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29일 저녁, 추석 선물로 합창의 진수를 맛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다름 아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7 전국 시니어 합창 페스티벌’관람 기회를 얻은 것. 이 페스티벌은 전국 시니어합창단의 교류 및 클래식 음악인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시니어합창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음악축제의 장이다. 올해에는 서울, 경기, 강원, 전북, 대구, 광주, 대전 등지에서 10개 팀이 출연해 시니어 합창단의 기량을 선보였다. 우리 부부는 함께 초대를 받아 관람하였다. 여기서 사람의 소중한 인연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나는 수원예총이 주관한 수원예술학교 제19기 출신이다. 제20기 수강생들과는 포크댄스로 인연을 맺었다. 수강만 하고 귀가하니 인간관계 형성이 안 되어 출석률도 낮고 해 포크댄스를 제안했는데 수강생들에게 받아들여져 포크댄스를 즐기게 된 것이다. 포크댄스 후에는 점심도 함께 하니 정이 붙는다. 이 제20기 수료생 두 분이 수원 시니어합창단에서 활동 중이다. 한 분은 이웃 아파트에 살고 있어 가끔 만나기도 하고 카톡으로 서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텃밭도 가꾸고 있어 정보도 공유하고 생산한 농산물을 나누어 갖기도 한다. 이 분에게 한약액을 받아
송편은 우리나라 계절음식의 제일 첫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물론 전해오는 계절에 따라 절기마다 각기 다른 음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설날의 떡국, 대보름의 오곡밥과 부럼, 하드렛날의 볶은 콩, 유두에는 부침개(밀전병), 추석에는 송편, 동지에 동지죽 등 계절마다 제철에 나는 각종 곡식과 과일을 이용한 것들이다.그러나, 이 송편이 가장 원칙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떤 방법일까 ? 내가 내 평생에 가장 멋있는 송편을 만들어 먹은 것은 1970년대 중반의 일이었다. 사실 나는 그때에는 무엇이 무엇인줄도 모른 채 그저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그냥 만들어 본 것이었는데, 그게 내 생애에 가장 멋있는 송편을 만들어 먹었던 것이었다.이 무렵 우리나라에서는 헐벗은 산을 사방사업을 하노라고 산에 있는 나무와 풀, 그리고 각종의 씨앗들을 수집하는 게 당시의 국민학교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하나의 과제였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나가서 아카시아와 잔디의 씨앗을 수집하기 까지 하였다.그렇게 산과 들을 헤매던 우리 반 아이들은 산에 가서 잔디 씨를 따다가 더워서 못 견디겠다고 저수지에 뛰어 들었다. 물론 이 저수지의 물은 그 깊이가 겨우 어린이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인에 의한 동화집은 심의린이 편찬한 ‘조선동화대집’이다. 오래도록 채록한 구전 민담과 설화 중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를 묶어 1926년 처음 출간했다. 심의린의 ‘조선동화대집’에는 이전에 나온 조선총독부의 ‘조선동화집’에는 없었던 ‘의좋은 형제’, ‘은혜 갚은 까치’ 등이 처음 등장했으며, ‘형제담’을 다룬 동화도 모두 8편쯤 실려 있다. 그 가운데 숫자 ‘3’과 관련된 작품도 눈에 띈다. 노승을 도와 부자가 되는 동생과 욕심으로 망하는 형의 이야기를 다룬 ‘세 개의 보물’과 못된 성질의 두 형과 막내 이야기를 다룬 ‘두 형의 회개’라는 작품이다. 여기서는 ‘두 형의 회개’를 잠깐 들여다보자. 어느 마을에 욕심 많고 괴팍한 성격의 두 형과 마음씨 착한 막내가 살고 있 었다. 막내는 정직하고 욕심이 없었는데, 어느 날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두 형은 부모님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막내를 내쫓아 버린다. 길을 헤매던 막내는 다친 노승을 발견하고 그를 도와준 뒤 세 개의 선물을 얻게 된다. 자리 한 닢, 바가지 한 짝, 젓가락 한 매가 그것이다. 후에 막내는 이 물건들을 잘 사용하여 부자가 되고 벌을 받아 가난해진 형들을 받아들여 다시 우애롭게 살
‘수업이 곧 평가다.’ 요즘 연수를 받거나 교육 관련 책을 읽다 보면 많이 접하는 말이다. 문득 그동안의 수업을 돌아보니, 수업과 평가가 따로따로 운영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만의 독점적인 수업 계획, 주어진 대로 수업하는 ‘교과서식 차시별 수업’ 등 수업을 계획하고 실제로 운영하는 데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수업이 곧 평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 먼저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의미를 알려주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교육과정’이고, ‘교과서’는 단지 교육(수업)자료 중 하나일 뿐임을 설명했다. 