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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국> 문제학생에 대한 비공식 정학 처분 논란

아동위원회 매기 앳킨슨 박사 주장

최근 영국에서는 일부 학교에서 공공연히 실시되고 있는 비공식적 정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아동위원회 매기 앳킨슨(Maggie Atkinson) 박사는 일부 문제 학생들이 공식적인 절차 없이 정학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대부분 학교들은 문제 학생들을 학교에서 방출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소수의 학교에서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학생들에게 비공식적 정학 처분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 교육부는 비공식 정학은 불법이라고 공표했으나 여전히 일부 학교 교장들이 비공식 정학 처분을 승인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극단적인 예로 한 교장은 일부 학생들에게 비공식 정학 처분을 내릴 계획을 밝힐 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학교의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공식적인 무기정학을 통보하겠다고 했다. 이 교장은 또 해당 학생들을 코드 ‘C'(허가 받은 결석)로 분류하면 감시망을 피할 수 있다고까지 했다.

현 상황에 대해 영국 아동위원회의 학생 정학 보고서는 이런 관행이 엄연히 불법이며 용되지 않는 것이지만 대부분 기록 없이 은밀하고 비공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교육부의 지침서에 명백하게 ‘공식적인 정학’만이 학생들을 학교에서 내보내는 유일한 방법임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권리를 잘 알고 있지 못해 학교 측의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실정임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정학 처분도 경우에 따라 필요하나, 이는 자기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다른 학생의 학습에 방해가 될 때에만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불법 정학 처분에 대한 정부차원에서의 조사가 필요하며 시급히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 과정 중 적발되는 학교는 부적격 학교로 평가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전국교장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 러셀 하비(Russell Hobby)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교장들은 전문직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문제학생들까지 다함께 포용해 교육하고 있다”며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중시하는 목표지향적인 문화의 압박에 굴복해 비공식 정학을 시행하는 학교는 극소수”라고 주장했다.

극소수라고는 하나 사회적인 압력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는 교원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영국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교육 상황에서도 문제 학생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회적인 여건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는 일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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