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2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명운을 건 건강보험 개혁법안과 함께 그의 또 다른 최우선 과제인 대학생 학자금대출제도 개혁법안도 표결 처리한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학자금대출제도 개혁법안은 하원 예산조정법안에 포함돼 있으며 이번에 하원에서 통과되면 수일 내 상원에서 다뤄지게 된다. 이 법안은 학자금 대출 과정에서 보조금을 지원받는 은행의 중개 역할을 축소해 예산절감을 시도하고 또 원스톱 방식으로 학자금 대출단계를 줄이면서 가정 형편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장학기금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면 연방정부가 학자금 대출 전액을 거의 다 지급보증하는 저리 학자금대출인 '스태포드 대출'을 은행이라는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정부가 직접 하게 된다. 새 제도는 이번에 법안이 통과되면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 의회 예산처(CBO)는 첫 10년간 정부가 5천억달러의 학자금을 직접 대출형태로 학생들에게 빌려주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지 밀러(민주·캘리포니아) 하원·교육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개혁법안 처리를 통해 대학들의 재정을 여유롭게 만들고 미국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또 젊은이들이 국제경제 시대를 대비할 수 있게 하면
2010-03-22 11:012007년 영국의 한 학교에서 천식 증세로 목숨을 잃은 학생이 교사 지시로 복도에 홀로 앉아있다가 방치돼 숨진 것으로 드러나 학교 측의 책임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샘 린튼(당시 11세)은 2007년 12월 영국 맨체스터 스톡포트의 한 학교에서 교사인 재닛 포드로부터 교실 밖으로 나가 앉아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뒤 샘의 친구 중 한 명이 복도에서 혼자 숨을 헐떡거리는 샘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교사에게 알렸으나 교사는 샘은 거기에 더 있어야 한다면서 회의 중이니 나가라고 말했다. 결국 샘은 그의 어머니가 아들이 아프다는 말을 듣고 학교가 끝날 무렵 오시기 전까지 아무런 응급조치도 받지 못했으며 이후 숨졌다. 사인은 방치에 따른 자연사. 의사는 샘을 즉시 병원으로 옮겼으면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의 죽음에 관한 재판이 열린 18일 법정 밖에서는 당시 학교 조치를 비난하는 샘 가족의 성토가 이어졌다. 샘의 어머니는 "아들은 정말 멋진 아이였는데 그를 잃어버려 충격이 컸다"면서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크다고 슬퍼했다. 그러나 포드 교사는 재판에서 당시 학생들의 주장을 부인
2010-03-19 17:41미국의 많은 교육위원회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학교 웹사이트에 광고게재까지 허용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와 애리조나주는 교육위원회 인터넷 웹사이트에 광고게재를 시작했고, 사우스 다코타, 위스콘신, 캘리포니아주도 조만간 광고게재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내 13만명의 학생을 관리하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통합교육위원회는 지난 3년간 주정부의 재정지원 감소로 예산이 25% 감소함에 따라 연간 1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광고게재를 적극 검토중이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주의회가 지난 1월 교육위원회의 광고게재를 허용한 가운데 피닉스시에 있는 파라다이스 밸리 통합교육위원회는 올 여름까지 온라인 광고를 받을 예정이다. 버지니아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공립학교들은 웹사이트 방문자가 온라인에 게재된 회사 로고를 클릭하면 그 회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해놓고 있다. 600만달러의 예산부족에 직면한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교육위원회는 학교 홈페이지에 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사우스 다코타주 해리스버그 교육위원회는 최근 연간 캘린더 코너에 광고게재를 시작했다. 전미교육행정가협회의 댄 도미니크 회장은 18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10-03-19 09:09미국 자동차 산업의 침체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디트로이트가 시내 공립학교의 25% 이상을 줄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립학교 172개교 가운데 44개교가 오는 6월 문을 닫을 예정이다. 디트로이트시의 재무담당관 로버트 밥은 폐교되는 44개교 가운데 오래된 고등학교 3곳도 포함될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2010년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현재 디트로이트 인구는 90만명이 안된다. 학생 수도 빠르게 감소해 2002~2003년 약 16만 4500명이었던 유치원 입학전 아동부터 12학년 학생의 수가 현재 8만 7700명으로 줄어들었다. 