를 기반으로 하는 에듀테크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다”며 교육계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는 정책연구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합리적 일처리로 공직사회 신망이 두터운 서 원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1
2023-03-06 10:30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27년이면 중학교 전체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따라서 교육과정에 맞추어 학교운영과 수업 및 평가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우리에게 2년 남짓 남아있다. 우리는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2015 개정 교육과정과는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창의적체험활동의 변화와 자유학년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어떤 부분이 변화했을까? 눈에 띄는 가장 큰 차이는 20%의 범위에 포함되는 범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군만 포함되어 있었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 역시 함께 포함되어 있다. 이는 창의적체험활동 306시간의 20%인 72시간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과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군별에서만 20% 증감이 가능하였기 때문에 학교의 교사 수급상황에 맞추어 교과별로만 증감(예를 들어 국어에서 감소한 시간만큼 과학/기술·가정/정보교과군에 산입 가능)을 실시하였다. 지금은 창의체험활동이 감축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교과과정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창의체험활동의 20%인 72시
2023-03-06 10:30
역사적 격동기의 경제·정치상황을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밝힌 변화하는 세계질서의 저자이며 전설적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부와 권력을 결정하는 8가지 결정요인으로 교육을 첫 번째로 제시하고, 제국의 부상과 쇠퇴가 왜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를 8가지 요인을 분석하여 빅 사이클로 설명하고 있다. 즉 새로운 질서는 부상하는 시기를 거쳐 정점에 이르고 이후 쇠퇴하여 또 다른 새로운 질서가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부상 시기에는 교육수준이 높고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으나, 정점 시기에는 교육과 기반시설의 수준이 하락하며, 쇠퇴기에는 상당한 갈등과 큰 변화 그리고 새로운 대내외 질서의 수립으로 이어지는 투쟁과 구조조정의 고통스러운 시기를 갖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빅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해방 이후 새로운 질서가 도입되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경제적 성장과 함께 교육입국(敎育立國)의 성과를 거두는 부상의 시기가 있었다. 아울러 희망찬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1995년에 5.31 교육개혁을 단행하여 학교 자율화의 기틀, 교육법 체계 정립, 평생학습 개념 도입을 통해 교육패러다임을 바꾸는…
2023-03-06 10:30
호주 퀸즐랜드주 북부에 자리한 케언스는 지구에서 가장 즐거운 도시다. 일 년에 반 이상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자랑한다.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최고의 여행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스쿠버 다이빙을 비롯해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열대우림 트레킹, 열기구 투어, 래프팅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여행자에게 엔도르핀을 무한 선사한다. “케언스라는 곳 아세요?”하고 물으면 “어디지?”하며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하지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하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곳’이라는 거대한 산호초. 길이가 무려 2,000km, 면적이 여의도(8.4㎢)의 240배에 이른다는, 그래서 위성에서도 육안으로 보이는 지구 유일의 자연물이라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바로 이곳 케언스에 있다. 뉴기니 남부의 플라이강에서 퀸즐랜드 레이디 엘리엇까지 뻗어 있는 이 어마어마한 산호초 군락을 BBC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2위로 꼽기도 했다.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보기 위해 호주 북동부에 자리한 인구 15만 명의 작은 도시 케언스에 연간 2…
2023-03-06 10:30
(장우석 지음, 북트리거 펴냄, 240쪽, 1만5,500원) 수포자라는 말이 널리 통용될 만큼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는 수학은 청소년기에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현직 수학교사인 저자는 당장의 점수가 아닌 중요한 인생의 문제로서 수학을 생각하게 하며 용기를 북돋는다. 인생을 너무 좁게 생각하지 말고 몰랐던 개념을 알아가는 재미와 시행착오를 거쳐 풀어내는 경험을 해보라고 권한다.…
2023-03-06 10:30
(홍종의 지음, 신은미 그림, 기역 펴냄, 116쪽, 1만2,500원) 고인돌이 밀집해 있는 전북 고창을 배경으로 청동기문명과 철기문명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혼란기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소년 전사 활개와 친구 무릇이 부족 내부의 갈등을 치유하고 공동체의 안녕을 가져오는 위대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는 성장담이 이어진다. 사료가 많지 않아 낯선 선사시대로 상상력을 이끈다.…
2023-03-06 10:30
(안우경 지음, 김보람 번역, 흐름출판 펴냄, 372쪽, 2만1,000원) 아이비리그 심리학과를 통틀어 최초로 정교수가 된 안우경 교수의 강의를 책으로 옮겼다. 예일대에서도 학생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교수에게만 주어지는 렉스 힉슨 교육상 2022년 수상자인 안 교수는 우리가 사고의 오류에 빠지는 이유는 ‘생각’하는 습관과 방향에 있다고 지적하며, 여덟 가지 사고 오류를 통해 생각의 함정을 밝히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2023-03-06 10:30
학생들 각각의 수준에 맞게 지도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수업을 하다 보면 결국 제자리다. 학생들은 제각각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고 생각하는 바도 다른데, 수업을 여러 번 반복해도 결국 나는 많은 아이를 커버할 수 없었다. 특히 수업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질문의 수도 적기 때문에 수업 중 상호작용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2년 차 기본학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협력강사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다. 협력교사와 협력강사1가 함께 수업한다면 나의 고민은 반으로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협력강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호기로운 나의 생각은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협력교사(나)가 수업하고 있을 때, 협력강사가 몇몇 학생에게 설명하게 되면 두 목소리가 섞이면서 수업의 방해요소로 작용했고, 협력강사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었다. 또한 협력강사가 다가가 도움을 줄 때, 몇몇 학생들은 도움받기를 꺼려 했다. 실제로 연구논문을 찾아보니 협력교사의 적절한 역할 분배에 대한 어려움과 학생들의 학습 내 부진에 대한 낙인효과를 고려할 필요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었다(장재홍, 2022). 나는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수업을 바꿀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수업의 틀을 바꿔보기
2023-03-06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