또한 교육과정을 수업에 적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교과서는 만든 사람의 상 황과 생각이 반영되어있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수업활동에 포함시켜 계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활동인지 인지시켰다. 처음부터 모든 수업활동을 학생들 과 계획하여 운영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비교·분석하는 활동부터 시작했다. 성취기준에 따라 학습주제와 탐구활동이 교과서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그 학습주제와 탐구활동이 성취기준을 달성하는 데 적합하게 되어 있는지를 알아 보고, 어떤 순서로 배울지 기준을 정하여 다시 배열했
미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꼭 필요한 능력은 지금과 다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 세 가지 첫째, 네트워킹 능력이다. 단순히 사람을 잘 사귀고 친화력이 좋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동시에 기존의 여러 분야 지식과 기술을 네트워킹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전문지식과 기술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유지식이 되어가고 있기에 각자가 갖고 있는 지식과 전문기술을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네트워킹의 또 다른 이름인 창의성이다. 창의성이란 지식이나 인지 기능이 아니라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이 교육의 힘으로 호기심과 질문들이 어느 순간 바깥으로 표출되어 사고를 네트워킹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 석학들은 창의성을 ‘토론능력’이나 ‘화술교육’, ‘기술교육’이 아닌 ‘공감(empathy)능력’이라고 말한다. 더 진화된 알파고가 나올지라도 기술이 대처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셋째,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공감능력이 필요하다. 공감능력은 나 자신을 다른
초가을 경기도 가평 화악산에 오르면 곳곳에 보라색 보석을 박아놓은 듯하다. 한두 송이가 아니라 눈길 닿는 곳마다 있고, 아예 밭처럼 군락을 이룬 곳도 있다. 금강초롱꽃 이다. 꽃이 줄기 끝부터 피기 시작해 아래로 내려가면서 차례로 피는데, 진짜 보라색 초롱을 들고 있는 것 같다. 꽃송이 곡선은 청자에서 흐르는 유려한 선을 닮았다. 꽃을 들어 속을 들여다보니 세 갈래로 갈라진 암술이 수줍은 듯 흔들린다. 금강초롱꽃은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의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다. 1909년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금강초롱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높은 산 중에서도 꼭대기 부근에서만 자라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야 ‘알현’할 수 있는 꽃이다. 설악산·오대산에서도 볼 수 있지만 금강초롱하면 화악산 금강초롱이다. 화악산 금강초롱이 가장 색도 선명하고 곱다. 화악산 금강초롱이 국내 제일인 ‘미스 금강초롱’인 것이다.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1~2년에 한 번씩은 금강초롱을 보러 화악산에 오른다. 물론 금강초롱이 필 무렵 화악산에서는 꽃이 닻처럼 생긴 닻꽃, 진범, 과남풀 등 다른 예쁜 꽃들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야생화 모임인 ‘야생화를 사랑
‘까먹은 척 현관 앞에 놓고 나갈까?’ 한국을 떠나는 날 운동화 끈을 묶으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또 냅다 버리고 싶은 준비물, 가이드북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첫 대륙인 중남미 편만 챙겨 넣었다. 들으면 알만한 도시들로만 구성되었고 내용 중에 반은 눈곱만큼도 매력적이지 않은 사진들이 차지하고 있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북 이 손에 쥐어져 있으면 녀석에게 의지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사람들 다 가는 곳에 나만 못 가 본다면 뒤처지고 손해 보는 심정이랄까? 한마디로 가이드북 노예로의 전락이다. 중남미를 여행하며 지나간 곳의 페이지들을 조금씩 찢다 보니 어느새 책은 너덜 너덜해져 있었다. 에콰도르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날 마침내 그놈의 계륵같은 가이드북으로부터 해방! 물론 처음엔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봐야 할지, 어디서 자야 할지 막막했지만 이내 세상의 길은 한국어 가이드북만이 알려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동안 손에 쥔 책이 밝혀 주는 길이 너무나 확고해서 수천수만이나 되는 샛길들을 그냥 지나쳤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대신 유럽 여행에선 틈만 나면 구글을 이용해 정보를 검색했다. 현재의