오는 2014~2015년에는 등록 학생 수가 5만 65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디트로이트시의 재정건정성 확보를 위해 영입된 밥 재무담당관은 지난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미 29개교에 대해 폐교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폐교 조치는 디트로이트 시 당국의 재정 축소계획의 일환으로, 2억 1900만달러가 넘는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디트로이트시는 5년에 걸쳐 10억달러 규모의 재정 축소계획을 추진 중이다. 앞서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도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시내 공립학교의 약 절반을 줄이는 방안을 발표한
2010-03-18 11:25스웨덴에서 최근 학교에 총기를 무차별 난사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메일을 보내거나 인터넷에 협박 글을 올리는 사례가 잇따라 사회적 혼란과 우려가 일고 있다. 스웨덴 경찰은 지난 15일 아침 예테보리대학교 기숙사 로비에서 33세의 공과대학생을 살해 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이 학생은 지난 주말 미국의 인터넷 포럼 '포챈 닷 오르그(4chan.org)'에 "여자 친구에게 채였다. 15일 총을 가지고 (스톡홀름에 있는) 왕립공과대학교로 가서 되도록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자살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도움을 받아 글 게시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긴급 체포했다. 이 학생은 "그저 장난으로 올린 글이다. 이런 사태가 일어날 줄은 몰랐다. 깊이 뉘우친다"고 해명했으며, 당국은 17일 이 학생을 일단 석방하고 기소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부터 이를 모방한 범죄들이 스웨덴 곳곳에서 일어나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동남부 해안 베스테르빅에 지역에 위치한 한 학교는 지난 15일 오후 늦게 "학교에 총을 가져가 나를 못살게 군 사람들은 쏴버릴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받았다. 경찰은 발신자 추적과 장난 여부를 확인하
2010-03-18 08:43영국 수험생들이 올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대입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타임스는 16일 영국 대학입학지원처인 유카스(UCAS)의 메리 커녹 쿡 대표의 말을 인용, 올해 대입 지원자 수가 급증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UCAS에 따르면 올해 1월 22일 현재 대입 지원자는 57만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6만 4천명에 비해 23% 늘어났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16~18세의 고교 졸업예정자가 아닌 성인 수험생의 지원도 늘어 25세 이상 지원자가 작년에 비해 63%나 증가했다. 이에 반해 올해 대입 정원은 6천명이나 줄었다. 엑서터대 부총장인 스티브 스미스 교수는 대입 시험을 잘 못 본 학생은 물론,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까지 포함해 20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올해 대입에서 낙방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보수당은 지금 같은 추세로 지원자가 늘어날 경우, 올해 44만 3천명이 정원인 대입 시험에서 무려 71만 8천명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27만 5천명은 탈락한다는 소리다. UCAS의 쿡 대표는 모든 지원 대학에 불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전형이 마무리되는 8~9월에 미달 인원을 채우는 클리어링(Clearing) 과정을 기다리기보다는 6
2010-03-17 17:29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따분하게 운동장을 배회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멍청하게 시간을 보내는 일은 더 이상 없다. 작은 운동장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울 필요도 없고 쉬는 시간에 놀다가 다치는 일도 줄었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브로드웨이 초등학교에서는 목에 호루라기를 걸고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많은 아이들과 팀을 나눠 조직적인 게임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쉬는 시간 코치(Recess coach)' 브랜디 파커(28)가 있다. 1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간당 14달러를 받는 파커는 대부분의 학생이 흑인과 히스패닉계인 이 학교의 아스팔트 운동장에서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에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코치로,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소재 비영리단체인 플레이웍스에 고용돼 이 학교에 파견됐다. 이 단체는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의 1800만달러 규모 후원금을 활용해 보스턴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 9개 도시의 저소득 계층 밀집지역에 있는 170개 학교에 쉬는 시간 코치를 파견하고 있다. 파커가 이 학교에 오기 전까지는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다가 서로 부딪히거나 공을 놓고 싸우기도 하고 일부 아이들이 운동장을 독차지하는 등
