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당수 학교가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학생들의 운동장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기사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운동장 사용 중에 학생이 다치게 되었을 때, 교직원에 대한 민원이나 소송이 우려되어 운동장 사용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사실 교육계에서는 꽤 오랜 이슈지만, 최근에는 대통령과 국회까지 관심을 기울이며 운동장을 학생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왜 여기까지 왔을까? 그리고 운동장을 학생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학교안전사고 관련 규정 현행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안전법’)은 제10조 제5항에서 교직원이 안전사고관리 지침에 따라 학생에 대하여 안전조치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학교안전사고에 대하여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규정을 두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조치의무에 관하여는 교육부 고시인 ‘학교안전사고 관리 지침’이 있다. 해당 지침은 안전사고 유형별 대응 절차에 관해 설명하며, ‘상황 파악, 간단한 처치, 상황 정리, 보고 조치’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내용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교직원의 대응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을 뿐, 안전사고의 예방에 관해서는 내용
유아교육은 한 아이의 삶의 기초를 세우는 국가교육의 출발점이다. 유아기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시기가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사회성과 삶의 태도를 만들어 가는 결정적 시기이다. 특히 국공립유치원은 교육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모든 유아에게 균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사회 유아교육의 기준과 방향을 세워 왔다. 그러나 지금 유치원 교육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 저출생과 유보통합 논의, 학부모 요구의 다양화, 안전에 대한 사회적 민감성 확대,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요구까지 더해지며 유치원 교사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넓고 무거운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유아 맞춤형 성장 지원, 생활지도, 안전교육, 학부모 상담, 통합교육, 방과후 과정 운영, 각종 행정업무까지 수행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현장의 피로도와 심리적 소진은 점점 커지고 있다. 놀이와 체험이 사라지는 교실 무엇보다 유아교육은 초·중등교육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진다. 유아들은 교사의 설명만으로 배우지 않는다. 직접 보고, 만지고, 뛰어놀고, 경험하며 배운다. 자연 속에서 흙을 만지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친구와 갈등을
Ⅰ. 들어가며 각 시·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정책논술 문제 중 2025년 인천시교육청 교육전문직 초·중등 공통 정책논술 문제를 분석해 정책논술 작성의 실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문제도 2027 하이패스 교육전문직 기출 문제집에 실린 복기 문제를 바탕으로 출제 의도, 논술 전체 구조를 분석하여 예시 문장과 예시 논술을 제시해 본다. Ⅱ. 문제 제시문을 고려하여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한 교육지원청의 지원 방향을 논술하시오. • 학교 현장과 밀접하게 관련된 업무에 대한 교육지원청의 역할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 지역 현안과 연계한 사업 발굴과 정책 지원으로 교육지원청의 역할이 중요하다. • 신도시 지역 교육 수요 급증 등 현장 수요와 지역별 여건에 대응하는 유연하고 자율적인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 ‘교육부:교육지원청 학교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계획’ Ⅲ. 출제 의도 다음 논술 문제의 출제 의도를 채점 기준과 문항 구조에 맞춰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출제 의도의 핵심 방향 이 문항은 단순한 ‘지원 방안 나열’이 아니라, 교육지원청의 역할 재정립과 현장 맞춤형 정책 설계 역량을 평가하려는 문제이다. 즉 수험자가 교육지원청의 기능 변