1. 들어가는 말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공지능은 우리의 경쟁자이면서 동반자이다. 현재 직업의 대부분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따라 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역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창의력, 다양한 언어와 비언어로 소통하는 능력, 협업 능력, 수많은 정보에서 필요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별하여 선택하는 능력 등이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패턴화되지 않는 영역 즉,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다른 사람과 공감하면서 의사소통하는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상력과 몰입을 통해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교에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상상력을 기르고, 자기 생각을 만들어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사회나 가정에서는 생활 속에서 생각을 키우고 성장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2.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학생중심수업 실천 방안 1. 추진 근거 가. 교육기본법 : 제2조(교육이념), 제3조(학습권), 제4조(교육의 기회균등), 제5조(교육의 자주성 등), 제6조(교육의 중
2017년 9월 5일자로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육아휴직수당은 지급액이 휴직개시일 기준 3개월까지의 경우에 한하여, 상한선 150만원과 하한선 70만원의 범위 이내에서 월 봉급액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지급하도록 상향조정되었습니다. 이에 육아휴직을 앞둔 선생님들께서 변경된 육아휴직 수당에 대해서 많이 질의를 하는 한편, 보수와 봉급의 차이, 수당의 종류, 휴직에 따른 수당 지급여부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교원의 보수와 수당제도 등에 대하여 ‘2014 교육행정실무백과(한국교육신문사 발행)’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최신 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하여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1. 보수 관련 용어의 정의 2. 보수계산(「공무원보수규정」 제22조) ○ 보수는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채용, 승진, 전직, 전보, 승급, 감봉, 그 밖의 모든 임용에서 발령일을 기준으로 그 월액을 일할계산하여 지급함. 학교현장에서 17일만 근무하다 휴직해도 1달치 월급을 준다는 말은 근거없는 내용임. 다만 「공무원보수 규정」 제24조에 따른 다음의 3가지 경우에는 면직 또는 휴직일이 속한 달의 봉급
신계행의 ‘가을 사랑’이 라디오에서 들려오면 여지없이 10월이다. 군불처럼 따사로운 햇볕, 그 풍요로움 속에 추석이 있다. 더군다나 명절을 앞두고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쉬면 또 한 번 우리는 황금연휴를 누리게 된다. 물론 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담임 교사에게는 편안하지 않은 기간이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가을의 정감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이다. ‘가갸날’로 시작한 ‘한글날’, 우리말 참사랑 계기 교육 절실 중간고사도 끝난 시점. 9일이 한글날이고 27일은 가정의 날, 또한 30일이 독서의 날로 고복격양(鼓腹擊壤)이 절로 나오는 행복의 중심이다.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남하하여 내장산에까지 온통 붉고 노란 색채로 물들어 세상은 관능과 원색의 절정을 이룬다.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는 한글날까지 그저 쉬는 날로 고마워해서는 안 된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창제된 훈민정음이 세상에 반포되었을 때의 심정을 알아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 이름도 처음엔 ‘가갸날’로 불리다가 1928년에 ‘한글날’로 정해졌다. ‘한글’이란 뜻은 ‘으뜸가는 글, 하나밖에 없는 글’이라는 의미이다. 이렇듯 창의적인 ‘훈민정음’은 세계 2,900여 언어 가운데 가장 우수한 문