2010-03-16 09:03영국 대학의 실질적 책임자인 부총장들의 급여가 과거 10년 동안 급격히 올라 약 80개 대학 부총장의 급연봉이 총리를 추월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상당수 대학 부총장의 급여는 두배로 올랐으며 심지어 3배로 오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작년 한해에만 연봉이 15%나 20% 오른 부총장도 많았다. 이에 비해 대학 교수들의 평균연봉은 지난 10년간 45.7% 증가했다. 이러한 연봉인상의 결과 영국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부총장은 연간 47만 4천 파운드를 받으며 연봉이 30만 파운드 이상인 부총장도 19명에 이른다. 19만 7천 파운드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의 연봉은 이들에게 한참 못미친다. 약 10년전에 영국 150개 대학에서 연봉 10만 파운드 이상을 받는 교직원은 10명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거의 4천명에 이른다. 가디언이 부총장 연봉과 고연봉 교직원의 비중을 조합해 순위를 매긴 결과 런던 비즈니스 스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리버풀, 임피리얼 칼리지, 노팅햄, 옥스퍼드, 킹스, 런던·브리스톨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국의 모든 대학들이 기금축소로 학생들의 수업료를 인상한 상황에서 부총장
2010-03-15 16:45일본이 고교 무상교육 대상에 조총련(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계 학교를 포함할지를 두고 한달 가까이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찬반 양론의 논리는 무엇이고, 정치적 배경은 없는지, 한국학교에는 영향이 없을지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고교무상화란 = 공립고교에서는 수업료를 걷지 않고, 사립학교에는 공립학교의 수업료와 같은 금액(연간 12만엔, 저소득층은 증액)을 준다는 것이다.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외국인학교 등 '각종학교'에도 사립학교와 같은 금액을 지급할 생각으로 이미 예산도 편성해놓았다. 문제는 돈을 학생이 아니라 학교에 준다는 데 있다. ▲제외론의 논리는 = 나카이 히로시(中正洽) 납치문제담당상은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가 계속되고 있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학교에 돈을 주면 이 돈이 조총련을 통해 북한에 갈 것이라는 의심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조선학교가 일본 교육과 비슷한 교육을 하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제외해야 한다고 거론했다. 이는 북한과 일본간에 정식 외교 루트가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둔 지적이다. 최근에는 하시모토 도오루(橋本徹) 오사카 지사가 조
2010-03-14 22:59미국 남부의 보수지역인 텍사스주가 교과서에서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을 삭제하기로 잠정 결정,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국의 진보 인터넷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13일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이번주 사회과목 교과과정 개편과 관련한 회의를 갖고 미국 사회에 영향을 준 계몽주의자로 서술돼 온 제퍼슨 전 대통령을 삭제하고, 보수 종교지도자의 아이콘이었던 존 캘빈 등을 대신 넣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전했다. 텍사스 교육위는 "존 로크, 토머스 홉스, 볼테르, 찰스 드 몽테뉴, 장자크 루소, 토머스 제퍼슨의 계몽사상이 1750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정치적 혁명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라"는 현행 교과서의 서술에서 제퍼슨을 삭제하고 토머스 아퀴나스와 윌리엄 블랙스톤 경을 넣는 방향으로 수정을 가했다. 토머스 제퍼슨은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을 지냈던 정치가이자 철학자로, 미 독립선언문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나, 현 민주당의 효시 격인 민주공화당 결성을 주도한데다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웠다는 점 때문에 이 같은 수난을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원회는 또 미국 정부 형태를 서술하는 단어 가운데 '민주주의적(democratic)'을 빼고, '입헌 공화제(a constitu
2010-03-14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