교원의 공무 외 국외여행은 원칙적으로 수업일을 제외하고 휴가기간 범위 내에서 휴업일(여름·겨울 및 학기 말 휴업일, 재량휴업일 등)을 활용해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전문성 신장을 위한 경우 휴업일을 활용한 공무 외 자율연수 목적의 국외여행도 가능합니다. 각각의 차이와 복무 처리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공무 외 국외여행 1. 휴가 범위 내 여행 1) 사유: 본인 또는 친인척 경조사, 질병 치료, 친지 방문, 견문 목적, 취미활동, 가족 기념일 여행, 기타 필요한 경우 2) 기간: 본인 또는 친인척 경조사 및 본인의 긴급한 질병치료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수업일을 제외한 휴가기간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실시 3) 절차: 사전에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함. ※ 교장의 경우 직근 상급기관장의 허가를 받아 실시하며 NEIS 공람 등으로 신청 가능. 상급 기관은 근무상황부 또는 근무상황카드로 관리 4) 복무: 근무상황은 ‘연가 또는 특별휴가’, 사유 및 용무는 ‘공무 외의 국외여행’으로 기재 2. 「교육공무원법」 제41조 활용 국외여행 1) 인정 범위: 각종 교직단체 주관 국외 현장 연수, 해외 교육기관 초청 연수, 현지 어학연
블랙코미디가 된 교실의 현실 최근 한 연예인의 유치원 교사 일상을 담은 콘텐츠가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다. 영상 속 교사는 아이들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시시때때로 걸려 오는 학부모의 민원 전화에 연신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느라 바쁘다. “아, 그러셨구나! 우리 OO가 그렇게 느꼈군요. 아니에요, 어머님~ 그런 게 아니라….” 아이의 말을 확인하려는 학부모에게 자신의 휴대폰 기종, 연애 유무, 심지어는 외모에 대한 지적 같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 해명해야 하는 모습은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에서는 야외 활동 중 아이가 혹여 모기에라도 물릴까 봐 고군분투하는 교사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이쯤 되면 ‘블랙코미디’급이다. 댓글창을 가득 메운 현직 교사들의 목소리는 이것이 단순한 예능적 설정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엄연한 현실임을 증명한다. 대체 학부모들은 국가의 공교육과 보육을 담당하는 전문직인 교사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 교사를 ‘교육자’가 아닌 ‘감정 노동 서비스직’으로 소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법적 근거와 안전망 _ ‘놀이’는 교육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단순히
우리 교육이 직면한 문제는 새롭지 않다. 교육의 본질적 가치 약화, 획일적인 교육과정과 평가, 입시 중심의 서열화 문제는 오래전부터 우리 앞에 놓여 있던 숙제다. 문제는 그 숙제가 오랫동안 책상 위에 놓여 있었음에도, 아직 제대로 풀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교육개혁은 좋은 방향을 선언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지 않으면, 결국 예쁜 포장지에 싸인 어려운 숙제로 남는다. 학교 현장에는 이런 일이 자주 있다. 정책은 미래형인데, 실행 조건은 여전히 아날로그다. 비전은 AI 시대인데 학교는 여전히 ‘붙임 파일 1·2·3을 확인하고 기한 내 제출 바랍니다’의 세계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물론 행정도 필요하고 책임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제는 물어야 한다. 학교가 바빠진 만큼 교육도 깊어졌는가. 문서로 증빙한 만큼 학생은 성장했는가. 정책이 많아진 만큼 학교는 정말 달라졌는가. 앞으로 교육개혁의 성패는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학교가 실제로 변화할 수 있는 구조와 조건을 얼마나 함께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AI 시대, 학교의 운영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개혁
책과 웃음이 머무는 학교의 오후 # 부드러운 햇살이 교정을 감싸는 오후, 서울 강서초등학교 도서관은 수업을 마친 아이들로 금세 활기를 띤다. 이날은 학부모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도서명예교사회가 운영하는 도서관 수업이 열리는 날. 아이들은 책장을 넘기며 독서에 몰입하기도 하고, 친구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잠시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게 되는 공간. 강서초 도서관은 그렇게 아이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 강요 대신 편안함을 내어주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책과 가까워지고, 토론을 통해 생각을 키우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워간다. # 교문을 들어선 순간, 와~하는 학생들의 함성이 들려온다. 인조잔디가 산뜻하게 깔린 운동장에 아이들이 3개 권역으로 나눠 피구를 한다. 공에 맞아 상대편 선수가 아웃될 때마다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된다. 오늘은 강서초가 연례행사로 진행하는 학년별 체육대회 날. 민원 전화 한 통에 운동회는 고사하고 축구도 맘대로 못 하는 현실인데, 강서초엔 아이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 가득하다. 올 가을엔 전교생이 참여한 대운동회가 열릴 예정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강서초는 학부모의 참여·협력·소통으로 함께 가꾸어가
유난히 일이 꼬이고, 이상하리만치 나쁜 일이 겹칠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아홉수인가?”, “살(煞)이 꼈나?”, “푸닥거리라도 해야 하나?” 같은 말을 푸념처럼 내뱉기도 한다. 텔레비전에서 사주만 보고도 과거와 현재를 척척 맞추는 역술인을 보면 나도 한 번 봐볼까 하는 마음이 슬쩍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무속인이 등장하는 예능, 타로로 연애를 점치는 프로그램, 사주를 기반으로 인생을 해석하는 콘텐츠까지 점술은 대중문화의 한 부분으로 들어왔다. 아이들은 ChatGPT로 사주를 풀고, 유튜브에서 ‘랜덤 타로’를 보며, ‘이 영상을 보게 된 당신에게 필요한 메시지’라는 문장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이제 사람들은 굳이 점집을 찾지 않는다. 대신 검색창에 ‘사주 봐줘’, ‘타로 리딩 해 줘’, ‘연애운 언제 풀려’, ‘올해 내 운이 어때?’, ‘이 선택, 괜찮을까?’ 같은 질문을 던진다. 과학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에 우리는 왜 오히려 더 자주 ‘점(占)’에 기대는 것일까. 왜 지금, 사람들은 다시 운명을 묻기 시작했을까. 점은 ‘미래’를 정말 알려줄 수 있을까? 점술은 오래된 문화다. 자연의 힘을 통제할 수 없었던 시절, 인간은 날씨·질병·전쟁
국제공동수업을 통한 글로벌 역량 신장의 중요성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전쟁·자원문제 등이 우리나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지구촌 시민으로서 살아갈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가치와 태도를 바탕으로 인류 공동체의 발전에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을 제시하고 있으며, 2023~2026 서울교육 중기 발전 계획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세계시민형 공존교육을 주요 방향으로 삼고 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효과적으로 신장하려면 해외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연대하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국제공동수업이 필수적이다. 국제공동수업은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온라인·대면으로 공동의 주제를 가지고 활동하는 국제교류 수업이다. 그중에서 국제공동 프로젝트 수업은 깊이 있는 학습을 실현하는 협력적 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활용하여 국제공동수업을 기반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수업방법이다.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면 교류와 온라인 국제공동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지구촌 이슈에 관심을 높이고, 해외 친구들과 협력적으로 소통하며, 삶과 연계
불행에 길들여진 뇌 아침에 눈을 뜨니 친구가 ‘좋은 글’ 중에서 가져온 것이라며 ‘걱정을 버리는 6가지 방법’이라는 글을 보내왔다. 첫 번째가 ‘문제를 보는 시각을 바꾸라’이다. 문제를 두고 걱정부터 하는 것은 나쁜 습관에 불과하다. 걱정하는 습관을 버리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를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내게 생긴 문제들이 골칫거리가 아니라 해결점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힘을 주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자. 이러한 글을 읽고서 시각을 바꾸려고 노력한 적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걱정거리가 다시 머리에 가득 차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생각 습관을 잘못 만들어 뇌가 그리 작동하는 것일까? 신경과학자들에 따르면 다행히도 우리 잘못은 아니다. 모든 일을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우리의 뇌는 생존을 위협하는 신호들에 민감하다. 병·사고·죽음처럼 부정적인 자극에 뇌는 더 많은 주의와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니 뭔가 문제가 터져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걱정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들이 더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장동선, 2021).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화난 얼굴을 행복한 얼굴보다 더 빨리 알아챈다. 위기상황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